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서울대 60만원展 8시간 ‘뽑고 또 뽑고’

  • 입력 2006년 10월 24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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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전시품을 판매한 서울대 개교 60주년 기념 동문전 추첨이 23일 미대 회의실에서 8시간 동안 진행됐다.

미대는 애초 2시간을 예상했지만 작품 496점에 7만5000장의 응모신청서가 몰린 데다 예비 당첨자까지 작품당 5명을 뽑느라 오전 9시 반부터 오후 5시 반까지 추첨이 진행됐다.

권영걸 학장과 김봉구 동문회장이 번갈아가며 신청서를 뽑았고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 과정이 녹화됐다.

이날 추첨에 배석한 관악경찰서 소속 경찰 4명은 작품전에 응모한 사실이 사전에 밝혀져 논란이 됐지만 “응모 당시 배석 여부를 몰랐으며 당첨돼도 다음 순번의 사람에게 넘기겠다”고 밝혀 그대로 진행됐다.

작가의 저명도와 작품 종류에 따라 응모신청서는 1장에서 1000여 장까지였지만 응모자가 없는 작품은 없었다.

이날 당첨 여부를 확인하려는 응모자들로 인해 서울대 미대 홈페이지는 23일 오후 한때 마비됐다.

기념동문전은 12∼21일(일요일 제외) 진행됐으며 총 3만여 명이 다녀갔고 1만5000여 명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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