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타려도→나귀에서 떨어진 진단 선생

  • 입력 2007년 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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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회화 ‘진단타려도(陳단墮驪圖)’를 ‘나귀에서 떨어진 진단 선생’으로.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홍남)은 8일 어려운 문화재 용어를 한글 위주의 쉬운 단어로 바꾼 용어집 ‘국립중앙박물관 전시 용어-미술사’를 최근 출간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박물관에서 사용된 문화재 용어는 지나치게 학술적인 데다 한자식 용어가 많아 어른들도 이해하기 어려웠다. 박물관 측은 “중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용어를 마련하는 한편 그동안 혼용되던 용어를 정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이 책은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는 ‘영취산에서 설법하는 석가모니불’로, ‘청자투각용두식필가(靑磁透刻龍頭飾筆架)’는 ‘청자 용머리 장식 붓꽂이’로 고쳤다.

그러나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와 ‘세한도(歲寒圖)’ 등 그려질 때 이미 제목이 붙었거나 오랫동안 쓰여 고유명사처럼 사용되는 경우는 한자 이름을 살리고 한글로 풀어 쓴 이름을 병기했다.

그동안 혼용 오용되던 용어도 바로잡았다. 청화백자를 일컬을 때 혼용되던 ‘靑畵’ ‘靑花’ ‘靑華’는 조선시대에 국내산 청화백자를 일컬었던 ‘靑畵’로 통일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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