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에게 말 걸기 20선]옛 문명의 수수께끼 풀이

  • 입력 2009년 6월 8일 02시 50분


9일부터 연재

‘2009 책 읽는 대한민국’의 네 번째 시리즈 ‘고고학에게 말 걸기’ 20선을 8일 시작한다. 정조가 심환지에게 보낸 어찰, 광화문광장 조성 공사에서 드러난 육조거리, 청진동 재개발 현장인 피맛골에서 나온 조선 초기 보물급 순백자 항아리 등 고고학적 이슈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그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보자는 취지다.

책은 고고학계와 출판사 관계자의 추천을 바탕으로 동아일보 문화부 출판팀이 선정했다. 고고학의 이론을 소개하거나 연구기법을 다룬 책 또는 고고학 발굴에 얽힌 모험담과 미스터리를 담은 책, 한국 고고학의 역사와 성과를 다룬 책 등이다.

고고학계의 석학이자 스탠퍼드대 교수인 이안 호더의 ‘과거 읽기: 최근의 고고학 해석방법들’(학연문화사)은 고고학의 필독서로 불리는 책으로 고고학의 다양한 이론을 제시한다. 수백 년 전 정통 고고학의 탄생부터 현대 고고학에 이르는 발전과정을 담은 고고학 저술가 C W 쎄람의 ‘몽상과 매혹의 고고학’(랜덤하우스코리아)은 고대세계가 어떻게 현대에 재탄생했는지 정리한다. 시안 존스 맨체스터대 교수의 ‘민족주의와 고고학’(사회평론)은 발굴된 유물을 통해 객관적 사실만을 얘기하는 고고학이 민족주의와 얽혀온 역사를 보여준다.

조유전 전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이 쓴 ‘고고학자 조유전의 한국사 미스터리’(황금부엉이)는 무령왕릉과 안압지, 천마총 등 한국사의 주요 유물과 유적 현장의 발굴을 주도한 저자의 생생한 발굴기다. 고고학 대중화에 매진해온 김병모 한양대 명예교수의 ‘김병모의 고고학 여행 1, 2’(고래실)는 알타이 스키타이 등 한반도 주변의 고고학을 통해 한민족의 기원을 설명한다. ‘두더지 고고학’(집문당)은 임효재 서울대 명예교수가 40년 동안 국내외 박물관과 발굴 현장을 다니며 겪은 체험과 애환을 담았다.

문화사학자인 스티븐 버트먼 박사의 ‘낭만과 모험의 고고학 여행’(루비박스)은 이집트 피라미드에서 인더스 계곡의 폐허에 이르기까지 고고학적 발굴에 얽힌 모험담을 이야기한다. 고고학 저술가 라인하르트 하베크의 ‘미스터리 박물관’(갤리온)은 발굴에서 나온 고대 문명과 그에 얽힌 신비로운 유물들을 소개한다.

독일의 과학전문기자인 볼프강 코른의 ‘과거를 추적하는 수사관 고고학자’(주니어김영사)는 고고학이 도둑질에서 학문으로 자리 잡은 뒤 연구기법이 최첨단으로 발전해간 과정을 보여준다. ‘고고학자 DNA 사냥을 떠나다’(바다출판사)는 생체분자고고학자인 마틴 존스 케임브리지대 교수가 유전자(DNA) 분석으로 고고학을 연구하는 과정과 그동안 이룬 성과들을 담고 있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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