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우

신진우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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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아일보 신진우 기자입니다.

niceshin@donga.com

취재분야

2026-03-16~2026-04-15
국제일반37%
미국/북미33%
국제정세19%
칼럼3%
국방3%
국제정치1%
국제인물1%
인사일반1%
일본1%
외교1%
  • 실향민 2세 스틸 “부모님은 공산주의서 탈출… 난 보수주의자”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뿌리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 13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첫 주한 미국대사 후보로 지명된 미셸 박 스틸 전 공화당 하원의원(71)은 앞서 2023년 4월 동아일보 기고문에서 “한미 양국에 이익이 되는 한미 관계를 증진하는 역할을 계속할 수 있다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틸 지명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스스로를 “보수주의자”라고 표현하면서도 한미 현안을 “합리적”으로 풀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가장 선호했던 주한 대사 자리로 가게 돼 다행이자 영광”이라며 한미가 함께 번영하고 강력해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단 의지도 내비쳤다. 한국어에 능통한 스틸 지명자는 한미 관계는 물론이고 북한 등 한반도 의제에 이해가 깊다. 집권 공화당 내 영향력 있는 정치인 중 한 명이며 트럼프 행정부 주요 인사와의 관계도 돈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교안보, 통상 등 주요 현안에서 한미 간 핵심 가교 역할 겸 정책 조율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다만 동시에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철학과 정책에 꾸준히 발을 맞춰 온 짙은 색채의 보수 성향 인사다. 한국의 안보 부담 확대, 미국의 중국 견제 동참 요구 등 주요 현안에서 한국에 부담스러울 수 있는 역할을 적극 요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 외교 인사는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했던 종전선언에 반대 목소리를 내거나 동조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고, 북한 인권 침해에 대한 제재를 주장한 바 있어 이재명 정부의 긴장 완화 조치 등에 제동을 걸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1992년 폭동 계기로 정계 입문1955년 서울에서 태어난 스틸 지명자는 1975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의 부모는 6·25전쟁 당시 북한을 탈출해 부산으로 피란한 실향민이다. 스틸 지명자는 동아일보 기고문에서 “부모님은 6·25전쟁 당시 공산주의 체제를 피해 모든 것을 고향에 남겨두고 북한을 떠나 한국으로 탈출해야 했다”고 전했다. 스틸 지명자는 작은 옷가게를 운영하던 어머니를 도왔다. 그 와중에 페퍼다인대 졸업장을 받고, 서던캘리포니아대(USC) 경영학석사 학위까지 취득했다. 이후 평범한 주부로 지내던 그의 인생에 큰 전환점이 온 건 1992년. 당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폭동 사태를 계기로 한국계가 미 정계에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했고, 1993년 로스앤젤레스 시장 후보였던 리처드 라이어든 선거캠프 참여를 계기로 정치에 발을 들인 것이다. 캘리포니아주 공화당 의장을 지낸 남편 숀 스틸 변호사의 지지가 큰 힘이 됐다. 스틸 지명자는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국 위원, 오렌지 카운티 슈퍼바이저(행정책임자)를 거쳤고, 2020년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선 민주당 텃밭으로 여겨진 캘리포니아주에서 승리했다. 또 2022년 재선까지 성공하며 입지를 다지는 듯 보였지만, 2024년 선거 때 베트남계 2세 데릭 트란 민주당 후보에게 석패했다. 하원의원으로 재직하면서 그는 수도 워싱턴과 캘리포니아주를 오가는 비행기를 매주 수차례 탔다. 의정 활동 중에는 2021년 한국계 이산가족 상봉을 촉진하기 위한 법안을 공동 발의하는 등 한반도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지지하는 등 한미 동맹 강화에도 꾸준히 목소리를 냈다. 그는 동아일보 기고문에선 “평화는 평화를 지킬 수 있는 강한 힘이 있을 때 유지될 수 있다”며 한미 안보 협력과 교역 증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공산주의 탈출한 ‘미 우선주의’ 애국자”한국은 미국의 핵심 동맹 중 하나인 만큼,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주한 미국대사 후보로 전문성과 무게감을 동시에 갖춘 인사를 물색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초대 주한 미국대사는 한미 동맹 현대화 등 안보 현안은 물론이고 중국 견제 및 북-미 관계 등 민감한 이슈를 동시에 다뤄야 하기에 대사 인선까지 시간이 더 걸릴 거란 전망도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스틸 지명자를 대사 후보로 낙점한 건 한미 현안과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측면이 작용한 것으로 여겨진다. 스틸 지명자는 2019년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엔 백악관 아시아태평양계 공동 자문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백악관의 아태 정책 수립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11월 중간선거 당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스틸 지명자에 대한 강력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스틸 지명자를 “공산주의를 피해 용감하게 탈출한 ‘미 우선주의’ 애국자”라면서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여성 하원의원”이라고 추켜세우며 “나의 완전하고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했다. 스틸 지명자는 대중국 강경파로 꼽힌다. 이와 관련해 한미 정상 간 안보 합의 사항인 핵추진 잠수함과 우라늄 농축 및 재처리 협상에도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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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2기 첫 주한대사에 한국계 미셸 박 스틸 지명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첫 주한 미국대사 후보로 한국계 여성 정치인 미셸 박 스틸(한국명 박은주·71·사진) 전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이 13일(현지 시간) 지명됐다. 스틸 지명자는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나 20세 때 미국으로 이주했다. 1992년 발생한 로스앤젤레스(LA) 폭동 때 한인들이 정치적 영향력이 약해 피해를 보는 모습을 보고 정치에 입문했다. 한국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2021년 연방의회에 입성한 뒤 재선 하원의원을 지냈다. 다만 2024년 11월 선거에서 600여 표의 근소한 차이로 패배해 3선엔 실패했다. 스틸 지명자는 공화당 내에서도 보수 성향이 강한 인사로 꼽힌다. 특히 2023년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중국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중국의 인권 침해 등에 비판적 자세를 보여온 대(對)중국 강경파로 분류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그는 올 1월 뉴욕포스트 기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평화의 대통령(President of Peace)’으로 표현하며 “‘노벨 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는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성공적인 외교 정책의 전환을 목격하고 있다”고 했다. 스틸 지명자는 백악관 홈페이지를 통해 대사 지명 사실이 알려진 뒤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후보로 추천될 수 있다는 사실은 몇 주 전에 들었지만 나도 오늘 아침 축하 인사를 듣고서야 지명 사실을 확신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지만 가장 원하던 곳에 가게 돼 행복하다”고 밝혔다. 스틸 지명자는 미 상원의 인준 청문회를 거친 뒤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정식 부임할 예정이다. 인준을 받으면 성 김 전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에 이어 두 번째 한국계 주한 미국대사가 된다. 주한 미국대사는 지난해 1월 트럼프 2기 출범 뒤 현재까지 15개월가량 공석이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6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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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계 前하원의원 미셸 박 스틸, 주한美대사에 지명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첫 주한 미국대사 후보로 한국계 여성 정치인 미셸 박 스틸(한국명 박은주·71) 전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이 13일(현지 시간) 지명됐다. 스틸 지명자는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나 20세 때 미국으로 이주했다. 1992년 발생한 로스앤젤레스(LA) 폭동 때 한인들이 정치적 영향력이 약해 피해를 보는 모습을 보고 정치에 입문했다. 한국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2021년 연방의회에 입성한 뒤 재선 하원의원을 지냈다. 다만 2024년 11월 선거에서 600여 표의 근소한 차이로 패배해 3선엔 실패했다.스틸 지명자는 공화당 내에서도 보수 성향이 강한 인사로 꼽힌다. 특히 2023년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중국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중국의 인권 침해 등에 비판적 자세를 보여온 대(對)중국 강경파로 분류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그는 올 1월 뉴욕포스트 기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평화의 대통령(President of Peace)’로 표현하며 “‘노벨 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는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성공적인 외교 정책의 전환을 목격하고 있다”고 했다.스틸 지명자는 백악관 홈페이지를 통해 대사 지명 사실이 알려진 뒤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후보로 추천될 수 있다는 사실은 몇 주 전에 들었지만 나도 오늘 아침 축하 인사를 듣고서야 지명 사실을 확신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지만 가장 원하던 곳에 가게 돼 행복하다”고 밝혔다.스틸 지명자는 미 상원의 인준 청문회를 거친 뒤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정식 부임할 예정이다. 인준을 받으면 성 김 전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에 이어 두 번째 한국계 주한 미국대사가 된다. 주한 미국대사는 지난해 1월 트럼프 2기 출범 뒤 현재까지 15개월가량 공석이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1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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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美대사 지명된 미셸 박 스틸 “나는 보수주의자”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뿌리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13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첫 주한 미국대사 후보로 지명된 미셸 박 스틸 전 공화당 하원의원(71)은 앞서 2023년 4월 동아일보 기고문에서 “한미 양국에 이익이 되는 한미 관계를 증진하는 역할을 계속할 수 있다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스틸 지명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스스로를 “보수주의자”라고 표현하면서도 한미 현안을 “합리적”으로 풀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가장 선호했던 주한 대사 자리로 가게 돼 다행이자 영광”이라며 한미가 함께 번영하고 강력해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단 의지도 내비쳤다.한국어에 능통한 스틸 지명자는 한미 관계는 물론 북한 등 한반도 의제에 이해가 깊다. 집권 공화당 내 영향력 있는 정치인 중 한 명이며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인사와의 관계도 돈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교안보·통상 등 주요 현안에서 한미 간 핵심 가교 역할 겸 정책 조율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다만 동시에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철학과 정책에 꾸준히 발을 맞춰 온 짙은 색채의 보수 성향 인사다. 한국의 안보 부담 확대, 미국의 대중국 견제 동참 요구 등 주요 현안에서 한국에 부담스러울 수 있는 역할을 적극 요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 외교 인사는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했던 종전선언에 반대 목소리를 내거나 동조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고, 북한 인권 침해에 대한 제재를 주장한 바 있어 이재명 정부의 긴장완화 조치 등에 제동을 걸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 1992년 폭동 계기로 정계 입문1955년 서울에서 태어난 스틸 지명자는 1975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의 부모는 6·25전쟁 당시 북한을 탈출해 부산으로 피란한 실향민이다. 스틸 지명자는 동아일보 기고문에서 “부모님은 6·25전쟁 당시 공산주의 체제를 피해 모든 것을 고향에 남겨두고 북한을 떠나 한국으로 탈출해야 했다”고 전했다. 스틸 지명자는 작은 옷가게를 운영하던 어머니를 도왔다. 그 와중에 페퍼다인대 졸업장을 받고, 서던캘리포니아대(USC) 경영학석사 학위까지 취득했다. 이후 평범한 주부로 지내던 그의 인생에 큰 전환점이 온 건 1992년. 당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폭동 사태를 계기로 한국계가 미 정계에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했고, 1993년 LA 시장 후보였던 리처드 라오단 선거캠프 참여를 계기로 정치에 발을 들인 것이다. 캘리포니아주 공화당 의장을 지낸 남편 숀 스틸 변호사의 지지가 큰 힘이 됐다. 스틸 지명자는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국 위원, 오렌지카운티 슈퍼바이저(행정책임자)를 거쳤고, 2020년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선 민주당 텃밭으로 여겨진 캘리포니아주에서 승리했다. 또 2022년 재선까지 성공하며 입지를 다지는 듯 보였지만, 2024년 선거 때 베트남계 2세 데릭 트란 민주당 후보에게 석패했다. 하원의원으로 재직하면서 그는 수도 워싱턴과 캘리포니아주를 오가는 비행기를 매주 수차례 탔다. 의정 활동 중에는 2021년 한국계 이산가족 상봉을 촉진하기 위한 법안을 공동 발의하는 등 한반도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지지하는 등 한미동맹 강화에도 꾸준히 목소리를 냈다. ● 트럼프, “공산주의 탈출한 ‘미 우선주의’ 애국자”한국은 미국의 핵심 동맹 중 하나인 만큼,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주한 미국대사 후보로 전문성과 무게감을 동시에 갖춘 인사를 물색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초대 주한 미국대사는 한미동맹 현대화 등 안보 현안은 물론, 중국 견제 및 북-미 관계 등 민감한 이슈를 동시에 다뤄야 하기에 대사 인선까지 시간이 더 걸릴 거란 전망도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그가 스틸 지명자를 대사 후보로 낙점한 건, 한미 현안과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대한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측면이 작용한 것으로 여겨진다. 스틸 지명자는 2019년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엔 백악관 아시아태평양계 공동 자문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백악관의 아태 정책 수립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11월 중간선거 당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스틸 지명자에 대해 강력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스틸 지명자를 “공산주의를 피해 용감하게 탈출한 ‘미 우선주의’ 애국자”라며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여성 하원의원”이라고 추켜세우며 “나의 완전하고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했다.스틸 지명자는 대중국 강경파로 꼽힌다. 이와 관련해 한미정상 간 안보 합의사항인 핵추진 잠수함과 우라늄 농축 및 재처리 협상에도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미국 소식통은 “핵잠 추진과 우라늄 농축 재처리처럼 까다로운 문제도 한반도 안보에 위협적인 존재로부터 한미 양국을 지키기 위한 사안임을 강조하면 본국에 잘 전달할 수 있는 메신저”라고 말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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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유가 상승 우려에도 통제 초강수… 이란 “홍해도 곧 차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의 원유 수출을 차단하기 위해 이란이 올 2월 28일 전쟁 발발 후 봉쇄 중인 중동산 원유의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역(逆)봉쇄’에 나섰다. 고유가 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이란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협상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란은 전쟁 발발 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일부 유조선에 최대 200만 달러(약 30억 원)씩의 통행료를 받는 대가로 이들의 통행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루 평균 185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해 왔다. 역봉쇄 조치를 통해 이 같은 통행료 부과와 원유 수출을 통한 이란의 자금 확보가 어려워질 것이란 게 트럼프 행정부의 계산이다.다만 역봉쇄에 따른 부담 역시 상당하다.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될 수밖에 없고, 국제 유가도 계속 오를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한 세계 경제의 충격도 커질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해협 봉쇄 결정이 “이란과 글로벌 시장 중 어느 쪽이 더 큰 고통을 견딜 수 있는지 시험하는 고위험 대결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美, 고유가 불사하며 이란 돈줄 끊기에 ‘올인’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호르무즈 해협 일대를 지나는 각국 선원들에게 미국의 승인 없이 “봉쇄 구역에 진입하거나 출항하는 모든 선박은 차단(interception), 회항(diversion), 나포(capture)의 대상이 된다”고 경고했다. 다만 이란 이외의 목적지로 가는 선박의 항행은 방해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의 해협 봉쇄 발표는 11, 12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마라톤 종전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난 뒤에 이뤄졌다. 이란 전쟁 발발 뒤 첫 종전 협상이 ‘노딜’로 끝나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강경한 카드를 선택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란 정부 수입의 절반가량은 원유와 천연가스 수출 등에서 나온다. 즉,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통해 이란의 돈줄과 무역 전반에 타격을 입히면 이란의 해협 통제권을 약화시키고, 핵 문제 등에서도 양보를 얻어낼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은 종전 협상에서 고농축 우라늄 반출과 농축 제로화 등 핵 개발 억제와 관련된 미국의 요구에 강하게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기 위해 고유가 장기화도 감수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12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가을까지 국제 유가가 내려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 있고 비슷할 수 있고 약간 더 오를 수도 있지만, 대체로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이는 그동안 가격 상승이 일시적 현상이라고 주장해 온 것과 달리, 전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라고 전했다.미국은 올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때도 각각 베네수엘라와 쿠바 해역을 봉쇄해 목표를 이룬 경험이 있다. 이런 해역 봉쇄의 성공 경험도 트럼프 행정부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에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 ● 이란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도 봉쇄 가능”이번 조치는 미국에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12일 미국의 역봉쇄에 맞서 강력한 군사 보복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특히 미국 군함의 호르무즈 해협 접근을 7일 미국과 합의한 ‘2주 휴전’의 위반으로 간주해 대응하겠다고도 밝혔다.또 ‘겹봉쇄’ 고통에 이란보다 세계 경제가 먼저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전 세계 에너지 가격과 해상 운임·보험료·인플레이션 수준 등에 동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조치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그간 미국이 이란의 해협 봉쇄를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해 왔는데, 미국 역시 봉쇄에 나서며 이란이 받아온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이란은 또 다른 원유 수송로이며 홍해의 관문 격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란 국영방송(IRIB)은 12일 X에 “이란 해상 봉쇄? 바브엘만데브 곧?!(Bab al-mandeb Coming soon?!)”이라는 글을 올렸다.이집트 수에즈 운하와 연결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12%를 담당한다.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과 함께 중동산 원유의 핵심 수송로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이란의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를 도울 것으로 보인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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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호르무즈 逆봉쇄 “승인없이 진입땐 나포”

    미국이 13일 오전 10시(미 동부 시간 기준·한국 시간 13일 오후 11시)부터 이란 항구를 출입하는 모든 해상 교통에 대한 봉쇄 조치에 착수했다. 올 2월 28일 이란과의 전쟁 발발 뒤 이란이 봉쇄 중인 중동의 핵심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역(逆)봉쇄하며 이란의 ‘돈줄 옥죄기’에 나선 것이다. 이란과 11, 12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약 21시간에 걸쳐 종전 협상을 벌였지만 ‘노딜(No deal)’에 그치자 미국이 다시 이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이란에 이어 미국까지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서면서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12일 성명을 통해 “13일부터 이란 항구로 들어오고 나가는 모든 해상 교통에 대한 봉쇄를 시행한다”며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에 있는 모든 이란 항구를 포함해, 이란 항구 및 연안 지역으로 입출항하는 모든 국가의 선박에 적용된다”고 밝혔다. 13일 로이터통신은 미군이 “승인 없이 봉쇄구역에 진입하는 모든 선박을 차단·회항·나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해협 봉쇄가 이란이 부설한 기뢰 제거, 각국 선박 식별, 이란으로 들어가려는 선박 차단 등의 순서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과정에서 유가 급등 등의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고유가를 감내할 뜻을 밝혔다. 그는 12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유가가 올가을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미국과의 협상에서 이란 대표단을 이끌었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같은 날 X에 워싱턴의 휘발유 가격이 표시된 지도와 함께 “현재 가격을 즐겨라. 이른바 ‘봉쇄’로 인해 곧 (갤런당) 4∼5달러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썼다.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약 3.78L)당 4달러를 넘은 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역봉쇄’로 더 큰 가격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한 셈이다. 또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은 이란의 완전한 통제하에 있다. 적이 오판한다면 해협은 그들을 집어삼킬 ‘죽음의 소용돌이’가 될 것”이라며 군사 대응을 예고했다. 이란은 중동의 또 다른 주요 원유 수송로이며 수에즈 운하의 관문인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 가능성도 시사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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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군 “이란 항구 출입하는 모든 선박 봉쇄”…생명줄 옥죄기 착수

    미국이 13일 오전 10시(미 동부 시간 기준·한국 시간 13일 오후 11시)부터 이란 항구를 출입하는 모든 해상 교통에 대한 봉쇄 조치에 착수했다. 올 2월 28일 이란과의 전쟁 발발 뒤 이란이 봉쇄 중인 중동의 핵심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역(逆)봉쇄하며 이란의 ‘돈줄 옥죄기’에 나선 것이다. 이란과 11, 12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약 21시간에 걸쳐 종전 협상을 벌였지만 ‘노딜(No deal)’에 그치자 미국이 다시 이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이란에 이어 미국까지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서면서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12일 성명을 통해 “13일부터 이란 항구로 들어오고 나가는 모든 해상 교통에 대한 봉쇄를 시행한다”며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에 있는 모든 이란 항구를 포함해, 이란 항구 및 연안 지역으로 입출항하는 모든 국가의 선박에 적용된다”고 밝혔다.13일 로이터통신은 미군이 “승인 없이 봉쇄구역에 진입하는 모든 선박을 차단·회항·나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해협 봉쇄가 이란이 부설한 기뢰 제거, 각국 선박 식별, 이란으로 들어가려는 선박 차단 등의 순서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과정에서 미국과 이란 간 충돌이 발생하고, 세계 경제에도 유가 급등 등의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고유가를 감내할 뜻을 밝혔다. 그는 12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유가가 올가을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유가가 곧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해 온 것과는 다른 모습을 보인 것이다.미국과의 협상에서 이란 대표단을 이끌었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같은 날 X에 워싱턴의 휘발유 가격이 표시된 지도와 함께 “현재 가격을 즐겨라. 이른바 ‘봉쇄’로 인해 곧 (갤런당) 4~5달러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썼다.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약 3.78L)당 4달러를 넘은 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역봉쇄’로 더 큰 가격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한 셈이다.또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은 이란의 완전한 통제하에 있다. 적이 오판한다면 해협은 그들을 집어삼킬 ‘죽음의 소용돌이’가 될 것”이라며 군사 대응을 예고했다. 이란은 중동의 또 다른 주요 원유 수송로이며 수에즈 운하의 관문인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 가능성도 시사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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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세기의 종전 담판… 호르무즈 날 선 신경전

    미국과 이란이 11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올 2월 28일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대면 협상을 하기로 했다. 이 ‘세기의 담판’을 위한 미국 측 협상 대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은 ‘미국 2인자’ J D 밴스 부통령이 나섰다. 정치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1979년 이란의 이슬람혁명 이후 이란과의 대면 회담에 나서는 미국 최고위 인사다. 그간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존 케리 전 국무장관 등 장관급 인사가 이란 대표단을 만났다.밴스 부통령은 10일(현지 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투’를 타고 파키스탄으로 떠나기 전 취재진에 “이란이 성실하게 협상에 임할 의향이 있다면 우리도 기꺼이 손을 내밀겠다. 그러나 우리를 갖고 놀려고 든다면 (미국 또한) 그렇게 호의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회담이 긍정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밴스 부통령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전쟁 발발 후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등 회담의 주요 의제에 관해 “매우 명확한 지침을 제시했다”고 공개했다. 회담을 이틀 앞둔 9일 트럼프 대통령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협상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각국) 유조선에 통행료를 부과하고 있다는 보도들이 있다. 만약 그렇다면 지금 당장 중단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중동산) 원유가 지나가도록 허용하는 데 있어 매우 형편없는 일을 하고 있다. 이것은 우리가 한 합의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란이 휴전 합의 당시 호르무즈 해협의 한시적 개방에 동의했으면서도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고 있는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것이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봉쇄 이유로 삼고 있다. 반면 모즈타바는 “호르무즈 해협의 관리 및 통제 수준을 새로운 차원으로 격상시키겠다. (이란의) 정당한 권리를 포기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면서 해협의 통제권을 계속 유지할 뜻을 분명히 했다. 파키스탄에서 이란 측 협상 대표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 또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규탄하며 “미국이 약속을 위반하면 저항을 강화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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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이란, 합의 안하면 고통”… 이란 “레바논 공격 멈춰라”

    “이란이 (미국과) 합의하지 않는다면 고통스러울 것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레바논과 모든 ‘저항의 축’은 이란의 동맹이다. (레바논에서의) 교전을 즉시 중단하라.”(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 미국과 이란이 11일(현지 시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올 2월 28일 발발한 이란 전쟁의 종전을 위한 협상을 하기로 했다. 양측이 7일 ‘2주 휴전’을 합의한 지 4일 만이다. 양측의 협상 대표로 미국에서는 ‘미국 2인자’ J D 밴스 부통령,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특사,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 등이 나섰다. 정치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1979년 이란의 이슬람혁명 이후 이란과의 대면 회담에 나서는 미국 최고위 인사다. 이란에서는 갈리바프 의장, 아바스 아라그치 외교장관, 혁명수비대 간부 등이 협상을 맡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갈리바프 의장과 아라그치 장관이 9일 이미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같은 날 이란 매체들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등을 문제 삼으며 두 사람의 도착 사실을 부인했다. 양측은 이번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이란이 보유한 우라늄 등 주요 쟁점에 대한 현격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밴스 부통령의 전격적인 등판에도 불구하고 협상 타결을 낙관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호르무즈 입장 차이 여전트럼프 대통령은 9일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휴전 합의 당시 호르무즈 해협의 한시적 개방을 약속했지만 이를 어기고 해협을 지나는 각국 선박에 ‘통행료(fee)’를 부과하고 있다며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그는 8일 미 ABC방송 인터뷰에서 통행료를 받아 미국과 이란이 나눠 가지는 ‘공동 사업(Joint Venture)’을 추진할 뜻을 밝혔지만 이날은 통행료를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통행료가 이란의 핵, 미사일 개발 자금으로 쓰일 수 있는 데다 항행의 자유가 보장된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를 받는 것이 국제법 위반이란 일각의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의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9일 성명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관리 수준을 새로운 차원으로 격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우리를 공격한 침략자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그들의 행위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며 미국으로부터 전쟁 배상금을 받아내겠다는 뜻도 드러냈다. 갈리바프 의장 또한 미국과 맺은 휴전 합의에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공격을 중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며 레바논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 미국과 회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측의 이견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행 또한 쉽지 않은 형편이다. 영국 BBC에 따르면 휴전 개시일인 7일부터 10일 오전까지 나흘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15척에 불과했다. 대부분 이란 화물을 실었거나 이란과 우호적인 나라의 선박들이다. 비(非)이란 선박의 통행이 거의 막힌 것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9일 NBC방송에 “이란 지도자들은 (미국과의) 회담 자리에선 언론에 밝히는 것과 매우 다르게 이야기한다. 그들은 (회담 때) 훨씬 합리적”이라고 했다. 밴스 부통령은 10일 파키스탄으로 떠나기 전 취재진에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 관한) 명확한 지침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경비 삼엄… 협상장 세레나 호텔 거론로이터통신, 파키스탄 일간지 ‘돈’ 등에 따르면 대면 회담이 열릴 이슬라마바드에는 이미 1만 명 이상의 군경이 배치됐으며 곳곳에 검문소와 바리케이드가 설치됐다. 블룸버그통신은 도로 곳곳이 컨테이너로 봉쇄되고 무장 병력이 배치된 이슬라마바드가 사실상의 ‘보안 요새’나 다름없다고 논평했다. 회담 장소로는 도심의 5성급 호텔 ‘세레나’가 유력하다. 호텔 측은 12일까지 일반인 출입을 금했고 일반 투숙객 또한 모두 퇴실시켰다. 인근 매리엇 호텔에서도 비슷한 통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의 관저, 군 보안시설 등도 회담 장소로 가능하다고 본다. 미국의 중동전문매체 MBN은 양국 대표단이 회담장에서 각각 다른 방에 있고 파키스탄 관계자들이 오가며 메시지를 전달하는 식의 회담이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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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이란 전쟁에 협조 안한 나토국서 미군 철수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과의 전쟁 중에 미국에 협조적이지 않았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을 겨냥해 ‘나토 주둔 미군 재배치’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 보도했다. 전쟁 발발 뒤 이란이 봉쇄 중인 중동의 핵심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을 위해 군함을 파견해 달라는 미국의 요청을 나토 회원국들이 거부한 데 따른 보복성 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실제 재배치 등의 작업이 진행되면 상당한 후폭풍이 일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과 독일 미군 기지 폐쇄 방안 거론 WSJ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전쟁 과정 중 미국에 도움을 주지 않은 나토 회원국에 주둔 중인 미군을 이란 전쟁을 강하게 지지한 국가로 이동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최근 몇 주 동안 일부 미 고위 관계자들 사이에서 논의됐고,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소 하나의 유럽 국가에서 아예 미군 기지 전체를 폐쇄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WSJ는 스페인과 독일 등이 미군 기지 폐쇄 방안이 거론되는 국가라고 2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특히 스페인은 나토 회원국 중 유일하게 국내총생산(GDP)의 5%를 국방비로 지출하겠다는 약속을 미국에 하지 않았다. 또 이번 전쟁 기간 중엔 이란 공습 작전에 참여한 미군 항공기의 영공 통과를 허용하지 않았다. 독일은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 등 고위 당국자들이 잇따라 공개적으로 “이란 전쟁은 우리 전쟁이 아니다”, “이번 전쟁은 나토의 문제가 아니란 점이 명백하다”고 비판해 트럼프 행정부의 불만을 산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전쟁 과정에서 미국을 돕지 않은 유럽에 수차례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1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로이터통신 등과의 인터뷰에서 1949년 설립 후 77년간 미국과 유럽 주요국의 방어를 담당해 온 나토 탈퇴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또 나토를 ‘종이호랑이’라고 비하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지난달 30일 카타르 알자지라방송 인터뷰에서 이번 전쟁 과정에서 나토에 “매우 실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은 이번 전쟁이 끝난 뒤 “모든 것을 ‘재검토(re-examine)’할 것”이라며 나토 주둔 미군 재배치 가능성을 거론했다. 미국은 현재 약 8만4000명의 병력을 유럽에 주둔시키고 있다. 유럽 내 미군 기지는 전 세계 미군 작전의 핵심 허브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주둔 미군이 지출하는 비용 등을 통해 주둔국 경제에도 이익을 제공한다. 특히 동유럽에 위치한 주요 기지는 러시아에 대한 억지 역할도 수행한다. 또 유럽 국가들 사이에선 러시아의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뒤 동유럽의 미군 주둔이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가 제기돼 왔다.● 韓日 등에도 ‘안보 청구서’ 요구 가능성 이날 WSJ 보도에서는 한국과 일본 등이 거론되지 않았다. 하지만 향후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같은 아시아권 국가들에도 ‘안보 청구서’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일본 등에도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병할 것을 요청했지만 지원을 받진 못했다. 그는 최근에도 한국과 일본 등이 “동맹의 역할을 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는 과정에서 주한 미군 규모를 실제 규모(약 2만8500명)보다 부풀린 4만5000명으로 언급하기도 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6-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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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문소’ 앞으로 호르무즈 통로 확 당긴 이란 “하루 15척만 통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들 사이에서 이란에 대한 승리 선언이 시기상조였다는 우려가 나온다. 가장 큰 문제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성사된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은 8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선박 통항 등을 둘러싼 이견이 불거지고 있다. 이로 인해 위태로운 휴전이 이어지고 최악의 경우 휴전이 결렬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란이 △선박의 선별적 해협 통과 △자국이 설정한 항로 이용 △통행료 부과 등 까다로운 통항 조건 적용을 추진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인 개방’을 전제로 휴전에 동의한 미국과 충돌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란 “해협 통과 이메일 신청, 비트코인 결제”파이낸셜타임스(FT)와 WSJ 등에 따르면 이날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권한을 강조하며 해운사들에 비트코인으로 통행료를 받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란 석유·가스·석유화학 제품 수출업체 연합 하미드 호세이니 대변인은 FT와의 인터뷰에서 “해협을 통과하려는 모든 유조선은 이란 당국에 이메일을 보내야 한다. 이란이 견적을 완료한 뒤 가상화폐로 지불해야 할 통행료를 통보하면 선박들은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는 몇 초의 시간을 부여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통행료는 배럴당 1달러가 책정됐다. 200만 배럴의 원유를 운반하는 초대형 유조선의 경우 통행료가 최대 200만 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얘기다. 호세이니 대변인은 또 “2주의 휴전 기간 무기 밀반입이 이뤄지지 않도록 선박들을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며 “모든 선박이 통과할 수 있지만 각 선박마다 절차에 시간이 걸릴 것이고, 이란은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9일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하루 통과 선박 수를 최대 15척으로 엄격히 제한키로 하고, 이를 역내 주요국들에 통보했다. 이는 전쟁 전 하루 통행량(135척)의 약 9분의 1 수준이다. WSJ는 “휴전 첫날 통행 허가를 받은 선박은 단 4척”이라며 “이란은 (달러가 아닌) 가상화폐나 중국 위안화로 요금 지불을 요구했다”고 했다. 이란이 비트코인이나 위안화 결제를 추진하는 건 원유 달러 결제에서 나오는 이른바 미국의 ‘달러 패권’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NYT는 “휴전 첫날 통행 허가를 받은 4척은 모두 화물선이며, 유조선이나 가스 운반선은 통과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휴전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세계 원유 수급이 상당한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란, 대체 항로 제시… 해협 폐쇄 위협도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이란은 해상 무전을 통해 호르무즈 일대에 정박한 모든 선박을 대상으로 “혁명수비대 해군의 허가 없이 해협을 통행하는 선박들은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대체 항로를 이용하라”며 기존 항로보다 북쪽에 있는 케슘섬과 라라크섬 사이로 통항할 것을 요구했다. 그 배경에 대해 이란은 공식적으로는 “기존 항로에 기뢰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새 항로가 이란이 선박들을 감시 통제하기에 수월하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란군 요충지인 라라크섬에는 대함 미사일과 해군 병력 등이 배치돼 있어 삼엄한 ‘검문소’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 또 기존에 선박들이 많이 이용했던 항로보다 이란 본토와도 훨씬 가깝다. 통항 선박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인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후 이란은 돌연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의 통행을 중단하겠다”고도 밝혔다. 이스라엘이 친이란 무장단체인 헤즈볼라 공격을 명목으로 레바논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자 “휴전 협정 위반”이라며 해협 폐쇄를 선언한 것이다. 이에 대해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거짓 보도”라며 “그들(이란)이 공개적으로 하는 말과 사적으로 미국에 전하는 말은 다르며, 오늘 해협을 오가는 선박은 오히려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미국은 이란이 요구한 이른바 10개 항 제안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 앞서 이란은 휴전 협상에서 미국이 △우라늄 농축 허용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지속 보유 △중동 내 미군 전투 병력 철수 등을 수용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 미국은 “미국이 수용한 ‘버전’은 우라늄 농축 인정 등이 포함되지 않은 완전히 다른 계획이었다”고 부인해 향후 협상 난항을 예고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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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전 하루만에, 다시 ‘암초’ 걸린 호르무즈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극적으로 합의했지만, 휴전 하루 만인 8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 통항 등 주요 쟁점에서 적지 않은 이견을 표출하며 ‘위태로운 휴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휴전 후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폐쇄를 경고하는 동시에, 해협에 깔아놓은 기뢰를 이유로 대체 항로를 제시했다. 사실상 자국 통제하에 제한적 통행만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J D 밴스 미 부통령은 “이란이 해협을 열지 않는다면 대통령은 우리의 조건(휴전)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이란이 협상 테이블을 마주하기 앞서 각자 협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압박 전략을 구사하는 것일 수 있지만, 자칫 휴전 결렬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이란의 하루 된 휴전이 이미 시험대에 올랐다”고 진단했다. 특히 휴전 뒤 양국은 원유 등의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이날 이란 혁명수비대는 휴전 후에도 계속된 이스라엘의 레바논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문제 삼아 해협을 통한 모든 선박 통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 수를 하루 최대 15척으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9일 전했다. 이란은 자국이나 우호국 선박에는 무료 혹은 낮은 비용을 부과하되, 미국이나 이스라엘과 연계된 국가의 선박은 차단하는 차등 체계도 구축 중이다. 이처럼 이란이 대체 항로 지정과 사전 승인 등에 나선 건 향후 통행료 부과와 선박 선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또 호르무즈 해협을 향후 미국과의 협상에서 지렛대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트루스소셜에 이란 인근에 배치돼 있는 미군 함정, 항공기, 무기 체계 등이 “진정한 합의에 도달해 완전히 이행될 때까지 그대로 머물 것”이라며 이란을 압박했다. 11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란과의 협상에 나서는 밴스 부통령도 이날 취재진에게 “다시 전쟁으로 돌아갈 선택지도 있다”고 거들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아직은 (미-이란 휴전) 결과를 낙관하긴 이르고 순조롭게 협상이 이루어진다 해도 전쟁의 충격이 상당 기간 계속될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26-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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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이란 위태로운 휴전…다시 ‘암초’ 걸린 호르무즈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극적으로 합의했지만, 휴전 하루 만인 8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 통항 등 주요 쟁점에서 적지 않은 이견을 표출하며 ‘위태로운 휴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휴전 후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폐쇄를 경고하는 동시에, 해협에 깔아놓은 기뢰를 이유로 대체 항로를 제시했다. 사실상 자국 통제하에 제한적 통행만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J D 밴스 미 부통령은 “이란이 해협을 열지 않는다면 대통령은 우리의 조건(휴전)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미국과 이란이 협상 테이블을 마주하기 앞서 각자 협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압박 전략을 구사하는 것일 수 있지만, 자칫 휴전 결렬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이란의 하루 된 휴전이 이미 시험대에 올랐다”고 진단했다.특히 휴전 뒤 양국은 원유 등의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이날 이란 혁명수비대는 휴전 후에도 계속된 이스라엘의 레바논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문제 삼아 해협을 통한 모든 선박 통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 수를 하루 최대 15척으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9일 전했다. 이란은 자국이나 우호국 선박에는 무료 혹은 낮은 비용을 부과하되, 미국이나 이스라엘과 연계된 국가의 선박은 차단하는 차등 체계도 구축 중이다. 이처럼 이란이 대체 항로 지정과 사전 승인 등에 나선 건 향후 통행료 부과와 선박 선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또 호르무즈 해협을 향후 미국과의 협상에서 지렛대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트루스소셜에 이란 인근에 배치돼 있는 미군 함정, 항공기, 무기 체계 등이 “진정한 합의에 도달해 완전히 이행될 때까지 그대로 머물 것”이라며 이란을 압박했다. 11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란과의 협상에 나서는 밴스 부통령도 이날 취재진에게 “다시 전쟁으로 돌아갈 선택지도 있다”고 거들었다.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아직은 (미-이란 휴전) 결과를 낙관하긴 이르고 순조롭게 협상이 이루어진다 해도 전쟁의 충격이 상당 기간 계속될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2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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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본토 가까운 항로로 좁혀 통행료 걷어…“하루 12척만 통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들 사이에서 이란에 대한 승리 선언이 시기상조였다는 우려가 나온다. 가장 큰 문제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성사된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은 8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선박 통항 등을 둘러싼 이견이 불거지고 있다. 이로 인해 위태로운 휴전이 이어지고 최악의 경우 휴전이 결렬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란이 △선박의 선별적 해협 통과 △자국이 설정한 항로 이용 △통행료 부과 등 까다로운 통항 조건 적용을 추진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인 개방’을 전제로 휴전에 동의한 미국과 충돌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란 “해협 통과 이메일 신청, 비트코인 결제”파이낸셜타임스(FT)와 WSJ 등에 따르면 이날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권한을 강조하며 해운사들에 비트코인으로 통행료를 받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란 석유·가스·석유화학 제품 수출업체 연합 하미드 호세이니 대변인은 FT와의 인터뷰에서 “해협을 통과하려는 모든 유조선은 이란 당국에 이메일을 보내야 한다. 이란이 견적을 완료한 뒤 가상화폐로 지불해야 할 통행료를 통보하면 선박들은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는 몇 초의 시간을 부여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통행료는 배럴당 1달러가 책정됐다. 200만 배럴의 원유를 운반하는 초대형 유조선의 경우 통행료가 최대 200만 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얘기다.호세이니 대변인은 또 “2주의 휴전 기간 무기 밀반입이 이뤄지지 않도록 선박들을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며 “모든 선박이 통과할 수 있지만 각 선박마다 절차에 시간이 걸릴 것이고, 이란은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9일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하루 통과 선박 수를 최대 15척으로 엄격히 제한키로 하고, 이를 역내 주요국들에 통보했다. 이는 전쟁 전 하루 통항량이 135척이었던 것에 비해 9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WSJ는 “휴전 첫날 통행 허가를 받은 선박은 단 4척”이라며 “이란은 (달러가 아닌) 가상화폐나 중국 위안화로 요금 지불을 요구했다”고 했다. 이란이 비트코인이나 위안화 결제를 추진하는 건 원유 달러 결제에서 나오는 이른바 미국의 ‘달러 패권’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NYT는 “휴전 첫날 통행 허가를 받은 4척은 모두 화물선이며, 유조선이나 가스 운반선은 통과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휴전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세계 원유 수급이 상당한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란, 대체 항로 제시…해협 폐쇄 위협도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이란은 해상 무전을 통해 호르무즈 일대에 정박한 모든 선박을 대상으로 “혁명수비대 해군의 허가 없이 해협을 통행하는 선박들은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대체 항로를 이용하라”며 기존 항로보다 북쪽에 있는 케슘섬과 라라크섬 사이로 통항할 것을 요구했다.그 배경에 대해 이란은 공식적으로는 “기존 항로에 기뢰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새 항로가 이란이 선박들을 감시 통제하기에 수월하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란군 요충지인 라라크섬에는 대함 미사일과 해군 병력 등이 배치돼 있어 삼엄한 ‘검문소’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 또 기존에 선박들이 많이 이용했던 항로보다 이란 본토와도 훨씬 가깝다. 통항 선박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인 것이다.이런 가운데 이날 오후 이란은 돌연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의 통행을 중단하겠다”고도 밝혔다. 이스라엘이 친이란 무장단체인 헤즈볼라 공격을 명목으로 레바논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자 “휴전 협정 위반”이라며 해협 폐쇄를 선언한 것이다.이에 대해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거짓 보도”라며 “그들(이란)이 공개적으로 하는 말과 사적으로 미국에 전하는 말은 다르며, 오늘 해협을 오가는 선박은 오히려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NYT는 “현재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이 해협이 계속 열려 있을지 여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만약 해협이 열리지 않는다면 이번 휴전 합의는 무산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미국은 이란이 요구한 이른바 10개 항 제안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 앞서 이란은 휴전 협상에서 미국이 △우라늄 농축 허용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지속 보유 △중동 내 미군 전투 병력 철수 등을 수용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 미국은 “미국이 수용한 ‘버전’은 우라늄 농축 인정 등이 포함되지 않은 완전히 다른 계획이었다”고 부인해 향후 협상 난항을 예고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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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나토에 뒤끝?…WSJ “비협조 국가서 미군 철수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과의 전쟁 중에 미국에 협조적이지 않았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을 겨냥해 ‘나토 주둔 미군 재배치’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 보도했다. 전쟁 발발 뒤 이란이 봉쇄 중인 중동의 핵심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을 위해 군함을 파견해 달라는 미국의 요청을 나토 회원국들이 거부한 데 따른 보복성 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실제 재배치 등의 작업이 진행되면 상당한 후폭풍이 일 것으로 보인다.WSJ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전쟁 과정 중 미국에 도움을 주지 않은 나토 회원국에 주둔 중인 미군을 이란 전쟁을 강하게 지지한 국가로 이동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최근 몇 주 동안 일부 미 고위 관계자들 사이에서 논의됐고,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최소 하나의 유럽 국가에서 아예 미군 기지 전체를 폐쇄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WSJ는 스페인과 독일 등이 미군 기지 폐쇄 방안이 거론되는 국가라고 2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특히 스페인은 나토 회원국 중 유일하게 국내총생산(GDP)의 5%를 국방비로 지출하겠다는 약속을 미국에 하지 않았다. 또 이번 전쟁 기간 중엔 이란 공습 작전에 참여한 미군 항공기의 영공 통과를 허용하지 않았다. 독일은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 등 고위 당국자들이 잇따라 공개적으로 “이란 전쟁은 우리 전쟁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전쟁 과정에서 미국을 돕지 않은 유럽에 수 차례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1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로이터통신 등과의 인터뷰에서 1949년 설립 후 77년간 미국과 유럽 주요국의 방어를 담당해 온 나토 탈퇴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또 나토를 ‘종이호랑이’라고 비하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지난달 30일 카타르 알자지라 방송 인터뷰에서 이번 전쟁 과정에서 나토에 “매우 실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은 이번 전쟁이 끝난 뒤 “모든 것을 ‘재검토(re-examine)’할 것”이라며 나토 주둔 미군 재배치 가능성을 거론했다.미국은 현재 약 8만4000명의 병력을 유럽에 주둔시키고 있다. 유럽 내 미군 기지는 전 세계 미군 작전의 핵심 허브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주둔 미군이 지출하는 비용 등을 통해 주둔국 경제에도 이익을 제공한다. 특히 동유럽에 위치한 주요 기지는 러시아에 대한 억지 역할도 수행한다.이날 WSJ 보도에서는 한국이 거론되지 않았지만, 향후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도 ‘안보 청구서’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일본 등에도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을 요청했지만 지원을 받진 못했다. 그는 최근에도 한국과 일본 등이 “동맹의 역할을 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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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호르무즈 통행료 검토… 이란과 조인트 벤처 추진할 수도”

    미국과 이란이 7일(현지 시간) ‘2주 휴전’에 극적으로 합의한 건 이란이 올 2월 28일 전쟁 발발 후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를 한시적으로 풀고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겠다고 밝힌 게 결정적이었다. 이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이 초래한 세계 경제의 위험 요인 또한 일단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미국과 이란 모두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재개를 통해 자국의 이익을 취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8일 미 ABC방송에 호르무즈 해협을 다니는 선박들에 대한 통행료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이란이 통행료 징수를 추진하려 했지만 미국 또한 동참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특히 그는 통행료 징수에 관해 “이란과 ‘공동 사업(Joint Venture)’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8일 트루스소셜에도 휴전 합의로 수많은 긍정적인 조치가 취해져 양측 모두 “큰돈을 벌 것(Big money will be made)”이라고 기대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를 공급받는 국가들이 우려해 온 통행료 징수와 관련된 부담이 더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 이란이 2주의 휴전 기간 중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각국 선박으로부터 수수료 명목으로 암호화폐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이란 타스님통신은 호르무즈 해협을 이란의 ‘새로운 현금자동입출금기(ATM)’로 만든 것은 이번 전쟁에서 이란이 거둔 주요 성과라고 자찬했다.● 트럼프 “호르무즈 완전 개방” vs 이란 “우리 협조 필요”트럼프 대통령은 7일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고 안전한 개방에 동의하는 것을 전제로” 이란과의 휴전에 합의한다고 밝혔다. 이후 8일에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교통량 증대를 도울 것이며 많은 긍정적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양측 모두 “큰돈을 벌 것이며 이란 또한 재건 과정을 시작할 수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에) 모든 종류의 물자를 가득 채우고 모든 일이 잘 진행되도록 기다릴 것”이라고 낙관했다. 즉, 향후 2주 동안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정상화에 동의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해협의 전면적 개방을 전제로 이란과 협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반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7일 최고국가안보회의 명의 성명에서 2주간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항행을 보장한다면서도 “이란군과의 협조하에, 또 기술적 제약을 충분히 고려하는 조건으로만 가능하다”는 전제를 붙였다. 이 해협에 대한 이란의 통제권을 유지한 채 제한적인 통항만 허용하는 ‘조건부 합의’를 강조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란이 향후 2주간 유조선과 상선 등의 통항을 허가하더라도 그 방식은 이전 같은 ‘자유 항행’과는 거리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AP통신은 2주의 휴전 계획에 호르무즈 해협에 영해를 둔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도록 허용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란 석유, 가스, 석유화학 제품 수출업체 연합의 하미드 호세이니 대변인은 FT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각국 유조선에 부과할 통행료가 “배럴당 1달러”라고 주장하며 통행료 부과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 같은 통행료 부과는 큰 논란을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법상 호르무즈 해협에는 각국의 모든 선박과 항공기가 사전 허가 없이 자유롭게 통과할 수 있는 ‘통과통항권’이 적용된다.● 해협 통제권 놓고 계속 맞설 수도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정상화를 주장하는 미국과, 이란군과의 조율을 전제로 선박 통항을 재개하겠다는 이란은 종전 협상 시작 전부터 입장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향후 미국과의 종전 협상에서도 강력한 지렛대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2주간의 휴전 및 협상을 통해 미국과 국제사회가 원하는 수준의 해협 개방이 이뤄질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이란으로부터 10개 조항의 제안을 받았다”며 “이것이 협상을 위한 실질적 토대가 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란이 제안한 10개 조항에는 ‘호르무즈 해협 통과에 대한 공식 프로토콜(규정) 수립’ 등이 포함됐는데, 향후 종전 협상에서 이를 논의할 수 있는 사안으로 언급한 것이다. 한편 8일 FT는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유전지대에서 홍해 항구로 원유를 수송해 수출하는 동서 횡단 송유관이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사우디 내륙을 관통하는 길이 1200km의 이 송유관은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 합의를 발표한 직후 공격을 받았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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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국 88분전 극적 “2주 휴전”, 호르무즈 열린다

    미국과 이란이 7일(현지 시간) ‘2주 휴전’에 전격 합의했다. 올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포성이 39일 만에 일단 멈춘 것이다. 특히 양측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밝힌 이란 발전소 등에 대한 공격 유예 시한인 7일 오후 8시(미 동부 시간·한국 시간 8일 오전 9시)를 불과 88분 남겨놓고 휴전에 합의해 당장의 파국을 피하게 됐다. 또 이란이 휴전 기간 중 전쟁 발발 후 봉쇄했던 중동의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겠다고 밝혀 세계 에너지 물류도 잠시 숨을 고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 통제와 우라늄 농축 등 민감한 쟁점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 간 입장 차가 뚜렷해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이란 전망도 많다. 두 나라는 10일 이번 협상을 중재한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구체적인 종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J D 밴스 미국 부통령,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 등이 협상 대표로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오후 6시 32분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고 안전한 개방에 동의하는 것을 전제로,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2주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이미 모든 군사적 목표를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이란과의 장기적 평화, 중동의 평화에 관한 최종 합의에 매우 근접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앞서 같은 날 오전까지만 해도 “오늘 밤 하나의 문명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며 군사적 위협 수위를 최대치로 끌어올렸지만 완전히 다른 태도를 취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 역시 같은 날 “이란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면 우리 군은 방어 작전을 중단할 것”이라며 휴전에 동의했다. 또 향후 2주간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항행이 ‘이란군과의 협조’하에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휴전 조건을 둘러싼 양측 이견은 크다. 이란 측은 △우라늄 농축 허용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지속 보유 △중동 내 미군 전투 병력 철수 △전쟁 재발 방지 확약 △전쟁 피해 배상금 지급 등이 포함된 10개 항의 종전안을 전달했고 미국이 수용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10개 항의 제안을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만 밝혀 이란의 요구를 일방적으로 들어주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그는 8일 트루스소셜에 “이란에 군사 무기를 공급하는 국가는 미국에 판매하는 모든 상품에 대해 즉시 50%의 관세를 부과받는다. 예외나 면제는 없다”고 위협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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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호르무즈 통행료 검토…이란과 조인트 벤처 추진할 수도”

    미국과 이란이 7일(현지 시간) ‘2주 휴전’에 극적으로 합의한 건 이란이 올 2월 28일 전쟁 발발 후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를 한시적으로 풀고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겠다고 밝힌 게 결정적이었다. 이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이 초래한 세계 경제의 위험 요인 또한 일단 줄어들 전망이다.다만 미국과 이란 모두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재개를 통해 자국의 이익을 취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미 ABC방송에 호르무즈 해협을 다니는 선박들에 대한 통행료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이란이 통행료 징수를 추진하려 했지만 미국 또한 동참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특히 그는 통행료 징수에 관해 “이란과 ‘공동 사업(Joint Venture)’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7일 트루스소셜에도 휴전 합의로 수많은 긍정적인 조치가 취해져 양측 모두 “큰돈을 벌 것(Big money will be made)”이라고 기대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를 공급받는 국가들이 우려해 온 통행료 징수와 관련된 부담이 더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이런 가운데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 이란이 2주의 휴전 기간 중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각국 선박으로부터 수수료 명목으로 암호화폐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이란 타스님통신은 호르무즈 해협을 이란의 ‘새로운 현금자동입출금기(ATM)’로 만든 것은 이번 전쟁에서 이란이 거둔 주요 성과라고 자찬했다. ● 트럼프 “호르무즈 완전 개방” vs 이란 “우리 협조 필요”트럼프 대통령은 7일 저녁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고 안전한 개방에 동의하는 것을 전제로” 이란과의 휴전에 합의한다고 밝혔다. 이후 또 다른 게시글에선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교통량 증대를 도울 것이며 많은 긍정적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양측 모두 “큰돈을 벌 것이며 이란 또한 재건 과정을 시작할 수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에) 모든 종류의 물자를 가득 채우고 모든 일이 잘 진행되도록 기다릴 것”이라고 낙관했다.즉 향후 2주 동안에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정상화에 동의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해협의 전면적 개방을 전제로 이란과 협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반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7일 최고 국가안보회의 명의 성명에서 2주간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항행을 보장한다면서도 “이란군과의 협조하에, 또 기술적 제약을 충분히 고려하는 조건으로만 가능하다”라는 전제를 붙였다. 이 해협에 대한 이란의 통제권을 유지한 채 제한적인 통항만 허용하는 ‘조건부 합의’를 강조한 것이다.이에 따라 이란이 향후 2주간 유조선과 상선 등의 통항을 허가하더라도 그 방식은 이전 같은 ‘자유 항행’과는 거리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AP통신은 2주의 휴전 계획에 호르무즈 해협에 영해를 둔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도록 허용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란 석유, 가스, 석유화학 제품 수출업체 연합의 하미드 호세이니 대변인은 FT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각국 유조선에 부과할 관세가 “배럴당 1달러”라고 주장하며 관세 부과 의지를 분명히 했다.이 같은 통행료 부과는 큰 논란을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법상 호르무즈 해협에는 각국의 모든 선박과 항공기가 사전 허가 없이 자유롭게 통과할 수 있는 ‘통과통항권’이 적용된다. ● 해협 통제권 놓고 계속 맞설 수도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정상화를 주장하는 미국과 이란군과의 조율을 전제로 선박 통항을 재개하겠다는 이란은 종전 협상 시작 전부터 입장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향후 미국과의 종전 협상에서도 강력한 지렛대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2주간의 휴전 및 협상을 통해 미국과 국제사회가 원하는 수준의 해협 개방이 이뤄질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은 7일 “이란으로부터 10개 조항의 제안을 받았다”며 “이것이 협상을 위한 실질적 토대가 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란이 제안한 10개 조항에는 ‘호르무즈 해협 통과에 대한 공식 프로토콜(규정) 수립’ 등이 포함됐는데, 향후 종전 협상에서 이를 논의할 수 있는 사안으로 언급한 것이다.한편 8일 FT는 사우디아라비이아 동부 유전지대에서 홍해 항구로 원유를 수송해 수출하는 동서 횡단 송유관이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사우디 내륙을 관통하는 이 1200㎞ 의 이 송유관은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 합의를 발표한 직후 공격을 받았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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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옥문’ 열리기 88분전 극적 “2주 휴전”…호르무즈 다시 열린다

    미국과 이란이 7일(현지 시간) ‘2주 휴전’에 전격 합의했다. 올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포성이 39일 만에 일단 멈춘 것이다. 특히 양측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밝힌 이란 발전소 등에 대한 공격 유예 시한인 7일 오후 8시(미 동부 시간 기준, 한국 시간 8일 오전 9시)를 불과 88분 남겨놓고 휴전에 합의해 당장의 파국을 피하게 됐다.또 이란이 휴전 기간 중 전쟁 발발 후 봉쇄했던 중동의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겠다고 밝혀 세계 에너지 물류도 잠시 숨을 고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 통제와 우라늄 농축 등 민감한 쟁점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 간 입장 차가 뚜렷해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이란 전망도 많다. 두 나라는 10일 이번 협상을 중재한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구체적인 종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J D 밴스 미국 부통령,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 등이 협상 대표로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트럼프 대통령은 7일 오후 6시 32분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고 안전한 개방에 동의하는 것을 전제로,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2주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이미 모든 군사적 목표를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이란과의 장기적 평화, 중동의 평화에 관한 최종 합의에 매우 근접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앞서 같은 날 오전까지만 해도 “오늘 밤 하나의 문명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며 군사적 위협 수위를 최대치로 끌어올렸지만 완전히 다른 태도를 취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 역시 같은 날 “이란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면 우리 군은 방어 작전을 중단할 것”이라며 휴전에 동의했다. 또 향후 2주간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항행이 ‘이란군과의 협조’하에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다만 휴전 조건을 둘러싼 양측 이견은 크다. 이란 측은 △우라늄 농축 허용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지속 보유 △중동 내 미군 전투 병력 철수 △전쟁 재발 방지 확약 △전쟁 피해 배상금 지급 등이 포함된 10개 항의 종전안을 전달했고 미국이 수용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10개 항의 제안을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만 밝혀 이란의 요구를 일방적으로 들어주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그는 8일 트루스소셜에 “이란에 군사 무기를 공급하는 국가는 미국에 판매하는 모든 상품에 대해 즉시 50%의 관세를 부과받는다. 예외나 면제는 없다”고 위협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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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한 문명 사라질것” 이란 “중동밖 보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발전소 등 민간 인프라에 대한 공격 유예 시한을 약 12시간 앞두고 7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오늘 밤 하나의 문명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며 “나는 그런 일이 일어나길 원하지 않지만, 아마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선 “내일 밤 12시까지 이란의 모든 교량과 발전소를 초토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발전소 등에 대한 공격 유예 시한을 6일 오후 8시에서 7일 오후 8시(미 동부 시간 기준, 한국 시간 8일 오전 9시)로 하루 늦췄다. 이를 확인한 동시에 이란과의 합의 불발 시 집중 공격을 퍼부어 4시간 안에 이란 내 주요 민간 시설을 파괴하겠다며 위협 수위를 높인 것이다. 발전소 등에 대한 공격은 산업, 통신, 행정 등 국가 운영을 사실상 마비시키는 조치다.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7일에도 미국은 이란 최대 원유 수출 단지인 하르그섬의 군사시설을 공습하는 등 위협 수위를 높여갔다. 이란도 강한 대응을 강조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7일 성명을 통해 “미국의 테러리스트 부대가 레드라인을 넘는다면 우리의 대응은 중동 지역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과 그 동맹들이 수년간 이 지역에서 원유와 가스를 확보하지 못하게 기반시설을 공격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이란과의 협상이 “잘되고 있다”며 합의 가능성도 내비쳤지만, 양측은 공격 유예 시한이 임박한 상황에서 상대를 향한 격한 언사를 쏟아낸 것이다. 주요 협상 쟁점을 둘러싼 입장 차이도 크다. 특히 이란이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큰 우선 순위”라고 밝혔다. 반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항행을 위한 새로운 ‘프로토콜(규정) 수립’을 주장하며 해협에 대한 통제를 유지하겠단 뜻을 강조하고 있다. 파키스탄 등 중재국이 제시한 ‘선(先)휴전안’에 대해서도 양측 모두 직접적인 수용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제안에 대해 “중요한 진전”이라면서도 “충분하진 않다”고 평가했다. 이란은 휴전이 아닌 ‘완전하고 영구적인 종전’ 요구가 담긴 답변서를 파키스탄에 전달했다고 이란 관영 IRNA통신이 전했다. 이처럼 양측이 팽팽히 맞서는 건 마지막까지 협상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 다만, 타협점을 찾지 못할 경우 전쟁의 격화 및 장기화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 양측이 간접 협상 중이지만 큰 진전은 없다고 전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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