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진

김윤진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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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에 있습니다. 알아둘 만한 해외 소식을 전합니다.

kyj@donga.com

취재분야

2026-02-25~2026-03-27
미국/북미33%
국제일반17%
국제정세14%
중동14%
국제정치6%
중국6%
경제일반3%
국제인물3%
음악3%
중남미1%
  • 이연향 “트럼프 통역 어려워…생각 빨라 막 다른 주제로 넘어가”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 당시 유창한 통역으로 주목받았던 이연향 전 미국 국무부 통번역국장이 은퇴를 계기로 26일(현지 시간) 한국 특파원단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그는 2009년 국무부에 입부해 지난달 말 은퇴했다. 이날 워싱턴DC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이 전 국장은 “나는 김 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을) 굉장히 잘 다뤘다고 생각한다”고 북미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의 모습을 전했다. “그가 그렇게 많은 대외 경험이 없었음에도 그랬던 걸로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 전 국장은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첫 북미정상회담을 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의 통역관을 맡았다. 이 전 국장은 “세계에서 가장 관심이 있는 회담이었으니 정상들도 긴장하고 저도 긴장했다”며 “내 나름대로 (회담장) 분위기를 편안하고 긍정적이고 차분하게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당시 회담 분위기에 대해선 “화기애애했다. 당시 두 분은 어떻게 해서든지 (문제를) 해결하려는 생각과 의지가 있었던 것 같다”며 “진정하게 대화해 보려고 노력하셨고, (두 정상 모두) 솔직하게 대화하는 분위기였다”라고 전했다.이 전 국장은 이화여대 통역대학원 교수를 지내던 2009년 국무부와 인연을 맺었고, 여성이자 미국에서 소수인 한국계로서 국무부 고위직인 국장 자리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16년 7개월간 근무하며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부시·오바마 전 미 대통령, 보즈워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스필버그, 빌 게이츠 등 세계적 영향력을 지닌 인사의 통역을 진행했다.그가 한국어로 통역하기 가장 어려웠던 미국 대통령으로 꼽은 인물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다. 이 전 국장은 “오바마 대통령은 변호사 출신이어서 문장이 법률 문서 같다”며 “문장 하나가 한 문단이다. 말하면서 공격받을 여지가 있다 싶으면 말을 이어 붙여서 아이디어를 완성한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선 “다양한 생각을 많이 하고 생각의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면서 “어떤 얘기를 하다 갑자기 다른 주제로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게 넘어가는 이유가 있고 연결고리는 분명히 있는데 그 연결고리를 알려주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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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戰에 발묶인 트럼프, 우크라에 “돈바스 포기하라” 또 압박

    지난달 28일 발발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2022년 2월부터 4년 넘게 교전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때 이 전쟁의 중재자를 자처했던 미국은 이란과의 전쟁이 장기화하자 우크라이나에 대한 관심을 노골적으로 줄이고 있다. 특히 전쟁 발발 후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포기하라고 우크라이나 측을 거듭 압박하고 있다. 미국의 관심이 온통 이란에 쏠린 사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공세를 강화하며 의도치 않은 수혜를 얻고 있다. 또한 이란에 위성 데이터, 드론 등을 대대적으로 지원하며 미국에 대한 간접적 압박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측에 영토 포기를 종용하면 대신 자신들 또한 이란 지원을 줄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중동에 발 묶인 美, 우크라에 ‘돈바스 포기’ 압박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사진)은 25일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전쟁 발발 후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 및 루한스크주) 전체를 러시아에 양보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 전쟁이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영향을 미친 게 확실하다며 “유감스럽게도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압박을 가하는 전략을 선택한 것 같다”고 우려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프라우다 또한 21,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진행된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대표단 회담에서 미국 측이 “우크라이나 군대는 돈바스에서 완전히 철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그래야 미국 측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중재 협상에서 발을 빼고 이란 전쟁에 집중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러시아는 현재 러시아계 주민이 많은 돈바스의 약 80∼90%를 점령하고 있다. 러시아 측은 “반드시 돈바스 전체를 러시아 영토로 만들겠다”고 주장한다. 우크라이나는 “어떤 영토도 할양할 수 없다”고 맞서 양측 협상의 가장 큰 장애물로 여겨져 왔다. 우크라이나 측은 돈바스를 내주면 러시아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언제든 다시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우려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4일에도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러시아를 더 대담하게 만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러시아가 이란에 각종 정보를 지원하면서 이란을 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미국의 관심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취지다.● 러, 물밑에서 이란 지원하며 압박 강화 러시아는 이란 전쟁 발발 후 이란에 각종 정보와 물자를 지원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핵개발 의혹이 제기된 후 오랜 국제 사회의 제재로 방공망이 취약해진 이란을 돕고 있다는 분석이 끊이지 않는다. 러시아는 미국 전투기와 군함을 포함한 미군 자산의 위치에 대한 정보도 이란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서방 정보 당국이 러시아가 이란에 드론, 의약품, 식량을 보내는 작업을 거의 마친 것으로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드론 인도는 이달 말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가 이란에 보낼 드론 기종으로 이란의 ‘샤헤드-136’을 러시아가 개량한 ‘게란-2’ 등이 거론된다. 서방의 한 당국자는 “러시아가 이란의 전투 역량 강화는 물론이고 이란 신정일치 정권의 광범위한 정치적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개입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이란은 전쟁 발발 후 저비용 드론을 통해 수백만 달러, 수천만 달러가 드는 미국의 미사일과 맞서고 있다. FT는 드론 같은 무기 선적은 러시아가 이란에 살상용 무기를 기꺼이 지원하려 한다는 주요 증거라고 지적했다. 이 와중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연일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24일 러시아는 미사일 34기와 드론 약 1000대를 동원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 곳곳을 공습했다. AP통신은 “이란 전쟁으로 전 세계의 관심이 멀어지자, 기세를 탄 러시아가 봄 공세를 확대하고 있다”고 평했다. 미국이 중동에 군사 자원을 할애하면서 우크라이나 지원 동력이 약화된 점도 러시아의 공세 강화 배경으로 거론된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1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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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매체 “기습적으로 다른 전선 열수도”…홍해 봉쇄 위협

    이란이 미국·이스라엘이 공습을 지상전으로 확대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 입구까지 봉쇄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25일(현지 시간) 미 CNN방송과 더힐 등에 따르면 이날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군 소식통을 인용해 “적이 이란의 섬이나 다른 영토에서 지상 작전을 시도하거나 해상 작전으로 이란에 피해를 준다면 기습적으로 다른 전선을 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소식통은 예멘과 지부티 사이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언급한 뒤 “긴장이 고조될 경우 해당 지역에서 위협을 조성할 역량과 의지를 모두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요충지로 전 세계 해상 무역량의 약 12∼15%가 이곳을 통과한다. 이란이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주요 우회로로 떠올랐다. 최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걸프국들이 홍해로 원유 우회 수출을 꾀하는 상황에서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는 유가 위기를 가중할 수 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이란 국경에서 수천km 떨어진 예멘과 지부티 사이에 위치해 이란 영토와 무관하다. 다만 이란은 예멘의 친(親)이란 무장단체인 후티 반군을 통해 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회장은 이날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적대 세력이 역내 한 국가의 지원을 받아 이란의 섬을 점령하려 한다는 정보를 확보했다”며 “어떤 행동이든 감행될 경우 해당 국가의 핵심 기반 시설을 지속적이고 가차 없이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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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란드 사수’ 덴마크 총리, 총선서 절반의 성공

    올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요구에 강경하게 맞선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49)가 이끄는 좌파 연합이 24일 덴마크 총선에서 제1당에 올랐다. 다만 과반 확보에 실패해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에 맞선 것은 유권자의 긍정적 평가를 받았으나 주거비 상승 등 민생 경제 악화가 과반 확보의 실패 요인으로 꼽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총선에서 중도좌파 집권 사회민주당을 포함해 총 5개 정당으로 이뤄진 좌파 연합은 전체 179석 중 84석을 확보해 우파 연합 6개 정당의 합산 의석(77석)을 근소하게 앞섰다. 다만 과반(90석)에는 6석이 모자랐다. 특히 사민당 의석은 기존 50석에서 38석으로 대폭 줄었다. 사민당은 지난해 11월 지방선거에서 122년 동안 지켜온 수도 코펜하겐의 시장 자리를 잃었다. 2019년 6월부터 집권 중인 프레데릭센 총리의 치하에서 집값, 생활비 등이 치솟자 민심이 등을 돌렸다. 지난해 11월 폴리티코유럽에 따르면 코펜하겐의 80m² 아파트 값은 최근 1년간 무려 20% 올랐다. 특히 프레데릭센 총리는 집권 후 강경한 반(反)난민 정책을 펴 지지층의 반발을 불렀다. 그러자 이번 총선 기간에는 부유세를 공약하며 다시 왼쪽으로 기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오락가락 행보로 인해 사민당의 총선 패배가 예상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덴마크령 그린란드 병합 요구가 변수로 작용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그린란드를 직접 방문하고 “결코 영토를 내주지 않겠다”고 외치며 미국과 각을 세웠다. 이후 연일 하락세였던 사민당의 지지율이 반등했다. BBC 등은 향후 몇 주간 연정을 구성하기 위한 험난한 협상이 예상된다고 논평했다. 특히 좌파 연합과 우파 연합 중 어떤 쪽이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외교장관이 이끄는 중도당(14석)을 포섭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프레데릭센 총리가 중도당을 끌어들여 과반을 확보한다면 3선에 성공할 수 있다. 그는 이날 지지층에게 “덴마크에는 안정적이고 유능한 정부가 필요하다”며 3선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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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란드 사수” 덴마크 총리, 총선서 절반의 승리

    올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요구에 강경하게 맞선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49·사진)가 이끄는 좌파 연합이 24일 덴마크 총선에서 제1당에 올랐다. 다만 과반 확보에 실패해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에 맞선 것은 유권자의 긍정적 평가를 받았으나 주거비 상승 등 민생 경제 악화가 과반 확보의 실패 요인으로 꼽힌다.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총선에서 중도좌파 집권 사회민주당을 포함해 총 5개 정당으로 이뤄진 좌파 연합은 전체 179석 중 84석을 확보해 우파 연합 6개 정당의 합산 의석(77석)을 근소하게 앞섰다. 다만 과반(90석)에는 6석이 모자랐다. 특히 사민당 의석은 기존 50석에서 38석으로 대폭 줄었다.사민당은 지난해 11월 지방선거에서 122년 동안 지켜온 수도 코펜하겐의 시장 자리를 잃다. 2019년 6월부터 집권 중인 프레데릭센 총리의 치하에서 집값, 생활비 등이 치솟자 민심이 등을 돌렸다. 지난해 11월 폴리티코유럽에 따르면 코펜하겐의 80m² 아파트 집값은 최근 1년간 무려 20% 올랐다.특히 프레데릭센 총리는 집권 후 강경한 반(反)난민 정책을 펴 지지층의 반발을 불렀다. 그러자 이번 총선 기간에는 부유세를 공약하며 다시 왼쪽으로 기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오락가락 행보로 인해 사민당의 총선 패배가 예상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덴마크령 그린란드 병합 요구가 변수로 작용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그린란드를 직접 방문하고 “결코 영토를 내주지 않겠다”고 외치며 미국과 각을 세웠다. 이후 연일 하락세였던 사민당의 지지율 또한 반등했다.BBC 등은 향후 몇 주간 연정을 구성하기 위한 험난한 협상이 예상된다고 논평했다. 특히 좌파 연합과 우파 연합 중 어떤 쪽이 뢰케 라스무센 외교장관이 이끄는 중도당(14석)을 포섭할 수 있을 지 관심이다.프레데릭센 총리가 중도당을 끌어들여 과반을 확보한다면 3선에 성공할 수 있다. 그는 이날 지지층에게 “덴마크에는 안정적이고 유능한 정부가 필요하다”며 3선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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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핵물질 제거-제재 해제’ 출구 제시… 이란 “美의 시간 벌기”

    “이란의 핵 포기를 포함해 15개 부문에서 합의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국과 어떤 협상이나 대화도 없었다.”(이란 외교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이란의 핵 포기를 포함해 15개 부문의 합의가 이미 이뤄졌고, 전쟁 발발 후 이란이 봉쇄 중인 중동의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또한 향후 공동 관리할 뜻을 밝혔다. 그는 이란이 보유한 농축 우라늄 비축분에 대해서도 미국이 직접 수거할 것이라며 사실상 종전을 위한 출구 전략을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02년 이란의 핵개발 의혹이 제기됐을 때부터 가해진 경제 제재의 일부를 해제할 뜻도 내비쳤다.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미국이 동결 중인 이란 자산의 일부를 해제해 이란이 요구하는 전쟁 배상금을 충당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란이 이런 수준의 합의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일단 이란은 미국과 어떤 협상도 없었다고 반박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미국의 후퇴’라고 규정했다. 다만 두 나라 모두 전쟁 장기화에 대한 부담이 상당해 어떤 식으로든 물밑 접촉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CNN 또한 “이란이 잠재적 협상 재개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양측 메시지가 오갔다는 점 자체는 부인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이란 핵 포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과의 대화 등을 통해 이란과 “많은 합의점이 있다. 15개 정도”라며 “이란은 협상을 원하고 있고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핵무기를 갖지 않을 것이다. 그게 1, 2, 3번”이라고 했다. 이란의 핵개발 포기를 협상 최우선 조건으로 제시한 것이다. 또한 그는 “우리는 핵 물질을 원한다. 그것(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확보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쟁 발발 뒤, 트럼프 대통령이 농축 우라늄을 확보한 후 승전 선언을 할 것이란 관측이 꾸준히 제기됐다. 그는 “가능한 한 많은 석유가 시장에 공급되길 원한다”며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 완화 가능성도 시사했다. 특히 자신과 이란 최고지도자(아야톨라)가 호르무즈 해협을 공동 관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0일 “이기는 중에는 휴전하지 않는다”고 했다. 21일에는 “이란 발전소를 초토화시키겠다”고 위협했다. 그랬던 그가 불과 며칠 만에 이란과의 협상으로 눈을 돌린 건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 국내외 여론 악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그는 전쟁 후 치솟은 미국 휘발유 값과 출렁이는 금융시장 상황을 두고 볼 수 없는 상황인 것. 그의 이란 발전소 공격 위협 발언 후 이런 상황은 더 심화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전쟁은 전 세계적인 에너지 부족 사태를 초래하고 광범위한 경제적 고통을 불러왔다”고 진단했다. CNN은 걸프국 등 중동의 미국 우방국이 “이란 발전소를 타격하면 재앙적 수준의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했다고 전했다.● “美, 갈리바프와 대화 추진” vs “군사계획 위한 시간 벌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을 강조하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정부 고위 관계자가 대거 숨진 이란의 어떤 인물이 대화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8일 새 최고지도자에 오른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공습으로 다리와 얼굴 등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아직까지 행방이 묘연하다.폴리티코와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은 모즈타바의 측근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을 주목했다. 갈리바프가 그간 미국에 보복을 강조한 강경파이지만 협상이 가능한 상대로 꼽힌다는 것이다. 액시오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 등이 갈리바프 의장과 막후 접촉을 시도 중이라고 전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1961년생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항공우주군 사령관을 지냈다. 또 대선에도 3번 출마할 만큼 권력의지도 강하다. 1999년 7월 학생들이 주도한 반(反)정부 시위 당시 유혈 진압을 주장해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신임을 얻고 승승장구했다. 폴리티코는 미국이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 같은 인물을 이란에 세우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앞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했다. 당시 마두로 정권의 2인자 겸 부통령이던 로드리게스를 포섭해 미국에 협조하도록 했다.다만 갈리바프 의장은 X를 통해 “미국과 어떠한 협상도 없었다. 금융, 석유 시장을 조작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갇힌 수렁에서 탈출하기 위한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고위 안보 분야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가 이란의 군사적 위협과 미국과 서방에서 증가하는 경제위기로 인한 압박 뒤 후퇴했다”며 “심리전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되살리거나 에너지 시장을 안정시킬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움직임이 종전을 위한 외교적 선택이라기보단, 지상군 투입 등 추가 군사 옵션 실행을 위한 ‘연막 작전’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력 재배치와 작전 계획 정비를 위한 ‘시간 벌기’ 의도일 수 있다는 것. 실제로 미국은 중동 지역으로 병력과 자산을 계속 이동시키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1∼2월 이란과 협상을 진행하던 중 공습을 결정했다. 이란 메르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발언을 “군사 계획을 실행하기 위한 시간 벌기 의도”라고 비판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또한 23일 의회에서 이번 전쟁이 “조기에 끝날 것이란 잘못된 안도감에 빠져선 안 된다. 전쟁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근거에 따라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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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헤그세스가 이란 공습 가장 먼저 지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고위 관계자 중 대(對)이란 군사 작전을 가장 먼저 지지한 사람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었다고 23일 밝혔다. 정치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열린 공군 주방위군 행사에서 이란 공습을 결정한 배경을 설명하며 이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동석한 헤그세스 장관을 향해 “당신이 가장 먼저 목소리를 냈던 것 같다”며 “당신은 그들(이란)이 핵무기를 갖게 둘 순 없다고, (이란 공습을) ‘해 보자(Let’s do it)’고 했었다”고 헤그세스 장관을 추켜세웠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달 28일 전쟁이 발발한 후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해체, 이란 해군 무력화, 이란의 무인기(드론) 시설 파괴 등을 거론하며 공습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19일에는 이번 전쟁에 대한 미국 언론의 비판 보도를 비(非)애국적인 ‘가짜 뉴스’라고 주장했다. 당시 그는 “부정직한 반(反)트럼프 언론은 무슨 짓을 해서든 (전쟁에 관한) 모든 비용을 부풀리고 모든 조치에 의문을 제기할 것”이라고 불만을 표했다. 헤그세스 장관에 대한 공개적인 칭찬은 미국 내에서도 이번 전쟁에 대한 우려 여론이 상당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반발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일부러 공식 석상에서 헤그세스 장관을 두둔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 정치매체 폴리티코 등은 J D 밴스 미 부통령,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은 이번 군사 작전에 회의적인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밴스 부통령이 전쟁 자체를 반대할 뿐 아니라 전쟁의 성공 여부 또한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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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전 꺼리는 유럽, 실제론 기지 제공 등 美 배후 지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 주요국에 “미국의 대(對)이란 군사 작전을 돕지 않는다”며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유럽 곳곳의 군사 기지가 미국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 평가했다. 유럽 주요국들이 직접적인 참전만 꺼릴 뿐 미군의 자국 내 기지 사용에는 관대한 편이라는 것이다. 유럽에는 약 40개의 미군 기지에 8만여 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발발한 후 내내 미군 전투기, 드론, 함선 등이 영국, 독일, 포르투갈, 이탈리아, 프랑스, 그리스의 군사 기지에서 연료 보급 및 무장 작업을 마치고 출격했다. 특히 미군은 독일 람슈타인 기지에서 대이란 드론 작전을 지휘하고 있다. 약 9000명의 미군이 주둔 중인 이 기지는 유럽 내 미 공군 기지 중 가장 큰 규모다. 영국 페어퍼드 공군기지에서도 미군 전략 폭격기 B-1이 탄약과 연료를 적재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세계 최대 항공모함인 ‘USS 제럴드포드’함 1척은 최근 화재로 피해를 입은 후 수리를 위해 그리스 크레타섬의 미 해군 기지에 정박해 있다. 미국의 최고 우방으로 꼽히는 영국은 전쟁 발발 직후 당초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약 4000km 떨어진 인도양의 디에고가르시아 기지의 미군 사용을 불허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반발하자 이 기지와 페어퍼드 기지의 일부 사용을 허가했다. WSJ는 유럽 각국 지도자들이 국내 여론과 에너지 위기 등을 의식해 공개적인 미국 지원은 꺼리고 있지만, 최대 안보 파트너인 미국의 협력 요청을 거부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전쟁의 장기화로 고유가가 심화하면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이미 어려움에 처한 유럽 경제가 더 큰 난관에 부딪힐 수도 있는 만큼 미국을 배후 지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만 이탈리아, 프랑스 등은 자국의 역할이 단순한 병참 지원에 불과하다며 이번 전쟁과 거리를 두려고 하고 있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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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헤그세스가 가장 먼저 공습 지지” 치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고위 관계자 중 대(對)이란 군사 작전을 가장 먼저 지지한 사람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었다고 23일 밝혔다. 정치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열린 공군 주방위군 행사에서 이란 공습을 결정한 배경을 설명하며 이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동석한 헤그세스 장관을 향해 “당신이 가장 먼저 목소리를 냈던 것 같다”며 “당신은 그들(이란)이 핵무기를 갖게 둘 순 없다고, (이란 공습을) ‘해 보자(Let’s do it)’고 했었다”며 헤그세스 장관을 추켜세웠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달 28일 전쟁이 발발한 후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해체, 이란 해군 무력화, 이란의 무인기(드론) 시설 파괴 등을 거론하며 공습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19일에는 이번 전쟁에 대한 미국 언론의 비판 보도를 비(非)애국적인 ‘가짜 뉴스’라고 주장했다. 당시 그는 “부정직한 반(反)트럼프 언론은 무슨 짓을 해서든 (전쟁에 관한) 모든 비용을 부풀리고 모든 조치에 의문을 제기할 것”이라고 불만을 표했다.헤그세스 장관에 대한 공개적인 칭찬은 미국 내에서도 이번 전쟁에 대한 우려 여론이 상당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반발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일부러 공식석상에서 헤그세스 장관을 두둔했다는 것이다.블룸버그통신, 정치매체 폴리티코 등은 J D 밴스 미 부통령,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은 이번 군사 작전에 회의적인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밴스 부통령이 전쟁 자체를 반대할 뿐 아니라 전쟁의 성공 여부 또한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밴스 부통령은 2024년 대선 과정에서도 “미국의 이익은 이란과 전쟁을 하지 않는 데 있다. 전쟁은 엄청난 자원 낭비이며 막대한 비용이 든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다만 막상 전쟁이 시작된 후에는 밴스 부통령이 전쟁에 대한 공개 비판을 자제하고 있다고 더힐은 논평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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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불만에도 유럽 동맹국, 美 대이란 작전 핵심 역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 주요국에 “미국의 대(對)이란 군사 작전을 돕지 않는다”며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유럽 곳곳의 군사 기지가 미국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 평가했다. 유럽 주요국들이 직접적인 참전만 꺼릴 뿐 미군의 자국 내 기지 사용에는 관대한 편이라고 것이다다. 유럽에는 약 40개의 미군 기지에 8만여 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WSJ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발발한 후 내내 미군 전투기, 드론, 함선 등이 영국, 독일, 포르투갈, 이탈리아, 프랑스, 그리스의 군사 기지에서 연료 보급 및 무장 작업을 마치고 출격했다.특히 미군은 독일 람슈타인 기지에서 대이란 드론 작전을 지휘하고 있다. 약 9000명의 미군이 주둔 중인 이 기지는 유럽 내 미 공군 기지 중 가장 큰 규모다. 영국 페어퍼드 공군기지에서도 미군 전략 폭격기 B-1이 탄약과 연료를 적재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세계 최대 항공모함인 ‘USS 제럴드포드’함 1척은 최근 화재로 피해를 입은 후 수리를 위해 그리스 크레타섬의 미 해군 기지에 정박해 있다.미국의 최고 우방으로 꼽히는 영국은 전쟁 발발 직후 당초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약 4000km 떨어진 인도양의 디에고가르시아 기지의 미군 사용을 불허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반발하자 이 기지와 페어퍼드 기지의 일부 사용을 허가했다.WSJ는 유럽 각국 지도자들이 국내 여론과 에너지 위기 등을 의식해 공개적인 미국 지원은 꺼리고 있지만, 최대 안보 파트너인 미국의 협력 요청을 거부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전쟁의 장기화로 고유가가 심화하면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이미 어려움에 처한 유럽 경제가 더 큰 난관에 부딪힐 수도 있는 만큼 미국을 배후 지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다만 이탈리아, 프랑스 등은 자국의 역할이 단순한 병참 지원에 불과하다며 이번 전쟁과 거리를 두려고 하고 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최근 아비아노 공군 기지에서의 미군 업무가 “폭격을 수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 기지에서 이란에 대한 장거리 폭격 임무를 지원하는 공중급유기를 운용하고 있다. 프랑스 또한 자국 내 미군 공중급유기 주둔을 허용하면서도 “급유기의 역할은 주유소”라고 선을 그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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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이란 차기 지도자’ 찍었나…갈리바프, 협상 파트너 부상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이란과 협상을 개시했다고 밝힌 가운데, 이란의 잠재적 협상 대상자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65)이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일각에선 그를 차기 이란 지도자 후보로 저울질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23일(현지 시간)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갈리바프 의장이 유력한 협상 파트너이자 휴전 후 미래 지도자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갈리바프 의장이 미국에 대한 보복을 거듭 위협해 온 인물이지만, 적어도 백악관 내 일부에선 그를 협상이 가능한 상대로 보고 있다는 것.액시오스도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스티브 윗코프와 재러드 쿠슈너 등 미국 중동 특사단이 갈리바프 의장과 막후 접촉을 시도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양쪽의 직접적인 대화는 아직 없었고, 이집트·파키스탄·튀르키예 등 중재국을 통해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회담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961년생인 갈리바프 의장은 이란 정권 내 최고 권력 조직으로 통하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에서 경력을 쌓았고, 수도 테헤란 시장 등을 지낸 강경파 보수 인사다. 2005년과 2014년, 2024년 세 차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야심가이기도 하다. 현재 이란의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측근으로 분류된다.폴리티코는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의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 같은 인물을 이란에도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당시 대통령 축출 후 미국은 당시 부통령이었던 로드리게스 부통령을 포섭해 미국 정부에 협조적인 방향으로 과도 정부를 이끌도록 용인했다.이란에서도 전쟁 다음 국면에서 미국과 협상할 만한 체제 내부 인사를 찾겠다는 의도지만, 행정부 내에서도 이는 쉽지 않을 것이란 회의론이 존재한다. 한 당국자는 “그는 가장 높은 순위의 후보 중 하나”라면서도 아직 검증이 필요한 단계라고 폴리티코에 전했다.국제위기그룹(ICG)의 이란 담당 선임 분석가 알리 바에즈는 “갈리바프는 전형적인 내부 인사”라며 “야망 있고 현실적이지만 근본적으로는 이란 체제 유지에 헌신하고 있는 만큼 미국에 의미 있는 양보를 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또 갈리바프 의장에게 협상 의향이 있더라도 이란 군부와 엘리트 세력이 그를 제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대화 상대로 지목된 갈리바프 의장은 미국과 어떤 접촉도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다. 그는 소셜미디어 X에 “미국과 어떠한 협상도 진행된 바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금융·에너지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가짜 뉴스를 퍼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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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선트 “中에 팔던 이란 원유… 韓-日 등으로 가는게 더 나아”

    미국이 제재 대상이던 이란산 원유 판매를 일시 허용한 데 대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중국에 팔리던 원유가 한국, 일본 등으로 향하는 게 더 낫다”고 22일(현지 시간) 주장했다. 앞서 20일 미국이 선박에 적재된 이란산 원유 및 석유제품 판매를 30일간 일시 허용하기로 하면서 원유 제재 완화가 사실상 이란에 돈을 벌어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자 이를 반박한 것이다. 이날 베선트 장관은 미 NBC방송 인터뷰에서 “이란산 원유는 늘 중국에 낮은 가격으로 팔린다”며 “(이란산 원유가) 인도네시아, 일본, 한국 등으로 가는 게 우리에게 더 나은 상황”이라고 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번 조치가 해상에 있던 이란산 원유를 글로벌 시장에 일부 풀어 국제유가 상승 압력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산 원유를 그들에게 불리하도록 역이용하고, 이란을 주짓수처럼 제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산 원유 제재 해제로 이란이 140억 달러(약 21조 원)의 수익을 얻게 된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극도로 과장된 수치”라고 반박했다. 특히 베선트 장관은 이란 전쟁의 장기적 성과를 감안할 때 일시적인 유가 상승은 미국인들이 감당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50일간 일시적으로 가격이 오르더라도 이란 정권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게 되면서 향후 50년간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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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년대 석유파동보다 충격” 유가 널뛰고 환율 한때 1517원

    국제 유가가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서며 고공 행진을 하자 원-달러 환율이 23일 1510원을 넘어섰다. 2009년 3월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름값이 오르면 석유를 살 때 지급해야 하는 달러 수요가 많아져 환율이 상승한다는 공식이 그대로 현실화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 에너지 시설 등에 대한 공격을 5일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완전한 종전이나 휴전이 아닌 만큼, 근본적 해결책이 나오지 않으면 더 큰 후폭풍이 닥칠 수 있다. 자칫 1970년대 1, 2차 석유 파동에 육박하는 충격을 주며 물가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환율 1500원-유가 100달러 뉴노멀 국면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3원 오른 1504.9원에 개장한 뒤 상승 폭을 점차 키웠다. 오후 3시 반 기준 주간 거래 종가는 1517.3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16.7원 높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9일(1549.0원) 이후 가장 높다. 원-달러 환율은 19일부터 3거래일 연속 1500원을 넘었다.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국제 유가 급등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한국 시간 23일 오전 7시 기준 배럴당 100.51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2.3% 오르며 거래를 시작했다. WTI 가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닷새간 군사 공격을 유예한다고 발표한 직후 84달러대까지 급락했지만, 불안정성이 워낙 커 언제라도 오를 여지가 충분하다. 브렌트유 5월 인도분 선물 가격도 1.4% 오른 배럴당 113.76달러에 출발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 전인 지난달 27일과 비교해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유예 발표 전까지 WTI는 50%, 브렌트유는 57% 올랐다. 문제는 국제 유가 불안이 이어지면서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미국 CNBC방송은 22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상태에서 세계 경제가 버틸 수 있는 한계는 앞으로 약 2주”라고 했다. 국제 유가도 브렌트유 기준으로 배럴당 175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내년 4분기(10∼12월)까지도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CNN은 “이란 전쟁이 세계 에너지 시장에 1970년대 석유 파동을 뛰어넘는 충격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렇게 되면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를 유지하는 ‘뉴노멀’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이 원유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환율 상승 폭도 유독 크다”고 분석했다.● “종전돼도 정상화에 4개월 걸릴 것”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예상보다 큰 에너지 위기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단순히 국제 유가 급등과 고환율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1970년대 오일쇼크처럼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며 전 세계 실물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뜻이다. 1차 오일쇼크 때 국제 유가가 4배가량 폭등하자 1974년 한국의 연간 물가 상승률은 24.3%로 치솟았다. 2차 오일쇼크 직후인 1980년의 물가 상승률도 28.7%였다. 당시보다 경제 규모가 훨씬 커지고 체력도 강해졌지만, 세계 경제와의 동조화는 오히려 강해져 파장을 쉽게 예측하긴 어렵다. 파티흐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22일 연설에서 “이번 위기는 과거 오일쇼크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천연가스 공급 충격을 모두 합친 수준”이라고 말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당장 끝나도 에너지 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이란이 내일 당장 싸움을 멈추는 데 합의해도 시장이 어느 정도 정상 궤도에 오르기까지 4개월이 더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각에선 전쟁 국면이 다시 급변하면 원유값도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기대도 있다. 충격에 빠진 한국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코스피는 23일 전 거래일 대비 6.49%(375.45포인트) 하락한 5,405.75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3조8172억 원, 외국인은 3조6983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역대 최대인 7조28억 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도 5.56%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3.48%), 대만 자취안지수(―2.45%) 등도 하락 마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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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전쟁 끝나도 에너지 시장 정상화에 4개월 걸려”

    지난달 28일 발발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당장 끝난다 해도 세계 에너지 시장이 정상화되는 데 최소 4개월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영국 시사매체 이코노미스트가 22일(현지 시간) 진단했다. 이번 전쟁으로 세계 에너지 생산·운송·정제 등 산업 전반에 큰 타격이 가해진 만큼 시장 정상화에 걸리는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란 의미다.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전쟁으로 올해 세계 원유 생산량이 당초 목표치 대비 3%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생산량 역시 매달 700만 t씩 급감해 올해 생산량이 수요보다 4%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란이 현재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된다 해도 원유 사재기에 따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악의 경우 내년 4분기(10~12월)까지도 국제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 이상을 유지할 가능성을 점쳤다. 골드만삭스는 19일 보고서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세계 원유 공급이 두 달 이상 저조하고, 해협의 재개통 후에도 생산량이 하루 200만 배럴에 머문다면 내년 4분기까지 브렌트유 값이 배럴당 약 111달러(약 16만6500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원유 값이 종전 최고치인 배럴당 147달러(2008년)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도 했다.다만 조만간 상황이 개선되고 원유 값도 하락할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된다. 프랑스계 은행 소시에테제네랄(SG)에 따르면 올 7월 인도분 이후 원유 값이 하락할 거라는 데 베팅한 풋옵션이 상승을 예상한 콜옵션보다 많았다.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이 운송 지연 등을 감안하더라도 올 5월까진 상황이 나아질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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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게이트 수사’ 뮬러 숨지자, 트럼프 “기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 2017년 대선 과정에서 자신과 러시아의 유착 의혹을 수사한 로버트 뮬러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사진)이 전날 숨지자 “그가 죽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이른바 ‘러시아 게이트’ 수사를 정치 조작이라며 반발해 온 트럼프가 수사 책임자의 죽음에 원색적으로 앙금을 드러낸 것이다.이날 그는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로버트 뮬러가 방금 죽었다. 잘됐다. 그가 죽어서 기쁘다. 이제 더는 무고한 사람들을 해칠 수 없다”고 썼다. 이에 공화당 내에서도 “기독교적 가치에 어긋나는 잘못된 발언”(돈 베이컨 하원의원)이라는 비판이 나왔다.앞서 뮬러 전 국장 유족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고인이 향년 81세로 전날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사망 원인이나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그가 2021년 여름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고인은 베트남전 참전용사이자 퍼플하트 훈장 수훈자로, 2001년 9·11테러 일주일 전 FBI 국장에 취임했다. 이후 FBI의 대테러 역량과 정보 기능을 끌어올리는 조직 개편을 주도해 초당적 신망을 받았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10년의 FBI 국장 임기가 종료된 후에도 그의 임기를 2년 더 연장했다.고인은 2017년 5월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캠프를 지원했다는 ‘러시아 게이트’ 특별검사로 임명되며 공직에 다시 복귀했다. 그는 22개월의 수사를 통해 트럼프 측근과 러시아 정보요원 등 34명을 기소하고 일부 유죄 판결을 이끌어냈다.그러나 당시 재임 중이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선 형사 기소를 하지 않았다. 그는 2019년 미 의회 증언에서 “현직 대통령은 기소할 수 없다는 법무부 방침에 따라 대통령이 범죄를 저질렀는지 판단하지 않기로 했다”며 “대통령이 무죄로 입증된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게이트 수사를 ‘마녀 사냥’으로 규정하며 뮬러 전 국장을 포함한 수사 참여자들을 줄곧 비판해왔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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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자신 수사하던 前 FBI 국장 죽자…“죽어서 기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 2017년 대선 과정에서 자신과 러시아의 유착 의혹을 수사한 로버트 뮬러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전날 숨지자 “그가 죽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이른바 ‘러시아 게이트’ 수사를 정치 조작이라며 반발해 온 트럼프가 수사 책임자의 죽음에 원색적으로 앙금을 드러낸 것이다.이날 그는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로버트 뮬러가 방금 죽었다. 잘됐다. 그가 죽어서 기쁘다. 이제 더는 무고한 사람들을 해칠 수 없다”고 썼다. 이에 공화당 내에서도 “기독교적 가치에 어긋나는 잘못된 발언”(돈 베이컨 하원의원)이라는 비판이 나왔다.앞서 뮬러 전 국장 유족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고인이 향년 81세로 전날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사망 원인이나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그가 2021년 여름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고인은 베트남전 참전용사이자 퍼플하트 훈장 수훈자로, 2001년 9·11 테러 일주일 전 FBI 국장에 취임했다. 이후 FBI의 대테러 역량과 정보 기능을 끌어올리는 조직 개편을 주도해 초당적 신망을 받았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10년의 FBI 국장 임기 종료된 후에도 그의 임기를 2년 더 연장했다.고인은 2017년 5월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캠프를 지원했다는 ‘러시아 게이트’ 특별검사로 임명되며 공직에 다시 복귀했다. 그는 22개월의 수사를 통해 트럼프 측근과 러시아 정보요원 등 34명을 기소하고 일부 유죄 판결을 이끌어냈다.그러나 당시 재임 중이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선 형사 기소를 하지 않았다. 그는 2019년 미 의회 증언에서 “현직 대통령은 기소할 수 없다는 법무부 방침에 따라 대통령이 범죄를 저질렀는지 판단하지 않기로 했다”며 “대통령이 무죄로 입증된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게이트 수사를 ‘마녀 사냥’으로 규정하며 뮬러 전 국장을 포함한 수사 참여자들을 줄곧 비판해왔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6-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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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는 K팝 그룹 넘어 산업 움직이는 엔진”

    “BTS는 그냥 평범한 K팝 그룹이 아니다. 그들은 그 산업을 움직이는 엔진이다.”보스턴 버클리 음악대학의 K팝 연구자 레이 설 교수가 BTS의 완전체 복귀를 앞두고 CNN에 한 말이다. 21일 서울 광화문 무대에 완전체로 오르는 BTS를 두고, 세계 주요 언론들은 그 인기 요인과 경제적 효과까지 짚으며 주목하고 있다. 또 BTS를 한류의 핵심 축으로 재조명하고 있다.멕시코 일간 엘유니버살은 “BTS는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군중을 움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K팝 인기가 높은 멕시코에서는 지난 1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BTS를 포함한 K팝 가수들의 자국 공연 횟수 확대 가능성을 타진해달라는 서한을 보내 화제가 됐다. CNN은 “2013년 데뷔 당시 서구 시장 진출이 제한적이었던 K팝을 글로벌 문화 현상으로 변화시킨 것이 BTS”라고 평가했다.외신들은 BTS의 폭발적 성공 배경으로 귀에 달라붙는 음악과 세밀한 안무뿐 아니라, 사회적 이슈를 다룬 혁신적인 작사 방식과 활발한 소셜미디어 활동을 꼽았다. 다른 K팝 그룹들과 차별화되는 요소들이 국제적 팬덤을 끌어들였다는 분석이다.AP통신은 이들의 영향력이 음악 산업을 넘어선다는 점도 주목했다. 2018년 유엔총회 연설을 통한 청소년 폭력 근절 캠페인, 2020년 미국 흑인 인권 운동을 위한 100만 달러 기부, 2022년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의 아시아인 혐오 관련 백악관 면담 등을 근거로 제시하며 “BTS는 K팝을 국제 무대로 이끈 공로를 널리 인정받고 있고, 거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논평했다.뉴욕타임스(NYT)는 이번 광화문 콘서트 티켓을 확보하려는 팬들이 더 빠른 인터넷 속도를 위해 서울 시내 PC방으로 몰려드는 현장을 조명했다. 또 복귀 무대가 펼쳐지는 서울 도심에 20만 명 이상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다음 달부터 5개 대륙 34개 도시를 순회하는 ‘아리랑 월드 투어’의 경제적 파장에도 이목이 쏠렸다. 노스웨스턴대 티머시 칼킨스 교수(마케팅)는 영국 일간 가디언에 “공연이 열리는 모든 도시에서 관광, 호텔 객실 점유율, 경제 활동이 비범한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어쩌면 테일러 스위프트보다도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지난해 에라스 투어는 미국 내에서만 약 50억 달러의 직접 소비를 이끌어낸 것으로 추산된다.한편 CNN은 “BTS가 떠났던 때와는 매우 다른 지형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짚었다. K팝이 글로벌 주류로 안착하며 경쟁이 심화된 데다, 소속사 하이브를 둘러싼 법적 분쟁 등 산업 내 구조적 문제도 부각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설 교수는 “BTS는 산업 자체를 변혁시킨 선구자라는 점에서 독보적인 강점을 지닌다”며 “더 강하고 더 큰 존재감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평가했다.BBC 역시 BTS를 ‘오징어 게임’, K뷰티와 함께 한류를 이끌어온 핵심 축으로 꼽으며 “골든 글로브를 수상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한류의 2025년 성공 스토리였다면, 2026년은 BTS가 주름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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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위협에 동유럽 등 방산시장 커져… 韓기업, 폴란드내 생산땐 더 큰 기회”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다른 유럽 국가들로도 군사적 영향력을 확장하려 한다.” 마르친 프시다치 폴란드 대통령실 외교정책보좌관(41)은 17일 서울 종로구 주한 폴란드대사관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궁극적인 목표는 글로벌 안보 구조를 재편하는 것이고, 이에 대한 대비를 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폴란드를 포함한 유럽 국가들에는 국방력 강화를 통한 전쟁 억지 역량이 계속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폴란드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 가장 적극적으로 국방 지출을 늘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으로 꼽힌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접경한 나토 동부 전선의 최전방에 위치해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4.48%를 국방비에 지출하며 나토 회원국 중 1위를 기록했다. 프시다치 보좌관은 “당연히 의료·교육에 투자하면 좋겠지만, 최우선은 안보”라며 “군에 투자하지 않으면 적의 군대에 돈을 내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로 배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옛 소련의 부활을 꿈꾼다”며 “한국전쟁 당시 소련의 영향력을 봐도 알 수 있듯 이런 위협은 동아시아와도 무관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 폴란드 모두 지정학적 위협을 경험하고 있는 나라라며 양국 안보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프시다치 보좌관은 “러시아의 위협과 나토 차원의 국방비 증액 움직임 등으로 중·동유럽 전체가 세계적인 방산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한국 방산 기업이 폴란드에 진출해 생산 등에 나선다면 유럽 시장에 더 깊이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발발한 미국과 이란의 전쟁은 “중·동부 유럽을 위협하는 존재인 러시아의 우방(이란)에 대한 전쟁”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번 전쟁을 통해 “미국이 국경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대규모 작전을 완수하는 능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며 “미국의 동맹국이 되길 잘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해줬다”고 평가했다. 프시다치 보좌관은 이번 방한 중 한국 청와대 대통령실과 외교부 관계자들을 만나 양국 경제·안보 협력 방안과 올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관련 사안 등을 논의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6-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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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라리자니 순교 가혹한 복수” vs 이스라엘 “모즈타바도 제거”

    이란이 18일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골람레자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바시즈 민병대 총사령관 등 수뇌부의 사망을 인정하며 이스라엘과 미국에 ‘가혹한 복수’를 다짐했다. 이에 맞서 이스라엘은 라리자니 사무총장 및 솔레이마니 총사령관에 더해 에스마일 하티브 이란 정보장관까지 제거했다고 각각 17일, 18일에 밝혔다. 또 8일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도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18일 “오늘 추가적인 중대 기습이 있을 것”이라며 “모든 전선에 전쟁의 수위를 높일 중대한 서프라이즈(surprise)가 예상된다”고 했다. 다만 이스라엘이 주도하는 연이은 이란 수뇌부 제거가 강경파들의 힘을 더 키워줘 외교와 협상을 통한 전쟁 종식을 어렵게 만든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바라는 민중 봉기에 따른 이란의 신정일치 체제 종식 역시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 더타임스는 그간 여러 반(反)정부 시위를 유혈 진압했던 바시즈 민병대가 이번 전쟁 과정에서도 이란 곳곳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휴대전화 및 가택 수색을 일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 “복수” vs 이스라엘 “모즈타바도 제거”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은 18일 라리자니 사무총장, 솔레이마니 총사령관을 ‘순교자’로 칭하며 두 사람의 사망을 시인했다. 그는 “두 사람을 죽인 테러범을 기다리는 건 가혹한 복수”라며 강력한 보복을 천명했다. 반면 에피 데프린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란 정권의 모든 지도부를 타격하고 있다. 모즈타바 또한 찾아내 무력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즈타바는 최고지도자에 오른 후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카츠 장관은 “문어의 머리(이란 수뇌부)를 반복적으로 잘라내고 다시 자라지 못하게 하라”고 군에 명령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이란 수뇌부의 연속 제거가 정당하다며 “라리자니와 솔레이마니의 제거는 이란 정권을 흔들고 이란 국민에게 (신정일치) 정권을 축출할 기회를 주려는 목표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많은 이란 관리들은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 한 관리는 뉴욕타임스(NYT)에 “다음 공격 대상이 누가 될지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수뇌부 참수만으로는 신정일치 체제를 붕괴시키는 것이 어렵다는 반론도 상당하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 등 강경파 인사의 입지만 오히려 강화시켜 주는 역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특히 보수파지만 실용적 성향이고 미국과의 협상에도 열려 있다는 평가를 받아 온 라리자니 사무총장의 사망으로 이번 전쟁이 외교와 타협으로 종식될 가능성이 크게 줄었다는 평이 나온다. 그는 이란 혁명수비대 등 강경파와 페제슈키안 대통령 등 온건파의 의견을 조율해 왔다. 또 2015년 이란이 미국 등 서방 5개국과 핵합의(JCPOA)를 타결할 때도 깊이 관여했다. 지난해 6월 미국·이스라엘과 벌인 ‘12일 전쟁’ 때도 알리 하메네이 당시 최고지도자를 설득해 미국과의 협상을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 바시즈 민병대, 반대파 색출… 일부 처형설 더타임스는 이란 강경파가 전쟁 상황을 빌미로 내부 단속을 강화하며 민중 봉기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최근 2주 동안 많은 이란인이 당국으로부터 ‘온라인에 전쟁 이야기를 올리지 말라’ ‘거리에서 시위를 하지 말라’ 등의 위협적인 메시지를 받았다는 것이다. 바시즈 민병대는 현재 수도 테헤란 등 곳곳에서 민간인 차량을 수색하고 주민들의 휴대전화를 검사하고 있다. 가택 수색 등을 통해 주민들을 체포하고 반역 혐의자를 색출하는 작업도 뒤따른다. 이란 타스님통신은 지난해 ‘12일 전쟁’ 당시 이스라엘을 위한 첩보 활동을 한 혐의로 기소된 쿠로시 케이바니라는 남성이 18일 처형됐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 또한 이란 당국이 최소 55명의 미국·이스라엘 협력자를 체포했다고 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스라엘 또한 이란의 민중 봉기가 쉽지 않으며 이란 당국이 이번 전쟁을 빌미로 반대파에 대한 대규모 학살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현재 굶주림에 시달리는 세계 인구가 최소 3억1900만 명이며 이번 전쟁이 오는 6월까지 계속되면 4500만 명이 추가로 극심한 기아에 시달릴 것으로 우려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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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상가 라리자니 제거한 이스라엘, 이란전 외교해법 문 좁혔다

    이란이 18일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골람레자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바시즈 민병대 총사령관 등 수뇌부의 사망을 인정하며 이스라엘과 미국에 ‘가혹한 복수’를 다짐했다. 이에 맞서 이스라엘은 라리자니 사무총장 및 솔레이마니 총사령관에 더해 에스마일 하티브 이란 정보장관까지 제거했다고 각각 17일, 18일에 밝혔다. 또 8일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도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18일 “오늘 추가적인 중대 기습이 있을 것”이라며 “모든 전선에 전쟁의 수위를 높일 중대한 서프라이즈(surprise)가 예상된다”고 했다.다만 이스라엘이 주도하는 연이은 이란 수뇌부 제거가 강경파들의 힘을 더 키워줘 외교와 협상을 통한 전쟁 종식을 어렵게 만든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바라는 민중 봉기에 따른 이란의 신정일치 체제 종식 역시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 더타임스는 그간 여러 반(反)정부 시위를 유혈 진압했던 바시즈 민병대가 이번 전쟁 과정에서도 이란 곳곳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휴대전화 및 가택 수색을 일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 “복수” vs 이스라엘 “모즈타바도 제거”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은 18일 라리자니 사무총장, 솔레이마니 총사령관을 ‘순교자’로 칭하며 두 사람의 사망을 시인했다. 그는 “두 사람을 죽인 테러범을 기다리는 건 가혹한 복수”라며 강력한 보복을 천명했다.반면 에피 데프린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란 정권의 모든 지도부를 타격하고 있다. 모즈타바 또한 찾아내 무력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즈타바는 최고지도자에 오른 후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이란 수뇌부의 연속 제거가 정당하다며 “라리자니와 솔레이마니의 제거는 이란 정권을 흔들고 이란 국민에게 (신정일치) 정권을 축출할 기회를 주려는 목표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많은 이란 관리들은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 한 관리는 뉴욕타임스(NYT)에 “다음 공격 대상이 누가 될지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다만 수뇌부 참수만으로는 신정일치 체제를 붕괴시키는 것이 어렵다는 반론도 상당하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 등 강경파 인사의 입지만 오히려 강화시켜 주는 역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특히 보수파지만 실용적 성향이고 미국과의 협상에도 열려 있다는 평가를 받아 온 라리자니 사무총장의 사망으로 이번 전쟁이 외교와 타협으로 종식될 가능성이 크게 줄었다는 평이 나온다. 그는 이란 혁명수비대 등 강경파와 페제슈키안 대통령 등 온건파의 의견을 조율해 왔다. 또 2015년 이란이 미국 등 서방 5개국과 핵합의(JCPOA)를 타결할 때도 깊이 관여했다. 지난해 6월 미국·이스라엘과 벌인 ‘12일 전쟁’ 때도 알리 하메네이 당시 최고지도자를 설득해 미국과의 협상을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 바시즈 민병대, 반대파 색출… 일부 처형설더타임스는 이란 강경파가 전쟁 상황을 빌미로 내부 단속을 강화하며 민중 봉기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최근 2주 동안 많은 이란인이 당국으로부터 ‘온라인에 전쟁 이야기를 올리지 말라’ ‘거리에서 시위를 하지 말라’ 등의 위협적인 메시지를 받았다는 것이다.바시즈 민병대는 현재 수도 테헤란 등 곳곳에서 민간인 차량을 수색하고 주민들의 휴대전화를 검사하고 있다. 가택 수색 등을 통해 주민들을 체포하고 반역 혐의자를 색출하는 작업도 뒤따른다. 이란 타스님통신은 지난해 ‘12일 전쟁’ 당시 이스라엘을 위한 첩보 활동을 한 혐의로 기소된 쿠로시 케이바니라는 남성이 18일 처형됐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 또한 이란 당국이 최소 55명의 미국·이스라엘 협력자를 체포했다고 했다.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스라엘 또한 이란의 민중 봉기가 쉽지 않으며 이란 당국이 이번 전쟁을 빌미로 반대파에 대한 대규모 학살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현재 굶주림에 시달리는 세계 인구가 최소 3억1900만 명이며 이번 전쟁이 오는 6월까지 계속되면 4500만 명이 추가로 극심한 기아에 시달릴 것으로 우려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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