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예술의 거리」에 전위예술 허용문제 고심

  • 입력 1998년 7월 9일 10시 19분


광주 도심 ‘예술의 거리’에 전위예술을 허용하는 문제를 놓고 광주시가 고민에 빠졌다.

광주시의 이같은 고민은 최근 시민 아이디어 공모에서 양모씨(여·북구 풍향동)가 “전위예술과 노상스케치 공연 등을 허용해야 한다”고 제안한데서 비롯됐다.

양씨는 이 제안에서 “전위예술은 각종 영상매체에서도 예술의 한 장르로 취급하고 있다”며 “일본문화 개방도 추진하고 있는 마당에 예술행위를 제한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시당국은 양씨가 ‘전위예술’의 구체적 개념을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남녀출연자들이 신체 대부분을 노출하거나 아예 나체로 출연해 벌이는 포괄적인 예술행위를 뜻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공연과 노상스케치는 예술의 거리 이웃에 있는 중앙초등학교의 수업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안에서 부분적으로 허용키로 했으나 전위예술과 관련해서는 아직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광주〓김 권기자〉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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