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세상은 딸들이 접수한다… ‘알파걸’

  • 입력 2007년 1월 27일 05시 08분


◇ 알파걸/댄 킨들런 지음·최정숙 옮김/262쪽·1만 원·미래의창

공부, 운동, 리더십 등 모든 면에서 남학생들을 능가하는 새로운 엘리트 소녀집단이 나타났다. 그리스어의 첫 글자 ‘알파’를 따서 명명된 이 집단의 이름은 ‘알파걸’.

하버드대에서 아동심리학을 강의하는 저자는 미국 뉴저지의 한 고등학교에서 여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심리학계의 통설과는 달리 이들이 대다수 남학생보다 자신감이 넘치고 경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북미지역 여학생 113명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는 뉴저지의 여학생들이 유별난 것이 아니라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사회계층이 출현했다고 결론짓는다. 솔직하고 사교적이며 자기주장이 강하고 성취도가 높은 이들의 등장은 인류 역사상 진행됐던 여권 신장 운동의 열매라는 것이 저자의 분석이다.

사회참여도는 높지만 페미니즘에 무관심한 것이 이들의 특징. 1980년대 이후 출생한 이들은 양성 평등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들의 출현을 ‘포스트페미니즘’이라고 본다.

그 대신 알파걸들은 스포츠, 학생회 활동, 사회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적극적인 사회 참여와 도전을 즐긴다. 저자에 따르면 이들의 등장에는 1972년 미국에서 제정된 남녀차별 금지 교육개정법의 영향이 컸다. 이 법안이 실행되면서 교내 스포츠클럽에 여학생이 가입하는 게 가능해졌고 아버지들은 딸들에게 스포츠를 가르쳐 주며 학교와 가정에서 남학생과 여학생의 차이점이 희석됐다는 것이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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