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민준

명민준 기자

동아일보 대구경북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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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04-05~2025-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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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샛길서 불나면 발견-진화 더 힘든데… 단속 비웃는 ‘반칙 산행’

    지난달 28일 대구 함지산 산불의 최초 발화 지점이 정식 등산로가 아닌 ‘샛길’로 드러나 경찰이 실화자 특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산림당국의 지속적인 계도에도 샛길 출입이 연 1300건 넘게 적발되는 등 샛길 산행이 여전히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봄철에 한해 특별 신고제를 도입하는 등 더욱 강도 높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불법 샛길 산행 연 1300건 넘게 발생 1일 동아일보가 국립공원공단으로부터 받은 최근 4년간 등산객 위반 행위 적발 건수 자료에 따르면 비법정 탐방로(샛길)를 이용해 적발된 건이 가장 많았다. 2020년 1155건, 2021년 1153건, 2022년 1208건, 2023년 990건으로 연평균 1126건에 달했다. 공단 관계자는 “산행 모집 공고를 검색해 비법정 탐방로가 포함돼 있으면 사전 차단하는 식으로 산행을 막으려 애쓴 덕에 단속 건수가 줄었지만 여전히 매년 수백 명이 출입 금지를 위반한다”고 말했다. 국립공원 외 임야와 야산을 관리하는 산림청의 입산통제구역(샛길) 위반행위 적발 건수는 2020년 334건, 2021년 386건, 2022년 348건, 2023년 329건으로 역시 수백 건에 달했다. 국립공원 단속 건수와 합하면 매년 1300건에 달하는 불법 샛길 출입이 발생한 셈이다. 샛길 산행은 숲속 생태계를 파괴할 뿐만 아니라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도 높다. 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샛길 사고로 국립공원에서 사망한 사람만 18명에 이른다. 산불 위험도 크다. 선용원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주임은 “통상 비법정 탐방로를 이용하는 등산객들을 보면 ‘비박’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비박을 할 때 흡연은 물론이고 취사를 위해 휴대용 버너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아 산불 위험성이 매우 높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공단에 따르면 2020∼2023년 불법 취사, 흡연, 야영 행위 총 적발 건수도 각각 1387건, 682건, 617건에 이르렀다. 샛길은 공식 등산로(탐방로)가 아니기 때문에 폐쇄회로(CC)TV나 감시체계가 없는 경우가 많다. 화재 발생 시 초기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고, 진화와 실화자 추적도 쉽지 않다. 실제로 이번 함지산 산불 역시 등산로가 아닌 샛길에서 시작돼 경찰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3년 4월 서울 종로구 인왕산 샛길에서 발생한 산불도 결국 실화자를 찾지 못했다. 담뱃불 등 입산자 실화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샛길이다 보니 CCTV 등 감시체계가 없어 실화자를 끝내 특정하지 못했고 경찰 수사는 내사 종결됐다.● CCTV 늘리고 봄철 특별 신고제 운영해야 샛길 산불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2017년 인천 계양구 계양산에선 한 해 동안 샛길에서만 산불이 2건 발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입산 통제와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함지산 역시 지난달 1일부터 산림 지역 출입을 전면 금지하는 긴급 행정명령이 내려진 상태였다. 산림청도 봄철 산림의 27%(185만 ha)를 입산통제구역으로 지정하고 등산로 25%(6808km)를 폐쇄하고 있지만 산불은 끊이지 않고 있다. 고기연 한국산불방지학회장은 “이번 대구 사례만 봐도 사람에게 의존한 산불 방지 체계는 한계가 명확하다”며 “무인감시 카메라를 크게 늘리고 봄철만이라도 신고제를 강화하거나 단속 인력 투입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23시간 만에 주불이 꺼졌다가 잔불 정리 과정에서 재발화해 확산했던 함지산 산불은 1일 오전 8시를 기해 완전히 진화됐다. 재발화 영향으로 산불 영향구역은 당초보다 50ha 증가한 310ha로 집계됐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뒷불 감시 체제로 전환했고, 오늘 내린 비로 불이 완전히 꺼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당분간 뒷불 감시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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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술 보고 전통놀이… 어린이날 행사 ‘풍성’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대구·경북 곳곳에서 어린이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대구시는 5일 오전 10시부터 수성구 어린이세상 꾀꼬리극장에서 어린이큰잔치 기념식과 함께 특별공연을 연다. 대구청소년수련원 초중학생들로 구성된 꿈의 오케스트라와 대구를 대표하는 영남 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올라 협연을 펼친다. 어린이세상 야외 광장에서는 40여 개의 체험 부스를 운영해 어린이들의 동심을 자극할 예정이다. 동구는 이날 율하체육공원에서 어린이날 큰잔치를 벌인다. 식전 행사인 빅벌룬쇼를 시작으로 매직쇼와 청소년 댄스팀 공연 등 다양한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안전 체험과 영어 놀이 체험 등 각종 부스도 운영한다. 같은 날 달서구는 호림강나루공원 축구장에서 달서가족축제를, 수성구는 수성아트피아에서 키즈페스티벌을 각각 개최한다. 어린이날 전후 주말도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로 채워진다. 남구 대덕문화전당은 어린이날을 이틀 앞둔 3일 악동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버블 마술쇼와 가족 뮤지컬 알라딘 등 무료 공연을 진행한다. 야외 광장에서는 꾸미기와 만들기, 그리기 등을 할 수 있는 체험 부스존과 각종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게임존,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푸드존을 운영한다. 서구는 같은 날 서구문화회관과 잔디광장에서 오감만족 서구 어린이 큰잔치를 연다. 경찰과 소방관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비롯해 마술쇼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달성군도 같은 날 달성테크노스포츠센터 생활체육광장 일원에서 어린이날 큰잔치를 열고 군위군은 3∼6일 삼국유사테마파크에서 어린이날 대축제를 개최한다.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 티맵을 활용하면 대구 지역 내 행사 정보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경북에서도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가 풍성하게 열린다. 영주시는 3∼6일 한국선비문화수련원에서 어린이 선비축제를 연다. 어린이들이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재현한 문·무과 시험에 직접 참여해 볼 수 있다. 전통 유생 복장도 입어 볼 수 있다. 구미시는 5일 동락공원 광장에서 어린이날 행사를 연다. 구미경찰서와 구미소방서, 구미도시공사, 국립금오공대, 구미대교, 경운대 등 50여 기관 및 단체가 참여해 순찰차, 무인파괴방수차, 드론 조종, 레이저 각인기, 3D 펜 등 다양한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예천군은 곤충생태원에서 3∼5일 어린이날 아기자기 축제를 연다. 곤충을 관찰해 직접 수묵화로 그려 보는 행사가 메인 프로그램이다. 테라리움 만들기 등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행사도 마련했다. 살아 있는 곤충을 직접 만져보는 체험관과 희귀 곤충 표본 및 사진 전시 등도 운영한다. 안동시는 4, 5일 한국문화테마파크와 안동국제컨벤션센터 일대에서 어린이 한마당을 개최한다. 인기 유튜버 에그박사가 참여해 동심을 자극할 예정이다. 까투리 친구들을 구해주는 히어로 챌린지에 참여한 어린이들에게는 배지와 히어로 인증서를 선물한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5-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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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좀비 산불’ 대구 함지산 다시 번져… 주민대피-국가소방동원 다시 발령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이 주불을 진화한 지 하루 만에 다시 번졌다. 강풍을 타고 잔불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소방당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다시 발령했고, 인근 주민 약 3000명에게는 긴급 대피 문자가 발송됐다. ‘도심 산불’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안전 문제로 수리온 야간 투입 안 해 지난달 28일 시작돼 23시간 만에 진화됐던 산불은 30일 오후 산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다시 확산됐다. 숲에 쌓인 낙엽과 잔가지들 안에서 타고 있던 잔불이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 전날(29일) 오후 7시 반경 백련사 방면 7분 능선에서 가장 처음 재발화가 확인돼 산림당국이 이날 오전 진화를 거의 완료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순간 최대 풍속 초속 5∼10m의 바람이 불면서 다른 지역에서도 불씨가 되살아났다. 화선(불길의 최전선)은 2.1km까지 확대됐고, 국가소방동원령이 다시 발령됐다. 국내 유일 야간 진화 헬기인 수리온은 앞서 28일 야간 산불 진화에 투입됐지만, 이날은 안전문제로 투입하지 않기로 했다. 불길은 인접 민가 밀집 지역인 서변동 일대로 번졌고, 오후 5시 6분경 해당 지역 2164가구 3414명에게는 ‘주변 초·중학교로 대피하라’는 긴급 재난 문자가 발송됐다. 유치원 2곳과 초·중학교 2곳이 1일 휴교하기로 했다. 산림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우선 주민 대피를 결정했다”며 “장비와 인력으로 방화선을 설치했고 1일로 예보된 비가 진화 완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산불다발지역 상위 5곳 모두 도시대구 산불을 계기로 도심도 산불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발간한 ‘산불다발지역지도’에 따르면 산불다발위험지역 상위 5곳은 인천 남동구, 인천 계양구, 부산 남구, 서울 노원구, 울산 동구로 모두 대도시였다. 산불이 대부분 사람에 의해 발생하다 보니 접근성이 좋은 도심의 산에서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2023년에도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담배꽁초로 산불이 나 인근 120가구 주민이 대피한 바 있다. 도심 산불은 자칫 대규모 인명·재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서울 등 대도시는 산림과 비산림 간 거리가 촘촘하게 맞닿아 있어 화재 시 인명피해 위험이 높다”고 했다. 실제 국립산림과학원의 ‘지역별 산불 최근린거리’(산불 발생지들 중 가장 가까운 두 지점 간 직선거리) 통계에 따르면 전국 평균은 1224m였지만 서울은 306m, 부산 430m, 광주 486m 등 대부분의 도시에서 산불 발생지 간 거리가 훨씬 가까웠다. 산불이 발생한 장소들이 밀집해 위험성이 크다는 의미다. 하지만 도심 산의 산불에 대한 대책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림청 ‘지역별 임도(숲길) 실적 및 밀도 현황’에 따르면 서울의 임도는 없었다. 임도는 화재 발생 시 소방차량이 통행할 수 있는 길로 진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지난달 8일 기자가 서울 북한산을 방문해 보니 백운대 정상 높이는 836.5m인데 차로 올라갈 수 있는 높이는 340m 정도에 불과했다. 9년 차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 민병인 씨(56)는 “서울 등 도심에선 건물이나 차가 많아 산 초입까지 진입하는 것도 힘들 때가 많다”며 “불이 나면 20kg이 넘는 장비를 들고 뛰어야 한다”고 전했다. ● 임도 내고 인근 건물 기준 강화해야 전문가들은 도심 산에도 일정 수준의 임도를 개설하고, 산 인근 주택에 대한 건축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성현 국민대 석좌교수(전 산림청장)는 “성북구처럼 산이 큰 곳에는 사람도 집도 밀집돼 있어 자칫 ‘화약고’가 될 수 있다”며 “국립공원이라 하더라도 산불 취약 구역만큼은 임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병두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재해환경연구소장은 “최근 산불 원인 중 건축물 화재 비화(건축물에서 산으로 옮겨붙는 불)가 크게 늘고 있다”며 “산과 건물 사이에 방화대(불길 차단 공간)를 두고, 산불 고위험 지역 건물에 난연성 자재 사용을 의무화하는 방식으로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김태영 기자 live@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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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함지산 산불 다시 번져…주민대피-국가소방동원 다시 발령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이 주불을 진화한지 하루 만에 다시 번졌다. 강풍을 타고 잔불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소방당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다시 발령했고, 인근 주민 약 3000명에게는 긴급 대피 문자가 발송됐다. ‘도심 산불’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산불 다시 번져… 안전 문제로 수리온 야간 투입 안 해지난달 28일 시작돼 23시간 만에 진화됐던 산불은 30일 오후 산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다시 확산했다. 숲에 쌓인 낙엽과 잔가지들 안에서 타고 있던 잔불이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 전날(29일) 오후 7시 반경 백련사 방면 7부 능선에서 가장 첫 재발화가 확인돼 산림당국이 이날 오전 진화를 거의 완료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순간 최대 풍속 초속 5~10m의 바람이 불면서 다른 지역에서도 불씨가 되살아났다. 화선(불길의 최전선)은 2.1km까지 확대됐고, 국가소방동원령이 다시 발령됐다. 국내 유일 야간 진화 헬기인 수리온은 앞서 28일 야간 산불 진화에 투입됐지만, 이날은 안전문제로 투입하지 않기로 했다.불길은 인접 민가 밀집 지역인 서변동 일대로 번졌고, 오후 5시 6분경 해당 지역 2164가구 3414명에게는 ‘주변 초·중학교로 대피하라’는 긴급 재난 문자가 발송됐다. 산림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우선 주민 대피를 결정했다”며 “장비와 인력으로 방화선을 설치했고 1일로 예보된 비가 진화 완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산불다발지역 상위 5곳 모두 도시대구 산불을 계기로 도심도 산불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발간한 산불다발지역지도’에 따르면 산불다발위험지역 상위 5곳은 인천 남동구, 인천 계양구, 부산 남구, 서울 노원구, 울산 동구로 모두 대도시였다. 산불이 대부분 사람에 의해 발생하다 보니 접근성이 좋은 도심산에서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2023년에도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담배꽁초로 산불이 나 인근 120가구 주민이 대피한 바 있다. 도심 산불은 자칫 대규모 인명·재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서울 등 대도시는 산림과 비산림 간 거리가 촘촘하게 맞닿아 있어 화재 시 인명피해 위험이 높다”고 했다.실제 국립산림과학원의 ‘지역별 산불 최근린거리’(산불 발생지들 중 가장 가까운 두 지점 간 직선거리) 통계에 따르면 전국 평균은 1224m였지만 서울은 306m, 부산 430m, 광주 486m 등 대부분의 도시에서 산불 발생지 간 거리가 훨씬 가까웠다. 산불이 발생한 장소들이 밀집해 위험성이 크다는 의미다. 하지만 도심산 산불에 대한 대책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림청 ‘지역별 임도(숲길) 실적 및 밀도 현황’에 따르면 서울의 임도는 없었다. 임도는 화재 발생 시 소방차량이 통행할 수 있는 길로 진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지난달 8일 기자가 서울 북한산을 방문해 보니 백운대 정상 높이는 836.5m인데 차로 올라갈 수 있는 높이는 340m 정도에 불과했다. 9년 차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 민병인 씨(56)는 “서울 등 도심에선 건물이나 차가 많아 산 초입까지 진입하는 것도 힘들 때가 많다”며 “불이 나면 20kg 넘는 장비를 들고 뛰어야 한다”고 전했다. ●임도 내고 인근 건물 기준 강화해야전문가들은 도심 산에도 일정 수준의 임도를 개설하고, 산 인근 주택에 대한 건축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성현 국민대 석좌교수(전 산림청장)는 “성북구처럼 산이 큰 곳에는 사람도 집도 밀집돼 있어 자칫 ‘화약고’가 될 수 있다”며 “국립공원이라 하더라도 산불 취약 구역만큼은 임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병두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재해환경연구소장은 “최근 산불 원인 중 건축물 화재 비화(건축물에서 산으로 옮겨붙는 불)가 크게 늘고 있다”며 “산과 건물 사이에 방화대(불길 차단 공간)를 두고, 산불 고위험 지역 건물에 난연성 자재 사용을 의무화하는 방식으로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김태영 기자 live@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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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일 어린이날 맞아 대구 경북서 다채로운 행사 준비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대구·경북 곳곳에서 어린이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대구시는 5일 오전 10시부터 수성구 어린이세상 꾀꼬리극장에서 어린이큰잔치 기념식과 함께 특별공연을 연다. 대구청소년수련원 초·중학생들로 구성된 꿈의 오케스트라와 대구를 대표하는 영남 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올라 협연을 펼친다. 어린이세상 야외 광장에서는 40여 개의 다양한 체험 부스를 운영해 어린이들의 동심을 자극할 예정이다. 동구는 이날 율하체육공원에서 어린이날 큰잔치를 벌인다. 식전 행사인 빅벌룬쇼를 시작으로 매직쇼와 청소년 댄스팀 공연 등 다양한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안전 체험과 영어 놀이 체험 등 각종 부스도 운영한다. 같은 날 달서구는 호림강나루공원 축구장에서 달서가족축제를, 수성구는 수성아트피아에서 키즈페스티벌을 각각 개최한다. 어린이날 전후 주말도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로 채워진다. 남구 대덕문화전당은 어린이날을 이틀 앞둔 3일 악동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버블 마술쇼와 가족 뮤지컬 알라딘 등 무료 공연을 진행한다. 야외 광장에서는 꾸미기와 만들기, 그리기 등을 할 수 있는 체험 부스존과 각종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게임존,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푸드존을 운영한다. 서구는 같은 날 서구문화회관과 잔디광장에서 오감만족 서구어린이 큰잔치를 연다. 경찰과 소방관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비롯해 마술쇼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달성군도 같은 날 달성테크노스포츠센터 생활체육광장 일원에서 어린이날 큰잔치를 열고 군위군은 3~6일 삼국유사테마파크에서는 어린이날 대축제를 개최한다. 스마트폰 네비게이션 앱 티맵을 활용하면 대구 지역 내 행사 관련 정보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경북에서도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가 풍성하게 열린다. 영주시는 3~6일 한국선비문화수련원에서 어린이 선비축제를 연다. 어린이들이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재현한 문·무과 시험에 직접 참여해볼 수 있다. 전통 유생 복장도 입어볼 수 있다. 구미시는 5일 동락공원 광장에서 어린이날 행사를 갖는다. 구미경찰서와 구미소방서, 구미도시공사, 국립금오공대, 구미대교, 경운대 등 50여 개 기관 및 단체가 참여해 순찰차, 무인파괴방수차, 드론 조종, 레이저 각인기, 3D 펜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예천군은 곤충생태원에서 3~5일 어린이날 아기자기 축제를 연다. 곤충을 관찰해 직접 수묵화로 그려보는 행사가 메인 프로그램이다. 테라리움 만들기 등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행사도 마련했다. 살아 있는 곤충을 직접 만져보는 체험관과 희귀 곤충 표본 전시고나 등도 운영한다. 안동시는 4, 5일 한국문화테마파크와 안동국제컨벤션센터 일대에서 어린이 한마당을 개최한다. 인기 유튜버 에그박사가 참여해 동심을 자극할 예정이다. 까투리 친구들을 구해주는 히어로 챌린지에 참여한 어린이들에게는 뱃지와 히어로 인증서를 선물한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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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론으로 담은 북구… 시민 공모전 개최

    대구 북구는 제1회 행복 북구 드론 영상 공모전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북구의 자연 경관과 각종 문화행사, 축제를 드론을 이용해 촬영한 영상물이라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2023년 11월 1일부터 올해 10월 24일까지 드론으로 직접 촬영한 미발표 영상물을 제출하면 된다. 영상은 드론 촬영 장면이 전체 분량의 70% 이상이어야 한다. 길이는 1분 이상 3분 이내다. 파일 형식은 mp4(해상도 1920X1080)다. 1인당 1편만 출품할 수 있다. 접수 기간은 10월 1일부터 24일까지다. 북구청 정책소통과 담당자 이메일로 접수한다. 신청서와 개인정보 동의서, 서약서 등은 북구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으면 된다. 총상금은 410만 원으로 최우수상(1명) 150만 원, 우수상(1명) 100만 원, 장려상(2명) 각 50만 원, 입선(3명) 각 20만 원이다. 수상자는 11월 중 발표할 계획이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이번 공모전은 북구를 새롭게 바라보고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북구의 아름다운 자연과 다양한 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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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 3.6만L’ 수리온 야간 진화작전, 대구산불 잡아

    “전쟁터가 따로 없네요.” 28일 오후 8시경 대구 도심에서 만난 주민 김용진 씨(68)가 멀리 함지산 능선을 따라 번진 화염을 바라보며 발을 동동 굴렀다. 어두워지자 도심을 뒤덮었던 연기는 어둠에 가려 더 이상 보이지 않았지만 검붉은 화염은 낮보다 더욱 선명히 보였다. 순간 헬기 2대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김 씨 머리 위를 지나갔다. 김 씨는 “저게 수리온 기종 헬기인가 보다. 야간 진화가 가능하다던데 불길이 잡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씨의 바람대로 대구 산불은 23시간 만에 인명 피해 없이 조기 진화됐다. 디지털 장비를 장착해 야간 진화가 가능한 수리온 헬기와 산불고성능진화차량, 열화상 드론 등을 동원한 총공세 덕이었다. ● 수리온 투입 3시간여 만에 진화율 19→54% 29일 산림당국은 전날 오후 2시경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을 이날 낮 12시 55분 진화했다고 밝혔다. 축구장 364개 면적(260ha)의 산림을 태웠으나, 인명이나 주택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전날 통제됐던 경부고속도로 북대구 나들목(IC)의 양방향 진출입도 재개됐다. 이번 산불은 아파트 등이 밀집한 도심 야산에서 발생해 자칫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겹쳐 산림당국이 대응 단계를 최고 단계로 격상하고 헬기 36대, 진화 인력 776명을 투입했으나 진화율은 28일 오후까지 10%대에 머물렀다. 산림당국은 야간에도 작전이 가능한 수리온 헬기 2대를 투입했다. 오후 8시부터 11시 20분까지 수리온 2대가 총 3만6000L의 물을 쏟아부었다. 마침 풍속이 초속 10m 이내로 잦아들면서 단 3시간여 만에 진화율은 19%에서 54%까지 올랐다. 수리온 헬기는 투시경과 센서를 장착해 유일하게 야간 비행이 가능한 국산 진화 헬기다. 최대 운항 속도는 시속 287km, 체공 시간은 200분이다. 수리온 2대가 동시에 야간 진화에 투입된 것은 처음이다. 안동(2020년)과 울진(2022년) 산불 때 각각 1대씩만 출격했었다.지상에서도 고성능특수진화차가 활약했다. 산림청은 전국 보유 물량 29대 가운데 26대를 이번 산불에 투입했다. 이 차량은 험지 주행이 가능하고, 일반 차량 호스보다 두꺼운 직경 최대 40mm 호스를 최대 2km까지 펼쳐 물을 뿌릴 수 있다. 일반 차량의 경우 수압 탓에 최대 1km까지만 호스를 펼칠 수 있다. 물탱크 용량은 3500L로 일반 진화차의 34배 수준이며, 러시아제 카모프 헬기의 담수량(3000L)보다 많다. 드론을 활용한 화선 관측과 산불 지연제 투하도 큰 역할을 했다. 산림당국은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으로 화염 확산 경로를 실시간 파악했고, 헬기를 이용해 10차례 산불 지연제를 뿌렸다. 민가를 중심으로 진화 인력을 집중 배치해 불길 확산을 막았다.● 샛길서 발화… “용의자 특정 쉽지 않을 듯” 이번 산불은 자연발화보다는 실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함지산은 대구시가 대형산불 예방을 위해 최근 입산을 통제하고 있었다. 등산로가 아닌 샛길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여 용의자를 특정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구 북구 관계자는 “산불 추정 발화 지점에는 폐쇄회로(CC)TV가 없고 사람도 잘 다니지 않는 곳이다. 처음 신고를 한 것도 멀리서 연기를 본 인근 주민이다”라고 말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현장 조사를 시작했다. 결과는 2∼4주 내에 나올 예정이다. 경찰도 별도로 수사에 착수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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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리온, 야간 ‘3만6000L 물폭탄’…대구 산불 잡았다

    “전쟁터가 따로 없네요.”28일 오후 8시경 대구 도심에서 만난 주민 김용진 씨(68)가 멀리 함지산 능선을 따라 번진 화염을 바라보며 발을 동동 굴렀다. 어두워지자 도심을 뒤덮었던 연기는 어둠에 가려 더 이상 보이지 않았지만 검붉은 화염은 낮보다 더욱 선명히 보였다. 순간 헬기 2대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김 씨 머리 위를 지나갔다. 김 씨는 “저게 수리온 기종 헬기인가 보다. 야간 진화가 가능하다던데 불길이 잡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씨의 바람대로 대구 산불은 23시간만에 인명 피해 없이 조기 진화됐다. 디지털 장비를 장착해 야간 진화가 가능한 수리온 헬기와 산불고성능진화차량, 열화상 드론 등을 동원한 총공세 덕이었다. ● 수리온 투입 3시간여 만에 진화율 19→54%29일 산림당국은 전날 오후 2시경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을 이날 낮 12시 55분 진화했다고 밝혔다. 축구장 364개 면적(260ha)의 산림을 태웠으나, 인명이나 주택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전날 통제됐던 경부고속도로 북대구나들목(IC)의 양방향 진출입도 재개됐다.이번 산불은 아파트 등이 밀집한 도심 야산에서 발생해 자칫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겹쳐 산림당국이 대응 단계를 최고 단계로 격상하고 헬기 36대, 진화인력 776명을 투입했으나 진화율은 28일 오후까지 10%대에 머물렀다. 산림당국은 야간에도 작전이 가능한 수리온 헬기 2대를 투입했다. 오후 8시부터 11시 20분까지 수리온 2대가 총 3만6000L의 물을 쏟아부었다. 마침 풍속이 초속 10m 이내로 잦아들면서 단 3시간여 만에 진화율은 19%에서 54%까지 올랐다.수리온 헬기는 투시경과 센서를 장착해 유일하게 야간 비행이 가능한 국산 진화 헬기다. 최대 운항속도는 시속 287km, 체공시간은 200분이다. 수리온 2대가 동시에 야간 진화에 투입된 것은 처음이다. 안동(2020년)과 울진(2022년) 산불 때 각각 1대씩만 출격했었다.지상에서도 고성능특수진화차가 활약했다. 산림청은 전국 보유 물량 29대 가운데 26대를 이번 산불에 투입했다. 이 차량은 험지 주행이 가능하고, 일반 차량 호스보다 두꺼운 직경 최대 40mm 호스를 최대 2km까지 펼쳐 물을 뿌릴 수 있다. 일반 차량의 경우 수압 탓에 최대 1km까지만 호스를 펼칠 수있다. 물탱크 용량은 3500L로 일반 진화차의 34배 수준이며, 러시아제 카모프 헬기의 담수량(3000L)보다 많다. 드론을 활용한 화선 관측과 산불 지연제 투하도 큰 역할을 했다. 산림당국은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으로 화염 확산 경로를 실시간 파악했고, 헬기를 이용해 10차례 산불 지연제를 뿌렸다. 민가를 중심으로 진화 인력을 집중 배치해 불길 확산을 막았다.● 샛길서 발화…“용의자 특정 쉽지 않을 듯”이번 산불은 자연발화보다는 실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함지산은 대구시가 대형산불 예방을 위해 최근 입산을 통제하고 있었다. 등산로가 아닌 샛길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여 용의자를 특정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구 북구 관계자는 “산불 추정 발화지점에는 폐쇄회로(CC)TV가 없고 사람도 잘 다니지 않는 곳이다. 처음 신고를 한 것도 멀리서 연기를 본 인근 주민이다”고 말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현장 조사를 시작했다. 결과는 2~4주 내에 나올 예정이다. 경찰도 별도로 수사에 착수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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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함지산 불, 강풍 타고 민가쪽 번져… 주민 5600여명 대피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민가 인근으로 확산하면서 주민 5600여 명이 대피했다. 산림 당국은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했고, 소방 당국도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대구 도심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한 것은 1990년 이후 35년 만이다. 28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분경 대구 북구 노곡동 경부고속도로 북대구 나들목(IC) 인근 함지산 자락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는 최대 순간 풍속 초속 15m에 달하는 강풍이 불어 불길이 순식간에 확산했다. 오후 3시 10분경 대응 1단계를 발령한 산림 당국은 불이 확산해 민가가 있는 조야동과 노곡동, 서변동 근처로 번지자 30분 뒤 대응 2단계를 발령했고, 오후 6시경 대응 단계를 3단계로 올렸다. 3단계는 산림청이 발령하는 대응 최고 단계로, 광역 단위의 가용 인력 및 진화헬기 등이 총동원된다. 산림 당국은 산불이 아파트 단지 등 민가로 번지는 것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소방 당국도 오후 4시 5분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민가 인근에 펌프차를 집중 배치해 방화선을 구축했다. 북구는 노곡동 조야동 일대에 대피 명령을 내려 주민 2216명이 인근 초등학교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 대구시는 서변동 주민 3414명에 대해서도 선제적 사전 대피를 진행했다.이번 산불은 앞서 경남 산청, 경북 의성 등 남부 지방에 큰 피해를 입힌 산불에 이어 올해 4번째 대형 산불이다. 앞선 산불들은 숲이 우거진 산림을 중심으로 발생했지만, 이번 대구 산불은 도심 주변에서 발생한 이른바 ‘도심형 산불’이다. 이날 대구 시내 곳곳이 산불 연기로 뒤덮였다. 거대한 연기는 발화 지점에서 20km 떨어진 경북 경산에서도 목격됐다. 산림 당국은 헬기 36대와 장비 107대, 인력 1511명을 진화 작업에 투입했다. 그러나 강풍과 짙은 연기로 인해 헬기 투입이 어려워 한때 진화에 난항을 겪었다. 이날 오후 8시 현재 산불 영향 구역은 약 151㏊, 총화선 길이는 8.6km이고, 진화율은 19%에 머물렀다. 산림청은 야간에도 수리온 헬기 2대, 고성능 산불진화차량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이어갔다. 대구시는 29일 오전 4만 L 규모의 이동식 저수조 2개를 투입하고 산불지연제(리타던트)를 살포해 불길을 잡을 계획이다.불길 확산에 따라 한국도로공사는 28일 오후 4시경 북대구 나들목의 양방향 진출입을 차단했다. 현재까지 민가 등 시설물 피해나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화재 현장 인근의 성북초, 서변초, 서변중은 29일 휴교를 결정했다. 동서변유치원과 청보리숲유치원도 휴원하기로 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산불의 확산 추이를 살펴보며 추가 휴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불이 난 함지산은 대구시가 1일 산불 예방 조치로 긴급 행정명령을 내려 입산을 전면 통제해 왔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산불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해 조속한 진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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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속으로]“우리 동네에 매머드가 나타났어요!”

    “우와, 아빠 진짜 매머드가 나타났어.” 27일 오후 대구 달서구 선돌공원에서 이재빈 군(5)이 최근 공원에 등장한 매머드 조형물을 살펴보며 이렇게 말했다. 매머드는 마지막 빙하기 때 멸종한 것으로 추정되는 거대 코끼리다. 이 군이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자 온몸이 얼어붙은 것처럼 숨죽이고 서 있던 매머드가 갑자기 되살아난 듯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거대한 머리부터 코와 꼬리까지 흔들어대자 주변에 있던 구경꾼들이 화들짝 놀랐다. 매머드의 실감 나는 움직임에 이 군은 이내 겁을 먹고 아빠 품으로 몸을 숨겼다. 아빠 이두환 씨(41)는 “도심 속에 흔한 공원 정도로 생각하고 왔는데 기대 이상이다. 이 정도면 전국구 선사시대 관광지로 소개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달서구는 최근 선돌공원 일대에서 진행한 ‘선사시대로 테마거리 3단계 조성 사업’을 마무리 지었다. 앞으로 지역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생동감 넘치는 선사시대로의 시간여행을 선사할 전망이다. 28일 달서구에 따르면 이번 3단계 조성 사업을 통해 선사시대로 테마거리에는 움직이는 매머드 조형물을 비롯해 움집 체험장, 선돌정원, 선사인 조형물이 새롭게 놓였다. 특히 매머드 조형물은 실제 외형을 추정해 4m 크기에 온몸이 갈색 털로 덮인 모습 그대로를 구현해 선사시대로 테마거리의 새로운 명물이 될 전망이다. 머리와 코, 꼬리 등이 사실감 넘치게 움직이며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인조 볏짚으로 지어진 움집 체험장에서는 실제 선사시대 생활 방식을 체험할 수 있다. 선돌정원은 선사시대인들의 신앙 대상물이었던 선돌을 전국 각지에서 수집해 조성했다. 나무를 베거나 토기를 빚는 선사시대인들의 일상을 구현한 조형물도 추가로 설치됐다.선사시대 테마관광의 중심이 될 선돌보도교도 최근 개통했다. 달서구는 총사업비 33억 원을 투입해 폭 3m, 길이 37m 규모로 준공했다. 선돌보도교는 선돌공원과 선돌마당공원을 연결해 앞으로 선사시대 테마관광 동선을 이어주는 핵심 역할을 할 예정이다. 특히 선돌보도교 양쪽 끝에는 선돌마당공원의 입석 1호와 선돌공원의 입석 3호를 형상화한 상징 조형물을 설치해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보도교를 완성했다. 세계적인 광고 제작자 이제석 씨가 디자인한 이색 도로 안내판과 대형 조형물 ‘2만 년의 역사가 잠든 곳’과 함께 달서구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 놓인 조형물과 선돌보도교 덕에 최근 열린 달서선사문화축제는 성황을 이뤘다. 26, 27일 양일간 방문객 1만여 명이 몰려와 축제를 즐겼다고 한다. 달서구는 2014년부터 매년 이 축제를 열고 있다. 달서구는 2006년 월성동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선사시대 유물 1만3000여 점이 발견된 것을 계기로 선사시대 유적을 다양한 관광 콘텐츠로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 선사시대로 테마거리 4단계 조성 사업을 통해서는 스토리텔링 기반의 콘텐츠를 추가할 방침이다. 달서구는 대천동 호림강나루공원에 천혜의 생태자원인 대명유수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에코전망대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망대 조성 시 선사시대 관광 콘텐츠, 성서아울렛타운 등과 인접 달성군의 디아크, 화원유원지와 연결해 대구 서부권 관광 중심지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산업도시로 알려진 달서구가 앞으로는 대구 경제를 견인하는 관광도시로 우뚝 서게 될 것이다. 전국구 관광지로 거듭나는 달서구의 도약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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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욱 풍성해진 대구 달서구 선사시대 관광 콘텐츠

    “우와, 아빠 진짜 매머드가 나타났어.” 27일 오후 대구 달서구 선돌공원에서 이재빈 군(5)이 최근 공원에 등장한 매머드 조형물을 살펴보며 이렇게 말했다. 매머드는 마지막 빙하기 때 멸종한 것으로 추정되는 거대 코끼리다. 이 군이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자 온몸이 얼어붙은 것처럼 숨죽이고 서 있던 매머드가 갑자기 되살아난 듯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거대한 머리부터 코와 꼬리까지 흔들어대자 주변에 있던 구경꾼들이 화들짝 놀랬다. 매머드의 실감 나는 움직임에 이 군은 이내 겁을 먹고 아빠 품으로 몸을 숨겼다. 아빠 이두환 씨(41)는 “도심 속에 흔한 공원 정도로 생각하고 왔는데 기대 이상이다. 이 정도면 전국구 선사시대 관광지로 소개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달서구는 최근 선돌공원 일대에서 진행한 ‘선사시대로 테마거리 3단계 조성사업’을 마무리 지었다. 앞으로 지역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생동감 넘치는 선사시대로의 시간여행을 선사할 전망이다. 28일 달서구에 따르면 이번 3단계 조성사업을 통해 선사시대로 테마거리에는 움직이는 매머드 조형물을 비롯해 움집 체험장, 선돌정원, 선사인 조형물이 새롭게 놓였다. 특히 매머드 조형물은 실제 외형을 추정해 4m 크기에 온몸이 갈색 털로 덮힌 모습 그대로를 구현해 선사시대로 테마거리의 새로운 명물이 될 전망이다. 머리와 코, 꼬리 등이 사실감 넘치게 움직이며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인조 볏짚으로 지어진 움집 체험장에서는 실제 선사시대 생활 방식을 체험할 수 있다. 선돌정원은 선사시대인들의 신앙 대상물이었던 선돌을 전국 각지에서 수집해 조성했다. 나무를 베거나 토기를 빚는 선사시대인들의 일상을 구현한 조형물도 추가로 설치됐다. 선사시대 테마관광의 중심이 될 선돌보도교도 최근 개통했다. 달서구는 총 사업비 33억 원을 투입해 폭 3m, 길이 37m 규모로 준공했다. 선돌보도교는 선돌공원과 선돌마당공원을 열결해 앞으로 선사시대 테마관광 동선을 이어주는 핵심 역할을 할 예정이다. 특히 선돌보도교 양쪽 끝에는 선돌마당공원의 입석 1호와 선돌공원의 입석 3호를 형상화한 상징 조형물을 설치해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보도교를 완성했다. 세계적인 광고 제작자 이제석 씨가 디자인한 이색 도로 안내판과 대형 조형물 ‘2만 년의 역사가 잠든 곳’과 함께 달서구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 놓인 조형물과 선돌보도교 덕에 최근 열린 달서선사문화축제는 성황을 이뤘다. 26, 27일 양일간 방문객 1만여 명이 몰려와 축제를 즐겼다고 한다. 달서구는 2014년부터 매년 이 축제를 열고 있다. 달서구는 2006년 월성동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선사시대 유물 1만3000여 점이 발견된 것을 계기로 선사시대 유적을 다양한 관광콘텐츠로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 선사시대로 테마거리 4단계 조성사업을 통해서는 스토리텔링 기반의 콘텐츠를 추가할 방침이다. 달서구는 대천동 호림강나루공원에 천혜의 생태자원인 대명유수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에코전망대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망대 조성 시 선사시대 관광콘텐츠, 성서아울렛타운 등과 인접 달성군의 디아크, 화원유원지와 연결해 대구 서부권 관광 중심지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산업도시로 알려진 달서구가 앞으로는 대구 경제를 견인하는 관광도시로 우뚝 서게 될 것이다. 전국구 관광지로 거듭나는 달서구의 도약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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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측근 2명 출국금지…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경찰이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의 여론조사 대납 의혹과 관련해 홍 후보 측근 2명을 출국 금지했다.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 경남개발공사 사장 A 씨와 전직 대구시 공무원 B 씨가 홍 후보의 여론조사 대납 의혹과 관련해 출국 금지됐다. 이들은 과거 홍 후보의 여론조사비 명목으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미래한국연구소에 돈을 보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A 씨는 2014년 홍 후보가 경남지사를 지낼 때 경남개발공사 사장을 지냈다. B 씨는 홍 후보의 대구시장 선거와 대선 경선 당시 여론조사비를 대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이와 관련해 고발인 조사를 마친 경찰은 추가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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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경서 공짜 시내버스 타고 빵지순례”

    “시민의 체감 만족도도 높을뿐더러 관광객 유입 효과도 상당합니다.” 신현국 경북 문경시장은 23일 올해 도입한 시내버스 전면 무료화 정책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신 시장은 “시민들의 활동 반경이 넓어져 지역 경제가 활성화하는 선순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고속열차(KTX)를 타고 지역을 찾은 관광객들의 만족도 역시 높아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경시가 올해 도입한 시내버스 전면 무료화 정책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조만간 지역 대표 축제가 잇따라 열릴 예정이어서 시너지 효과를 통한 관광객 대거 유입까지 기대되고 있다. 문경시는 올해 1월 1일부터 전국 시 단위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시내버스 전면 무료화를 전격 시행했다. 시민은 물론 관광객 누구나 횟수 제한 없이 무료로 버스를 탈 수 있게 된 것이다. 경북에서는 청송군과 봉화군, 의성군, 울진군에서 시내버스 전면 무료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문경 시내버스는 1개 업체 37대가 72개 노선을 운행하며 지역 곳곳을 누비고 있다. 시내버스 무료화로 이용객 수는 크게 늘고 있다. 문경시에 따르면 1월 1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문경 시내버스 이용객은 41만여 명으로 하루 평균 4557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루 평균 이용객 2262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문경시 관계자는 “시내에서 먼 곳은 탑승객이 거의 없어 빈차로 돌아다니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에는 공차가 거의 없다”며 “시민들 중에서도 쌈짓돈을 아끼느라 꼭 필요할 때만 시내버스에 올랐던 농촌 어르신들이 크게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경기 성남시 판교역과 문경역을 오가는 KTX가 개통한 가운데 이를 타고 온 관광객들도 상당수 시내버스를 이용해 지역 전통시장 등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경읍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요즘 부쩍 다른 지역에서 찾아오는 손님이 많아졌다”며 만족해했다. 문경시는 곧 열릴 지역 대표 축제에도 시내버스 무료화로 인한 관광객 유입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25∼27일 사흘 동안 점촌역앞삼거리와 중앙시장 일대에서 제1회 점촌점빵길 빵 축제를 개최한다. 문경 ‘삼일제과’를 비롯해 대구 ‘삼송빵집’, 김천 ‘마루 베이커리’ 등 대구·경북 유명 빵집이 총출동한다. 전국의 빵집을 찾아다니는 ‘빵지순례객’들로부터 일찌감치 관심을 받고 있다. 축제 기간 가운데 26일에는 문경시 소상공인 페스타, 27일에는 제2회 점촌1동 돈달축제도 함께 열려 축제에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다음 달 3일부터 11일까지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명예문화관광축제로 이름을 올린 문경 찻사발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문경 찻사발, 새롭게 아름답게’라는 주제로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찻사발을 직접 빚는 체험행사를 비롯해 다양한 가격대의 도자기를 구매할 수도 있다. 신 시장은 “앞으로 KTX와 무료 시내버스는 물론 택시, 렌터카까지 유기적으로 연계해 관광객들이 편히 여행할 수 있는 문경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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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찾아오는 손님 부쩍 늘어”…문경 시내버스 무료화 효과 ‘톡톡’

    “시민의 체감 만족도도 높을뿐더러 관광객 유입 효과도 상당합니다.” 신현국 경북 문경시장은 23일 올해 도입한 시내버스 전면 무료화 정책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신 시장은 “시민들의 활동반경이 넓어져 지역경제가 활성화하는 선순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고속열차(KTX)를 타고 지역을 찾은 관광객들의 만족도 역시 높아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경시가 올해 도입한 시내버스 전면 무료화 정책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조만간 지역 대표 축제가 잇따라 열릴 예정이어서 시너지 효과를 통한 관광객 대거 유입 효과까지 기대되고 있다. 문경시는 올해 1월 1일부터 전국 시 단위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시내버스 전면 무료화를 전경 시행했다. 시민은 물론 관광객 누구나 횟수 제한 없이 무료로 버스를 탈 수 있게 된 것이다. 경북에서는 청송군과 봉화군, 의성군, 울진군에서 시내버스 전면 무료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문경 시내버스는 1개 업체 37대가 72개 노선을 운행하며 지역 곳곳을 누비고 있다. 시내버스 무료화로 이용객 수는 크게 늘고 있다. 문경시에 따르면 1월 1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문경 시내버스 이용객은 41만여 명으로 하루 평균 4557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루 평균 이용객 2262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문경시 관계자는 “시내에서 먼 곳은 탑승객이 거의 없어 빈차로 돌아다니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에는 공차가 거의 없다”며“시민들 중에서도 쌈지돈을 아끼느라 꼭 필요할 때만 시내버스에 올랐던 농촌 어르신들이 크게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경기 성남시 판교역과 문경역을 오가는 KTX가 개통한 가운데 이를 타고 온 관광객들도 상당수 시내버스를 이용해 지역 전통시장 등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경읍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요즘 부쩍 다른 지역에서 찾아오는 손님이 많아졌다”며 만족해했다. 문경시는 곧 열릴 지역 대표 축제에도 시내버스 무료화로 인한 관광객 유입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25~27일 사흘 동안 점촌역앞삼거리와 중앙시장 일대에서 제 1회 점촌점빵길 빵 축제를 개최한다. 문경 ‘삼일제과’를 비롯해 대구 ‘삼송빵집’, 김천 ‘마루 베이커리’ 등 대구 경북 유명빵집이 총 출동한다. 전국의 빵집을 찾아다니는 ‘빵지순례객’들로부터 일찌감치 관심을 받고 있다. 축제 기간 가운데 26일에는 문경시 소상공인 페스타, 27일에는 제2회 점촌1동 돈달축제도 함께 열려 축제에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다음달 3일부터 11일까지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명예문화관광축제로 이름을 올린 문경찻사발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문경 찻사발, 새롭게 아름답게’라는 주제로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찻사발을 직접 빚는 체험행사를 비롯해 다양한 가격대의 도자기를 구매할 수도 있다. 신 시장은 “앞으로 KTX와 무료 시내버스는 물론 택시, 렌터카까지 유기적으로 연계해 관광객들이 편히 여행할 수 있는 문경으로 만들어나 갈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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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칠곡 ‘할매 래퍼들’, 바다여행 홍보모델 데뷔

    경북 칠곡군의 할매 힙합 그룹 ‘수니와 칠공주’가 국내 해양관광의 우수성을 알리는 공익 캠페인의 주인공으로 나섰다. 22일 칠곡군에 따르면 수니와 칠공주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해양수산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바다가는 달’ 캠페인 홍보 영상의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경남 통영 바다를 배경으로 특유의 랩을 선보이며 해양관광의 매력을 알리는 홍보 영상은 22일 한국관광공사 유튜브 채널과 정부 옥외광고 매체 등을 통해 공개됐다. 수니와 칠공주는 “명태포 아니고, 황태포도 아니고 바다가는 엑스포” 같은 재치 넘치는 가사를 랩으로 뱉으며 홍보 영상의 재미를 더했다. 멤버들 가운데 이번 촬영을 계기로 50여 년 만에 바다를 찾은 이도 있었다. 수니와 칠공주의 이필선 할머니는 “20대 이후 처음으로 바다를 다시 보니 너무 행복하고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았다. 돌아가신 우리 영감과 같이 왔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수니와 칠공주는 앞으로도 전국 공연과 각종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수니와 칠공주는 2023년 평균 연령 85세의 할머니들로 결성된 세계 최고령 힙합 그룹이다. 이들은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뒤늦게 깨친 한글로 직접 랩 가사를 써 많은 이들의 공감과 사랑을 받고 있다. 세계 주요 외신에 소개됐으며 정부 정책 홍보 영상 등에 출연해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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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간송미술관으로 꽃과 새 보러 오세요

    대구간송미술관은 30일부터 8월 3일까지 개관 후 첫 기획전인 ‘화조미감’을 연다. 이번 전시회는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조선시대 화조화 37건, 77점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기획전이다. 화조화는 전통적인 동양회화의 중요한 장르 가운데 하나다. 아름다운 꽃과 새가 어우러지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전시회 오디오 가이드 제작에 배우 임수정과 미국 출신 방송인 마크 테토가 재능기부로 참여해 이들의 목소리로 전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임수정은 섬세한 감정 표현과 따뜻한 목소리로 한국어 해설을 맡았다. 마크 테토는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담아 영어 해설을 제공한다. 임수정은 “간송 전형필 선생의 문화보국 정신은 물론이고 화조화가 가진 고유의 아름다움을 더 많은 이들에게 전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테토는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외국인들도 한국 전통문화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대구간송미술관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화조미감 관람권은 22일부터 온라인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관람료는 성인 1만1000원, 청소년·학생 5500원이다. 기획전시 예매 시 상설전시를 함께 관람할 수 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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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매 힙합 그룹 ‘수니와 칠공주’ 공익 캠페인 주인공으로 변신

    경북 칠곡의 할매 힙합 그룹 ‘수니와 칠공주’가 국내 해양관광의 우수성을 알리는 공익 캠페인의 주인공으로 나섰다. 22일 칠곡군에 따르면 수니와 칠공주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해양수산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바다가는 달’ 캠페인 홍보 영상의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경남 통영 바다를 배경으로 특유의 랩을 선보이며 해양관광의 매력을 알리는 홍보 영상은 22일 한국관광공사 유튜브 채널과 정부 옥외광고 매체 등을 통해 공개됐다. 수니와 칠공주는 “명태포 아니고, 황태포도 아니고 바다가는 엑스포”와 같은 재치 넘치는 가사를 랩으로 뱉으며 홍보 영상의 재미를 더했다. 멤버들 가운데 이번 촬영을 계기로 50여 년 만에 바다를 찾은 이도 있었다. 수니와 칠공주의 이필선 할머니는 “20대 이후 처음 바다를 다시 보니 너무 행복하고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았다. 돌아가신 우리 영감과 같이 왔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수니와 칠공주는 앞으로도 전국 공연과 각종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수니와 칠공주는 평균연령 85세의 할머니들로 2023년 결성된 세계 최고령 힙합 그룹이다. 이들은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뒤늦게 깨친 한글로 직접 랩 가사를 써 많은 이들의 공감과 사랑을 받고 있다. 세계 주요 외신에 소개됐으며 정부 정책 홍보 영상 등에 출연해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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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간송미술관 30일부터 8월까지 첫 기획전 ‘화조미감’

    대구 간송미술관은 30일부터 8월 3일까지 개관 후 첫 기획전인 ‘화조미감’을 연다. 이번 전시회는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조선시대 화조화 37건, 77점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기획전이다. 화조화는 전통적인 동양회화의 중요한 장르 가운데 하나다. 아름다운 꽃과 새가 어우러지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전시회 오디오 가이드 제작에 배우 임수정과 미국 출신 방송인 마크 테토가 재능기부로 참여해 이들의 목소리로 전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임수정은 섬세한 감정 표현과 따뜻한 목소리로 한국어 해설을 맡았다. 마크 테토는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담아 영어 해설을 제공한다. 임수정은 “간송 전형필 선생의 문화보국 정신은 물론 화조화가 가진 고유의 아름다움을 더 많은 이들에게 전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크 테토는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외국인들도 한국 전통문화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대구 간송미술관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화조미감 관람권은 22일부터 온라인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관람료는 성인 1만1000원, 청소년·학생 5500원이다. 기획전시 예매 시 상설전시를 함께 관람할 수 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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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 감포항 개항 100년… 국제 해양관광벨트로 키운다

    경북 경주시 감포읍 감포항은 경주 동쪽 끝자락에 있는 어촌마을이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의 전조선 계획개발의 일환으로 1925년 1월 16일 개항했다. 당시 일본인 어민들이 집단 이주해 왔는데, 아직도 항구 뒷골목에는 그들이 살던 적산가옥이 다수 남아 있다. 일본인이 운영했던 병원을 비롯해 마을금고 조합장의 관사와 술집, 여관, 목욕탕, 신당도 잘 보존돼 있다. 광복 이후 일본인들은 본국으로 돌아갔고 주민들도 하나둘 외지로 떠나면서 항구 뒷골목이 우범지대로 전락하기도 했다. 이에 경주시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173억 원을 들여 역사문화거리 조성사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청년들이 들어와 적산가옥을 고쳐 이색 카페 등을 열었고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제2의 부흥기를 맞은 감포항이 개항 100년을 맞았다. 경주시는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기회 삼아 감포항을 해양레저관광 거점 및 국내 최고의 미항으로 도약시킬 방침이다. 시는 개항 100년을 기념해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 동안 감포항 일원에서 ‘감포항 100년 기념행사’를 연다. 지역 어업인과 상인, 청년기업인, 주민 등으로 구성한 ‘감포항 100주년 준비위원회’가 행사 기획 단계부터 프로그램 구성, 현장 운영까지 직접 맡았다. 행사는 일자별로 특색 있는 주제를 정해 진행한다. 행사 첫날인 25일은 환대의 날이다. 감포항 개항 100년을 축하하는 의미로 동백나무 기념식수와 타임캡슐 매립, 백년의 구슬 퍼포먼스 등을 차례로 진행한다. 가수 이찬원, 장보윤, 이수연 등의 축하공연도 이어진다. 주제공연으로 감포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압축적으로 표현한 드론쇼와 샌드아트, 트론댄스, 미디어 대북 등도 펼쳐질 예정이다. 청년의 날인 26일에는 젊은층을 겨냥해 DJ 박명수와 유튜버 춤추는 곰돌이 나서 파티를 진행한다. 27일은 문화의 날로 가족 단위 관람객들을 위한 공연이 펼쳐진다. 어린이합창단, 마술쇼, 밴드 공연, 지역 예술인 무대 등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마지막 날인 28일은 보은의 날로 어르신을 위한 각종 효 공연이 진행된다. 특히 트로트 가수 박서진이 무대에 올라 기념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행사 기간 동안 감포항 일원에서 활어 맨손 잡기와 유등 전시, 감포 사진전, 페달보트 등 다양한 즐길 거리도 운영한다. 경주시는 올해 11월 개최 예정인 APEC 정상회의를 기회 삼아 감포항을 국제 해양관광 벨트로 키워 나갈 방침이다. 올해 해양수산부의 어촌 신활력 사업에 선정돼 앞으로 5년 동안 45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시는 민자 유치를 통한 감포항 리조트 조성을 비롯해 스카이워크 설립, 관광안내센터 정비, 종합 디지털 안내도 구축, 항만 경관 개선, 수상레저 확대 사업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천년 고도 경주는 역사유적 관광도시로 알려졌으나 알고 보면 감포항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해안선을 자랑하는 바다의 도시다”라며 “개항 100년을 맞은 감포항이 APEC 정상회의를 기회 삼아 세계적으로 주목받을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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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 감포항 개항 100년 맞아 국내 최고 미항으로 도약 목표

    경북 경주시 감포읍 감포항은 경주 동쪽 끝자락에 있는 어촌마을이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의 전조선 계획개발의 일환으로 1925년 1월 16일 개항했다. 당시 일본인 어민들이 집단 이주해왔는데 아직도 항구 뒷골목에는 그들이 살던 적산가옥이 다수 남아있다. 일본인이 운영했던 병원을 비롯해 마을금고 조합장의 관사와 술집, 여관, 목욕탕, 신당도 잘 보존돼 있다. 해방 이후 일본인들이 본국으로 돌아갔고 주민들도 하나, 둘 외지로 떠나면서 항구 뒷골목이 우범지대로 전락하기도 했다. 이에 경주시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173억 원을 들여 역사문화거리 조성사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청년들이 들어와 적산가옥을 고쳐 이색 카페 등을 열었고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제 2의 부흥기를 맞은 감포항이 개항 100년을 맞았다. 경주시는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기회삼아 감포항을 해양레저관광 거점 및 국내 최고의 미항으로 도약시킬 방침이다.시는 개항 100년을 기념해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 동안 감포항 일원에서 ‘감포항 100년 기념행사’를 연다. 지역 어업인과 상인, 청년기업인, 주민 등으로 구성한 ‘감포항 100주년 준비위원회’가 행사 기획 단계부터 프로그램 구성, 현장 운영까지 직접 맡았다.행사는 일자별로 특색 있는 주제를 정해 진행한다. 행사 첫날인 25일은 환내의 날이다. 감포항 개항 100년을 축하하는 의미로 동백나무 기념식수와 타임캡슐 매립, 백년의 구슬 퍼포먼스 등을 차례로 진행한다. 가수 이찬원, 장보윤, 이수연 등의 축하공연도 이어진다. 주제공연으로 감포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압축적으로 표현한 드론쇼와 샌드아트, 트론댄스, 미디어 대북 등도 펼쳐질 예정이다.청년의 날인 26일에는 젊은 층을 겨냥해 DJ 박명수와 유튜버 춤추는 곰돌이 나서 파티를 진행한다. 27일은 문화의 날로 가족 단위 관람객들을 위한 공연이 펼쳐진다. 어린이합창단, 마술쇼, 밴드 공연, 지역 예술인 무대 등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마지막 날인 28일은 보은의 날로 어르신을 위한 각종 효 공연이 진행된다. 특히 트로트 가수 박서진이 무대에 올라 기념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행사 기간 동안 감포항 일원에서 활어 맨손 잡기와 유등 전시, 감포 사진전, 패달보트 등 다양한 즐길 거리도 운영한다.경주시는 올해 11월 개최 예정인 APEC 정상회의를 기회 삼아 감포항을 국제 해양관광벨트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올해 해양수산부의 어촌 신활력 사업에 선정돼 앞으로 5년 동안 45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시는 민자 유치를 통한 감포항 리조트 조성을 비롯해 스카이워크 설립, 관광안내센터 정비, 종합 디지털 안내도 구축, 항만 경관 개선, 수상레저 확대 사업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주낙영 경주시장은 “천년 고도 경주는 역사유적 관광도시로 알려졌으나 알고 보면 감포항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해안선을 자랑하는 바다의 도시다”며“개항 100년을 맞은 감포항이 APEC 정상회의를 기회 삼아 세계적으로 주목받을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5-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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