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리

신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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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나리 기자입니다.

journ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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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10~202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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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 유출’ 쿠팡, 영업손실 3545억… 4년새 최대

    쿠팡이 올해 1분기(1∼3월) 3500억 원대 영업손실을 냈다. 4년 3개월 만에 최대 적자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 영향으로 매출 성장세도 둔화됐다. 5일(현지 시간) 쿠팡 모회사인 쿠팡Inc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통해 1분기 매출을 85억400만 달러(약 12조4597억 원)라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11조4876억 원) 대비 8% 늘었다. 쿠팡은 2021년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후 지난해까지 매 분기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보였는데, 이번에 한 자릿수로 내려앉았다. 1분기 영업손실은 2억4200만 달러(약 3545억 원)로 1년 전 흑자(2337억 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쿠팡은 지난해 1∼3분기 영업이익 2000억 원대를 유지해 왔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 여파로 4분기(10∼12월) 영업이익이 약 115억 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이번 분기에는 2021년 4분기(약 4800억 원) 이후 최대 규모의 영업손실을 냈다.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개인정보 사고 대응 과정에서 발행한 고객 구매이용권과 네트워크상의 일시적 비효율성을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짚으면서 2분기(4∼6월)까지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김 의장은 “대다수 기존 고객과 와우 회원은 이탈하지 않았고, 탈퇴 회원의 재가입과 신규 가입 증가로 4월 말 기준 감소했던 와우 회원 수의 약 80%를 회복했다”고 강조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김 의장을 기업 총수(동일인)로 지정한 것에 대해서는 “대응을 면밀히 검토 중”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한편 정부는 쿠팡을 포함한 미국 디지털 기업에 대한 차별 문제를 제기한 미국 공화당 의원들의 연명서한에 대해 답신을 발송했다. 외교부는 6일 주미 한국대사관이 강경화 주미 대사 명의로 답신을 보내 “쿠팡 관련 조사 등 우리 정부 조치가 관련 국내법 및 규정에 따라 비차별적이고 공정하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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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핵 사용 위임권’도 北헌법 명시… 자동 핵타격 근거 마련

    북한이 개정된 헌법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핵무력 지휘권을 독점하되 국가핵무력지휘기구에 핵 사용 권한을 위임할 수 있다고 명시한 것은 자동 핵타격 정책의 법적 근거를 헌법으로 격상한 것이다. 미국이 이란과 베네수엘라에서 최고 지도자를 제거하는 ‘참수 작전’을 편 가운데 김 위원장에 대한 공격 시 위임을 받은 핵 지휘통제 체계를 통해 자동으로 선제 핵 공격에 나설 수 있도록 이중의 법적 장치를 마련한 것. 북한은 이 같은 내용을 2022년 발표한 ‘핵 독트린(핵 교리)’에도 담은 바 있다. 미국 등 핵 보유국들이 핵 사용 정책을 별도 법령이나 규칙으로 규정하는 가운데 핵 독트린을 헌법에 명시한 것은 사실상 북한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헌법에는 남쪽 국경을 대한민국으로 명시한 영토조항을 신설해 남북 두 국가론을 헌법화했다. 다만 남북이 충돌해 온 해상경계선과 관련해선 헌법에 구체적으로 규정하지 않았다.● ‘핵 방아쇠’ 체계 명문화… 김정은 없어도 사용 가능6일 공개된 북한의 개정 헌법 89조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핵무력에 대한 지휘권은 국무위원회 위원장에게 있다”면서 김 위원장의 핵 독점권을 분명히 했다. 이정철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이날 통일부 기자간담회에서 “기존의 ‘핵 방아쇠’(통합핵위기대응체계)론의 연장선상”이라며 “위원장의 부재나 해외 체류 시에도 핵 사용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지휘 체계를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2023년부터 김 위원장의 지시부터 핵무기 사용까지 전반을 지휘 통제하는 체제를 ‘핵 방아쇠’라고 표현하고 있다. 북한은 개정 헌법에 “국가핵무력지휘기구에 핵무력 사용 권한을 위임할 수 있다”는 구절도 추가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은 “(정상에 대한) 참수작전이 감행될 경우 자동으로 핵보복이 이뤄질 것이라는 경고성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핵보유국이 헌법에 핵무기 사용 권한을 명시한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올해 초) 노동당 9차 당 대회에서 핵 통합 운용 체계를 언급하면서 이미 헌법화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며 “그만큼 자신들의 핵 사용 의지는 확고하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 국가’ 체제 명문화… 金 유일지배 체제 강화 북한은 남북 두 국가론도 헌법에 담았다. 개정 헌법 제2조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영역은 북쪽으로 중화인민공화국(중국)과 러시아 연방, 남쪽으로 대한민국과 접하고 있는 영토와 그에 기초해 설정된 영해와 영공을 포함한다”는 영토조항을 신설한 것. 김 위원장이 2024년 1월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뒤 북한은 헌법 개정을 예고해 왔지만 두 국가론의 헌법 명시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북한 헌법의 이 같은 내용은 한반도 전체를 영토로 규정하고 있는 대한민국 헌법 3조와 정면으로 충돌한다. 헌법 서문에 있던 ‘북반부’, ‘조국통일’, ‘사회주의의 완전한 승리’ 등 동족 관계와 통일 개념도 사라졌다. 다만 개정 헌법엔 ‘적대적 두 국가’라는 표현은 담기지 않았다. 또 해상 경계선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도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은 북방한계선(NLL)을 실질적인 해상경계선으로 보고 있지만 북한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 교수는 “해상 경계나 중간수역 등에 대한 언급이 빠진 것은 당장의 군사적 분쟁 요인을 만들지 않으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개정 헌법은 국무위원장 권한과 위상을 대폭 강화해 김 위원장 유일 지배체제를 공고히 했다. 서문에서 김일성과 김정일의 ‘업적’과 ‘김일성-김정일 주의’라는 표현이 모두 삭제된 것. 또 한국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국가를 대표할 수 있는 권한을 없애고 김 위원장을 유일한 국가 대표로 규정했다. 국무위원장이 임명 또는 해임할 수 있는 국가 중요 간부에는 국가서열 2, 3위인 최고인민회의(한국의 국회 격) 의장과 내각총리가 포함된다는 점을 명시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 202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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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군 “美상선 2척 호르무즈 통과”… 이란, 통제해역 대폭 확대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이 발발한 뒤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세계 각국의 상업용 선박들이 빠져나올 수 있게끔 4일(현지 시간)부터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해방 프로젝트)’ 작전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이 방해받을 경우 “단호한 대응에 나서겠다”며 무력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통제 해역을 대폭 확대하겠다며 맞불을 놨다. 특히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3일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 시행을 발표한 뒤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선 유조선과 화물선 등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4일 호르무즈 해협 아랍에미리트(UAE) 인근 해역에 정박해 있던 한국 선박에도 폭발이 발생했다. 한국 정부는 피격에 따른 폭발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호르무즈 정박 한국 화물선서 폭발 발생 4일 정부와 HMM에 따르면 HMM 소속 화물선인 ‘나무호’에 이날 폭발이 발생했다. HMM은 “선박 좌측에서 폭발이 있었는데, 원인이 기뢰인지 미사일인지 혹은 다른 이유인지는 파악이 안 되는 상황이고, 피해 규모도 정확히 확인은 안 됐다”고 밝혔다. 또 “배의 안전에 문제가 있는 정도는 아니며 인명 피해도 없다”고 했다. 같은 날 UAE 외교부는 자국 국영 석유기업인 ADNOC 유조선이 이란 드론 2대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이번 공격은 항행의 자유를 확인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817호를 위반한 것”이라며 이란 혁명수비대의 ‘해적 행위’라고 규탄했다. 다만, 이 공격으로 인명 피해는 나지 않았다. 이란은 미국이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발표한 직후부터 강하게 반발해 왔다. 4일 이란군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은 이란군과의 조율하에서만 이뤄지며 이를 어기면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또 이날 이란 관영 미잔통신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 입구에 해당하는 동남부 모바라크산에서 UAE 푸자이라항 남쪽을 잇는 해역을 통제구역으로 확대 설정했다. 해협 서쪽으로는 이란 케슘섬 서단과 UAE 움알꾸와인을 잇는 직선까지를 새로운 통제구역으로 정했다. 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푸자이라항을 통한 원유 우회 수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이란의 선박 공격과 미군과 이란군 간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미군이 제시한 항로를 따라 이동 중인 선박을 이란이 공격할 경우 해협 내 긴장감은 급속도로 올라갈 수 있다.● 美 해군, 직접 선박 호위는 안 할 듯 다만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은 각국 정부와 보험사·해운업체 등이 참여하며 해협 내 선박 이동을 관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두 명의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또 현재로선 미 해군이 상선을 직접 호위하는 방식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 대신 미 해군이 필요에 따라 이란군 공격을 막기 위해 해협 인근에 배치되거나, 선박들에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란군이 기뢰를 설치하지 않은 곳을 중심으로 안전한 항로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의미다. 미군이 적극적인 개입을 추진하지 않기 때문에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긴 힘들 거라는 지적도 나온다. WSJ에 따르면 유럽 외교관들과 선주들은 군함 호위 없이는 현 상황을 바꾸긴 어렵다고 보고 있다. 다만 4일 미군 중부사령부는 “미국 상선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성공적으로 통과해 안전히 항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프로젝트 프리덤 추진을 결정한 건 호르무즈 해협 재개를 통해 국제 유가를 안정화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출구 전략’과 연관 짓는 해석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장기화, 비용 급증, 낮은 여론 지지의 ‘3중고’를 겪고 있다. 결국 이란을 강하게 압박해 교착 국면을 타개하기 위한 시도일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카타르 알자지라방송은 미 해병대 특수작전사령부 출신 군사 전문가를 인용해 “선박들에 대해 실질적 방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미 해군 함정은 약 12척에 불과하다”며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 수행의 한계를 지적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작전을 명분으로 아시아와 유럽 동맹국들에 군함 파견 등 적극적인 지원을 다시 요청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2026-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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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르무즈 韓화물선서 폭발… 피격 추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각국 선박들이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도록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해방 프로젝트)’ 작전을 시행한 첫날인 4일(현지 시간) 해협에 정박해 있던 한국 화물선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정부 관계자는 “피격으로 폭발이 발생했을 가능성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 전쟁 발발 뒤 한국 선박에 폭발이 발생한 건 처음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4일 오후 3시 40분경 호르무즈 해협 인근 아랍에미리트(UAE) 움알꾸와인항 근처에 있던 한국 HMM 소속 화물선인 ‘나무호’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폭발 당시 선박에는 한국인 6명과 외국인 18명 등 24명이 탑승해 있었다고 해수부는 밝혔다. 청와대는 “해당 선박의 화재 원인에 대해 파악 중이며 현재 한국 승선원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중동 상황을 잘 아는 정부 관계자는 “드론 공격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어 현재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했다. HMM 측도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중동을 관할하는 미국 중부사령부는 X에 4일부터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이 시행된다며 △유도미사일 탑재 구축함 △100대 이상의 항공기 △다영역 무인 플랫폼(공중 및 해상 드론 등) △1만5000명의 병력 등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이런 움직임은 이란과의 대치 장기화 및 협상 난항이 지속되자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해 이란을 압박하겠단 의도로 해석된다.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이번 조치는 이란이 전쟁 초기 해협을 봉쇄한 후 이를 재개방하려 한 미국의 가장 중요한 시도”라며 “이란의 군사 대응 시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3일 트루스소셜에 “전 세계 여러 나라가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 있는 자국 선박들을 풀어줄 수 있을지 미국에 요청해 왔다”며 “그들의 선박과 선원을 해협에서 안전하게 빼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알리도록 했다”고 썼다. 이어 “아무 잘못 없는 개인, 기업, 국가들을 구제하려는 조치”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로젝트 프리덤을 인도주의 조치라고 주장했지만 이란이 방해할 경우 ‘단호한 대응’에 나설 거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가 ‘휴전 위반’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에브라힘 아지지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장은 4일 X에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해상 질서에 대한 미국의 어떠한 개입도 휴전 위반으로 여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글로벌 해상 물류망이 조속히 안정을 회복해 정상화되기를 기대하며 이런 맥락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미 간에 호르무즈 해협을 포함한 주요 해상교통로의 안정적 이용 문제에 대해 계속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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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화물선, 호르무즈서 폭발-화재…피격 추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각국 선박들이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도록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해방 프로젝트)’ 작전을 시행한 첫날인 4일(현지 시간) 한국 화물선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정부 관계자는 “피격으로 폭발이 발생했을 가능성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발발 뒤 한국 선박에 피격 추정 폭발이 발생한 건 처음이다.해양수산부에 따르면 4일 오후 3시 40분경 호르무즈 해협 인근 아랍에미리트(UAE) 음알쿠와인항 근처에 정박 중이던 한국 HMM 소속 화물선에 폭발이 발생했다. 폭발 당시 선박에는 한국인 6명과 외국인 18명 등 24명이 탑승해 있었다고 해수부는 밝혔다. 청와대는 “해당 선박의 화재 원인에 대해 파악 중이며 현재 한국 승선원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중동 상황을 잘 아는 정부 관계자는 “드론 공격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어 현재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했다. HMM 관계자도 “기관실 같은 일부 시설에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는 26척의 한국 선박이 고립돼 있다.앞서 중동을 관할하는 미국 중부사령부는 X에 4일부터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이 시행된다며 △유도미사일 탑재 구축함 △100대 이상의 항공기 △다영역 무인 플랫폼(공중 및 해상 드론 등) △1만5000명의 병력 등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미국의 이런 움직임은 이란과의 대치 장기화 및 협상 난항이 지속되자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해 이란을 압박하겠단 의도로 해석된다.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이번 조치는 이란이 전쟁 초기 해협을 봉쇄한 후 이를 재개방하려 한 미국의 가장 중요한 시도”라며 “이란의 군사 대응 시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3일 트루스소셜에 “전 세계 여러 나라가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 있는 자국 선박들을 풀어줄 수 있을지 미국에 요청해 왔다”며 “그들의 선박과 선원을 해협에서 안전하게 빼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알리도록 했다”고 썼다. 이어 “아무 잘못 없는 개인, 기업, 국가들을 구제하려는 조치”라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프로젝트 프리덤을 인도주의 조치라고 주장했지만 이란이 방해할 경우 ‘단호한 대응’에 나설 거라고 경고했다.이에 대해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가 ‘휴전 위반’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에브라힘 아지지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장은 4일 X에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해상 질서에 대한 미국의 어떠한 개입도 휴전 위반으로 여길 것”이라고 밝혔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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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 나토의 美전술핵 거점… “미군 감축, 푸틴에 잘못된 신호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일(현지 시간) 주독 미군 약 5000명의 감축 계획을 발표하면서 유럽 주둔 미군 거점의 재편 구상이 현실화됐다. 독일에는 유럽 주둔 미군 약 8만 명의 45.5%인 3만6436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이번에 감축되는 5000명은 주독 미군의 약 13.7%에 해당한다. 주독 미군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80년 넘게 유럽 안보의 핵심 축으로 기능해 왔다. 독일에는 미군의 유럽사령부(EUCOM) 본부, 아프리카사령부(AFRICOM) 본부, 유럽 지역 미 공군의 허브 역할을 해 온 람슈타인 공군기지 등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B61 핵폭탄 등 미군 전술핵이 배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뷔헬 공군기지도 있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핵공유 체계의 핵심 거점 역할도 맡고 있다. 이런 특성을 감안해 미군은 독일에서 육해공군은 물론 해병대, 해안경비대, 우주군 인력까지 운용해 왔다. 이에 이번 병력 감축은 유럽 내 미군 전력은 물론이고, 아시아 등 다른 지역의 안보 지형까지 변화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흔들리는 대서양 동맹 및 약해지는 러시아 견제주독 미군 감축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으로 불거진 미국과 나토의 불협화음, 나아가 ‘대서양 동맹’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 준다는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3월 독일 등 주요국에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군함 파견을 요청했다. 독일이 이를 거부한 가운데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지난달 27일 “미국이 전략 없이 전쟁에 들어갔다”고 발언하며 갈등이 깊어졌다. 결국 트럼프 행정부가 ‘동맹의 배신’이라고 반발하며 주독 미군 감축을 공식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 주둔하는 미군의 감축 가능성도 언급했다. 다만 주독 미군 감축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러시아 견제 기능의 약화 가능성을 지적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은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 주둔 미군을 통해 옛 소련과 러시아를 효과적으로 제어해 왔다. 또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주독 미군의 전략적 중요성은 훨씬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주독 미군의 특성과 상징성 등을 감안해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 소속 상·하원 군사위원장 등도 이번 결정에 반발했다. 로저 위커 상원 군사위원장(미시시피)과 마이크 로저스 하원 군사위원장(앨라배마)은 2일 공동성명을 내고 “유럽에서 미군을 성급히 감축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잘못된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도 2일 X에 “대서양 공동체에 대한 최대 위협은 외부의 적이 아니라 우리 동맹의 지속적인 붕괴”라며 “우리 모두 이 재앙적인 추세를 되돌리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한미군 역할 변화 가능성 이번 사태의 파장이 주한미군으로 옮겨붙을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한미 간 주한미군 감축 논의는 오간 바 없다”며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지만 한국 또한 미국의 군함 파견 요청 등에 즉각 응하지 않았던 만큼 주한미군 태세 변화 등 한반도 안보 지형에도 비상이 걸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진 모양새다. 다만, 미국의 글로벌 안보 전략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요성이 여전히 큰 만큼 단기적으로 주한미군 감축이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의견도 많다. 대신 주한미군이 대북 방어용 역할에서 벗어나 중국 견제 등을 위해 첨단 무기와 공군력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범철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주한미군이 ‘북한’ 중심에서 ‘인도태평양’이라는 지역 중심으로, 전력 구조 또한 ‘지상군’ 위주에서 ‘공군, 우주 사이버군’ 등 다영역 작전이 가능한 상태로 전환될 가능성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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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독미군 감축 현실화땐, ‘주한미군 역할 변화’ 트리거 될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독일에 주둔 중인 미군을 “가까운 시일 내에 감축할 수 있다”고 밝힌 건 독일을 포함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전반에 대한 누적된 불만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2차 세계대전 후 80년 넘게 유럽 안보의 핵심 축으로 기능한 주독 미군의 감축이 실제 이뤄지면 한국, 일본 등 미국의 아시아 동맹국 또한 이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군 안팎에선 주독 미군의 감축이 현실화하면 그 불똥이 주한미군으로 튈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의 전쟁에 비협조적이었던 동맹국에 더 많은 안보 부담을 지우고, 해외 배치 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확대할 경우 주한미군의 역할 변경과 규모 조정 등의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다.● 브런슨, 주한미군 유연성 확대 거듭 언급트럼프 2기 행정부는 새 국가안보전략(NSS)과 국가방위전략(NDS) 등을 통해 미군은 미 본토와 중국 견제에 주력하고, 대북 방어는 한국이 주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달 28일 공개된 일본 영자지 저팬타임스 인터뷰에서 북한, 중국, 러시아의 안보위협에 맞서 한국, 일본, 필리핀의 군사력을 연계하는 ‘킬 웹(kill web)’ 구상을 언급했다. 그는 지난달 21, 22일 미 상·하원 청문회 서면 답변에서도 한국을 인도태평양 내 미군 전력의 유지·정비·보수(MRO)를 맡는 ‘권역 지속지원허브(RSH)’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지난해 8월에는 주한미군의 ‘숫자(numbers)’가 아니라 ‘능력(capabilities)’이 중요하다는 취지의 언급도 했다. 또 석 달 후인 지난해 11월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성명에선 ‘주한미군 현 수준 유지’ 표현이 5년 만에 삭제됐다. 브런슨 사령관의 발언 등을 두고 미국이 유사시 주한, 주일 미군의 역내 분쟁 투입 등 전략적 유연성 강화 기조를 분명히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 방어는 한국에 맡기고, 더 강력하고 효율적인 대중 견제를 위해 약 2만8500명 규모인 주한미군 병력을 줄이고, 첨단 무기와 공군력 중심으로 재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부터 추진된 ‘동맹의 변환(Transformation)’이 트럼프 2기 들어 본격화하는 과정”이라며 “특정 지역에 붙박이 형태로 머무는 군대 대신, 필요에 따라 전 세계 어디든 신속히 이동하는 형태로 바꾸겠다는 것이 본질”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30일 “한미 간에 주한미군 감축에 대한 논의는 전혀 없었다. 주한미군의 주요 임무는 우리 군과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갖춰 북한의 침략과 도발을 억제하고 대응하는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이란전 비판한 메르츠에 격노 트럼프 대통령은 올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뒤 나토 회원국은 물론이고 한국과 일본 등에도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위한 파병을 요청했다. 이 요청이 사실상 거부되자 강하게 반발하며 나토 탈퇴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이 와중에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줄곧 이란 전쟁을 비판하는 발언을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샀다. 메르츠 총리는 지난달 27일 “미국이 전략 없이 전쟁에 들어갔다”고 직격했다. 그러자 이란 핵 능력 억제를 들어 전쟁의 정당성을 주장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뒤 “메르츠 총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게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받아쳤다. 이후 주독 미군 감축 가능성까지 예고한 것이다. 독일에는 미군 유럽사령부(EUCOM) 본부, 아프리카사령부(AFRICOM) 본부, 람슈타인 공군기지, 미 본토 밖 최대 규모의 의료센터 등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대(對)러시아 견제를 위한 정치·외교적 상징성도 크다. 또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에 그 비중과 역할이 더 커졌다는 평가도 많다. 이에 실제 주독 미군 감축이 추진되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이어져온 미국과 유럽의 대서양 동맹의 위기 신호로도 인식될 것으로 보인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6-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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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난기류속 외교부 북미라인 이례적 전면 교체

    미국의 대북 정보 공유 제한, 쿠팡 사태를 둘러싼 한미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주미 대사관 일선 공사들을 포함한 외교부 북미라인이 대거 교체된다. 29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르면 30일 주미국 대사관 경제공사와 공공외교공사, 외교부 북미국장이 교체될 방침이다. 신임 경제공사로는 김선영 양자경제국장, 공공외교공사로는 윤주석 영사안전국장이 임명된다. 새 북미국장으로는 이원우 북미국 심의관이 수직 이동한다. 지난해 12월부터 넉 달 이상 공석인 정무공사에는 전영희 주룩셈부르크 대사가 임명됐다. 미국 뉴욕총영사에는 김상호 전 하남시장이 지명됐다. 이전에도 새 정부 출범 후 공사 자리가 시차를 두고 차례로 교체되는 경우는 있었지만 주미 대사관 공사들과 북미국장까지 동시에 전면 교체되는 상황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 측의 대북 핵시설 정보 공유 제한, 쿠팡 사태를 둘러싼 미 행정부와 의회 차원의 항의 등 한미 간 불협화음이 북미라인 동시 교체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정부에서 임명돼 통상적인 근무 연한을 넘겨 오랜 기간 근무한 인원들이 자연스러운 인사 주기에 맞춰 바뀌는 것”이라며 “이상 기류로 인한 쇄신 인사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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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유조선, 호르무즈 첫 통과 “통행료 안냈다” 韓선박 26척 아직 발묶여… 정부 “방안 모색”

    원유 200만 배럴을 실은 일본 정유사의 대형 유조선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으로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을 28일 통과했다. 앞서 이달 초 일본 관련 선박 3척이 이 해협을 통과했지만 모두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었고 유조선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정부가 관련 협상에 관여했으나 이란 당국에 통행료는 지불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전날 이데미쓰 고산(出光興産)의 유조선 이데미쓰 마루(出光丸)호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이 선박은 지난달 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원유를 실은 뒤 대기 중이었고, 이번에 해협을 빠져나와 다음 달 중순 나고야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통과 과정에서 일본 정부가 이란과의 협상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협상한 성과이며, 통행료는 지불하지 않았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밝혔다. 이데쓰미 고산과 이란의 오랜 인연 덕에 이번 결과가 나왔다는 분석도 있다. 이 정유사는 1953년 영국의 대(對)이란 원유 수출 봉쇄 때 유조선을 보내 이란산 원유를 수입한 회사다.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각국의 선박 약 2000척, 선원 약 2만 명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위해 선상 대기 중이다. 한국 관련 선박은 26척, 일본 관련 선박은 약 40척이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선박들이 추가로 통과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했다. 한국도 호르무즈 해협에 대기 중인 선박들의 항행을 위한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정부는 한-이란 정부 간 협의를 포함해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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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유조선, 이란전 이후 첫 호르무즈 통과…“통행료 안냈다”

    원유 200만 배럴을 실은 일본 정유사의 대형 유조선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으로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을 28일 통과했다. 앞서 이달 초 일본 관련 선박 3척이 이 해협을 통과했지만 모두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었고 유조선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정부가 관련 협상에 관여했으나 이란 당국에 통행료는 지불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전날 이데미쓰 고산(出光興産)의 유조선 이데미쓰 마루(出光丸)호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이 선박은 지난달 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원유를 실은 뒤 대기 중이었고, 이번에 해협을 빠져나와 다음 달 중순 나고야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통과 과정에서 일본 정부가 이란과의 협상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협상한 성과이며, 통행료는 지불하지 않았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밝혔다. 이데쓰미 고산과 이란의 오랜 인연 덕에 이번 결과가 나왔다는 분석도 있다. 이 정유사는 1953년 영국의 대(對)이란 원유 수출 봉쇄 때 유조선을 보내 이란산 원유를 수입한 회사다.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각국의 선박 약 2000척, 선원 약 2만 명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위해 선상 대기 중이다. 한국 관련 선박은 26척, 일본 관련 선박은 약 40척이다. 아사히신문은 “대기 중인 일본 선박들이 추가로 해협을 통과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했다.한국도 호르무즈 해협에 대기 중인 선박들의 항행을 위한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정부는 한·이란 정부간 협의를 포함해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며 “관련 국제규범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내 모든 선박에 대한 자유로운 항행·안전 보장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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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美에 쿠팡 차별 없다고 설명, 받아들이진 않아”

    정부가 미국 정부와 정치권의 쿠팡 관련 압박과 관련해 “주한 미국대사관을 찾아가 상세하게 (한국 정부가 쿠팡에 대해) 차별적이지 않았다는 부분을 충분히 설명했다”며 “(미국 측이)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입장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2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의원으로부터 “미국 정부나 의원들은 왜 우리가 쿠팡을 더 강하게 압박하고 빠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잘못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류 차관은 “통상당국이나 외교당국에도 계기가 있을 때마다 그 루트를 통해 충분히 전달을 했다”고도 덧붙였다.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사회민주당 등 범여권 의원 90명은 ‘쿠팡 임원 등에 대한 미 정치권의 사법주권 침해 규탄 기자회견’을 연 뒤 주한 미대사관에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미 공화당 하원의원 54명이 21일(현지 시간) ‘한국 정부가 미국 기업인 쿠팡에 차별적 대우를 하고 있다’는 항의 서한을 보내자 맞대응에 나선 것. 범여권 의원들의 항의 서한에는 “특정 개인의 사법 절차 관련 요구를 외교·안보 협력과 연계하지 말라” 등의 촉구가 담겼다. 정부는 미 공화당 하원의원들의 항의 서한에 답신 발송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정부는 쿠팡에 대한 조사와 조치는 우리 국내법과 적법 절차에 따라 이뤄지고 있으며 국적과 무관하게 비차별적으로 진행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미 의회의 연명 서한 외에도 주미 한국대사관을 통해 쿠팡 사태에 관해 미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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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기차관 “美에 쿠팡 차별 없다고 충분히 설명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아”

    정부가 미국 정부와 정치권의 쿠팡 관련 압박과 관련해 “주한미국대사관을 찾아가 상세하게 (한국 정부가 쿠팡에 대해) 차별적이지 않았다는 부분을 충분히 설명했다”며 “(미국 측이)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입장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2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의원으로부터 “미국 정부나 의원들은 왜 우리가 쿠팡을 더 강하게 압박하고 빠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잘못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류 차관은 “통상당국이나 외교당국에도 계기가 있을 때마다 그 루트를 통해 충분히 전달을 했다”고도 덧붙였다.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사회민주당 등 범여권 의원 90명은 ‘쿠팡 임원 등에 대한 미 정치권의 사법주권 침해 규탄 기자회견’을 연 뒤 주미대사관에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54명이 21일( 현지 시간) ‘한국 정부가 미국 기업인 쿠팡에 차별적 대우를 하고 있다’는 항의 서한을 보내자 맞대응에 나선 것. 범여권 의원들의 항의 서한에는 “특정 개인의 사법 절차 관련 요구를 외교·안보 협력과 연계하지 말라”는 등의 촉구가 담겼다. 정부는 미 공화당 하원의원들의 항의 서한에 답신 발송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정부는 쿠팡에 대한 조사와 조치는 우리 국내법과 적법 절차에 따라 이뤄지고 있으며 국적과 무관하게 비차별적으로 진행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미 의회의 연명 서한 외에도 주미대사관을 통해 쿠팡 사태에 관해 미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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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권 의원 90명, 美에 항의 서한…“쿠팡 관련 부당압력 중단하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사회민주당 등 범여권 의원 90명이 쿠팡 사태와 관련한 미국 측 개입에 대해 주한미국 대사관에 “부당한 압력 및 요구를 즉각 중단하라”는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54명이 21일( 현지 시간) ‘한국 정부가 미국 기업인 쿠팡에 차별적 대우를 하고 있다’는 항의 서한을 보내자 맞대응에 나선 것.28일 범여권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쿠팡 임원 등에 대한 미 정치권의 사법주권 침해 규탄 기자회견’을 연 뒤 주미대사관에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항의 서한에는 “대한민국의 사법주권과 독립적인 법 집행을 전적으로 존중하라”, “특정 개인의 사법 절차 관련 요구를 외교·안보 협력과 연계하지 말라”는 등의 촉구가 담겼다.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쿠팡의 법꾸라지(법+미꾸라지) 로비스트들이 사실을 왜곡하고, 미국 정계를 흔들고 있다”며 “이것은 마치 우리 역사에 치욕적인, 일본 제국주의가 사용했던 동양척식회사의 부활을 보는 것 같다”고 했다.민주당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도 겨냥했다.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항의 사안을 주도한 대럴 아이사 미 공화당 의원을 장 대표가 미국 방문 시 만났다고 한다”며 “장 대표가 뭐라고 답변했는지 알고 싶다”고 했다.정부는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들의 쿠팡 사태에 대한 항의 서한에 답신 발송을 검토 중이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정부는 쿠팡에 대한 조사와 조치는 우리 국내법과 적법절차에 따라 이뤄지고 있으며 국적과 무관하게 비차별적으로 진행된다는 입장”이라며 “관계부처와 답신 발송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미 의회의 연명 서한 외에도 주미대사관을 통해 쿠팡 사태에 관해 미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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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이달초부터 일부 대북정보 공유 제한”

    국민의힘이 27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구성 우라늄 농축시설’ 발언과 관련해 “3월 말쯤 미국으로부터 이상 징후가 있었고, 4월 초에 바로 일부 정보 공유 제한 조치가 실시돼 현재까지 거의 한 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전체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명확하게 정 장관의 발언이 한미가 관리해야 될 민감 정보 유출로 간주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의 정보 당국에 의해서 정 장관을 포함한 통일부에 대한 보안 조사가 있었던 점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며 “북한 관련된 정보는 한미 정보당국과 군에서 극비로 분류해 공동 관리되고 있는 점 또한 확인된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6일 정 장관이 국회에서 농축시설 발언을 한 이후 이달 초 정보 공유 제한 조치까지 시간 간격이 있다’는 질문에 “정 장관의 국회 발언 이후에는 미국이 정보 제공을 제한할 만한 (다른) 사건이나 계기가 일절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측에서 상당한 불만을 표시한 건 분명한 사실”이라며 “이에 따라 정보당국도 통일부 대상 보안 조사를 실시한 것이기 때문에 연결고리가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미국 측 정보 제한 조치에 따른 파장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정보 제한이 한정적이라서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고 정부 당국에선 파악하고 있지만 장기화될 시 북한 내부 특이 동향 감시에 일부 제약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정보위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국가정보원 등이 모두 불참해 제대로 회의를 진행하지 못하고 정회됐다. 국민의힘 정보위원들은 입장문을 내고 “중차대한 현안임에도 불구하고 민주당과 국정원은 별다른 이유 없이 정보위 출석을 거부했다”며 “정동영 사태 수습의 시작은 정 장관 해임”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강경화 주미 대사는 일시 귀국해 27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만나 한미 간 주요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강 대사가 가족 행사 등 개인 용무로 휴가를 내고 돌아온 뒤 이날 외교부 주요 간부들과 별도로 자리를 갖고 조 장관과도 면담을 가졌다고 전했다. 강 대사는 면담에서 한미 대북정보 공유 제한 문제와 관련해 ‘상황을 잘 관리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미 하원의원 54명이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놓고 한국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며 강 대사 앞으로 서한을 보낸 사안에 대해서도 미국 내 분위기를 전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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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회로 홍해 거친 원유 내달 도착… “최소한의 숨통 트여”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막혀 있는 가운데, 우회로인 홍해를 통과한 첫 사례가 나오면서 국내 에너지 수급 불안이 해소될지 주목받고 있다. 17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이날 홍해를 통과한 한국 국적 유조선에 실린 원유는 다음 달 국내 정유사에 도입될 예정이다. 선박 추적 사이트와 해운업계 등에 따르면 이 선박은 3일 전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연안의 얀부항을 출발해 약 20일 후 전남 여수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양기욱 산업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사우디 측에 4∼5월 배정 물량 5000만 배럴의 차질 없는 선적을 요청했고,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로부터 이행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이번에 홍해를 통해 운송되는 물량도 해당 계약분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현재 정부가 6월부터 연말까지 별도로 추가 확보한 원유 물량은 2억2300만 배럴이다. 이 가운데 약 2억 배럴은 사우디산이다. 추가 물량은 6월 2700만 배럴 선적을 시작으로 국제 유가와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정유업계는 “최소한의 숨통이 트였다”며 안도하는 분위기다. 도입되는 원유 물량은 적고 높은 국제 유가에 물류비 부담도 남았지만, 원유 공급 단절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닥칠 가능성은 낮아져서다. 특히 홍해를 통한 우회 경로가 실제로 작동 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에 따라 향후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대기 중인 우리 유조선 상당수가 얀부항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3일 기준 얀부항 인근에서 대기하고 있는 원유 운반선은 43척이다.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얀부항까지의 거리는 1357km로 원유 운반선 운항 속도 기준 54시간이 소요된다. 이란 전쟁 이후 하루 평균 39척이 이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 후티 반군의 움직임은 여전히 변수다. 다만 정부는 미-이란, 이스라엘-레바논 휴전 국면 속에 후티 반군이 개별 공격에 나설 가능성은 일단 낮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은 공격해도 아직 상선이나 사우디를 공격하지는 않았다”며 “사우디 측과 모종의 합의가 있었는지, 이란과 함께 미국을 움직일 마지막 협상 카드로 활용하려는 건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 항해 안전정보 제공 등으로 우리 선박 항해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해수부 측은 “원유 국내 수송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동아일보가 만든 미니 히어로콘텐츠 ‘격동의 바다 호르무즈’에서 세계 에너지 질서를 뒤흔드는 이 바닷길의 모든 것을 확인해 보세요.▶ [바로가기] 격동의 바다 호르무즈: 원유 동맥에서 전쟁 인질로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6-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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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오늘 ‘호르무즈 통항 화상 정상회의’ 참석… 연대 메시지 낼 듯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영국과 프랑스 정상 주도로 열리는 호르무즈 해협 안전 통항을 위한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자유로운 통항을 위한 국제 연대의 필요성을 밝히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정상회의는 항행의 자유를 회복하고 신속한 해협의 개방 목표를 공유하는 국가들이 모여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종전 후 필요한 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영국은 외교 채널, 프랑스는 군사 채널 협의를 주도해 왔다. 청와대는 “그동안의 영국과 프랑스의 움직임이 합쳐지기 시작한 것이 이번 정상회의”라고 말했다.● 靑 “자유로운 통항 국제연대 메시지 가능성”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6일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항과 안전한 통항은 모두의 이해관계이고 우리 국익에도 중요하다”며 “유사한 입장의 나라들과 연대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정상(대통령)도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있어 준비하고 있다”며 “에너지 공급망, 중동 사태에 대한 입장,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항을 위한 국제 연대의 필요성 등을 망라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원유 수입 물량의 61%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들어오는 등 안전한 항로 확보에 국익이 달려 있어 이 대통령이 국제 연대 움직임에 참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한국 선박 26척은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고립된 상황이다. 회의에는 국제기구를 포함해 70∼80개 국가가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교전 당사국이라 참여할 수 없지만 프랑스와 영국 주도의 다국적 회의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고위 관계자는 “미국을 배제하려는 취지는 아니라고 해석된다”며 “미국은 전쟁 당사자라 국제 연대에서 빠져 있지만 협의하면서 공조 아래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 합의문 채택 여부는 정상들의 참여 형태 및 회의 결과에 따라 유동적일 것으로 보인다. 같은 관계자는 “합의문이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라며 “좀 더 논의를 해봐야겠지만 실무 선에서 준비된 것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6일 프랑스 합참의장 주관으로 열린 세계 35개국 군 수장 화상회의, 2일 영국 주도로 열린 40여 개국 외교장관 화상회의에 참석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프랑스가 생각한 군사 파트, 영국이 생각한 외교 파트의 움직임이 합쳐지고 (참가국) 수도 늘어나 이를 통해 국제적 움직임이 구체화할 수 있다”고 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4일 국회에서 “영국과 프랑스가 (다국적군 구성 논의를) 주도하고 있으며 여기에 우리도 참여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李 19∼24일 인도-베트남 국빈 방문 이 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번 중동 전쟁은 우리 외교의 위상과 역할을 새롭게 돌아보는 계기를 제공했다”며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가 주목하는 선도 국가의 반열에 올랐다. 세계 평화와 국제 규범, 인권 보호 같은 보편적 가치를 더는 외면할 수도, 또 외면해서도 안 되는 마땅한 책무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장기적인 차원에서 더 큰 국익을 얻을 수 있도록 다른 나라에 신뢰와 존경을 차분하게 쌓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을 겨냥해 X(옛 트위터)에 올린 인권 침해 중단 촉구 메시지를 놓고 논란이 이어지자 ‘보편적 인권 존중’ 원칙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 대통령은 19일부터 24일까지 5박 6일간 인도와 베트남을 차례로 국빈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또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각각 정상회담을 갖는다. 한국 대통령의 인도 국빈 방문은 8년 만이다. 경제사절단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순방은 글로벌 사우스 외교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동아일보가 만든 미니 히어로콘텐츠 ‘격동의 바다 호르무즈’에서 세계 에너지 질서를 뒤흔드는 이 바닷길의 모든 것을 확인해 보세요.▶ [바로가기] 격동의 바다 호르무즈: 원유 동맥에서 전쟁 인질로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6-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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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호르무즈 국제 화상회의’ 참석한다…‘자유 통항’ 연대 메시지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영국과 프랑스 정상 주도로 열리는 호르무즈 해협 안전 통항을 위한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자유로운 통항을 위한 국제연대의 필요성을 밝히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정상회의는 항행의 자유를 회복하고 신속한 해협의 개방 목표를 공유하는 국가들이 모여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종전 후 필요한 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영국은 외교 채널, 프랑스는 군사 채널 협의를 주도해 왔다. 청와대는 “그동안의 영국과 프랑스의 움직임이 합쳐지기 시작한 것이 이번 정상회의”라고 말했다.● 靑 “자유로운 통항 국제연대 메시지 가능성”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6일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항과 안전한 통항은 모두의 이해관계이고 우리 국익에도 중요하다”며 “유사한 입장의 나라들과 연대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정상(대통령)도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있어 준비하고 있다”며 “에너지 공급망, 중동 사태에 대한 입장, 호르무즈해협의 자유로운 통항을 위한 국제연대의 필요성 등을 망라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원유 수입 물량의 61%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들어오는 등 안전한 항로 확보에 국익이 달려 있어 이 대통령이 국제 연대 움직임에 참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한국 선박 26척은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고립된 상황이다.회의에는 국제기구를 포함해 70~80개 국가가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교전 당사국이라 참여할 수 없지만 프랑스와 영국 주도의 다국적 회의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고위 관계자는 “미국을 배제하려는 취지는 아니라고 해석된다”며 “미국은 전쟁 당사자라 국제 연대에서 빠져 있지만 협의하면서 공조 아래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합의문 채택 여부는 정상들의 참여 형태 및 회의 결과에 따라 유동적일 것으로 보인다. 같은 관계자는 “합의문이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라며 “좀 더 논의를 해봐야겠지만 실무선에서 준비된 것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앞서 정부는 지난달 26일 프랑스 합참의장 주관으로 열린 세계 35개국 군 수장 화상회의, 2일 영국 주도로 열린 40여 개국 외교장관 화상회의에 참석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프랑스가 생각한 군사 파트, 영국이 생각한 외교 파트의 움직임이 합쳐지고 (참가국) 숫자도 늘어나 이를 통해 국제적 움직임이 구체화할 수 있다”고 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4일 국회에서 “영국과 프랑스가 (다국적군 구성 논의를) 주도하고 있으며 여기에 우리도 참여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李 19~24일 인도-베트남 국빈 방문이 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번 중동 전쟁은 우리 외교의 위상과 역할을 새롭게 돌아보는 계기를 제공했다”며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가 주목하는 선도 국가의 반열에 올랐다. 세계 평화와 국제 규범, 인권 보호 같은 보편적 가치를 더는 외면할 수도 또 외면해서도 안 되는 마땅한 책무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장기적인 차원에서 더 큰 국익을 얻을 수 있도록 다른 나라에 신뢰와 존경을 차분하게 쌓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을 겨냥해 X(옛 트위터)에 올린 인권 침해 중단 촉구 메시지를 놓고 논란이 이어지자 ‘보편적 인권 존중’ 원칙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한편 이 대통령은 19일부터 24일까지 5박 6일간 인도와 베트남을 차례로 국빈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또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각각 정상회담을 갖는다. 한국 대통령의 인도 국빈 방문은 8년 만이다. 경제사절단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순방은 글로벌 사우스 외교를 본격 가동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동아일보가 만든 미니 히어로콘텐츠 ‘격동의 바다 호르무즈’에서 세계 에너지 질서를 뒤흔드는 이 바닷길의 모든 것을 확인해 보세요.▶ [바로가기] 격동의 바다 호르무즈: 원유 동맥에서 전쟁 인질로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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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AEA총장 “한국 핵잠 도입, 핵확산 아니라는 철통 보장 필요”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15일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핵잠) 도입에 대해 “핵 확산에 어떤 식으로든 일조하지 않는다는 ‘철통같은 보장(ironclad guarantee)’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미 정상 간 합의 사항이자 안보 숙원 과제로 꼽혀왔던 핵잠 도입과 관련해 한국에 대한 국제기구의 엄격한 핵 사찰이 필수 전제 조건임을 강조한 것이다. 그로시 총장은 또 북한의 핵 역량에 대해 “심각하게 증대됐다”며 고도화된 위협에 대한 경고 메시지도 함께 내놨다.● 그로시 “韓 핵잠 연료, 사찰 범위 벗어나… 합의 필요” 한국을 방문한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핵잠 논의와 관련해 “기술적, 정치적 검토 사항이 많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핵잠 도입은 연구·제작·테스트에 상당한 세월이 요구되며, 향후 10여 년에 걸쳐 수많은 단계를 밟아야 하는 장기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핵확산금지조약(NPT) 가입국인 한국의 제반 핵 활동은 사찰 대상이나, 장기간 운항하는 선박(핵잠) 특성상 일부 연료가 사찰할 수 있는 범위에서 벗어나게 된다(excluded). 사찰단이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의 경우, 의문점이 많다”며 “실제 건조 방식이나 선박 연료 측면 등에서 아직 분명히 해야 할 분야들이 남아 있다”고 짚었다. 그로시 총장은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IAEA 입장에선 사찰을 통해 핵잠 내 핵물질이 은닉되거나 전용되거나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게끔 확인해야 한다”며 “공식 프로세스가 시작되면 정부와 군, 해군, 조선업계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중요한 대화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날 예정된 조현 외교부 장관과의 면담을 두고 “중요 사안에 대한 ‘킥오프(Kickoff·첫 공식 협의)’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그로시 총장과의 면담에서 핵잠 도입 과정에서 한국이 IAEA와 투명하고 긴밀하게 소통해 나갈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IAEA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로시 총장은 한국이 그간 충실히 이행해 온 비확산 및 안전조치 의무들을 지속 준수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며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北, 수십 개 핵탄두 보유 추정… 새 농축 시설 증축 확인” 그로시 총장은 북한에 대해선 “영변 5MW(메가와트) 원자로 가동은 물론 재처리 시설, 경수로 가동 등이 급격히 확대된 것을 확인했다”며 “이 모든 징후는 북한의 핵무기 생산 역량이 심각하게 증대됐음을 가리키며, 현재 수십 개(a few dozen)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영변 내 기존 농축 시설과 유사한 형태의 신규 시설 건설을 확인했다”며 외관상의 특징만으로도 북한의 농축 역량이 크게 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러시아 기술 이전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는 민간 수준의 프로젝트로 보인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경률 해군참모총장은 15일 서울 영등포구 해군재경근무지원대대에서 스티븐 쾰러 미국 태평양함대사령관, 사이토 아키라(齋藤聡) 일본 해상막료장을 만나 북핵 대응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해군이 밝혔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 해군 전력을 총괄하는 미 태평양함대사령관과 한일 양국 해군(해상자위대) 최고 수장이 대면하는 건 2022년 일본에서 회동한 이후 약 4년 만이다. 김 총장은 쾰러 사령관과의 대담에서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확대를 포함한 양국 해군 간 방산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해군 관계자는 “김 총장은 쾰러 사령관에게 한국형 핵추진잠수함 사업에 대한 지지와 관심을 당부하고, 향후 핵잠 운용 노하우를 한국 해군에 전수해 주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미군이 한일 양국에 호르무즈 역봉쇄 작전 관련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해군 관계자는 “(호르무즈 관련) 의제는 다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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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AEA총장 “한국 핵잠 도입, 핵확산 아니라는 철통 보장 필요”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15일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핵잠) 도입에 대해 “핵 확산에 어떤 식으로든 일조하지 않는다는 ‘철통같은 보장(ironclad guarantee)’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미 정상간 합의사항이자 안보 숙원과제로 꼽혀왔던 핵잠 도입과 관련해 한국에 대한 국제기구의 엄격한 핵사찰이 필수 전제 조건임을 강조한 것이다. 그로시 총장은 또 북한의 핵 역량에 대해 “심각하게 증대됐다”며 고도화된 위협에 대한 경고 메시지도 함께 내놨다.●그로시 “韓 핵잠 연료, 사찰 범위 벗어나…합의 필요”한국을 방문한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핵잠 논의와 관련해 “기술적, 정치적 검토 사항이 많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핵잠 도입은 연구·제작·테스트에 상당한 세월이 요구되며, 향후 10여 년에 걸쳐 수많은 단계를 밟아야 하는 장기 과제”라고 말했다.그는 “핵확산금지조약(NPT) 가입국인 한국의 제반 핵 활동은 사찰 대상이나, 장기간 운항하는 선박(핵잠) 특성상 일부 연료가 사찰할 수 있는 범위에서 벗어나게 된다(excluded). 사찰단이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의 경우, 의문점이 많다”며 “실제 건조 방식이나 선박 연료 측면 등에서 아직 분명히 해야 할 분야들이 남아있다”고 짚었다.그로시 총장은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IAEA 입장에선 사찰을 통해 핵잠 내 핵물질이 은닉되거나 전용되거나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게끔 확인해야 한다”며 “공식 프로세스가 시작되면 정부와 군, 해군, 조선업계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중요한 대화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날 예정된 조 장관과의 면담을 두고 “중요 사안에 대한 ‘킥오프(Kickoff‧첫 공식 협의)’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조 장관은 이날 오후 그로시 총장과의 면담에서 핵잠 도입 과정에서 한국이 IAEA와 투명하고 긴밀하게 소통해 나갈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IAEA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로시 총장은 한국이 그간 충실히 이행해온 비확산 및 안전조치 의무들을 지속 준수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며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北, 수십객 핵탄두 보유 추정…새 농축시설 증축 확인”그로시 총장은 북한에 대해선 “영변 5MW(메가와트) 원자로 가동은 물론 재처리 시설, 경수로 가동 등이 급격히 확대된 것을 확인했다”며 “이 모든 징후는 북한의 핵무기 생산 역량이 심각하게 증대됐음을 가리키며, 현재 수십 개(a few dozen)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영변 내 기존 농축 시설과 유사한 형태의 신규 시설 건설을 확인했다”며 외관상의 특징만으로도 북한의 농축 역량이 크게 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러시아 기술 이전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는 민간 수준의 프로젝트로 보인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한편 김경률 해군참모총장은 15일 서울 영등포구 해군재경근무지원대대에서 스티븐 쾰러 미국 태평양함대사령관, 사이토 아키라 일본 해상막료장을 만나 북핵 대응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해군이 밝혔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 해군 전력을 총괄하는 미 태평양함대사령관과 한일 양국 해군(해상자위대) 최고 수장이 대면하는 건 2022년 일본에서 회동한 이후 약 4년 만이다.김 총장은 쾰러 사령관과의 대담에서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확대를 포함한 양국 해군 간 방산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해군 관계자는 “김 총장은 쾰러 사령관에게 한국형 핵추진잠수함 사업에 대한 지지와 관심을 당부하고, 향후 핵잠 운용 노하우를 한국 해군에 전수해 주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일각에선 미군이 한일 양국에 호르무즈 역봉쇄 작전 관련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해군 관계자는 “(호르무즈 관련) 의제는 다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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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향민 2세 스틸 “부모님은 공산주의서 탈출… 난 보수주의자”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뿌리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 13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첫 주한 미국대사 후보로 지명된 미셸 박 스틸 전 공화당 하원의원(71)은 앞서 2023년 4월 동아일보 기고문에서 “한미 양국에 이익이 되는 한미 관계를 증진하는 역할을 계속할 수 있다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틸 지명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스스로를 “보수주의자”라고 표현하면서도 한미 현안을 “합리적”으로 풀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가장 선호했던 주한 대사 자리로 가게 돼 다행이자 영광”이라며 한미가 함께 번영하고 강력해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단 의지도 내비쳤다. 한국어에 능통한 스틸 지명자는 한미 관계는 물론이고 북한 등 한반도 의제에 이해가 깊다. 집권 공화당 내 영향력 있는 정치인 중 한 명이며 트럼프 행정부 주요 인사와의 관계도 돈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교안보, 통상 등 주요 현안에서 한미 간 핵심 가교 역할 겸 정책 조율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다만 동시에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철학과 정책에 꾸준히 발을 맞춰 온 짙은 색채의 보수 성향 인사다. 한국의 안보 부담 확대, 미국의 중국 견제 동참 요구 등 주요 현안에서 한국에 부담스러울 수 있는 역할을 적극 요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 외교 인사는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했던 종전선언에 반대 목소리를 내거나 동조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고, 북한 인권 침해에 대한 제재를 주장한 바 있어 이재명 정부의 긴장 완화 조치 등에 제동을 걸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1992년 폭동 계기로 정계 입문1955년 서울에서 태어난 스틸 지명자는 1975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의 부모는 6·25전쟁 당시 북한을 탈출해 부산으로 피란한 실향민이다. 스틸 지명자는 동아일보 기고문에서 “부모님은 6·25전쟁 당시 공산주의 체제를 피해 모든 것을 고향에 남겨두고 북한을 떠나 한국으로 탈출해야 했다”고 전했다. 스틸 지명자는 작은 옷가게를 운영하던 어머니를 도왔다. 그 와중에 페퍼다인대 졸업장을 받고, 서던캘리포니아대(USC) 경영학석사 학위까지 취득했다. 이후 평범한 주부로 지내던 그의 인생에 큰 전환점이 온 건 1992년. 당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폭동 사태를 계기로 한국계가 미 정계에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했고, 1993년 로스앤젤레스 시장 후보였던 리처드 라이어든 선거캠프 참여를 계기로 정치에 발을 들인 것이다. 캘리포니아주 공화당 의장을 지낸 남편 숀 스틸 변호사의 지지가 큰 힘이 됐다. 스틸 지명자는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국 위원, 오렌지 카운티 슈퍼바이저(행정책임자)를 거쳤고, 2020년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선 민주당 텃밭으로 여겨진 캘리포니아주에서 승리했다. 또 2022년 재선까지 성공하며 입지를 다지는 듯 보였지만, 2024년 선거 때 베트남계 2세 데릭 트란 민주당 후보에게 석패했다. 하원의원으로 재직하면서 그는 수도 워싱턴과 캘리포니아주를 오가는 비행기를 매주 수차례 탔다. 의정 활동 중에는 2021년 한국계 이산가족 상봉을 촉진하기 위한 법안을 공동 발의하는 등 한반도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지지하는 등 한미 동맹 강화에도 꾸준히 목소리를 냈다. 그는 동아일보 기고문에선 “평화는 평화를 지킬 수 있는 강한 힘이 있을 때 유지될 수 있다”며 한미 안보 협력과 교역 증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공산주의 탈출한 ‘미 우선주의’ 애국자”한국은 미국의 핵심 동맹 중 하나인 만큼,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주한 미국대사 후보로 전문성과 무게감을 동시에 갖춘 인사를 물색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초대 주한 미국대사는 한미 동맹 현대화 등 안보 현안은 물론이고 중국 견제 및 북-미 관계 등 민감한 이슈를 동시에 다뤄야 하기에 대사 인선까지 시간이 더 걸릴 거란 전망도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스틸 지명자를 대사 후보로 낙점한 건 한미 현안과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측면이 작용한 것으로 여겨진다. 스틸 지명자는 2019년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엔 백악관 아시아태평양계 공동 자문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백악관의 아태 정책 수립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11월 중간선거 당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스틸 지명자에 대한 강력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스틸 지명자를 “공산주의를 피해 용감하게 탈출한 ‘미 우선주의’ 애국자”라면서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여성 하원의원”이라고 추켜세우며 “나의 완전하고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했다. 스틸 지명자는 대중국 강경파로 꼽힌다. 이와 관련해 한미 정상 간 안보 합의 사항인 핵추진 잠수함과 우라늄 농축 및 재처리 협상에도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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