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차별 - 빈곤 없는 대한민국으로”

  • 입력 2007년 3월 9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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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에 대한 방어체제의 하나인 성격을 고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참선 등 명상은 성격을 리모델링하는 데 도움이 된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스트레스에 대한 방어체제의 하나인 성격을 고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참선 등 명상은 성격을 리모델링하는 데 도움이 된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8일 유엔이 정한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여성의 지위 향상과 사회 참여를 다짐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한국여성단체연합과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등 10개 여성단체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세계여성의 날 반전평화여성행동’이라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파병 철수를 촉구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이날 오후 서울역광장과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전국 여성노동자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여성 노동자는 비정규직 비율이 높고 저임금과 차별, 성희롱 등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차별을 해소하고 여성의 노동권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자”고 다짐했다.

한국노총은 ‘여성 노동정책 선언’을 발표하고 △여성인력 개발과 고용지원 △여성 노동자의 사회·정치 진출 확대 △평등의식 및 성문화 개선을 위한 장기적 정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이 밖에도 부산 대전 울산 창원 춘천 등 전국 여러 도시에서 여성 단체들이 여성 빈곤 해소를 위한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한국여성단체연합은 4일 150개 여성시민단체들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마포구 홍익대 체육관에서 제23회 한국여성대회를 열었다. ‘양극을 넘어 대안사회로’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대회에서 남윤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는 “여성들이 사회 양극화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여성들이 앞장서 양극화를 극복해 나가기 위한 여성 희망 캠페인을 실천하자”고 말했다.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 방직공장 여성 노동자들이 여성의 참정권을 요구한 데서 비롯돼 1911년부터 기념일로 제정됐으며 1975년 유엔에 의해 공식 지정됐다. 국내에서는 1985년 한국여성대회 개최를 시작으로 매년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올해의 주제는 ‘면죄부를 없애자(Ending Impunity)’다. 많은 국가가 성폭력 등에 대한 처벌 규정을 만들어 놓고 있지만 여성 상대 폭력 범죄자들이 제대로 처벌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올해는 전쟁, 분쟁지역 여성들에 대한 집단적 폭력 문제가 심각한 화두로 제기됐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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