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琪杓씨 “盧 앞뒤 안맞는 해명”

  • 입력 2002년 4월 8일 23시 35분


푸른정치연합 장기표(張琪杓) 대표는 6일과 8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언론 관련 발언을 비판하는 글을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www.welldom.or.kr)에 게재했다. 다음은 그 요지.

▽노 후보의 언론관련 발언 어떻게 볼 것인가(6일)〓이인제(李仁濟) 후보 측의 문제 제기 등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노 후보 측의 대응이 더 큰 문제를 안고 있다.

문제의 발언(메이저 신문의 국유화, 동아일보 폐간 등)을 했느냐 안 했느냐가 문제가 되고 있고 그런 발언을 했다면 그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하는 터에 그는 문제의 발언은 이루어질 수 없는 내용인데 왜 그런 말을 믿느냐, 믿는 것이 잘못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것은 대단히 잘못된 태도이다.

노 후보의 논리대로라면 그의 말은 곧이곧대로 믿어서는 안 되고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없는지 따져 보고 믿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스스로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말이다.

▽노 후보의 해명이 더 큰 문제이다(8일)〓그는 동아일보 폐간 발언과 관련해 ‘세무조사로 세금을 내지 못하면 문 닫는 것 아니냐고 말했는데 이것이 와전됐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의 발언 자체가 김대중(金大中) 정부의 언론사 세무조사가 세금 추징을 통해 몇몇 언론사를 폐간할 것까지 고려하고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폐간을 목표로 한 세무조사라면 어찌 언론탄압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또 그가 동아일보 폐간 문제를 언급하면서 ‘동아일보는 한때 좋은 신문이었다. 동아일보와 기자들에게 애정을 갖고 있으며 희망을 걸고 있다’고 말한 것은 인기에 영합하는 것이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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