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민준

명민준 기자

동아일보 대구경북취재본부

구독 28

추천

대구경북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알려 드립니다.

mmj86@donga.com

취재분야

2026-05-01~2026-05-31
지방뉴스70%
사회일반11%
사고11%
사건·범죄5%
교육3%
  • 나프타 없는 플라스틱… 섬유개발硏이 만든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플라스틱 원료인 나프타를 사용하지 않는 ‘비욘드 플라스틱’ 개발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연구원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을 받아 비욘드 플라스틱 개발사업 현판식을 열고,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함께 탈석유 기반 플라스틱 소재 개발에 착수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석유화학 기초 원료인 나프타 수급 불확실성이 커지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탈석유 기반 소재 개발에 나선 것이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2029년까지 200억 원을 투입해 식물유와 열분해유 기반 단량체를 활용한 친환경 소재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석유화학 원료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기존 플라스틱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물성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연구진은 친환경성과 기계적 물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기존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유연성과 강도 사이의 상충 관계로 산업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연구진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새롭게 설계한 단량체를 적용해 유연성과 강도를 동시에 확보하고 생분해성까지 갖춘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를 개발할 예정이다. 김성만 한국섬유개발연구원장은 “국내 섬유·플라스틱 산업이 석유 의존형 구조에서 벗어나 친환경 소재 전환을 앞당길 수 있도록 연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6-05-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주거취약계층 전입 땐 복비 30만 원 지원

    경북도는 도내 주거취약계층의 주거비 부담을 덜고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주거취약계층 주택 중개보수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업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이 부동산 중개사무소를 통해 1억 원 이하 주택의 매매 또는 전·월세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뒤 전입신고를 완료하면 실제 지불한 중개보수금의 최대 30만 원(부가가치세 포함)까지 도비로 지원하는 제도다. 수혜 대상 확대를 위해 지난해 1월 1일 이후 체결된 계약 건부터 소급 적용해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경북 도내 시·군 간 전입자 또는 타 시도에서 경북으로 전입한 경우이며, 계약 체결일 기준 2년 내 1회만 지원받을 수 있다. 다만 다른 기관이나 단체에서 이미 중개보수 지원을 받았거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세임대주택 등 본인이 중개보수를 부담하지 않은 경우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희망자는 주택 중개보수 지원 신청서와 수급자 증명서 또는 차상위계층 확인서 등 관련 서류를 준비해 소재지 시·군·구의 부동산 담당 부서에 방문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경북도 누리집(gb.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종태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은 “도내 어려운 이웃들이 이사 비용 부담을 덜고 보다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6-05-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달성군 청소년에 나사 등 해외 우주견학 기회

    대구 달성군 재단법인 달성교육재단은 다음 달 1일부터 15일까지 ‘달성 청소년 해외 우주과학 캠프’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재단은 지역 청소년들을 국제적인 과학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이번 캠프는 지역 중학교 1, 2학년 학생 30명을 선발해 10월 중 7박 8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교육비는 재단이 부담하며, 저소득층과 국가보훈대상자 특별전형 선발자 3명에게는 항공료까지 전액 지원할 방침이다. 프로그램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와 현지 천문대,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UCLA) 로봇연구소 등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올랜도 일대의 최첨단 우주과학 연구시설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전문가와 함께 현장을 탐방하고, 현지 과학자 특강과 미국 명문대 유학생 멘토링 등을 통해 진로 탐색 기회를 갖게 된다. 최근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를 발사한 케네디 우주센터 로켓 발사장 견학 일정도 포함됐다. 참가 신청은 다음 달 1일부터 15일까지 이메일 또는 재단 방문을 통해 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달성교육재단 누리집(dsef.or.kr)이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6-05-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구 달성교육재단 미국행 우주과학캠프 참가자 모집

    대구 달성군 재단법인 달성교육재단은 다음 달 1일부터 15일까지 ‘달성 청소년 해외 우주과학 캠프’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재단은 지역 청소년들을 국제적인 과학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올해 처음 시행되는 이번 캠프는 지역 중학교 1, 2학년 학생 30명을 선발해 10월 중 7박 8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교육비는 재단이 부담하며, 저소득층과 국가보훈대상자 특별전형 선발자 3명에게는 항공료까지 전액 지원할 방침이다.프로그램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와 현지 천문대,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UCLA) 로봇연구소 등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올랜도 일대의 최첨단 우주과학 연구시설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전문가와 함께 현장을 탐방하고, 현지 과학자 특강과 미국 명문대 유학생 멘토링 등을 통해 진로 탐색 기회를 갖게 된다. 최근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를 발사한 케네디 우주센터 로켓 발사장 견학 일정도 포함됐다.참가 신청은 다음 달 1일부터 15일까지 이메일(yj12@dsef.or.kr) 또는 재단 방문을 통해 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달성교육재단 누리집(dsef.or.kr)이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6-05-25
    • 좋아요
    • 코멘트
  • 방치됐던 ‘잡초밭’이 ‘메밀꽃밭’ 됐다

    경북 칠곡군은 석적읍 남율지구 내 유휴지를 최근 메밀밭으로 탈바꿈시켰다고 21일 밝혔다. 칠곡군 석적읍에 따르면 남율지구 일대 방치됐던 유휴지에 지난 봄 메밀씨 500kg을 파종해 메밀밭을 조성했다. 석적읍 직원들은 방치된 땅의 토지 소유주 80명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사업 취지를 설명하고 동의를 받는 적극 행정을 펼쳤다. 이번 사업은 석적읍 사회단체 8곳이 참여한 ‘3고(go) 운동’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3고 운동’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친환경 운동으로, 유휴지 정비와 꽃밭 조성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그동안 잡초와 생활 쓰레기가 방치됐던 공간은 석적읍의 적극 행정을 통해 메밀밭으로 탈바꿈했고, 주민들이 아이들과 함께 찾는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석적읍은 7월 초 메밀 수확 시기에 맞춰 메밀묵 만들기 체험과 작은 메밀축제 등 주민 참여형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권헌정 칠곡군 석적읍장은 “직원들이 토지 소유주를 찾아다니며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많은 토지 소유주들이 사업 취지에 공감해줘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자연을 느끼고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더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6-05-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경북 칠곡군 석적읍 유휴지 메빌밭으로 대변신

    경북 칠곡군은 석적읍 남율지구 내 유휴지를 최근 메밀밭으로 탈바꿈시켰다고 21일 밝혔다.칠곡군 석적읍에 따르면 남율지구 일대 방치됐던 유휴지에 지난 봄 메밀씨 500㎏을 파종해 메밀밭을 조성했다. 석적읍 직원들은 방치된 땅의 토지 소유주 80명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사업 취지를 설명하고 동의를 받는 적극 행정을 펼쳤다.이번 사업은 석적읍 사회단체 8곳이 참여한 ‘3고(go) 운동’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3고 운동’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친환경 운동으로, 유휴지 정비와 꽃밭 조성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그동안 잡초와 생활 쓰레기가 방치됐던 공간은 석적읍의 적극 행정을 통해 메밀밭으로 탈바꿈했고, 주민들이 아이들과 함께 찾는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석적읍은 7월 초 메밀 수확 시기에 맞춰 메밀묵 만들기 체험과 작은 메밀축제 등 주민 참여형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권헌정 칠곡군 석적읍장은 “직원들이 토지 소유주를 찾아다니며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많은 토지 소유주들이 사업 취지에 공감해줘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자연을 느끼고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더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6-05-21
    • 좋아요
    • 코멘트
  • 경북 하늘길-바닷길-철길 잇는 ‘메가 교통망’ 구축

    경북도가 대구경북신공항과 포항 영일만항을 중심으로 공항·항만·철도·국가산업단지를 하나로 연결하는 미래 성장전략 마련에 나섰다. 하늘과 바다, 육로를 연결하는 메가 교통망을 구축해 초광역 경제권 조성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경북도는 19일 안동시 도청 화백당에서 황명석 경북도지사 권한대행(행정부지사) 주재로 ‘핵심 성장 인프라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주요 인프라 사업 추진 현황과 연계 전략을 종합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구경북신공항과 영일만항을 양대 축으로 하는 ‘투 포트(2 Port) 전략’을 비롯해 국가산업단지 조성, 광역교통망 구축, 사회기반시설(SOC) 연계 관광 활성화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됐다. 도는 공항·항만·철도·산업단지를 개별 사업이 아닌 하나의 성장축으로 연결해 산업과 공간 구조를 동시에 전환하는 미래 성장전략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대구경북신공항은 이날 회의의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도는 정부 공공자금관리기금 지원과 지방채 발행, 대구시·경북도 공동 대응 등을 통한 재원 확보 방안을 검토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신공항 배후도시는 공항신도시 산업단지계획 수립 기초조사와 경북 항공우주산업 육성 기본계획 연구용역 등을 통해 물류·산업·도시 기능이 결합된 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다른 하늘길로 조성 중인 울릉공항은 2028년 개항을 목표로 80인승 항공기 운항이 가능하도록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도는 울릉공항 개항과 연계해 연간 관광객 1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교통·관광 기반 확충과 ‘국토외곽먼섬지원특별법’ 개정 추진에 힘을 쏟고 있다. 공항 개항 이후 증가할 관광 수요에 대응해 숙박·휴양 기능을 갖춘 체류형 관광 기반도 확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논의는 18일 울릉군에서 열린 ‘울릉도 체류형 관광인프라 조성’ 간담회에서 이뤄졌다. 도 경제혁신추진단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개발 컨설팅 전문기관인 지역활성화투자개발원, 울릉군 관계자들이 참석해 사업 방향과 금융 조달 방안을 논의했다. 경북도는 울릉군 북면 일원에 280실 규모의 민간 호텔·리조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활성화 투자펀드와 연계해 관광객이 머무르며 소비할 수 있는 대표 관광시설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도가 직접 자기자본 투자에 참여해 사업 신용도를 높이고 민간사업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도는 또 다른 핵심축인 영일만항을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글로벌 물류·관광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포항·경주·울진의 철강·소형모듈원전(SMR)·수소 산업과 연계한 에너지 복합항만으로 발전시키고, 이달 중 전문가와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복합항만 육성전략 연구용역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미래 산업 기반 확충을 위한 국가산단 조성도 본격 추진한다. 경북도는 영주 첨단베어링, 안동 바이오생명, 울진 원자력수소, 경주 SMR 국가산단 등을 핵심 전략 거점으로 육성하고 이를 신공항·영일만항·광역교통망과 연계해 미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광역교통망 구축도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도는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무주∼성주∼대구 고속도로와 경산∼울산 고속도로 등 15개 노선 반영을 추진하고 있다. 또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는 오송∼안동 고속철도와 구미∼신공항 광역철도 등 25개 노선을 건의하고 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6-05-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호러 투어리즘-괴담에 우는 비극적 역사 현장

    14일 오전 1시경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 어둠이 짙게 깔린 방 안에서 나정태 경산코발트광산민간인희생자유족회 이사장(80)이 졸린 눈을 비비며 태블릿PC를 응시하고 있었다. 화면에는 집에서 20여 km 떨어진 경북 경산 코발트광산 진입로와 폐광 입구 등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통해 송출되는 실시간 영상이 나타나고 있었다. 고요한 새벽이었지만 나 이사장은 수시로 화면을 확대하며 사방을 살폈다. 그는 “이 시간이 가장 긴장된다. 언제 어디서 공포 체험객이 나타날지 모른다”고 말했다.● “한낱 호기심에 유족들 가슴 찢어져” 순간 광산 진입로 아래서 차량 1대가 올라왔다. 곧이어 20, 30대로 보이는 남성 4명이 차에서 내렸다. 이들은 손전등을 이리저리 비추며 들뜬 표정으로 폐광 주변을 돌아다녔다. 나 이사장이 입구에 연결된 방송 시스템을 켜 “몰지각한 행동을 중단하고 추모 공간에서 얼른 나가라”고 경고하자 이들은 놀란 듯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이날 오후 1시경 경산 코발트광산 현장에서 만난 나 이사장의 얼굴에서는 피로감이 가득 묻어났다. 그가 밤잠을 설쳐가며 야간 감시관 노릇을 하게 된 것은 지난해 4월부터다. 그는 “광산 주변 주민들이 ‘새벽에 외부인들이 많이 오간다’는 이야기를 전해 왔다”며 “실제로 추모 공간에 담배꽁초가 버려져 있거나 시설이 훼손되는 상황이 계속돼 지난해 4월 감시 장비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이 폐광은 일제강점기인 1937년 문을 열어 코발트와 금, 은 등을 채굴하던 곳이다. 1940년대 폐광됐지만 6·25전쟁 당시 좌익으로 몰린 민간인 3500여 명이 군경에 의해 집단 학살된 비극의 현장이기도 하다. 희생자들은 입구에서 총살됐고 시신은 수직 갱도 아래로 떨어졌다고 한다. 나 이사장의 아버지도 이 사건의 희생자다. 이 비극의 현장이 최근 ‘귀신 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지며 홍역을 앓고 있다. 약 10년 전 한 방송 프로그램이 이곳을 ‘귀신 출몰 지역’으로 소개한 것이 계기가 됐고 4, 5년 전부터 유튜브 등에서 공포 체험 콘텐츠가 유행하면서 불청객들이 급격히 늘었다. 이창희 유족회 상임이사(76)는 “10대 청소년부터 조회수를 노리고 전문 장비를 챙겨 온 괴담 유튜버까지 별의별 사람들이 찾아온다”며“특히 여름철에는 더 많이 몰려드는데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했다. 나 이사장은 “이곳을 관리하고 있는 유족회원 300여 명이 억울하게 가족을 잃었고, 현재까지 유골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아픔이 있는 곳을 단순히 흥미만을 위해 찾아오니 유족들 입장에서는 가슴이 찢어진다”고 말했다.● 전국 곳곳 ‘괴담 관광’ 몸살 사고, 재난 현장을 공포 체험 목적으로 찾는 ‘호러 투어리즘’으로 몸살을 앓는 곳은 경산 코발트광산만이 아니다. 충남 예산 ‘살목지’, 경기 광주 곤지암 폐정신병원 등도 공포 체험객이 몰리며 주민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2023년 치악산 국립공원 소재지인 강원 원주시는 공포영화 ‘치악산’에 대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영화가 치악산을 배경으로 끔찍한 토막 살인 사건을 다뤄 지역 이미지에 타격을 주고, 공포 체험객으로 인해 주민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전문가들은 허위 괴담을 조장하거나 무단 침입을 유도하는 콘텐츠에 대한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현택수 한국사회문제연구원 원장은 “실제 주소를 노출하거나 출입을 유도하는 표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반복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콘텐츠 제작자에게는 수익 제한이나 계정 제재 같은 조치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경산=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6-05-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경북도 미래 하늘길・바닷길・철길 SOC 사업으로 경제 혁신판 만든다

    경북도가 대구경북신공항과 포항 영일만항을 중심으로 공항·항만·철도·국가산업단지를 하나로 연결하는 미래 성장전략 마련에 나섰다. 하늘과 바다, 육로를 연결하는 메가 교통망을 구축해 초광역 경제권 조성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경북도는 19일 안동시 도청 화백당에서 황명석 경북도지사 권한대행(행정부지사) 주재로 ‘핵심 성장 인프라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주요 인프라 사업 추진 현황과 연계 전략을 종합 점검했다.이날 회의에서는 대구경북신공항과 영일만항을 양대 축으로 하는 ‘투 포트(2 Port) 전략’을 비롯해 국가산업단지 조성, 광역교통망 구축, 사회기반시설(SOC) 연계 관광 활성화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됐다. 도는 공항·항만·철도·산업단지를 개별 사업이 아닌 하나의 성장축으로 연결해 산업과 공간 구조를 동시에 전환하는 미래 성장전략으로 추진할 방침이다.대구경북신공항은 이날 회의의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도는 정부 공공자금관리기금 지원과 지방채 발행, 대구시·경북도 공동 대응 등을 통한 재원 확보 방안을 검토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신공항 배후도시는 공항신도시 산업단지계획 수립 기초조사와 경북 항공우주산업 육성 기본계획 연구용역 등을 통해 물류·산업·도시 기능이 결합된 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또 다른 하늘길로 조성 중인 울릉공항은 2028년 개항을 목표로 80인승 항공기 운항이 가능하도록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도는 울릉공항 개항과 연계해 연간 관광객 1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교통·관광 기반 확충과 ‘국토외곽먼섬지원특별법’ 개정 추진에 힘을 쏟고 있다. 공항 개항 이후 증가할 관광 수요에 대응해 숙박·휴양 기능을 갖춘 체류형 관광 기반도 확충할 계획이다.이를 위한 논의는 18일 울릉군에서 열린 ‘울릉도 체류형 관광인프라 조성’ 간담회에서 이뤄졌다. 도 경제혁신추진단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개발 컨설팅 전문기관인 지역활성화투자개발원, 울릉군 관계자들이 참석해 사업 방향과 금융 조달 방안을 논의했다.경북도는 울릉군 북면 일원에 280실 규모의 민간 호텔·리조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활성화 투자펀드와 연계해 관광객이 머무르며 소비할 수 있는 대표 관광시설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도가 직접 자기자본 투자에 참여해 사업 신용도를 높이고 민간사업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도는 또 다른 핵심축인 영일만항을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글로벌 물류·관광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포항·경주·울진의 철강·소형모듈원전(SMR)·수소 산업과 연계한 에너지 복합항만으로 발전시키고, 이달 중 전문가와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복합항만 육성전략 연구용역에도 착수할 예정이다.미래 산업 기반 확충을 위한 국가산단 조성도 본격 추진한다. 경북도는 영주 첨단베어링, 안동 바이오생명, 울진 원자력수소, 경주 SMR 국가산단 등을 핵심 전략 거점으로 육성하고 이를 신공항·영일만항·광역교통망과 연계해 미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광역교통망 구축도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도는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무주~성주~대구 고속도로와 경산~울산 고속도로 등 15개 노선 반영을 추진하고 있다. 또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는 오송~안동 고속철도와 구미~신공항 광역철도 등 25개 노선을 건의하고 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6-05-20
    • 좋아요
    • 코멘트
  • 트럭에 받힌 승용차 화재… 가족 4명, 산소 다녀오다 참변

    경북 구미시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화물차가 승용차를 들이받은 뒤 승용차에 화재가 발생해 탑승자 전원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분경 구미시 상주영천고속도로 상주 방향 19.4km 지점에서 25t 화물트럭이 앞서가던 쏘나타 하이브리드 차량을 들이받았다. 사고 충격으로 승용차에 불이 붙어 미처 탈출하지 못한 60대 운전자 부부와 운전자의 누나, 형수 등 탑승자 4명이 모두 숨졌다. 이들은 이날 오전 경북 영천에 있는 가족 묘소를 찾았다가 경기 지역 자택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화물차 운전자인 60대 남성은 크게 다치지 않았다. 경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관계자는 “화물차 운전자가 음주나 마약 투약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전방 주시 태만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 직후 차량에서 불길이 치솟았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같은 날 오후 1시 21분경에는 구미시 공단동 한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 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소방당국은 폐배터리 내부 화학물질 특성을 고려해 마른 모래와 팽창질석을 덮는 방식으로 진화 작업을 벌였다. 불은 발생한 지 약 1시간 40분 만인 오후 3시 3분경 완전히 꺼졌다. 이 화재로 공장 1개동 약 165㎡가 반소했고 폐배터리 파쇄 기계 1대가 소실됐다. 공장 주변으로 검은 연기가 퍼지자 구미시는 인근 지역에 재난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경북소방본부는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구미=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6-05-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구 지자체 신청사 건립, 구청장 선거 ‘뜨거운 감자’로

    6·3 지방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구 수성구와 남구, 중구 구청장 선거에서 신청사 건립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더불어민주당 박정권 후보와 국민의힘 김대권 후보가 맞붙은 수성구청장 선거에서는 청사 이전·신축 공약과 현 청사 리모델링 공약이 정면 충돌하는 양상이다. 현 수성구청사는 지어진 지 47년이 지나 시설 노후화와 공간 부족 문제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박 후보는 새 청사를 지어 이전하기보다는 현 청사를 리모델링하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구청 자리가 경찰서, 소방서와 함께 집적돼 있어 행정 연계성이 좋다는 것이다. 박 후보는 “신청사를 지으려면 현 청사 부지를 매각해야 하는데 지금 경기 상황에서 실제 매각이 가능할지 의문”이라며 “구의원 시절부터 소요 기간과 예산 절감 차원에서 현 청사 위치에서 리모델링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앞쪽은 7층 정도로 낮추고 뒤쪽은 15층 정도로 고층화하는 방식으로 재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총사업비 2850억 원을 들여 범어공원 인근 어린이세상 주차장 1만7000m² 부지에 지하 2층∼지상 9층, 연면적 4만4000m² 규모의 신청사를 짓겠다는 구상이다. 2028년 착공해 2030년 준공한다는 세부 일정도 마련했다. 김 후보는 “디지털·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행정을 도입하고 미래 행정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갖춘 친환경 녹색 청사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남구청장 선거에서는 신청사 부지를 두고 민주당 정연우 후보와 국민의힘 조재구 후보가 상반된 견해를 보이고 있다. 남구청사가 준공 56년 차로 대구에서 가장 노후화한 만큼 두 후보 모두 복합 기능을 갖춘 신청사를 조속히 건립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입지를 놓고는 의견이 완전히 갈린다. 정 후보는 현재 구가 계획한 앞산 강당골 공영주차장 신청사 예정지가 접근성 등 여러 측면에서 부적합하다고 보고 있다. 주민들이 자동차전용도로인 앞산순환로를 건너야 하는 등 불편이 클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반환 논의 중인 주한미군 캠프 조지로 구청을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신청사와 함께 지역 체육회 등 주요 기관을 한곳에 모으고 영화관과 수영장 등 주민 편의시설을 갖춘 복합행정레저타운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조 후보는 3선 도전을 통해 재선 시절부터 추진해온 앞산 강당골 신청사 건립 사업을 적기에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강당골 공영주차장 부지에 AI 행정 시스템과 함께 주민 교류 공간인 커뮤니티센터, 복지시설이 어우러진 미래형 복합행정·문화공간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조 후보는 “캠프 조지 부지는 미군 부대 이전 절차 특성상 매우 복잡하고 단기간에 결론 내릴 수 없는 방안”이라며 “신청사 확보가 시급한 만큼 강당골이 최적지라고 본다”고 강조했다.중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오영준 후보와 국민의힘 류규하 후보는 폐점 후 5년째 방치된 대구백화점 본점 활용 방안을 놓고 맞서고 있다. 지역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의 랜드마크였던 대구백화점은 심각한 경영난으로 2021년 문을 닫았다. 이후 인근 상권에도 악영향을 미치며 동성로 침체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오 후보는 백화점 건물에 공공기관을 유치해 중심업무지구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건물을 직접 매입하지 않고 임대하는 방식으로 비용 부담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류 후보는 민관합작 투자 방식으로 백화점 건물을 구청과 미술관, 청년창업공간 등이 결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을 내놨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6-05-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내앞에 버스 세워라” 1명이 매일 민원… 못견딘 공무원 8개월 병가, 끝내 전보

    《 〈3〉 ‘생떼 상전’ 모시는 지자체경북 경산시에서는 한 70대 남성이 최근 2년간 1만4000건이 넘는 민원을 접수시켰다. 약 10년 전 상방동 상방공원 건립 과정에서 피해를 봤다며 추가 보상을 요구하는 내용이었다. 그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시킨 민원만 2024년 1만899건, 지난해 3865건에 달했다. 이처럼 극소수가 들어주기 어려운 민원을 반복적으로 쏟아내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목소리가 큰 일부가 행정력을 사실상 사유화하면서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이 밀리는 등 부작용도 크지만, 현장에선 뚜렷한 대응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 1명이 한 해 4만 건 접수… 행정력 독점19일 국민권익위원회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248개 지자체 중 단 1명이 접수시킨 민원이 가장 많았던 곳은 경기 고양시(5275건)였다. 2021년에는 김포시에 주민 1명이 4만6669건을 접수시킨 사례도 있었다. 경기 수원시에서는 단 1명의 주민이 2024년 한 해 동안 9091건의 민원을 넣었다. 대다수가 “자원회수시설(소각장)에서 검은 연기가 나온다”며 폐쇄를 요구하는 내용이었다. 소각장이 법적 기준에 따라 설치됐고 배출되는 오염 물질도 규정에 따라 관리된다고 회신해도 민원은 멈추지 않았다. 절차대로 답변하면 곧바로 관련 자료를 내라며 정보공개를 청구했고, 담당 공무원의 이름과 직통번호를 거론하며 면담을 요구했다. 하루 평균 25건꼴로 쏟아진 그의 민원을 처리하느라 일선 부서는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었다. 반복 민원을 제기하는 주민 중에선 현장 제언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마련한 온라인 소통 창구를 악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과거에는 관청에 방문하거나 전화로 제기하는 민원만 응대하면 됐지만, 이제는 민선 지자체장의 소통 실적을 키우기 위해 만든 게시판이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도 민원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서울 서초구에선 특정 주민 1명이 매달 300건이 넘는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데, 전부 불편 신고 앱을 통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몸도 마음도 멍드는 공무원들 민원이 접수되면 내용의 합리성과 관계없이 담당 공무원은 법규에 따라 현장 확인 등을 거쳐 정식 답변서를 작성해 회신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리적 업무량과 소송 위험에 대한 심리적 부담은 공무원 이탈로 이어진다. 2024년 3월 경기 김포시에선 도로 포트홀 보수 공사로 차량 정체가 빚어지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신상이 공개돼 항의성 민원 전화에 시달리던 한 30대 9급 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정부가 민원 공무원 보호 대책을 내놨지만 현장의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지난해 대전에서는 한 주민이 시내버스 관련 민원을 하루 수백 건 접수시키고 담당자에게 욕설과 폭언을 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이 주민은 “내가 서 있는 장소에 버스가 멈추지 않는다”, “버스 운전사를 똑바로 교육하라”며 항의했다. 대전시 버스정책과 담당 주무관은 이를 견디다 못해 8개월간 질병 휴직을 했고, 이후 다른 부서로 전보됐다. 폭력 사태로 번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 지난해 3월 대구 달서구의 한 행정복지센터에서는 50대 남성이 ‘남는 생활용품을 내놓으라’며 괴성을 지르고 물건을 던지며 소란을 피웠다. 이를 제지하던 공무원은 남성의 발이 걸려 넘어지며 전치 4주의 상해를 입었다. 인력이 부족한 행정복지센터에서 결원까지 발생하자 동료 공무원의 업무 부담이 가중됐고 다른 주민의 대기 시간은 길어졌다.● 지연되는 필수 행정… 피해는 일반 시민이 더 큰 문제는 악성적인 반복 민원 탓에 행정력이 허비되면서 더 시급한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등 필수 서비스가 뒤로 밀린다는 점이다. 경남 창원시의 한 행정복지센터가 그랬다. 지난해 한 50대 남성이 6개월간 총 40여 차례에 걸쳐 “살고 있는 월셋집 계약이 만료됐으니 무조건 집을 구해달라”며 생떼를 부려 40대 주무관 이모 씨는 스트레스를 호소하다가 올해 초 다른 지역으로 근무지를 옮겼다. 이 과정에서 다른 취약계층 가정 방문은 연기됐다. 반복 민원이라고 해서 투입되는 행정력을 줄이기 힘든 점도 문제다. 경기 수원시 소각장 사례처럼 여러 부서가 얽힌 복합 민원의 경우 기존 자료를 재검토하고 부서 간 협의와 사실관계 확인을 거치는 데 추가적인 시간이 소요된다. 수원시 관계자는 “반복 민원 대응에 인력이 투입되면서 정작 다른 시민의 정상적인 민원 처리는 지연된다”고 설명했다. 지자체들은 일선 부서 차원의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경남도 관계자는 “비상식적인 요구도 법적 절차에 따라 회신해야 하므로 무작정 종결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강원 춘천시 관계자는 “고령의 민원인이 반복해서 업무를 방해해도 일선 공무원이 임의로 강력하게 제재하기는 어려운 형편”이라고 전했다. 김태윤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는 “일선 공무원이 모든 형태의 민원을 도맡아 의무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현재의 구조에선 행정 마비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정당성 없는 괴롭힘 목적의 대량 민원을 식별하고 이를 막을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지침과 인프라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경산·대구=명민준 mmj86@donga.com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이다겸 기자 gyeom@donga.com}

    • 2026-05-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노후 구청사 어디로? 대구 구청장 선거 뜨겁게 달구는 신청사 해법

    6·3 지방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구 수성구와 남구, 중구 구청장 선거에서 신청사 건립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더불어민주당 박정권 후보와 국민의힘 김대권 후보가 맞붙은 수성구청장 선거에서는 청사 이전·신축 공약과 현 청사 리모델링 공약이 정면 충돌하는 양상이다. 현 수성구청사는 지어진 지 47년이 지나 시설 노후화와 공간 부족 문제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박 후보는 새 청사를 지어 이전하기보다는 현 청사를 리모델링하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구청 자리가 경찰서, 소방서와 함께 집적돼 있어 행정 연계성이 좋다는 것이다. 박 후보는 “신청사를 지으려면 현 청사 부지를 매각해야 하는데 지금 경기 상황에서 실제 매각이 가능할지 의문”이라며 “구의원 시절부터 소요 기간과 예산 절감 차원에서 현 청사 위치에서 리모델링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앞쪽은 7층 정도로 낮추고 뒤쪽은 15층 정도로 고층화하는 방식으로 재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 후보는 총사업비 2850억 원을 들여 범어공원 인근 어린이세상 주차장 1만7000㎡ 부지에 지하 2층~지상 9층, 연면적 4만4000㎡ 규모의 신청사를 짓겠다는 구상이다. 2028년 착공해 2030년 준공한다는 세부 일정도 마련했다. 김 후보는 “디지털·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행정을 도입하고 미래 행정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갖춘 친환경 녹색 청사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남구청장 선거에서는 신청사 부지를 두고 민주당 정연우 후보와 국민의힘 조재구 후보가 상반된 견해를 보이고 있다. 남구청사가 준공 56년 차로 대구에서 가장 노후화한 만큼 두 후보 모두 복합 기능을 갖춘 신청사를 조속히 건립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입지를 놓고는 의견이 완전히 갈린다.정 후보는 현재 구가 계획한 앞산 강당골 공영주차장 신청사 예정지가 접근성 등 여러 측면에서 부적합하다고 보고 있다. 주민들이 자동차전용도로인 앞산순환로를 건너야 하는 등 불편이 클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반환 논의 중인 주한미군 캠프 조지로 구청을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신청사와 함께 지역 체육회 등 주요 기관을 한곳에 모으고 영화관과 수영장 등 주민 편의시설을 갖춘 복합행정레저타운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조 후보는 3선 도전을 통해 재선 시절부터 추진해온 앞산 강당골 신청사 건립 사업을 적기에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강당골 공영주차장 부지에 AI 행정 시스템과 함께 주민 교류 공간인 커뮤니티센터, 복지시설이 어우러진 미래형 복합행정·문화공간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조 후보는 “캠프 조지 부지는 미군 부대 이전 절차 특성상 매우 복잡하고 단기간에 결론 내릴 수 없는 방안”이라며 “신청사 확보가 시급한 만큼 강당골이 최적지라고 본다”고 강조했다.중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오영준 후보와 국민의힘 류규하 후보는 폐점 후 5년째 방치된 대구백화점 본점 활용 방안을 놓고 맞서고 있다. 지역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의 랜드마크였던 대구백화점은 심각한 경영난으로 2021년 문을 닫았다. 이후 인근 상권에도 악영향을 미치며 동성로 침체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오 후보는 백화점 건물에 공공기관을 유치해 중심업무지구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건물을 직접 매입하지 않고 임대하는 방식으로 비용 부담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류 후보는 민관합작 투자 방식으로 백화점 건물을 구청과 미술관, 청년창업공간 등이 결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을 내놨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6-05-19
    • 좋아요
    • 코멘트
  • “학생 노린 범죄 막는다” 번화가-학교 주변 집중 순찰

    경북경찰청은 7월 22일까지 10주 동안 도내 주요 번화가와 학생 생활권을 중심으로 ‘청소년 맞춤형 특별 치안 활동’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최근 전국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한 흉기 난동 사건이 잇따르면서 주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하는 조치다. 이번 활동의 일환으로 김원태 경북경찰청장을 비롯한 직원들은 15일 오후 안동 최대 번화가인 옥동 상업지구 일대에서 지역 자율방범대와 생활안전협의회 등과 함께 대규모 합동 위력 순찰을 실시했다. 이날 순찰에는 100여 명이 참여해 유흥가와 골목길 등 치안 취약 요소를 점검하고 야간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또 학생들의 안전한 귀가 환경 조성을 위한 실효성 있는 방안도 현장에서 논의했다. 경찰은 앞으로 학생 생활권과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도내 전역에서 자율방범대와 함께 순찰 활동을 이어가며 범죄 예방 효과를 높일 방침이다. 김 청장은 “지역 공동체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자율방범대와의 유기적인 협업을 더욱 강화해 주민들의 일상과 가장 밀접한 현장부터 촘촘히 살피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6-05-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내일부터 대구서 ‘AI 소방 로봇’ 전시

    대구시와 소방청은 20일부터 22일까지 엑스코 실내·외 전시장에서 국제소방안전박람회를 개최한다. 올해로 22회째를 맞는 박람회의 핵심 주제는 ‘생명을 살리는 인공지능(AI) 기술적 진보’다. 국가 주도의 소방산업 지원 강화와 신기술 기반 소방산업 전환, 소방산업 글로벌 협업 강화 등을 3대 추진 방향으로 설정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300여 개 업체가 참여해 1500여 개 부스에서 다양한 전시를 선보인다. 전시관은 미래혁신관과 AI 로봇존, 드론존, 개인장비존, 소방차존, ESS존, 소방시설존, 구조·구급존 등 8개 테마로 구성된다. 소방차와 소방항공기, 구조·구급 장비, 가스누설경보기, 테러 진압 장비 등 다양한 소방·구조·보안 장비도 전시될 예정이다. 소방청은 이번 박람회에서 필리핀과 우즈베키스탄 소방 당국과 구조·응급·의료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또 일본과 싱가포르, 베트남, 몽골, 인도네시아, 키르기스스탄 등 8개국 소방기관장과 국제 공조 회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동반성장위원회 가 주관하는 수출 상담회와 구매 상담회도 열린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6-05-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경북경찰청 7월까지 10주 동안 청소년 맞춤형 특별 치안 활동 전개

    경북경찰청은 7월 22일까지 10주 동안 도내 주요 번화가와 학생 생활권을 중심으로 ‘청소년 맞춤형 특별 치안 활동’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최근 전국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한 흉기 난동 사건이 잇따르면서 주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하는 조치다. 이번 활동의 일환으로 김원태 경북경찰청장을 비롯한 직원들은 15일 오후 안동 최대 번화가인 옥동 상업지구 일대에서 지역 자율방범대와 생활안전협의회 등과 함께 대규모 합동 위력 순찰을 실시했다.이날 순찰에는 100여 명이 참여해 유흥가와 골목길 등 치안 취약 요소를 점검하고 야간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또 학생들의 안전한 귀가 환경 조성을 위한 실효성 있는 방안도 현장에서 논의했다.경찰은 앞으로 학생 생활권과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도내 전역에서 자율방범대와 함께 순찰 활동을 이어가며 범죄 예방 효과를 높일 방침이다. 김 청장은 “지역 공동체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자율방범대와의 유기적인 협업을 더욱 강화해 주민들의 일상과 가장 밀접한 현장부터 촘촘히 살피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6-05-18
    • 좋아요
    • 코멘트
  • 동아리 활동 통해 ‘나만의 인연’ 찾아 보세요

    경북도는 다음 달 21일까지 ‘청춘동아리 멤버십’ 참가자를 모집한다. 행사는 지역 내 미혼 청년의 자연스러운 만남과 교류를 주선하기 위해 마련했다. ‘오늘은 동아리, 내일은 인연’을 목표로 청춘 남녀가 자연스럽게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특히 올해는 장기적인 만남을 유도하기 위해 멤버십 제도를 도입했다. 가입하면 동아리 행사 전 문자 또는 e메일로 행사 참여 안내 및 신청 정보를 받을 수 있다. 개인별로 원하는 행사를 선택해 취향에 맞는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인연을 이어갈 수 있다. 모집 대상은 거주지 또는 생활 근거지(직장)가 경북인 1984∼2001년생 미혼 남녀다. 남녀 160명씩 모두 320명을 모집한다. 여성의 경우 대구 권역 거주자도 신청이 가능하다. 멤버십 가입 신청 방법은 경북도 누리집 알림마당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청춘동아리는 소수 인원으로 구성된 소규모 동아리를 운영해 참가자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서로를 알아갈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동아리 활동이 마무리된 이후에는 매칭 공동 모임을 별도로 개최해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자연스럽게 싹튼 호감이 인연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6-05-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경북도 미혼남녀 만남 주선 청춘동아리 참가자 모집

    경북도는 다음 달 21일까지 ‘청춘동아리 멤버십’ 참가자를 모집한다.이 행사는 지역 내 미혼 청년의 자연스러운 만남과 교류를 주선하기 위해 마련했다. ‘오늘은 동아리, 내일은 인연’을 목표로 청춘 남녀가 취향과 경험을 공유하며 자연스럽게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특히 올해는 일회적인 행사를 넘어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만남을 유도하기 위해 멤버십 제도를 도입했다. 가입하면 동아리 행사 전 문자 또는 e메일로 행사 참여 안내 및 신청 정보를 받을 수 있다. 개인별로 원하는 행사를 선택해서 참여할 수 있으며, 자신의 취향에 맞는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인연을 이어갈 수 있다.모집 대상은 거주지 또는 생활 근거지(직장)가 경북인 1984~2001년생 미혼 남녀다. 남녀 160명씩 모두 320명을 모집한다. 여성의 경우 대구 권역 거주자도 신청이 가능하다. 멤버십 가입 신청 방법은 경북도 누리집 알림마당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청춘동아리는 소수 인원으로 구성된 소규모 동아리를 운영해 참가자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서로를 알아갈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동아리 활동이 마무리된 이후에는 매칭 공동 모임을 별도로 개최해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자연스럽게 싹튼 호감이 인연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치헌 경북도 저출생극복본부장은 “청춘동아리 사업이 청년에게 특별한 만남과 소중한 인연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6-05-17
    • 좋아요
    • 코멘트
  • “민원 두려워” 스승의 날 피하는 교사들

    경기 북부의 한 중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 최모 씨(30)는 15일 스승의 날을 앞두고 연차 휴가를 냈다. 스승의 날을 맞아 불거질 수 있는 불필요한 오해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생각에서다. 최 씨는 “학교 차원에서 ‘어떠한 선물도 받지 말라’는 지침이 내려왔다”며 “성의 표시를 냉정하게 거절하는 것도 곤욕이고 혹시라도 악성 민원 학부모의 표적이 될까 봐 차라리 자리를 비우기로 했다”고 말했다.● “손편지도 오해 살까 무섭다”… 얼어붙은 교단이처럼 감사와 축하의 의미를 담아야 할 스승의 날이 교육 현장에서는 ‘기피의 날’로 변하고 있다. 교사들이 스승의 날을 부담스러워하는 건 2016년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사소한 호의조차 ‘부정 청탁’ 민원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스승의 날에 학생 대표 등이 공개적으로 전달하는 카네이션 외 교사에 대한 개별적인 선물은 일절 금지된다. 이처럼 강화된 청렴 기조가 최근 불거진 각종 악성 민원 사례와 겹치면서 교사들의 불안감도 커졌다.중학교 교사 이모 씨는 15일 예정된 학교 체육대회가 오히려 반갑다고 했다. 이 씨는 “과거 옆 학교 선생님이 (청탁금지법상) 허용되는 손편지를 받았는데 괜히 다른 학부모에게 ‘편지 준 학생을 우대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받는 걸 봤다”며 “학부모나 학생의 성의를 거절하는 과정에서 감정 소모가 큰데, 올해는 체육대회 일정에 묻혀 지나갈 수 있어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현장에선 과도한 법 해석을 둘러싼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13일 교사 업무 포털에 게재한 ‘헷갈리는 청탁금지법 완벽 정리’ 배너에서 “학생이 자발적으로 케이크를 준비했어도 교사와 함께 나눠 먹는 건 불가능하다”고 적었다가 논란이 되자 삭제했다. 현장에서 “선생님은 못 드시는 스승의 날 케이크를 자기들끼리 나눠 먹으면서 학생이 뭘 배우겠냐”는 비판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홍종선 경북교육청 소통협력관은 “지난해 관련 문의가 많이 들어와 안내 차원에서 게시한 것”이라고 했다.● 교사 94% “존중받지 못해”… 번지는 ‘교렉시트’교사들의 사기 저하도 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이날 교사노동조합연맹이 스승의 날을 앞두고 전국 유치원 및 초중등 교사 718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교사의 교육적 가치와 헌신이 사회적으로 존중받고 있다’는 문항에 응답자의 5.6%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교직 생활을 하면서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는 교사도 34.4%에 불과했다.교사와 ‘떠나다’를 뜻하는 영어 단어 ‘exit’를 결합한 ‘교렉시트’를 고민하는 교사도 늘고 있다. 최근 1년간 이직 혹은 사직을 고민한 적 있다고 답한 교사는 55.5%로 응답자의 절반을 넘었다. 교단을 떠나는 걸 고민하는 이유로는 ‘학부모의 악성 민원’(62.8%)이 1순위로 꼽혔다. 이어 ‘보수 등 처우 불만족’(42.1%), ‘학생의 교육활동 침해’(33.6%) 등의 순이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전국 교사 190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교사가 교육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조건이 보장된다’고 여기는 교사는 14.7%에 그쳤다. 이에 대해 교사노조는 “교사의 보람을 파괴하고 교직 정체성을 무너뜨리는 것이 교권 침해의 본질적 위험”이라고 했고 전교조는 “교사들이 절실하게 요구하는 것은 법적 보호 장치와 구조 개선”이라고 밝혔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안동=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 2026-05-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손 편지 받기도 부담…차라리 연차” 스승의 날 기피하는 교사들

    경기 북부의 한 중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 최모 씨(30)는 15일 스승의 날을 앞두고 연차 휴가를 냈다. 스승의 날을 맞아 불거질 수 있는 불필요한 오해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생각에서다. 최 씨는 “학교 차원에서 ‘어떠한 선물도 받지 말라’는 지침이 내려왔다”라며 “성의 표시를 냉정하게 거절하는 것도 곤욕이고 혹시라도 악성 민원 학부모의 표적이 될까 봐 차라리 자리를 비우기로 했다”고 말했다.● “손 편지도 오해 살까 무섭다”… 얼어붙은 교단이처럼 감사와 축하의 의미를 담아야 할 스승의 날이 교육 현장에서는 ‘기피의 날’로 변하고 있다. 교사들이 스승의 날을 부담스러워하는 건 2016년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사소한 호의조차 ‘부정 청탁’ 민원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스승의 날에 학생 대표 등이 공개적으로 전달하는 카네이션 외 교사에 대한 개별적인 선물은 일절 금지된다. 이처럼 강화된 청렴 기조가 최근 불거진 각종 악성 민원 사례와 겹치면서 교사들의 불안감도 커졌다.중학교 교사 이모 씨는 15일 예정된 학교 체육대회가 오히려 반갑다고 했다. 이 씨는 “과거 옆 학교 선생님이 (청탁금지법상) 허용되는 손 편지를 받았는데 괜히 다른 학부모에게 ‘편지 준 학생을 우대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받는 걸 봤다”라며 “학부모나 학생의 성의를 거절하는 과정에서 감정 소모가 큰데, 올해는 체육대회 일정에 묻혀 지나갈 수 있어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현장에선 과도한 법 해석을 둘러싼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13일 교사 업무 포털에 게재한 ‘헷갈리는 청탁금지법 완벽 정리’ 배너에서 “학생이 자발적으로 케이크를 준비했어도 교사와 함께 나눠 먹는 건 불가능하다”고 적었다가 논란이 되자 삭제했다. 현장에서 “선생님은 못 드시는 스승의 날 케이크를 자기들끼리 나눠 먹으면서 학생이 뭘 배우겠냐”는 비판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홍종선 경북교육청 소통협력관은 “지난해 관련 문의가 많이 들어와 안내 차원에서 게시한 것”이라고 했다.● 교사 94% “존중받지 못해”… 번지는 ‘교렉시트’교사들의 사기 저하도 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이날 교사노동조합연맹이 스승의 날을 앞두고 전국 유치원 및 초중등 교사 718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교사의 교육적 가치와 헌신이 사회적으로 존중받고 있다’는 문항에 응답자의 5.6%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교직 생활을 하면서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는 교사도 34.4%에 불과했다.교사와 ‘떠나다’를 뜻하는 영어 단어 ‘exit’를 결합한 ‘교렉시트’를 고민하는 교사도 늘고 있다. 최근 1년간 이직 혹은 사직을 고민한 적 있다고 답한 교사는 55.5%로 응답자의 절반을 넘었다. 교단을 떠나는 걸 고민하는 이유로는 ‘학부모의 악성 민원’(62.8%)이 1순위로 꼽혔다. 이어 ‘보수 등 처우 불만족’(42.1%), ‘학생의 교육활동 침해’(33.6%) 등의 순이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전국 교사 190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교사가 교육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조건이 보장된다’고 여기는 교사는 14.7%에 그쳤다. 이에 대해 교사노조는 “교사의 보람을 파괴하고 교직 정체성을 무너뜨리는 것이 교권 침해의 본질적 위험”이라고 했고 전교조는 “교사들이 절실하게 요구하는 것은 법적 보호 장치와 구조 개선”이라고 밝혔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안동=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 2026-05-14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