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제정구의원 기념사업회 21일부터 추모展

  • 입력 2005년 9월 21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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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제정구(諸廷坵·1944∼1999·사진) 의원의 뜻을 기리기 위한 그림전시회가 열린다.

제정구기념사업회(이사장 김학준·金學俊 동아일보사장)가 21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학고재 화랑에서 개최하는 ‘비움과 생명’전.

가난한 사람을 위해 헌신했던 고인의 뜻을 기리고 빈민들을 위한 지원 및 빈민문화회관 건립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기념사업회와 지인들이 마련한 전시회다. 개막식은 21일 오후 5시에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70명의 작가가 150여 점의 작품을 내놓았다. 고인의 1주기 때 유족에게 초상화를 그려주었던 신학철(申鶴徹) 씨를 비롯해 김창열(金昌悅) 서세옥(徐世鈺) 김병종(金炳宗) 이왈종(李曰鐘) 임옥상(林玉相) 씨 등 한국 미술계의 대표작가들이 망라돼 있다. 평소 고인과 친분이 있었던 김지하(金芝河) 시인, 조광호(趙光鎬) 신부도 직접 그린 그림을 기증했다.

유신독재시절 민주화를 위한 학생운동에 헌신했던 고인은 1970년대 중반부터 도시 빈민운동에 투신해 줄곧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일했다. 14대에 이어 15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던 중 1999년 폐암으로 타계했다.

기념사업회는 “가난한 사람들과 한평생을 살면서 늘 자신을 비웠고 그 비움을 통해 진정한 생명을 실현했던 고인을 되새겨 보기 위해 ‘비움과 생명’으로 전시회 이름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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