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리

신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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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나리 기자입니다.

journari@donga.com

취재분야

2026-02-23~20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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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3%
국방3%
국제교류3%
국제일반2%
  • 日 고교 교과서 또 ‘독도 왜곡’… 韓 “즉각 시정 촉구”

    정부는 24일 일본 고등학교 교과서에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억지 주장을 담은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고 항의했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내고 “일본 정부가 자국 중심의 역사관에 따라 과거의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고등학교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즉각적인 시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해 억지 주장이 담긴 교과서를 일본 정부가 또다시 검정 통과시킨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어떠한 부당한 주장도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또 “정부는 해당 교과서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및 강제징용 관련 강제성을 희석하는 등 왜곡된 역사 서술을 포함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일본 정부가 그간 스스로 밝혀 왔던 과거사 관련 사죄와 반성의 정신에 입각하여 역사교육에 임해 나갈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이날 마쓰오 히로타카(松尾裕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이날 교과서 검정 조사심의회 총회에서 2027년도부터 사용할 고교 교과서 심사 결과를 확정했다. 새 고교 정치·경제, 지리탐구 교과서에는 현행 교과서와 마찬가지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 정부 견해가 실렸으며, 역사 관련 교과서에서는 징용·위안부와 관련해 강제성이 없었다는 식의 서술이 강화됐다. 교육부도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해 일본이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지속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자국 중심 역사관에 따라 역사적 사실을 왜곡한 교과서에 대한 시정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 1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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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고교 교과서 또 ‘독도 왜곡’…정부, 日총괄공사 초치해 항의

    정부는 24일 일본 고등학교 교과서에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억지 주장을 담은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고 항의했다.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내고 “일본 정부가 자국 중심의 역사관에 따라 과거의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고등학교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즉각적인 시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해 억지 주장이 담긴 교과서를 일본 정부가 또다시 검정 통과시킨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어떠한 부당한 주장도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또 “정부는 해당 교과서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및 강제징용 관련 강제성을 희석하는 등 왜곡된 역사 서술을 포함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일본 정부가 그간 스스로 밝혀왔던 과거사 관련 사죄와 반성의 정신에 입각해 역사교육에 임해 나갈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이날 마쓰오 히로타카(松尾裕敬)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일본 문부과학성은 이날 교과서 검정 조사심의회 총회에서 2027년도부터 사용할 고교 교과서 심사 결과를 확정했다. 새 고교 정치·경제, 지리탐구 교과서에는 현행 교과서와 마찬가지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 정부 견해가 실렸으며, 역사 관련 교과서에서는 징용·위안부와 관련해 강제성이 없었다는 식의 서술이 강화됐다.교육부도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해 일본이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지속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자국 중심 역사관에 따라 역사적 사실을 왜곡한 교과서에 대한 시정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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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 이란 외무와 첫 통화… “고립된 韓선원 안전 요청”

    조현 외교부 장관이 23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호르무즈 해협에 고립된 한국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요청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이후 양국 외교수장의 통화는 처음이다. 조 장관은 이날 약 15분간의 통화에서 “이란 내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한 이란 측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해협 내 정박 중인 우리를 포함한 다수 국적의 선박들에 대해 이란 측에 안전 조치를 요청했다. 현재 해협에 고립된 한국 선박은 26척, 외국 선박 탑승자를 포함한 한국 선원은 179명이며, 현지에 체류 중인 교민은 40여 명이다. 조 장관은 최근 중동 상황이 글로벌 안보와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또 걸프 국가의 민간인 및 민간시설에 대한 공격 중단과 호르무즈 해협 항행 안전 보장 및 글로벌 에너지 공급 정상화를 위한 이란의 긴장 완화 조치도 촉구했다. 정부는 앞서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일본, 캐나다 등이 참여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규탄 공동성명에 동참한 바 있다. 이에 아라그치 장관은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한 이란의 입장을 설명했고, 앞으로도 지속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22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항행의 자유는 통상의 자유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며 미국 측에 책임을 돌렸다.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22일 “한국, 미국, 일본 등 22개국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해 미국과 결집 중”이라며 “이들과 협력해 시기가 무르익는 대로 어떤 행동에 나설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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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이란 외교수장, 개전후 첫 소통… 호르무즈 문제 해결 외교전 본격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돌이 격화된 가운데 조현 외교부 장관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직접 소통에 나섰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외교적 노력에 동참하면서 동시에 이란과의 외교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에 고립된 우리 국적 선박과 선원의 안전한 통과를 요청한 것. 조 장관은 23일 아라그치 장관과의 통화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우리 선박들이 피해 없이 안전하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이란 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현재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있는 한국 선원은 총 179명이다. 우리 선박 26척에 142명이, 외국 선박에는 37명이 각각 승선해 있다. 조 장관은 현지에 남아 있는 교민 40여 명에 대한 안전 확보에도 유의해 달라고 촉구했다. 조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 정상화를 위한 긴장 완화 조치와 걸프 국가 민간인 및 민간시설에 대한 공격 중단을 촉구했다. 이란과의 고위급 소통에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규탄하는 서방 국가들과 같은 입장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 우리 선박과 자국민 보호라는 인도적·실무적 협력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한 대응을 분리한 것. 정부는 영국·프랑스·일본 등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규탄하는 22국 공동 성명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외교부는 “아라그치 장관은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한 이란의 입장을 설명했다”며 “양측은 관련 사안에 대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22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해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주저하는 이유는 이란 때문이 아니라 미국이 선택한 전쟁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란은 일부 국가들과 양자 협의를 통해 유조선 통행이나 억류 국민 송환 등에 나선 상황이다. 인도 국적의 유조선은 이란 정부의 ‘특별 예외’를 인정 받아 21일 호르무즈 해협을 무사히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18일 이란에 억류돼 있던 일본인 2명 중 1명을 석방하기도 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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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 이란 외교장관과 통화…고립된 韓선박의 안전한 통과 요청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돌이 격화된 가운데 조현 외교부 장관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직접 소통에 나섰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외교적 노력에 동참하면서 동시에 이란과의 외교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에 고립된 우리 국적 선박과 선원의 안전한 통과를 요청한 것. 조 장관은 23일 아라그치 장관과의 통화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우리 선박들이 피해 없이 안전하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이란 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현재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있는 한국 선원은 총 179명이다. 우리 선박 26척에 142명이, 외국 선박에는 37명이 각각 승선해 있다. 조 장관은 현지에 남아있는 교민 40여 명에 대한 안전 확보에도 유의해달라고 촉구했다.조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 정상화를 위한 긴장 완화 조치와 걸프 국가 민간인 및 민간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을 촉구했다. 이란과의 고위급 소통에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을 규탄하는 서방 국가들과 같은 입장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 우리 선박과 자국민 보호라는 인도적·실무적 협력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한 대응을 분리한 것. 정부는 영국·프랑스·일본 등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규탄하는 22국 공동 성명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외교부는 “아라그치 장관은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한 이란의 입장을 설명했다”며 “양측은 관련 사안에 대해 앞으로도 지속 소통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22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해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주저하는 이유는 이란 때문이 아니라 미국이 선택한 전쟁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특히 이란이 비적대국에 대해선 “이란 정부와의 보안·안전 조율을 거치면 통과가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는 만큼 한국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 조건으로 군사적 비개입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 등에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견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이란은 일부 국가들과 양자 협의를 통해 유조선 통행이나 억류 국민 송환 등에 나선 상황이다. 인도 국적의 유조선은 이란 정부의 ‘특별 예외’를 인정 받아 21일 호르무즈 해협을 무사히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최근 이란에 억류돼 있던 일본인 2명 중 1명을 18일 석방하기도 했다.한편 외교부는 23일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중동 지역 국민의 안전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주이라크대사관은 현지 체류 주재원 등 20여 명이 이날부터 인근국으로 대피 예정이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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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위성락 방미 추진, 호르무즈 협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정상화를 위한 동맹국들의 기여를 압박하는 가운데,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의 방미가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군함 파견 등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된 동맹 기여를 요청한 후 한미 고위 당국자 간 첫 대면 협의가 이뤄지는 것이다. 22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위 실장이 워싱턴을 방문해 마코 루비오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겸 국무장관 등과 면담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회동이 최종 성사되면 양국은 중동 상황뿐만 아니라 한미 조인트팩트시트(JFS) 안보 분야 후속 협의, 북한 등 한반도 정세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위 실장의 방미가 성사되면 19일 미일 양국이 정상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 기여에 대해 논의한 후 이뤄지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진의를 파악하고 양국 입장을 조율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지원 문제를 둘러싼 한미 간의 협의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도 관련 안건이 논의됐지만 결론이 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19일 7개국이 참여한 ‘이란군의 호르무즈 봉쇄 규탄’ 공동성명에 다음 날인 20일 동참을 결정한 바 있다. 주변국들과 보조를 맞추면서 일단 호르무즈 해협 봉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 청와대는 앞서 20일 에너지 수급과 해상교통로의 안전 및 항행의 자유 보장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국내법 및 절차와 한반도 대비 태세 등을 고려하면서 대처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이란과의 외교적 대화도 이어가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이란을 포함한 관련국들과 다각도로 소통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한국 선박 26척과 선원 180여 명의 안전을 고려해 이란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주이란 한국대사관과 주한 이란대사관뿐만 아니라 비공개 채널 등을 활용해 물밑에서 이란 측에 항행 시 안전을 보장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조현 외교부 장관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 간의 고위급 통화 가능성도 검토되고 있다. 조 장관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담 확대회의에 초청돼 25∼27일 프랑스를 방문해 미일 등 주요국 외교장관과의 면담을 준비할 계획인 가운데, 회의를 전후로 이란 장관과의 소통이 이뤄질 수 있어 주목된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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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국가정보국 “北, 러 파병 통해 현대전 경험 갖춰”

    미국 국가정보국(DNI)이 18일(현지 시간) 공개한 ‘연례위협평가보고서(ATA)’에서 북한이 미사일과 핵탄두 등 전략무기 프로그램과 재래식 무기를 결합해 “한국과 미국, 일본에 ‘중대한 위협(significant threat)’을 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을 확보한 5개 나라(중국과 러시아, 이란, 파키스탄 등) 중 하나로 북한을 지목했다. 보고서는 “북한은 미 본토 전역에 도달할 수 있는 ICBM 시험에 성공했다”며 “중국, 러시아, 북한은 향후 5년간 자국의 미사일 및 대(對)우주 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고 전망했다. DNI는 또 북한이 2024년 러시아의 쿠르스크 전투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병력 1만1000명 이상을 파견하고 러시아에 포탄과 탄도미사일 등을 제공했다고 적시했다. 그러면서 “북한군은 러시아 군사 지원을 통해 21세기 현대전의 귀중한 전투 경험과 장비를 획득했다”며 “북한이 이 경험을 제도화하고 러시아로부터 얻은 이점을 공고히 할 수 있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사이버 공격 능력을 두고 매우 “정교하고 기민하다(sophisticated and agile)”고 묘사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에만 가상화폐 해킹 등으로 약 20억 달러(약 3조 원)를 탈취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북한 체제 유지와 전략무기 개발의 핵심 자금줄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의 외화 수입에 대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무역이 늘어나고, 러시아에 무기를 팔아 얻은 수익과 가상화폐 탈취 등 불법 사이버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합쳐져 2018년 고강도 대북제재 부과 이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고 짚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6-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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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정보국 “北 ICBM 美본토 도달…사이버 공격도 정교하고 기민”

    미국 국가정보국(DNI)이 18일(현지시간) 공개한 ‘연례위협평가보고서(ATA)’에서 북한이 미사일과 핵탄두 등 전략무기 프로그램과 재래식 무기를 결합해 “한국과 미국, 일본에 ‘중대한 위협(significant threat)’을 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보고서는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을 확보한 5개 나라(중국과 러시아, 이란, 파키스탄 등) 중 하나로 북한을 지목했다. 보고서는 “북한은 미 본토 전역에 도달할 수 있는 ICBM 시험에 성공했다”며 “중국, 러시아, 북한은 향후 5년간 자국의 미사일 및 대(對)우주 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고 전망했다.DNI는 또 북한이 2024년 러시아의 쿠르스크 전투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병력 1만1000명 이상을 파견하고 러시아에 포탄과 탄도미사일 등을 제공했다고 적시했다. 그러면서 “북한군은 러시아 군사 지원을 통해 21세기 현대전의 귀중한 전투 경험과 장비를 획득했다”며 “북한이 이 경험을 제도화하고 러시아로부터 얻은 이점을 공고히 할 수 있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보고서는 북한의 사이버 공격 능력을 두고 매우 “정교하고 기민하다(sophisticated and agile)”고 묘사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에만 가상화폐 해킹 등으로 약 20억 달러(약 3조 원)를 탈취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북한 체제 유지와 전략무기 개발의 핵심 자금줄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의 외화 수입에 대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무역이 늘어나고, 러시아에 무기를 팔아 얻은 수익과 가상화폐 탈취 등 불법 사이버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합쳐져 2018년 고강도 대북제재 부과 이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고 짚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6-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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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인도대사 “해양강국 꿈꾸는 인도, 한국 조선업 진출 환영”

    고랑랄 다스 주한 인도대사가 18일 “한국 조선업계가 인도 정부가 제공하는 강력한 인센티브에 매력을 느끼고 인도에 진출해주길 바란다”고 제안했다.다스 대사는 이날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개최된 ‘한-인도 미래협회’ 오찬 기념 강연에서 “인도는 무역 규모를 확대하려는 야심을 가진 강력한 해양 국가”라며 “목표를 달성하려면 많은 선박이 필요하고 그중 일부는 국내에서 건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인도 정부가 조선업에 대한 새로운 인센티브 정책을 발표했음을 언급한 뒤 “한국의 경험이 인정받은 분야인 만큼 우리는 한국 조선업체들과 강력하고 견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자 한다”며 적극적으로 파트너십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다스 대사는 “한국은 수많은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이미 인도의 성장에 크게 기여해 왔다”며 양국 간 산업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선업 제안에 이어 그는 한국이 반도체 분야에서 스스로 탁월함을 입증한 국가임을 언급한 뒤 “인도 역시 이 분야에서 큰 꿈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인도 내에 새로운 팹(Fab)과 제조 시설들이 들어서고 있으며, 이미 출범한 PM 유닛들이 있고, 2나노미터 이하의 공정 기술로만 만들어지기에 적합한 것들을 실제로 생산하고 있는 많은 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디자인 하우스)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역량에 대한 자신감을 비친 뒤 한국 기업과 “최적의 파트너(excellent partner)”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인도는 철강 소비와 생산에서도 약 8% 성장하고 있으며 2047년까지 5억t의 철강 생산을 내다보고 있다”며 “그 목표에 환경친화적인 방식으로 도달해야 한다면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뛰어난 기술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의 지원 없이는 해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중소기업, 스타트업의 인도 진출도 독려했다.한-인도 미래협회 회장인 신봉길 전 주인도대사는 이날 오찬에 앞선 인사말에서 “최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지정학 국제포럼인 ‘라이시나 다이얼로그’에 120여개국 3000여명이 참석한 것은 인도의 놀라운 부상을 보여준다”며 “미국, 중국에 이어 인도의 시대가 오고 있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밝혔다.오찬에는 주한인도대사관 관계자들을 포함해 한-인도 협력에 기여하는 학계, 재계, 문화계 인사 등 30여 명이 모여 양국 친선 및 우호 관계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넓혔다. 한국과 인도 민간 교류의 중심 역할을 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출범한 협회는 비영리, 비당파적 민간 외교기관으로서 양국 간 인적 교류, 학술 활동, 문화 교류 활성화 등에 앞장서는 한편 인도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가교 역할을 할 계획이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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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미군이 지켜줘” 파병 요구한 트럼프… 靑 “상당한 숙고 필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한미 동맹의 핵심인 주한미군을 거론하며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면서 미국과 이란 전쟁이 한미 관계의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 유가가 출렁이면서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경제적 부담이 커진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등 동맹국에 또다시 ‘안보 무임승차론’을 꺼내 들었기 때문이다. 다만 청와대는 “상당한 숙고가 필요하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도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호르무즈 파병에 대해 “국회 동의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못 박았다. ● ‘미군 주둔·호르무즈 의존국’ 파병 압박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국과 일본, 독일 등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국가들을 거론하며 군함 파견을 노골적으로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아주 오랜 세월 동안 어떤 나라들을 도왔고, 끔찍한 외부 위협으로부터 보호해 줬다”며 “그런데 그들은 그렇게 열정적이지 않다”고 쏘아붙였다. 미국이 그동안 안보를 책임져줬으니 미국이 주도하는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에 당연히 나서줘야 한다는 취지다.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35% 원유를 들여온다는 수치를 거론하면서 에너지에 크게 의존하는 국가일수록 이번 작전에 동참할 필요성이 크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2만8500명의 주한미군 규모를 4만5000명으로 사실과 다르게 부풀려 언급했다.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고조됐던 2020년 1월에도 트럼프 1기 행정부는 미국 주도의 국제해양안보구상(IMSC), 이른바 ‘호르무즈 호위 연합’ 동참을 요청하면서 당시 진행 중이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한국의 기여를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바 있다. 일각에선 여러 현안을 동시에 협상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특성상 관세 등 통상 현안이나 핵추진 잠수함 도입 등 다른 안보 현안을 연계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이 빠르면 이번 주에 호르무즈 해협 보호를 위해 여러 국가로 이뤄진 ‘연합체(coalition)’ 구성 사실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몇몇 나라의 이름은 곧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트럼프-케네디센터 이사진과의 행사를 마친 뒤 “호르무즈 해협에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 각국에 지원을 요청하는 이유는 각국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동맹국들에 대한 충성심 시험”이라고 지적했다.● 안규백 “파병은 국회 동의가 필수” 트럼프 대통령의 고강도 압박에도 정부는 시간을 두고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번 주 국가안보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도 관련 내용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미국과의 정상회담이 예정된 일본 등 비슷한 압박에 직면한 주변국들의 대응도 고려 요소다. 홍익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17일 “(트럼프 대통령이) 도움을 요청한 대부분의 국가, 중국은 당연히 (요청을) 거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영국과 프랑스, 일본조차도 부정적 입장이 팽배한 것 같다”면서 “한미 관계뿐만 아니라 국내 정치적 협의 과정도 매우 중요해 두 가지 다 고려해서 심사숙고할 사안”이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미국에서 일방적인 시혜를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베트남전 파병에 따른 장병 희생 등을 거론했다. 홍 수석은 “그런 것을 감안하면 한미 동맹이 일방적 수혜 관계였던 시대는 이미 2000년대 들어오며 지났다”며 “한국도 미국을 위해 상당한 희생과 대가를 지불했기 때문에 너무 일방적인 관계로 한미 동맹을 평가하는 시대는 지났다는 것”이라고 했다. 안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아덴만에 나가 있는 청해부대는 우리 상선 보호와 해적 퇴치가 주 임무인데, 호르무즈 해협은 실질적인 전쟁 상황 아니냐”면서 헌법 60조 2항에 의거한 국회 동의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호르무즈 파병에 대해 국회 동의 사안이라고 규정한 것은 처음이다. 안 장관은 국회 동의 없이 청해부대를 독자 파견했던 2020년과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고도 했다. 정부는 서류 발송 등 미국의 공식적 파병 요청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14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파병을 요청한 뒤 16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한미 외교장관 통화에서 호르무즈 해협 안전을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안 장관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메시지를 남긴 건 공식 요청이라고 판단하지 않는다”고 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미국의 파병 요청 여부에 “답변하기 곤란하다”며 “요청이었다고 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했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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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석 “핵잠 합의 이행” 밴스 “비관세 장벽 소통”

    김민석 국무총리가 12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J D 밴스 미 부통령과 만나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원자력 등 안보 분야 합의를 조속히 이행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밴스 부통령은 비관세 장벽 완화에 대한 한국의 적극적인 조치를 당부했다. 김 총리는 1월 방미 후 50일 만에 밴스 부통령과 회담을 갖고 대미투자특별법 통과에 대해 “우리의 강력한 투자 합의 이행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입법을 계기로 한미 조인트팩트시트(JFS·공동설명자료) 이행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추동력을 얻은 만큼 핵추진 잠수함, 원자력, 조선 등 안보 분야 합의 사항도 조속히 이행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에 대미투자특별법 통과로 투자 합의 이행을 위한 법적 여건이 마련된 것을 환영했다고 총리실은 13일 전했다. 김 총리는 밴스 부통령에게 쿠팡 사태 및 종교 문제 등이 최근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밴스 부통령은 “한국의 국내 법과 체계를 존중한다”며 정부 노력에 사의를 표했다고 한다. 밴스 부통령은 또 “비관세 장벽 등에 대한 소통을 계속 이어가자”고도 언급했다. 전날 미 무역대표부(USTR)가 한중일 등을 상대로 착수한 무역법 301조 조사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총리실은 또 “김 총리와 밴스 부통령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으며, 북한과 대화의 문이 열려 있음을 재확인하고, 한미 간 긴밀한 소통을 이어 나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1월 밴스 부통령과의 회동에서 미국에 대북특사 파견을 제안한 바 있다. 김 총리는 또 한국계인 앤디 김 연방 상원의원을 만나 대미 투자의 신속한 진행을 위한 미국 비자제도 개선 관련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당부했다. 김 총리는 특히 한국인 전문직 비자 쿼터를 신설하기 위해 발의된 ‘한국 동반자 법안’이 신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김 의원에게 요청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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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OECD 대사에 사노맹 위원장 출신 백태웅

    1989년 사회주의 계급 혁명을 표방한 ‘남한사회주의노동자연맹(사노맹)’ 위원장을 지낸 백태웅 미국 하와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63·사진)가 12일 주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대사에 임명됐다. 경제외교 선봉에 있는 OECD 대사에 경제부처 고위 관료나 국제경제전문가가 아닌 인사가 임명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외교부는 이날 백 신임 대사를 비롯해 6명의 공관장 인사를 발표했다. 백 대사는 1989년 박노해 시인 등과 사회주의 계급 혁명을 표방한 사노맹을 결성했다가 1992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6년 4개월 동안 복역하다가 김대중 정부 때인 1999년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 백 대사가 가입을 권유해 사노맹에서 활동했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당시 국보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판결을 받았다. 백 대사는 지난해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산하 ‘국제기준 사법정의 실현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OECD 대사는 아그레망(주재국 임명 동의) 절차가 없어 이 대통령의 신임장을 받아 바로 부임할 수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공직을 지내거나 공공기관장을 지낸 인사들도 공관장에 보임됐다. 주파라과이 대사는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이사장을 지낸 손혁상 경희대 공공대학원장, 주헝가리 대사로는 이미 헝가리 대사를 한 번 지낸 바 있는 박철민 전 대통령외교정책비서관이 임명됐다. 주니카라과 대사에는 조영준 강원도 국제관계대사, 주투르크메니스탄 대사에는 이원재 국립외교원 경력교수, 주튀르키예 대사에는 부석종 전 해군참모총장이 각각 임명됐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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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신나리]전쟁 속 핵전력 강화 경쟁… 북핵 대응 ‘그랜드 플랜’ 짜고 있나

    5년에 한 번 열리는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가 6주 앞으로 다가왔다. 전 세계가 모여 ‘핵무기를 가진 나라는 줄여 나가고 없는 나라는 새로 만들지 말자’고 약속하는 이 회의는 올해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공기 속에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가에선 “핵 비확산의 마지막 시험대가 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도 감지된다. 2015년 NPT 평가회의는 중동 비핵지대 설정을 둘러싼 이견으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년 늦게 열린 2022년 회의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두 번 연속 최종 결의문을 내지 못했다. 이번 회의마저 빈손으로 끝난다면 세계의 핵 공멸을 막고자 만들어낸 NPT 체제가 ‘식물 조약’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러다 보니 세계 각국이 ‘핵 억제(Nuclear Deterrence)’ 경쟁에 나서고 있다. 핵 억제의 가장 강력한 형태가 ‘네가 핵으로 공격하면, 나도 핵으로 보복해 감당할 수 없는 파괴적인 타격을 입히겠다’는 상호확증파괴(MAD) 원칙이다. 핵무기의 공포를 역으로 이용해 상호 간 섣부른 공격을 막는 심리적이고 군사적인 장치다. 동의할 순 없지만, 북한이 무력 도발과 핵 보유를 정당화하며 내세우는 ‘자위적 전쟁 억제력’이 이런 논리다. 핵무기를 가진 국가들은 핵을 늘려서, 핵무기를 갖지 못한 국가들은 동맹국의 핵우산을 통한 확장억지로 핵 억제력을 확보한다. 냉전 이후 한동안은 핵을 줄이자는 외침이 통했지만, 이제는 ‘힘이 없으면 당한다’는 공포가 팽배해 있다. 핵보유국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후 수시로 전술핵 사용을 운운하며 노골적인 핵 협박에 나섰다. 북한과 중국은 기하급수적인 핵무력 증강에 나섰고 이란 또한 국제사회 눈을 피해 수백 kg의 고농축 우라늄을 은닉해 온 정황이 드러나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다. 핵보유국마저 핵전력 현대화와 증강에 뛰어 들었다. 최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핵탄두 수(현재 290기 수준)를 더 늘리기로 결정했다”며 공개적으로 핵전력 강화 의지를 밝힌 게 대표적이다. 핵이 없는 국가들이 너도나도 손들어 핵을 원하는 눈치게임이 시작될 가능성도 제기된다.‘핵 없는 한반도’를 주장해 온 정부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북한이 기세등등하게 미국에 핵보유국 지위 인정을 요구하며 공공연하게 핵무기 증강에 나선 상황에서 오랜 시간 북한 비핵화를 외교 목표의 최상단으로 삼아 온 한국의 전략적 공간은 좁아지고 있다. 한미 핵협의그룹(NCG) 등을 통한 확장억제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불안을 증폭시킨다. 핵 강화 경쟁의 파고 속에 우리 정부는 핵 억제 ‘그랜드플랜’을 그리고 있나. 비핵화 원칙을 수호하되, 현 NPT 체제가 허용하는 우라늄 농축 및 재처리 권한 확대나 핵추진 잠수함 등 ‘평화적 핵 이용 권리’를 넓히는 일이 급선무다.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재래식 전력의 확충도 숙제다. 정부 컨트롤타워가 당장의 방산 수출 실적을 홍보하는 데 집중할 게 아니라 미국의 확장억제와 맞물릴 재래식 전력을 정비하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비확산 원칙을 수호하면서도 언제든 닥칠 수 있는 핵 개발 도미노 상황을 염두에 둔 금기 없는 대응 시나리오도 필요하다. 주변 눈치만 살피다 거저 얻는 안보는 없다.신나리 정치부 기자 journari@donga.com}

    • 202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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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OECD 대사에 ‘사노맹’ 출신 백태웅 교수…재외공관장 6명 인선

    1989년 사회주의 계급 혁명을 표방한 ‘남한사회주의노동자연맹(사노맹)’ 위원장을 지낸 백태웅 미국 하와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63)가 12일 주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대사에 임명됐다. 경제외교 선봉에 있는 OECD 대사에 경제부처 고위 관료나 국제경제전문가가 아닌 인사가 임명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외교부는 이날 백 신임 대사를 비롯해 6명의 공관장 인사를 발표했다. 백 대사는 1989년 박노해 시인 등과 사회주의 계급 혁명을 표방한 사노맹을 결성했다가 1992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6년 4개월 동안 복역하다가 김대중 정부 때인 1999년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 백 대사가 가입을 권유해 사노맹에서 활동했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당시 국보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1년 6개월의 판결을 받았다. 백 대사는 지난해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산하 ‘국제기준 사법정의 실현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OECD 대사는 아그레망(주재국 임명 동의) 절차가 없어 이 대통령의 신임장을 받아 바로 부임할 수 있다.문재인 정부에서 공직을 지내거나 공공기관장을 지낸 인사들도 공관장에 보임됐다. 주파라과이 대사는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이사장을 역임한 손혁상 경희대 공공대학원장, 주헝가리 대사로는 이미 헝가리 대사를 한 번 지낸 바 있는 박철민 전 대통령외교정책비서관이 임명됐다. 주니카라과 대사에는 조영준 강원도 국제관계대사, 주투르크메니스탄 대사는 이원재 국립외교원 경력교수, 주튀르키예 대사는 부석종 전 해군참모총장이 각각 임명됐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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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드’ 다음은… 美, 韓에 ‘전쟁 지원 요청’ 우려

    미국이 주한미군의 패트리엇,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 등의 중동 차출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한국에 직간접적인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1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까지 한국에 군사적·비군사적 지원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정부 내부에선 전황에 따라 미국이 주한미군 전력 차출에 이어 ‘전쟁 지원 청구서’를 내놓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한 이란이 유조선 등 해협 통과를 봉쇄하기 위해 기뢰를 설치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본은 미국의 요청이 있을 것에 대비해 해상자위대 파병 여부를 물밑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의 미국 동맹국들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시작될 미군의 유조선 호위 작전에 대한 지원을 준비 중이다. 정부는 미국의 지원 요청 가능성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의 군수 지원 혹은 파병은 미국이 주한미군 전력을 중동으로 빼가는 문제와 차원이 다르다는 인식에서다. 정부 관계자는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국무회의에서 “주한미군이 자국 필요성에 따라 일부 방공무기를 반출하는 것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향후 우리 군 전력 지원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메시지”라고 말했다.베트남전 이후 韓파병은 ‘非전투’ 한정… 日은 자위대 투입 검토[주한미군 무기 잇단 차출] 美 ‘전쟁지원 요청 시나리오’ 고개안규백,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면담… 정부 “관련 지원요청 없어” 선그어일각 “호르무즈 호송 요청 가능성”英-佛 등 자국 군사기지 사용 허가… 日, 정상회담 전 군사지원 요청 대비미국이 주한미군 핵심 전력 차출에 나서면서 한국 등 동맹국에 대한 지원 요청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란이 항전 의지를 이어가면서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소모전 양상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과 유럽 등 미국의 주요 동맹국에서도 비군사적 지원 요청에 대비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한국이 동맹 기여와 국제 분쟁 개입 사이에서 어려운 선택을 강요받게 되면서 실용외교 노선에 새로운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美 동맹 지원 움직임… 한미도 연쇄 고위급 협의 전쟁 초반 개입 자제와 외교적 해결을 주장했던 유럽 국가들은 속속 대미 지원에 나서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군사기지 사용을 불허한 영국과 스페인을 향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후 영국을 포함해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은 방어 목적에 한정해 미군에 자국 군사기지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유럽에선 이란이 봉쇄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 호위 작전 지원도 준비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전쟁의 가장 치열한 국면이 끝나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함선을 호위하는 순수한 방어 임무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19일 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지원 요청에 대비한 내부 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은 6일 일본 정부가 해상자위대 지원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11일 요미우리신문도 “미국이 해상자위대의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호위나 기뢰 제거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호주는 10일 걸프 국가들에 대한 이란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조기경보통제기를 배치하고, 공대공미사일을 아랍에미리트(UAE)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한미는 잇따라 고위급 협의에 나선 상황이다. 주한미군 전력 차출이 본격화된 가운데,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11일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면담을 했다. 이에 앞서 엘브리지 콜비 미 전쟁부(국방부) 정책차관은 미-이란 전쟁 발발 직후인 2일 안 장관과 통화를 하고 이란 전황을 공유하기도 했다. 마이클 디솜브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국 차관보도 11∼15일 한국에 머물며 정부 당국자들과 면담할 예정이다. 한미 안보 협력 후속 조치 등이 주로 논의될 예정이지만 미-이란 전쟁에 대한 미국의 입장도 테이블에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이번 주 워싱턴에서 J D 밴스 미국 부통령과의 회담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호르무즈 선박 호위 요청 가능성동맹국들에 대한 미국의 지원 요청은 전황과 전쟁 장기화 여부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의 지원 요청이 현실화되더라도 대이란 관계나 중동에 대한 높은 에너지 자원 의존도 등을 고려할 때 한국에는 비군사적 후방 지원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덴만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청해부대가 호르무즈 해협 보호나 해상 수송로 안정화 임무에 참여할 것을 요청받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항행하는 유조선을 호위하기 위해 미 해군 투입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미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인 2020년 1월 미국과 이란 갈등 고조로 미국의 파병 요청에 따라 청해부대 활동 범위를 아덴만에서 페르시아만까지 넓히는 방식으로 독자 파견을 결정한 전례도 있다. 미국의 지상군 투입 결정으로 전쟁이 전면전 수준으로 비화되고 동맹국에 탄약과 병력 등 군사적 지원을 요청하는 상황은 정부 입장에선 최악의 시나리오다. 다만 베트남전 전투 병력 지원을 제외하면 걸프전, 이라크전, 아프가니스탄전 등에 대한 한국의 병력 파병은 평화 유지, 재건 등 비전투 분야에 한정됐다. 정부 관계자는 11일 “미국의 지원 요청이 없을 뿐만 아니라, 있다 해도 역외 분쟁에 대한 지원요청을 우리가 꼭 받아들여야 할 의무는 없다”고 전했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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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여정, 한미훈련에 “끔찍한 결과 초래할 것”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10일 한미 연합훈련 ‘자유의 방패’(프리덤 실드·FS)에 강하게 반발하며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도발을 예고했다. 김 부장이 “모든 가용한 특수수단”과 “초강력 공세” 등을 운운하면서 공격이 임박했다고 느낄 경우 북한이 핵 무력 동원 가능성을 비쳤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 부장은 이날 오전 담화를 내고 FS 연습에 대해 “우리 국가의 주권 안전 영역을 가까이하고 벌리는 적대세력들의 군사력 시위 놀음”이라며 “자칫 상상하기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압도적일 수밖에 없는 모든 가용한 특수수단들을 포함한 파괴적인 힘의 장전으로, 그 억제력의 책임적인 행사로써 국가와 지역 안전의 전략적 위협들을 철통같이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장은 “적수들에게 우리의 전쟁억제력과 그 치명성에 대한 표상을 끊임없이 그리고 반복적으로 인식시킬 것”이라며 “우리는 적이 대적할 엄두조차 못 내도록 끔찍한 파괴력을 재우고 나라의 굳건한 평화를 수호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번 담화는 김 부장이 9차 당대회에서 장관급으로 승진한 뒤 처음 내놓은 담화로, 대남·대미 메시지를 내는 기존 역할에는 변동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엄포성 표현은 있지만 미국을 직접 지칭하지 않았고, 핵무력도 언급하지 않았다”며 “현재 정세를 고려해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짚고 넘어가는 수준의 대응”이라고 평가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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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김여정, 한미훈련에 “끔찍한 결과 초래할 것” 위협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10일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프리덤 실드·FS)에 강하게 반발하며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도발을 예고했다. 김 부장이 “모든 가용한 특수수단”과 “초강력 공세” 등을 운운하면서 유사시 북한이 핵 무력 동원 가능성을 비쳤다는 해석도 나온다.김 부장은 이날 오전 담화를 내고 FS 연습에 대해 “우리 국가의 주권 안전 영역을 가까이하고 벌리는 적대세력들의 군사력 시위 놀음”이라며 “자칫 상상하기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압도적일 수밖에 없는 모든 가용한 특수수단들을 포함한 파괴적인 힘의 장전으로, 그 억제력의 책임적인 행사로써 국가와 지역안전의 전략적 위협들을 철통같이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장은 “적수들에게 우리의 전쟁억제력과 그 치명성에 대한 표상을 끊임없이 그리고 반복적으로 인식시킬 것”이라며 “우리는 적이 대적할 엄두조차 못 내도록 끔찍한 파괴력을 재우고 나라의 굳건한 평화를 수호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번 담화는 김 부장이 9차 당대회에서 장관급으로 승진한 뒤 처음 내놓은 담화로, 대남·대미 메시지를 내는 기존 역할에는 변동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엄포성 표현은 있지만 미국을 직접 지칭하지 않았고, 핵무력도 언급하지 않았다”며 “현재 정세를 고려해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짚고 넘어가는 수준의 대응”이라고 평가했다. 중동 상황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미국을 자극하지 않으려 수위를 조절했다는 뜻이다.한편 김 위원장의 담화 직후 미국은 탄도탄 추적에 특화된 컴뱃센트(RC-135U) 정찰기와 리벳조인트(RC-135W) 정찰기 등 대북 도발 징후 감시자산을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로 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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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동영, 北 제3의 우라늄 농축시설로 평북 구성市 지목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6일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이 영변과 구성, 강선에 있다”며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가동 지역으로 평안북도 구성시를 새롭게 지목했다. 정부 고위 인사가 공개석상에서 구성을 거론한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정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평안북도 영변과 평안남도 강선을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소재지로 공개 언급해 왔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북한이 지난해 영변 5MWe(메가와트) 원자로에서 연료봉을 꺼내 16kg의 플루토늄을 추출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북한의 핵무력 증강이 현재진행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2일 이사회에서 한 보고 중에 지금 영변과 구성, 강선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고, 이란의 농축 우라늄이 60%(농축률)인 데 비해 북은 90% 무기급 우라늄을 만든다”면서 “이 시설을 영변에 한 군데 더 증설하고 있다고 사무총장이 보고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로시 사무총장은 2일(현지 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기조연설에서 영변과 강선은 우라늄 농축시설로 언급했으나 구성은 언급하지 않았다. 정 장관이 그로시 사무총장의 보고를 빌려 “북한은 지난 30년간 영변 원자로에서 6차례에 걸쳐 100kg의 플루토늄을 추출했다”고도 했지만 당시 이사회 공개 발언에서 구체적인 추출 수치는 나온 바 없다. 통일부 당국자는 정 장관의 발언에 대해 “구성 지역은 과거 미 싱크탱크 보고서 등 공개 정보에서 핵시설로 거론됐던 곳이나 정부가 공식 확인해 줄 수 없는 정보 사안”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정부가 공식화한 핵시설 지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구성시 용덕동 핵시설은 영변 핵시설에서 서북쪽으로 40km 떨어진 곳으로, 미국 미들버리 연구소는 2021년 2월 위성사진을 통해 핵시설 내 새 구조물이 있다고 분석했다. CNN은 미 정보기관 당국자를 인용해 해당 시설이 핵무기 저장고로 파악된다고 보도했으나 일부 전문가는 북한이 지하 시설에서 우라늄 농축 활동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조현 외교부 장관은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 등 한미 안보 합의 관련 후속 협의를 위한 한국 측 협상팀이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미는 당초 올해 초 미 측 협상팀의 방한으로 안보 분야 협의를 개시할 계획이었으나 한국의 대미(對美) 투자 이행 문제로 연기된 바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협상팀의 방미 일정을 협의 중이라며 “방미 시 본협상 준비를 위한 예비적 의견 교환이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6-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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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동영 “北 우라늄 농축시설, 영변·구성·강선 3군데에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6일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이 영변과 구성, 강선에 있다”며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가동 지역으로 평안북도 구성시를 새롭게 지목했다. 정부 고위 인사가 공개석상에서 구성을거론한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정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평안북도 영변과 평안남도 강선을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소재지로 공개 언급해 왔다.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북한이 지난해 영변 5메가와트(MWe) 원자로에서 연료봉을 꺼내서 16kg의 플루토늄을 추출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북한의 핵무력 증강이 현재진행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2일 이사회에서 한 보고 중에 지금 영변과 구성, 강선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고, 이란의 농축 우라늄이 60%(농축률)인데 비해 북은 90% 무기급 우라늄을 만든다”면서 “이 시설을 영변에 한 군데 더 증설하고 있다고 사무총장이 보고했다”고 말했다.다만, 그로시 사무총장은 2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IAEA 기조연설에서 영변과 강선은 우라늄 농축시설로 언급했으나 구성은 언급하지 않았다. 정 장관이 그로시 사무총장의 보고를 빌어 “북한은 지난 30년 간 영변 원자로에서 6차례에 걸쳐 100kg의 플루토늄을 추출했다”고도 했지만 당시 이사회 공개 발언에서 구체적인 추출 수치는 나온 바 없다.통일부 당국자는 정 장관 발언에 대해 “구성 지역은 과거 미 싱크탱크 보고서 등 공개 정보에서 핵시설로 거론됐던 곳이나 정부가 공식 확인해 줄 수 없는 정보 사안”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정부가 공식화한 핵시설 지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구성시 용덕동 핵시설은 영변 핵시설에서 서북쪽으로 40km떨어진 곳으로, 미국 미들버리 연구소는 2021년 2월 위성사진을 통해 핵시설 내 새 구조물이 있다고 분석했다. CNN은 미 정보기관 당국자를 인용해 해당 시설이 핵무기 저장고로 파악된다고 보도했으나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하 시설에서 우라늄 농축 활동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한편 조현 외교부 장관은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 등 한미 안보 합의 관련 후속 협의를 위한 한국 측 협상팀이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미는 당초 올해 초 미 측 협상팀의 방한으로 안보 분야 협의를 개시할 계획이었으나 한국의 대미(對美) 투자 이행 문제로 연기된 바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협상팀의 방미 일정을 협의 중이라며 “방미 시 본 협상 준비를 위한 예비적 의견 교환이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6-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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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텔방 맞은편서 폭격 소리”… 버스로 20시간 달려 탈출도

    “호텔 방 맞은편 건물에서 펑펑 터지는 소리가 나더니 순식간에 경찰차와 소방차가 오가고 새까만 연기가 피어올랐습니다.”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양정심 씨(65)가 여행 중 겪었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현지 상황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란을 둘러싼 무력 충돌로 중동 정세가 악화하는 가운데 중동에서 발이 묶였던 여행객들과 교민들이 잇달아 귀국했다.이날 오후 3시 50분경 여행사 하나투어 패키지 여행객 36명은 대만 타이베이를 경유해 귀국했다. 대학생 윤모 씨(23)는 “어머니와 함께 숙소에 있었는데 건너편 미국 영사관 쪽에서 쿵 소리가 2번 나더니 호텔 바닥이 진동했다. 귀국 직전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고 했다.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이도 있었다. 딸과 함께 여행 중이었던 김연숙 씨(65)는 “숙소에서 도시락을 먹으며 기다려야 했던 내내 무서워 눈물을 흘렸다”며 “지나가는 비행기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털어놨다. 이날 이란 여자배구 대표팀 이도희 감독을 포함해 이란 등 중동 지역에서 체류하던 교민 20여 명도 튀르키예 이스탄불을 거쳐 오후 6시 8분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의 탈출 과정 역시 긴장의 연속이었다. 주이란 대사관 직원 김나현 씨(35)는 “버스로 투르크메니스탄까지 화장실을 두 번 들른 것을 제외하고 20시간 가까이 계속 이동해야 했다”며 “자면서도 폭탄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4일 이란을 빠져나와 홀로 투르크메니스탄 국경을 넘은 60대 사업가 A 씨는 “택시로 20시간을 달렸고 총을 든 무장 보안 경비대가 길목마다 차를 세워 일일이 검문소를 통과해야 했다. 무서웠지만 달릴 수밖에 없었다”며 긴박했던 당시 대피 상황을 전했다.현지 상황과 관련해 외교부는 “현재까지 파악된 우리 국민 피해는 없다”며 중동 지역 추가 대피 계획을 밝혔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현재 10여 개 중동 국가에 약 1만7000명의 우리 국민이 있고, 이 가운데 단기 체류자 여행객은 약 3300명으로 파악된다”며 “전세기를 띄우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단기 체류자들이 2000명 이상 있는 UAE 등에는 항공 재개 동향과 영공 폐쇄 현황 등을 두루 고려해 군용기를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외교부는 이날 이란 전역에 대해 여행경보 4단계인 ‘여행금지’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예외적 여권 사용 허가를 받지 않고 이란에 방문하거나 체류할 경우 여권법 관련 규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인천=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6-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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