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 “ ‘오 필승 코리아’ 원래 CF 아르바이트”

  • 입력 2007년 6월 28일 16시 18분


가수 윤도현이 한국 대표 월드컵송 ‘오 필승 코리아’에 얽힌 비화를 털어놨다.

윤도현은 27일 SBS 파워 FM(107.7MHz) 'MC몽의 동고동락'(연출 오지영)에 출연해 “이 곡은 YB(윤도현 밴드)의 앨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엄밀히 말하면 한 기업의 CF의 배경 음악”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당시 나 혼자만 가서 이 노래를 부르면 3백만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노래도 쉽고 금세 부를 수 있어 아르바이트라는 심정으로 불렀는데 예상 외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어 YB가 함께 공연을 하러 다녔다”면서 우연한 기회에 이 곡을 부르게 됐음을 털어놓았다.

이어 윤도현은 “이 노래를 주제곡으로 쓴 CF는 한석규가 주인공이었고, 그 기업이 시청 앞 행사를 도맡아 했기 때문에 좋은 홍보 효과가 있었다”며 “이 때문에 당시 월드컵 공식 주제가를 불렀던 크라잉넛보다 훨씬 많은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 솔직히 운이 좋았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YB의 김진원은 “당시 윤도현은 신혼여행을 떠났었고, 나 역시 여행을 떠났었는데 다녀왔더니 예상 외로 월드컵의 열기가 뜨거웠고, 이 노래가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얼떨떨했다”며 “우리나라가 축구를 그렇게 잘 할지 몰랐다”고 말하며 웃었다.

YB는 “요즘도 해외 공연에 가면 우리들을 2002 월드컵송을 부른 가수라고 소개한다”며 “이 곡은 우리 밴드에 큰 이득을 주었다. 국민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고 인사했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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