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규의 자동차관리]겨울철 시동걸기와 웜업

  • 입력 1996년 11월 27일 20시 11분


수은주가 영하로 떨어지면 엔진 오일이 굳어 엔진 회전이 어려워진다. 또 영하의 상태에서는 휘발유가 쉽게 기화되지 않아 잘 연소되는 좋은 혼합기가 생성되지 않는다. 설상가상으로 영하의 날씨에서는 배터리의 성능까지 저하돼 시동이 한층 어렵다. 이러한 최악의 조건에서는 단 한번의 시도로 시동을 걸기 위한 준비 사항을 알아본다. 우선 주차브레이크를 단단히 채운다. 다음 라디오 히터, 뒷유리의 열선, 각종 등화장치 등 모든 전기 스위치를 끈다. 변속기를 중립으로 한다. 자동변속기의 경우 주차나 중립 위치에 둔다. 클러치 페달을 깊숙이 밟고 가속 페달을 조절한다. 기화기 엔진의 경우는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았다 놓은 다음 약 3분의 1까지만 밟아준다. 시동 키를 돌려 시동을 건다. 시동이 걸리고 나면 엔진 회전속도가 보통때보다 빠른데 이는 엔진을 빨리 웜업시키고 시동이 꺼지지 않도록 공회전 속도를 높인 것으로 고장이 아니다. 승용차의 경우 웜업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 그러나 차량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차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사전에 일정한 준비가 필요하다. 운전자의 경우 시동후 시트를 편안하게 조절하고 실내외 백미러가 잘 보이도록 한 뒤 계기판을 살펴 이상 여부를 확인한 뒤 시트벨트를 맨 후 운전해야 한다. 이러한 운전준비에는 일정한 시간이 걸리므로 이 시간 동안 엔진이 웜업돼 사람과 차 모두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준비되는 시간을 웜업이라고 보면 된다. 김헌규 (현대자동차 승용정비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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