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중계유선방송, 서민매체로 유지해야”

  • 입력 2007년 5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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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밀착형인 중계유선방송(RO·Relay Operator)도 활성화되어야 한다.”

케이블TV에 밀려 왔던 중계유선방송사들이 한목소리를 낸다. 한국방송학회(회장 백선기)는 31일 오후 3시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중계유선방송의 활로 모색’ 세미나를 연다.

중계유선방송은 ‘난시청 해소’를 위해 1960년대 후반 도입된 뒤 전국적으로 활성화됐으나 1995년 케이블TV의 등장 이래 역할이 축소됐다. 2000년 통합방송법 이후 상당수 중계유선방송은 케이블방송국(SO)으로 전환됐음에도 160개 업체가 250만 가입자(2006년 현재)를 확보하고 있다.

남종훈 동신대 언론광고학과 교수는 ‘중계유선방송의 현황과 전망’ 발제문에서 “중계유선방송은 가격이 저렴하고 난시청 해소 등 경쟁력을 갖춘 덕분에 상당한 가입자들을 확보하고 있다”며 “IPTV, DMB, 위성방송 등 고품질 고가격 방송이 나오지만 저소득층 시청자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저가의 중계유선방송은 지역밀착형 매체로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중계유선방송이 현실적으로 시장을 이루고 있으므로 이를 활성화하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희락 동아방송예술대 방송보도제작과 교수는 발제문 ‘중계유선방송의 활성화 방안’에서 “케이블TV의 등장 이후 지역밀착성 매체가 갖춰야 할 지역성의 장점이 사라지고 있다”며 “중계유선방송도 함께 경쟁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케이블 가입가구의 42.2%가 단순히 난시청을 해소하기 위해 가입하고 있는 만큼 중계유선방송에 대한 신규, 변경, 재허가 추천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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