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미술관 가자…“만져보고 그려보기” 생생한 예술체험

  • 입력 2008년 1월 7일 02시 52분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전시가 열리고 있다.

경기 과천시 국립현대미술관은 2월 10일까지 ‘방방 숨은그림찾기’를 마련했다. 작품 속에 들어가 놀면서 작품을 만져보고 직접 그려보도록 한 놀이식 체험 전시다. 통통방, 때때방, 봉봉방, 싱싱방에 회화, 조각, 설치, 미디어아트 등 젊은 작가 19명의 작품 22점을 전시해 체험이 가능하도록 꾸몄다.

전시작들은 집과 가구를 변용한 작품으로, 방마다 돌아다니면서 시각 청각 촉각으로 미술을 편히 즐길 수 있다. 자동차 집 인형 등이 미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다. 02-2188-6114

경기 양주시 장흥아트파크에서는 2월 29일까지 ‘예술가와 친구하기-소중한 나를 표현해요!’가 열린다. 이번 체험 행사는 얼굴에 초점을 맞춰 좀 더 이색적이고 흥미롭다.

파블로 피카소의 얼굴 도자기 접시, 앤디 워홀의 실크스크린 판화, 권진규의 얼굴 조각 등을 보면서 사람의 얼굴이 어떻게 미술로 구현되는지를 느껴볼 수 있다. 피카소의 얼굴에서는 다양한 각도 속에 숨겨진 얼굴의 진실을 찾아보고, 앤디 워홀의 얼굴에서는 찍어내듯 대량 생산되는 얼굴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다.

피카소의 도자기 접시도 직접 만들어보고, 그림을 그리면서 놀이도 하는 등 생동감 넘치는 체험도 가능하다. 031-877-0500

아이들의 과학적 상상력을 자극할 만한 전시도 가볼 만하다. 서울 종로구 창경궁 옆 국립 서울과학관에서 3월 2일까지 열리는 ‘노벨 사이언스 체험전’은 현대 사회를 이끌어 온 생명과학 분야의 업적을 느껴볼 수 있는 전시. 터널로 재현된 DNA 이중나선구조, 호르몬 열차, 노벨과학 공연 등 다양한 코너가 마련됐다. 1588-7045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 2전시장에서 2월 10일까지 열리는 ‘러시아 자연사박물관’은 지구와 생명 진화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 준다. 위장 속의 풀까지 그대로 보존된 채 발견된 4만 년 전의 냉동 아기 매머드를 비롯해 매머드 가족과 공룡 등 러시아 자연사박물관 소장품들을 전시한다. 02-6300-3302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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