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인 55% 월수입 100만원 이하

  • 입력 2007년 3월 14일 1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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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인의 55%가 문화예술활동과 관련해 월 평균 100만원 이하의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관광부가 14일 발표한 '2006년 문화예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자의 26.6%는 문화예술활동과 관련해 수입이 전혀 없다고 응답했다.

문화예술인 실태조사는 1988년부터 3년마다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는 문화부와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이 공동으로 지난해 9월25일-11월27일 문학·미술·사진·건축·국악·음악·연극·무용·영화·대중예술 등 10개 분야별로 각 200명씩 모두 2000명의 문화예술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2.19%.

조사결과 문화예술활동과 관련한 월평균 수입이 201만원 이상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23.4%에 불과해 국내에서 전업작가로 활동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자의 85%는 문화예술활동에 따른 경제적 보상이 낮다고 응답했다.

문화예술활동 관련 월평균 수입은 100만원 이하의 비율이 3년전 69%에서 55%로 줄어든 반면, 201만원 이상은 3년전 17%에서 24%로 증가하는 등 소득수준이 3년전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예술활동 외에 직장생활이나 부업 등으로 벌어들인 수입을 합쳤을 경우 100만원 이하가 20.3%(무수입 5.1% 포함)였고 301만원 이상은 28.7%를 차지했다. 문화예술인 가구의 전체 월평균 수입은 150만원 이하 11.7%, 151만-200만원 10.6%, 201만-300만원 21.3%, 301만-400만원 14.4%, 401만원 이상 35.6%였다.

자신의 문화예술활동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54.7%가 만족한다고 응답해 3년전 62.1%보다 낮았다. 전문예술단체 가입률은 3년전 36.6%에서 61.5%로, 자원봉사 경험률은 58.6%에서 63.6%로 늘었다.

디지털 매체 이용률 조사에서 문화예술인 25.7%가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술관련 인터넷 사이트 접속률은 75.7%, 창작활동 때 디지털 매체 이용률은 75.3%, 인터넷 등 새로운 매체를 통한 작품 발표율은 20.9%로 3년전보다 약간 증가했다.

문화예술인들의 학력은 대학원 재학 이상이 33.1%, 대졸(전문대졸, 대학재학 포함)이 51.6%, 중·고졸이 14.2%, 초졸 이하가 1.2%였고 최종학력 전공과 문화예술활동 분야의 일치도는 61.7%였다.

문화예술인들의 직업은 문화예술 관련 전문직 종사자가 62.7%, 현직에서 은퇴했거나 무직인 비율이 13.9%, 교육직이 25.2%였다. 직업과 문화예술활동 일치도는 81.2%였다.

문화부는 이번 문화예술인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공연예술'과 '시각예술' 분야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실태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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