[뉴스테이션]Rock과 만난 북, 가야금으로 뜯는 Gee…

  • 입력 2009년 6월 24일 17시 00분


라이브 클럽의 국악 밴드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6월 24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국악하면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의 음악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 겁니다.

(김현수 앵커) 하지만 최근 국악이 변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중과 소통을 위해 젊어진, 신세대 국악을 영상뉴스팀 구가인 기자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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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이 모이는 서울 홍대의 라이브 클럽.

드럼과 전자기타, 키보드와 우리 전통악기 북이 어우러집니다.

클럽을 울리는 퓨전국악에 관중들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인터뷰) 김성진 / 관객

"이렇게 락이랑 접목해서 들으니까 나도 모르게 흥이 나고요. 국악에 이런 흥이 있었다는 걸 다시 알게 되었고요."

또 다른 국악팀은 인기 가요를 국악에 맞게 편곡했습니다. 이들의 동영상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UCC 사이트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전통 국악의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장르와 크로스오버를 하는 것은 최근 국악계에 일고 있는 변화입니다. 이들은 특히 대중과의 소통을 강조합니다.

(인터뷰) 최윤상 / wHool 리더

"예전에는 전통음악이 젊은이들도 어울릴 수 있는 음악이었을 거 아녜요. 그래서 지금 사람들과 어울리는 전통음악을 해보고 싶은 생각에서…"

판소리 본연의 풍자와 해학성을 살리되, 지금의 사회상을 반영한 창작 판소리도 나왔습니다. 젊은 소리꾼 이자람 씨는 브레이트의 희곡 '사천의 선인'을 각색한 판소리 사천가를 내놓았습니다. 본인이 무대에 오를 뿐 아니라, 음악 감독으로서 자신이 만든 창작 판소리를 전수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이게 요즘 사천에 유행한다는 팰리스로구만! 참 착하게 생겼구나!"

소리꾼과 고수만 있는 형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악기가 어우러지는 것도 특징입니다.

(인터뷰) 이자람 / 음악인

"제 꿈은 뭐냐면 지금 만들어지는 사천가, 또 이후에 만들어지는 무엇들이 21세기의 5바탕으로 나중에 23세기에는 또 전수되고 했으면 하는 거예요."

서구 음악에 익숙한 젊은 국악인들은 국악과 양악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유롭게 창작합니다.

창작국악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것도 이 같은 이유입니다.

(인터뷰) 윤중강 / 음악평론가

"자신이 연주하는 악기가 국악이지만 이렇게 국악, 한국, 민족 이런 것을 내세우는 것보다는 그저 악기일 뿐이다, 내가 선택한 악기이고, 이런 악기를 통해서 현대와 호흡을 하고, 대중과 호흡을 하고, 세계 속으로 나가자…"

최근에는 국악 전공자 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인들이 국악의 선율을 도입하면서 국악, 나아가 한국음악의 폭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새로운 한국음악을 만들려는 젊은 음악인들의 시도는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동아일보 구가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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