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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동산의료원은 내년 6월 30일까지 대구 중구 대구동산병원 내 ‘코로나19 기억의 공간’에서 감염병 기획 전시회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콜레라: 호랑이가 할퀴고 간 고통, 회복의 DNA를 깨우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1946년 대구에서 콜레라가 창궐했을 당시 상황을 여러 주제로 나눠 보여준다. 총 5부로 구성한 전시회 1부는 ‘콜레라의 이해’다. 조선시대에 콜레라가 호랑이가 할퀸 듯 아픈 병이라는 의미로 ‘호열자’로 불린 이유 등을 소개한다. 2부 ‘콜레라의 발견’에서는 산업혁명기 영국에서 콜레라의 발병과 존 스노의 역학조사를 통해 원인을 규명한 사례 등을 소개한다. 3부 ‘봉쇄된 대구’에서는 콜레라 창궐로 지역이 봉쇄돼 시민들이 병마와 굶주림으로 힘겨운 싸움을 이어 나간 상황을 조명하며, 4부 ‘이겨내는 대구’에서는 회생병원으로 지원한 동산기독병원의 극복기를 그린다. 마지막 5부 ‘콜레라 예방법과 대처법’에서는 일상생활에서 지킬 수 있는 다양한 예방 수칙을 알려준다.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2023년 중구 대구동산병원 의료진 사택 2층 건물을 리모델링해 코로나19 기억의 공간을 조성했다. 코로나19가 창궐한 2020년 당시 대구에서 의료진, 시민, 자원봉사자 등이 보여준 헌신과 다양한 활약상을 전시하고 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 구미시는 원평동 구미역사 1층에 마련된 ‘구미라면 홍보관’에서 연말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주말인 6일 오후 5시부터 선착순 200명에게 ‘갓 튀긴 라면 멀티세트 백팩’을 판매한다. 라면·짜장라면·우동라면 등 4종으로 구성된 세트다. 구미시가 매년 개최하는 라면 축제에서 선보인 ‘갓 튀긴 라면’은 더 신선하고 맛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행사 때마다 조기 품절되는 인기를 보여 왔다. 오후 6시부터는 버스킹 공연이 열려 연말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크리스마스인 25일에는 ‘무소음 디제잉 파티’도 개최한다. 참가자들이 헤드셋을 착용한 채 주변에 소음을 발생시키지 않고 즐기는 이색 공연이다. 구미시는 연말까지 구미라면 홍보관을 상설 운영할 계획이다. 홍보관에서는 성격유형검사, 라면 뽑기, 인생네컷 촬영 등을 즐길 수 있다. 구미는 전자산업의 메카로 알려져 있지만 국내 최대 규모의 라면 생산 공장도 자리 잡고 있다. 1991년 문을 연 농심 구미공장에서 국내 라면시장 판매량 1위인 신라면의 전체 물량 중 75%가 생산되고 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 엑스코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 동안 ‘대구 크리스마스 페어’를 개최한다. 국내 유일의 실내 크리스마스 전시회인 이 행사는 엑스코가 주관하고 대구시가 후원한다. 올해는 200개 회사가 참여해 300개 부스를 운영한다. 크리스마스트리와 오너먼트, 선물상자, 파티용품, 조명, 테이블웨어 등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소품을 전시한다. 프리미엄 트리 판매 업체인 노아바와 플라워 및 가드닝 전문 업체 루시아이 등도 참여한다. 즐길 거리도 풍성하게 준비했다. 트리 및 오너먼트 구역에는 즉석 포토존을, 디저트존에는 무료 시식 및 마켓 이벤트 등을 마련했다. 마술쇼와 버스킹, 케이팝 공연, 미니음악회 등 부대행사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대구 크리스마스 페어에 참여하는 업체는 80% 이상이 대구·경북 지역 기업이다. 지난해에는 4만여 명이 행사장을 찾을 만큼 흥행했다. 엑스코 관계자는 “올해도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대구 크리스마스 페어가 단순 전시회를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경찰청은 최근 청년층을 노린 해외 취업 사기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름에 따라 이를 예방하기 위한 홍보 영상을 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해외 취업 사기’와 피해자를 속여 스스로 연락 두절 상태가 되도록 만드는 이른바 ‘셀프 감금’식 전화 금융 사기 등 두 가지 내용을 다뤘다. 홍보 영상은 치안정책 소통 강화를 위해 8월 출범한 ‘대구 POL(폴) 홍보 서포터즈 1기’와 대구경찰청 직원들이 직접 출연해 별도 예산 투입 없이 제작됐다. 대구경찰은 이 영상을 우리은행과 IM뱅크 전국 지점, 케이블 방송사, 영화관, 대형마트 전광판 등은 물론 지하철 역사, 각 구청, 행정복지센터, 군부대, 대학, 소셜미디어 등 다양한 생활공간과 온라인 플랫폼에 게시했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올해 대구에서 해외 취업을 미끼로 한 사기나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조종하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총 700여 건 발생했고, 피해 금액만 400억 원에 달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신종 범죄 동향을 반영한 맞춤형 콘텐츠를 제작해 시민이 자주 이용하는 생활공간과 디지털 플랫폼을 중심으로 홍보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 달서구는 최근 한국미디어영상교육진흥원이 주관한 ‘2025 대한민국 지자체 홍보대상’ 스마트도시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환경·기후 부문 수상에 이어 2년 연속 대상이다. 올해 공모에는 전국 228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해 정책, 인구 대책, 스마트 문화도시, 축제 등 10개 부문에서 경쟁을 벌였다. 달서구는 공식 유튜브 채널 ‘달서TV’를 통해 탄소중립, 그린·스마트 행정, 결혼 친화 정책 등 주요 시정 비전을 담은 콘텐츠를 꾸준히 제작하며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달서구는 2022년 대구·경북 기초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국토교통부 스마트도시 인증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재인증에도 성공했다. 이번 홍보대상 수상으로 스마트 행정 선도 도시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혔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앞으로도 뉴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한 창의적인 홍보 전략을 더욱 강화해 정책 가치와 비전을 효과적으로 알리고, 살기 좋은 희망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밤에 무서워서 지나갈 엄두도 못 내던 길이 은은한 숲 내음이 풍기는 산책로로 변했으니 얼마나 좋겠어요.” 25일 오후 대구 달성군 화원읍 천내리 옛 대구교도소 담장 외곽 둘레길에서 만난 정순옥 씨(67)가 형형색색의 단풍으로 물든 나무들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이곳은 2023년 대구교도소가 하빈면으로 이전하면서 빈 상태로 방치돼 있었다. 슬럼화를 우려한 달성군은 대책을 마련해 최근 옛 교도소 담장 둘레길을 산책로로 탈바꿈시켰다. 945m 길이의 마사토 산책로와 204면 규모의 주차장, 잔디광장, 세족장 등을 갖춘 이곳은 다시 태어났다는 의미를 담아 이름도 ‘리(Re):화원’으로 지었다.정 씨는 “산책로의 진면목은 밤에 드러난다. 담장 벽면을 따라 설치된 조명이 산책길과 어우러져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며 “마치 노란색 이정표들이 이어져 주민들에게 ‘이 길은 이제 안전하다’고 알려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달성군 지역의 발전을 막아온 옛 대구교도소는 향후 변화를 거듭해 대규모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달성군은 옛 대구교도소 이전 터에 대규모 공연장을 비롯해 전시장과 명품공원, 공동주택 등으로 구성된 ‘달성 아레나(Arena)’를 조성한다고 26일 밝혔다. 세부 계획에 따르면 군은 10만4613㎡ 규모의 교도소 후적지에 국비 등 사업비 3500억 원을 투입해 2033년 완공을 목표로 달성 아레나를 조성한다. 정부 과제에 지방정부인 달성군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달성 아레나에는 최대 3000석 규모의 대공연장을 비롯해 각종 예술작품 전시장과 잔디마당, 명품공원 등이 들어선다. 2023년 대구 지역에서 처음으로 법정문화도시로 선정된 달성군은 매년 ‘100대 피아노 축제’와 ‘대구 현대 미술제’ 등 독창적인 문화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나 실내 공연장과 전시장이 없어 아쉬움의 목소리가 작지 않았다. 문화시설과 공원 이외에도 청년창업지원시설을 비롯해 근린생활시설과 50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도 들어설 전망이다. 달성 아레나는 입지적 장점을 갖추고 있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화원역은 걸어서 3분 거리고 국도 5호선과 화원옥포 나들목(IC)과도 맞닿은 교통 요지다. 향후 대구산업선 개통도 예정돼 있다. 1971년 문을 연 대구교도소는 오랜 기간 지역 발전의 발목을 잡는 시설로 여겨졌다. 50년 넘게 화원읍 지역의 중심부를 차지하고 있어 주민들은 개발 제한, 주거 가치 하락 등의 불이익을 봐야 했다. 2012년 2월 교도소 이전 결정이 확정됐고, 2023년 11월 하빈면으로 이전했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교도소라는 흔적 위에 문화라는 새 옷을 입혀 전국에서 찾아오는 지역 대표 명소로 개발할 것이다. 50년 기피 시설이 대구 미래 100년을 이끌 공간으로 변신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과도한 스마트 기기 사용과 영상매체 노출 등으로 학생들의 기초학력 저하 현상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대구시교육청의 위기 극복 모델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체계적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2022년부터 전국에서는 유일하게 지역 내 모든 학교에 기초학력 담당 부장교사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1수업 2교사제를 시행하고 있다. 초등학교에는 404명을, 중고교에는 284명의 학습지원 강사 및 학습지원 튜터를 투입해 수업을 돕고 있다. 담당 교사가 수업의 큰 흐름을 이끌고, 학습지원 강사 및 튜터가 학생들의 개별 수업 참여와 어려운 지점 등을 살핀다. 기초학력 담당 부장교사는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다각적으로 진단하고 분석하며 관련 사업과 예산 등을 살피면서 학습지원 체계를 촘촘히 챙기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학습 지원 대상 학생을 조기에 찾기 위해 정기적으로 기초학력 진단검사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기초학력 다중 안전망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기초학력 다중안전망은 수업 안 개별화 지원, 학교 안 맞춤형 지원, 학교 밖 전문적 지원을 통한 학력 향상 지원을 골자로 한다. 기초학력 진단 전수조사 외에도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를 비롯해 표준화 검사, 학기 말 교과 성취 수준 진단검사 등 각종 진단을 병행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읽기와 쓰기, 셈하기 등 기초학습능력 향상을 위해 자체 개발한 수업 자료인 ‘어휘싹’, ‘대구 문해력 똑똑 읽기 첫걸음’을 보급한 데 이어 올해는 초등 독해력 강화 자료인 ‘독해싹’을 새로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초등 저학년 한글 책임교육을 위해 ‘찾아가는 한글 문해력 교실’, ‘방학 중 한글 발돋움 교실’, ‘문해력 돋움 학교’ 등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중고생을 위한 기초학력 지원 교육도 다양하게 실시하고 있다. 특히 한자어 기반 핵심 개념어 학습을 돕는 ‘문해력 워크북’과 독해력 중심의 ‘문해력 향상 워크시트’도 자체 개발해 배포함으로써 중고생의 기초학력을 탄탄히 채워주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지역 내 모든 학교를 ‘두드림 학교’로 지정했다. 두드림학교는 학습뿐만 아니라 정서 및 심리 프로그램을 병행해 학생의 학습 동기 강화와 학교생활 적응을 돕는 통합형 프로그램이다. 시교육청은 이 프로그램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학교당 최대 1300만 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으며 학교별로 독서 치유와 예술 치료, 또래 멘토링 등을 운영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 밖에도 지역 기초학력센터를 중심으로 두뇌 기반 학생 이해검사, 학습코칭단 지원, 난독·경계선 지능 학생 대상 바우처 사업 등 학교 밖 전문기관과의 연계도 확대하고 있다. 기초학력센터에서는 학생들의 인지 기능과 사고 과정을 정밀 진단해 학생별 학습전략을 제시하는 두뇌 기반 학생 이해검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기초학력은 모든 교육의 출발선이며, 학생 성장의 토대로 볼 수 있다”며 “조기 진단과 맞춤형 지원으로 학생 모두가 배움에 자신감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 중심의 기초학력 지원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경찰청은 다음 달 7일까지 대구시민을 대상으로 내년도 치안정책 수립을 위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느끼는 전반적인 안전 수준을 비롯해 범죄예방·수사 등 모두 7개 분야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사항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반적 안전도와 범죄예방·대응, 수사, 집회·시위, 교통안전, 사회적 약자 보호, 시민소통·홍보 등에 대해 문의한다. 설문조사는 대구경찰청 홈페이지(dgpolice.go.kr) 등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경찰은 시민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설문 참여자 100명을 선정해 소정의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병행한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연령과 성별 등 인구 특성에 따른 분석을 거쳐 대구경찰청의 내년 중점 추진과제 선정에 반영한다. 김병우 대구경찰청장은 “시민들의 의견이 대구 치안의 기준이 될 것인 만큼 설문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2025 포항 구룡포 과메기’ 출시를 기념하는 국민 홍보 행사가 25일 서울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렸다.이날 행사는 매년 11월 중순을 전후해 본격 생산되는 겨울철 별미 ‘포항 구룡포 과메기’를 전국에 알리고, 지역 대표 특산물인 과메기 소비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국회의원, 언론인 등이 참석했다. 포항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김정재·이상휘 의원이 주최하고, 포항시와 경북매일신문사가 공동 주관했다.행사는 시식과 함께 진행됐다. 과메기뿐 아니라 과메기무침, 과메기강정, 과메기김밥 등 다양한 요리가 소개됐다.특히 올해 출시된 ‘통통과메기’는 큰 주목을 받았다. ‘통통과메기’는 예년보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과메기를 생산자들이 이름 붙인 것으로, 이미 미식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지난 몇 년간 꽁치 어획량 감소로 과메기 품질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올해는 비교적 큰 꽁치가 대량 어획되면서 품질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원물 대비 생산량도 늘었다. 최근 6년간은 꽁치 10마리에서 평균 250g의 과메기를 생산했지만, 올해는 약 350g까지 늘어 같은 가격에 30%가량 증량된 과메기를 맛볼 수 있게 됐다.좌동근 포항구룡포과메기협동조합 이사장은 “올해 과메기는 살점이 풍성해 식감이 뛰어나다”며 “위생 시설을 갖춘 환경에서 생산되는 만큼 믿고 드셔도 된다”고 말했다. 김정재·이상휘 의원은 “올해처럼 살이 오른 통통과메기는 흔히 접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과메기는 칼슘과 오메가3 지방산, 아스파라긴산, 비타민 등이 풍부한 고영양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구룡포 과메기는 32년 전 포항시가 특산품으로 본격 홍보하면서 전국적으로 알려졌고, 이후 겨울철 대표 별미로 자리 잡았다.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 해초와 채소를 곁들여 반찬이나 간식으로 즐길 수 있다.이강덕 시장은 “시와 생산자들이 보다 질 높은 과메기를 생산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지역의 수산업 경기가 어려운 만큼 지역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되도록 올해도 많은 소비를 바란다”고 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과도한 스마트 기기 사용과 영상매체 노출 등으로 학생들의 기초학력 저하 현상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대구시교육청의 위기 극복 모델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대구시교육청은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체계적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2022년부터 전국에서는 유일하게 지역 내 모든 학교에 기초학력 담당 부장교사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1수업 2교사제를 시행하고 있다. 초등학교에는 404명을, 중고교에는 284명의 학습지원 강사 및 학습지원튜터를 투입해 수업을 돕고 있다. 담당 교사가 수업의 큰 흐름을 이끌고, 학습지원 강사 및 지원튜터가 학생들의 개별 수업 참여와 어려운 지점 등을 살핀다. 기초학력 담당 부장교사는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다각적으로 진단하고 분석하며 관련 사업과 예산 등을 살피면서 학습지원 체계를 촘촘히 챙기고 있다.대구시교육청은 학습 지원 대상 학생을 조기에 찾기 위해 정기적으로 기초학력 진단검사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기초학력 다중 안전망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기초학력 다중안전만은 수업 안 개별화 지원, 학교 안 맞춤형 지원, 학교 밖 전문적 지원을 통한 학력 향상 지원을 골자로 한다. 기초학력 진단 전수조사 외에도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 평가를 비롯해 표준화 검사, 학기 말 교과 성취 수준 진단검사 등 각종 진단을 병행하고 있다.시교육청은 읽기와 쓰기, 셈하기 등 기초 학습 능력 향상을 위해 자체 개발한 수업 자료인 ‘어휘싹’, ‘대구 문해력 똑똑 읽기 첫걸음’을 보급한 데 이어 올해는 초등 독해력 강화 자료인 ‘독해싹’을 새로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초등 저학년 한글 책임교육을 위해 ‘찾아가는 한글 문해력 교실’, ‘방학 중 한글 발돋움 교실’, ‘문해력 돋움 학교’ 등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중고생을 위한 기초학력 지원 교육도 다양하게 실시하고 있다. 특히 한자어 기반 핵심 개념어 학습을 돕는 ‘문해력 워크북’과 독해력 중심의 ‘문해력 향상 워크시트’도 자체 개발해 배포함으로써 중고생의 기초학력을 탄탄히 채워주고 있다.대구시교육청은 지역 내 모든 학교를 ‘두드림 학교’로 지정했다. 두드림학교는 학습뿐만 아니라 정서 및 심리 프로그램을 병행해 학생의 학습동기 강화와 학교생활 적응을 돕는 통합형 프로그램이다. 시교육청은 이 프로그램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학교당 최대 1300만 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으며 학교별로 독서 치유와 예술치료, 또래멘토링 등을 운영하고 있다.시교육청은 이 밖에도 지역 기초학력센터를 중심으로 두뇌 기반 학생 이해검사, 학습코칭단 지원, 난독·경계선 지능 학생 대상 바우처 사업 등 학교 밖 전문기관과의 연계도 확대하고 있다. 기초학력센터에서는 학생들의 인지기능과 사고 과정을 정밀 진단해 학생 별 학습전략을 제시하는 두뇌 기반 학생 이해검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기초학력은 모든 교육의 출발선이며, 학생 성장의 토대로 볼 수 있다”며“조기 진단과 맞춤형 지원으로 학생 모두가 배움에 자신감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 중심의 기초학력 지원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 칠곡군은 최근 한국미디어영상교육진흥원의 ‘2025 대한민국 지자체 홍보대상’에서 사회복지 부문 대상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한국미디어영상교육진흥원이 주관하고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후원한 지자체 홍보대상에는 전국 228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해 정책과 안전 관리, 인구 대책, 사회복지, 스마트 문화도시, 축제, 관광, 지역경제 활성화, 역사 문화, 환경기후 등 10개 부문에서 경쟁을 펼쳤다. 칠곡군은 어르신 복지를 주요 정책으로 두고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지역 정체성과 결합해 농산물 공동 브랜드인 ‘건강담은 칠곡할매’를 선보였다. 인기 가수와 칠곡군 할머니들이 공동 출연한 브랜드 홍보 영상을 제작해 노년 문화 활동을 지역 농업경제와 연결한 점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경로당 환경 개선과 디지털 문해 교육, 어르신 일자리 등 생활복지 분야를 다룬 영상 콘텐츠도 주민 공감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앞으로도 주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홍보물을 제작해 정책 홍보 효과를 높이고 현장 목소리도 적극적으로 청취할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시설과 식사 메뉴를 체험할 수 있는 여행상품이 출시된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이달 말부터 1박 2일 일정의 ‘경주 APEC 트레일’을 국내 전담 여행사를 통해 판매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상품은 APEC 정상회의에 사용된 회의장 등을 둘러보고, 정상들이 즐긴 식사 메뉴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여행 첫날 일정은 보문관광단지 내 경주엑스포공원에서 시작된다. 이곳에는 APEC 정상회의장을 그대로 옮겨 만든 재현관이 조성돼 있다. 이어 힐튼호텔로 이동해 회의 기간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특별 주문해 화제를 모았던 ‘트럼프 치즈버거 세트’를 맛본다. 오후에는 정상 배우자와 딸 초청 프로그램이 열렸던 불국사를 둘러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식탁에 올랐던 해물파전을 포함한 저녁 식사 후에는 보문단지 호반광장에서 야간 경관쇼가 이어진다. 둘째 날 아침 식사로는 존 리 홍콩 행정수반 부부가 맛보고 감탄한 것으로 알려진 중앙시장 소머리국밥이 제공된다. 이어 신라 금관 6점이 특별 전시 중인 국립경주박물관 등을 탐방한다. 상품 가격은 1인 기준 10만 원대이며, 수도권 전세버스와 1박 3식, 입장료, 가이드 비용, 보험료 등이 모두 포함됐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 칠곡군은 최근 한국미디어영상교육진흥원의 ‘2025 대한민국 지자체 홍보대상’에서 사회복지 부문 대상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한국미디어영상교육진흥원이 주관하고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후원한 지자체 홍보대상에는 전국 228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해 정책과 안전관리, 인구 대책, 사회복지, 스마트 문화도시, 축제, 관광, 지역경제 활성화, 역사 문화, 환경기후 등 10개 부문에서 경쟁을 펼쳤다.칠곡군은 어르신 복지를 주요 정책으로 두고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지역 정체성과 결합해 농산물 공동브랜드인 ‘건강담은 칠곡할매’를 선보였다. 인기 가수와 칠곡군 할머니들이 공동 출연한 브랜드 홍보영상을 제작해 노년 문화 활동을 지역 농업경제와 연결한 점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경로당 환경 개선과 디지털 문해 교육, 어르신 일자리 등 생활복지 분야를 다룬 영상 콘텐츠도 주민 공감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앞으로도 주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홍보물을 제작해 정책 홍보 효과를 높이고 현장 목소리도 적극적으로 청취할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1954년 일본의 독도 침범을 저지한 ‘독도대첩’ 71주년을 맞아 독도의용수비대의 희생을 기리고 독도 수호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념행사가 21일 경북 울릉군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에서 열렸다. 경북도 독도재단과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한 이 행사에는 생존 대원인 정원도 옹(96)을 비롯해 의용수비대 유가족과 지역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1953년 울릉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독도의용수비대는 1956년까지 독도 침범을 시도한 일본에 맞서 영토를 수호했다. 특히 1954년 11월 21일 ‘독도대첩’ 당시에는 소총과 가늠자 없는 박격포만으로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함 2척에 타격을 입히며 독도 침탈 시도를 막았다. 이후 일본은 물리적 침범을 중단했고, 의용수비대는 1956년 경찰에 임무를 인계했다. 현재 생존 대원은 정 옹과 박영희 옹(91) 등 2명이다.기념사를 맡은 남한권 울릉군수는 “독도의용수비대의 용기와 희생은 울릉도 주민이 지켜온 정신이자 대한민국의 역사”라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그 의미가 더욱 깊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독도의용수비대원 33명의 이름을 한 명씩 부르는 ‘호칭식’이 진행됐다. 행사장 분위기는 숙연해졌고 일부 참석자는 눈시울을 붉혔다. 정 옹은 “독도대첩 당시 동료 대원들과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일본 함정을 격퇴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을 동료들도 감개무량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도 독도의용수비대 기념사업회 주관 추모식이 열렸다. ‘33인의 영웅, 기억하겠습니다’를 주제로 한 행사에는 생존 대원 박 옹과 유가족, 국가보훈부 관계자 등 450여 명이 참석했다.울릉=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1954년 일본의 독도 침범을 저지한 ‘독도대첩’ 71주년을 맞아 독도의용수비대의 희생을 기리고 독도 수호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념행사가 21일 경북 울릉군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에서 열렸다. 경북도 독도재단과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한 이 행사에는 생존 대원인 정원도 옹(96)을 비롯해 의용수비대 유가족과 지역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1953년 울릉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독도의용수비대는 1956년까지 독도 침범을 시도한 일본에 맞서 영토를 수호했다. 특히 1954년 11월 21일 ‘독도대첩’ 당시에는 소총과 가늠자 없는 박격포만으로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함 2척에 타격을 입히며 독도 침탈 시도를 막았다. 이후 일본은 물리적 침범을 중단했고, 의용수비대는 1956년 경찰에 임무를 인계했다. 현재 생존 대원은 정 옹과 박영희 옹(91) 등 2명이다.기념사를 맡은 남한권 울릉군수는 “독도의용수비대의 용기와 희생은 울릉도 주민이 지켜온 정신이자 대한민국의 역사”라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그 의미가 더욱 깊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독도의용수비대원 33명의 이름을 한 명씩 부르는 ‘호칭식’이 진행됐다. 행사장 분위기는 숙연해졌고 일부 참석자는 눈시울을 붉혔다. 정 옹은 “독도대첩 당시 동료 대원들과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일본 함정을 격퇴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을 동료들도 감개무량할 것”이라고 말했다.같은 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도 독도의용수비대 기념사업회 주관 추모식이 열렸다. ‘33인의 영웅, 기억하겠습니다’를 주제로 한 행사에는 생존 대원 박 옹과 유가족, 국가보훈부 관계자 등 450여 명이 참석했다.울릉=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 포항시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유해가스 유출로 작업자 등 3명이 중태에 빠졌다. 이달 초 사상자 4명이 발생한 지 보름 만이다. 포스코는 올 초부터 산업재해가 잇따르자 8월 그룹 차원의 ‘안전 경영’을 약속했는데, 이후로도 사고가 이어지면서 헛구호에 그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0분경 포항제철소 STS 4제강공장에서 슬러지를 청소하던 50대 용역업체 작업자 2명과 40대 포스코 직원 1명이 가스를 흡입해 쓰러졌다. 슬러지는 철강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이다. 당국은 여기서 발생한 유해가스인 일산화탄소에 작업자가 질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작업자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이후 심박이 돌아왔으나 중태에 빠진 상태다. 포스코는 사고 당시 제철소 내 자체 소방대를 출동시켜 구조에 나섰는데, 현장에 도착한 대원 3명도 구급활동 중 유해가스를 흡입했다. 이들은 경상자로 분류됐으나 호흡곤란을 호소해 고압산소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안전관리 매뉴얼을 통해 방독면 착용 여부 등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확인하고 자세한 사고 원인을 파악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올해 포스코그룹 사업장 내 사망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1월 포스코이앤씨의 경남 김해시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는 50대 근로자가 추락해 사망했다. 3월에는 포항제철소에서 수리 작업을 하던 작업자 1명이 설비에 끼여 숨졌다. 이후 4월부터 7월까지 포스코이앤씨의 도로 공사 현장과 광양제철소 등에서 3건의 붕괴 등 안전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고가 반복되자 이재명 대통령은 7월 29일 국무회의에서 “반복적인 사고는 죽음을 용인하는 것이다.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 아니냐”며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안전 혁신을 내세워 8월 1일부로 그룹 안전특별진단 테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안전 전문 자회사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을 설립했다. 하지만 3개월여 만인 이달 5일 포항제철소에서 유해가스 누출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친 데 이어 보름 만에 또다시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지역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불과 얼마 전 포항제철소에서 인명 사고가 있었는데 또 사고가 났다는 건 안전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포스코그룹이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포항=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 포항시가 아시아태평양 인공지능(AI)센터 유치를 공식 추진한다.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APEC AI 이니셔티브’에 한국이 주도해 아시아태평양 AI센터를 설립한다는 내용이 담겼는데 포항은 세계적 인프라와 연구 인재 등 다양한 강점을 앞세워 유치를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이달 초 경주에서 막을 내린 APEC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AI를 혁신과 생산성 향상의 핵심 동력으로 규정하고 이를 통해 회복력 있는 경제성장과 포용적 번영을 달성하기 위해 APEC AI 이니셔티브를 채택했다. 아시아태평양 AI센터는 APEC 회원국 간 AI 기술 표준화, 상호 운용성, AI 안전성 및 윤리, 지속적 연구개발(R&D) 등 상호 협력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포항시는 17일 남구 아태이론물리센터 회의실에서 ‘APEC AI센터 포항 유치 해외 연구기관장 간담회’를 갖고 주요 연구기관장들과 아시아태평양 AI센터 유치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사사키 미사오 아태이론물리센터 소장, 박재훈 막스플랑크 한국·포스텍연구소장, 박수진 포스텍 연구처장, 유환조 인공지능연구원 부원장 등이 참석해 공동 협력과 지원 의지를 확인했다. 포항은 세계적 연구 인프라와 전력 확보, 인재 양성, 제조 기반 등 다양한 강점을 갖춘 입지로 평가받는다. 우선 아태이론물리센터, 막스플랑크 한국·포스텍연구소와 같은 국제적인 연구기관을 유치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아태이론물리센터는 1996년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설립된 국내 유일의 국제이론물리센터다. APEC 회원국과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젊은 과학자 연수 교류 등을 활발히 이어오고 있다. 막스플랑크연구소는 2011년 노벨상 수상자를 다수 배출한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재단이 포항에 설립한 국제공동연구 거점이다. 양자물질 등 미래 첨단 기초과학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연구 인력도 풍부하다. 포스텍과 한동대를 중심으로 한 우수한 연구 인재와 포항 방사광가속기, 나노융합기술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등 세계적 수준의 연구 인프라가 집적해 있어 국제 연구기관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항시는 지역이 철강과 이차전지 산업의 중심지이자 수소·바이오 등 신산업을 적극 육성하며 AI 전환을 실증할 수 있는 제조 기반을 갖추게 된 점도 큰 강점으로 보고 있다.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AI 데이터센터와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를 수용할 수 있는 전국 1위 수준의 전력 자립률을 갖춘 점도 포항이 최적지로 떠오르는 배경이 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아시아태평양 AI센터는 기초 및 응용과학과 AI가 결합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허브 역할을 해야 하는 만큼 포항처럼 세계가 인정한 연구 인프라 도시에 설립돼야 마땅하다”며 “추진위원회 구성, 타당성·기본구상 용역, 비전 선포 등 단계별 로드맵을 가동해 아시아태평양 AI센터 유치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 포항시가 아시아·태평양 인공지능(AI) 센터 유치를 공식 추진한다.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APEC AI 이니셔티브’에 한국이 주도해 아시아·태평양 AI 센터를 설립한다는 내용이 담겼는데 포항은 세계적 인프라와 연구 인재 등 다양한 강점을 앞세워 유치를 이뤄내겠다는 각오다.이달 초 경주에서 막을 내린 APEC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AI를 혁신과 생산성 향상의 핵심 동력으로 규정하고 이를 통해 회복력 있는 경제성장과 포용적 번영을 달성하기 위해 APEC AI 이니셔티브를 채택했다. 아시아·태평양 AI 센터는 APEC 회원국 간 AI 기술 표준화, 상호운용성, AI 안전성 및 윤리, 지속적 연구개발(R&D) 등 상호 협력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포항시는 17일 남구 아태이론물리센터 회의실에서 ‘APEC AI 센터 포항 유치 해외 연구기관장 간담회’를 갖고 주요 연구기관장들과 아시아·태평양 AI 센터 유치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사사키 미사오 아태이론물리센터 소장, 박재훈 막스플랑크 한국·포스텍연구소장, 박수진 포스텍 연구처장, 유환조 인공지능연구원 부원장 등이 참석해 공동 협력과 지원 의지를 확인했다.포항은 세계적 연구 인프라와 전력 확보, 인재 양성, 제조 기반 등 다양한 강점을 갖춘 입지로 평가받는다. 우선 아태이론물리센터, 막스플랑크 한국·포스텍 연구소와 같은 국제적인 연구 기관을 유치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아태이론물리센터는 1996년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설립된 국내 유일의 국제이론물리센터다. APEC 회원국과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젊은 과학자 연수 교류 등을 활발히 이어오고 있다. 막스플랑크연구소는 2011년 노벨상 수상자를 다수 배출한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재단이 포항에 설립한 국제공동연구 거점이다. 양자물질 등 미래 첨단 기초과학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연구인력도 풍부하다. 포스텍과 한동대를 중심으로 한 우수한 연구 인재와 포항 방사광 가속기, 나노융합기술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등 세계적 수준의 연구 인프라가 집적해 있어 국제 연구기관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포항시는 지역이 철강과 이차전지 산업의 중심지이자 수소·바이오 등 신산업을 적극 육성하며 AI 전환을 실증할 수 있는 제조 기반을 갖추게 된 점도 큰 강점으로 보고 있다.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AI 데이터센터와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를 수용할 수 있는 전국 1위 수준의 전력 자립율을 갖춘 점도 포항이 최적지로 떠오르는 배경이 되고 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아시아·태평양 AI 센터는 기초 및 응용과학과 AI가 결합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허브 역할을 해야 하는 만큼 포항처럼 세계가 인정한 연구 인프라 도시에 설립돼야 마땅하다”며 “추진위원회 구성, 타당성·기본구상 용역, 비전 선포 등 단계별 로드맵을 가동해 아시아·태평양 AI 센터 유치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안동의료재단 안동병원은 경북 지역에서 처음으로 방사선치료 누적 10만 건을 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안동병원은 2007년 5월 암센터 방사선종양학과를 개설한 이후 대도시로 원정 치료를 떠나야 했던 지역 암 환자들의 불편과 경제적 부담 해소를 위해 다양한 방사선치료 인프라를 확충해 왔다. 이번 10만 건 달성은 세계 3대 인명사전 가운데 하나인 ‘마퀴스 후즈 후’에 등재된 신세원 방사선종양학과장을 비롯한 전문 의료진의 헌신과 최신 의료 장비, 신뢰 높은 치료 시스템이 함께 만든 결과다. 안동병원 암센터는 최신 방사선치료 장비인 바이털빔(VitalBeam)을 포함한 선형가속기 2대와 암 진단에 필수적인 양전자 단층촬영(PET-CT) 등 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고정밀 세기조절방사선치료(IMRT) 등 다양한 정밀 방사선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2명을 포함해 외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등 배후 진료과 전문의가 함께 참여하는 다학제 통합진료를 통해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화한 정밀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안동병원은 9월 호스피스병동을 개설해 암 진단부터 치료와 완화의료로 이어지는 통합 암 진료 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강신홍 안동병원 이사장은 “앞으로도 최신 의료 인프라를 강화해 암 치료 질을 지속해서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포스텍(포항공대)은 28∼29일 이틀 동안 포스코 국제관에서 ‘2025 한국교양교육학회 추계 전국학술대회’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교양교육학회, 포스텍 인문사회학부와 소통과공론연구소 주관으로, 전국대학교양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양교육협의회, 한국교양기초교육원 공동 주최로 진행된다. 경남대 교양교육연구소와 한국연구재단이 후원한다. 학술대회는 ‘인공지능(AI) 시대, 지식의 속도를 넘어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논하다’를 주제로, 급변하는 고등교육 환경 속에서 교양교육의 정체성을 재조명하고 다양성과 포용성을 확장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정우성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포스텍 산업경영공학과·물리학과·융합대학원 교수)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한국 교양교육의 정체성과 방향 △교양교육의 다양성 모색 △시민성과 공공성을 위한 교양교육의 역할 △AI 시대의 교양교육 △지속가능성과 교양교육 △학습자 중심 교양교육 △실용 중심 교양교육 △과학기술과 교양교육 등 8개 주제 세션과 자유 주제 세션으로 구성된다. 행사 관련 상세 내용은 한국교양교육학회 누리집(kagedu.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