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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HD현대 회장이 베트남 현지 사업장을 찾으며 ‘현장 경영’ 기조를 이어 가고 있다. 26일 HD현대는 정 회장이 24∼25일(현지 시간) 베트남 내 HD현대베트남조선과 HD현대에코비나를 잇따라 방문해 공장 설비 및 안전 시설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이 24일 먼저 찾은 베트남 중남부 카인호아성 소재 HD현대베트남조선에서는 석유화학 제품 운반선(PC선)의 건조 공정을 살폈다. 이날 정 회장은 현장 관계자들에게 공정 준수율과 작업 간 애로사항 등을 묻고 작업장 내 안전에 대해 당부했다. 다음 날에는 베트남 중부에 있는 HD현대에코비나에서 탱크 제작 공장 건설 현장과 항만 크레인 및 액화천연가스(LNG) 모듈 생산 공장 등을 둘러봤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HD현대가 두산비나를 인수한 뒤 출범시킨 회사로, 정 회장의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HD현대는 이 사업장을 친환경 독립형 탱크 제작 기지 및 아시아 지역 내 항만 크레인 사업을 위한 거점으로 육성 중이다. 파견 임직원들과 식사도 함께 한 정 회장은 “회사 경영의 기본은 현장이고 모든 문제의 해답은 현장에 있다”며 “고민이 있을 때마다 수시로 찾아 여러분들과 방안을 함께 찾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

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몰리며 이른바 ‘슈퍼 주총 데이’로 불린 26일 주요 기업들이 일제히 주총을 열고 다양한 안건을 결정했다. 한진칼은 연말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앞두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HMM은 본사의 부산 이전을 앞두고 사외이사 선임을 놓고 진통을 겪었다. 상법 개정안 개정 이후 첫 주총을 맞아 대규모 주주 친화 정책을 내놓은 기업도 적지 않았다.● 이사 선임, 본사 이전 두고 갈등 이날 가장 주목받은 주총으로는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이 꼽힌다. 조 회장은 이날 국민연금(지분 5.44%)의 반대 속에서 ‘캐스팅 보트’인 2대 주주 호반그룹의 찬성을 얻으며 한진칼 사내이사 재선임에 성공했다. 찬성률은 93.77%였다. 한진칼 주총은 호반그룹이 조 회장 재선임에 반대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한진칼 지분을 계속 사들여 온 호반그룹은 지난해 말 지분을 18.78%까지 끌어올렸다. 대주주 조 회장 측과의 지분 차이가 1.78%포인트에 불과하다. 업계에선 조 회장 측이 연말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앞두고 ‘리더십 지속’이 중요하다고 호반그룹을 설득한 것이 통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양측 갈등이 해소된 것은 아니었다. 류경표 한진칼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우호 세력 지분을 합치면 과반을 넘는 만큼 (호반그룹의) 경영권 위협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호반그룹의 한진칼 지분 매입 이유와 관련된 질문을 받자 “왜 그럴까”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본사의 부산 이전을 추진하는 HMM 주총에서는 노사 긴장이 이어졌다. 노조가 ‘거수기용 인사’라며 반발해 온 안양수 전 법무법인 세종 고문, 박희진 부산대 경영대 부교수 등 2명의 사외이사 선임이 이날 이뤄졌다. 안 전 고문은 HMM 최대 주주이자 부산 이전을 찬성하는 산업은행에서 부행장을 지냈고, 박 부교수는 부산 지역 인사다. 최원혁 HMM 대표는 “두 후보자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이라는 독립적 위치에서 회사 및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본연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사회 인원을 6명에서 5명으로 줄여 향후 부산 이전 의결을 쉽게 만들었다는 노조 지적에 대해서도 “정관에 부합하는 단순 인원 수 조정”이라고 일축했다. 이날 HMM 노조는 이사회가 추후 부산 이전을 의결할 경우 총파업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사업 확장, 주주환원도 주요 안건으로한편 이번 주총에서 일부 기업들은 사업 분야 확장을 공식화했다. ‘인공지능(AI) 붐’으로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기기 판매 호황을 누리는 LS일렉트릭은 이날 정관상 사업목적에 ‘데이터센터업’을 추가했다. 전력기기 판매에서 그치지 않고 데이터센터의 전력 시스템 전체를 설계하고 유지·보수하는 솔루션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려는 취지다. 이날 주총을 연 현대자동차도 사업목적에 ‘자동차 대여사업’을 추가했다. 다만 현대차 측은 “렌터카 사업 직접 진출 계획은 없다”며 “영세 렌터카 업체의 원활한 신차 차량 조달을 돕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기술기업 전환 가속화를 핵심 전략 중 하나로 강조했다. 무뇨스 사장은 “AI, 로보틱스, 자율주행을 아우르는 ‘하이테크 모빌리티 기업’ 전환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대차는 제네시스 G90에 운전자가 핸들에서 손을 뗀 채로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하는 ‘레벨2’ 기술을 탑재해 올해 내놓는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 기조에 발맞춘 주주환원 정책 확대도 이번 주총의 주요 화두였다. 이날 SK텔레콤 주총에선 ‘자본준비금 감소(비과세 배당)’ 안건이 통과됐다. 1조7000억 원의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비과세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주주들은 배당 소득세 없이 일반배당보다 많은 금액을 손에 쥘 수 있다. 2025년 주당 배당금은 1660원으로 확정됐다. 정재헌 SK텔레콤 사장은 “지난해 부득이하게 배당을 줄여 주주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올해는 실적 회복을 최우선으로 삼고, 주주 친화적 정책을 이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

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몰리며 이른바 ‘슈퍼 주총 데이’로 불린 26일 주요 기업들이 일제히 주총을 열고 다양한 안건을 결정했다. 한진칼은 연말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앞두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HMM은 본사의 부산 이전을 앞두고 사외이사 선임을 놓고 진통을 겪었다. 상법 개정안 개정 이후 첫 주총을 맞아 대규모 주주 친화 정책을 내놓은 기업도 적지 않았다.● 이사선임, 본사이전 두고 갈등이날 가장 주목받은 주총으로는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주총이 꼽힌다. 조 회장은 이날 국민연금(지분율 5.44%)의 반대 속에서 ‘캐스팅 보트’인 2대 주주 호반그룹의 찬성을 얻으며 한진칼 사내이사 재선임에 성공했다. 찬성률은 93.77%였다.한진칼 주총은 호반그룹이 조 회장 재선임에 반대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한진칼 지분을 계속 사들여온 호반그룹은 지난해 말 지분율을 18.78%까지 끌어올렸다. 대주주 조 회장 측과 지분 차이가 1.78%포인트에 불과하다. 업계에선 조 회장 측이 연말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앞두고 ‘리더십 지속’이 중요하다고 호반그룹을 설득한 것이 통한 것으로 보고 있다.반면 양측 갈등이 해소된 것은 아니었다. 류경표 한진칼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우호 세력 지분을 합치면 과반을 넘는 만큼 (호반그룹의) 경영권 위협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호반그룹의 한진칼 지분 매입 이유와 관련된 질문을 받자 “왜 그럴까”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본사의 부산 이전을 추진하는 HMM 주총에서는 노사 긴장이 이어졌다. 노조가 ‘거수기용 인사’라며 반발해온 안양수 전 법무법인 세종 고문, 박희진 부산대 경영대 부교수 등 2명의 사외이사 선임이 이날 이뤄졌다. 안 전 고문은 HMM 최대 주주이자 부산 이전을 찬성하는 산업은행에서 부행장을 지냈고, 박 부교수는 부산 지역 인사다.최원혁 HMM 대표는 “두 후보자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이라는 독립적 위치에서 회사 및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본연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사회 인원을 6명에서 5명으로 줄여 향후 부산 이전 의결을 쉽게 만들었다는 노조 지적에 대해서도 “정관에 부합하는 단순 인원 수 조정”이라고 일축했다. 이날 HMM 노조는 이사회가 추후 부산 이전을 의결할 경우 총파업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업확장, 주주환원도 주요 안건으로한편 이번 주총에서 일부 기업들은 사업 분야 확장을 공식화했다. ‘인공지능(AI) 붐’으로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기기 판매 호황을 누리는 LS일렉트릭은 이날 정관상 사업 목적에 ‘데이터센터업’을 추가했다. 전력기기 판매에서 그치지 않고 데이터센터의 전력 시스템 전체를 설계하고 유지·보수하는 솔루션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려는 취지다. 이날 주총을 연 현대자동차도 사업 목적에 ‘자동차 대여사업’을 추가했다. 다만 현대차 측은 “렌터카 사업 직접 진출 계획은 없다”며 “영세 렌터카 업체의 원활한 신차 차량 조달을 돕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기술기업 전환 가속화를 핵심 전략 중 하나로 강조했다. 무뇨스 사장은 “AI, 로보틱스, 자율주행을 아우르는 ‘하이테크 모빌리티 기업’ 전환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대차는 제네시스 G90에 운전자가 핸들에서 손을 뗀 채로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하는 ‘레벨2’ 기술을 탑재해 올해 내놓는다는 계획을 발표했다.정부 기조에 발맞춘 주주환원 정책 확대도 이번 주총의 주요 화두였다. 이날 SK텔레콤 주총에선 ‘자본준비금 감소(비과세 배당)’ 안건이 통과됐다. 1조7000억 원의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비과세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주주들은 배당 소득세 없이 일반배당보다 많은 금액을 손에 쥘 수 있다. 2025년 주당 배당금은 1660원으로 확정됐다. 정재헌 SK텔레콤 사장은 “지난해 부득이하게 배당을 줄여 주주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올해는 실적 회복을 최우선으로 삼고, 주주 친화적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베트남 현지 사업장을 찾으며 ‘현장 경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HD현대는 정 회장이 24~25일(현지 시간) 베트남 내 HD현대베트남조선과 HD현대에코비나를 잇따라 방문해 공장 설비 및 안전 시설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이 24일 먼저 찾은 베트남 중남부 칸호아성 소재 HD현대베트남조선에서는 석유화학 제품 운반선(PC선)의 건조 공정을살폈다. 이날 정 회장은 현장 관계자들에게 공정 준수율과 작업 간 애로사항 등을 묻고 작업장 내 안전에 대해 당부했다. 다음날에는 베트남 중부에 소재한 HD현대에코비나에서 탱크 제작 공장 건설 현장과 항만 크레인 및 액화천연가스(LNG) 모듈 생산 공장 등을둘러봤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HD현대가 두산비나를 인수한 뒤 출범시킨 회사로, 정 회장의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HD현대는 이 사업장을 친환경 독립형 탱크 제작 기지 및 아시아 지역 내 항만 크레인 사업을 위한 거점으로 육성 중이다. 파견 임직원들과의 식사도 함께 한 정 회장은 “회사 경영의 기본은 현장이고 모든 문제의 해답은 현장에 있다”며 “고민이 있을 때마다 수시로 찾아 여러분들과 방안을 함께 찾아 나가겠다“고 말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카타르가 한국과의 액화천연가스(LNG) 장기 공급 계약에 대해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하면서 한국은 수급 불안과 가격 급등이라는 이중 압력에 직면하게 됐다. 중동 전쟁 개전 이후 국제 LNG 가격이 60% 넘게 뛴 가운데 사태가 장기화하면 공급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내 전력 생산과 난방, 산업 공정의 핵심 에너지원인 LNG 가격이 계속 치솟을 경우 물가를 자극하게 된다. 정부는 국내 에너지 가격 인상을 억제하고, 중동 사태에 따른 기업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각종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27일 석유 최고가격제 2차 조정을 앞두고 유류세 인하로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고, 석유화학 핵심 원료인 나프타 수급 불안에 대해서는 이번 주에 수출 제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 “수급보다는 가격 상승이 문제”LNG 수급 안정을 위한 대응 전략은 카타르산 LNG 수입이 전면 중단되는 ‘제로(0) 물량’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한다. 지난해 기준 한국이 수입한 총 4672만 t의 LNG 중 카타르의 비중은 14.9% 수준이었다. 이를 호주나 미국 등 다른 국가와의 장기 공급 계약 추가 체결이나, 단기 현물 시장 활용 등으로 대체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정부는 LNG가 대체로 10∼20년 초장기 계약으로 들어오고 호주, 말레이시아 등 비중동 국가에서 도입하는 물량이 많아 향후 3∼5년간은 물리적 수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수급보다 더 우려되는 점은 급격한 가격 변동이다. 카타르는 세계 LNG 공급의 약 20%를 차지하는 핵심 생산국이라, 공급 차질은 전 세계 가스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중동 사태로 단기간 급등한 국제 LNG 가격이 추가로 뛸 수 있다는 의미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유럽 천연가스 가격의 대표 지표인 네덜란드 TTF 가격은 중동 사태 직전인 지난달 27일 100만 Btu(열량 단위)당 11.06달러에서 이달 24일 18.08달러로 63.5% 뛰었다. LNG 가격 상승은 가스·난방 요금 등 소비자 물가를 자극하고, 기업 생산 비용 증가를 통해 경기 둔화 압력을 키운다. ● 반도체, 철강업계 등 타격 우려 ↑산업계는 비용 상승과 더불어 공급망 압박 증가를 문제로 꼽는다. 헬륨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는 반도체 산업이 대표적이다. 헬륨은 천연가스를 액화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이다. LNG 생산 설비 가동이 중단되면 헬륨 생산도 중단된다. 한국은 지난해 헬륨의 약 65%를 카타르에서 들여왔다.헬륨 공급량이 줄어들면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AI 인프라 구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열전도율이 높은 헬륨은 웨이퍼 냉각,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냉각 등 열 관리가 필요한 반도체 공정 전반에 두루 쓰인다.수개월분의 헬륨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번 사태의 단기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다만 카타르산 헬륨의 생산량 회복이 늦어질수록 가격이 오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등 다른 공급처로 수요가 몰리면 헬륨 가격이 급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두 달이 사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업계도 카타르 LNG 수급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고로를 가동하는 데 필요한 고열 스팀을 공급하거나 전기로 가동을 위해 LNG 자가발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정부는 이런 흐름이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독일 상용차 브랜드인 만트럭버스그룹이 10.2m에 달하는 적재함을 설치할 수 있는 중대형 트럭용 캡섀시를 국내에 출시했다. 캡섀시는 말 그대로 트럭의 핵심인 운전실(캡)과 뼈대(섀시)만 있는 상태의 미완성 차량이다. 만트럭버스그룹의 한국 법인 만트럭버스코리아가 23일 출시한 ‘뉴 MAN TGM 6x2-4’(사진)는 국내 물류 현장에서 수요가 높은 윙바디 및 냉장 박스 특장에 최적화된 모델이다. 기존 대비 400mm 연장된 6975mm의 휠베이스 덕에 적재함 길이도 평균 600mm 늘어났다. 이로써 국내 최장 수준의 적재함(10.2m) 설치가 가능해졌다는 게 만트럭버스코리아 설명이다. 주행 편의성도 함께 강화됐다. 대형 트랙터 등 고가 라인업에만 적용되던 전자식 조향(방향 조절) 보조 시스템 ‘MAN 컴포트스티어링’이 탑재됐다. 이 시스템은 유압식 스티어링 시스템에 전기 모터를 결합해 주행 상황에 맞춰 조향을 지능적으로 보조하는 기술이다. 만트럭버스코리아 관계자는 “저속에서는 가벼운 조작으로 회전을 돕는다”며 “고속에서는 핸들을 제어해 주행 안정성을 높이고 직진 주행 시 스티어링 휠의 중앙 복원력을 보조한다”고 덧붙였다. 파워트레인에는 최고 출력 320마력의 MAN D0836 엔진이 탑재됐다. 피터 안데르손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은 “이번 모델은 더 긴 적재함과 편안한 주행 환경을 원하는 한국 고객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모델”이라며 “특히 업계 최고 수준의 적재 효율과 전자식 조향 시스템은 고객의 수익성과 운행 만족도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카타르가 한국과의 액화천연가스(LNG) 장기 공급 계약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하면서 한국은 수급 불안과 가격 급등이라는 이중 압력에 직면하게 됐다. 중동 전쟁 개전 이후 국제 LNG 가격이 50% 넘게 뛴 가운데 사태가 장기화하면 공급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내 전력 생산과 난방, 산업 공정의 핵심 에너지원인 LNG 가격이 계속 치솟을 경우 물가를 자극하게 된다. 원유와 가스의 동반 수급 불안은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어 정부는 예의주시하며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수급보다는 가격 상승이 문제”정부는 카타르산 LNG 수입이 전면 중단되는 ‘제로(0) 물량’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한국이 수입한 총 4672만 t의 LNG 중 카타르의 비중은 14.9% 수준이었다. 이를 호주나 미국 등 다른 국가와의 장기 공급 계약 추가 체결이나, 단기 현물 시장 활용 등으로 대체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정부는 LNG가 대체로 10~20년 초장기 계약으로 들어오고 호주, 말레이시아 등 비중동 국가에서 도입하는 물량이 많아 향후 3~5년간 물리적 수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카타르 물량은 이미 올해 물량 계산에 넣고 있지 않아서 불가항력 자체가 우리 수급 상황에 추가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판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핵심은 가격이 크게 널뛸 수 있다는 점이다. 카타르는 세계 LNG 공급의 약 20%를 차지하는 핵심 생산국이라, 공급 차질은 전 세계 가스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중동 사태로 단기간 급등한 국제 LNG 가격이 추가로 뛸 수 있다는 의미다. 산업부에 따르면 유럽 천연가스 가격의 대표 지표인 네덜란드 TTF 가격은 중동 사태 직전인 지난달 27일 100만 Btu(열량 단위)당 11.06달러에서 이달 24일 18.08달러로 63.5% 뛰었다. LNG 가격 상승은 가스·난방 요금 등 소비자 물가를 자극하고, 기업 생산 비용 증가를 통해 경기 둔화 압력을 키운다. 전기료에도 직격탄이다. 국제 LNG 가격은 약 2, 3개월의 시차를 두고 한전이 구매하는 전기 원가에 반영된다. ● 반도체, 철강업계 등 수급 우려 ↑산업계는 비용 상승과 더불어 공급망 압박 증가를 문제로 꼽는다. 헬륨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는 반도체 산업이 대표적이다. 헬륨은 천연가스를 액화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이다. LNG 생산 설비 가동이 중단되면 헬륨 생산도 중단된다.헬륨 공급량이 줄어들면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AI 인프라 구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열전도율이 높은 헬륨은 웨이퍼 냉각,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냉각 등 열 관리가 필요한 반도체 공정 전반에 두루 쓰인다. 특히 최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는 초미세 공정일수록 EUV 의존도가 높아 헬륨 활용도가 더욱 커진다.한국은 지난해 헬륨의 약 65%를 카타르에서 들여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헬륨 부족 사태가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협력사 재고를 포함해 수개월 분의 헬륨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카타르산 헬륨의 생산량 회복이 늦어질수록 가격이 오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등 다른 공급처로 수요가 몰리면 헬륨 가격이 급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두 달이 사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헬륨 공급 쇼크가 단순한 산업가스 가격 상승을 넘어 첨단 반도체 및 AI 인프라 구축의 병목 리스크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업계도 카타르 LNG 수급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고로를 가동하는 데 필요한 고열 스팀을 공급하거나 전기로 가동을 위해 LNG 자가발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철강업계는 대부분 LNG 공급망을 다변화한 상황이어서 당장 수급에 차질은 없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때 LNG 가격이 올라 비용이 치솟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독일 상용차 브랜드인 만트럭버스그룹이 10.2m에 달하는 적재함을 설치할 수 있는 중대형 트럭용 캡섀시(사진)를 국내에 출시했다. 캡섀시는 말 그대로 트럭의 핵심인 운전실(캡)과 뼈대(섀시)만 있는 상태의 미완성 차량이다.만트럭버스그룹의 한국 법인 만트럭버스코리아가 23일 출시한 ‘뉴 MAN TGM 6x2-4’는 국내 물류 현장에서 수요가 높은 윙바디 및 냉장 박스 특장에 최적화된 모델이다. 기존 대비 400mm 연장된 6975mm의 휠베이스 덕에 적재함 길이도 평균 600mm 늘어났다. 이로써 국내 최장 수준의 적재함(10.2m) 설치가 가능해졌다는 게 만트럭버스코리아 설명이다. 주행 편의성도 함께 강화됐다. 대형 트랙터 등 고가 라인업에만 적용되던 전자식 조향(방향 조절) 보조 시스템 ‘MAN 컴포트스티어링’이 탑재됐다. 이 시스템은 유압식 스티어링 시스템에 전기 모터를 결합해 주행 상황에 맞춰 조향을 지능적으로 보조하는 기술이다. 만트럭버스코리아 관계자는 “저속에서는 가벼운 조작으로 회전을 돕는다”며 “고속에서는 핸들을 제어해 주행 안정성을 높이고 직진 주행 시 스티어링 휠의 중앙 복원력을 보조한다”고 덧붙였다. 파워트레인에는 최고 출력 320마력의 MAN D0836 엔진이 탑재됐다.피터 안데르손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은 “이번 모델은 더 긴 적재함과 편안한 주행 환경을 원하는 한국 고객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모델”이라며 “특히 업계 최고 수준의 적재 효율과 전자식 조향 시스템은 고객의 수익성과 운행 만족도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국내 1위 해운사 HMM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 비전 ‘Move Beyond Maritime(해운을 넘어)’을 선포했다. 글로벌 종합 해운·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HMM은 24일 서울 영등포구 본사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열고 이 같은 비전을 선언했다. 이를 위한 전략으로 인재(Workforce)·혁신(AX)·가치(Value)·친환경(Eco) 등 네 축으로 구성된 ‘W.A.V.E’를 내세웠다. 최원혁 HMM 대표는 “50년의 역사를 동력으로 100년 영속 기업을 향한 또 다른 항해를 시작해야 한다”며 “글로벌 톱티어 선사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

국내 1위 해운사 HMM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 비전 ‘Move Beyond Maritime(해운을 넘어)’을 선포했다. 글로벌 종합 해운·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HMM은 24일 서울 영등포구 본사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열고 이 같은 비전을 선언했다. 이를 위한 전략으로 인재(Workforce)·혁신(AX)·가치(Value)·친환경(Eco) 등 네 축으로 구성된 ‘W.A.V.E’를 내세웠다. 최원혁 HMM 대표는 “50년의 역사를 동력으로 100년 영속 기업을 향한 또 다른 항해를 시작해야 한다”며 “글로벌 톱티어 선사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1976년 유조선 3척으로 시작한 HMM은 1986년 컨테이너 사업에 진입해 유럽 항로로 영역을 넓혔다. 이어 1994년 국내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취항했다. 2010년대 글로벌 해운업계의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2020년 이후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도입하며 재도약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미국-이란 전쟁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요동쳐 수출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커진 상황에도 반도체 산업의 호조 덕에 올해 2분기(4~6월)에도 전반적인 수출 개선 모멘텀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중동산 나프타 수급난에 직격탄을 받는 플라스틱·고무 등 일부 원자재 산업은 수출 전망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됐다.24일 한국무역협회(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지난해 수출 실적 50만 달러 이상인 회원사 200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달 1~12일 조사한 결과 올 2분기 평균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가 106.6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EBSI는 수출 경기에 관한 국내 수출 기업들의 전망을 조사·분석한 지표다. 기준인 100을 넘기면 전 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100을 밑돌면 악화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15대 품목 대부분에서 수출 경기 악화가 예상됐지만, ‘수출 붐’이 일고 있는 반도체의 올 2분기 전망 지수는 191.4에 달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공격적으로 출하량을 늘리고 있어 수출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미국-이란 전쟁이 가져온 공급망 불안, 물류 대란 여파가 반영된 품목도 상당수였다. 석유제품의 전망 지수는 102.9로 기준인 100을 넘어섰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제품 수출 단가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의 영향이다. 한편 플라스틱·고무·가죽제품의 전망 지수는 58.4로, 중동산 나프타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됐다.실제로 수출 기업들은 올 2분기 가장 큰 어려움으로 원재료 가격 상승(21.8%)과 물류 비용 상승(20.1%)을 꼽았다. 이관재 무협 수석연구원은 “중동 사태로 물류 차질과 원자재 수급 불안이 수출 기업 부담을 키울 수 있다”며 “피해 기업에 대한 물류비 및 경영자금 지원과 함께 취약 공급망 점검, 조달 안정화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현대자동차·기아가 삼성전자와 함께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집에 있는 가전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카투홈(Car-to-Home)’ 서비스를 선보인다. 앞서 지난해 9월 선보인 ‘홈투카(Home-to-Car)’ 서비스에 이어 차량과 집을 하나의 디지털 플랫폼 아래 연결한다는 취지다. 23일 현대차·기아는 삼성전자와 협업해 이 같은 카투홈 서비스를 추가로 내놓는다고 밝혔다. 커넥티드 카 서비스가 삼성전자 스마트홈 플랫폼인 ‘스마트싱스’와 연동돼 차량과 스마트홈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식이다. 덕분에 차량 내 디스플레이로도 에어컨,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등 집 안의 삼성전자 가전기기를 관리할 수 있다. 단순히 원격으로 가전을 제어하는 것을 넘어 운전자의 생활 동선을 아우른다는 게 현대차·기아의 설명이다. 가령 차량이 집과 가까워지면 ‘귀가 모드’가 실행돼 공기청정기와 에어컨이 미리 켜지고, 차량이 집에서 멀어지면 ‘외출 모드’가 실행돼 로봇청소기가 청소를 시작하는 식이다. 카투홈 서비스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cNC가 적용된 현대차·기아 차량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 실행에 필요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서비스는 추후 제네시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IC27이 탑재된 제네시스 차량들에도 확대 적용될 방침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모빌리티를 스마트홈의 허브로 확장해 앞으로 더 많은 기기를 연결하고 고객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하는 서비스를 계속 선보이겠다”고 밝혔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25주기를 하루 앞둔 20일 서울 종로구 청운동 옛 자택에서 제사가 열렸다. 이날 오후 7시경 시작된 제사에는 제주(祭主)인 장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그룹 회장, 정몽일 현대미래로그룹 회장, 정몽원 HL그룹 회장, 정몽규 HDC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등 범현대가 인사들이 참석했다.청운동 자택은 정 명예회장이 생전에 살았던 곳이다. 범현대가는 2016∼2019년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에서 제사를 지내다 2020년부터 다시 청운동에서 고인을 기리고 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HD현대가 20일 고(故) 정주영 창업자의 서거 25주기를 하루 앞두고 추모의 뜻을 기렸다. 이날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 청운홀에서 열린 정 창업자 25주기 추모식에는 정기선 회장을 비롯해 권오갑 명예회장, 조석·조영철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미 앞서 14일 경기 하남시 창우동에 있는 정 창업자의 선영을 찾기도 했다.이날 정 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2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창업자님의 삶과 정신은 여전히 우리 안에 깊이 남아 있다”며 “불가능해 보이던 일을 현실로 만들어낸 발자취는 HD현대가 존재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이날 그룹 주요 사업장에서도 추모 행사가 이뤄졌다. 조선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는 각각 울산과 전남 영암군 본관에 있는 정 창업자 흉상 앞에서 추모식을 열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시장별로 맞춤형 신차를 대거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 역량을 강화하는 기조도 이어간다.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사장)은 26일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20일 보낸 최고경영자(CEO) 주주 서한을 통해 “고객별 눈높이에 맞춘 글로벌 신차를 공격적으로 출시하겠다”고 밝혔다.이 서한에서 무뇨스 사장은 “중국 시장에서는 중국에서, 중국을 위해, 세계로 전략에 따라 향후 5년간 20종의 신차를 출시하고 연간 50만 대 판매가 목표”라며 “국내 시장에서는 올해 신형 투싼과 신형 아반떼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했다.현대차는 자동차 수요가 성장 중인 대표적인 신흥 시장 인도에도 신차를 대거 내놓는다. 인도 시장에서 2030년까지 5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바탕으로 총 26종의 신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무뇨스 사장은 “내년까지 인도 현지에서 기획, 설계, 생산이 모두 이뤄지는 최초의 현지 전략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유럽 시장에서는 “올 4월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될 아이오닉 3를 포함해 향후 18개월 동안 5종의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무뇨스 사장은 밝혔다. 북미 시장엔 내년부터 1회 충전 주행거리가 600마일(약 965km)을 넘는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를 도입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등 피지컬 AI 전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플레오스’를 더욱 강화하고 이 플랫폼의 핵심 요소로서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가속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한 아이오닉5에 자율주행 특화 사양을 장착해 (구글) 웨이모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송호성 기아 사장이 주주총회에서 “2030년까지 13개의 전기차(EV) 모델을 출시해 EV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송 사장은 20일 서울 서초구 기아 본사에서 열린 제82기 정기 주총에서 “본격 EV 대중화를 위해 제품 개선, 접근성 향상, 공급망 강화의 3가지 핵심 영역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 같은 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앞서 2024년 출시한 EV3를 시작으로 일단 올해는 EV2까지 이어지는 대중화 모델 라인업을 꾸리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올 1월 기아는 벨기에에서 열렌 브뤼셀 모터쇼에서 여섯 번째 전용 EV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2를 최초로 공개했다.또 목적기반차량(PBV) 사업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기아는 내년 PV7, 2029년 PV9으로 라인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기아는 첫 PBV인 PV5를 내놓은 바 있다.기아는 올해 차량 판매 목표를 지난해 대비 21만 대 늘어난 335만 대로 상향 조정했다. ‘영업이익 10조 원 클럽’ 입성도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9조1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던 기아는 올해는 영업이익 10조2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송 사장은 “영업이익률 8.3%를 달성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이어 송 사장은 미래 모빌리티 대응과 관련해서는 “내년까지 인공지능(AI) 기반 사용자 경험(UX)과 커넥티비티를 결합한 차세대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을 선보이고 이후 양산 모델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피지컬 AI에 집중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 기조와 같이 제조 시설에 로봇을 투입할 계획도 재확인했다.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김승준 사내이사와 전찬혁·신재용 사외이사의 재선임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주주의 의결권 행사를 돕는 전자 주주총회 도입,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는 안도 통과됐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현대모비스는 국내외 2100여 개 협력사와의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함께 키워나간다는 취지의 ‘상생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단순한 부품 수급 관계를 넘어 기술 공유와 인재 양성, 금융 지원을 아우르는 협력으로 업계 지속가능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현대모비스는 지난달 6일 ‘현대모비스 파트너스 데이’를 열고 이규석 사장 등 경영진과 주요 협력사 대표 230여 명이 모인 채 비전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현대모비스는 구매, 품질, 산업안전 등 회사의 전략 비전을 전달하며 협력사와의 ‘원팀’ 체계를 강조했다. 업종별 간담회와 대리점 세미나는 이미 정례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장 건의 사항을 수렴하고 연간 정책 방향을 공유한다.글로벌 규제 강화에 발맞춰 공급망 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스크 관리에도 주력하고 있다. 협력사의 탄소 저감 및 안전설비 구축을 위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각종 인증 취득 지원을 통해 비재무적 역량 강화를 돕는다.국내 업계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자체 보유한 권리 특허도 협력사에 무상으로 개방한다. 실제로 최근 3년간 국내 협력사의 신제품과 신기술 개발을 위해 총 1800억 원을 지원했다. 협력사와 공동으로 출원한 특허도 850건을 넘어섰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협력사의 연구개발(R&D) 역량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리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현대모비스는 양질의 실무 인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를 위해 취업을 연계해주는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앞서 지난해 9월 출범한 모비우스 부트캠프다. 이는 6개월간 모빌리티 소프트웨어(SW) 교육을 통해 ‘실전형 인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주목받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자율주행 플랫폼 등이 대표적인 모빌리티 SW 기술로 부트캠프에서는 현업 프로젝트 기반 실습 교육 등이 이뤄진다. 대학 졸업 예정자 등 구직자 200명, 협력사 재직자 100명 등 총 300명이 1기 교육생으로 선발돼 특화 교육을 받고 있다. 이 중 구직자에게는 협력사 40여 곳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예정이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포스코그룹은 비영리 공익 법인인 포스코1%나눔재단을 필두로 장애인 문화생활 환경 개선에 나서는 나눔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이 재단은 최근 시각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관람을 돕는 컬러강판 기반의 촉각 전시물을 제작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다. 2013년 설립된 이 재단은 포스코그룹 임직원 총 3만8000명이 급여의 1%를 기부한 금액에 회사가 그만큼의 금액을 보태서 운영한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고해상도 잉크젯 프린팅 기술을 적용한 그룹의 프리미엄 컬러강판인 ‘포스아트’를 활용해 시설물을 제작하고 기증했다. 포스아트는 특수 철강재 위에 잉크를 층층이 쌓아 올리는 3D 적층 기술을 적용해 기존 컬러강판 대비 4배 이상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는 제품이다. 재단이 선보인 작품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최근 재개관한 서화실 입구의 대형 연출 벽, 대표 서화를 손끝으로 감상하는 촉각 테이블, 유물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쇼케이스 등 총 3가지다. 이 중 ‘옛 비석의 벽’이라는 이름으로 조성된 대형 연출 벽은 옛 비석의 글씨를 포스아트로 재현해 한국 서예의 흐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이번 작업은 포스아트 기술을 예술 작품에 적용하면 섬세한 입체 질감 표현이 가능한 점에 착안해 시작됐다고 한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시각장애인들이 직접 손으로 작품의 질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효과를 거둔다”며 “일반 관람객 또한 평면 작품의 미학적 가치를 촉각으로 확장하는 다감각 체험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제작은 포스코그룹의 사회적 기업이자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포스코휴먼스가 전담했다. 특유의 철강 기술에 예술을 접목해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는 모범 사례를 만들었다는 게 포스코그룹 설명이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사회적 약자의 예술 복지 분야에서도 ‘세상에 가치를 더하다’라는 그룹 브랜드 슬로건을 실천하겠다”며 “차가운 철에 따뜻한 기술을 담아 누구나 예술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배리어프리 환경 확대를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
효성은 ‘나눔으로 함께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취약계층 지원, 문화예술 후원, 호국 보훈 등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우선 일찍이 2008년부터 임직원들이 자발적 헌혈을 이어오며 나눔 문화를 확산해 왔다. 대한적십자사와 함께하는 ‘사랑의 헌혈’ 프로그램이다. 이달에는 소아암 환아 지원금 3000만 원과 헌혈증 322장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전달하며 이들 치료와 재활에 힘을 보탰다. 회사 차원에서는 2013년부터 푸르메재단과도 협력해 저소득층 장애아동의 재활 치료비도 지원하고 있다. ‘효성·푸르메재단과 함께하는 가족 여행’은 이들 가족의 정서적 회복까지 돕는 프로그램이다. 효성의 취약계층 지원은 국경을 가리지 않는다. 2018년부터 베트남 아동의 교육, 위생 환경 개선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엔 현지의 한 기숙형 초등학교에 현대식 주방과 식당을 완공했다. 8년간 총 10여 개의 학교, 총 1672명의 아동이 이 같은 혜택을 받았다. 특히 이 사업은 임직원 기부금에 회사가 동일 금액을 더하는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운영된다. 임직원과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모델이다. 효성은 2018년부터 서울문화재단과 함께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를 후원하며 장애 예술인의 안정적인 창작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국군 장병, 국가유공자를 지원하는 보훈 활동도 벌인다. 효성은 2010년부터 육군 1군단 광개토부대와 1사 1병영 자매결연을 맺고 위문금을 전달해오고 있다. 2012년부터는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을 후원해 6·25 및 월남전 참전 국가유공자의 주거 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임직원 참여 호국보훈 프로그램인 국립서울현충원 1사 1묘역 가꾸기 활동도 운영한다. 이 같은 효성의 나눔 경영은 조현준 회장의 철학이 바탕이 됐다. 조 회장은 평소 “효성이 사업을 안정적으로 영위할 수 있는 것은 주변 이웃과 고객들의 아낌없는 지지 덕분”이라며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꾸준히 지원하는 나눔 활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아틀라스’로 주목받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 가치가 30조 원가량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다른 계열사 현대글로비스가 추가 출자한 금액 등을 통해 환산한 수치가 나오면서다. 현대글로비스가 18일 낸 지난해 말 기준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보스턴다이내믹스에 891억2615만 원을 더 출자했다. 지분은 10.95%에서 11.25%로 올랐다. 이 같은 수치를 기반으로 환산해 보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 가치는 30조 원 수준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이 인수를 마무리한 시점인 2021년 6월의 기업 가치인 11억 달러(약 1조2482억 원) 대비 23배가량 높아졌다. 다만 이 금액은 올 1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기술력을 인정받기 전이라, 실제 상장 시 가치는 30조 원보다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CES 2026 직후 KB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각각 128조 원, 146조 원 규모의 회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장은 내년 초가 유력하다. 올 상반기(1∼6월) 나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 주관사 선정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