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호

송진호 기자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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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송진호 기자입니다.

jino@donga.com

취재분야

2024-05-05~2024-06-04
경제일반37%
산업33%
기업17%
사회일반7%
인사일반3%
유통3%
  • 제33회 수당상 이현우-조길원 교수 수상

    삼양그룹 장학재단인 수당재단은 29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33회 수당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수당상은 국내 학문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를 후원하기 위한 상으로 1973년부터 매년 2명씩 선정한다. 기초과학과 인문사회, 응용과학 등 3개 부문에서 추천서를 받아 부문에 상관없이 탁월한 업적을 이룬 연구자 2명에게 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 수상자는 포스텍의 이현우 물리학과 교수와 조길원 화학공학과 교수가 선정됐다. 이들은 상금 2억 원과 상패를 받았다. 기초과학 부문 수상자인 이 교수는 차세대 반도체공학 분야 스핀트로닉스(Spintronics·전자의 회전을 이용한 전자공학)를 20년간 연구한 물리학자다. 응용과학 부문 수상자인 조 교수는 차세대 반도체 소재인 유기반도체 및 고분자 나노 표면 기술에 관한 연구로 신축성 있는 디스플레이 기술 발전에 이바지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김윤 수당재단 이사장은 “올해 수상자들은 수많은 연구와 실패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끈기로 오랜 기간 연구에 몰두해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큰 발자취를 남기셨다”며 “앞으로도 훌륭한 연구 성과와 후학 양성으로 수당상의 인재 육성 정신을 함께 이어가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4-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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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주민 쉼터’ 어린이 도서관 조성

    이마트의 지역사회 상생 모델 ‘키즈 라이브러리’가 개관 5년 만에 13호관을 돌파했다. 이마트는 7일 광주시 송정동 복합청사 2층에 어린이도서관인 ‘이마트 키즈 라이브러리 광산점’을 개관했다. 이마트는 2022년 12호관 ‘부산ESG센터점’을 개관한 이후 올해도 지역사회 상생을 위해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한 어린이 독서체험관을 열었다. 올해로 13호관을 돌파한 키즈 라이브러리는 이마트의 대표적인 지역 상생 프로젝트다. 키즈 라이브러리는 2018년 부산 북구점을 시작으로 올해 5월 광주광역시 송정동 소재 광산점까지 총 13호관을 설립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인증한 친환경 자재 등을 사용해 어린이 안전 친화적인 개방형 공간으로 꾸몄다. 독서의 즐거움을 다양한 방법으로 느낄 수 있도록 2000권이 넘는 도서와 증강현실(AR) 책, 오디오북, 전자책, 아트북 등을 구비하고 있다. 이번에 개관한 광산점은 자유롭게 이야기하면서 앉거나 누워서 독서가 가능하도록 도서관 내에 블록 놀이 공간과 누워서 독서할 수 있는 의자 등을 비치했다. 텐트형 독서 공간도 갖추고 있어 외부 자극에 민감해 조용히 독서가 어려운 아동들도 부모님이나 친구, 선생님 등 익숙한 사람과 단둘이서만 독서가 가능하다. 보유 도서 4000권 중에는 지류로 된 도서뿐 아니라 전자책도 준비돼 있다. 태블릿 PC와 헤드셋도 구비하고 있어 문화시설이 부족했던 지역 주민들에게 단비 같은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역사회 아동들에게 쾌적한 문화생활 공간을 제공하고 지역 주민들에게는 육아 커뮤니티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키즈 라이브러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

    • 2024-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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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산물-지역 축제 연계해 농가와 상생

    롯데아울렛이 6월 30일까지 100여 농가의 판로 개척과 지역 축제 활성화를 위한 ‘롯컬마켓’ 행사를 진행한다. ‘롯컬마켓’은 롯데아울렛이 지역과의 상생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한 행사다. 올해 설 명절 기간(1월 19일∼2월 12일)에 처음 선보였으며 지역 특산물을 설 명절 세트로 판매해 지자체와 지역 농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부여점은 지역 농가 판로 개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회의원과 충청남도 의회 의장 표창을 받았다. 롯데아울렛은 이러한 성원에 힘입어 지역 특산물 판로 개척은 물론 지역 축제와 연계해 지역 상생을 강화하는 두 번째 ‘롯컬마켓’을 선보인다. 먼저 산지의 신선함을 바로 만나 볼 수 있는 지역 특산물 판매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4개 점포(파주, 이천, 군산, 부여)에서 진행해 지역 농가 판로 개척을 이어간다. 대표적으로 롯데아울렛 부여점에서는 6월 30일까지 ‘충남 우수 농산물 산지 직송전’을 진행하고 대표 품목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부여 굿뜨레 수박(8kg·2만5000원)’ ‘공주 옥광밤(1kg·1만3000원)’ 등이 있다. 이번 ‘롯컬마켓’은 지역 축제와 연계 진행해 지역 친화에도 주력한다. 행사에 참여하는 점포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3개 점포(김해점, 부여점, 진주점)로 지역 축제를 롯데아울렛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했다. 임성진 롯데아울렛 운영지원팀 책임은 “이번 ‘롯컬마켓’은 지역 농가의 발전을 위해 명절 외에도 지역 축제와 제철 과일이 나오는 시기에 맞춰 기획했다”라며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발전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롯데아울렛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

    • 2024-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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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옷 구매 10번중 7번은 온라인 플랫폼 이용”

    국내 소비자들은 패션 상품을 구매할 때 10번 중 7번꼴로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시장조사기관 오픈서베이가 전국 만 15∼39세 소비자 4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패션 상품 구매 시 온라인 이용 비중은 평균 66.9%로 집계됐다. 나이대와 성별로 나눠 살펴보면 20대 여성이 72.4%로 온라인 구매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 여성(71.0%), 10대 여성(65.6%), 20대 남성(65.5%), 10대 남성(62.9%) 순이었다. 이용하는 패션 쇼핑몰 애플리케이션(앱) 수는 전체 평균 2.8개였다. 앱별 연평균 구매 빈도를 보면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가 15.2회로 가장 많았다. 여성 의류 플랫폼 ‘지그재그’(14.0회)와 온라인 편집숍 ‘29CM’(13.0회), 패션 플랫폼 ‘무신사’(10.6회), 네이버리셀(재판매) 플랫폼 ‘크림’(8.8회)이 뒤를 이었다. 무신사와 크림은 남성 전 연령대에서, 에이블리는 10∼20대 여성에서 각각 이용률이 높았다. 지그재그와 29CM는 20∼30대 여성이 많이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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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박 3000만원’ 무함마드 숙소, 장갑차도 배치

    28일 방한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의 숙소인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는 온종일 주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몰렸다. 이날 간담회가 진행된 오후 1시경 소공동 롯데호텔은 입구부터 경찰과 보안요원 10여 명이 배치된 채 삼엄한 경비가 이뤄졌다. 정문 앞엔 외부 촬영 방지 등 보안을 위한 흰 천막이 설치됐고, 호텔 내부에는 보안용 게이트를 설치한 후 출입자를 대상으로 검문에 나서기도 했다. 무함마드 대통령이 국내에 머무는 숙소는 롯데호텔서울 신관인 이그제큐티브타워 32층 로열 스위트룸이다. 로열 스위트룸은 460.8㎡(약 140평) 넓이에 하루 이용료는 3000만 원 정도로 롯데호텔 중에서도 소공동점과 시그니엘 잠실점에만 있는 최상위 객실이다. 각국 정치 지도자와 정·재계 인사, 스포츠 스타 등 국내외 VVIP를 위한 객실로 국빈 방문 시 사용된다.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축구 선수 데이비드 베컴 등이 해당 객실을 사용했다. 2022년 11월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도 이곳에 머물렀다. 이들이 숙소로 롯데호텔을 택한 이유로는 서울 단일 호텔 중 가장 많은 객실(1015실)을 갖췄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그제큐티브타워와 메인타워, 두 동으로 구분되어 일반 투숙객과 동선 분리가 가능하다는 의전상의 장점도 있다. 행사 관계자는 “무함마드 대통령과 동행한 UAE 정·재계 인사 등 사절단은 메인타워와 이그제큐티브타워로 나뉘어 투숙하며 상당수는 주류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고급 객실을 이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호텔 출입문 주차장에는 경찰특공대 장갑차도 1대 배치됐다. 일반적인 집회시위 때는 동원되지 않는 차종으로 귀빈 행사 등에 동원된다. 2022년 빈 살만 왕세자 일행이 롯데호텔에 투숙할 때도 동원된 바 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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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가포르 ‘큐텐’, 쇼핑 플랫폼에… 韓브랜드 판매 ‘K-에비뉴’ 오픈

    싱가포르 기반 이커머스 업체 큐텐이 이번 달 신규 출범한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위시플러스(Wish+)’에 한국 브랜드 판매 채널인 K-에비뉴(K-Avenue)를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큐텐은 K-에비뉴를 한국 브랜드가 미국 등 서구권 소비자를 공략하는 데 최적의 공간으로 만들 방침이다. 한국 업체들은 K-에비뉴를 통해 상품 페이지 번역, 통관, 현지 물류 운영 등 복잡한 과정을 해결할 수 있다. K-에비뉴는 소비자들에게 식품과 뷰티, 패션 등 카테고리를 나눠 큐텐에 입점한 한국 브랜드 상품을 할인가에 선보인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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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마트 ‘새벽배송’ 한다… 서초구 첫 허용

    서울 서초구가 7월 중 전국 최초로 대형마트의 새벽배송을 전면 허용한다. 27일 서초구는 관내 대형마트와 준대규모 점포의 영업제한 시간을 기존 0시∼오전 8시(8시간)에서 오전 2∼3시(1시간)로 변경하는 내용의 행정예고를 했다고 밝혔다. 조치 대상은 서초구 내 대형마트 4곳(이마트 양재점·롯데마트 서초점·킴스클럽 강남점·코스트코 양재점)과 준대규모 점포 33곳(롯데슈퍼·홈플러스) 등 총 37곳이다. 이에 따라 서초구 내 대형마트는 사실상 영업시간에 제한받지 않고 새벽배송을 포함한 전면적인 온라인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대형마트는 새벽 시간대 영업이 불가능해 온라인 주문·배송은 익일배송 등의 형태로만 가능하다. 새벽배송을 하려면 별도 법인과 물류창고를 갖춰야 한다. 현재 대형마트 중에선 이마트가 쓱닷컴을 통해 새벽배송을 하고 있지만, 서비스 지역이 서울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 그친다. 서초구 관계자는 “가정에서 신선식품을 아침에 받을 수 있는 등 주민 편의도 개선될 것”이라며 “다른 지역 배송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초구는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 개최, 최종 고시 공고 등의 절차를 거쳐 7월에 이런 개정 조례를 시행할 계획이다.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상 지방자치단체는 대형마트의 영업시간 규제를 없앨 권한이 있다. 하지만 서초구는 오전 2∼3시(1시간)의 영업시간 제한은 남기기로 했다. 서초구 관계자는 “정부와 국회가 협의해 영업시간 제한을 전면 해제하는 법 개정을 이뤄주길 기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 업계는 서초구의 결정을 반겼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영업시간 규제는 지자체장 판단만으로 충분히 풀 수 있는데도 어디서 먼저 나설지 눈치만 보고 있는 형국이었다”며 “다른 지자체로 규제 완화 움직임이 번진다면 새벽배송 서비스 가능 범위가 전국으로 넓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초구는 올 1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매월 이틀)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전환했다. 이후 동대문구가 같은 조처를 했다. 부산에서는 14개 구군이 평일 전환을 완료했거나 예고했다. 서울시도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변경에 대응할 추가경정예산안을 마련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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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초구, 7월부터 대형마트 ‘새벽배송’ 전면 허용…전국 최초

    서울 서초구가 7월 중 전국 최초로 대형마트의 새벽배송을 전면 허용한다. 27일 서초구는 관내 대형마트와 준대규모점포의 영업제한 시간을 기존 오전 0~8시(8시간)에서 오전 2~3시(1시간)로 변경하는 내용의 행정예고를 했다고 밝혔다. 조치 대상은 서초구 내 대형마트 4곳(이마트 양재점·롯데마트 서초점·킴스클럽 강남점·코스트코 양재점)와 준대규모점포 33곳(롯데슈퍼·홈플러스) 등 총 37곳이다.이에 따라 서초구 내 대형마트는 사실상 영업시간에 제한받지 않고 새벽배송을 포함한 전면적인 온라인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대형마트는 새벽 시간대 영업이 불가능해 온라인 주문·배송은 익일배송 등 형태로만 가능하다. 새벽배송을 하려면 별도 법인과 물류창고를 갖춰야 한다. 현재 대형마트 중에선 이마트가 쓱닷컴을 통해 새벽배송을 하고 있지만, 서비스 지역이 서울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 그친다. 서초구 관계자는 “가정에서 신선식품을 아침에 받을 수 있는 등 주민 편의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서초구는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 개최, 최종 고시 공고 등의 절차를 거쳐 7월에 이런 개정 조례를 시행할 계획이다.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상 지방자치단체는 대형마트의 영업시간 규제를 없앨 권한이 있다. 하지만 서초구는 오전 2~3시(1시간)의 영업시간 제한은 남기기로 했다. 서초구 관계자는 “정부와 국회가 협의해 영업시간 제한을 전면 해제하는 법 개정을 이뤄주길 기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대형마트 업계는 서초구의 결정을 반겼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영업시간 규제는 지자체장 판단만으로 충분히 풀 수 있는데도 어디서 먼저 나설지 눈치만 보고 있는 형국이었다”라며 “다른 지자체로 규제 완화 움직임이 번진다면 새벽배송 서비스 가능 범위가 전국으로 넓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서초구는 올 1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매월 이틀)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전환했다. 이후 동대문구가 같은 조처를 했다. 부산에서는 14개 구·군이 평일 전환을 완료했거나 예고했다. 서울시도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변경에 대응할 추가경정예산안을 배치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4-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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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전지-면도기 값까지… ‘생활물가’마저 오른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주요 식자재 및 식품에 이어 면도기 등 생활필수품 가격까지 들썩이고 있다. 정부 눈치를 보던 식품·생필품 업체들이 지난달 총선 이후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서는 모양새다. ‘밥상 물가’ ‘외식 물가’에 이어 일상에서의 ‘생활 물가’까지 오르면서 서민들의 삶이 더 팍팍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편의점에서 파는 면도기와 건전지 등 생필품 가격이 일제히 오른다. 질레트 마하3 면도기 가격은 1만3100원에서 1만4500원으로 10.7%, 센서3 일회용 면도기 가격은 2400원에서 2700원으로 12.5% 오른다. 듀라셀 건전지 디럭스 AA 2개는 4300원에서 4700원으로 9.3%, 디럭스 AAA 4개 가격은 7800원에서 8500원으로 9.0% 각각 비싸진다. 편의점 업체에선 앞서 이달부터 생리대와 섬유유연제, 볼펜, 라이터 등 생필품 가격을 10%가량 올린 바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생활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생필품 가격은 2년 전 같은 달보다 10% 이상 상승했다. 티셔츠(18.5%), 세탁세제(14.2%), 치약(14.6%), 생리대(11.1%), 샴푸(10%)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생필품이 포함돼 있는 ‘식품 이외’ 품목의 물가는 2년 새 5.6% 상승했다. 이 항목에는 병원비, 교육비, 보험료 등도 포함돼 있다. 같은 기간 ‘식품’ 품목의 인상률은 12.1%였다. 식품 가격 인상도 계속되고 있다. 국내 간장 시장 1위 업체인 샘표식품은 다음 달 중순 간장 제품 가격을 평균 7.8%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표 제품인 ‘양조간장501’ 제품 소비자 가격은 11.8% 올라간다. 업계에서는 다른 장류 제조사들도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샘표식품의 지난해 간장 시장 점유율은 소매점 매출 기준 약 57%에 이른다. 샘표식품 관계자는 “정부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하기 위해 인상 시기를 최대한 늦춰 왔다”며 “대두 외 원부자재 가격이 인상되며 전체적인 원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주스 가격도 다음 달부터 인상된다. 롯데칠성음료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델몬트 콜드주스 오렌지와 포도 각각 250mL 제품 가격이 1500원에서 1600원으로 6.7% 오른다. 롯데칠성음료는 “오렌지, 포도 등 주스 원액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탄산음료 등의 가격도 5∼8% 올리는 방안에 대해 대형마트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근 글로벌 이상기후로 인한 작황 부진이 거듭되고 있어 주요 먹거리의 가격 상승 문제는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생필품 등도 중동 이슈와 같은 국제 정세의 불안 요소가 줄어들어야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내려 상승세 둔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4-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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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25 편의점, 베트남 진출 6년만에 300호점 열어

    편의점 GS25가 베트남에 300호점(사진)을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2018년 1월 베트남에 진출한 지 약 6년 만이다. GS25가 호찌민에 문을 연 300호점은 GS25 디엔비엔푸점으로 GS25와 농림축산식품부, 꽈배기 도넛을 판매하는 중소기업인 ‘봉땅’이 협업한 ‘K꽈배기’ 1호 매장이다. GS25는 베트남 시장 진출 초기부터 현지의 식문화와 한류 및 K푸드 열풍을 섞은 현지화 전략을 펼쳐왔다. 향후 베트남뿐만 아니라 몽골에도 500점을 운영해 2025년 글로벌 1000호점, 2027년 글로벌 1500호점을 달성해 세계적인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뻗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채오 GS25 해외사업운영팀장은 “앞으로 명실상부한 베트남 1위 편의점으로 발돋움하고 나아가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4-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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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솟는 생필품 물가… 치약 생리대 몽땅 두자릿수 인상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주요 식자재 및 식품에 이어 면도기 등 생활필수품 가격까지 들썩이고 있다. 정부 눈치를 보던 식품·생필품 업체들이 지난달 총선 이후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서는 모양새다. ‘밥상 물가’, ‘외식 물가’에 이어 일상에서의 ‘생활 물가’까지 오르면서 서민들의 삶이 더 팍팍해질 것으로 우려된다.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편의점에서 파는 면도기와 건전지 등 생필품 가격이 일제히 오른다. 질레트 마하3 면도기 가격은 1만3100원에서 1만4500원으로 10.7%, 센서3 일회용 면도기 가격은 2400원에서 2700원으로 12.5% 오른다. 듀라셀 건전지 디럭스 AA 2개는 4300원에서 4700원으로 9.3%, 디럭스 AAA 4개 가격은 7800원에서 8500원으로 9.0% 각각 비싸진다. 편의점업체에선 앞서 이달부터 생리대와 섬유유연제, 볼펜, 라이터 등 생필품 가격을 10%가량 올린 바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생활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생필품 가격은 2년 전 같은 달보다 10% 이상 상승했다. 티셔츠(18.5%), 세탁세제(14.2%), 치약(14.6%), 생리대(11.1%), 샴푸(10%)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생필품이 포함돼 있는 ‘식품 이외’ 품목의 물가는 2년 새 5.6% 상승했다. 이 항목에는 병원비, 교육비, 보험료 등도 포함돼 있다. 같은 기간 ‘식품’ 품목의 인상률은 12.1%였다.식품 가격 인상도 계속되고 있다. 국내 간장 시장 1위 업체인 샘표식품은 다음 달 중순 간장 제품가격을 평균 7.8%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표 제품인 ‘양조간장701(1.7L)’ 제품 소비자 가격은 1만7010원에서 1만8610원으로 11.8% 올라간다. 샘표식품의 장류 제품 가격 인상은 2022년 10월 평균 11.5% 올린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업계에서는 다른 장류 제조사들도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샘표식품의 지난해 간장 시장 점유율은 소매점 매출 기준 약 57%에 이른다. 샘표식품 관계자는 “정부 물가안정 기조에 동참하기 위해 인상 시기를 최대한 늦춰왔다”라며 “대두 외 원부자재 가격이 인상되며 전체적인 원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국제 오렌지주스 원액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주스 가격도 다음 달부터 인상된다. 롯데칠성음료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델몬트 콜드쥬스 오렌지와 포도 각 250mL 제품가격이 1500원에서 1600원으로 6.7% 오른다. aT에 따르면 국제 오렌지주스 원액 가격은 24일 기준 1톤당 1만505달러(약 1437만 원)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롯데칠성음료는 탄산음료 등의 가격도 5∼8% 올리는 방안에 대해 대형마트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근 글로벌 이상기후로 인한 작황 부진이 거듭되고 있어 주요 먹거리 가격 상승 문제는 장기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생필품 등도 중동 이슈와 같은 국제 정세 불안 요소가 줄어들어야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내려 상승세 둔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

    • 2024-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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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짜장맛 등 별의별 초코파이 다 먹어봐… 50년 장수비결은 도전”

    “짜장 초코파이, 볶음밥 초코파이, 감자샐러드 초코파이… 별의별 초코파이를 다 만들어 먹어 봤죠.” 21일 서울 용산구 초코파이 연구소에서 만난 강수철 연구소장(50)과 이희영 연구원(31)은 연구실 일상을 소개했다. 연구실에선 분기마다 아이디어 회의 겸 시식회를 여는데 이때마다 온갖 괴상한 초코파이가 등장한다고 한다. 강 소장은 “기성세대는 전혀 개입하지 않고 오직 어린 연구원들의 아이디어로만 시식회를 꾸민다”며 “100개 중 1개만 통하면 대박을 터뜨린다고 생각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늘 환영한다”고 말했다.● “50년 장수 비결은 꾸준한 도전” 1974년생 오리온 초코파이가 올해로 출시 50주년을 맞이했다. 현재는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등 세계 57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국민 간식을 넘어 국가대표 K푸드로 성장한 초코파이를 주제로 20여 년 경력의 베테랑과 3년 차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막내 연구원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같은 초코파이 연구원이라 해도 경력과 나이 차이만큼 관점은 다를 수밖에 없었다. 강 소장은 “단순히 달고 짠 자극적인 맛이 아닌 사골국물처럼 깊은 맛을 추구한다”며 ‘웰메이드 간식’이 돼야 함을 강조했다. 반면 이 연구원은 “초코파이도 독특하거나 자극적인 맛에 계속 도전해야 한다”며 ‘트렌드 리더’를 지향했다. 그는 “레몬이 들어가거나 상그리아(과일이나 과즙, 소다수를 섞어 마시는 와인)로 향을 낸 초코파이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던지곤 한다”면서 “그때마다 노이로제가 걸릴 정도로 ‘왜?’라는 반문을 듣곤 한다”며 웃어 보였다. 주니어 연구원들의 엉뚱한 아이디어는 ‘넥스트 초코파이’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마시멜로가 밖으로 흘러나오거나 슈팅스타 아이스크림처럼 톡톡 터지는 맛을 내는 등 재밌는 초코파이를 자주 떠올린다”며 “올드함에서 벗어나 초코파이에 새로운 옷을 입혀보고 싶다”고 말했다.● ‘건강한 초코파이’ 선보일 것 1989년 초코파이에 ‘情(정)’이란 자아가 생겼다. 이 연구원은 초코파이 역사책을 쓴다면 첫 장은 이 장면으로 기록하고 싶다고 했다. 1980년대 유사 상품이 다수 출시되며 경쟁이 치열해지자 초코파이는 제품명에 ‘情’을 붙이며 ‘애정을 나누는 과자’로 마케팅에 나섰다. 당시 어린 조카가 입대하는 삼촌에게 초코파이를 주는 내용의 광고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를 통해 초코파이는 군대나 학교에서 온정을 전하는 과자로 이미지를 만들 수 있었다. 2016년 초코파이는 40여 년 만에 새로운 맛에 도전했다. 당시 파리바게뜨 등 프랜차이즈 빵집이 성장하면서 초코파이처럼 공장에서 만든 빵류 과자에 대한 수요가 줄고 있었다. 이때 출시한 바나나맛 초코파이가 히트하면서 재도약에 성공했다. 강 소장은 “초코파이가 40년간 한 가지 맛을 고집해왔던 만큼 회사 내부에서도 모두 새로운 맛에 반신반의했다”며 “하지만 바뀐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달라져야 한다고 강하게 밀어붙였다”고 말했다. 초코파이의 미래 모습은 어떨까. 두 연구원은 ‘건강한 초코파이’를 만드는 걸 최대 과제로 삼고 있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고단백, 저당, 저열량 등 건강 관련 식품 수요가 커지는 만큼 초코파이도 ‘몸에 안 좋은 군것질거리’란 인식에서 벗어나 ‘영양가 있는 든든한 한 끼’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 소장은 “올해 안에 우리의 고민이 담긴 ‘건강한 초코파이’를 출시하려 한다”며 새로운 제품의 등장을 예고했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

    • 202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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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들이 ‘짜장 초코파이’까지 만들어본 이유

    “짜장 초코파이, 볶음밥 초코파이, 감자샐러드 초코파이… 별의별 초코파이를 다 만들어 먹어 봤죠”21일 서울 용산구 초코파이 연구소에서 만난 강수철 연구소장(50)과 이희영 연구원(31)은 연구실 일상을 소개했다. 연구실에선 분기마다 아이디어 회의 겸 시식회를 여는데 이때마다 온갖 괴상한 초코파이가 등장한다고 한다.강 소장은 “기성세대는 전혀 개입하지 않고 오직 어린 연구원들의 아이디어로만 시식회를 꾸민다”라며 “100개 중 1개만 통하면 대박을 터뜨린다고 생각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늘 환영한다”고 말했다.●“50년 장수 비결은 꾸준한 도전”1974년생 오리온 초코파이가 올해로 출시 50주년을 맞이했다. 현재는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등 세계 57개국에 판매되고 있다. 국민 간식을 넘어 국가대표 K푸드로 성장한 초코파이를 주제로 20여년 경력의 베테랑과 3년차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막내 연구원의 이야기를 들어봤다.같은 초코파이 연구원이라 해도 경력과 나이 차이만큼 관점은 다를 수밖에 없었다. 강 소장은 “단순히 달고 짠 자극적인 맛이 아닌 사골국물처럼 깊은 맛을 추구한다”며 ‘웰메이드 간식’이 돼야 함을 강조했다. 반면 이 연구원은 “초코파이도 독특하거나 자극적인 맛에 계속 도전해야 한다”며 ‘트렌드 리더’를 지향했다. 그는 “레몬이 들어가거나 상그리아로 향을 낸 초코파이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던지곤 한다”라며 “그때마다 노이로제가 걸릴 정도로 ‘왜?’라는 반문을 듣곤 한다”라며 웃어 보였다.주니어 연구원들의 엉뚱한 아이디어는 ‘넥스트 초코파이’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마시멜로가 밖으로 흘러나오거나 슈팅스타 아이스크림처럼 톡톡 터지는 맛을 내는 등 재밌는 초코파이를 자주 떠올린다”라며 “올드함에서 벗어나 초코파이에 새로운 옷을 입혀보고 싶다”고 말했다.●‘건강한 초코파이’ 선보일 것1989년 초코파이에 ‘情(뜻 정)’이란 자아가 생겼다. 이 연구원은 초코파이 역사책을 쓴다면 첫 장은 이 장면으로 기록하고 싶다고 했다. 1980년대 유사 상품이 다수 출시되며 경쟁이 치열해지자 초코파이는 제품명에 情을 붙이며 ‘애정을 나누는 과자’로 마케팅에 나섰다. 당시 어린 조카가 입대하는 삼촌에게 초코파이를 주는 내용의 광고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를 통해 초코파이는 군대나 학교에서 온정을 전하는 과자로 이미지를 만들 수 있었다.2016년 초코파이는 40년 만에 새로운 맛에 도전했다. 당시 파리바게뜨 등 프랜차이즈 빵집이 성장하면서 초코파이처럼 공장에서 만든 빵류 과자에 대한 수요가 줄고 있었다. 이때 출시한 바나나맛 초코파이가 히트하면서 재도약에 성공했다. 강 소장은 “초코파이가 40년간 한 가지 맛을 고집해왔던 만큼 회사 내부에서도 모두 새로운 맛에 반신반의했다”며 “하지만 바뀐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달라져야 한다고 강하게 밀어붙였다”고 말했다.초코파이의 미래 모습은 어떨까. 두 연구원은 ‘건강한 초코파이’를 만드는 걸 최대 과제로 삼고 있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고단백·저당·저열량 등 건강 관련 식품 수요가 커지는 만큼 초코파이도 ‘몸에 안 좋은 군것질’이란 인식에서 벗어나 ‘영양가 있는 든든한 한 끼’가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강 소장은 “올해 안에 우리들의 고민이 담긴 ‘건강한 초코파이’를 출시하려 한다”라며 새로운 제품의 등장을 예고했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

    • 2024-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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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맹점 수 1위’ BBQ도 치킨값 평균 6.3% 올려

    국내 치킨 업계 가맹점 수 1위 BBQ가 치킨 등 제품 가격을 평균 6.3% 올리기로 했다. BBQ는 23일부터 주요 치킨 메뉴를 비롯한 23개 제품의 소비자 권장 판매가격을 평균 6.3% 인상한다고 21일 밝혔다. BBQ의 가맹점 수는 2000개 이상으로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중 가장 많다. BBQ가 치킨값을 올린 건 약 2년 만이다. 앞서 BBQ는 2022년 5월 사이드메뉴와 음료·주류를 제외한 모든 제품 가격을 2000원씩 올린 바 있다. 이에 따라 BBQ의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 후라이드’ 가격은 현재 2만 원에서 2만3000원으로, ‘자메이카 통다리구이’는 2만15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오른다. 다만 ‘깐풍치킨’, ‘자메이카소떡만나치킨’ 등 일부 치킨 제품과 피자 및 버거를 포함한 모든 사이드메뉴 가격은 동결했다. 최근 각종 외식 물가가 오르는 가운데 치킨 업계에서도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치킨값을 인상하고 있다. 앞서 굽네는 지난달 ‘고추바사삭’ 등 주요 제품 가격을 10% 안팎 인상했고, 푸라닭 치킨도 단품과 세트메뉴 가격을 1000원씩 올렸다. BBQ는 “원·부재료와 최저임금, 임차료, 가스비, 전기비 등의 급격한 상승으로 가맹점의 악화된 수익 개선을 위해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

    • 202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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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BQ 황금올리브 2만원→2만3000원… 치킨값 6.3% 인상

    국내 치킨 업계 1위 BBQ가 치킨 등 제품 가격을 평균 6.3% 올리기로 했다.BBQ는 23일부터 주요 치킨 메뉴를 비롯한 23개 제품의 소비자 권장 판매가격을 평균 6.3% 인상한다고 21일 밝혔다. BBQ의 가맹점 수는 2000개 이상으로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중 가장 많다. BBQ가 치킨값을 올린 건 약 2년 만이다. 앞서 BBQ는 2022년 5월 사이드메뉴와 음료·주류를 제외한 모든 제품 가격을 2000원씩 올린 바 있다.이에 따라 BBQ의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 후라이드’ 가격은 현재 2만 원에서 2만3000원으로, ‘자메이카 통다리구이’는 2만15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오른다. 다만 ‘깐풍치킨’, ‘자메이카소떡만나치킨’ 등 일부 치킨 제품과 피자와 버거를 포함한 모든 사이드메뉴 가격은 동결했다.최근 각종 외식 물가가 오르는 가운데 치킨 업계에서도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치킨값을 인상하고 있다. 앞서 굽네는 지난달 ‘고추바사삭’ 등 주요 제품 가격을 10% 안팎 인상했고, 푸라닭 치킨도 단품과 세트메뉴 가격을 1000원씩 올렸다.BBQ는 “원·부재료와 최저임금, 임차료, 가스비, 전기비 등의 급격한 상승으로 가맹점의 악화된 수익 개선을 위해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

    • 202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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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에 좋은데 맛도 좋네”… 헬시 플레저 제품 인기

    “저도 이제 저칼로리 식품으로 식단 관리를 하려고요.” 16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을 방문한 이나연 씨는 오뚜기 푸드트럭 ‘옐로우즈 키친’(사진)에서 현미밥과 닭가슴살 짜장을 받은 뒤 웃으며 말했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온 이 씨는 오뚜기에서 진행한 줄넘기 이벤트에 참여했는데 ‘1분 내 200회 이상’ 기준을 달성해 저칼로리 간편식 ‘가뿐한끼’ 상품을 받았다. 이날 ‘2024 서울헬스쇼’ 행사장에 마련된 헬시푸드 코너에선 맛과 건강을 함께 챙기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제품이 시민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업체들은 줄넘기나 턱걸이, 룰렛 추첨 등의 이벤트를 진행하며 참가자들에게 저열량·저당 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 등을 나눠줬다. 종근당건강은 당류와 트랜스지방이 없는 당뇨 환자용 음료 ‘Dr.Care 당코치 제로’를 시민들에게 제공했다. 이인천 씨(66)는 “당뇨 환자용 음료라고 해서 맛이 없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담백해 입에 잘 맞았다”고 말했다. 스키니랩 부스도 다이어트용 건강기능식품을 맛보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회사 동료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신지혜 씨(39)는 “출산 후 체중이 많이 늘어나 걱정”이라며 스키니랩이 소개한 ‘다이글로핏 다이어트’ 제품을 집어 들었다. 행사 기간 한국인삼협회와 바이오업체 비트로시스 부스에선 인삼이나 산삼배양근으로 만든 피로해소제 등을 나눠줬다.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을 판매하는 제일헬스사이언스 부스에선 유산균과 비타민이 포함된 건강기능식품을 소개하고 습윤밴드와 파스, 물티슈 등을 증정했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 2024-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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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국적 떠나 사흘간 광장서 ‘건강 땀방울’… “내년에 또 올래요”

    “팔은 몸쪽으로 당겨주시고 가슴 근육으로 밀어내며 일어나 주세요!” 16일 낮 12시 반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시민 30여 명이 잔디밭에 요가 매트를 깔고 강사의 구령에 맞춰 맨몸 운동을 시작했다. 스쾃, 플랭크, 팔굽혀펴기 등이 이어지자 참가자들의 이마에는 곧 땀방울이 흘렀다. 젊은 직장인부터 노부부까지 참가자 연령대는 다양했지만 운동에 대한 열정으로 금세 하나가 되는 모습이었다. 점심시간 광장을 지나던 직장인들이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동작을 따라하기도 했다.● 고강도 맨몸 운동에 “조금만 더… ” ‘2024 서울헬스쇼’ 마지막날인 이날은 서울시가 마련한 ‘운동하는 서울광장’ 행사가 함께 진행됐다. 시민들은 무대 위에 오른 전문 강사의 동작을 따라하며 약 1시간 반 동안 서킷 트레이닝을 했다. 서킷 트레이닝은 다양한 맨몸 운동을 쉬지 않고 반복하는 것으로 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동시에 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날 서킷 트레이닝 체험은 낮 12시 반과 오후 3시에 두 차례 진행됐다. 고강도 운동이 이어지자 일부 참가자는 ‘다리가 후들거린다’며 주저앉았다가 “조금만 더 버티자”는 보조 강사들의 격려를 듣고 다시 일어서기도 했다. 참가자 사이에선 팔 벌려 뛰기 등을 얼마나 빨리 할 수 있는지 대결도 벌어졌다. 여자친구 정솔비 씨(34)와 함께 행사에 참여한 김민성 씨(38)는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알려줘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53세 턱걸이왕 “내년에도 참석할 것” ‘2024 서울헬스쇼’가 진행된 사흘 동안 총 6만 2000명의 시민이 행사장을 찾았다. 참가자들은 “도심 속에서 땀 흘리며 운동도 할 수 있고 유익한 건강 정보도 얻어갈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참가자들은 연령대도, 국적도 다양했지만 운동에 대한 열정과 건강에 대한 관심은 다르지 않았다. 첫날 남편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조미순 씨(53)는 풀업(턱걸이) 챌린지에서 턱걸이 22개를 성공해 여성 1위를 기록했다. 10년째 맨몸 운동을 하고 있다는 조 씨는 “21개가 목표였는데 초과달성해 기쁘다. 내년 대회에도 참가하겠다”고 했다. 이날 챌린지에는 엄마와 함께 참석한 초등학생 김은결 군(9)이 턱걸이 23개를 해내 박수를 받기도 했다. 둘째 날 줌바댄스 페스티벌에 참가한 댄스팀 ‘벨라’의 맏언니 김교순 씨(68)는 희끗한 머리를 양 갈래로 묶고 무대에 올라 춤 실력을 뽐냈다. 그는 “5개월 동안 매주 3회, 하루 두세 시간씩 춤을 연습하며 활력과 체력을 얻었다. 젊은 동생들과 춤추다 보니 나도 젊어지는 기분”이라고 했다. 행사장에선 외국인 관광객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브라질에서 왔다는 헬레나 핀홀 씨(30)는 “원래 크로스핏과 사이클 등 운동에 관심이 많았다”며 “최신 헬스테크 트렌드와 건강 정보를 알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행사장에서 암벽등반 체험 시설을 운영한 국립공원관리공단 산악안전교육원 김태규 계장은 “암벽 앞에서 겁을 내던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등반에 성공해 자신감을 얻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15, 16일 이틀 연속으로 행사장을 찾은 이병구 레이델코리아 대표는 “많은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줌바댄스 등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즐겁고 건강한 에너지를 얻었다”고 말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송진호 기자jino@donga.com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 2024-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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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企기준 9년째 그대로… 자재 값 올라 ‘강제졸업’ 하는 기업들

    전봇대 등에 사용되는 전력선을 제조하는 경기 지역 H기업은 최근 미국으로의 수출 제의를 받았지만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수출로 매출이 늘면 중소기업 기준인 매출 1500억 원을 넘어 중견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경우 금리가 현재의 2배까지 오르고 조달청 입찰에 컨소시엄을 꾸려 참가할 수 없게 된다. H기업 대표는 “핵심 원자재인 구리 가격이 올해만 30% 이상 올라 만들수록 손해인 제품이 많다”며 “영업이익률이 급감한 상황에 중소기업 지원마저 없으면 경영 자체가 휘청일 수 있어 미국 수출문이 열렸는데 기뻐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매출은 커지는 반면 영업이익률은 감소하는 중소기업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중소기업 매출액 기준을 넘으면 중견기업으로 승격해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중소기업 기준은 2015년부터 9년째 그대로다. 고정된 매출액을 토대로 중소기업을 구분하는 현행 제도가 오히려 중견기업으로의 성장을 꺼리는 ‘피터팬 증후군’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전선조합에 따르면 조합 소속 기업 60곳 중 40%가 넘는 25곳이 원자재값과 납품단가 상승에 따라 매출이 1500억 원에 근접해 중견기업으로 분류될 상황이다. 법적 기준만 충족하면 무조건 지원하는 방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채운 서강대 경영학과 명예교수는 “각 기업에 대한 보편 지원보다는 성장 가능성, 업종, 업력 등에 초점을 두고 선별 지원해 한계기업이 정부 지원으로 연명하는 일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中企지원 끊기면 경영난… 매출 1500억 안넘기려 OEM 위주로” 자재 값 올라 中企 ‘강제졸업’수출 제의 와도 중견기업 될라 주저법인 쪼개기 편법 동원이 현실“스스로 성장하도록 지원 틀 바꿔야” TV와 자동차 부품으로 활용되는 코일과 전선을 생산하는 충북의 한 기업은 몇 년째 매출이 1500억 원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연구개발을 거쳐 제품을 직접 생산, 판매하기보다 대기업 주문대로 생산만 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위주로 매출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업 대표는 “자체 개발 제품을 생산하는 쪽이 기업에도 이득이지만 지금 같은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상황에 매출 기준을 섣불리 넘겼다가 중소기업 지원이 끊기면 당장 경영이 어려워져 어쩔 수 없이 OEM 위주로 생산한다”고 말했다. 금속과 플라스틱 등 원자재 값이 급등한 다른 기업들도 비슷한 고충을 호소한다. 지방에서 기계 관련 사업장을 운영하는 최모 씨는 “10년 전과 비교해보면 재료비가 2, 3배 오르고 여러 구매 비용이 많이 상승했는데 중소기업 기준은 그대로”라며 “‘법인 쪼개기’ 같은 수단을 동원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소기업계에서 2015년 이후 9년째 그대로인 중소기업 범위 기준을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소기업계에서 이 같은 목소리를 내는 이유는 원자재 값 급등 때문이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중소기업 기준이 매출액으로 처음 정해진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생산자물가는 20.7% 상승했다. 특히 금속 제조업의 주요 원자재인 철광석은 2015년부터 올해 초까지 73.5%, 플라스틱의 주원료인 폴리에틸렌은 27.4% 올랐다. 중소기업 기준은 원칙적으로 5년마다 기준을 변경해야 하지만,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 비중에 큰 변화가 없다”며 기준을 유지하기로 2018년 결정했다. 중소기업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새 원자재 값이 크게 뛰었는데 납품단가는 원자재 값만큼 올릴 수가 없다”며 “경영은 어려워졌는데 오히려 중소기업 지원은 받지 못하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많은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전환되면서 제조업 기업 중 중소기업 비중도 줄어들고 있다. 10인 이상 사업장을 기준으로 전체 제조업 기업 중 중소기업 비중은 96.9%로 2015년 대비 1%포인트 줄었고, 종사자(―4.4%포인트)와 생산액(―4.1%포인트) 모두 감소했다. 중소기업과 달리 중견기업이 대기업집단으로 분류되는 기준은 국내총생산(GDP)과 연동된다. 2015년 자산 5조 원 이하였던 중견기업 기준은 올해 기준 자산 10조4000억 원으로 2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한국 경제가 성장한 만큼 기준도 높아진 것이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경제성장률이나 물가 등에 연동하는 근본적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현재 내년 6월까지 기준 개편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향은 결정되지 않았다. 중소기업 지원제도 자체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상문 강원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준 하나로 중소기업을 구분하면 기업은 성장하지 않으려 할 것”이라며 “중소기업들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생력, 성장성 있는 기업을 선별 지원하는 등 지원의 틀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4-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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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물가 시름 날릴… ‘아웃렛보다 싼 아웃렛’ 북적

    고물가 기조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유통업계에서는 이른바 ‘초저가’가 화두가 되고 있다. 쿠팡이나 다이소 등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강점으로 둔 업체들이 크게 성장한 가운데 ‘대규모 창고형 할인매장’에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유통 기업들이 이른바 ‘한국판 티제이맥스(TJMAXX)’를 잇달아 선보이면서 새로운 유통 채널이 급부상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물가 시대 주목받는 초저가 소비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NC백화점과 뉴코아아울렛 등을 운영하는 이랜드리테일은 창고형 할인매장 ‘팩토리아울렛’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팩토리아울렛은 국내 대표 ‘오프프라이스 스토어(OPS·Off-Price Store)’로 알려져 있다. OPS는 2000년대 초 미국 소매업계에서 시작된 점포 형태로 유명 브랜드 이월·재고 상품 등을 유통사가 직접 매입한 후 대폭 할인해 파는 ‘초저가 점포’를 가리킨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해 9월 기존 뉴코아아울렛 광명점을 뉴코아 팩토리아울렛으로 재단장(리뉴얼)한 데 이어 이달 3일 팩토리아울렛 2호점인 천호점을 정식 개장했다. 이랜드에 따르면 광명점은 지난해 리뉴얼 이후 올해 1월까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20∼30대 고객 비중은 20%에서 40%로 2배로 올랐다. 이랜드는 연내 총 13개 중·소형 점포를 팩토리아울렛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랜드의 팩토리아울렛은 미국 OPS 브랜드 티제이맥스와 ‘마셜스(Marshalls)’를 벤치마킹했다. 두 브랜드는 패션부터 잡화, 가구까지 40∼60% 할인가로 상시 판매해 현지 소비자를 사로잡으며 경기 불황 속에서도 고성장할 수 있었다. 팩토리아울렛은 ‘아웃렛보다 더 싼 아웃렛’을 콘셉트로 재고 연차에 따라 최대 90% 할인된 가격에 판매 중이다. 1년 차 상품은 정상 판매가에서 50% 이상, 2년 차 상품은 70% 이상, 3년 차 상품은 80∼90% 할인율을 적용하는 식이다. 할인폭을 키울 수 있는 이유는 ‘직접 매입 및 운영’에 있다. 기존 백화점이나 아웃렛처럼 유통사가 브랜드로부터 입점 수수료를 받는 방식에서 벗어나 유통사가 직접 브랜드 상품을 사들이고 매장을 운영한다. 유통단계와 매장 운영에 따른 인건비 등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아웃렛 사업 확대하는 유통업계 현대백화점은 2019년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을 시작으로 OPS 브랜드 ‘오프웍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가든파이브점, 송도점, 스페이스원점, 대전점 등 총 5개 점포를 두고 있다. 프랑스 브랜드 ‘아미’, ‘메종 키츠네’ 등 100여 개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오프웍스 매출은 2020년 대비 2.5배로 성장했다. 현대백화점은 점차 오프웍스 매장 수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2022년 1월 창고형 할인점 브랜드인 ‘맥스(Maxx)’를 새롭게 선보였다. 현재 맥스 상무, 창원중앙점 등 총 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롯데마트 맥스는 해외 직소싱을 활용해 ‘메종키츠네’, ‘아페쎄’, ‘챔피언’ 등 30여 개 해외 유명 브랜드 상품을 정상 판매가 대비 최대 50%가량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선진국에선 경제 성장률이 낮다 보니 국민 소득이 매년 크게 늘지 않아 합리적인 소비로 바뀌는 경향이 있다”며 “저성장 시대에 접어든 한국도 품질은 보장되면서도 저렴한 창고형 할인매장을 찾는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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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매입·직운영으로 최대 90% 싸게”…초저가 ‘한국판 티제이맥스’ 인기

    고물가 기조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유통업계에서는 이른바 ‘초저가’가 화두가 되고 있다. 쿠팡이나 다이소 등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강점으로 둔 업체들이 크게 성장한 가운데 ‘대규모 창고형 할인매장’에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유통 기업들이 이른바 ‘한국판 티제이맥스(TJMAXX)’를 잇달아 선보이면서 새로운 유통 채널이 급부상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물가 시대 주목받는 초저가 소비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NC백화점과 뉴코아아울렛 등을 운영하는 이랜드리테일은 창고형 할인매장 ‘팩토리아울렛’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팩토리아울렛은 국내 대표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OPS·Off-Price Store)’로 알려져 있다. OPS는 2000년대 초 미국 소매업계에서 시작된 점포 형태로 유명 브랜드 이월·재고 상품 등을 유통사가 직접 매입한 후 대폭 할인해 파는 ‘초저가 업태’를 가리킨다.이랜드리테일은 지난해 9월 기존 뉴코아아울렛 광명점을 뉴코아 팩토리아울렛으로 재단장(리뉴얼)한 데 이어 이달 3일 팩토리아울렛 2호점인 천호점을 정식 개장했다. 이랜드에 따르면 광명점은 지난해 리뉴얼 이후 올해 1월까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20~30대 고객 비중은 20%에서 40%로 2배로 올랐다. 이랜드는 연내 총 13개 중·소형 점포를 팩토리아울렛으로 전환할 계획이다.이랜드의 팩토리아울렛은 미국 OPS 브랜드 티제이맥스와 ‘마샬즈(Marshalls)’를 벤치마킹했다. 두 브랜드는 패션부터 잡화, 가구까지 40~60% 할인가로 상시 판매해 현지 소비자를 사로잡으며 경기 불황 속에서도 고성장할 수 있었다.팩토리아울렛은 ‘아웃렛보다 더 싼 아웃렛’을 콘셉트로 브랜드별 2~3년 차 재고를 40~80% 할인된 가격에 판매 중이다. 1년 차 상품은 정상 판매가에서 50% 이상, 2년 차 상품은 70% 이상, 3년 차 상품은 80%~90% 할인율을 적용하는 식이다.할인폭을 키울 수 있는 이유는 ‘직접 매입 및 운영’에 있다. 기존 백화점이나 아웃렛처럼 유통사가 브랜드로부터 입점 수수료를 받는 방식에서 벗어나, 유통사가 직접 브랜드 상품을 사들이고 매장을 운영한다. 유통단계와 매장 운영에 따른 인건비 등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아웃렛 사업 확대하는 유통업계현대백화점은 2019년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을 시작으로 OPS 브랜드 ‘오프웍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가든파이브점, 송도점, 스페이스원점, 대전점 등 총 5개 점포를 두고 있다. 프랑스 브랜드 ‘아미’, ‘메종 키츠네’ 등 100여 개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오프웍스 매출은 2020년 대비 2.5배로 성장했다. 현대백화점은 점차 오프웍스 매장 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롯데마트는 2022년 1월 창고형 할인점 브랜드인 ‘맥스(Maxx)’를 새롭게 선보였다. 현재 맥스 상무, 창원중앙점 등 총 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롯데마트 맥스는 해외 직소싱을 활용해해 ‘메종키츠네’, ‘아페쎄’, ‘챔피언’ 등 30여 개 해외 유명 브랜드 상품을 정상 판매가 대비 최대 50%가량 할인해서 판매하고 있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선진국에선 경제 성장률이 낮다 보니 국민 소득이 매년 크게 늘지 않아 합리적인 소비로 바뀌는 경향이 있다”며 “저성장 시대에 접어든 한국도 품질은 보장되면서도 저렴한 창고형 할인매장을 찾는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

    • 2024-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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