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썽꾸러기 다스리기]「매」보다 「떡」이 효과

  • 입력 1997년 10월 31일 07시 22분


「미운 아이 떡 하나 더 주라」. 공부 잘하고 말 잘 듣는 자녀는 귀하게 여기고 공부 못하고 말썽피우는 자녀는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미운」 자녀를 올바르게 이끌기 위해서는 「매」보다는 「떡」이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강하다. 「청소년 대화의 광장」의 김혜숙전문연수부장은 30일 오후 이화여대에서 열린 이화여대 인간생활환경연구소 주최 가정문화운동심포지엄에서 『성적이란 획일화된 가치로 사람을 판단하는 사회에서는 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청소년은 부모와 교사로부터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부장은 아이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해 줌으로써 아이를 변화시켜 올바로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가출했다가 돌아온 아이에게 『힘들었지, 고생했겠다. 잘 들어왔다』고 말한다면 아이가 집으로 완전히 돌아올 가능성이 있지만 『고생했지, 그것봐라. 네 판단이 잘못된 것』이라고 한다면 밖의 생활이 고생스러워도 자꾸 가출하게 된다는 것이다. 인간생활환경연구소 김미경소장은 『청소년비행도 따지고 보면 가족이 해체돼 가는 증거』라며 『「가족」의 회복이야말로 사회질서확립의 기본』이라고 주장했다. 〈김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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