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美錫기자」 죽은 쥐 한마리를 주워다가 미키마우스라며 이틀 동안 서랍안에 모셔놓은 철부지 딸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이 꼬마의 아빠인 출판사 대표 배상비씨는 화를 내기보다 아이입장에서 왜 그랬을까를 먼저 생각한뒤 진짜 쥐와 미키마우스가 다른 점을 알려 주었다.
그는 스스로와의 약속으로 △아이와 입장바꿔 생각하자 △좋은 아버지 일과표를 만들자 △잠자기 전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자는 등 좋은 아버지를 위한 세 가지 행동지침을 정하고 실천중이다.
이같은 체험은 최근 아버지모임 전국연합이 엮은 「아버지의 마음 읽기」에 실려 있다. 평범한 70명의 아버지들이 평소 아이와의 관계에서 후회스러웠던 행동이나 자녀를 사랑하는 감정을 진솔하게 표현한 책이다.
일주일치 식사를 한 번에 할 수 없듯 일주일치의 추억을 한번에 만들 수 없다. 맞벌이하는 안근영씨는 우연히 「아이들은 기다리지 않는다」는 글을 읽은 뒤 신선한 충격을 받고 가족자전거타기를 정례화했다.
그는 가족이 함께 집청소한다든지 설거지하기, 좋아하는 만화영화를 같이 보고 주제가부르기 등도 얼마든지 추억만들기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