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이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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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승우 기자입니다.

suwoong2@donga.com

취재분야

2024-05-05~2024-06-04
정치일반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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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3%
검찰-법원판결3%
선거3%
  • 이재명 “민의 어기면 대통령자리 못지켜”… 與 “생떼 정치이자 무도한 탄핵공세”

    더불어민주당이 2주 연속 ‘채 상병 특검법’ 재추진을 위한 장외 집회를 벌이며 윤석열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민의 뜻을 따르지 않으면 대통령 자리를 지킬 수 없다는 걸 증명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탄핵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선동을 위한 생떼 정치이자 무도한 탄핵 공세”라고 맞섰다. 민주당은 1일 오후 서울역 앞에서 ‘윤석열 정권 규탄 및 해병대원 특검법 관철을 위한 범국민대회’를 열고 윤 대통령을 겨냥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 대표는 “(4·10총선에서 정부·여당을) 투표로 심판했음에도 승복하지 못한다면 이제 국민들의 힘으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회에서 일하려고 하지만 대통령이 모든 걸 거부한다”며 “이제 국회와 제도 내에서만 싸우기 힘들다. 안에서, 밖에서 함께 싸우겠다”고 했다. 장외투쟁 병행을 예고한 것. 당 지도부도 윤 대통령의 수사 외압 의혹을 부각하며 탄핵 군불 떼기에 나섰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모든 정황이 해병대원 순직 사건의 수사 외압 몸통으로 윤 대통령을 가리키고 있다”고 지적했고, 장경태 최고위원은 “총체적인 윤석열 정권의 국정농단 게이트가 됐다”고 주장했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윤 대통령이 끝내 막다른 골목에 이르렀다”며 “대통령이 불법하고 위헌하면 탄핵 대상이라는 법 구절이 있다”고 했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별도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포위 집회’를 열고 윤 대통령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통화 의혹을 비판했다. 조국 대표는 “윤 대통령은 개인 스마트폰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제출하라”며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처럼 얍삽하게 스무 자리 비밀번호를 만들어 놓지 말고, 풀어서 제출하라”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조국혁신당은 3일 공수처에 윤 대통령과 이 전 장관을 고발할 예정이다. 야권의 장외 총공세에 국민의힘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2일 논평에서 “특검이 언제부터 야당의 정략적 이익을 위한 공세 도구가 됐나”라며 “민생과 진상 규명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다면, 무자비한 특검 공세를 멈추고 타협과 상생의 정치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다만 장외집회를 둘러싸고 야권 내 미세한 균열 조짐도 나타났다. 조국혁신당 황현선 사무총장은 “야권 6개 정당은 이번 토요일(1일)도 연대집회로 알고 연락을 기다렸으나 민주당이 단독으로 집회한다는 것을 비공식으로 확인했다”며 “이런 연유로 용산 대통령실 포위 집회를 긴급하게 단독으로 개최했다”고 설명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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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국민뜻 어기면 대통령 자리 못지켜” 與 “무도한 탄핵 공세”

    더불어민주당이 2주 연속 ‘채 상병 특검법’ 재추진을 위한 장외 집회를 벌이며 윤석열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민의 뜻을 따르지 않으면 대통령 자리를 지킬 수 없다는 걸 증명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탄핵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선동을 위한 생떼 정치이자 무도한 탄핵 공세”라고 맞섰다.민주당은 1일 오후 서울역 앞에서 ‘윤석열 정권 규탄 및 해병대원 특검법 관철을 위한 범국민대회’를 열고 윤 대통령을 겨냥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 대표는 “(4·10 총선에서 정부·여당을) 투표로 심판했음에도 승복하지 못한다면 이제 국민들의 힘으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고 했다. 이어 “국회에서 일하려고 하지만 대통령이 모든 걸 거부한다”며 “이제 국회와 제도 내에서만 싸우기 힘들다. 안에서, 밖에서 함께 싸우겠다”고 했다. 장외투쟁 병행을 예고한 것. 당 지도부도 윤 대통령의 수사외압 의혹을 부각하며 탄핵 군불 떼기에 나섰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모든 정황이 해병대원 순직 사건의 수사외압 몸통으로 윤 대통령을 가리키고 있다”고 지적했고, 장경태 최고위원은 “총체적인 윤석열 정권의 국정농단 게이트가 됐다”고 주장했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윤 대통령이 끝내 막다른 골목에 이르렀다”며 “대통령이 불법하고 위헌하면 탄핵 대상이라는 법 구절이 있다”고 했다.조국혁신당은 이날 별도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포위 집회’를 열고 윤 대통령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통화 의혹을 비판했다. 조국 대표는 “윤 대통령은 개인 스마트폰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제출하라”며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처럼 얍삽하게 스무자리 비밀번호를 만들어놓지 말고, 풀어서 제출하라”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조국혁신당은 3일 공수처에 윤 대통령과 이 전 장관을 고발할 예정이다. 야권의 장외 총공세에 국민의힘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2일 논평에서 “특검이 언제부터 야당의 정략적 이익을 위한 공세 도구가 됐나”라며 “민생과 진상규명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다면, 무자비한 특검 공세를 멈추고 타협과 상생의 정치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다만 장외집회를 둘러싸고 야권 내 미세한 균열 조짐도 나타났다. 조국혁신당 황현선 사무총장은 “야권 6개 정당은 이번 토요일(1일)도 연대집회로 알고 연락을 기다렸으나 민주당이 단독으로 집회한다는 것을 비공식으로 확인했다”며 “이런 연유로 용산 대통령실 포위 집회를 긴급하게 단독으로 개최했다”고 설명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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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워크숍 간 尹 “우린 한몸, 뼈빠지게 뛰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22대 국회 개원 첫날인 30일 국민의힘 소속 의원 1박 2일 워크숍에 참석해 “지나간 것은 다 잊어버리고 우리가 한몸이 돼 나라를 지키고, 개혁하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 이 나라를 발전시키자”며 “여러분과 한 몸으로 뼈가 빠지게 뛰겠다”고 말했다. 4년간 국회의원 임기를 시작한 여당 의원들에게 ‘단일대오’를 강조한 것이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대통령정책실장 등 3실장과 7수석이 모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이날 워크숍 만찬에서 “여러분과 함께 선거와 여러 국정 현안에서 한 몸이 돼 싸워왔기 때문에 뵈니까 기분이 좋다”며 ‘한 몸’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저녁은 아까 맥주도 놓지 않아야 된다고 했는데 오늘 내가 좀 욕 좀 먹겠다”며 테이블을 다니며 의원들에게 맥주를 축하주로 돌렸다. 의원들은 한 명씩 모두 대통령과 기념 사진을 찍었다.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 대통령이 우리와 함께 하나가 되겠다는 큰 행보”라고 말했다. 의원들은 “윤석열 파이팅”을 삼창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윤 대통령이 도착하기 전부터 “제일 중요한 화두는 단합과 결속이다. 쉬운 말로 똘똘 뭉쳐야 한다. 뭉치지 않으면 아무것도 막아내지 못한다”(추경호 원내대표)라며 단일대오를 강조했다. 야당의 ‘김건희 특검법’ ‘채 상병 특검법’ 등 처리와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재표결에 대비해 거부권이 무력화되는 8표 이탈을 막는 것을 여당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밝힌 셈이다. 추 원내대표는 워크숍 개회사에서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와 독주, 의회독재를 막아야 한다”며 “똘똘”이라고 선창했다. 의원들은 “뭉치자! 뭉치자! 뭉치자!”라고 삼창했다. 황 위원장 역시 “108석을 소수 정당이라고 하는데 108석은 굉장히 큰 숫자”라며 “우리 뒤에는 대통령이 있는 정말 강력한 정당”이라고 했다. 하지만 집권 여당이 정책 주도권을 선점할 당론 1호 법안을 내놓는 대신 거부권 무력화를 막기 위한 결속만 강조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 지도부 출신의 여당 중진 의원은 “당이 디펜스(방어)하기에 바빠 오펜스(공격)할 여력이 없는 상황에 내몰린 것 같다”며 “체질 자체가 패배주의에 빠져버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당론 1호 법안 등은 워크숍 이튿날인 31일 오전에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강연도 정책과 비전 관련 내용이 아닌 ‘투쟁 구호’가 줄을 이었다. 강연자로 나선 인명진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용산과 거리를 둬야 한다, 수직(적 당정관계) 어쩌고 하는데 그거 다 쓸데없는 소리”라며 “절대로 탄핵이 있어서는 안 된다. 하야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인 전 위원장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비대위원장이 구의원 선거도 안 해보지 않았나”라며 “이런 상황 속에서 선거에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하면 정치 무뇌아”라고 말했다. 권영세 의원은 “친윤(친윤석열), 친한(친한동훈) 등 별 이야기가 다 나오는데 그런 구분을 철저히 지양해야 한다”며 “오야붕(두목의 일본어), 꼬붕(부하의 일본어)처럼 따라다니는 모습은 별로 좋지 않다”고 했다. 영남지역의 한 초선 의원은 “정책정당이나 민생정당 얘기를 많이 할 줄 알았는데 계속 탄핵 얘기만 나와서 의아했다”고 했다. 한 중진 의원은 “임기 3년을 남기고 여당이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입법 비전을 제시하기도 바쁜데 시간을 까먹고 있다”고 지적했다.천안=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천안=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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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與 수도권 원외조직위원장, 한동훈 주장한 ‘지구당 부활’ 논의

    국민의힘 원외조직위원장 20여 명이 29일 유력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밝힌 것으로 알려진 ‘지구당 부활’ 등 당 혁신 방안을 모여 협의한다. 한 수도권 원외조직위원장은 “지구당 부활 방안 등 혁신 방안을 수락하는 당권주자를 전당대회에서 지지할 것”이라며 “한 전 위원장이 긍정적으로 검토하면 원외조직위원장이 지지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 전 위원장이 최근 총선 당선·낙선인들을 만나 정당 지역조직인 ‘지구당’ 부활 필요성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수도권 지역 원외조직위원장 20여 명이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모여 원외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협의체 구성 방안 등을 논의한다. 국민의힘 경기 고양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종혁 조직부총장, 김선동 서울시당 위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 원외조직위원장은 통화에서 “지구당 부활 논의를 통해 정치 신인과 원외 위원장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원내 구성원만으로 힘든 당 혁신안을 구상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달 1일부터 당협위원장 자격을 확보하는 원외조직위원장들의 지역사무실 설치 등 활동 절차 등에 대한 논의도 나눌 계획이다.원외조직위원장 사이에서는 중앙 정당 하부 조직인 지구당 부활 방안을 받아주는 당권 주자를 전당대회에서 지지하자는 의견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 전 비대위원장은 총선 출마자와 만난 자리에서 지구당 부활 방안을 제안 받고 이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원외조직위원장은 “지구당 부활 방안 등을 받아 원외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당권 주자를 전당대회에서 지지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한 위원장이 긍정적으로 검토할 경우 (원외조직위원장이) 지지 기반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당내에서는 전당대회에 한 전 비대위원장이 출마한다면 원외조직위원장이 지지 기반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 전 위원장이 자신이 영입했던 영입인재 중 낙선한 원외 조직위원장 중심으로 자주 연락을 주고 받고 있다”며 “당 혁신 목소리를 내는 원외 세력을 등에 업고 혁신 이미지로 출마할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당 관계자는 “한 전 위원장이 총선 때 비대위원장을 역임했을 때도 지구당 부활 등 원외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는 것이 문제가 있다는 얘기를 자주 했다”며 “혁신을 바라는 당내 인사 중 한 전 위원장을 지지하려는 세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현행 정당법에서는 지구당 설치를 금지하고 있다. 과거 지구당은 사무실 임차료 등 막대한 자금이 들어 ‘돈 먹는 하마’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불법 정치자금과 관련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2002년 대선 당시 불법 선거자금 사건이 터지면서 여야는 2004년 지구당을 폐지하고 현행 당원협의회(당협)로 대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반대로 지역사무실을 낼 수 있는 현역 국회의원의 기득권이 강해지고 청년 ·신인들의 현실정치 참여를 어렵게 하고 있다는 반박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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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채 상병 특검 반대’ 당론에 4명째 반기… 의견 유보도 최소 5명

    28일에 열릴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이 예정된 가운데 감사원장 출신인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사진)이 “특검을 당당하게 받자. 공정과 상식을 지키고 국익을 위하는 책임 있는 정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내세운 ‘공정과 상식’을 앞세워 특검 재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질 것을 예고한 것이다.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특검 반대’를 정했지만 여당에서 공개적으로 특검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의원이 안철수 김웅 유의동 의원에 이어 최 의원까지 4명으로 늘었다. 26일 동아일보 취재 결과 22대 총선 낙선·낙천·불출마 의원 58명 중 당론을 따를지 결정하지 못한 의원이 최소 5명 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낙선 의원 “자식 잃은 부모 마음으로 고민” 최 의원은 전날 “대통령이 재의요구를 하지 않았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미 재의요구를 한 이상 특검을 받고 민생 입법이나 원 구성 등에 대한 협치를 요구하면 정국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히 정부 여당이 특검에 반대하면 ‘무언가 감추려고 특검을 거부한다’는 정치적 부담에서 벗어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 종로가 지역구인 최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낙선했다.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특검 찬성 의사를 밝힌 여당 의원 4명 중 안 의원을 제외한 3명은 총선 불출마나 낙선으로 22대 국회에서 활동하지 않는다. 여당 내에선 58명 중 추가 이탈 표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동아일보 취재에 따르면 특검 반대 당론에 유보적인 생각을 가진 의원이 최소 5명으로 집계됐다. 한 초선 의원은 “자식을 잃은 채 상병 부모의 마음을 생각하면 특검을 도입해서라도 빨리 책임 소재를 밝혔으면 한다”며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한 비례대표 의원은 “17명이 이탈해야 효과가 있는데 그만큼 나오겠느냐”며 “괜히 찬성했다가 혼자 튀려고 하느냐는 비판을 받을까 고민 중”이라고 했다. 한 낙선 의원은 “당론과 관계없이 양심에 따라 투표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공세에 대한 반발에 “특검을 찬성하려다 당론을 따를까 고민 중”이란 낙선 의원도 있다. 한 의원은 “특검 도입에 찬성하지만 민주당이 노골적으로 정쟁을 유발하고 있어 결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특검법 본회의 통과 요건은 재적 의원 과반의 출석과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다. 표결에 참석할 수 있는 295명 의원 전원이 출석할 경우 의결정족수는 197명이다. 범야권 180명이 전원 찬성할 경우 여당에서 17명 이상이 이탈하면 특검법은 가결된다. 재표결은 본회의에서 비공개 무기명 투표로 이뤄진다.● 野 “여당 6명 접촉, 절반 찬성 고민” 주장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탈 표 방지를 위한 표 단속에 힘을 쏟고 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26일 기자들과 만나 “의원 개개인의 의사도 존중하지만 남은 기간에 ‘왜 우리가 이렇게 (특검법을) 처리하면 안 되는지 적극적인 대화를 별도로 해나갈 생각”이라면서 “큰 이탈 없이 대체적으로 예상 범위 내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원내부대표단은 지역을 나눠 의원들의 본회의 출석과 반대 투표를 요청하는 전화를 돌리고 있다. 한 여당 의원은 “출석하면 의원들도 당론과 반대로 표를 던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28일 본회의 직전까지 여권 이탈 표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해병대원 사망사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단장인 박주민 의원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국민의힘 국회의원) 6명을 만났다”며 “그중 절반 정도는 심각하게 (찬성 투표를) 고민 중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찬성 의사를 밝힌 최 의원 등 4명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공개 무기명 투표이기에 국민의힘 지도부 판단과는 다르게 판단할 의원이 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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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상병 특검 반대’ 與 당론에 4명 반기…의견 유보도 최소 5명

    28일에 열릴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이 예정된 가운데 감사원장 출신인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이 “특검을 당당하게 받자. 공정과 상식을 지키고 국익을 위하는 책임 있는 정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내세운 ‘공정과 상식’을 앞세워 특검 재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질 것을 예고한 것이다.국민의힘이 당론으로 ‘특검 반대’를 정했지만 여당에서 공개적으로 특검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의원이 안철수 김웅 유의동 의원에 이어 최 의원까지 4명으로 늘었다. 26일 동아일보 취재 결과 22대 총선 낙선·낙천·불출마 의원 58명 중 당론을 따를지 결정 못한 의원이 최소 5명 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낙선 의원 “자식 잃은 부모 마음으로 고민”최 의원은 전날 “대통령이 재의요구를 하지 않았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미 재의요구를 한 이상 특검을 받고 민생 입법이나 원 구성 등에 대한 협치를 요구하면 정국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히 정부 여당이 특검에 반대하면 ‘무언가 감추려고 특검을 거부한다’는 정치적 부담에서 벗어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 종로가 지역구인 최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낙선했다.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특검 찬성 의사를 밝힌 여당 의원 4명 중 안 의원을 제외한 3명은 총선 불출마나 낙선으로 22대 국회에서 활동하지 않는다.여당 내에선 58명 중 추가 이탈표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동아일보 취재에 따르면 특검 반대 당론에 유보적인 생각을 가진 의원이 최소 5명으로 집계됐다. 한 초선 의원은 “자식을 잃은 채 상병 부모의 마음을 생각하면 특검을 도입해서라도 빨리 책임 소재를 밝혔으면 한다”며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한 비례대표 의원은 “17명이 이탈해야 효과가 있는데 그만큼 나오겠느냐”며 “괜히 찬성했다가 혼자 튀려고 하느냐는 비판을 받을까 고민 중”이라고 했다. 한 낙선 의원은 “당론과 관계 없이 양심에 따라 투표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공세에 대한 반발에 “특검을 찬성하려다 당론을 따를까 고민 중”이란 낙선 의원도 있다. 한 의원은 “특검 도입에 찬성하지만 민주당이 노골적으로 정쟁을 유발하고 있어 결정하지 못했다”고 했다.특검법 본회의 통과 요건은 재적의원 과반의 출석과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다. 표결에 참석할 수 있는 295명 의원 전원이 출석할 경우 의결정족수는 197명이다. 범야권 180명이 전원 찬성하면 여당에서 17명 이상이 이탈하면 특검법은 가결된다. 재표결은 본회의에서 비공개 무기명 투표로 이뤄진다.● 野 “여당 6명 접촉, 절반 찬성 고민” 주장국민의힘 지도부는 이탈표 방지를 위한 표 단속에 힘을 쏟고 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26일 기자들과 만나 “의원 개개인의 의사도 존중하지만 남은 기간에 ‘왜 우리가 이렇게 (특검법을) 처리하면 안 되는지 적극적인 대화를 별도로 해나갈 생각”이라면서 “큰 이탈 없이 대체적으로 예상 범위 내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원내부대표단은 지역을 나눠 의원들의 본회의 출석과 반대 투표를 요청하는 전화를 돌리고 있다. 한 여당 의원은 “출석하면 의원들도 당론과 반대로 표를 던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민주당은 28일 본회의 직전까지 여권 이탈표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해병대원 사망사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단장인 박주민 의원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국민의힘 국회의원) 6명을 만났다”며 “그 중 절반 정도는 심각하게 (찬성 투표를) 고민 중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찬성 의사를 밝힌 최 의원 등 4명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공개 무기명 투표이기에 국민의힘 지도부 판단과는 다르게 판단할 의원이 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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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희숙 “이재명 제안 연금안 받자” 여권 첫 찬성론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사진)은 2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연금개혁을 즉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 21대 국회 임기 내에 연금개혁 협상을 마무리 짓자고 이틀 연속 정부·여당을 압박하는 가운데 보수 진영 내 경제통이 이례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힌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 윤 전 의원은 이날 “보험료를 13%로 올리는 데 여야가 합의를 이뤘다는 것이 중요한 진전이지, 소득대체율이 44%냐 45%냐는 큰 차이가 아니다”라며 “국정을 책임진 여당으로서 모든 초점은 나라와 국민에게 무엇이 이로울지에 맞춰져야 한다”고 했다. 소득대체율(현행 42%)을 두고 국민의힘은 44%, 민주당은 45%로 1%포인트 차 이견을 보이고 있다. 다만 소득 중 내는 돈인 보험료율은 현행 9%에서 13%로 인상하는 데 여야가 합의를 이룬 상태다. 윤 전 의원은 “소득대체율 45%가 원래 여당 안이었으니 그대로 합의하자는 이 대표에 대해 여당이 거짓말쟁이라 일제히 비난하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냉정해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가 개혁이 이어져야 한다는 점, 다음 국회에서도 이를 위해 중요한 합의들이 이어져야 한다는 것에도 이번에 여야가 같이 합의해야 한다”며 “22대 국회가 시작되는 즉시 연금위원회를 구성해 미래 세대가 연금 불안을 갖지 않도록 하는 최종안이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달성할지에 대한 로드맵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민생에 직결되는 연금개혁을 정쟁으로 활용하는 민주당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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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국방-국토위원장 등도 확보”… 與 “민주 독주땐 협상 진전 없어”

    여야가 22대 전반기 ‘원 구성 협상’에 돌입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 외에 국방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를 가져오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역시 법사위, 운영위와 함께 국방위 과방위 기획재정위원회 등은 필수로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라 정면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24일 “기존에 공언했던 법사위와 운영위를 비롯해 김건희 여사 일가의 서울∼양평고속도로 의혹을 다룰 국토위, ‘채 상병 특검법’을 다룰 국방위 등을 가져올 계획”이라며 “언론 문제를 다룰 과방위, 전 국민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특별조치법을 만들 행안위도 필수적으로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원내 핵심 관계자도 이날 통화에서 “민주당이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가져가려고 하는 이유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방탄을 위한 것 외에는 설명할 수 없다”며 “법사위, 운영위는 물론이고 국정 운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국방위, 기재위, 과방위, 행안위 등은 여당이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법사위를 양보할 경우 ‘알짜 상임위’로 꼽히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정무위원회 등은 국민의힘에 양보할 수 있다는 기류다. 반면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민주당이 독주하는 한 협상 진전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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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대 국회의원 사무실 배정 완료… ‘로열층’ 차지한 의원들은 누구?

    여야가 22대 당선인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배정을 끝마쳤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강경파 초선들이 이른바 ‘로열층’에 자리한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중진 의원들이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7, 8층을 차지했다.24일 민주당이 공개한 22대 국회 당선인 사무실 배정 현황에 따르면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1대 국회에 이어 22대 국회에서도 의원회관 818호를 사용할 예정이다.민주당 내부적으로 재선 비율이 높은데다 접근이 수월하고 전망도 좋아 로열층으로 꼽히는 6~8층에는 강경파 초선 당선인이 대거 배치됐다. 국정원 1차장 출신인 박선원 당선인(630호)을 비롯해 부동산 투기 논란 당사자인 양문석 당선인(640호), 민주당 조직사부무총장으로 임명된 황명선 당선인(611호) 등이 6층에 짐을 풀 예정이다.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여전사 3인방’으로 묶였던 강경파 여성 당선인들도 로열층을 배정받았다. 국회의장 경선에 도전했던 추미애 당선인(701호)과 전현희 당선인(743호)이 7층에, 이언주 당선인(839호)은 그보다 한 층 높은 8층을 배정받았다.이밖에도 총선 이후 정무조정실장으로 임명되는 등 대표적인 이 대표 측근 중 한 명인 김우영 당선인(808호)이 8층에 자리를 잡았으며 ‘대장동 변호사’인 박균택 당선인(817호)과 이건태 당선인(833호)도 나란히 8층에서 의정활동을 펼치게 됐다.로열층이 아니더라도 상징적 의미가 있는 방들 역시 관련 당선인에게 배분됐다. 5·18 민주화운동을 연상하게 하는 518호는 광주 동남갑에서 당선된 정진욱 당선인이 사용할 예정이며 백범 김구 선생 증손자인 김용만 당선인은 광복절과 연관된 815호를 쓰게 됐다.국민의힘 108명 당선인 방 배정도 마무리됐다. 6선인 주호영 의원, 3선인 송석준, 정점식 의원 등은 국민의힘 내에서도 인기가 많은 7층을 사수했다. 마찬가지 인기층인 8층에는 4선인 권성동, 박대출, 윤재옥, 이종배 의원을 비롯해 3선 가운데에는 윤한홍 의원이 자리하게 됐다. 당권 주자인 나경원 당선인(706호)과 안철수 의원(707호)도 7층에 나란히 짐을 풀게 됐다. 나 당선인이 배정받은 706호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썼던 방으로 국회 본청과 분수광장을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국민의힘 당선인들 사이에서 낙선·낙천자가 속출해 기피 대상이 된 6층에는 김민전, 김장겸, 인요한 당선인 등 초선 당선인들이 대거 배치됐다. 유영하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이 19대 국회 당시 썼던 620호를 배정받았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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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주기 추도식 간 여야 ‘노무현 정신 신경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꿈꾼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사람 사는 세상’의 꿈은 여전히 미완성이다. 윤석열 정권으로 인해 2년이란 짧은 시간에 참으로 많은 퇴행을 하고 말았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노 전 대통령은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푸는 정치문화가 형성돼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민주당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좋은 정치 지표다.”(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여야 지도부가 23일 노 전 대통령의 15주기 추도식에 대거 참석해 노 전 대통령의 뜻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야권은 윤석열 정부의 불통을 비판했고, 여당은 거대 야당의 입법독주에 날을 세우며 신경전을 벌였다. ‘지금의 실천이 내일의 역사’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추도식에는 여야 대표 외에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대화와 타협’을 강조한 여당을 겨냥해 “합의를 명목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는 방치이지, 정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노무현 정부 당시인 17대 국회부터 제1당이 국회의장, 제2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으며 견제와 균형을 이뤘다”며 민주당의 원 구성 독식 가능성에 날을 세웠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노 전 대통령 사저에서 이 대표, 조 대표, 김 전 지사와 환담하며 “(민주당, 조국혁신당) 두 정당이 공통 공약이 많으니 연대해서 성과를 빨리 내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추도식 뒤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통령과 조 대표, 김 전 지사와 상당히 긴 시간 환담을 했다”고 말했다. 정부 측에서는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한덕수 총리가 지난해에 이어 추도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애도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김해=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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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서재서 이재명·조국 만난 文…“양당 연대해 빨리 성과 내야”

    “노무현 전 대통령이 꿈꾼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사람 사는 세상’의 꿈은 여전히 미완성이다. 윤석열 정권으로 인해 2년이란 짧은 시간에 참으로 많은 퇴행을 하고 말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노 전 대통령은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푸는 정치문화가 형성돼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민주당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좋은 정치 지표다.”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여야 지도부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15주기 추도식에 대거 참석해 노 전 대통령의 뜻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야권은 윤석열 정부의 불통을 비판했고, 여당은 거대 야당의 입법독주에 날을 세우며 신경전을 벌였다.‘지금의 실천이 내일의 역사’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추도식에는 여야 대표 외에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이 참석했다.이 대표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대화와 타협’을 강조한 여당을 겨냥해 “합의를 명목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는 방치이지, 정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최민석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거부권을 남발하는 고집불통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의 거수기로 전락한 집권 여당은 권력을 사유화하고 민주주의를 무너뜨리고 있다”며 “정권의 탄압에 굴하지 않고 노무현 정신으로 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고 했다.반면 국민의힘은 “노무현 정부 당시인 17대 국회부터 제1당이 국회의장, 제2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으며 견제와 균형을 이뤘다”며 민주당의 원 구성 독식 가능성에 날을 세웠다. 김민전 수석대변인은 “지금 거대 야당은 다수당의 권력으로 민의를 왜곡하고 입법 독재를 반복하겠다는 선전포고로 국회를 혼란의 소용돌이로 빠뜨리려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문 전 대통령은 이날 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환담하며 “(민주당, 조국혁싱당) 두 정당이 공통 공약이 많으니 연대해서 성과를 빨리 내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추도식 뒤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통령과 조 대표, 김 전 지사와 상당히 긴 시간 환담을 했다”고 말했다. 정부 측에서는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한덕수 총리가 지난해에 이어 추도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애도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김해=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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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표 “채 상병 특검법, 與野 합의 안돼도 28일 표결”

    김진표 국회의장이 28일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열어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돌아온 ‘채 상병 특검법’을 재표결하겠다고 22일 밝혔다. 21대 국회 임기 종료 직전까지 ‘거부권 정국’이 이어지게 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처음으로 윤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였다. 김 의장은 이날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여야 합의가 안 되더라도 28일에는 본회의를 열 것”이라며 “(특검법에 대한 여야 간) 합의가 되면 합의된 안대로, 안 되면 재심의가 요청된 법안을 표결해 최종 마무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 의장은 “그게 국회법 절차”라고 부연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탄핵 공세’ 군불 때기에 나섰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 모두발언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왜 탄핵되었는가”라며 “대통령 부부에 관한 특검을 당사자가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은 헌법 체계와 헌법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한 반헌법적 행위이자 권력 사유화”라고 했다. 그는 “이제 대통령 탄핵이라는 암묵적, 정치적 예의는 깨지고, 국민적 유행어가 될 것 같다”고도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최고위 모두발언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워딩이 직접적으로 나온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고민정 최고위원도 통화에서 “국민적 감정이 계속 끓어오르고 있는데 윤 대통령 스스로가 점점 탄핵의 방향으로 치닫게 하고 있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충남 예산의 리조트에서 22대 국회 당선인들과 워크숍을 열고 “채 상병 특검법을 거부한 대통령을 국민과 함께 거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민주당은 22대 국회 개원 직후 채 상병 특검법 등 21대 국회에서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을 비롯해 1인당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특별법 등 56건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28일 본회의 개최에 반대하지만, 민주당이 끝내 강행한다면 부결표를 던지겠다”며 채 상병 특검 반대를 당론으로 정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수석대변인은 “헌법상 고유 권한인 재의요구권을 행사했다는 이유만으로 탄핵을 운운하는 것은 헌법을 부정하고 삼권분립의 근간을 파괴하는 것”이라며 “결국 ‘거부권 정국’으로 국정 혼란을 부추겨 탄핵의 길을 가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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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4대 개혁과제, 6개월마다 발표”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국민의힘 비례대표 초선 당선인들과의 만찬에서 “교육·노동·연금·의료의 4대 개혁과제를 6개월 단위로 발표하겠다”며 “‘일하는 여당, 일하는 정부’가 되자”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4대 개혁을 열심히 하고 분기마다 기자회견을 통해 보고하겠다”고도 말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이 초선 당선인과 만찬을 가진 것은 16일 서울, 경기, 대구·경북(TK) 지역, 20일 부산·울산·경남(PK) 초선 당선인에 이어 세 번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비례 당선인 16명과 이상휘 당선인(경북 포항 남-울릉)을 초청해 상견례 겸 만찬을 했다. 만찬 참석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인기가 있든 없든 미래세대를 위해 4대 개혁과 행정개혁을 열심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 참석자가 “당의 호위무사를 해주신다니 든든하다”고 말을 꺼내자 윤 대통령이 “정부에 예산 편성권과 인사권이 있으니 개혁적인 정책을 추진할 때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윤 대통령이 ‘정부가 재정을 너무 쥐고 있으면 안 된다. 50%는 지방으로 돌려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도 전했다. 참석자들은 “윤 대통령이 ‘정책을 해 나갈 수 있고 예산도 있으니 국민이 원하는 정책을 펴서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자’고 했다”고 전했다. 당정 관계에 대해선 “고위 당정과 실무 당정을 원활하게 하겠다”며 당정 간 소통을 강조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전날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채 상병 특검법이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 등 현안은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건희 여사는 만찬 초반 참석자들이 사진을 촬영할 때 인사를 나누고 만찬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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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22대 국회 ‘院구성 협상’ 돌입… 與 “법사·운영위 독식은 입법 독재”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윤석열 대통령이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것을 고리로 22대 국회 상반기 원 구성 협상에서의 강공을 예고했다. 대통령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반드시 민주당이 확보해야 한다는 논리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법사위와 운영위 독식은 입법 독재”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여야 간 대치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국회가 나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통치’를 견제해야 한다는 여론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민주당이 법사위와 운영위를 차지해야 한다는 명분이 더 강화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 내에선 채 상병 사망 사고와 이종섭 전 주호주 대사 임명 과정 등을 조사하기 위해 국방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장 자리도 가져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밖에 언론 관련 논란을 다루게 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과 김건희 여사 일가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다룰 국토교통위원장도 요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민주당은 당 내에서 상임위원장과 간사를 배분할 때도 강경파 의원을 전면 배치해 정부·여당을 상대로 전투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정부·여당에 제대로 맞서 싸울 수 있는 의원들을 법사위 등 핵심 상임위에 배치할 것”이라고 했다.이에 대해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다수당의 지위로 원 구성을 독식하려 한다”며 “2004년 17대 국회부터는 제1당이 국회의장, 제2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아 양당 간 견제와 균형을 이뤘다”고 반발했다.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도 “국회에서는 법사위가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데, (민주당이) 브레이크를 빼고 직진한다면 반드시 사고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민주당은 국회법을 근거로 다음달 7일까지 원구성 협상을 끝내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협상이 관례”라고 맞서고 있다. 역대 원 구성 협상은 13대 국회 이후 평균 41일이 걸렸다. 21대 국회 하반기 땐 원 구성 협상이 개원 후 53일간 이어지면서 7월 22일에야 마무리됐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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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김웅 이어 유의동까지 “채상병 특검 찬성”…與, 이탈표 단속 비상

    21일 윤석열 대통령이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직후 ‘한동훈 비대위’에서 정책위의장을 지낸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이 “생각이 찬성표 쪽으로 가 있다”고 밝히면서 여당의 이탈표 단속에 비상이 걸렸다. 공개적으로 특검법 찬성 입장을 밝힌 국민의힘 의원이 안철수, 김웅 의원에 더해 3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28일 예상되는 재의결에서 여권 이탈표가 17표 이상 나오면 가결된다.여당은 추경호 원내지도부, 전임 윤재옥 원내지도부까지 나서 의원들에게 “표결에 참석해 반대표를 던져달라”고 설득 중이다. 그러나 4·10총선 여당 낙선 의원 58명 중 “양심에 따라 표결하겠다”, “이탈하지 말라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찬성 가능성을 열어둔 의원들이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대통령실도 여당 내 이탈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은 여당 의원 7, 8명을 상대로 접촉하며 이탈표를 최대한 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단일대오 이상 없다” 직후 유의동 이탈유 의원은 이날 공개적으로 “특검법을 받지 못하는 이유가 뭔지 잘 모르겠다”며 “법리적으로도 특검법을 수용했을 때 여권이 잃는 것보다 얻는 게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했다. 3선인 유 의원은 총선에서 경기 평택병에 출마해 낙선했다. 추경호 원내대표가 “당론 수준으로 진행하던 단일대오에는 큰 이상 기류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는데 직후 유 의원이 찬성 뜻을 밝히고 나선 것이다.앞서 찬성 의사를 밝힌 안 의원은 통화에서 “찬성 입장에 변화가 없다. 이탈표가 아닌 소신 투표”라고 강조했다. 2일 특검법 국회 표결 때 이미 찬성표를 던진 김 의원도 통화에서 “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여당은 추가 이탈표를 막기 위해 전·현 원내지도부가 힘을 합쳐 ‘단속 활동’을 벌이고 있다. 추 원내대표는 “윤 전 원내대표, 그리고 제가 선두에 서서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다 접촉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찬성은) 지극히 일부 의원”이라며 “전체적으로는 뜻을 함께하고 있다”고도 했다. 전임 원내부대표들도 담당 의원들을 나눠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여당 지도부는 앞서 해외 출장 조사로 파악된 의원 2~3명의 출장도 취소시켰다.하지만 58명에 달하는 여당 낙선 의원들이 변수다. 낙선한 한 수도권 의원은 “나는 소신대로, 양심에 따라 투표할 것”이라며 찬성 가능성을 열어뒀다. 재의결은 무기명 비밀 투표로 진행돼 현장 표 단속도 쉽지 않다.특검법이 재의결되려면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구속 수감된 무소속 윤관석 의원을 제외한 의원 295명이 모두 본회의에 참석할 경우 197명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하다. 민주당을 포함한 범야권 의석수는 180석, 국민의힘 등 범여권은 115석이다. 국민의힘 의원 중 17명이 이탈하면 대통령의 거부권이 무력화되는 것이다.● 민주당 “與 의원 7, 8명 접촉 중”하지만 22대 국회에서 채 상병 특검법이 재추진되면 여당 이탈표 기준이 더 낮아진다. 22대 국회 국민의힘 의석수는 21대(113석)보다 5석 적은 108석이고, 범야권은 192석이다. “될 때까지 하겠다”는 야당이 특검법을 재발의하면,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재의결에서 8표만 이탈하면 통과되는 것. 이미 여당 당선인 중 안 의원에 더해 김재섭, 한지아 당선인이 찬성 표결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말 낙천·낙선한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과 오찬을 가진데 이어 당선인들과도 꾸준히 식사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두고 이탈표 방지 등 윤 대통령이 여당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성격도 포함돼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2대 국회에서 채 상병 특검법을 표결하면 여당 이탈표에 대한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민주당은 일주일간 여당 이탈표 끌어내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태세다. 특검법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은 상황인 만큼 국민의힘 의원들의 자발적인 이탈표를 최대한 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특검법의 당위성 등을 계속 알리며 여당 의원들의 동참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했다. 전임 원내수석부대표였던 박주민 의원은 “(찬성이) 가능해 보일 법한 의원 7, 8명을 선정해 데이트 신청을 하고 있다”고 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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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혁신당 새 대표에 허은아… “젊은 대통령 탄생시킬 것”

    개혁신당 신임 당대표에 허은아 후보(사진)가 19일 선출됐다. 이준석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허 신임 대표는 “2027년 대통령 선거에서 개혁신당의 젊은 대통령을 반드시 탄생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개혁신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첫 전당대회에서 허 신임 대표가 38.38%를 얻어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기인 전 최고위원(35.34%)과의 득표율 격차는 3.04%포인트였다. 당원투표 50%, 여론조사 25%, 대학생 및 기자단 평가 25%를 종합한 결과다. 이 전 최고위원과 3, 4위에 오른 조대원, 전성균 후보는 최고위원을 맡게 됐다. 허 신임 대표는 2020년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의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소속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2022년엔 이 전 대표 측근 그룹인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으로 불리며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을 지냈다. 올해 1월 이 전 대표와 함께 국민의힘을 탈당해 개혁신당에 합류했으며 22대 총선에서 서울 영등포갑에 개혁신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날 전당대회에는 홍철호 대통령실정무수석비서관이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의 화환을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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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내부 “총선백서 논란, 되레 한동훈 전대출마 힘실어”

    국민의힘 총선백서특별위원회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총선 패배 책임론을 부추긴다는 당내 논쟁이 거세지고 있다. 총선백서특위 위원장을 맡은 조정훈 당선인이 최근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을 두고 친한(친한동훈)계가 “본인의 당권 도전을 위해 한 전 위원장을 의도적으로 깎아내렸다”고 반발하는가 하면 3040 수도권 원외 중심 모임인 ‘첫목회’ 멤버들도 조 위원장을 겨냥해 “전당대회에 출마할 생각이면 위원장직을 내려놓으라”고 요구한 것. 당내에선 ‘백서 논쟁’이 오히려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19일 여권에 따르면 전날 국민의힘 당 지도부가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마친 뒤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한 원외 조직위원장들과의 비공개 간담회에선 “총선백서특위가 너무 산으로 가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첫목회 간사를 맡고 있는 이재영 서울 강동을 조직위원장은 “(조 위원장) 본인이 당 대표에 나간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얘기해 백서의 신뢰와 공정성이 벌써 훼손됐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위원장이 앞서 “그 누구도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서 자기의 역할을 마다할 수는 없다”며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을 비판한 것. 원외 조직위원장 임시대표단인 김종혁 경기 고양병 조직위원장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특위가) 특정인(한 전 위원장)을 겨냥하는 것에 대해 우려가 나왔다”고 전했다. 논란에 대해 조 위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백서 이후의 조정훈 인생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출마 가능성을 부인했다. 또 “백서 쓰는 데 전념하고 있다. 주어진 시간 안에 임무를 완수할 것”이라며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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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당 내부 “총선백서 논란, 되레 한동훈 전대行 힘 실어줘”

    국민의힘 총선백서특별위원회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총선 패배 책임론을 부각한다는 당 내 논쟁이 거세지고 있다. 총선백서특위 위원장을 맡은 조정훈 당선인이 최근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을 두고 친한(친한동훈)계가 “본인의 당권 도전을 위해 한 전 위원장을 의도적으로 깎아 내렸다”고 반발하는가 하면 3040 수도권 원외 중심 모임인 ‘첫목회’ 멤버들도 조 위원장을 겨냥해 “전당대회에 출마할 생각이면 위원장직을 내려놓아라”고 요구한 것. 당내에선 ‘백서 논쟁’이 오히려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19일 여권에 따르면 전날 국민의힘 당 지도부가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마친 뒤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한 원외 조직위원장들과의 비공개 간담회에선 “총선백서특위가 너무 산으로 가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첫목회 간사를 맡고 있는 이재영 서울 강동을 조직위원장은 “(조 위원장) 본인이 당 대표에 나간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애기해 백서의 신뢰와 공정성이 벌써 훼손됐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위원장이 앞서 “그 누구도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서 자기의 역할을 마다할 수는 없다”며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을 비판한 것. 원외 조직위원장 임시대표단인 김종혁 경기 고양병 조직위원장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특위가) 특정인(한 전 위원장)을 겨냥하는 것에 대해 우려가 나왔다”고 전했다. 첫목회 내 친한계로 분류되는 멤버들도 조 위원장을 향한 비판에 가세했다. 한 전 위원장의 ‘1호 영입 인재’인 박상수 인천 서갑 조직위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조 위원장이) 백서특위 위원장을 하면서 조직위원장들을 만나는 건 일종의 선거 운동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했다. 김준호 서울 노원을 조직위원장도 “(조 전 위원장은) 공동묘지 위에서 자기 장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했다.논란에 대해 조 위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백서 이후의 조정훈 인생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출마 가능성을 부인했다. 또 “백서 쓰는 데 전념하고 있다. 주어진 시간 안에 임무를 완수할 것”이라며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특위는 29일 한동훈 비대위에서 사무총장을 지낸 장동혁 의원의 의견을 청취한 뒤 한 전 위원장도 면담할 계획이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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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혁신당 새 당대표 허은아 “대통령 탄생시키겠다”

    개혁신당 신임 당대표에 허은아 후보가 19일 선출됐다. 이준석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허 신임 대표는 “개혁신당 대통령을 반드시 탄생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개혁신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첫 전당대회에서 허 신임 대표가 38.38%를 얻어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기인 전 최고위원(35.34%)과의 득표율 격차는 3.04% 포인트였다. 당원투표 50%, 여론조사 25%, 대학생 및 기자단 평가 25%를 종합한 결과다. 이 전 최고위원과 3, 4위에 오른 조대원, 전성균 후보는 최고위원을 맡게 됐다.허 신임 대표는 2020년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의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소속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2022년엔 이 전 대표 측근 그룹인 ‘천하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으로 불리며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을 지냈다. 올해 1월 이 전 대표와 함께 국민의힘을 탈당해 개혁신당에 합류했으며 22대 총선에서 서울 영등포갑에 개혁신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허 신임 당대표는 이날 당선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을 만들 사람이라는 슬로건으로 선거를 치렀는데, 2년 동안 수권정당이 되도록 외연확장하는 대표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이날 전당대회에는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이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 화환을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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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원식 “민주당 법안 반드시 국회서 실현할 것”… 이재명 “기계적 중립 아닌 국정 횡포 막아달라”

    “늘 그래 왔듯 이재명 대표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일하겠다.”(우원식 의원) “국회 운영에서 기계적 중립이 아니라 민심을 중심에 둔 운영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이재명 대표)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16일 당선 직후 이재명 대표와 만나 철저한 협력 관계를 약속했다. 우 의원은 “민심에 맞지 않게 흘러간다면 국회 대표로서 국회법에서 규정하는 국회의장의 권한을 최대한 살려 나가는 것도 살피겠다”며 “특히 이 대표와 함께 꿈꿔 온 기본사회라는 비전이 대한민국의 미래가 될 수 있도록 의장으로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라고 했다. 이 대표의 입법 지원을 약속한 것. 이에 이 대표는 “행정부가 일방적으로 폭주, 퇴행하면서 우리 국민들의 삶이 무너지고 있다”며 “국회가 더 전면에 나서 3부의 한 축으로서 국정의 횡포와 역주행을 막아 달라”고 당부했다. 우 의원은 이날 당선 직후 수락 인사에서도 여야 합의 관행을 중시했던 기존 의장들과 다른 행보를 예고했다. 그는 “의장은 단순한 사회자가 아니다. 중립은 몰가치가 아니다”라며 “민주당 법안이 반드시 국회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문제에 대해서도 “거부권이 대통령의 권한이라고 생각하지만 국민에게 꼭 필요한 법안을 지속적으로 거부한다는 건 헌법이 정한 국회 입법권을 부정하고 침해하는 일”이라며 “삼권분립을 분명히 하기 위해선 대통령 거부권을 아주 제한적으로, 국민이 동의할 사유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권력구조 개편 문제나 입법부와 삼권분립을 분명하게 하는 내용 등이 개헌안에 담겨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개헌으로 가야 한다”며 22대 국회에서의 개헌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민의힘에선 “헌법을 부정하는 발상”이라는 반발이 나왔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거부권은 삼권분립 원칙의 핵심 중의 핵심”이라며 “국민의힘은 (원포인트 개헌을) 결단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우 의원이 의장 후보로 선출된 것에 대해서도 “우려가 앞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민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명심 팔이’ 경쟁에서 민생에 대한 걱정보다 국회를 이 대표의 방탄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가 더 커 보였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더 많은 지지를 받은 추미애 당선인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온건한 우 의원을 선택한 민주당이 무섭다”는 반응도 나왔다. 윤상현 의원은 “중도층을 향한 민주당의 변화가 두렵다”며 “패배한 우리보다 승리한 민주당이 더 먼저 변하고 있다”고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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