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부동산]전원주택지 투자땐 개발가능성 따져야

  • 입력 2002년 5월 14일 15시 55분


연이은 주택안정화대책으로 아파트 시장이 주춤하면서 토지 시장에 대한 투자가 되살아나고 있다. 수도권 그린벨트 해제 대상지역에서는 올들어 토지거래 허가 신청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은 아파트와 오피스텔에 몰린 돈이 본격적으로 이동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토지 투자는 개발 가능성이 높은 땅을 잘 고르는 지혜가 필요하다.

서울 주변을 둘러볼 때 가장 이목을 끄는 지역은 역시 경춘고속도로 주변 지역이다. 그동안 교통정체 등의 이유로 소외됐던 지역.

그러나 정부가 민간투자사업으로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키로 결정함에 따라 수도권의 마지막 개발축으로 꼽히는 이 지역 부동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주5일근무제 도입과 맞물려 전원주택 유망지역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북한강변을 끼고 있는 지역은 한강 프리미엄이 더해져 더욱 유망하다.

경춘고속도로 주변 지역이 아니더라도 주5일근무제 도입은 서울 주변지역의 토지시장에 촉매역할을 할 것이다. 서울에서 1시간 이내 거리의 전원주택용 토지시장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파주, 고양 등이 유망 지역으로 꼽힌다.

투자 상품으로는 먼저 전원주택을 꼽을 수 있다. 수도권에서 전통적으로 각광 받는 전원주택지는 용인 여주 광주 양평 남양주 지역이다.

작년 말 개통된 중앙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와 함께 중부내륙고속도로 인근 지역은 전원주택뿐만 아니라 펜션부지로도 적합하다.

2, 3년 전부터 생기기 시작한 펜션은 주말에 전원에서 민박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인기 테마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토지 시장이 유망하다고 해도 ‘묻지마 투자’는 금물이다. 세간에 난무하는 투자 유혹에 넘어가서는 안된다. 토지시장은 유독 사기성 짙은 업자들과 잘못된 정보가 많은 시장임을 명심해야 한다.

토지투자에 있어 안정성 있는 수익률을 위해서는 우선 개발 가능성이 높은 곳에 투자해야 한다. 같은 지역에서도 입지여건을 따져 매입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도로에 접한 땅이나 전원주택 펜션 식당 등으로 개발이 가능한 땅을 선별적으로 사들이는 분석적 안목이 있어야 한다.

오 석 건 유니에셋 전무 oskland@uniasset.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