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고미술품을 통해 생활 속에 녹아 있는 우리 문화의 미학과 예술성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다보성고미술전시관에서 31일까지 마련하는 ‘다보성고미술품 신자료 소품전’. 토기 목기 금속 회화 민예품 등 5백점을 선보이며 대형 유물보다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많아 볼거리가 풍부하다.
철제 투구는 반달 모양의 채양, 삼각 형상의 띠 문양, 중앙의 간주(幹柱) 등 매우 정교한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분청사기흑상감모란부는 조선시대 그릇의 하나인 장군(缶)으로 분청위에 모란 문양을 흑상감했다. 분청위에 흑상감한 것도 드물게 보는 기법.
다보성은 이밖에도 고려시대 승려의 상체만 묘사한 청자승상(靑磁僧象)과 청자관음보살입상(靑磁觀音菩薩立象), 신라고분에서 나오는 장신구 소옥경식(小玉頸飾), 조선시대 도제인형(陶製人形), 조선초 이징(李澄)의 ‘니금산수도’(泥金山水圖) 등을 전시한다. 02―581―5600.
〈허 엽기자〉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