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한국통신, 114안내·체납관리 분사 확정

  • 입력 2001년 5월 3일 15시 57분


한국통신(사장 이상철)은 비핵심 적자사업에 대한 분사화를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자 114안내와 체납관리 분야를 분사화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한국통신은 분사화 대상분야 선정원칙은 적자사업이면서 분사시 수익증대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114안내, 체납관리 분야 분사화 방안이 종사원의 고용안정과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통신은 지난해 12월22일 노조와 체결한 구조조정 관련 합의정신에 입각하여 4월 9일 구조조정 특별위원회를 개최한 이후 본회의 4차 5회, 실무소위원회 1차 2회를 개최해 왔다고 밝혔다. 또 노조측에 대해 분사화 필요성과 분사화 대상 및 조건 등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대상분야 종사원들의 반발을 의식, 추가 자료제출 및 대안마련을 주장하면서 협상을 지연함에 따라 특위가 결렬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조는 3일 오후 속개된 4차 구조조정 특위에서 `향후 고용불안을 불식시키고, 생산성 향상을 증대하기 위해 앞으로는 분사화를 거론않고 고용안정을 보장한다'는 조건으로 ▲정년단축 ▲임금동결 ▲2001년 단체협약 현수준 유지 ▲명퇴금 지급율 상향(36개월→45개월) 조정 등을 담은 노측안을 전격 제안했었다.

이에 대해 회사측에서는 구조조정은 경쟁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회사가 존립하는 한 계속돼야 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노조안을 수용하게 되면 명예퇴직 등으로 전 종사원의 고용불안이 확산될 우려가 크고 구조조정이 지연돼 경영혁신에 차질이 예상될 뿐 아니라 향후 분사화 등을 통한 구조조정이 원천적으로 어려워지게 되므로 수용이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국명<동아닷컴 기자>lkmh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