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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면 지역에 거주하는 부모들은 자녀의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위해 약 80분의 시간을 들이는 것으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 지역 보다 약 10분 더 긴 시간이다.12일 보건행정학회지에 게재된 ‘도시와 농촌 간 소아 외래 의료 접근성 격차와 정책 수요’ 연구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관련 진료 경험이 있는 만 12세 미만 자녀 보호자 1000명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지역 간 격차가 확인됐다.조사 결과 읍·면 지역의 소아청소년 외래 진료 소요 시간은 평균 77.4분으로 도시 지역(67.5분)보다 약 10분 길었다. 반면 병원에 도착한 뒤 진료를 기다리는 시간은 읍·면 지역이 36.1분, 도시 지역이 34.3분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연구진은 병원 대기 시간보다 의료기관까지 오가는 이동 시간이 전체 진료 부담을 키우는 핵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읍·면 지역 부모들은 의료기관과의 거리도 더 멀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관적 거리 인식은 5점 만점에 2.96점으로 도시 지역(3.32점)보다 낮았다. 점수가 낮을수록 의료기관을 멀게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거리와 시간의 격차는 생활 부담으로 이어졌다. 소아청소년과 진료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고 느끼는 정도는 읍·면 지역이 3.04점으로 도시 지역(2.84점)보다 높았다. 의료기관이 충분하다고 느끼는 정도는 읍·면 지역이 2.29점으로 도시 지역(2.85점)보다 낮았다.연구진은 “소아의료 접근성 정책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수 확충 등 공급 중심 접근에 국한하기보다 보호자가 실제로 체감하는 시간 부담과 생활 불편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확장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농어촌 지역은 순회 진료와 원격 협진, 응급 이송체계 구축이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신예린 기자 yrin@donga.com}

성인 인플루엔자(독감) 환자 상당수는 동네 의원에서 불필요한 위장약과 항생제를 함께 처방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에 대한 내성을 키우는 과잉 처방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23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의원급 의료기관의 성인 독감 진료 140만1178건을 분석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독감 환자에게 위장약 등 소화기계 약제가 처방된 비율은 77.2%, 항생제 처방률은 27.2%였다. 특히 폐렴 등 합병증이 없는 단순 독감은 25만6823건이었는데, 이 중 13.3%가 항생제를 처방받았다. 항생제 사용 시 총진료 기간은 처방받지 않은 경우보다 평균 13% 길었다. 항생제 처방률은 진료 과목과 의사 연령에 따라 차이가 컸다. 진료 과목별로는 내과가 19%로 가장 낮은 반면 소아청소년과(37.5%), 이비인후과(32.4%)가 높았다. 또 45세 미만 젊은 의사(23.3%)보다 65세 이상 고령층 의사(33.2%)의 항생제 처방이 많았다. 박영민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합병증이 없는 단순 독감은 선제적인 항생제 처방이 치료 기간을 줄이는 데 큰 실익이 없다”고 말했다. 건보공단은 “합병증 없는 독감의 항생제 처방과 관행적인 소화기계 약제 처방에 대한 급여 기준 정비가 필요하다”고 했다.신예린 기자 yrin@donga.com}

인플루엔자(독감)로 진료받은 성인 10명 중 8명은 위장약 등 소화기계 약제가 함께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생제 투약 필요성이 낮은 단순 독감 진료에도 항생제가 처방된 사례가 13.3%에 달했다.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23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독감으로 진단받은 성인 환자 140만1178건을 대상으로 항생제와 소화기계용 약제 처방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분석 결과 독감 진료에 소화기계용 약제가 처방된 비율은 평균 77.2%였다. 건보공단은 대부분의 독감 진료에서 소화기계용 약제가 관행적으로 처방되는 경향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같은 기간 항생제 처방률은 평균 27.7%였다. 특히 기저 만성질환이나 합병증이 없어 항생제 투약 필요성이 낮은 저위험군 진료는 전체 독감 진료의 18.3%(25만6823건)를 차지했는데, 이 가운데 13.3%(3만4041건)에서 항생제가 처방된 것으로 나타났다.항생제 사용은 진료 기간에도 영향을 미쳤다. 항생제 처방군의 진료 기간은 비처방군보다 평균 13% 길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75세 미만이 24%, 75세 이상은 29% 더 길어 고령층일수록 진료 기간이 더 길어지는 경향을 보였다.실제 항생제 처방률도 진료 과목과 의사 연령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진료 과목별로는 내과가 19%로 가장 낮았고 소아청소년과(37.5%), 이비인후과(32.4%) 순으로 높았다. 소화기계용 약제 처방률은 이비인후과가 84.6%로 가장 높았으며, 의사 연령별 항생제 처방률은 45세 미만 의사(23.3%)보다 65세 이상 의사(33.2%)에서 높게 나타났다.국민건강보험공단은 “합병증 없는 인플루엔자에 대한 항생제 치료와 관행적인 소화기계용 약제 처방에 대해서는 급여기준 정비 등이 필요하다”며 “국민이 불필요한 약물 복용으로 인한 건강상 문제를 겪지 않도록 하는 것도 정부와 공단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신예린 기자 yrin@donga.com}

“헬스쇼 재키스피닝 행사 참석만 벌써 세 번째입니다. 올해도 신청이 열리기만 기다렸어요.” 9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6 서울헬스쇼―도심 속 건강축제’ 재키스피닝 행사장에서 만난 장다해 씨(54)는 자신이 탈 스피닝 자전거를 손질하며 이렇게 말했다. 광장에는 스피닝 자전거 70대가 놓였다. 오후 5시 30분 행사가 시작되자 참가자들은 무대 위 강사의 구령과 음악에 맞춰 일제히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의자에서 일어나거나 상체를 앞으로 숙이는 등 다양한 동작이 이어지며 현장 열기가 달아올랐다. 이날 개막한 서울헬스쇼에서는 재키스피닝을 비롯해 줌바댄스와 핏합(Fithop·피트니스와 힙합을 결합한 운동) 등 다양한 피트니스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앞서 오후 1시부터 열린 줌바 댄스 페스티벌에도 1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줌바댄스는 라틴 음악에 맞춘 춤 동작을 피트니스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킨 유산소 운동이다. 안무를 완벽히 익히지 않아도 반복되는 동작을 따라 할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 전진우 씨(32)는 “광장을 지나다 본 무대의 에너지가 인상적이어서 동작을 따라 했는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오전 내내 쌓였던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핏합 프로그램에서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 음악에 맞춰 무대 위 공연자와 시민 참가자 80여 명이 흥겨운 춤을 선보였다. 참가자들은 노래에 맞춰 “예! 예!”를 외치며 동작을 따라 했다. 마치 공연장에 온 듯한 모습이었다. 서울 양천구에서 온 서연주 씨(62)는 “몸도 마음도 한층 젊어진 느낌”이라며 “여러 체육관에서 단체로 참가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운동으로 하나가 되니 더욱 즐거웠다”고 말했다. 앞서 오전에는 응급의료 전용 헬기인 닥터헬기 비행 시연도 진행됐다. ‘하늘을 나는 응급실’로 불리는 닥터헬기는 구급차 접근이 어려운 의료 취약지역의 중증외상·심뇌혈관질환 환자를 이송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등 전국 권역 거점병원 8곳에 배치돼 있으며, 2011년 9월 첫 운항 이후 지난해까지 총 1만6067명의 환자를 이송했다. 닥터헬기가 서울광장 상공에 모습을 드러내자 시민들은 박수와 환호로 맞이했다. 헬기를 향해 손을 흔들거나 엄지를 치켜세우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전채영 씨(34)는 “헬기 소음으로 민원이 제기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지만 응급 상황은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만큼 시민들의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인영 씨(37)는 “닥터헬기를 직접 보니 응급 상황에 대비해 헬기가 착륙할 수 있는 공간 확보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신예린 기자 yrin@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최근 회사 일로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현재 상태를 객관적으로 알 수 있게 됐습니다.”9일 오후 ‘2026 서울헬스쇼’ 행사장에서 만난 정은주 씨(52·서울 성동구)는 고려대의료원 부스에서 뇌파와 맥파를 측정해 두뇌 컨디션과 자율신경 상태를 확인하는 스트레스 검사를 받고 있었다. 검사 결과 스트레스 수치가 높게 나타나자 상담을 진행한 정 씨는 “성동구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안내받았는데 이전에는 몰랐던 기관”이라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혈당 검사부터 스트레스 검사까지 건강 체크올해도 서울헬스쇼 현장은 건강과 젊음을 더 오래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웰니스’ 관련 제품 및 행사들이 다채롭게 구성됐다. 특히 현재 건강 상태를 진단받고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부스에는 인파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서울 은평구에 거주하는 신재우 씨(66)는 한국당뇨협회 부스에서 혈당 검사를 받은 결과 dL당 160mg의 높은 수치가 나와 상담을 진행했다. 신 씨는 “상담을 통해 고강도 운동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앞으로 하루 1만 보 이상 걷고 꾸준히 운동할 계획”이라고 했다. 상담을 진행한 허정훈 안산대 간호학과 교수는 “가벼운 걷기뿐 아니라 숨이 찰 정도의 고강도 운동을 주 2, 3회 병행하면 혈액 순환 개선과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스포츠 체험 공간들도 마련됐다. 스포츠 의류 전문 브랜드인 블랙야크의 7m 높이 인공 암벽(클라이밍) 체험 부스가 대표적이다. 클라이밍용 ‘안전벨트(하네스)’와 블랙야크의 클라이밍용 헬멧을 착용하고 정상까지 올라갔다가 하강하는 코스인데, 이날 부스에서는 5세부터 75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참가자들이 암벽 등반에 도전했다.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한국 여행을 왔다가 광화문을 방문한 최연소 도전자 엘라이자 안 군(5)은 2.5m가량의 높이까지 올라가는 데 성공했다. 안 군의 할아버지 김관영 씨(78)는 “한국으로 가족 여행을 왔다가 도심 한복판에 설치된 암벽이 신기해 방문했다”고 했다.● ‘웰니스’ 테크 기기, 기능성 식품들도 한자리에고강도 운동을 돕는 기기, 운동에 도움이 되는 보조 식품도 큰 인기를 끌었다. 김철용 씨(65)는 브이디로보틱스 행사장에서 운동 보조 웨어러블 기기 ‘하이퍼쉘’을 착용하고 “무릎 수술을 해서 왼쪽 다리가 안 좋은데 운동은 계속해야 할 것 같아서 웨어러블 기기의 도움을 받아보고자 방문했다”고 말했다. 허리와 허벅지에 착용하는 하이퍼쉘은 다리에 근력을 보태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운동을 돕는 기기다.한미사이언스는 일상에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웰니스 건강식품 브랜드 ‘엔플(NPLE)’을 서울헬스쇼 현장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엔플은 오메가3를 씹어 먹는 젤리 형태로, 유산균을 기존 유산균의 절반 이하 크기로 줄여 일상에서 손쉽게 섭취할 수 있게 개발했다. 이날 신제품 증정 이벤트에 참여하려는 방문객들로 부스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이날 개막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최수진 의원,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김재호 동아일보·채널A 회장 등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의 4년 목표는 더 따뜻하고 건강한 삶의 질”이라며 체력을 측정하고 개인별 맞춤 운동 처방을 받을 수 있는 ‘서울체력장센터’를 “연내 25개 자치구에 2개 이상씩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도 “소득과 계층, 지역에 관계없이 모든 국민이 이런 기술을 골고루 누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국회에서도 새로운 기술을 뒷받침하는 입법을 통해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최 의장은 “서울시의회도 시민들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개막식 부대행사로는 배우 권오중 씨와 시민 러너들이 연단에 마련된 트레드밀 위를 달리며 ‘일상화된 운동’의 중요성을 알리는 ‘투게더런’ 행사가 열렸다. 개막식 이후에도 시민들은 행사장 한쪽에 설치된 트레드밀을 자유롭게 걷거나 달리며 야외 운동의 쾌감을 즐겼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신예린 기자 yrin@donga.com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지난해 입원 환자가 가장 많았던 질환은 ‘노년 백내장’으로 조사됐다. 입원 치료에 따른 건강보험 의료비는 알츠하이머성 치매에 가장 많은 1조9000억 원이 쓰였다. 고령화 여파로 노인성 질환으로 인한 의료비 지출이 급증하고 있다. 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5년도 다빈도 질병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노년 백내장으로 입원한 환자는 35만2705명으로, 입원 원인 1위였다. 이에 따른 건강보험 의료비는 6139억6000만 원이었다. 노년 백내장 환자는 매년 4∼5%씩 늘고 있다. 입원 의료비가 가장 많이 든 질병은 알츠하이머성 치매로 지난해에만 1조9312억 원이 투입됐다. 알츠하이머성 치매 입원 환자는 13만2449명으로 전년보다 1.9% 늘었고, 입원 원인 순위도 10위에서 9위로 올랐다. 노년 백내장에 이어 입원 환자가 많은 질환은 ‘감염성 및 상세불명 기타 위장염 및 결장염’(26만7030명), ‘상세불명 병원체의 폐렴’(22만5346명)이었다. 외래 진료에서는 ‘치은염 및 치주질환’ 환자가 1997만2412명으로 가장 많았다. 관련 건강보험 의료비도 2조6214억 원으로 외래 가운데 최대였다. 이어 ‘급성 기관지염’(1588만6042명), ‘본태성 고혈압’(749만2579명) 순으로 외래 환자가 많았다. 임종한 인하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질병이 중증으로 악화된 뒤 치료하기보다 사전에 적극 개입해 예방한다면 건강보험 재정 부담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신예린 기자 yrin@donga.com}

고려대의료원은 양관운 AF인베스트먼트 대표(사진)가 의학 발전과 소아 환자 지원을 위해 5억 원을 기부했다고 8일 밝혔다. 엔지니어 출신 기업가인 양 대표는 의료 발전을 위한 나눔을 꾸준히 이어 왔으며 고대의료원 누적 기부액이 11억5000만 원에 달한다. 이번 기부금은 흉부외과 연구 강화와 중증 심장질환 환아 치료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양 대표는 “의료 기술의 발전이 더 많은 생명을 살리는 길”이라며 “의료진의 연구와 치료가 시급한 이들에게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신예린 기자 yrin@donga.com}

지난해 입원 환자가 가장 많았던 질환은 노년 백내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의료비 지출 규모는 알츠하이머성 치매가 1조9000억 원을 넘어 가장 컸다.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5년도 다빈도 질병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노년 백내장 입원 환자는 35만2705명으로 입원 원인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른 건강보험 의료비는 6139억6000만 원이었다.노년 백내장 환자는 2023년 32만61명에서 2024년 33만7270명, 지난해 35만2705명으로 매년 약 4~5%씩 증가하는 추세다. 입원 치료에 따른 건강보험 의료비가 가장 많은 질환은 알츠하이머성 치매다. 지난해 관련 의료비는 1조9312억4000만 원에 달했다. 입원 환자 수는 13만2449명으로 전년(12만9974명)보다 1.9% 늘었고, 입원 원인 순위도 10위에서 9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지난해 입원 원인 2위와 3위는 각각 ‘감염성 및 상세불명 기원의 기타 위장염 및 결장염’(26만7030명)과 ‘상세불명 병원체의 폐렴’(22만5346명)이었다.외래에서는 ‘치은염 및 치주질환’ 환자가 1997만2412명으로 전년에 이어 가장 많았다. 관련 건강보험 의료비 역시 2조6214억 원으로 외래 질환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이어 ‘급성 기관지염’(1588만6042명), ‘본태성 고혈압’(749만2579명), ‘혈관운동성 및 알레르기성 비염’(724만3496명) 순으로 외래 진료 환자가 많았다.신예린 기자 yrin@donga.com}

수술실 폐쇄회로(CC)TV 설치와 운영이 의무화된 지 3년째를 맞았지만 환자의 절반가량은 제도를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수술 중 CCTV를 촬영한 환자는 10명 중 2명에 불과했다. 7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년 이내 수술을 받은 15세 이상 환자 1000명 중 ‘수술실 CCTV 제도를 알고 있다’는 응답은 49.5%에 그쳤다. 조사는 지난해 9∼10월 진행됐다. 조사에서 실제 수술실 CCTV를 촬영한 경우는 18.5%에 그쳤다. 촬영을 요청한 이유는 ‘의료사고·과실 대비’(74.6%)가 가장 많았다. 촬영을 요청하지 않은 이유는 ‘안내를 받지 못해서’(33.5%)가 가장 많았고 ‘제도를 몰라서’(28.1%)가 뒤를 이었다. 55.7%는 촬영 여부를 몰랐다. 수술실 촬영 후 85%가 “안심됐다”고 답한 환자들과 달리 의료진은 수술실 촬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지난해 10∼11월 의료진 1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72%가 ‘수술실 CCTV가 환자와 의료진 간 신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연구진은 “의료진에게 수술실 CCTV 활용의 긍정적 사례를 알려 환자 안전을 보장하면서도 의료진과 환자 간 신뢰를 유지할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신예린 기자 yrin@donga.com}

수술실 폐쇄회로(CC)TV 설치와 운영이 의무화된 지 3년째를 맞았지만 환자의 절반가량은 제도를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수술 중 CCTV를 촬영한 환자는 10명 중 2명에 불과했다. 7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년 이내 수술을 받은 15세 이상 환자 1000명 중 ‘수술실 CCTV 제도를 알고 있다’는 응답은 49.5%에 그쳤다. 조사는 지난해 9~10월 진행됐다. 조사에서 실제 수술실 CCTV를 촬영한 경우는 18.5%에 그쳤다. 촬영을 요청한 이유는 ‘의료사고·과실 대비’(74.6%)가 가장 많았다. 촬영을 요청하지 않은 이유는 ‘안내를 받지 못해서’(33.5%)가 가장 많았고 ‘제도를 몰라서’(28.1%)가 뒤를 이었다. 55.7%는 촬영 여부를 몰랐다. 수술실 촬영 후 85%가 “안심됐다”고 답한 환자들과 달리 의료진은 수술실 촬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지난해 10~11월 의료진 1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72%가 ‘수술실 CCTV가 환자와 의료진 간 신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연구진은 “의료진에게 수술실 CCTV 활용의 긍정적 사례를 알려 환자 안전을 보장하면서도 의료진과 환자 간 신뢰를 유지할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신예린 기자 yrin@donga.com}

정부가 회생 가능성이 없는 환자의 연명의료 중단 시기를 현재 ‘임종기’에서 ‘말기’로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한다. 등록기관에 직접 방문해야 작성할 수 있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온라인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하고, 요양병원에 호스피스 병상도 확대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2일 국가호스피스연명의료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제2차 호스피스·연명의료 종합계획’(2024∼2028년)의 올해 시행계획을 확정했다. 앞서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본보 인터뷰에서 “존엄한 죽음을 원하는 국민이 늘었지만 실제 연명의료 중단까지 걸림돌이 많다”며 이 같은 시행 방안을 밝힌 바 있다.(본보 5월 11일자 A1·8면 참조) 정부는 올 하반기(7∼12월)부터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를 통해 연명의료 중단 시기를 임종기에서 말기로 확대하는 방안을 공론화한다. 임종기는 수일 내, 말기는 수개월 내 사망이 임박한 상태를 뜻한다. 의료계에선 무의미한 연명의료의 중단 시기를 앞당겨 환자의 존엄한 죽음을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르면 내년부터 온라인으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도 가능해진다. 더 편리하고 손쉽게 연명의료와 호스피스 이용 등 생애 말기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인 것이다. 아울러 연명의료 중단 후 호스피스를 제때 받지 못하고 요양병원과 응급실 등을 전전하는 ‘임종 난민’을 막기 위해 내년부터 ‘요양병원 호스피스’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신예린 기자 yrin@donga.com}

정부가 연명의료 중단 시기를 앞당기는 동시에 요양병원으로 호스피스를 확대하려는 것은 환자들의 ‘존엄하게 죽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서다. 한국은 연명의료 중단 시기가 임종기로 제한돼 있어 생의 마지막까지 고통스러운 연명의료를 무의미하게 받는 사례가 적지 않다. 연명의료를 중단한 뒤에도 호스피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요양병원과 자택, 응급실 등을 떠돌다 숨지는 ‘임종 난민’이 지난해 5만7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국민 4명 중 1명이 생을 마감하는 요양병원 대다수에서 신체적·심리적 고통을 완화해 주는 호스피스를 운영하지 않아 호스피스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연명의료 중단 말기로 확대 추진 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가호스피스연명의료위원회는 이르면 올 하반기(7∼12월) 시민이 참여하는 공론화위원회를 꾸려 연명의료 중단 시기를 현재 임종기에서 말기로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의료기관 내 연명의료 중단을 결정하는 윤리위원회도 종합병원과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확대한다. 또 이르면 내년 하반기(7∼12월)부터 온라인으로 연명의료 중단 여부와 호스피스 이용 의사 등을 미리 밝히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등록할 수 있게 된다. 2018년 제도 도입 이후 지난달까지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한 사람은 339만 명을 넘어섰지만, 지금까진 종합병원 보건소,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를 직접 방문해야 해 불편함이 컸다. 하지만 앞으로는 온라인으로 의향서를 등록하려면 영상, 문서 등을 통해 교육을 받고 관련 내용을 제대로 숙지했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면 된다. 아울러 말기나 임종기 환자가 주치의와 상의해 연명의료 중단 의사를 밝히는 ‘연명의료계획서’ 작성은 ‘말기가 예견되는 시점’으로 앞당긴다. 요양병원 호스피스 병상도 대폭 확충된다. ‘입원형’, ‘가정형’ 호스피스와 달리 요양병원 호스피스는 2016년부터 시범사업 형태로만 운영돼 왔는데, 제도적 기반이 부족해 현재 참여하는 요양병원은 전국 5곳,병상은 56개뿐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요양병원부터 병상을 확충하기로 했다. 아울러 요양병원에 특화된 호스피스 모델도 개발할 방침이다.● “재택 임종 지원, 사전돌봄계획 수립 필요” 의료계와 환자단체 등은 연명의료 중단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에 대체로 공감하지만, 윤리적인 이유 등으로 반대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현대판 고려장’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자식이나 보호자의 경제적 부담과 간병 부담을 고려해 떠밀리듯 연명치료를 중단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 대표는 “가족 간의 갈등이나 치료 가능한 환자가 치료를 포기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말기 환자에 대한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의학적 판단 기준이 제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명의료 중단 시점을 특정 시기가 아니라 ‘환자가 치료 목표를 논의할 수 있는 시점’ 등으로 설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심재용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 이사장(강남세브란스병원 완화의료센터장)은 “말기의 개념은 질병마다 천차만별”이라며 “임종이 예측되는 시점으로 정하고 임종기에 접어들기 전부터 연명의료에 대한 방향성을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한국보다 앞서 연명의료 중단이 폭넓게 시행되는 유럽, 미국 등에서는 연명의료 중단을 ‘의료적으로 회복할 가능성이 없는 때’로 포괄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재택 임종 지원 등 생애말기 돌봄 인프라 확충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재영 세종충남대병원 중환자의학과 교수는 “재택 생애말기 돌봄, 가정형 호스피스 확대 등 제도 확대를 통해 보호자가 돌봄 부담이나 경제적 이유로 치료를 포기하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사전돌봄계획’을 세우는 문화가 확산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존엄한 죽음을 위해 생애 말기 어떤 치료를 지속할지부터 임종 장소와 장례 형태까지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김대균 인천성모병원 완화의료센터장은 “연명의료 계획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 환자가 원하는 존엄한 죽음이 가능하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신예린 기자 yrin@donga.com}
국내 40대 남성 10명 중 6명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잦은 음주와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비만으로 인한 당뇨병, 고혈압 등 대사질환 위험이 함께 커지고 있어 생활습관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이 지난해 발표한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전체 남성의 비만 유병률(체질량지수 25 이상)은 48.8%로 전년 대비 3.2%포인트 늘었다. 특히 40대 남성 비만 유병률은 61.7%로 1년 만에 11.5%포인트 급증했다. 40대 남성의 비만 증가는 복부비만 증가와도 맞물린다. 대한비만학회는 ‘허리둘레 90cm 이상’을 한국 남성의 복부비만 기준으로 정의한다. 학회의 ‘비만병 팩트시트 2025’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대부분 연령대에서 복부비만 비율이 유지되거나 감소한 반면 40대는 꾸준히 증가해 2023년 기준 26.1%까지 늘었다. 문제는 비만이 당뇨병, 고혈압 등 대사질환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점이다. 비만군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비만이 아닌 군보다 3.1배 높았다. 당뇨병은 2.1배, 고혈압은 1.9배, 고콜레스테롤혈증은 1.5배 높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40대 비만은 향후 심뇌혈관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중년 남성은 잦은 회식과 음주 문화에 노출되어 있는 데다 나이가 들수록 기초대사량은 줄고 활동량도 감소해 비만 위험이 높아진다”며 “고열량 음식을 줄이고 생선 등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생활 습관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신예린 기자 yrin@donga.com}

정부가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의 응대율을 높이기 위해 전문 상담 인력을 2배로 늘리기로 했다. 민간 기관과 협업해 야간 상담을 강화하고 상담사 처우 개선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5월 6일 국무회의에서 높은 자살률을 지적하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한 통의 전화도 놓치지 않게 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31일 이런 내용의 ‘자살예방 상담전화 응대율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국무회의에서 “국가 구성원이 죽겠다고 전화했는데 전화가 안 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자살예방 상담전화는 2024년부터 109 통합번호로 개편된 뒤 이용이 크게 늘었다. 2023년 21만9650건이던 상담 건수는 2024년 32만2116건에 이어 지난해 35만2914건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실제 전화가 연결돼 응대한 비율은 지난해 56.7%에 그쳤다. 올해 1분기(1∼3월)에도 하루 평균 1118통의 전화가 걸려왔지만, 실제 응대는 47%(532건)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현재 103명(정원 150명)인 상담 인력을 10월까지 200명으로 단계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또 야간에 50% 이상 몰리는 상담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6월부터 비영리단체 ‘생명의전화’와 연계해 상담 공백을 줄일 예정이다. 야간 시간에 통화 대기자가 원하면 생명의전화 상담원과 연결이 가능해진다. 7월부터 ‘신속 응대 담당팀’도 신설해 위기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력 있는 상담원으로 꾸려진 전담팀이 상담 대기자의 상황을 확인한 뒤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연계하거나 위급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경찰에 알려 긴급 출동하는 방식이다. 상담 인력 처우 개선도 추진한다. 상담사 수당 체계를 개편하고, 소진 방지 프로그램 등을 도입해 전문성 높은 상담 인력의 장기 근속을 유도할 방침이다. 11월부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상담 일지 작성 등 상담사의 불필요한 업무도 줄인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자살예방 상담전화는 절박한 국민의 마지막 구조 요청을 가장 먼저 받는 생명 안전망”이라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단 한 통의 전화도 놓치지 않는 상담체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신예린 기자 yrin@donga.com}

이혼 후 자녀 양육비를 장기간 지급하지 않아 명단이 공개된 ‘나쁜 부모들’의 평균 체납액이 473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장 체납 기간은 20년 7개월에 달했다. 31일 성평등가족부 산하 양육비이행관리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명단 공개 대상이 된 양육비 채무 불이행자는 366명, 미지급 양육비 총액은 173억1397만 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미지급액은 4730만5000원, 최대 미지급액은 3억4430만 원에 달했다. 양육비 미지급 기간은 평균 5년 6개월이었고, 가장 긴 사례는 20년 7개월이었다. 채무 불이행자는 40대가 16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 94명, 30대 92명, 20대 8명 순이었다. 직업이 확인된 사례 중에서 회사원이 59명으로 가장 많았다. 기업을 운영하는 법인 대표도 2명 있었다. 현행 양육비이행법에 따르면 가사 소송에서 일시금 지급 명령을 받고도 30일 넘게 이행하지 않은 사람, 양육비 이행 명령을 3회 이상 어기거나 미지급액이 3000만 원을 초과한 사람의 명단을 공개할 수 있다. 명단 공개 외에도 출국금지와 운전면허 정지 조치를 내릴 수 있다. 양육비 채무 불이행자에 대한 제재 건수는 2022년 359건에서 지난해 1389건으로 3년 새 약 4배로 늘었다.신예린 기자 yrin@donga.com}

이혼 후 자녀 양육비를 장기간 지급하지 않아 명단이 공개된 나쁜 부모들의 체납액이 473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장 체납 기간은 20년 7개월이었다.31일 성평등가족부 산하 양육비이행관리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명단공개 대상이 된 양육비 채무 불이행자는 총 366명이다. 이들의 미지급 양육비 총액은 173억1397만 원으로, 미지급 기간은 평균 5년 6개월이었다. 미지급액이 최대 3억4430만 원에 이른 사례도 있었다.채무 불이행자의 평균 연령은 44세였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16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 94명, 30대 92명, 20대 8명 순이었다. 직업이 확인된 사례 중에서는 회사원이 59명으로 가장 많았다.현행 양육비이행법에 따르면 가사소송에서 일시금 지급 명령을 받고도 30일 넘게 이행하지 않은 사람, 양육비 이행 명령을 3회 이상 어기거나 미지급액이 3000만 원을 초과한 사람에 대해 명단을 공개할 수 있다. 명단 공개 외에도 출국금지와 운전면허 정지 조치를 취할 수 있다.제재 건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전체 제재 건수는 2022년 359건에서 지난해 1389건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성평등부 관계자는 “양육비이행관리원과 함께 상담·소송 지원과 추심·압류 등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신예린 기자 yrin@donga.com}

자살 시도나 자해로 응급실에 내원한 청소년 14명 중 1명은 두 달 안에 같은 이유로 다시 응급실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과 1인 가구의 자살 및 자해 재시도 가능성이 커 고위험군을 위한 맞춤형 정신건강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25일 의료계에 따르면 김태한·박경석 서울보라매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이런 내용의 연구 결과를 대한의학회지(JKMS) 최신호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2015∼2022년 서울 내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한 24세 이하 자살 시도 및 자해 환자 1445명을 분석했다.해당 기간 자살 시도나 자해로 응급실에 내원한 전체 환자 4452명 중 24세 이하 청소년은 1445명(32.5%)이었다. 여성이 75.4%(1090명)로 남성의 3배에 달했다. 청소년 환자의 79.4%는 응급 처치 후 귀가했지만, 8.7%(126명)는 입원하거나 다른 병원으로 이송된 중증 사례였다.24세 이하 환자의 62.8%가 과거 자살 시도나 자해 경험이 있었고, 7.1%(102명)는 자살·자해 시도로 응급실 내원 후 60일 안에 같은 이유로 다시 응급실을 찾았다. 25∼40세 5.8%, 41∼60세 4.8%, 61세 이상 2.3% 등 다른 연령대보다 재시도율이 높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1.93배, 거주 유형별로는 1인 가구가 2인 이상 가구보다 1.57배 높았다. 정신건강의학과 치료 이력이 있는 경우는 재방문 위험이 그렇지 않은 경우의 2.41배에 달했다.연구팀은 청소년의 자살 시도가 충동적이고 상대적으로 치사율이 낮은 방식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재시도율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 같은 시도가 반복될수록 실제 사망에 이를 위험이 크기 때문에 응급실 내원 환자에 대한 조기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연구팀은 “응급실 방문은 반복되는 자해와 자살 시도를 막을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며 “여성 청소년과 사회적으로 고립된 청년층에 대한 맞춤형 정신건강 관리와 지역사회 연계 시스템 확충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신예린 기자 yrin@donga.com}

자살 시도나 자해로 응급실에 내원한 청소년 14명 중 1명은 두 달 안에 같은 이유로 다시 응급실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과 1인 가구의 자살 및 자해 재시도 가능성이 커 고위험군을 위한 맞춤형 정신건강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25일 의료계에 따르면 김태한·박경석 서울보라매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이런 내용의 연구 결과를 대한의학회지(JKMS) 최신호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2015~2022년 서울 내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한 24세 이하 자살 시도 및 자해 환자 1445명을 분석했다.해당 기간 자살 시도나 자해로 응급실에 내원한 전체 환자 4452명 중 24세 이하 청소년은 1445명(32.5%)이었다. 여성이 75.4%(1090명)로 남성의 3배에 달했다. 청소년 환자의 79.4%는 응급 처치 후 귀가했지만, 8.7%(126명)는 입원하거나 다른 병원으로 이송된 중증 사례였다.24세 이하 환자의 7.1%(102명)는 60일 이내 자살 시도나 자해로 응급실을 다시 찾았다. 25~40세 5.8%, 41~60세 4.8%, 61세 이상 2.3% 등 다른 연령대보다 재시도율이 높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1.93배, 거주 유형별로는 1인 가구가 2인 이상 가구보다 1.57배 높았다. 정신건강의학과 치료 이력이 있는 경우는 재방문 위험이 그렇지 않은 경우의 2.41배에 달했다. 24세 이하 환자의 62.8%가 과거 자살 시도나 자해 경험이 있었다.연구팀은 청소년의 자살 시도가 충동적이고 상대적으로 치사율이 낮은 방식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재시도율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 같은 시도가 반복될수록 실제 사망에 이를 위험이 크기 때문에 응급실 내원 환자에 대한 조기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연구팀은 “응급실 방문은 반복되는 자해와 자살 시도를 막을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며 “여성 청소년과 사회적으로 고립된 청년층에 대한 맞춤형 정신건강 관리와 지역사회 연계 시스템 확충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신예린 기자 yrin@donga.com}

조회수 130만 회를 넘긴 유튜브 영상에서 본인을 기능의학 의사라고 소개한 한 개원의는 “고지혈증 치료제의 부작용이 너무 크다”며 “고지혈증 치료제를 먹고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떨어지면 오히려 사망 위험이 커진다”고 주장했다. 다른 유튜브 채널에서 한 치과의사는 “고지혈증 약을 끊고 비타민C를 먹으면 동맥경화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지난달 학술대회에서 이 영상들을 소개하며 “심혈관 질환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비전공 의사들이 왜곡된 정보를 전달하는 사례다. 이런 정보에 의존해 담당 전문의가 처방한 약을 함부로 끊거나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쳐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검증되지 않은 의료 정보가 확산되면서 환자들이 약 복용을 끊거나 치료를 거부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온라인 공간에 넘치는 부정확한 정보들이 환자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의사 97% “온라인 정보 믿고 치료 멈춘 환자 경험”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소속 전문의 1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6.8%는 ‘잘못된 온라인 정보를 믿고 치료를 중단한 환자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온라인 정보만 믿고 담당의사가 처방한 치료제 복용을 임의로 중단한 지 2주 만에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2배로 뛰어 다시 내원한 환자도 있었다. 학회는 고지혈증 치료제로 사용되는 ‘스타틴’에 대한 왜곡된 정보를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스타틴은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와 심혈관 질환의 일차 치료제로 처방되지만 온라인에는 ‘근육이 녹는다’, ‘치매를 유발한다’, ‘당뇨병이 생긴다’ 등의 정보가 퍼져 있다. 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효과가 검증된 의약품의 부작용을 확대해석해 복용을 중단하라는 유튜버들의 주장은 잘못됐다”고 했다. 박상민 노원을지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일부 유튜버들이 의료나 건강 정보 데이터를 왜곡하거나 건강기능식품 판매로 연결하기도 한다”고 했다.● “암·당뇨 유튜브 영상 62% 근거 부족”SNS에 등장하는 ‘의사 유튜버’, ‘건강 인플루언서’들이 점점 늘고 있지만 이들이 설명하는 의료 정보가 과장·왜곡되거나 부정확한 경우가 적지 않다. 국립암센터 강은교 선임연구원이 국제 학술지인 ‘미국의사협회저널’에 게재한 연구에 따르면 의사, 간호사 등이 암과 당뇨병과 관련해 올린 유튜브 영상 309개 중 의학적 근거가 충분한 영상은 19.7%에 불과했다. 반면 개인 경험이나 근거가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담은 영상은 62.5%에 달했다. 이런데도 의학적 근거가 부족한 영상들은 충분한 근거를 가진 영상보다 조회 수가 평균 35% 높았다. 김성근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의사가 자신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하지 않은 부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경우, 인공지능(AI)이나 비전문가가 전달하는 정보보다 훨씬 큰 파급력을 가지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완치 치료제가 없는 경우 환자의 기대 심리를 겨냥해 검증되지 않은 의료 정보가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다. 유튜브 등에선 “항암 치료를 쉬는 동안 구충제를 복용하면 항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왜곡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다. 구충제가 세포 분열을 억제한다고 알려진 탓인데, 의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게 의료계의 설명이다. 치매, 파킨슨병 등 뇌 신경계 퇴행성 질환과 관련해서도 “줄기세포를 주입하면 혈류가 개선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식의 허위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박 교수는 “환자들이 왜곡된 정보에 현혹되지 않도록 각 학회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정확한 지침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신예린 기자 yrin@donga.com}

국민연금을 함께 받는 부부 수급자가 93만 쌍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보건복지부가 부부의날(21일)을 맞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 노령연금 수급자 중 부부가 함께 연금을 받는 이들은 이달 현재 93만 쌍(186만 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의 42만8000쌍에서 6년 새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이는 여성의 경제 활동 참여가 활발해진 데다 소득이 없어도 국민연금에 임의 가입하는 제도를 활용해 가입 이력을 확보한 사례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부부 합산 평균 연금액은 이달 기준 월 120만 원으로 2020년 81만 원의 약 1.5배로 늘었다. 구간별로 보면 100만 원 미만을 받는 부부가 42만2000쌍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0만 원 이상∼200만 원 미만 40만7000쌍, 200만 원 이상∼300만 원 미만 9만5000쌍, 300만 원 이상 6600쌍 순이었다. 500만 원 이상을 받는 부부는 5쌍에 그쳤으며, 가장 많은 연금을 받는 부부는 합산 554만 원이었다. 해당 부부의 가입 기간은 677개월이다. 연금 수급액을 늘리려면 가입 기간을 최대한 늘리는 게 유리하다. 300만 원 이상∼400만 원 미만을 받는 부부의 합산 가입 기간은 평균 670개월로 100만 원 미만을 받는 부부(293개월)보다 2.3배 길다.신예린 기자 yr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