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눈썰매-스키장 응급처치법 챙겨 가세요

  • 입력 2003년 1월 12일 1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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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 이걸 어떡해.” “빨리 병원으로, 아니 119에 전화해. 아니 응급실로….”

겨울철은 그 어느 때보다 아이들이 많이 다치는 계절이다. 특히 눈썰매장, 스케이트장, 스키장 등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곳에서는 언제든 대형 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다.

사고가 났을 때 부모가 허둥대면 처치가 늦어져 아이들에겐 위험하다. 미리 응급처치법을 숙지해 당황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도움말·사진제공=서울소방방재본부 소방학교 응급의학전문의 이승한, 성균관대 의대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송근정교수)김상훈기자 corekim@donga.com》

◆ 피가 날때

상처에 이물질이 닿지 않도록 일회용 장갑을 끼고 그림 ①처럼 상처부위를 깨끗한 수건으로 꽉 눌러준다. 10분이 지나도 출혈이 멈추지 않으면 더 세게 압박해 주고 그림 ②처럼 압박붕대로 감아준다. 피가 멈추지 않으면 그림 ③처럼 상처 부위를 심장보다 높은 위치로 올린 뒤 상처부위를 압박해 준다.

머리에 피가 날 때도 비슷하다. 상처부위를 그림 ④처럼 깨끗한 수건으로 눌러준 뒤 그림 ⑤처럼 압박붕대로 감아준다.

▼ 피가 날때

▼ 삐거나 뼈가 부러졌을때

◆ 삐거나 뼈가 부러졌을때

삐었을 때에는 일단 조용한 곳으로 옮겨 압박붕대로 상처 부위를 고정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얼음찜질을 해 준다. 얼음찜질은 처음 2일간 보통 2∼3시간마다 그림 ①처럼 얼음주머니를 상처에 대고 10∼20여분간 문지르면 된다. 그러나 부상 정도가 심하면 얼음찜질을 끝내고 추가로 그림 ②처럼 복숭아뼈 주위에 U자 모양으로 천을 댄 뒤 그림 ③처럼 붕대로 감아준다. 그리고 다친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해주면 된다.

뼈가 부러졌을 때에는 먼저 119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하고 섣불리 뼈를 맞추려 해선 안 된다. 그림 ④처럼 신문지나 널빤지 등으로 상처부위를 고정시키고 붕대 등으로 감아주거나 그림 ⑤처럼 처치해 주면 된다. 이 때 손가락과 발가락 등은 노출시켜 주는 게 좋다. 처치를 끝낸 뒤에는 담요나 옷을 덮어줘 체온을 유지해 준다.

◆ 의식이 없을때

어깨를 두드려 의식이 없으면 즉시 119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한다. 이어서 그림 ①처럼 아이의 턱을 잡고 고개를 뒤로 젖혀 숨길을 유지한다. 이때 만약 척추나 목뼈 부상이 의심되면 절대 머리나 목을 움직여서는 안 된다. 기도를 개방한 뒤에는 그림 ②처럼 아이의 입과 코에 귀를 댄 뒤 숨을 쉬는지 확인한다. 숨을 쉬고 있지 않으면 그림 ③처럼 1∼1.5초간 천천히 숨을 1회 불어넣는다. 목 중앙부분을 눌러 맥박이 뛰는지 확인하고 맥박이 뛰지 않으면 그림 ④처럼 가슴을 압박해 준다. 이때 속도는 1초당 2회 정도, 깊이는 2.5∼4㎝가 좋다. 5회 가슴압박을 해 준 뒤 인공호흡을 1회 해준다. 3번 정도 반복하면 좋다. 아이가 토할 경우 머리를 옆으로 돌리고 입안의 찌꺼기를 끄집어 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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