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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법 122조를 근거로 부과한 ‘글로벌 관세’가 위법이라는 미 연방법원 판결이 7일(현지 시간) 나왔다. 앞서 2월 미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를 위법으로 판결한 데 이어, 이를 대체하기 위해 추진된 글로벌 관세마저 발목을 잡힌 것. 이런 가운데 이날 미국과 이란은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무력 공방을 주고받았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8일에도 대(對)이란 해상 봉쇄를 뚫으려는 이란 유조선 2척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빠르면 일주일 내 종전선언이 가능할 거라고 했지만, 이란과의 휴전마저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핵심 국정 기조인 고관세 정책이 연이어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린 데다, 대이란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사면초가에 몰리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세 명의 판사로 구성된 미 국제무역법원(CIT) 재판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글로벌 관세가 법률을 위반해 무효라고 2 대 1로 판결했다. 앞서 2월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따른 상호관세가 연방대법원에서 위법 판결을 받자 무역법 122조를 즉각 가동했다. 이를 근거로 세계 각국에 글로벌 관세 10%를 부과했다. 하지만 이날 국제무역법원은 무역법 122조가 ‘미국이 대규모로 심각한 국제수지 적자를 겪고 있는 경우’에만 관세 부과를 허용한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내세운 ‘무역적자’ 사유만으로는 관세를 부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법원이 소송을 제기한 미 수입업체 2곳 외에 제3자로 무효 판결을 확대 적용하는 ‘보편적 효력’을 거부해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당장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못할 거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이날 미 중부사령부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미군 구축함 3척이 이란군의 공격을 받아 적군의 미사일 발사 기지, 지휘센터, 정보시설 등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란 국영 IRIB방송은 “미군이 이란 유조선을 공격했다”며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 있던 적군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피해를 입고 후퇴했다”고 전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이란과 종전 합의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인 7일(현지 시간)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공격을 주고받았다. 미군은 다음 날인 8일에도 이란 대형 유조선 2척을 공격했다. 앞서 양국이 종전 방안을 담은 양해각서(MOU) 체결에 근접했다는 외신 보도까지 나왔지만, 이틀에 걸친 무력충돌로 협상이 다시 교착 국면에 빠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일각에선 양측이 종전 합의를 앞두고 최대한 지렛대를 확보하기 위해 막판 신경전에 나선 거라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은 유효하다”며 확전을 경계했다.이날 미군 중부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 오만만으로 이동하던 중 이란이 이유 없는 공격을 가했다”며 “이에 이를 요격하고 자위권 차원으로 반격했다”고 밝혔다. USS 트럭스턴함·라파엘페랄타함·메이슨함 등이 해협을 통과할 때 이란이 다수의 미사일과 드론, 소형 보트들을 동원해 공격했다는 것. 또 대응 차원에서 이란의 미사일·드론 발사 기지, 지휘통제소 등을 타격했다고 했다. 중부사령부는 “미군 자산 피해는 없었다”며 “확전을 추구하진 않지만 미군 보호를 위해 필요한 태세를 유지하고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우리 구축함들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됐지만 손쉽게 격추됐고, 날아온 드론들도 공중에서 불태워졌다”며 이란의 공격 사실을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ABC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군 구축함의 대이란 공격은 “단지 가볍게 툭 친 것”이라고 했다.이란 관영 언론들도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과의 교전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이번 교전의 원인을 미국이 먼저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국영 IRIB방송은 “이란 유조선을 나포하려고 한 미군을 향해 이란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미군이 타격을 받아 후퇴했다”고 했다.미군 중부사령부는 8일에도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를 뚫으려는 유조선 2척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해당 유조선은 석유를 싣지 않은 빈 상태였다고 한다. 이란의 원유 저장 능력을 최대한 없애 유정에 영구적인 손상을 가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7일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에서 교전한 지 수 시간 만에 아랍에미리트(UAE) 국방부가 이란발 드론 및 미사일 요격에 나섰다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한편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가 미군에 기지 및 영공 사용권을 다시 부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전했다. 앞서 사우디가 자국 공군기지에서 미군 항공기의 이륙과 영공 통과를 불허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통화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 양국이 미군에 기지 및 영공 사용권을 다시 부여함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가 이르면 이번 주 중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 재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가 6일 16쪽 분량의 ‘대(對)테러 전략(Counterterrorism Strategy)’을 공개하며 친(親)트랜스젠더 단체 등을 중남미 마약 카르텔, 이슬람 테러 단체와 함께 최우선 척결 대상으로 꼽았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우익 극단주의 대응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강경 보수 색채를 전면에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또 유럽의 이민 및 개방 국경 정책이 테러리즘 확산을 부추기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한국, 일본, 호주 등을 아시아의 주요 대테러 파트너로 지목하며 이슬람 테러 단체의 활동 저지를 위한 역내 책임을 확대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번 보고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발간됐고, 국가 차원의 테러 방지 대책을 담고 있다. 현재 미국이 직면한 테러 유형으로 △마약 카르텔 △이슬람 테러리스트 △무정부주의자와 안티파(Anti-fascist·반(反)파시즘 운동 연합)를 포함한 폭력적인 좌익 극단주의자 등을 꼽았다. 특히 지난해 9월 청년 우파 활동가 찰리 커크를 총격 암살한 백인 남성 타일러 로빈슨을 ‘극단적 트랜스젠더 이념을 추종한 급진주의자’라고 명시했다. 반미, 급진적 친트랜스젠더 성향, 무정부주의 이념 등을 지닌 폭력적인 좌익 단체들을 신속하게 찾아내겠다고도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유럽을 대테러 협력 파트너라고 규정하면서도 ‘테러 조직의 표적이자 온상(incubator·인큐베이터)’이라고 표현했다. 유럽의 개방적인 국경·이민 정책으로 전 세계 테러리스트들이 자유롭게 이동하며 조직을 키웠다고 지적한 것이다. 최근 아시아가 이슬람 테러리스트 포섭의 거점이 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아시아 국가와 협력하겠지만 부유한 (아시아) 국가들을 보호하기 위해 그 부담의 화살을 그대로 다 맞지는 않을 것”이라며 동맹국의 기여 확대를 촉구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가 6일 16쪽 분량의 ‘대(對)테러 전략(Counterterrorism Strategy)’을 공개하며 친(親)트랜스젠더 단체 등을 중남미 마약 카르텔, 이슬람 테러 단체와 함께 최우선 척결 대상으로 꼽았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우익 극단주의 대응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강경 보수 색채를 전면에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또 유럽의 이민 및 개방 국경 정책이 테러리즘 확산을 부추기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한국, 일본, 호주 등을 아시아의 주요 대테러 파트너로 지목하며 이슬람 테러 단체의 활동 저지를 위한 역내 책임을 확대해달라고 촉구했다.이번 보고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처음 발간됐고, 국가 차원의 테러 방지 대책을 담고 있다. 현재 미국이 직면한 테러 유형으로 △마약 카르텔 △이슬람 테러리스트 △무정부주의자와 안티파(Anti-fascist·반(反)파시즘 운동 연합)를 포함한 폭력적인 좌익 극단주의자 등을 꼽았다. 특히 지난해 9월 청년 우파 활동가 찰리 커크를 총격 암살한 백인 남성 타일러 로빈슨을 ‘극단적 트랜스젠더 이념을 추종한 급진주의자’라고 명시했다. 반(反)미, 급진적 친트랜스젠더 성향, 무정부주의 이념 등을 지닌 폭력적인 좌익 단체들을 신속하게 찾아내겠다고도 강조했다.트럼프 행정부는 유럽을 대테러 협력 파트너라고 규정하면서도 ‘테러 조직의 표적이자 온상(incubator·인큐베이터)’이라고 표현했다. 유럽의 개방적인 국경·이민 정책으로 전 세계 테러리스트들이 자유롭게 이동하며 조직을 키웠다고 지적한 것이다.최근 아시아가 이슬람 테러리스트 포섭의 거점이 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아시아 국가와 협력하겠지만 부유한 (아시아) 국가들을 보호하기 위해 그 부담의 화살을 그대로 다 맞지는 않을 것”이라며 동맹국의 기여 확대를 촉구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세계 원유 공급 위기를 미국산 원유로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한국, 일본과 엄청나게 큰 규모의 거래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중동 산유국들의 원유 수송이 어려워진 상황을 오히려 미국 에너지 자원을 팔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각국에 미국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알래스카로 선박을 보내라고 했다면서 “한국 및 일본과 엄청나게 큰 규모의 거래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잘 모르는 사실이지만 알래스카는 사실 많은 아시아 국가들과 매우 가깝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소비하는 원유의 60%를 공급받고 있다면서 “중국은 우리를 매우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왔다. 우리는 그가 원한다면 함선을 미국으로 보낼 의향이 있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한편 그는 14~15일 예정된 방중 일정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이란 문제가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밝힌 데 대해서는 “회담의 한 주제가 될 것이며, 내가 따로 언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에서 대만 문제가 “대화 주제가 될 것”이라며 “중국은 우리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고, 우리도 그들의 입장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모두 그 지역에서 불안정을 야기하는 일이 발생하는 것을 어느 쪽에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유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트럼프내셔널도럴리조트’에서 지난달 30일∼이달 3일 미국프로골프(PGA) 대회가 열렸다. PGA는 2016년 미국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계 이민자를 강간범, 마약상 등으로 폄훼한 것을 비판하며 2016년 3월 이후 10년간 이 리조트에서 대회를 개최하지 않았다. 그랬던 PGA가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후 다시 이곳에서 대회를 개최한 것을 두고 스포츠계가 정치 권력에 굴복한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대회 우승자 캐머런 영이 아닌 트럼프 대통령이 진정한 승자라고 논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산 절차를 밟던 이 리조트를 2012년 매입해 재단장했고 여러 대회를 개최했다. 2015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그는 멕시코계 이민자를 폄훼하는 각종 막말로 큰 논란을 일으켰다. 그럼에도 “골프계는 나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PGA 투어, PGA 오브 아메리카, LPGA, USGA 등 4대 골프 리그 주최 측은 공동 성명을 내고 “이 발언은 포용을 추구하는 골프계 철학과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비판했다. 이후 2017년 US 여자 오픈, 2022년 PGA 챔피언십 등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여러 골프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회 또한 줄줄이 취소됐다. 이런 상황에서 도럴리조트에서 다시 PGA 대회가 열리자 WP는 PGA조차 대통령에게 순응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라고 논평했다. 최근 이 리조트에는 2024년 7월 트럼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도중 총격을 당했을 때 허공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던 그의 모습을 형상화한 금빛 동상도 들어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회 마지막 날인 3일 이곳을 찾아 장남 트럼프 주니어, 차남 에릭, 트럼프 주니어의 딸이며 골프 선수인 손녀 카이 등과 경기를 지켜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승자 영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축하했고 짧은 악수도 나눴다. 이날 선수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설계한 코스에서 경기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12월 개최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또한 도럴리조트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달 중순엔 그가 소유한 버지니아주 스털링의 골프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후원하는 LIV 골프 대회도 열린다. 재정난에 시달리는 사우디가 최근 LIV 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힌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PGA와 LIV의 재결합을 위해 배후에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유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트럼프내셔널도럴리조트’에서 지난달 30일~이달 3일 미국 프로골프협회(PGA) 대회가 열렸다. PGA는 2016년 미국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계 이민자를 강간범, 마약상 등으로 폄훼한 것을 비판하며 2016년 3월 이후 10년간 이 리조트에서 대회를 개최하지 않았다. 그랬던 PGA가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후 다시 이 곳에서 대회를 개최한 것을 두고 스포츠계가 정치 권력에 굴복한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대회 우승자 캐머런 영이 아닌 트럼프 대통령이 진정한 승자라고 논평했다.트럼프 대통령은 파산 절차를 밟던 이 리조트를 2012년 매입해 재단장했고 여러 대회를 개최했다. 2015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그는 멕시코계 이민자를 폄훼하는 각종 막말로 큰 논란을 일으켰다. 그럼에도 “골프계는 나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PGA 투어, PGA 오브 아메리카, LPGA, USGA 등 4대 골프 리그 주최 측은 공동 성명을 내고 “이 발언은 포용을 추구하는 골프계 철학과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비판했다. 이후 2017년 US 여자 오픈, 2022년 PGA 챔피언십 등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여러 골프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회 또한 줄줄이 취소됐다.이런 상황에서 도럴리조트에서 다시 PGA 대회가 열리자 WP는 PGA조차 대통령에게 순응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라고 논평했다. 최근 이 리조트에는 2024년 7월 트럼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도중 총격을 당했을 때 허공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던 그의 모습을 형상화한 금빛 동상도 들어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회 마지막 날인 3일 이 곳을 찾아 장남 트럼프 주니어, 차남 에릭, 트럼프 주니어의 딸이며 골프 선수인 손녀 카이 등과 경기를 지켜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승자 영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며 축하했고 짧은 악수도 나눴다. 이날 선수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설계한 코스에서 경기를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올 12월 개최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또한 도럴리조트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달 중순엔 그가 소유한 버지니아주 스털링의 골프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후원하는 LIV 골프 대회도 열린다. 재정난에 시달리는 사우디가 최근 LIV 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힌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PGA와 LIV의 재결합을 위해 배후에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이란 언론이 한국 정부가 미국,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 중 대립하는 국가들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려 노력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인도적 지원과 특사 파견 등 실질적인 조치를 통해 사태 해결을 시도했다는 점을 높게 샀다.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은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이란 전쟁 기간 한국의 행보에 대한 전략적 검토’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한국은 미국의 압박, 에너지 안보, 인도주의적 우려, 이란과 소통 채널 필요성 사이에서 균형을 신중하게 유지하려고 했다”고 밝혔다.이 매체는 한국이 지난달 14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통해 이란에 50만 달러(약 7억4000만원)를 인도적 차원으로 지원한 사례를 짚으며 “한국은 미국의 전략적 동맹국 중 하나이지만 적어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는 이란 국민과 군사적 압박을 구분하려고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금액적인 측면보다 정치적, 도덕적 메시지에 큰 의미가 있다”며 “한국은 이란 위기를 에너지 안보, 상업적 이익이라는 관점에서만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인도적 관점에서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었다”고 했다.특히 “한국은 이란과 군사적 대결에 성급하게 가담하는 것을 피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등 일부 동맹국들의 지원이 미흡하다고 불만을 표한 것 역시 한국의 신중함을 감지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이 매체는 “이란은 신중한 접근을 통해 해양 안보, 에너지, 외국 영사 지원 등을 통해 한국과 안정적인 소통 채널을 구축할 수 있다”며 “이러한 채널은 과도한 기대가 아닌 양 측의 실질적이고 실현 가능한 이익에 기반해야 한다”고도 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이란이 미국의 우려를 해소할 만한 핵 합의에 동의할 때까지 해상 봉쇄를 유지할 거라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해상 봉쇄 해제를 먼저 논의하고 핵협상은 미루자는 이란의 제안을 공식적으로 거부한 것이다. 또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가 협상 교착을 타개하기 위해 이란에 대한 단기 공습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이 해상 봉쇄 해제를 위해 협상에 나서기를 원하고 있다며 “나는 그들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걸 원치 않기 때문에 봉쇄를 해제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상 봉쇄가 폭격보다 더 효과적”이라며 “이란은 숨 막힌 돼지처럼 질식하고 있다. 상황은 더 나빠질 것이고 그들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해상 봉쇄로 이란의 원유 수출이 막혀 석유 저장시설이 포화되는 등 위기를 겪고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양측의 대치가 이어지면서 미국의 해상 봉쇄가 장기화될 거라고 액시오스는 전망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포기를 받아내기 위해 장기간에 걸친 해상 봉쇄를 준비하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 액시오스는 복수의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군 중부사령부가 이란이 협상에 적극 임하게 유도하는 차원에서 단기적으로 강력한 공습을 준비하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공습 대상엔 각종 기반 시설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액시오스는 “트럼프 행정부는 교착 상태가 길어진 상황에서 공습에 나설 경우 이란이 좀 더 유연한 태도를 보이며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미 CNN방송은 이날 이란이 이번 주 안으로 중재국 파키스탄에 새로운 종전 협상안을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이란에 최소 20년간 우라늄 농축 중단 등 핵 문제를 ‘레드라인’으로 제시한 가운데, 이란의 수정 협상안에 관련 내용이 포함돼 있을지 주목된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발발 뒤 이란과 미국이 동시에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의 원활한 항행을 위해 국제 연합체 ‘해양 자유 연합(Maritime Freedom Construct·MFC)’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미국 국무부는 지난달 28일 전 세계 미 대사관에 이 연합체에 관한 설명 공문을 보내며 참여를 요청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MFC는 미 국무부와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가 주도하는 연합체다. 호르무즈 해협의 상업적 항행 재개를 목표로 한다. 연합체 참여 국가는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외교적으로 협력하며 필요시 여러 제재를 집행하거나 자국 해군을 주둔시킬 수 있다. 미 국무부는 이번 문건에서 MFC 창설 배경을 두고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항을 방해하는 이란에 통일된 결의를 보여주고 유의미한 대가를 치르게 하려면 집단행동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또 해당국에 ‘미국의 외교 또는 군사 파트너’가 되고 싶은지 물어볼 것을 지시했다. 이런 움직임을 두고 WSJ는 트럼프 행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관리에 다른 국가들이 적극 관여하기를 기대한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정식 제안이 오면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브리핑에서 MFC와 관련해 “지난달 2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주유엔 미국대사가 발언을 통해 공개한 내용”이라며 “한미 간에는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 긴밀히 소통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날까지 미국 측으로부터 참여 요청이 오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MFC 개념이 구체화되면 영국, 프랑스가 주도하는 다국적군 구상과의 조율도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발발 뒤 이란과 미국이 동시에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의 원활한 항행을 위해 국제 연합체 ‘해양 자유 연합(Maritime Freedom Construct·MFC)’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미국 국무부는 지난달 28일전 세계 미 대사관에 이 연합체에 관한 설명 공문을 보내며 참여를 요청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MFC는 미 국무부와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가 주도하는 연합체다. 호르무즈 해협의 상업적 항행 재개를 목표로 한다. 연합체 참여 국가는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외교적으로 협력하며 필요시 여러 제재를 집행하거나 자국 해군을 주둔시킬 수 있다.미 국무부는 이번 문건에서 MFC 창설 배경을 두고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항을 방해하는 이란에 통일된 결의를 보여주고 유의미한 대가를 치르게 하려면 집단행동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또 해당국에 ‘미국의 외교 또는 군사 파트너’가 되고 싶은지 물어볼 것을 지시했다. 이런 움직임을 두고 WSJ는 트럼프 행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관리에 다른 국가들이 적극 관여하기를 기대한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한국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정식 제안이 오면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브리핑에서 MFC와 관련해 “지난달 2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주유엔 미국대사가 발언을 통해 공개한 내용”이라며 “한미 간에는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 긴밀히 소통 중”이라고 밝혔다.다만 이날까지 미국 측으로부터 참여 요청이 오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MFC 개념이 구체화되면 영국, 프랑스가 주도하는 다국적군 구상과의 조율도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이란이 미국의 우려를 해소할 만한 핵 합의에 동의할 때까지 해상 봉쇄를 유지할 거라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해상 봉쇄 해제를 먼저 논의하고 핵협상은 미루자는 이란의 제안을 공식적으로 거부한 것이다. 또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가 협상 교착을 타개하기 위해 이란에 대한 단기 공습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이 해상 봉쇄 해제를 위해 협상에 나서기를 원하고 있다며 “나는 그들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걸 원치 않기 때문에 봉쇄를 해제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상 봉쇄가 폭격보다 더 효과적”이라며 “이란은 숨 막힌 돼지처럼 질식하고 있다. 상황은 더 나빠질 것이고 그들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해상 봉쇄로 이란의 원유 수출이 막혀 석유 저장시설이 포화되는 등 위기를 겪고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양측의 대치가 이어지면서 미국의 해상 봉쇄가 장기화될 거라고 액시오스는 전망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포기를 받아내기 위해 장기간에 걸친 해상 봉쇄를 준비하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액시오스는 복수의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군 중부사령부가 이란이 협상에 적극 임하게 유도하는 차원에서 단기적으로 강력한 공습을 준비하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공습 대상엔 각종 기반 시설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액시오스는 “트럼프 행정부는 교착 상태가 길어진 상황에서 공습에 나설 경우 이란이 좀 더 유연한 태도를 보이며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한편 미 CNN 방송은 이날 이란이 이번 주 안으로 중재국 파키스탄에 새로운 종전 협상안을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이란에 최소 20년간 우라늄 농축 중단 등 핵문제를 ‘레드라인’으로 제시한 가운데, 이란의 수정 협상안에 관련 내용이 포함돼 있을지 주목된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중동의 주요 산유국인 아랍에미리트(UAE)가 다음 달 1일부로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탈퇴하겠다고 밝히면서 ‘세계 최대 원유 카르텔’로 불린 OPEC의 균열 및 영향력 약화가 불가피해졌다. 특히 이번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랜 반(反)OPEC 기조에 힘을 실어주는 상징적 사건으로도 평가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2017년 1월∼2021년 1월) 때부터 미국이 중동 산유국의 안보를 보장하는데도 OPEC 회원국들이 생산량을 의도적으로 감축해 인위적으로 고유가를 고수한다며 불만을 표출해 왔다. 그는 2018년 9월 뉴욕 유엔 총회, 올 1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등에서 OPEC을 향해 “유가 인하”를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이에 로이터통신은 UAE의 탈퇴 결정을 두고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또 OPEC을 주도해온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제 에너지 산업계 영향력이 축소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UAE, 사우디와 함께 핵심 OPEC 회원국으로 분류지난해 OPEC이 발간한 연례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UAE의 일일 평균 원유 생산량은 약 292만 배럴로 OPEC 회원국 중 4위다. 사우디(896만 배럴), 이라크(386만 배럴), 이란(326만 배럴)이 UAE보다 생산량이 많지만, 이라크와 이란은 전쟁과 정세 불안 등의 여파로 안정적인 생산 측면에선 UAE가 사우디 다음이란 평가도 많다. 실제로 국제에너지기구(IEA) 등에 따르면 UAE는 사우디와 함께 국제 원유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공급 충격에 대응할 수 있는 ‘예비 생산 능력(Spare Production Capacity)’을 보유한 몇 안 되는 OPEC 회원국으로 꼽혔다. 예비 생산 능력이란 현재 가동 중인 생산 시설 외에도 시장의 필요에 따라 단기간에 즉각 가동해 실제 생산으로 연결할 수 있는 추가적인 생산 가능량을 의미한다. 미국 CNBC,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은 이처럼 국제 원유시장의 위기 상황 시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UAE의 OPEC 탈퇴는 OPEC과 사우디 중심의 에너지 산업 체제에 큰 타격을 안길 것으로 전망했다.● 오일쇼크 때 ‘원유 무기화’로 이득 취해1960년 설립된 OPEC은 미국과 유럽의 대형 에너지 기업들이 국제 유가를 마음대로 결정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탄생했다. 사우디를 중심으로 중동 산유국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OPEC 설립을 주도한 것. OPEC에 따르면 2024년 기준 OPEC 회원국의 원유 매장량은 전 세계의 약 79.2%, 원유 생산량은 36.2%를 차지한다. 회원국끼리 원유 생산량을 조절해 가격이 크게 떨어지지 않도록 방어하는 목적을 지녀 사실상 ‘카르텔’로 여겨진다. 특히 OPEC은 두 차례의 오일쇼크 당시 전 세계 경제에 그 위세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1973년 제1차 오일쇼크는 중동전쟁 당시 이스라엘을 돕는 서방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OPEC이 생산량을 인위적으로 줄이고 가격을 기존보다 약 4배 올리면서 발생했다. 1978∼1981년 제2차 오일쇼크는 이란의 이슬람 혁명, 이란-이라크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치솟자 OPEC이 시장 불안을 이용해 원유 가격을 지속적으로 올려 더 많은 수익을 거두려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美 셰일가스 개발 나서자, OPEC은 증산으로 대응 이런 OPEC의 ‘원유 무기화’에 맞서 미국은 OPEC의 영향력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셰일가스 개발에 적극 나섰다. 미국의 셰일 산업이 급성장하자 위기감을 느낀 OPEC은 2014년을 전후로 대대적인 증산을 통해 국제 유가를 급락시켰다. 중동산 원유에 비해 생산 단가가 높은 미국의 셰일 업체들을 파산시키기 위해 인위적인 유가 하락까지 불사한 것이다. 하지만 미국의 일부 셰일 기업은 기술 혁신을 통해 생산 단가를 극적으로 낮추며 살아남았고 미국은 세계적인 산유국 지위를 지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반OPEC 기조를 고수하는 배경으론 이런 OPEC의 ‘원유 무기화 역사’ 때문이란 분석도 나온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25일(현지 시간) 오후 8시 반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고위 인사들을 겨냥한 총격 사건이 벌어진 워싱턴의 힐튼호텔. 백악관 출입기자협회(WHCA) 만찬 행사가 열린 이곳엔 트럼프 대통령, J D 밴스 부통령 겸 상원의장(2순위),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3순위),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5순위),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6순위),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7순위) 등 미 고위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최근 담석 수술을 받아 자택이 있는 아이오와주에서 요양 중이던 미국 권력 승계 서열 4순위인 척 그래슬리 상원 임시의장 겸 공화당 상원의원을 제외하면 핵심 최고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각료들은 무사히 대피했다. 하지만 정부 유력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데도 ‘국가 특별 보안 행사(NSSE·National Special Security Event)’로 지정되지 않아 보안 절차가 허술했다는 비판이 속출하고 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마이클 매콜 공화당 하원의원은 “만약 폭발물이 터졌다면 대통령, 부통령, 하원의장이 모두 사망했을 수도 있다”며 보안 부실을 질타했다. 또 이번 행사에선 대통령 등 유고 시 국정 운영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는 ‘지정생존자(Designated Survivor)’가 지정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국정 운영 연속성 위한 지정생존자 미 헌법센터 등에 따르면 미국은 1984년부터 대통령 국정연설일에 지정생존자를 발표하는 관행을 이어오고 있다. 지정생존자는 어떤 순간에도 국정에 공백이 없어야 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관행으로, 성문화한 법 규정은 아니다. 대통령의 취임식과 국정연설처럼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 고위직이 한꺼번에 참가하는 공식 행사에서 테러나 핵 공격 등 불상사가 벌어지는 상황에 대비하자는 차원이다. 통상 백악관 비서실장이 대통령 권한을 대행할 지정생존자 1명을 지정해 행사장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비밀 장소에 대기시킨다. 미국 건국 후 대통령 유고 상황은 9차례 발생했다. 총 8명의 대통령이 임기 중 사망했고,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은 하야했다. 이때 권력은 모두 당시 부통령이 이어받았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WHCA 만찬 행사를 앞두고 지정생존자를 지정하지 않았다고 27일 밝혔다. 그는 “만찬 행사 전에 지정생존자 관련 논의가 있었지만 승계 순위에 있는 여러 장관이 개인적 이유로 참석하지 않아 지정생존자를 정해 두는 건 불필요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레빗 대변인의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비판 또한 상당하다. 지정생존자 제도의 목적은 국가 최고지도부가 동시에 공격받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대통령 권한 승계 및 군 통수권·핵 지휘 체계가 즉각 유지되도록 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특히 권력 서열 1∼3위가 한자리에 모여 있는 상황에서 사전에 지정생존자로 지정된 인물이 없었다는 점은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누구든 특정 고위 인사를 지정생존자로 정한 뒤 안전이 보장된 장소에서 대기시켰어야 한다는 뜻이다.● 백악관, 이번 주 트럼프 보호 위한 조치 논의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통령과 국가 지도부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절차·규정에 새로운 의문이 제기되면서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어떻게 보호할지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27일 워싱턴포스트(WP)는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곧 백악관 비밀경호국(SS)과 국토안보부 수뇌부를 소집해 이번 사태에서 얻은 교훈을 논의하고 대통령 보호를 위한 추가 조치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백악관이 보안 체계 재검토에 나선 건 올해 미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할 대형 행사들이 줄줄이 예정된 것과도 맞물려 있다. 특히 워싱턴에선 자동차 경주와 종합격투기 UFC 경기 등이 열리는데, 각각 수만 명의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WP에 “와일스 실장이 이런 대형 행사에서 대통령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추가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이번 총격 사건을 일으킨 콜 토머스 앨런(31)은 27일 암살미수 혐의, 중범죄 의도 무기 운반, 총기 사용 등 3개 중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고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날 푸른색 죄수복을 입고 법정에 나선 앨런은 차분한 태도로 판사의 질문에 답했다. 다만 자신의 혐의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CBS방송에 따르면 앨런은 범행 직전 가족들에게 보낸 ‘선언문(manifesto)’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직 관료들을 표적으로 삼을 계획을 적었다. 그의 다음 재판은 30일로 예정됐다.지정생존자(Designated Survivor)미국 대통령과 정부 핵심 고위 관계자들이 한곳에 모여 있다가 핵 공격과 테러 등으로 사망할 가능성에 대비해 홀로 떨어져 비밀 장소에 머무는 정부 고위 관료. 정부 기능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관행이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중동 주요 산유국 아랍에미리트(UAE)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OPEC+(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10개국의 연합체) 탈퇴를 전격 선언했다. 세계 6위 원유 매장량을 갖고 있으면서 OPEC 3위 원유 생산국인 UAE의 OPEC 탈퇴로 중동 석유 카르텔이 크게 흔들리면서 단기적으로 국제 유가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UAE가 독자적 증산에 나서겠다고 밝힌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원유 공급이 확대돼 유가가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UAE 정부는 28일(현지 시간) 국영 WAM통신을 통해 다음 달 1일부로 OPEC을 탈퇴하기로 했다고 발표하면서 “UAE의 국가 이익과 시장의 긴급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조치”라며 “세계 원유 시장의 수요에 맞춰 점진적이고 신중한 방식으로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UAE 에너지부 측은 “OPEC과 OPEC+를 탈퇴함으로써 이들 그룹이 부과하는 (생산량) 의무에서 벗어나 유연성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UAE의 원유 매장량은 1130억 배럴로 세계 6위다. 지난해 4분기(10∼12월) 기준 UAE 일일 원유 생산량은 337만 배럴로, 전체 OPEC 생산량(약 2849만 배럴)의 11.8%에 달했다. UAE는 원유 생산 할당량 문제를 둘러싸고 OPEC 회원국, 특히 중동 산유국 맹주 격인 사우디아라비아와 긴장 관계를 가져 왔다. OPEC 카르텔에 따른 산유량 할당량 탓에 야심 차게 투자해 갖춘 신규 생산 설비를 제대로 가동하지 못했기 때문이다.UAE, 전쟁發 원유수급난 속 증산 선언 중장기 공급 확대 - 국제유가 하락 기대UAE, 내달 OPEC 탈퇴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UAE는 그동안 자국의 석유 수출 확대를 가로막는 OPEC의 생산 할당량에 대해 수년 동안 불만을 표해 왔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UAE가 OPEC과 산유량 할당량에 얽매이지 않고 독자적 정책에 따라 원유 생산을 늘리기 위해 기구 탈퇴를 결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OPEC은 석유 생산량 조절로 석유 수출국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1960년 결성된 기구다. 1973년 석유 감산 조치로 세계적인 오일 쇼크를 불러오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이후에도 세계 최대 규모의 석유 카르텔로 원유 생산 및 국제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OPEC 회원국의 석유 생산량은 전 세계 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한다. UAE의 OPEC 탈퇴로 카르텔의 힘이 약해지면 원유 수입국인 한국으로서는 중장기적으로 낮은 가격에 에너지를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 UAE는 한국의 원유 2위 수입국으로 전체 도입량의 11.7%를 UAE에서 수입한다. UAE가 독자적 생산에 나설 경우 산유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중동 전쟁 이후 불안정성이 커진 가운데 세계 에너지 시장을 뒤흔들 변수가 또 하나 생긴 만큼, 단기적 예측은 섣불리 하기 힘들다. 블룸버그통신은 “당장은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과 연결된) 페르시아만을 통한 수출이 막혀 UAE 등이 생산량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즉각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는 이날 UAE 발표 직후 잠시 하락했다가 이후 반등해 배럴당 111.31달러로 올랐다. 브렌트유가 110달러대에 진입한 건 이달 7일 이후 처음이다.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로 동결했다. 지난해 12월 금리를 0.5%에서 0.75%로 인상한 이후 세 번 연속 동결한 것.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중동 정세 긴장과 유가 상승이 일본의 경제 및 물가에 미칠 영향을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고 보고 금리 인상을 보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에 대해 “경제는 하방 위험, 물가는 상승위험이 크게 나타나 현시점에서는 지속성이나 상호관계 등을 평가하기 어렵다”며 “경제와 물가를 둘러싼 위험을 조금 더 지켜보고 싶다”고 밝혔다.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위원 9명 중 3명이 단기 정책금리를 1.0%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중동 정세에 불확실성이 있지만 물가 상승 위험이 큰 상황”이라고 짚었다.다만 일본은행은 기존의 금리 인상 기조를 재확인했다. 우에다 총재는 “실질 금리가 매우 낮은 수준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제와 물가, 금융 상황에 따라 계속 정책금리를 올려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일본은행은 이날 3개월마다 내놓는 ‘경제·물가 정세 전망’ 보고서도 발표했다. 중동 정세 불안 등 영향으로 올해 신선식품을 제외한 일본 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올 1월 내놨던 전년 대비 1.9%에서 2.8%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물가 상승률은 당초 전망치 2.0%에서 2.3%로 올렸다. 이날 처음 공표된 2028년 물가 상승률은 2.0%로 예측됐다.반면 경기 회복세는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0%에서 0.5%로 반토막 냈다. 내년 전망치도 0.8%에서 0.7%로 하향 조정했다. 2028년 전망치는 0.8%로 제시됐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 출입기자협회(WHCA) 만찬 행사에서 총격 사건을 일으킨 콜 토머스 앨런(31)이 27일(현지 시간) 암살미수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미 워싱턴 연방법원은 앨런의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고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AP통신 등에 따르면 워싱턴 연방법원은 이날 앨런에 대한 기소인부 절차를 진행했다. 법정에서 매슈 샤바우 판사는 그가 트럼프 대통령 암살미수, 중범죄 의도 무기운반, 폭력 범죄 중 총기 사용 등 3개 중범죄 혐의로 기소됐다고 설명했다. 조슬린 발렌타인 검사는 앨런이 사건 당시 산탄총과 권총, 칼 3자루로 중무장한 상태였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준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푸른색 죄수복을 입고 법정에 나선 앨런은 차분한 태도로 판사의 질문에 답했으며, 자신의 혐의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앞서 그는 25일 워싱턴 힐튼호텔에서 열린 WHCA 연례 만찬 행사에 총기를 들고 난입하려다 보안요원과의 총격전 끝에 제압됐다. 이때 보안요원 한 명이 총에 맞았으나, 방탄복 덕에 큰 부상을 입진 않았다. 검찰에 따르면 앨런은 캘리포니아주 토런스 출신으로, 기차를 타고 캘리포니아에서 시카고를 거쳐 워싱턴까지 이동했다. 대통령 만찬 행사가 열리기 하루 전 힐튼호텔에 묵었다. 사건 당일 총성을 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각료들이 긴급 대피하며 소동이 빚어졌다.미 CBS방송에 따르면 앨런은 범행 직전 가족들에게 보낸 ‘선언문(manifesto)’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직 관료들을 표적으로 삼을 계획을 적었다. 법원은 검찰의 구금 요청을 받아들여 추가 심리가 열릴 때까지 그를 가두기로 했다. 다음 재판은 30일로 예정됐다.한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번 총격 사건이 최근 지지율 하락세를 겪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작극이라는 음모론이 온라인상에서 확산되고 있다. 용의자 배후에 이스라엘 등 특정 국가가 있다는 근거 없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 사건 현장을 인공지능(AI)으로 조작한 가짜 이미지들도 퍼지고 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올 2월 28일 발발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이 27일(현지 시간)로 개전 2개월을 맞은 가운데 종전 협상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전쟁 장기화와 이에 따른 전쟁 비용의 급격한 증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미국이 이번 전쟁 중 토마호크와 패트리엇 미사일 등 고가의 첨단무기를 대량 소진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를 향후 복구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재정 부담을 겪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은 최근 ‘왜 이란과의 전쟁에는 비용이 그렇게 많이 드는가(Why is the war in Iran so expensive?)’란 보고서를 통해 전쟁 장기화와 무기 소진 상황 등을 언급하며 미국이 무기 복구 등 감수해야 할 전쟁 관련 비용이 총 1조 달러(약 15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의 정부재정 전문가인 린다 빌메스 교수는 “이란 전쟁 첫 4일 동안 발사된 패트리엇 미사일의 수는 최근 4년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양보다 더 많다”며 “놀라울 정도로 빨리 탄약을 소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소진된 최신식 무기를 다시 마련하고, 참전 군인에 관한 각종 장기 비용 지출 등을 감안할 때 미국이 최소 1조 달러를 지출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현재까지 전쟁에 투입된 비용도 이미 큰 부담이다. 미국 싱크탱크 기업연구소(AEI)는 전쟁 발발 뒤 이달 8일까지 미국이 대(對)이란 군사 작전에 최대 350억 달러(약 52조5000억 원)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 다른 싱크탱크 퀸시연구소도 개전 뒤 한 달 동안에만 최대 250억 달러(약 37조5000억 원)를 썼다고 추산했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 등으로 미국 국민의 여론도 심상치 않다.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회사 입소스가 21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6%로 재집권 뒤 최저치다. 현재 상·하원 모두 다수당인 집권 공화당이 11월 중간선거에서 야당 민주당에 패할 것이란 전망도 늘어나고 있다.이런 가운데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은 일정도 못 잡은 채로 여전히 삐거덕거리고 있다. 양측 모두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이란의 핵개발 문제 등 주요 쟁점을 놓고 접점을 못 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이 미국과의 협상 개최를 위한 선제 조건으로 제시했던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도 사실상 파국을 맞았다. 26일 이스라엘이 전투기를 동원해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해 최소 14명이 숨졌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더 이상 이란과의 대화를 위해 협상단을 중재국인 파키스탄에 파견하지 않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25∼26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던 이란과의 2차 종전 협상이 무산된 가운데, 대면 협상에 매달리지 않겠다며 이란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화 등을 통한 협상 가능성을 언급하며 대화의 여지는 열어뒀다.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이란이 미국 측에 ‘전쟁 발발 후 양측이 모두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은 재개방하고 종전 선언을 하되 이란의 핵 능력 억제 협상은 추후로 연기하자’는 취지의 제안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26일 보도했다. 현재 양측이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 등 핵 의제를 두고 치열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 이를 우회해 협상의 물꼬를 터 보려는 의도로 보인다.● 트럼프 “종전안에 이란 핵 포기 담겨야” vs 이란 “핵 추후 논의”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하루 전 미국 대표단의 파키스탄행을 취소한 것을 두고 “(협상 성과가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대표단을) 17∼18시간씩 비행기를 타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종전 합의안에 반드시 이란이 핵무기를 포기한다는 조항이 담겨야 한다며 “그게 안 된다면 만날 이유가 없다”고 이란 측을 압박했다. 다만 그는 “이란이 대화를 원한다면 우리에게 오거나 전화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란은 핵 의제를 협상에서 제외하자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우선 개방한 뒤 추후 핵 협상을 하자고 미국 측에 제안한 것은 핵을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것조차 꺼리는 이란 내 강경파를 의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25일 이슬라마바드에서 오만으로 떠났지만 하루 만인 26일 다시 이슬라마바드로 돌아왔다. 이란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그는 중재국인 파키스탄 측에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법적 체제 수립 △전쟁 피해 배상 △미국의 재침략 금지 보장 등 이란의 요구안을 전달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27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러시아 측의 지지를 당부하기로 했다.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회담 개최가 불투명해지면서 파키스탄 정부는 회담 장소로 전망됐던 이슬라마바드 세레나 호텔 등 일대의 교통 통제를 해제했다.● 이스라엘, 대규모 레바논 공습 재개한편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충돌이 격해지면서 앞서 17일부터 발효됐고, 23일 3주간 연장하기로 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은 사실상 무력화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26일 전투기를 동원해 레바논 남부 크파르테브니트 등에 대규모 공습을 했다. 이로 인해 최소 14명이 사망했다. 헤즈볼라 역시 이날 레바논 남부에 주둔 중인 이스라엘군을 겨냥해 드론 공격을 가했고 이스라엘 군인 1명이 숨졌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더 이상 이란과의 대화를 위해 협상단을 중재국인 파키스탄에 파견하지 않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25~26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던 이란과의 2차 종전 협상이 무산된 가운데, 대면 협상에 매달리지 않겠다며 이란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화 등을 통한 협상 가능성을 언급하며 대화의 여지는 열어뒀다.정치매체 액시오스는 이란이 미국 측에 ‘전쟁 발발 후 양측이 모두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은 재개방하고 종전 선언을 하되 이란의 핵 능력 억제 협상은 추후로 연기하자’는 취지의 제안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26일 보도했다. 현재 양측이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 등 핵 의제를 두고 치열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 이를 우회해 협상의 물꼬를 틀어 보려는 의도로 보인다.● 트럼프 “종전안에 이란 핵포기 담겨야” vs 이란 “핵 추후 논의”트럼프 대통령은 26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하루 전 미국 대표단의 파키스탄행을 취소한 것을 두고 “(협상 성과가 있을 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대표단을) 17~18시간씩 비행기를 타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종전 합의안에 반드시 이란이 핵무기를 포기한다는 조항이 담겨야 한다며 “그게 안 된다면 만날 이유가 없다”고 이란 측을 압박했다. 다만 그는 “이란이 대화를 원한다면 우리에게 오거나 전화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란은 핵 의제를 협상에서 제외하자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우선 개방한 뒤 추후 핵 협상을 하자고 미국 측에 제안한 것은 핵을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것조차 꺼리는 이란 내 강경파를 의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25일 이슬라마바드에서 오만으로 떠났지만 하루만인 26일 다시 이슬라마바드로 돌아왔다. 이란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그는 중재국인 파키스탄 측에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법적 체제 수립 △전쟁 피해 배상 △미국의 재침략 금지 보장 등 이란의 요구안을 전달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27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러시아 측의 지지를 당부하기로 했다.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회담 개최가 불투명해지면서 파키스탄 정부는 회담 장소로 전망됐던 이슬라마바드 세레나 호텔 등 일대의 교통 통제를 해제했다.● 이스라엘, 대규모 레바논 공습 재개한편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충돌이 격해지면서 앞서 17일부터 발효됐고, 23일 3주간 연장하기로 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은 사실상 무력화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26일 전투기를 동원해 레바논 남부 크파르 테브니트 등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진행했다. 이로 인해 최소 14명이 사망했다. 헤즈볼라 역시 이날 레바논 남부에 주둔 중인 이스라엘군을 겨냥해 드론 공격을 가했고 이스라엘 군인 1명이 숨졌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