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의 기본〓창의력은 없는 데서 새로운 것을 만드는 능력이 아니라 알고 있던 것에서 조금 다른 것을 찾는 능력. 따라서 다양한 경험이 밑받침 돼야 한다. 여러가지를 배우고 보고 느껴야 다른 것과 비교할 수 있고 남다른 생각도 나온다. 교사들의 경험으로는 창의력이 높은 그룹은 비교적 공부를 잘 하거나 부모가 아이에게 다양한 경험을 시킨 그룹이라고.
▼생활속에서 창의력 높이기〓창의력 교재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생활속에도 여러 방법이 있다.
△함께 여행하기〓“지난해 방학 때 오빠네 등 세 가족이 부여를 거쳐 만리포로 휴가를 갔다. 아이만 6명. 각자에게 부여의 유적지 한 두 곳에 대해 조사해 그 내용을 서로 나눠 갖도록 했다. 아이들이 서로 ‘누가 잘했나’를 이야기하면서 산교육이 됐고 관찰력도 깊어졌다.”(이미현교사) “고궁과 시장도 부모가 아이와 함께 다니면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실감한다. 여름캠프에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김득호교사)
△가족신문〓“창의력을 종합적으로 키우는데 이만큼 좋은 게 없다. 생각을 정리해 가다듬을 수 있고 토론하며 다른 아이디어도 배운다.”(한상용교사)
△호기심 유도〓“‘안돼’라는 말은 피한다. ‘저게 뭐야’라는 질문에는 ‘뭘까’‘어떤 게 있을까’로 되물어 호기심을 자극하는 쪽으로 유도한다.”(박희송교사)
△장난감과 폐품활용〓“레고같이 조립하는 장난감도 좋은 도구이며 못쓰는 라디오나 전화기를 해체해 보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부모가 조금 생각하고 신경쓰면서 함께 하면 얼마든지 창의력 ‘보태기’를 할 수 있다.”(이영만교감)
한편 한국교육개발원 조석희박사는 “요즘 부모들이 자유로운 사고만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며 “창의력은 기본적인 개념과 지식을 외우고 이해한 뒤에야 생긴다”고 말한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