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천

황금천 기자

동아일보 인천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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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황금천 기자입니다.

kchwang@donga.com

취재분야

2024-05-04~2024-06-03
지방뉴스87%
운수/교통7%
사회일반3%
인사일반3%
  • 매년 늘어나는 인천 인구… 2037년 ‘정점’

    인천의 인구가 매년 늘어나면서 2037년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시에 따르면 최근 통계청은 ‘장래인구추계 시도편’(2022∼2052년)을 통해 인천 총인구는 2022년 297만 명에서 꾸준히 늘어나 2037년 312만 명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7년 뒤인 2031년 인천의 인구는 310만 명으로, 부산(308만 명)의 인구를 추월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인구가 점차 줄어들어 2045년 308만 명으로 떨어지고, 2052년에는 296만 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2022년 15.1%(45만 명)에서 2052년 39.2%(116만 명)로 2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0∼14세 학령인구는 35만 명에서 23만 명으로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밖에 경제활동이 가능한 생산연령인구(15∼64세)의 감소도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2년 217만 명에서 2052년 157만 명으로 61만 명(27.8%)이나 줄어든다. 시 관계자는 “인천의 인구 증가는 출생아가 사망자를 앞서는 자연증가 요인보다는 신도시 개발에 따른 전입 등 사회적 요인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며 “인구 감소도 전국 추계와 비슷한 흐름 속에서 비교적 완만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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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대건축물에 숨결 넣으니 상권 ‘활력’

    인천시가 보존할 가치가 높은 근대건축물을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하면서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많은 시민들이 근대건축물들을 방문하면서 지역 상권이 활기를 찾는 효과도 누리고 있다. 27일 시에 따르면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는 건축물을 문화 공간으로 바꿔 인천의 정체성을 계승하는 목적으로 2020년부터 문화재 활용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먼저 1901년 건립돼 외국인 사교장으로 사용됐던 중구 송학동의 ‘제물포구락부’를 2020년 6월부터 전시회 등이 열리는 문화 공간으로 바꿨다. 이어 2021년 7월에는 중구 송학동에 있던 옛 인천시장 관사를 ‘인천시민애(愛)집’이라는 새 문패를 달고 개방했다. 1900년경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건물은 초기에 일본인 저택이었지만 시가 1965년 사들여 한옥으로 개축한 뒤 2000년까지 시장 관사로 사용했다. 지난해 5월 세 번째로 개방한 건축물은 중구 신흥동에 있던 또 다른 시장 관사로 ‘긴담모퉁이집’으로 이름을 지었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연면적 251㎡)의 목조 및 철근 콘크리트 방식으로 지은 이 건물은 1938년 건축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양과 일본식 건축 양식이 결합된 공간 구조를 간직하고 있으며 1954∼1966년 시장 관사로 사용됐다. 건축 당시 원형을 거의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2층과 지하는 시민들이 기증한 책을 전시해 테마가 있는 서재 공간으로 꾸몄다. 시에 따르면 이들 1∼3호 건축물에서 지난해 열린 강연이나 공연, 전시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이 11만60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제물포구락부가 지난해 운영한 11개의 프로그램에 5만8774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2만5000여 명이 다녀갔다. 특히 인천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고,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시간 여행이 이뤄지는 ‘제물포 인문로드 도보투어’는 제물포구락부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이 됐다. 시민들의 쉼터로 불리는 인천시민애집에는 지난해 5만3729명이 방문한 데 이어 올 들어 2만2000여 명이 찾았다. 특히 시민의 참여와 소통을 높이기 위해 넓지 않은 공간을 쪼개 사용한 공간 활용이 눈에 띈다. 차담회와 스탬프투어, 운동회, 문화예술 공연이 열린다. 지난해 여름 가장 늦게 개방된 긴담모퉁이집은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요가와 명상, 건축물 스케치 같은 프로그램을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옛 도심으로 침체된 신흥동 지역의 커뮤니티를 결속시키고, 문화적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40명으로 구성된 마을합창단을 만들었다. 10월 15일 인천시민의날 행사에 데뷔 공연을 하기 위해 매주 수요일에 화음을 맞춰가고 있다. 이 밖에 시는 근대건축물이 즐비한 중구 송학동1가 일대에 ‘개항장 역사 산책 공간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개항기에 지은 1∼3호 건축물과 연계한 산책로와 전시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시민애집과 인접한 옛 소금창고와 주택을 복원해 당시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문화 전시공간으로 꾸민다. 남부교육청 입구부터 조계지, 계단길에 이르기까지 흥미로운 산책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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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7월 4일 개막

    올해로 28회째를 맞은 장르영화제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7월 4∼14일 경기 부천시 일대에서 열린다. 영화제 첫날인 4일 클래식 특화 공연장인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개막식이 열린다. 레드카펫 행사를 포함해 대부분의 이벤트도 센터에서 진행된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로 만든 영화를 심사해 시상한다. AI 기술로 제작된 영화를 시상하는 국내 영화제는 BIFAN이 처음이다. BIFAN 집행위원회는 ‘AI 영화 국제경쟁 부문’을 신설해 영화에 적용된 AI 기술뿐만 아니라 예술적 가치, 메시지의 조화 등을 전반적으로 평가해 수상작을 선정할 방침이다. 또 영화제 기간에 AI 영상제작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콘퍼런스를 열 계획이다. AI 기술이 영화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다양한 해외 사례를 관객에게 소개하고, 만화와 웹툰 등 관련 산업과 융합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AI 영화제작 워크숍’을 열어 AI 영상에 관심이 있는 참가자들에게 협업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 밖에 BIFAN 집행위원회는 이번 영화제의 ‘배우 특별전’ 주인공으로 손예진을 선정했다. 전도연 정우성 김혜수 설경구 최민식 등 한국 영화를 이끄는 대표적 배우를 선정해 2017년부터 특별전을 열고 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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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문학산 등산로… 도로명주소 생긴다

    인천시는 안전사고 등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등산로에 도로명주소를 부여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최근 주소정보위원회를 열어 시민들이 자주 찾는 문학산 등산로 5km 구간(수인선 송도역∼선학동 법주사)을 도로명과 같은 ‘문학산 에움길’로 부르기로 심의하고 이를 고시했다. ‘에움길’은 ‘굽은 길이나 돌아가는 길’을 뜻하는 우리말이다. 이에 따라 시는 문학산 등산로 구간에 100m 간격으로 위치정보가 표기된 주소 정보시설을 설치한다. 보행자 경로 안내를 포함한 주소 기반 위치정보 서비스가 가능해졌으며 등산로 주변 쉼터나 시설물 등에도 주소를 부착할 수 있게 됐다. 시는 다음 달에 문학산을 관할하는 미추홀구와 연수구의 경찰·소방 관계자와 회의하고 위치정보를 도로명주소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현재 정부는 산이나 하천, 바다와 같이 도로명주소가 없는 곳의 위치를 식별하기 위해 국가지점번호를 운영하고 있다. 국토와 해양을 격자형으로 일정하게 나눠 지점마다 한글과 숫자를 조합해 좌표처럼 번호를 매기고 있지만 활용도가 낮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시 관계자는 “시민 안전을 위해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등산로에 도로명주소를 도입했다”며 “내년까지 계양산과 마니산 등 주요 등산로 1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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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항 ‘현대식 갑문’ 50주년… 토목문화유산 선정도

    조수간만의 차이가 큰 인천항을 오가는 선박이 안전하게 통행하도록 수위를 조절하기 위해 만든 시설인 현대식 갑문(閘門)이 준공된 지 올해로 50주년을 맞았다. 갑문이 설치되면서 인천항은 한국과 세계를 잇는 해상물류의 관문 역할을 맡아 국내 산업 발전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1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인천항 갑문은 1974년 5월 풍광이 수려한 중구 월미산(해발 102m)과 소월미도 사이에 아시아 최대 규모로 준공됐다. 인천 앞바다는 최대 10m에 이르는 조수간만의 차이로 인해 썰물에 모랫바닥이 드러나 물때와 상관없이 항상 일정한 수심을 유지해 언제라도 선박이 드나들 수 있는 갑문이 필요했다. 유압식 구동장치를 사용하는 ‘롤링 게이트’ 등과 같은 현대화 장비를 갖춘 갑문은 수로 형태의 수위 조절 시설인 2개의 갑거(閘渠)로 구성됐다. 특히 5만 t급 선박이 드나들 수 있는 갑문은 폭 36m, 높이 18.5m 규모로 길이는 363m다. 이에 따라 만조와 간조를 가리지 않고 대형 선박이 수시로 갑문을 통해 인천항에 드나들 수 있게 됐다. 갑문이 설치된 뒤 인천항에는 바다 면적 151만 ㎡ 규모 내항이 조성됐으며 하역 작업이 상시로 가능한 부두도 들어섰다. 그 대신 일제강점기인 1918년 설치된 인천항의 소규모 갑문 시설은 활용 가치가 사라지면서 대부분 철거됐다. 현대식 갑문이 들어서면서 인천항은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수도권 수출입 화물의 관문이자 중심 항만으로서 기능을 수행하며 경제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1970년대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10%를 웃돌았고, 1980년대에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3월 대한토목학회는 준공 50주년을 맞은 인천항 갑문을 최근 ‘대한민국 토목 문화유산’으로 선정했다. 현대식 갑문 건설 사업이 국내 건설 기술력을 선도한 프로젝트로 우리나라 수출입 물류를 담당하며 경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것이다. 대한토목학회는 “인천항 갑문은 해외의 우수 기술을 벤치마킹해 건설된 국가 기반 시설로 세계 6번째로 건설된 아시아 최대 규모 토목사업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토목공사 측면에서도 인력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크레인과 굴착기, 착암기 등과 같은 현대적인 장비가 대량 동원돼 항만의 기계화 시공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IPA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인천항 갑문의 역사적 의미를 기념하기 위해 10일 갑문 일원에서 준공 5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토목문화유산 지정을 기념하는 조형물 제막식을 열고 갑문에서 근무하다가 퇴직한 직원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경규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 인천항 갑문의 역사적 가치를 지속해서 알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갑문수위가 다른 두 개의 수면 사이를 선박이 안전하게 통행하도록 만든 시설로, 하천 등의 운하에 설치된 갑문과 항만에 설치된 갑문으로 나눌 수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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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동산단이 젊어진다

    인천시는 최근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공모한 ‘노후공장 청년 친화 리뉴얼 사업’에 남동국가산업단지(남동산단)가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 남동산단에 지은 지 오래된 공장 10곳의 외관과 녹지, 근로복지 환경 등을 청년층이 선호하는 공간으로 바꾸는 사업에 들어간다. ‘밤에도 빛나는 청년 친화 산업공간’을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전문가 컨설팅을 받아 공장 외관의 도색과 간판, 조명설치 공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공장에 근로자들이 휴식할 수 있는 소규모 녹지공간을 조성하고, 별도의 위험물 저장소나 분리수거장 등을 조성하는 비용도 지원한다. 근로자들이 작업하는 공간의 조명과 전기시설을 바꾸고 공기정화 설비를 설치하는 것도 돕기로 했다. 구내식당과 목욕시설, 휴게실, 기숙사, 화장실 등을 개보수하는 비용도 포함된다. 1980년대 조성된 남동산단에는 6000여 곳에 이르는 기업이 입주해 있다. 인천에 있는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38.8%에 이르며 생산 54.6%, 고용 60.5%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남동산단의 공장과 기반시설이 노후화되면서 근로자 50명 미만 소규모 기업 비중이 96.2%에 달한다. 청년층 취업 기피 현상이 나타나 근로자의 평균 연령도 높아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청년층 근로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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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문화가족 8만명 시대… 인천시 일자리 지원 추진

    인천시는 매년 늘어나는 다문화가족을 위한 일자리 지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지역 다문화가족 인구는 2만8657가구, 8만587명에 이른다. 경기 약 34만3000명, 서울 약 19만 명에 이어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세 번째로 많다. 남동, 주안, 부평 등 국가산업단지가 있는 인천의 다문화가족 인구는 2019년 7만 명, 2020년 7만3000명, 2021년 7만6000명 등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올해 결혼 이민이나 귀화 등으로 인천에 정착한 다문화가족의 일자리를 지원하는 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시내 8개 기초자치단체에 설치된 가족센터에 일자리 지원 전담 인력을 배치한다. 가족센터에서는 구직 상담은 물론이고 기업의 구인 정보를 제공하고 면접에 동행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거점센터 기능을 담당하는 계양구와 중구, 동구, 남동구 가족센터에선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이중 언어강사나 상담, 통번역사, 아동놀이지도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난달 외국인 친화도시 조성 기본계획을 만들어 정착 지원과 소통, 정책참여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인천에 거주하는 화교와 고려인, 외국인 유학생, 노동자 등 다양한 이주민을 위한 정책을 실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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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상의, APEC 정상회의 유치 지원

    인천상공회의소가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지원하고 나섰다. 최근 인천이 제주도, 경북 경주시와 함께 APEC 정상회의 개최 후보 도시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천상의는 9일 인천국제공항 제2국제여객터미널에서 회원사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 한마음 결의대회’를 열고 지원 활동에 들어갔다. 박주봉 인천상의 회장은 “인천은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이 있으며 송도컨벤시아 같은 국제회의시설, 대형 복합리조트 등 탄탄한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포럼과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등이 열려 이미 풍부한 국제회의 개최 역량을 갖춰 APEC 정상회의를 위한 모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회장은 “APEC 정상회의 유치는 인천이라는 도시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기업에 대한 투자 유치 등을 유도해 경제 활력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인천이 개최 도시로 확정될 수 있도록 4000여 회원사와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APEC 정상회의가 인천에서 열릴 경우 생산유발효과 1조5000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8380억 원, 취업유발효과 2만여 명에 이르는 경제적 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후보 도시 현장실사, 유치계획 설명회 등을 거쳐 다음 달에 개최 도시를 선정할 예정이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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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배후단지… 투자자 모집해 해양관광명소 조성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배후단지에 해양관광 명소를 조성하는 ‘골든하버’ 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며 본격화됐다. 인천항만공사(IPA)는 2020년 조성된 골든하버 부지에 투자할 사업자를 찾기 위해 다음 달 토지 매각 공고를 낼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이번 공고에는 골든하버 전체 11개 필지(42만7000㎡) 가운데 1개 필지(1만6500㎡)가 포함됐다. 한중 국제여객선이 오가는 국제여객터미널 바로 옆에 있는 이 필지는 상업시설 용지다. 테마파크와 쇼핑시설, 호텔, 리조트 등이 들어설 수 있다. IPA는 투자자로부터 사업계획서와 매입 금액을 제출받아 적격 사업자를 선정한 뒤 토지를 매각할 계획이다. 앞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골든하버 필지 중 2개 필지(9만9000㎡)를 매입했다. 글로벌 리조트 기업이 스파시설과 워터파크를 갖춘 식물원 형태의 스파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IPA 관계자는 “골든하버 부지는 크루즈터미널과도 가깝고, 인천대교를 조망할 수 있어 해양관광 명소로서 입지 여건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민간 사업자에게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받아 사업을 추진하거나 부동산 시장 상황과 투자 수요 등을 고려해 나머지 땅도 사업자를 모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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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공항 “2040년까지 100% 친환경에너지로 전환”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최근 세계 공항 업계의 공통 화두인 ‘탄소중립’이라는 글로벌 환경과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탄소중립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흡수하는 대책도 세워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으로 ‘넷제로(Net-Zero)’라고도 부른다. 13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2016년 기후변화협약인 파리협정이 발효된 뒤 120여 개국이 ‘2050 탄소중립 목표 기후동맹’에 가입했다. 특히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세계 탄소 배출량의 2%를 차지하는 항공업이 교통수단 가운데 거리 대비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승객 1명의 1km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항공기가 254g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버스(104g), 기차(41g) 등의 순이었다. 게다가 최근 세계적으로 항공 교통량이 늘어나면서 급격한 탄소배출 증가세가 예상됨에 따라 환경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인천공항은 이에 앞선 2045년까지 시행할 중장기 탄소중립 전략을 마련했다. 우선 2040년까지 인천공항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100%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로 했다. 대규모 태양광 발전단지 같은 설비를 대폭 확충하는 이유다. 지난해 태양광 16MW, 지열 8MW를 생산했으며 올 12월까지 완공되는 발전설비(태양광 38MW, 지열 10MW)를 통해 공항 운영에 필요한 에너지의 10% 이상을 직접 생산할 계획이다. 인천공항에 친환경 교통수단이 오가는 그린모빌리티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전기차 충전 클러스터와 대용량 액화수소 충전소 등과 같은 인프라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까지 전기차 1110대를 동시에 충전하고 하루 평균 수소차 800대 이상 충전이 가능한 ‘메가 클러스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친환경 전기 조업 차량용 충전 인프라 16기를 운영한 데 이어 올해 48기까지 늘린다. 인천시와 함께 액화수소 충전소인 ‘인천공항 수소교통 복합기지’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항공업계는 탄소중립을 위해 항공기가 사용하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바이오 기반 ‘지속가능항공유(SAF)’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나 국내 공급망은 아직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인천공항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SAF 상용화에 대비해 민관 협업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인천공항과 미국 로스앤젤레스공항을 오가는 대한항공 화물기를 대상으로 SAF를 급유하는 실증 사업에 6차례나 성공했다. 또 에어버스사가 2035년까지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를 사용하는 항공기를 개발해 상용화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수소를 저장하거나 항공기에 공급하는 인프라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 밖에 2030년까지 폐기물 재활용률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자원순환 목표를 세웠다. 단순히 재활용률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자원순환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폐기물을 재생용품으로 생산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국제공항협의회(ACI)는 지난해 9월 인천공항의 탄소중립 전략 실행 성과를 인증해 국내 공항 가운데 처음으로 탄소 관리 최고 수준인 ‘레벨 4’를 부여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세계 공항들이 탄소중립에 필요한 항공 기술 개발과 비행 절차 개선, 대체연료 보급 등 탄소 배출 감축 수단을 마련하고 있어 앞으로 이런 노력과 성과들이 공항을 평가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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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MZ 평화의 길, 시민의 품으로

    인천시는 강화군에 있는 민간인통제선 이북 비무장지대(DMZ) 인근 ‘평화의 길’ 테마노선을 16일부터 개방한다고 8일 밝혔다. 천혜의 자연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는 DMZ 접경지역을 안보관광 명소로 육성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테마노선은 강화전쟁박물관에서 출발해 6·25 참전용사기념공원∼강화평화전망대∼의두분초∼철책선 도보길∼불장돈대∼대룡시장∼화개정원 등을 둘러보는 코스다. 철책선 도보길 약 1.5km를 포함해 모두 62.5km에 이른다. 산과 바다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으며 5, 6시간 정도 걸린다. 특히 그동안 민간에 개방되지 않았던 군사시설이자 전적지인 의두분초와 불장돈대가 이번 테마 노선에 포함됐다. 실향민이 생계를 잇는 터전이었던 대룡시장에서 감성의 시간여행을 즐길 수 있다. 테마 노선 외에도 한강과 임진강이 합류하는 연미정과 대몽 항쟁을 위해 개경에서 강화도로 천도하는 역사적 배경이 있는 고려천도공원 등을 갈 수 있다. 문화유산해설사가 테마 노선에 숨어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평화의 길’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강화도는 국난 극복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며 “DMZ 특색이 반영된 테마 노선이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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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의 행차 한눈에… “화도진 축제로 오세요”

    인천의 대표적 근대 유적인 동구 화도진 공원(면적 2만2000㎡)과 동인천역 북광장 일대에서 10∼12일 ‘제35회 화도진 축제’가 열린다. 화도진은 조선 말기인 1879년 외세의 침략에 대비해 세운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군사기지다. 이번 축제에서는 왕의 행차와 무예 시범을 곁들인 뮤지컬 공연과 옛 군영을 볼 수 있는 전시공간을 선보인다. 화도진의 역사에 대한 강의를 들을 수 있으며 전통 민속놀이와 공예체험 같은 행사도 열린다. 소상공인 벼룩시장이 들어서며 노래자랑과 춤 경연대회 등 주민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축제 둘째 날인 11일에는 고종이 조선시대 무관인 어영대장을 인천에 내려보내 성을 쌓게 한 축성행렬 재현 행사가 펼쳐진다. 동구청에서 동인천역 북광장을 거쳐 화도진 공원에 이르는 2.5km 구간에서 전통 취타대와 군악대, 의장대가 행진을 벌인다.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된 역사의 현장인 화도진 공원은 1982년 한국과 미국의 수교 100주년을 기념해 옛 모습 그대로 조성됐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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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천 주차난 없애고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

    경기 부천시가 주차공간을 늘리고, 교통행정 서비스를 개선해 시민들에게 편리한 교통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2일 시에 따르면 현재 110%에 머무르고 있는 주차장 확보율을 국토교통부가 제시하는 13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12월까지 297억 원을 들여 주차장 742면을 새로 조성할 계획이다. 심곡동 대성병원 인근(69면)과 심곡1동(22면)을 비롯해 신흥시장(87면), 오정시장 인근(14면) 등이다. 또 학교와 종교시설의 부설주차장(75면)을 개방하고, 장기간 방치되는 빈 땅인 공한지(125면)와 도로 여유 공간(350면)에도 주차공간을 만든다. 주간에 거주자우선주차장으로 사용하던 공영주차장 56곳과 노상주차장 102곳을 야간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대중교통이 부족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탄력적으로 움직이는 신개념 교통수단인 ‘똑버스’를 지난달 30일부터 운행하고 있다. 일정한 노선이나 별도의 계획에 따라 운행하는 것이 아니라 승객의 호출에 응답하는 수요응답형 교통체계다.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고 호출하면 인공지능(AI)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최적 노선을 만들어 운행한다. 이동 중에 경로가 비슷한 다른 승객이 호출하면 자동으로 우회 노선을 만들어 합승도 가능하다. 운행 구역 내 버스 정류장에서만 승하차가 가능하다. 시는 범박·옥길동(2대)과 고강본·고강1동(3대) 등 2개 지역에서 5대의 똑버스를 운행한 뒤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매일 오전 6시∼오후 11시 운행하며 요금은 일반형 시내버스 요금체계를 적용해 성인 기준 1450원이다. 수도권 통합 환승할인도 된다. 또 지난달 29일부터 모바일 기반 맞춤형 교통정보 알림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시민들이 선택한 교통정보를 원하는 요일과 시간대에 정기적으로 받아보는 서비스다. 도로 구간의 실시간 소통 상황과 영상, 사고, 공사 현황, 시내버스와 지하철의 도착 예정 시간 정보가 포함된다. 부천시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bcits.g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앞서 시는 지난달 전국 최초로 자동차 검사 지연 과태료 사전신고 납부제를 도입했다. 자동차 검사기간을 넘겨 1∼2개월이 지나서야 고지서를 등기로 받아보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신고 대상자는 휴대전화로 QR코드를 인식한 뒤 채팅 상담을 통해 고지서와 전용 가상계좌를 받아볼 수 있다. 기존 방식보다 빠르고 간편하며 납부 금액도 절감할 수 있어 시민의 반응이 좋다. 2월에는 전동킥보드나 자전거 같은 ‘개인형 이동장치’의 불법 주정차 민원신고 시스템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차량이 다니는 도로와 자전거 도로, 횡단보도, 버스정류장, 지하철역 입구 등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크고 노약자의 통행을 방해하는 구역에 무분별하게 세워 둔 이동장치는 모두 신고할 수 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시민들이 희망하는 시정과제로 꼽히는 주차장과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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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 ‘동서남북’ 들어간 지자체 이름 바꾼다

    인천시가 ‘동서남북’이 들어가는 방위(方位)식 기초자치단체 이름을 지역적 특성에 맞게 바꾸는 방안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인천의 10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현재 방위식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곳은 서구와 중구, 동구가 있다. 이 밖에 남동구가 있지만 한자로 ‘고을 동(洞)’을 사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시는 인천 앞바다와 인접한 서구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 구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지역적 특성을 살린 이름을 공모한 뒤 명칭 변경을 건의하면 시는 시의회를 거쳐 행정안전부에 법률 개정을 요청할 방침이다. 중구와 동구는 시가 추진하는 행정체제 개편에 따라 2026년 7월부터 중구 내륙과 동구가 제물포구로 통합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중구 영종도를 관할하는 영종구가 새로 설치된다. 앞서 남구는 주민 의견을 반영한 뒤 법률 개정 등의 관련 절차를 밟아 2018년 50년 동안 사용한 이름을 미추홀구로 바꿨다. 시 관계자는 “방위식 행정구역은 지역의 정체성을 반영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일제강점기 잔재라는 지적이 있어 명칭 변경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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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천 수돗물 더 깨끗하게”…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

    경기 부천시가 공급하는 수돗물이 더 깨끗해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시에 따르면 2027년까지 675억 원을 들여 까치울 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부천 지역에 한 곳뿐인 까치울 정수장은 오정구와 원미구에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시가 5154㎡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짓는 이 시설이 완공되면 하루에 정수된 수돗물 20만1000t을 생산할 수 있다. 정수처리시설이 가동되면 일반적인 정수처리 공정으로는 걸러내지 못하는 수돗물의 불쾌한 냄새나 유기오염물질 등을 오존에 의한 산화작용과 활성탄 흡착 여과 방식으로 분해한 뒤 제거해 수질을 개선하게 된다. 이 때문에 여름철 장마로 수질이 나빠졌을 때도 미생물과 미세한 유해물질 등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이 밖에 소사구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경기 광명시 노온 정수장도 2028년까지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고도정수처리시설과 함께 수질을 상시 점검하는 안전장치를 확충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깨끗한 수돗물을 생산해 공급하겠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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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까지 치유하는 ‘병실 옆 미술관’

    22일 오전 가천대 길병원 본관과 신장센터를 연결하는 통로에 있는 갤러리를 지나던 환자와 보호자들이 잠시 걸음을 멈췄다. 화사한 색감의 유화와 익살스러운 표정의 인물화, 유명인들의 초상화 등 30여 점에 이르는 그림이 전시되고 있었던 것. ‘형태가 자유로워질 무렵’이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는 송미경 작가의 전시회를 둘러본 시민 장수현 씨(52)는 “입원 중인 가족에게 물품을 전달하고 돌아가는 길에 우연히 그림들을 감상하게 됐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예술 작품을 감상하니 무거웠던 마음이 가벼워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이 환자와 가족들이 다양한 예술 작품을 감상하도록 갤러리를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환자와 가족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문화예술인들에게는 작품을 전시할 공간을 마련해주기 위해 2016년 2월 갤러리를 열었다. 인천권역 책임의료기관인 이 병원에는 하루 평균 4000여 명의 외래 환자를 포함해 입퇴원 환자, 보호자 등 1만 명 이상이 오간다. 의사와 간호사를 포함해 상주 직원도 4000명이 넘기 때문에 작가들에게는 작품을 알릴 좋은 기회가 된다. 갤러리에서는 지금까지 전시회가 84차례나 열렸다. 유명 예술가는 물론이고 아마추어 동호인, 예술을 공부하는 학생 등에 이르기까지 전시를 희망하는 모두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민화 동호회인 ‘도린회’의 작품 전시를 시작으로 정크아트를 선보이는 이철훈 작가, 진공재 전각·서예가 등의 전시회가 열렸다. ‘행복한 돼지’로 유명한 한상윤 작가와 자연미술을 추구하는 최성희 작가 등도 다녀갔다. 글로벌 케이팝 열풍의 주역인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얼굴을 그린 작품전시회는 청소년 환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예술가의 작품만 전시되는 것은 아니다. 각종 민간 공모전에서 뽑힌 수상작도 볼 수 있다. 인천에서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열리는 바다 그리기 대회 수상작이 갤러리의 벽면을 가득 채우기도 한다. 어린이들이 고사리손으로 그린 엉뚱하고 발랄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들은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해 환자와 직원들 모두에게 언제나 인기가 높은 전시회다. 환자들이 작가로 나선 전시회도 있었다. 지난달 ‘길에 붓꽃이 피다’는 주제로 열린 전시회에는 길병원이 시행하는 캘리그래피 교육에 참여한 암환자 25명의 작품이 걸렸다. 암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직접 손으로 눌러쓴 희망의 메시지들이 갤러리를 가득 채워 다른 환자들에게도 희망과 위안을 줬다. 투병 중인 환자들이 틈틈이 찍은 사진전도 열렸다. 자신도 장애가 있지만 장애아동을 가르치는 한 교사가 그린 ‘세상의 모든 장애인을 위한 희망 그림’ 전시회도 감동을 줬다.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은 “환자들에게 큰 감동을 준 작품을 병원에서 오래도록 감상할 수 있도록 기부하는 작가도 있다”며 “병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찾는 환자와 보호자들이 갤러리에서 다양한 예술 작품을 보면서 시름을 잠시 잊고 치유받는 공간이 되도록 다양한 전시회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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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학생들 발 돼준 동행버스 “맘편히 체험학습”

    “장애 학생들이 먼 곳으로 체험학습을 떠나기 힘들었는데 ‘동행버스’ 덕분에 맘 편히 다녀올 수 있었죠.” 23일 오전 인천 중구 영종도에 있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앞 광장. 공립특수학교인 청선학교를 이끌고 있는 박춘희 교장(55)이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청선학교 재학생 17명과 박 교장 등은 이날 제막식을 열고 운행을 시작한 동행버스를 타고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찾았다. 터미널 내부 시설 견학과 문화 공연 등을 관람한 뒤 무사히 인천 남동구에 있는 학교로 돌아왔다. 동행버스는 장애가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체험학습이나 여행을 떠날 때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교통수단을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인천본부가 “인천의 장애아들이 마땅한 교통수단이 없어 좀처럼 체험학습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며 지원을 요청하자 인천공항공사가 지난해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인천에는 지난해 기준 공사립 특수학교 10곳에 장애가 있는 1941명이 재학 중이다. 유치원과 일반학교 508곳에 설치된 특수학급(793학급)에도 4735명이 다니고 있다. 하지만 단체로 체험학습을 갈 때 편안하게 이용할 교통수단은 턱없이 부족하다. 일부 학교가 통학용 버스만 48대를 운행하고 있을 뿐이다. 특히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 ‘2023년 전국 시도별 장애인 복지·교육 비교조사’를 실시한 결과 인천의 특별운송수단 운영 수준은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특수학교 등에서 체험학습과 같은 외부활동에 나서고 싶어도 예산이 부족해 횟수를 줄이거나 대중교통, 전세버스 등을 이용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정부나 지자체가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교통수단을 운영하고 있지만 번거로운 절차와 운행거리 제한 탓에 이용하긴 쉽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첫 운행을 시작한 동행버스는 특수학교와 특수학급을 운영하는 일반 학교를 대상으로 예약을 받아 버스를 보냈다. 불과 두 달 만에 127개교의 체험학습에 250대를 지원해 3969명이 이용할 정도로 수요가 많았다. 올해는 사업비로 지난해 4억 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0억 원을 배정했다. 동행버스를 350개교에 620차례 이상 보내 1만여 명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교통안전 교육을 받은 운전기사와 특수아동 전문 활동보조사를 모든 동행버스에 탑승시켜 학생들의 안전한 외부활동을 돕는다. 또 신체적 장애가 있는 학생이 포함되면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특수버스를 배차한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장애가 있는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는 데 도움이 되도록 동행버스 지원 사업을 결정했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사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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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 제조업 소상공인… 1억5000만 원 저리 대출

    인천시는 고물가와 내수 부진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조업 분야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특례보증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특례보증은 모두 100억 원 규모로 수행기관인 인천신용보증재단과 신용보증 협약을 체결한 은행(신한, NH농협, 하나, KB국민, 우리, 카카오)에서 대출을 담당한다. 지원 대상은 인천에 상시 근로자 10인 미만 사업장을 둔 제조업 소상공인으로 업체당 최대 1억5000만 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3년 동안 연간 1.5%의 이자 비용을 지원받는다. 지난해에는 업체당 최대 3000만 원까지 지원했지만 올해는 5배로 늘어났다. 시는 제조업체가 부담하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가의 장비 구입에 따른 운영자금 수요가 높아 실효성 있는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24일부터 자금이 소진될 때까지 신청을 접수한다. 인천신용보증재단 홈페이지에서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거나 사업장이 있는 재단 지점에 신청 방법을 문의한 뒤 신청하면 된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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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자박물관에서 버스킹 즐기고 유물도 보고

    지난해 6월 인천에 문을 연 국립문화시설인 세계문자박물관이 시민들을 위해 버스킹 공연을 연다. 이 박물관은 프랑스와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이자 한국에선 최초의 문자 전문 박물관이다. 17일 박물관에 따르면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에 있는 박물관 야외광장에서 10월까지 버스킹 공연을 열기로 했다. 매달 둘째, 넷째 주 토요일 오후 4시에 개최하는데, 날씨가 무더운 7, 8월은 각각 한 차례만 공연한다. 국악과 팝, 클래식, 뮤지컬은 물론이고 마술쇼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선보인다. 입장료를 받지 않기 때문에 센트럴파크에 산책을 나온 시민들은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다. 13일 싱어송라이터 조은세와 탭댄스 듀오가 첫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치면서 시민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27일에는 해금연주자 은한과 아코디언 킴이 공연한다. 다음 달에는 듀오 뮤지컬 가수 ‘러브러브’와 밴드 ‘온도’의 보컬 청슬이 관객을 찾아간다. 이어 재즈 공연과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인천글로벌캠퍼스 소속 대학생 밴드가 연주하는 등 10월까지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또 관람객이 공연을 찾게 된 동기나 느낌 등을 게시판에 남기면 아티스트들이 공연 도중에 이를 소개하는 ‘사연을 읽어드립니다’라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연 관람을 인증하는 사진 등을 올리면 커피 쿠폰이나 기념품 등을 주는 이벤트도 열린다. 공연 일정과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부가 센트럴파크 1만9418m²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연면적 1만5000m²)로 건립한 이 박물관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자를 보여주고 체험과 연구, 학술 교류 활동이 어우러지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꾸며졌다. 미술과 건축, 미디어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세계 문자의 속성과 체계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박물관 지하 1층에는 ‘문자와 문명의 위대한 여정’을 주제로 상설전시실이 들어섰다. 세계 주요 문명권에서 생성되고 사용된 문자들을 전시한다. 문자 유물 540여 점을 보유한 이 박물관에는 한자와 비슷한 그림문자에서 파생된 쐐기문자로 고대 신화를 기록한 ‘원형 배 점토판’이 전시된다. 요하네스 구텐베르크(1400∼1468)가 발명한 서양 최초의 금속활자로 인쇄한 ‘구텐베르크 42행 성서’도 볼 수 있다. 루터가 독일어로 번역한 구약성서와 라틴어로 작성된 세계 최초의 백과사전으로 불리는 ‘박물지’도 전시된다. 이 밖에 이집트와 라틴문자, 일본의 점자엽서, 중국의 병서, 만주어 한자사전, 꾸란, 탁본 등과 같은 다양한 희귀본도 볼 수 있다. 특히 인천 출신으로 한글 점자인 ‘훈맹정음’을 창안해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으로 불리는 송암 박두성 선생(1888∼1963)의 점자 유물도 전시된다. 1층에는 한국에서 창작동요가 시작된 지 100주년을 기념해 ‘파란 마음 하얀 마음-어린이 마음의 빛깔을 노래하다’를 주제로 꾸민 기획전시실이 30일부터 새롭게 관람객을 맞는다. 문자 생성의 원리를 체험 공간으로 연출한 어린이체험실 등이 설치됐다. 2층은 관람객을 위한 카페테리아 등으로 꾸몄다. 야외전시장에서는 산책을 하며 각종 문자 조형물을 볼 수 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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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립박물관 “시민 34명이 유물 296점 기증”

    인천시립박물관은 인천의 역사와 민속, 생활문화와 관련된 유물을 보내준 시민들을 위한 기증식을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박물관은 시민 등 34명이 보관하고 있던 유물 296점을 기증받았다. 박물관이 기증받은 유물 가운데 1905년 일본이 강제로 체결한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주장하는 상소를 올리고, 1919년 3월 만세운동에 참가하며 독립군을 돕는 자금을 모으는 활동을 전개했던 유두환 선생의 유품이 돋보인다. 독립운동가로 활동한 그가 생전에 쓴 일기와 서예작품, 가계도 등 22점이 포함됐다. 또 송림국민학교(현 송림초등학교) 졸업증서와 앨범, 상장, 사진 등과 같은 교육사 유물을 시민들이 박물관에 기증했다. 시를 대표해 전국 규모의 체육대회에 출전한 선수단이 입었던 유니폼과 인천 연고 프로축구단인 인천유나이티드FC의 창단 당시 유니폼도 포함됐다. 2014년 인천에서 열린 아시아경기대회 자료도 시민들이 보내줬다. 이 밖에 1960년대까지 인천에 있던 한국기계공업주식회사에서 촬영한 사진과 자개함 등과 같은 생활사 유물도 눈에 띈다. 손장원 인천시립박물관장은 “시민들이 흔쾌히 보내 준 소중한 유물을 한 해 동안 기증실에서 전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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