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희망이 솟는다…남해안-동해안 해맞이 명소

  • 입력 2005년 12월 30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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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희망과 기대를 가득 안고 떠오르는 해. 동해나 남해안에서 새해 첫 해를 맞이하며 새로운 다짐을 하려는 이들이 많다. 사진은 강릉시 정동진에서 해를 맞이하는 사람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새 희망과 기대를 가득 안고 떠오르는 해. 동해나 남해안에서 새해 첫 해를 맞이하며 새로운 다짐을 하려는 이들이 많다. 사진은 강릉시 정동진에서 해를 맞이하는 사람들. 동아일보 자료 사진
《매일 뜨고 지는 해이건만 새해 첫 해만큼은 그 오름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우리 정서다. 아쉬움과 부족함을 묵은 해에 실어보내고 희망과 다짐을 새 해에 투영시켜 더 나은 해로 만들어보겠다는 일종의 매듭짓기이리라. 올해도 31일 오후 전국의 도로는 해맞이여행을 떠나는 차량들로 붐빌 듯하다. 해돋이를 보기에 바다만 한 곳이 없지만 특히 남해안은 ‘해뜨는 동해’ ‘해지는 서해’와 달리 해넘이와 해돋이를 두루 감상할 수 있다. 동해안과 남해안의 해넘이와 해맞이 행사를 소개한다.》

▼남해안▼

◇전남 해안=올해 초 방영된 TV드라마 ‘해신’ 덕분에 많은 관광객을 유치한 완도군은 청해포구 촬영세트장(소세포)에서 ‘해넘이와 해신 방영 1주년 기념행사’를 31일 오후 2시∼6시 펼친다. 연탄불에 굴 구워 먹기 행사도 마련. 해돋이는 육지 포구로는 국토 최남단으로 알려진(전남도청 자료) 화흥포항에서 청해진 카페리호를 타고 선상에서 맞는다(1월 1일 오전 6시 반∼11시). 참가비는 3만 원(어린이 2만 원)이며 문의는 소안농협(http://soannh.com) 061-553-8188. 완도에 간다면 14일 개통된 신지대교(완도∼신지도·1.1km)를 건너 신지도의 명사십리 해변도 보자.

‘세방낙조’(진도군 지산면 세방리)는 진돗개 홍주 아리랑과 더불어 진도군의 명물. 세방리의 다도해 노을은 섬과 섬 사이로 빠져드는 저녁 해와 어우러져 풍광을 자아낸다. 육지와 진도를 잇는 진도대교의 낙조와 야경도 빼놓을 수 없다. 다리 아래 울돌목은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현장. 폭 294m의 해협의 유속은 동양최고(시속 11노트·완도군청 자료)로 이름났다. 진도대교는 ‘쌍둥이 사장교’로 그중 하나(제2진도대교)는 15일 개통됐다. 진도군 문화관광과 061-544-0151

땅끝 해남군의 ‘땅끝 해넘이 해맞이’도 올해 10회를 맞는다. 송지면 갈두리 땅끝마을에서 30일부터 1월 1일까지 사흘간 계속된다. 061-535-0190

고흥군에서는 녹도항에서 출발(오전 6시 반)하는 유람선을 타고 선상 해맞이를 할 수 있다. 유람선은 남해고속카페리(061-842-6111)와 청해진해운(061-844-2700). 거문도에서 해넘이, 백도에서 해맞이하는 1박2일 패키지(청해진해운)도 있다. 31일 오후 2시에 녹도항을 출발해 거문도에서 1박.

◇경남 해안=‘동양의 나폴리’ 통영의 ‘2006 통영해맞이축제’(www.gnty.net)는 31일 오후 6시 반에 개막해 1월 1일 오전까지 열린다. 2006 통영 방문의 해 선포식 및 제야행사(1월 1일 오전 1시까지·문화마당)와 해맞이행사(1월 1일 오전 6∼8시·망일봉공원)로 나누어 진행된다. 해맞이행사는 ‘이순신, 거북선 그리고 통영’이라는 제목 아래 충무공 촛불 봉행제도 펼친다(055-650-5181∼7). 통영유람선터미널(055-645-2307)에서는 매물도의 등대섬 앞바다 선상에서 해맞이 후 매물도를 관광하는 유람선이 출발(오전 5시 반∼6시 10분)한다.

남해군은 세 곳에서 각각 다른 주제로 해맞이 축제를 펼친다. △상주해맞이·물메기축제(31일∼1월 1일)=상주해수욕장과 상주 망산전망대. 055-860-3603 △삼동면 양화금 해맞이축제(1일 오전 6시 40분)=양화금 마을회관 주변. 인근에 죽방렴, 창선·삼천포대교, 해오름예술촌, 독일마을, 물건방조어부림이 있다. 055-860-3604 △남면 가천 해맞이축제(1일 오전 7시)=가천마을 중뫼 언덕. 가천마을은 남해군 최남단 설흘산 자락 해안의 ‘다랭이마을’로 알려진 곳이다. 055-860-3606

▼동해안▼

새해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뜨는 장면을 볼 수 있는 곳은 울산 간절곶으로 1월 1일 일출시각은 오전 7시 31분 25초. 정동진(오전 7시 39분)보다 8분, 포항 호미곶(오전 7시 32분 29초)보다 1분가량 먼저 뜬다. 해맞이 ‘희망의 축제’는 1월 1일 오전 6시 반 시작되는데 2006m 길이 시루떡 자르기, 가수 유열(사회)과 무용단, 연예인 공연으로 이어진다. 31일 오후 10시 반부터는 가수 이택림(사회)과 이광조 등이 공연하는 ‘환희의 축제’도 열린다. 울산MBC 주최.

포항의 호미곶 해맞이광장(남구 대보면)에서도 31일과 1월 1일 ‘호미곶-한민족 해맞이 축전’(http://sunrise.pohang.org)이 펼쳐진다. 인기가수 공연, 불꽃놀이와 레이저쇼, 1만 명 떡국 먹기 체험(1일 오전 8시). 054-245-6064. 31일 늦은 밤 포항 시내를 출발해 1일 오전 행사 후 돌아오는 일정의 관광버스도 운행(왕복 1만 원·011-516-3985).

경포대와 정동진(모래시계공원)에서는 강릉시가 주최하는 ‘새희망 새출발’(www.gntour.go.kr 033-640-5127, 8)이 31일과 1월 1일 각각 열린다. △송년의 밤, 해돋이행사(경포대)=송년이벤트는 31일 오후 8시∼밤 12시, 해돋이는 1일 오전 6∼8시. 바다안기수영대회 개최 △모래시계 회전행사 해돋이(정동진)=송년이벤트 31일 오후 8시∼11시 47분, 모래시계 회전행사 31일 오후 11시 47분∼밤 12시, 해뜨기행사 1일 오전 6∼8시.

속초시는 속초해수욕장과 설악해맞이공원에서 1월 1일 해맞이행사(http://sunrise.sokchotour.com 033-639-2542)를 펼친다. 삼척시(033-570-3544)는 ‘소망의 탑’ 광장에서 31일 ‘아듀 2005’(오후 10시∼1일 0시 30분)와 1월 1일 해돋이(오전 6시 30분∼9시)행사를 연다. 영덕군(054-730-6514)도 31일부터 1월 1일까지 삼사해상공원 일대에서 2006 영덕해맞이축제를 펼친다.

조성하 여행전문기자 summ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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