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왕궁 개성만월대 경령전 베일 벗다

  • 입력 2009년 1월 3일 02시 57분


개성 고려궁성 중 태조 왕건의 어진과 신위를 봉안했던 경령전 터. 남북 공동조사 결과 동서 길이 22.6m, 남북 길이 10.1m의 정면 5칸, 측면 3칸 건축물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 제공 문화재청
개성 고려궁성 중 태조 왕건의 어진과 신위를 봉안했던 경령전 터. 남북 공동조사 결과 동서 길이 22.6m, 남북 길이 10.1m의 정면 5칸, 측면 3칸 건축물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 제공 문화재청
구릉 잘라 만든 백제 ‘축조방식 무덤’ 첫 확인산 끝자락의 구릉을 자른 뒤 이를 무덤으로 사용하는 독특한 축조 방식의 백제 고분(사진)이 처음 확인됐다. 원광대 마한백제문화연구소는 2일 “전북 고창군 아산면의 대형 백제 고분(5세기·길이 72m, 폭 50m, 높이 7m)을 발굴한 결과 인근 산 구릉의 끝을 자른 뒤 여기서 나온 흙을 쌓아올려 무덤을 조성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고분에서 묘 5기가 발견됐다. 사진 제공 마한백제문화연구소
구릉 잘라 만든 백제 ‘축조방식 무덤’ 첫 확인
산 끝자락의 구릉을 자른 뒤 이를 무덤으로 사용하는 독특한 축조 방식의 백제 고분(사진)이 처음 확인됐다. 원광대 마한백제문화연구소는 2일 “전북 고창군 아산면의 대형 백제 고분(5세기·길이 72m, 폭 50m, 높이 7m)을 발굴한 결과 인근 산 구릉의 끝을 자른 뒤 여기서 나온 흙을 쌓아올려 무덤을 조성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고분에서 묘 5기가 발견됐다. 사진 제공 마한백제문화연구소
왕건 어진-신위 봉안 건축물

남북 공동조사로 구조 밝혀

개성의 고려궁성(만월대) 중 태조 왕건의 어진과 신위를 봉안했던 경령전(景靈殿)이 동서 길이 22.6m, 남북 길이 10.1m의 정면 5칸, 측면 3칸 건축물인 것으로 밝혀졌다.

문화재청은 2일 “남북역사학자협의회, 북한의 조선중앙역사박물관 등과 함께 지난해 11, 12월 개성 고려궁성에서 남북 공동 발굴조사를 벌여 경령전 구조와 규모를 밝혀냈다”고 전했다.

경령전은 태조 왕건을 비롯한 고려 왕 5명의 어진을 모셨으며, 왕건을 제외한 4개 어진의 주인공은 시대에 따라 변했다. 경령전은 건물 남쪽에 3개의 문과 계단을 설치했으며 남쪽을 제외한 나머지 3면은 기둥과 기둥 사이를 벽으로 메워 기둥을 감추는 구조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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