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서울시가 세계 금융 경쟁력 평가에서 4년 연속 글로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서울시는 26일 영국 컨설팅그룹 지옌(Z/Yen)이 발표한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39차 보고서에서 서울이 종합 8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GFCI는 전 세계 137개 도시를 대상으로 기업 환경, 인적 자원, 금융산업 발전, 인프라, 도시 평판 등 5개 항목과 금융 종사자 설문을 종합해 평가하는 대표적인 글로벌 금융 경쟁력 지표다.서울은 2009년 53위로 처음 이름을 올린 뒤 2021년 16위, 2022년 12위로 상승했고, 최근 4년 연속 10위권을 유지했다. 5개 세부 평가 항목별로 보면 △인적 자원 8위 △기업 환경 6위 △금융산업 발전 8위 △기반시설 10위 △도시 평판 9위로 모든 분야에서 순위 편차가 크지 않았다.특히 기반시설 분야는 직전 평가보다 9계단 상승했다. 서울시는 기반시설 지원을 위해 지난해 10월 지자체 최초로 투자유치 전담 기관인 ‘서울투자진흥재단’을 출범시켰다. 이 재단은 글로벌 기업 유치와 투자 연계를 지원한다. 종합순위 상위권은 뉴욕, 런던, 홍콩, 싱가포르가 차지했고, 서울은 도쿄(10위), 파리(19위)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글로벌 투자유치 확대와 핀테크 산업 생태계 고도화 성과가 주요하게 작용했다”며 “K-문화 확산에 따른 도시 인지도와 매력도 제고도 긍정적으로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지난해 서울은 미국의 인공지능(AI)·데이터 클라우드 기업 ‘스노우플레이크’, 스위스 양자 보안 반도체 기업 ‘실스크’, 프랑스 양자컴퓨팅 기업 ‘파스칼’ 등 글로벌 첨단기술 기업을 잇달아 유치하며 전략산업 투자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또 국내 최대 규모의 핀테크 전문 육성기관인 ‘서울핀테크랩’은 기업설명(IR), 투자 연계, 해외 진출 지원 등 전주기 프로그램을 통해 핀테크 기업의 사업화와 글로벌 확장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핀테크랩 입주기업은 올해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핀테크 분야 최고혁신상과 혁신상을 받았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

전국 하천과 계곡 주변의 불법 점용 시설을 점검한 결과 약 1만6000곳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조사보다 적발 규모가 크게 늘었다. 행정안전부는 26일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하천·계곡 및 주변 지역 불법시설 정비 범정부 협의체(TF) 2차 회의’를 열고 재조사 중간 점검 결과를 공개했다.행안부에 따르면 이달 24일 기준 불법 점용행위는 7168건, 불법시설은 1만5704곳이 적발됐다. 지난해 조사 당시 적발된 불법 점용행위(835건)와 비교하면 약 8.6배 늘어난 규모다.시설 유형별로 보면 건축물이 3010곳(19.8%)으로 가장 많았고, 경작 2899곳(18.5%), 평상 2660곳(16.9%), 그늘막·데크 1515곳(9.6%) 등이 뒤를 이었다. 행안부는 “이달 31일까지 재조사가 진행되는 만큼 적발 건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재조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국무회의에서 “지난해 조사 결과에 누락된 시설이 많을 수 있다”며 전면 재조사를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행안부를 중심으로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17개 시·도가 참여하는 TF를 구성하고 이달 1일부터 재점검에 들어갔다.조사 과정에서는 위성·항공사진 등 국토공간정보를 활용해 하천구역 내 불법 의심 시설을 선별하고, 지방자치단체와 관계 기관이 현장 확인을 통해 누락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정부는 재조사가 마무리되는 5월 1일부터 관계기관 합동으로 약 250명 규모의 안전감찰단을 구성해 후속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감찰단은 조사 대상 선정의 적정성과 실태 조사 결과를 확인하고, 위반 사항에 대한 행정처분이 제대로 이행됐는지 집중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

“오늘도 힘내시길 바랍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서울 지하철 열차에서 승객들의 마음을 움직인 ‘감성 안내방송’ 주인공들이 한자리에 모였다.서울교통공사는 25일 시민들로부터 100건 이상의 칭찬 민원을 받은 우수 승무원들을 초청해 ‘센츄리 클럽(Century Club)’ 간담회를 열었다고 26일 밝혔다.센츄리 클럽은 지하철 이용 시민들이 직접 남긴 칭찬 민원 100건 이상을 달성한 승무원에게만 주어지는 일종의 ‘명예 회원제’다. 공사는 현장에서 따뜻한 서비스를 실천해 온 승무원들을 격려하고, 고객 응대 노하우와 안내방송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이날 간담회에서는 출퇴근 시간 혼잡한 열차 내 대응 방식, 돌발 상황 발생 시 승객을 안심시키는 안내방송, 무리한 승차를 예방하기 위한 소통 방법 등 현장 경험이 공유됐다.지하철 안내방송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감정적 교감의 역할도 하고 있다. 바쁜 출근길과 지친 퇴근길, 짧은 응원의 말이 시민들에게 위로로 다가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시민들은 “방송을 듣고 마음이 따뜻해졌다”, “지친 하루 끝에 큰 위로가 됐다”, “짧은 말이지만 오래 기억에 남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간담회에 참석한 한 승무원은 “매일 수많은 승객의 안전하고 편안한 이동을 돕고자 했을 뿐인데 칭찬으로 돌아와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힘이 되는 안내를 전하겠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에서는 새롭게 센츄리 클럽에 이름을 올린 승무원 4명에게 표창장과 기념 상패가 수여됐다. 상계승무사업소 안도현 주임과 홍철기 주임, 지축승무사업소 최석영 주임, 수색승무사업소 동은아 주임이다.안도현 주임은 107건의 칭찬 민원을 받으며 안전 안내와 함께 따뜻한 응원 방송으로 호응을 얻었다. 홍철기 주임은 승객의 하루를 다독이는 방송으로 102건의 칭찬을 받았다. 최석영 주임과 동은아 주임도 각각 100건의 칭찬 민원을 기록하며 친절한 안내와 세심한 배려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서울교통공사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승무원 사기 진작과 열차 내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안창규 서울교통공사 승무본부장은 “센츄리 클럽 승무원들은 하루 수백만 명이 이용하는 서울 지하철의 품격을 높여 온 현장의 주인공들”이라며 “우수 사례를 교육과 민원 예방 프로그램에 반영해 더 안전하고 쾌적한 승차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21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 공연 관람객 수를 두고 기관마다 엇갈린 추산치를 내놓은 가운데, 당시 이동통신과 대중교통 이용 정보 등을 종합한 서울시 공식 데이터가 나왔다. 이 데이터에 따르면 공연장 일대에는 약 7만6000명이 모인 것으로 나타났다.●외국인 1만9000명, 전체 25%26일 공개된 서울시 생활인구 데이터에 따르면 공연이 열린 21일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광화문과 시청역 일대 생활인구는 총 7만5927명으로 집계됐다. 생활인구 데이터는 이동통신사 정보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카드 결제 정보를 종합해 특정 장소, 특정 시간대 실제 머무른 인구를 분석한 수치다. 서울시 관계자는 “생활인구 데이터에는 국내 90일 이하 단기 체류 외국인도 포함된다”며 “실제 규모에 가장 근접한 데이터”라고 설명했다.동아일보는 BTS 공연 당일 현장 안전 요원이 배치된 광화문부터 시청역 일대를 나타낸 18개, 250m 격자 단위 생활인구 데이터를 분석했다.해당 데이터에 따르면 공연 당일 내국인은 5만6757명, 외국인은 1만9170명으로 외국인이 전체 방문자의 약 25%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91일 이상 장기 체류 외국인이 1만3889명으로 단기 체류 외국인(5281명)의 두 배 이상이었다. 관광객보다 유학생이나 취업자 등 국내 거주 외국인의 비중이 더 컸다는 의미다.국적별로는 태국이 1740명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1184명), 인도(1126명), 일본(1098명) 순이었다. 주요 한국 방문 21개국 외 국가를 합친 ‘기타’도 6462명으로 집계돼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이 행사에 방문한 것으로 분석됐다.●10만 명? 4만 명? 왜 달랐나그동안 공연 관람객 추산치가 기관마다 크게 달랐던 것은 집계 방식과 범위의 차이 때문이다. 공연 직후 주최 측인 하이브는 방문객 수를 10만4000명으로 추산했다.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공연장 주변뿐 아니라 명동 등 인접 상권과 단순 이동 인원까지 포함해 수치를 산정했다.반면 같은 날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는 최대 방문객 수를 약 4만8000명으로 추산했다. 다만 이 수치는 단기 체류 외국인이 반영되지 않는 데다 기지국 데이터 특성상 인근 건물이나 상업시설 인구와 중복·누락이 발생할 수 있어 실제보다 낮게 집계되는 한계가 있다.전문가들은 향후 글로벌 이벤트 증가에 대비해 보다 정교한 인파 산정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외국인 비중이 높은 행사에 기존 집회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고, 통신·영상·이동 데이터를 결합한 복합적인 추정 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서울시 관계자는 “실시간 인구 데이터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통신사와 협의해 단기 체류 외국인 추정 인구를 별도로 표출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

“내가 버린 쓰레기 무게를 재고, 나만의 쓰레기 줄이기 노하우를 공유해요.” 22일 시민 참여형 캠페인 ‘생활폐기물 다이어트 100일의 도전’ 안내 영상을 틀 자 다음과 같은 안내가 나왔다. 이 캠페인은 100일 동안 종량제봉투로 버리는 생활폐기물을 줄여나가는 프로그램으로, 참여자는 종량제봉투를 버리기 전 휴대용 손저울로 무게를 측정한 뒤 이를 온라인 설문 페이지에 입력하고 사진을 올리는 방식으로 참여한다. 서울시는 시민이 직접 생활폐기물 배출량을 기록·관리함으로써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감량 문화를 확산하겠다는 취지로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단순한 계몽이나 캠페인을 넘어, 시민 스스로 데이터를 축적하고 변화를 체감하도록 유도한다는 게 다른 점이다.● “10L 봉투 1개 줄이기”서울 시민 1명이 1년 동안 배출하는 생활폐기물은 10L 종량제봉투 48개 분량이다. 서울시는 이를 1인당 1개씩 줄이자는 목표를 제시했다. 시는 “서울시민이 1개씩만 줄여도 하루 쓰레기 배출량을 약 60t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서울의 하루 평균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약 2905t이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달 4일 총 354명을 공개 모집해 시작됐다. 10일씩 10회, 총 100일 동안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1회차에 평소 배출량을 측정해 기준치를 정한 뒤 2회차부터 감량에 도전하고 회차별 감량량을 확인한다. 종량제봉투뿐 아니라 종이, 플라스틱, 비닐, 병, 스티로폼, 캔 등 7개 품목을 휴대용 전자저울로 각각 측정해 온라인 체크표에 기록한다. 시는 계량과 기록 과정을 통해 ‘보이는 감량’을 실천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활 습관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배출량 변화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어 참여자의 지속적인 동기 부여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활동 종료 후에는 종량제봉투 기준으로 100일 동안 가장 많이 감량한 참가자 7명과 기간 중 배출량이 가장 적은 참가자 3명 등 우수 참가자 10명을 선정해 서울시장상을 수여한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감량률에 따라 에코마일리지 포인트도 제공된다. 시는 지난달 24∼25일 참가자를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도 열어 사업 취지와 측정·기록 방법을 안내하고, 100일 동안 완주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행사폐기물 다이어트’도 추진 서울시는 봄철 대규모 축제와 행사 집중 시기를 맞아 ‘행사폐기물 다이어트’도 병행 추진한다. 이를 위해 이달 초 △행사폐기물 감량계획 수립 의무화 △감량·재활용에 적합한 제품 사용 △재활용 및 분리수거 강화 등을 담은 표준 조례안을 25개 자치구에 배포했다. 행사폐기물 감량 실적을 자치구 성과평가와 연계하고, 우수 행사를 선정해 다회용기 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재사용 가능한 자원을 확대해 축제 현장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자체를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서울시는 2024년 9월부터 하루 예상 참여 인원이 1000명 이상인 서울시 및 산하기관 주관 행사에 대해 일회용품 사용 금지를 의무화했다. 또 축제 현장 다회용기 지원 사업을 통해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약 126t의 일회용기 배출을 줄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민간 행사에 대해서도 서울시 후원 명칭 사용 시 ‘폐기물 배출 감축 및 분리배출 강화’를 권고하는 등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시민 참여형 감량 프로그램과 행사 폐기물 관리 정책을 병행해 도시 전반의 쓰레기 배출 구조를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이재명 정부 초대 국무위원 평균 재산은 49억9073만 원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6일 관보를 통해 고위 공직자 정기 재산 신고 사항을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장관 18명 등 이재명 정부 초대 국무위원들이 포함됐다. 재산 평가 기준 시점은 지난해 12월 31일이다. 이날 재산이 공개된 국무위원 중에는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23억157만 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7월 취임 당시 신고 재산(221억1571만 원)보다 1억8586만 원 늘었다. 네이버 대표이사 출신인 한 장관은 네이버 주식 8934주를 매도했고, 예금은 44억1750만 원에서 65억191만 원으로 늘었다. 또 한 장관은 본인 명의로 서울 송파구 잠실 아시아선수촌 아파트와 강남구 역삼동 오피스텔, 종로구 삼청동 단독주택 등 주택 4채 등 건물 자산만 97억4116만 원을 신고했다. 가장 적은 재산을 신고한 국무위원은 김 총리로 총 3억3089만 원을 신고했다. 김 총리의 총자산은 10억 원이 넘지만 금융기관 채무 등 부채가 7억3921만 원이라고 신고했다. 김 총리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소재 빌딩 전세권과 배우자 명의 서울 양천구 목동의 다세대주택 등 5억7100만 원의 부동산과 예금 1억4844만 원 등을 보유했다. 장녀의 재산은 독립생계 유지를 이유로 고지를 거부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취임 당시 보유하고 있던 네이버 3만1090주, 놀유니버스 44만5086주, 들국화컴퍼니 3만 주 등 직무와 연관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주식은 전량 매각했지만 삼성중공업 4620주 등 본인과 배우자, 자녀 명의로 보유한 주식 3억6592만 원 등 총 177억4967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이재명 정부 1기 국무위원(장관급)의 평균 재산이 49억9072만 원으로 집계됐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6일 이 같은 내용의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신고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국회와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도 국회의원과 고위 법관 등의 재산 내역을 공개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가 재산을 공개한 대통령, 국무위원,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장 등 1903명 중 76.1%가 지난 신고보다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재산이 늘어난 사람은 이세웅 평안북도지사로 주식 가치 상승으로 540억199만 원 늘어난 1587억2484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국무위원 중에선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주식 등으로 4억여 원이 증가해 12억3781만 원의 재산이 늘었다고 신고했다. 일부 청와대 참모들도 주식 가치 상승으로 재산이 늘었다. 이장형 대통령법무비서관은 테슬라 등 해외 주식 평가액 증가로 지난번 신고보다 44억1721만 원 늘어난 약 134억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고위 공직자 1903명의 재산은 전년 대비 평균 1억4000만 원가량 늘었다. 인사혁신처는 “재산 증가 요인은 공시지가 상승이 26.4%(3926만 원), 저축 및 주식 가격 상승 등이 73.6%(1억944만 원)였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직전 신고보다 18억8807만 원 늘어난 49억7721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국무위원 중에는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서울 송파구, 경기 양평군 등 총 4채를 신고했다. 청와대 참모 중에서는 김상호 춘추관장이 서울 강남구 다세대주택 6채와 광진구 아파트 등 총 7채를 신고했다. 이번 재산 신고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이다. 고위 법관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사람은 임해지 대구가정법원장(388억1189만 원)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은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257억1736만 원으로 1위, 같은 당 박덕흠 의원이 547억9452만 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이재명 정부 초대 국무위원 평균 재산은 49억9073만 원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6일 관보를 통해 고위 공직자 정기 재산 신고 사항을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장관 18명 등 이재명 정부 초대 국무위원들이 포함됐다. 재산 평가 기준 시점은 지난해 12월 31일이다.이날 재산이 공개된 국무위원 중에는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23억157만 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7월 취임 당시 신고 재산(221억1571만 원)보다 1억8586만 원 늘었다. 네이버 대표이사 출신인 한 장관은 네이버 주식 8934주를 매도했고, 예금은 44억1750만 원에서 65억191만 원으로 늘었다. 또 한 장관은 본인 명의로 서울 송파구 잠실 아시아선수촌 아파트와 강남구 역삼동 오피스텔, 종로구 삼청동 단독주택 등 주택 4채 등 건물 자산만 97억4116만 원을 신고했다.가장 적은 재산을 신고한 국무위원은 김 총리로 총 3억3089만 원을 신고했다. 총 자산은 10억 원이 넘지만 금융기관 채무 등 부채가 7억 3921만 원에 달했다. 김 총리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소재 빌딩 전세권과 배우자 명의 서울 양천구 목동의 다세대주택 등 5억7100만 원의 부동산과 예금 1억4844만 원 등을 보유했다. 장녀의 재산은 독립생계 유지를 이유로 고지를 거부했다.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취임 당시 보유하고 있던 네이버 3만1090주, 놀유니버스 44만5086주, 들국화컴퍼니 3만 주 등 직무와 연관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주식은 전량 매각했지만 삼성중공업 4620주 등 본인과 배우자, 자녀 명의로 보유한 주식 3억6592만 원 등 총 177억4967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24일 취임한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과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이번 재산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이재명 정부 1기 국무위원(장관급)의 평균 재산이 49억9072만 원으로 집계됐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6일 이 같은 내용의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신고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국회와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도 국회의원과 고위 법관 등의 재산 내역을 공개했다.정부공직자윤리위가 재산을 공개한 대통령, 국무위원,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장 등 1903명 중 76.1%가 지난 신고보다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재산이 늘어난 사람은 이세웅 평안북도지사로 주식 가치 상승으로 540억199만 원 늘어난 1587억2484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국무위원 중에선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주식 등으로 4억여 원이 증가해 12억3781만 원의 재산이 늘었다고 신고했다. 일부 청와대 참모들도 주식 가치 상승으로 재산이 늘었다. 이장형 대통령법무비서관은 테슬라 등 해외 주식 평가액 증가로 지난번 신고보다 44억1721만 원 늘어난 약 134억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고위 공직자 1903명의 재산은 전년 대비 평균 1억4000만 원가량 늘었다. 인사혁신처는 “재산 증가 요인은 공시지가 상승이 26.4%(3926만 원), 저축 및 주식 가격 상승 등이 73.6%(1억944만 원)였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직전 신고보다 18억8807만 원 늘어난 49억7721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국무위원 중에는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서울 송파구, 경기 양평군 등 총 4채를 신고했다. 청와대 참모 중에는 김상호 춘추관장이 강남구 다세대주택 6채와 광진구 아파트 등 총 7채를 신고했다. 이번 재산 신고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이다.고위 법관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사람은 임해지 대구가정법원장(388억1189만 원)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은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257억1736만 원으로 1위, 같은 당 박덕흠 의원이 547억9452만 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송진호 기자jino@donga.com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내가 버린 쓰레기 무게를 재고, 나만의 쓰레기 줄이기 노하우를 공유해요.”22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시민 참여형 캠페인 ‘생활폐기물 다이어트 100일의 도전’ 현장에서 서울시 직원이 이렇게 안내했다. 이 캠페인은 100일 동안 종량제봉투로 버리는 생활폐기물을 줄여나가는 프로그램으로, 참여자는 종량제봉투를 버리기 전 휴대용 손저울로 무게를 측정한 뒤 이를 온라인 설문 페이지에 입력하고 사진을 올리는 방식으로 참여한다.서울시는 시민이 직접 생활폐기물 배출량을 기록·관리함으로써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감량 문화를 확산하겠다는 취지로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단순한 계몽이나 캠페인을 넘어, 시민 스스로 데이터를 축적하고 변화를 체감하도록 유도한다는 게 다른 점이다.● “10L 봉투 1개 줄이기”서울 시민 1명이 1년 동안 배출하는 생활폐기물은 10L 종량제봉투 48개 분량이다. 서울시는 이를 1인당 1개씩 줄이자는 목표를 제시했다. 시는 “서울시민이 1개씩만 줄여도 하루 쓰레기 배출량을 약 60t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서울의 하루 평균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약 2905t이었다.이번 프로그램은 지난달 4일 총 354명을 공개 모집해 시작됐다. 10일씩 10회, 총 100일 동안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1회차에 평소 배출량을 측정해 기준치를 정한 뒤 2회차부터 감량에 도전하고 회차별 감량량을 확인한다. 종량제봉투뿐 아니라 종이, 플라스틱, 비닐, 병, 스티로폼, 캔 등 7개 품목을 휴대용 전자저울로 각각 측정해 온라인 체크표에 기록한다. 시는 계량과 기록 과정을 통해 ‘보이는 감량’을 실천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활 습관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배출량 변화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어 참여자의 지속적인 동기 부여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활동 종료 후에는 종량제봉투 기준으로 100일 동안 가장 많이 감량한 참가자 7명과 기간 중 배출량이 가장 적은 참가자 3명 등 우수 참가자 10명을 선정해 서울시장상을 수여한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감량률에 따라 에코마일리지 포인트도 제공된다. 시는 지난달 24∼25일 참가자를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도 열어 사업 취지와 측정·기록 방법을 안내하고, 100일 동안 완주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행사폐기물 다이어트’도 추진서울시는 봄철 대규모 축제와 행사 집중 시기를 맞아 ‘행사폐기물 다이어트’도 병행 추진한다. 이를 위해 이달 초 △행사폐기물 감량계획 수립 의무화 △감량·재활용에 적합한 제품 사용 △재활용 및 분리수거 강화 등을 담은 표준 조례안을 25개 자치구에 배포했다.행사폐기물 감량 실적을 자치구 성과평가와 연계하고, 우수 행사를 선정해 다회용기 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재사용 가능한 자원을 확대해 축제 현장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자체를 줄이겠다는 전략이다.앞서 서울시는 2024년 9월부터 하루 예상 참여 인원이 1000명 이상인 서울시 및 산하기관 주관 행사에 대해 일회용품 사용 금지를 의무화했다. 또 축제 현장 다회용기 지원 사업을 통해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약 126t의 일회용기 배출을 줄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민간 행사에 대해서도 서울시 후원 명칭 사용 시 ‘폐기물 배출 감축 및 분리배출 강화’를 권고하는 등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시민 참여형 감량 프로그램과 행사 폐기물 관리 정책을 병행해 도시 전반의 쓰레기 배출 구조를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
서울시가 노인과 장애인이 병원이나 시설에 입소하지 않고 자택에서 의료와 돌봄 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통합돌봄 서비스’를 본격 시행한다. 시는 24일 노인과 장애인이 집에서 의료·건강·요양·돌봄·주거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받는 ‘서울형 통합돌봄 서비스’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27일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돌봄통합지원법) 시행에 맞춘 조치다. 서울형 통합돌봄은 돌봄이 필요한 노인과 65세 미만 지체·뇌병변 장애인이 대상이다. 보건의료, 건강, 장기요양, 일상돌봄, 주거 등 5개 분야 58개 서비스를 연계해 제공한다. 본인이나 가족이 동 주민센터에서 한 번 신청하면 담당 공무원이 직접 방문해 조사하고, 지원 회의를 거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긴급한 경우 자치구가 직권으로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시는 25일부터 방문진료 참여 의료기관과 대상자를 지원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1차의료 방문진료 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올해 2500개 방문진료 기관을 확보하고, 2030년까지 7000개로 확대해 찾아가는 진료를 강화할 계획이다. 시민 문의를 위한 통합돌봄 콜센터도 함께 운영한다. 자치구와 보건소, 동 주민센터에는 한시적으로 인력을 지원한다. 퇴원 환자의 지역사회 정착을 돕는 연계 체계도 구축한다. 상급종합병원 13개·시립병원 7개와 업무협약을 통해 퇴원환자의 안정적 회복과 지역사회 정착을 돕기 위한 ‘병원·25개 자치구 간 공식 연계 체계’도 구축한다. 병원이 퇴원 이전 환자의 상태를 판단해 자치구에 의뢰하면, 자치구는 퇴원 전부터 대상자 사전 조사를 진행해 맞춤형 계획으로 환자를 돕는 식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일부 자치구에서 ‘단기회복시설’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퇴원 환자나 시설 퇴소 예정자가 일정 기간 머물며 의료·재활·요양·돌봄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받는 공간이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서울시가 노인과 장애인이 병원이나 시설에 입소하지 않고 자택에서 의료와 돌봄 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통합돌봄 서비스’를 본격 시행한다.시는 24일 노인과 장애인이 집에서 의료·건강·요양·돌봄·주거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받는 ‘서울형 통합돌봄 서비스’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27일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돌봄통합지원법) 시행에 맞춘 조치다.서울형 통합돌봄은 돌봄이 필요한 노인과 65세 미만 지체·뇌병변 장애인이 대상이다. 보건의료, 건강, 장기요양, 일상돌봄, 주거 등 5개 분야 58개 서비스를 연계해 제공한다. 본인이나 가족이 동 주민센터에서 한 번 신청하면 담당 공무원이 직접 방문해 조사하고, 지원 회의를 거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긴급한 경우 자치구가 직권으로 신청할 수 있다.서울시는 25일부터 방문진료 참여 의료기관과 대상자를 지원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1차의료 방문진료 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올해 2500개 방문진료 기관을 확보하고, 2030년까지 7000개로 확대해 찾아가는 진료를 강화할 계획이다. 시민 문의를 위한 통합돌봄 콜센터(1668-0120)도 함께 운영한다. 자치구와 보건소, 동 주민센터에는 한시적으로 인력을 지원한다.퇴원 환자의 지역사회 정착을 돕는 연계 체계도 구축한다. 상급종합병원 13개·시립병원 7개와 업무협약을 통해 퇴원환자의 안정적 회복과 지역사회 정착을 돕기 위한 ‘병원·25개 자치구 간 공식 연계 체계’도 구축한다. 병원이 퇴원 이전 환자의 상태를 판단해 자치구에 의뢰하면, 자치구는 퇴원 전부터 대상자 사전 조사를 진행해 맞춤형 계획으로 환자를 돕는 식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일부 자치구에서 ‘단기회복시설’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퇴원 환자나 시설 퇴소 예정자가 일정 기간 머물며 의료·재활·요양·돌봄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받는 공간이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 공장 화재는 2년 전 23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던 경기 화성시 아리셀 화재와 판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두 참사 모두 무단 구조 변경이 이뤄졌고 가연성 물질 등으로 인해 큰 피해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22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안전공업 공장은 2층을 불법으로 증축해 2.5층 공간을 만들었다. 창문 및 대피로 설치는 이뤄지지 않았고, 이로 인해 피해가 컸다. 불법 구조 변경은 2024년 6월 발생한 일차전지 제조공장인 아리셀 화재 사고 때도 피해를 키운 주범이었다. 당시 검찰 조사 결과 회사는 생산 편의를 위해 방화 구역을 나누는 벽을 임의로 해체하고 대피 경로에 가벽을 설치해 구조를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리셀 화재는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고, 이번 대전 화재는 아리셀 화재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참사다. 함은구 을지대 보건환경안전학과 교수는 “불법 증축으로 인해 양방향 피난로나 비상구 등을 갖추지 않았고, 건물의 방화구역도 나누지 않은 등 과거 대형 화재에서도 되풀이됐던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로 진화하기 까다로웠단 점도 유사하다. 아리셀 화재 때는 리튬이온배터리를 하나하나 수조에 넣어 열을 식히기에는 불길이 거셌고, 전용 진화 약재도 개발되지 않아 진화하기까지 오래 걸렸다. 이번 대전 화재 역시 물과 만나면 폭발하는 나트륨 때문에 소방 당국은 진화 초기 어려움을 겪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송진호 기자jino@donga.com}

21일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이 열린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는 국적과 세대의 경계를 허문 거대한 축제의 무대로 변신했다. 할머니 손을 잡고 공연장을 찾은 유아부터, 처음 만난 해외 팬과 함께 밤을 새운 40대 여성, 휠체어를 탄 60대 부부, 무대가 끝난 뒤에도 남아 쓰레기를 주운 일본인 팬까지. 주최 측 추산 10만4000여 명(행정안전부 추산 6만2000명)이 모인 광장은 각양각색의 이야기로 가득 찼다. 취재팀은 공연 전후 27시간 동안 현장을 지키며 이들의 이야기를 기록했다.#D-24시간(20일 오후 8시)공연을 24시간 앞둔 광장 일대는 설치 작업이 막바지인 무대를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보기 위해 일찍부터 몰린 팬들로 북적였다. 딸 이체리 양(4)을 목말 태우고 온 이규한(33) 강초이(26) 씨 부부는 “BTS가 리허설하는 모습은 보지 못해 아쉽지만 벌써 축제 분위기가 나서 흥이 난다”고 말했다. 이경희(60) 박태수 씨(64) 부부도 “아미들과 공연 전날의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어 광화문으로 왔다. 내일 ‘왕의 길’을 걸어 나와 공연할 모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밤 12시가 가까워져 오자 노숙을 준비하는 팬들도 보였다. 키르기스스탄에서 온 에미나 후세이노바 씨(25)는 “BTS가 좋아 한국으로 유학까지 왔다”며 “공연이 기대돼 추위도 안 느껴진다”고 했다. 이날 에미나 씨와 BTS라는 공통 관심사로 하루 만에 친구가 됐다는 박소연 씨(43)는 그가 무사히 밤을 새우도록 종합비타민과 손난로, BTS 풍선, 굿즈 등을 손에 꼭 쥐여줬다. 인근 24시간 운영 커피숍에는 21일 새벽에도 BTS의 새 앨범을 들으며 몸을 녹이는 팬들이 곳곳에서 보였다. 싱가포르에서 온 하니사 씨(45)는 오전 3시 “티켓이 없지만 명당자리를 잡기 위해 왔다”며 “엄마와 자매가 하늘나라로 떠나 슬퍼하던 시기에 접한 BTS 노래가 나를 위로했다”고 말했다.동이 트는 오전 6시가 되자 팬들의 설렘이 고조됐다. 이순신 장군상 인근에선 미국에서 온 헤더 사하지안 씨(29), 영국 유학생 무스달리파 아하메드 씨(20), 베트남 유학생 응우옌 투이 둥 씨(20)가 함께 모여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들은 이날 처음 만났지만 현장에서 친구가 됐다고 했다. 응우옌 씨는 옆에 있는 일본인에게 “ARMY?”라고 물으며 서로 가진 굿즈를 보이고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50대 일본인 팬 미즈타니 아즈사 씨는 BTS 공연을 보러 일주일 동안 휴가를 내고 친구 사카시타 요시코 씨와 나고야에서 19일 한국에 도착했다. 21일 오전 7시부터 공연장 인근에 도착해 사진을 찍던 아즈사 씨는 “공연 후에는 지민이 다녀와서 유명해진 ‘약수삼계탕’ 등 ‘BTS 성지’를 방문하며 한국 문화를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D-8시간(21일 낮 12시)공연장으로 통하는 검문검색대에 본격적으로 사람이 몰리기 시작했다. 경찰이 설치한 금속 탐지기를 통과하기 위해 검문소마다 40m가 넘는 긴 줄이 생겼다. 경찰과 서울시 직원들은 비좁은 이동로에서 인파 사고가 나지 않도록 “이동하셔야 한다”고 큰 소리로 안내했다. 한 50대 여성이 가스 분사기와 전기 충격기를 소지한 채 입장하려다 차단당해 일순 긴장감이 돌기도 했다. 경찰이 신원을 확인하고 조사한 결과 호신용으로 파악되면서 현장은 금세 안정을 찾았다. 통제 구역 인근의 일부 행인과 점포 주인이 통행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지만, 시민 대다수는 “혹시 모를 인파 사고를 막기 위해선 따라야 하는 조치”라며 수긍하는 모습이었다.한국의 고궁과 아리랑을 콘셉트로 한 공연에 ‘드레스 코드’를 맞춘 팬도 눈에 띄었다. 미얀마에서 온 따진 미인 미옛 우 씨(28)와 이래떠 씨(21)는 BTS 아리랑 콘셉트에 맞춘 빨간색의 한복을 입고 검문소를 통과했다. 유학생인 이들은 “BTS에 빠지고 한국 문화를 사랑하게 돼 이렇게 복장을 갖춰 입었다”고 설명했다. 점심시간이 되자 글로벌 팬들은 ‘K-푸드’로 허기진 배를 채웠다. 네팔 출신 유학생 라마상기 씨(20)와 카트리 카루나 씨(19), 라이 로사니 씨(19)는 점심으로 불닭볶음면과 김밥을 사서 먹었다. 라마상기 씨는 “네팔에서 처음 먹었는데 맵지 않고 입맛에 맞았다”며 웃었다. 독일에서 온 루이자 씨(25), 차비아 씨(23), 소피아 씨(22)도 “점심과 저녁으로 먹을 김밥도 숙소 근처에서 챙겨 들고 나왔다”고 말했다.#D-30분(오후 7시 반)공연을 30분 앞둔 행사장 주변에서는 장애인의 관람을 위해 시민들이 길을 터주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휠체어를 탄 최희욱(65) 씨와 이기상(69) 씨 부부가 관람석에 들어서자 다른 이들은 선뜻 길을 터줬다. 박제경 씨(69)도 “다른 팬들이 많이 배려를 해줘서 들어오기 수월했다”며 “내 나이에 광화문에서 이렇게 큰 공연을 하는 걸 언제 보겠나 싶어서 직접 전화로 예매했다”고 말했다.공연의 막이 오르자 국적과 직업의 경계는 순식간에 허물어졌다. 히트곡 ‘다이너마이트’의 전주가 울려 퍼지자 광장은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글로벌 팬들은 멜로디에 맞춰 일제히 ‘BTS’를 연호했고, 인파를 통제하는 경찰관들도 흥으로 몸을 흔드는 모습이 보였다. 관람객 10명 중 4명이 40대 이상 중장년층일 정도로 현장의 나이대는 다양했다. 부산에서 온 권모 씨(34) 가족은 할아버지부터 유모차에 탄 손자까지 3대가 나란히 자리를 지켰다. 권 씨는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BTS 공연을 보러 간 적도 있다. BTS는 세대와 사돈을 이어주는 가교이기도 하다”고 했다. 손자와 함께 온 이모 씨(64)는 “트로트만 좋아했는데, BTS가 ‘아리랑’이라는 곡으로 공연한다니 궁금해서 와봤다”고 말했다. 김길성 씨(69) 부부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현장을 찾아서 신문지 한 장을 바닥에 깔고 하염없이 스크린 앞자리를 지켰다. 김 씨는 “우리나라를 빛낸 사람들을 직접 응원하고 싶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자부심도 느껴진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에서 여행차 한국을 찾은 모이라 하비 씨(64)와 씨에라 맥크나일 씨(70)는 “다리가 아프지만 충분히 기다릴 가치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이은숙(63) 임정용(67) 씨 부부는 반려견 아리(12)·초롱(10)을 ‘개모차’에 태운 채 공연을 즐겼고, 한 60대 남성은 무대가 시작되자 화려한 무대를 배경으로 연신 ‘인증샷’을 남기며 축제를 기록했다. 마지막 앙코르곡 ‘소우주’가 흐르자 중년 남성부터 20대 외국인까지, 일면식 없는 이들이 마치 ‘군무’를 추는 듯 멜로디에 몸을 흔드는 장관이 연출됐다.#D+2시간(오후 10시)모든 무대가 오후 9시경 종료됐지만 축제의 여운은 성숙한 시민 의식으로 이어졌다. 많은 팬이 공연장에 남아 뒷정리를 도왔다. 가즈코 사쿠라이 씨(62)는 ‘아미 자원봉사단’ 동료들과 함께 객석 주변을 돌며 쓰레기를 주웠다. 오후 10시 20분까지 남아 청소한 그는 “처음 왔을 때보다 (광장을) 아름답게 지키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함께 뒷정리에 참여한 BTS 팬 유모 씨(45)는 “모든 아미의 문화다. 응당 할 일을 한 것뿐”이라고 말했다.종로구 소속 환경미화원 이재성 씨(47)는 “행사의 규모를 고려하면 쓰레기가 많이 남지 않은 편이었다”고 했다. 미화원의 광장 청소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덕분에 예정보다 이른 오후 10시경 마무리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 의식이 발전한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정동진 기자 haedoji@donga.com김다인 기자 daout@donga.com송진호 기자jino@donga.com}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 공장 화재는 2년 전 23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던 경기 화성시 아리셀 화재와 판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두 참사 모두 무단 구조 변경이 이뤄졌고 가연성 물질 등으로 인해 큰 피해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22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안전공업 공장은 2층을 불법으로 증축해 3층 공간을 만들었다. 창문 및 대피로 설치 과정은 이뤄지지 않았고, 이로 인해 피해가 컸다. 불법 구조변경은 2024년 6월 발생한 일차전지 제조공장인 아리셀 화재 사고 때도 피해를 키운 주범이었다. 당시 검찰 조사 결과 회사는 생산 편의를 위해 방화 구역을 나누는 벽을 임의로 해체하고 대피 경로에 가벽을 설치해 구조를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리셀 화재는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고, 이번 대전 화재는 아리셀 화재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참사다. 함은구 을지대 보건환경안전학과 교수는 “불법 증축으로 인해 양방향 피난이나 비상구 등을 갖추지 않았고, 건물의 방화구역도 나누지 않은 등 과거 대형 화재에서도 되풀이됐던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물로 진화하기 까다로웠단 점도 유사하다. 아리셀 화재 때는 리튬이온배터리를 하나하나 넒은 수조에서 넣어 열을 식히기에는 불길이 거셌고, 전용 진화 약재도 개발되지 않아 진압이 오래걸렸다. 이번 대전 화재 역시 물과 만나면 폭발하는 나트륨 때문에 소방 당국은 진화 초기 어려움을 겪었다. 또 아리셀 화재와 마찬가지로 이번 화재도 화재로 인한 골조 붕괴 위험 때문에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송진호 기자jino@donga.com}

“우리 아이에게 로봇과 함께 사는 미래 모습이 어떠한지 보여주고 싶어서 찾아왔어요.” 1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열린 ‘서울 AI 페스티벌’에서 만난 조병휘 씨(44·경기 시흥시)는 딸 조유민 양(12)의 손을 잡고 이렇게 말했다. 이날 행사장은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 단위 참가자들로 북적였다. ‘휴머노이드 로봇존’에서는 아이들이 블랙핑크 로제의 노래 ‘아파트’에 맞춰 춤추는 로봇의 동작을 따라 하며 노래를 흥얼거렸고, 어깨 위로 손을 들어 올린 로봇과 손뼉을 마주치며 인사했다.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로봇 경진대회는 200명 모집에 1000명 넘게 신청자가 몰렸다. 서울 AI 페스티벌은 서울시와 서울AI재단이 주최·주관해 시민들이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시민 참여형 행사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았다.● AI에 예약 맡기고 로봇과 오목 두고 AI와 로봇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관련 기술을 활용하는 능력이 미래 사회 핵심 역량으로 꼽히는 가운데, 서울시도 어린 나이부터 AI를 접할 수 있는 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AI 페스티벌은 ‘AI가 내게 말을 걸었다―몸으로 느끼는 일상 속 피지컬 AI’를 주제로, 일상에서 체감하는 로봇·AI 기술을 직접 경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달 28일부터 이틀간 열린 이번 행사에는 약 1만7000명이 찾았다. ‘엉뚱과학존’에서는 구독자 120만 명을 보유한 과학 유튜버 ‘긱블(Geekble)’과 함께 AI 기술을 체험할 수 있었다. AI가 스스로 인식해 이동하는 경비 로봇과 자동으로 분류하는 분리수거 기계가 관람객을 맞았고, 사물인터넷(IoT) 서버 접속기를 직접 만들어 신호를 주고받는 체험도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버튼을 눌러 누가 더 빠르게 신호를 전송하는지 겨루며 AI와 센서 작동 원리를 익혔다. ‘AI 라이프쇼룸’은 일상에서 AI가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보여주는 공간으로 꾸려졌다. “서울역 가는 택시 불러줘”라고 말하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자동으로 목적지를 입력하고 결제까지 진행하는 방식이다. 서울AI재단 직원들이 공공서비스와 연계된 AI 활용법을 직접 설명했다. 이 밖에 AI가 개인 취향을 분석해 향을 추천하는 ‘AI 향수 키오스크’, 폐건전지를 자동으로 인식해 분류하는 수거함, AI 기반 모의 대입 면접 서비스 등 다양한 체험 부스 앞에 관람객이 몰렸다. ‘AI 기술체험존’에서는 아이들이 AI 로봇과 오목 대결을 벌이며 사고력과 전략을 겨뤘다.● 구청에서도 코딩·드론 등 AI 기술 교육 서울 내 자치구에서도 학생들이 AI와 친숙해질 수 있도록 돕는 여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은평구는 이달 미래교육센터 온빛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체험형 AI 창의 융합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온빛은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 시대 미래인재 양성을 목표로 설립된 교육기관이다. 이번 교육에서는 △블록형 코딩프로그램을 통해 움직임과 센서를 제어하는 ‘레고 코딩 체험’ △드론 비행 원리를 이해하고 다양한 동작을 구현하는 ‘코딩 드론 기초반’ △AI 기반 동작 제어 원리를 이해하는 ‘AI 로봇 교육’ 등을 진행한다. 종로구는 AI와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첨단 기술과 역사 교육을 융합한 청소년 체험형 교육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KT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 종로구 소재 기관과 협력해 관내 초중고 및 특수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디지털 기반 체험 콘텐츠와 교육 자료를 제공한다. KT는 국내 정보통신 역사와 미래를 경험할 수 있도록 약 180평 규모 체험형 전시 공간을 꾸밀 예정이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우리 아이에게 로봇과 함께 사는 미래 모습이 어떠한지 보여주고 싶어서 찾아왔어요.”1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열린 ‘서울 AI 페스티벌’에서 만난 조병휘 씨(44·경기 시흥시)는 딸 조유민 양(12)의 손을 잡고 이렇게 말했다.이날 행사장은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 단위 참가자들로 북적였다. ‘휴머노이드 로봇존’에서는 아이들이 블랙핑크 로제의 노래 ‘아파트’에 맞춰 춤추는 로봇의 동작을 따라 하며 노래를 흥얼거렸고, 어깨 위로 손을 들어 올린 로봇과 손뼉을 마주치며 인사했다.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로봇 경진대회는 200명 모집에 1000명 넘게 신청자가 몰렸다. 서울 AI 페스티벌은 서울시와 서울AI재단이 주최·주관해 시민들이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시민 참여형 행사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았다.●AI에 예약 맡기고 로봇과 오목 두고인공지능(AI)과 로봇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관련 기술을 활용하는 능력이 미래 사회 핵심 역량으로 꼽히는 가운데, 서울시도 어린 나이부터 AI를 접할 수 있는 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AI 페스티벌은 ‘AI가 내게 말을 걸었다―몸으로 느끼는 일상 속 피지컬 AI’를 주제로, 일상에서 체감하는 로봇·AI 기술을 직접 경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달 28일부터 이틀간 열린 이번 행사에는 약 1만7000명이 찾았다. ‘엉뚱과학존’에서는 구독자 120만 명을 보유한 과학 유튜버 ‘긱블(Geekble)’과 함께 AI 기술을 체험할 수 있었다. AI가 스스로 인식해 이동하는 경비 로봇과 자동으로 분류하는 분리수거 기계가 관람객을 맞았고, 사물인터넷(IoT) 서버 접속기를 직접 만들어 신호를 주고받는 체험도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버튼을 눌러 누가 더 빠르게 신호를 전송하는지 겨루며 AI와 센서 작동 원리를 익혔다.‘AI 라이프쇼룸’은 일상에서 AI가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보여주는 공간으로 꾸려졌다. “서울역 가는 택시 불러줘”라고 말하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자동으로 목적지를 입력하고 결제까지 진행하는 방식이다. 서울AI재단 직원들이 공공서비스와 연계된 AI 활용법을 직접 설명했다. 이 밖에 AI가 개인 취향을 분석해 향을 추천하는 ‘AI 향수 키오스크’, 폐건전지를 자동으로 인식해 분류하는 수거함, AI 기반 모의 대입 면접 서비스 등 다양한 체험 부스 앞에 관람객이 몰렸다. ‘AI 기술체험존’에서는 아이들이 AI 로봇과 오목 대결을 벌이며 사고력과 전략을 겨뤘다.●구청에서도 코딩‧드론 등 AI 기술 교육서울 내 자치구에서도 학생들이 AI와 친숙해질 수 있도록 돕는 여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은평구는 이달 미래교육센터 온빛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체험형 AI 창의 융합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온빛은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 시대 미래인재 양성을 목표로 설립된 교육기관이다. 이번 교육에서는 △블록형 코딩프로그램을 통해 움직임과 센서를 제어하는 ‘레고 코딩 체험’ △드론 비행 원리를 이해하고 다양한 동작을 구현하는 ‘코딩 드론 기초반’ △인공지능 기반 동작 제어 원리를 이해하는 ‘AI 로봇 교육’ 등을 진행한다.종로구는 AI와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첨단 기술과 역사 교육을 융합한 청소년 체험형 교육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KT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 종로구 소재 기관과 협력해 관내 초중고 및 특수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디지털 기반 체험 콘텐츠와 교육 자료를 제공한다. KT는 국내 정보통신 역사와 미래를 경험할 수 있도록 약 180평 규모 체험형 전시 공간을 꾸밀 예정이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
서울시가 올해 6300억 원을 투입해 고립 예방과 생활 자립, 주거 안정 등 1인 가구 지원에 나선다. 1인 가구 급증에 따라 돌봄과 주거, 안전 정책을 통합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17일 ‘2027∼2031년 1인 가구 지원 중장기 종합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2024년 기준 서울의 1인 가구는 전체 416만 가구 중 166만 가구로 39.9%를 차지한다. 전국에서 비율이 가장 높다. 시는 1인 가구 삶의 질 향상을 위해 31개 사업을 추진하고 총 6316억 원을 투입한다. 정책은 △고립 예방·동행 돌봄 △연결 확대·생활 자립 △주거 안정·범죄 안심 등 3대 축으로 구성된다. 기존 사업을 단순 확대하기보다 기능을 묶고 연계해 체감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표적으로 ‘병원 안심동행 서비스’를 확대 개편한다. 병원 방문 지원에 그치지 않고 건강 관리와 이사, 정서 지원까지 포함한 ‘통합 동행서비스’로 전환한다. 주거 분야에서는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를 이사 동행 서비스와 연계한다. 집을 알아보는 단계부터 계약 상담, 이사 당일 동행까지 한 번에 지원하는 구조다. 이 서비스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1만5659건 제공됐고, 올해는 5000건 지원이 목표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서울시가 청년과 신혼부부 등 무주택자를 위한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공급 확대 목적으로 기준용적률을 최대 30%까지 높이는 등 민간 사업자 유인책을 내놨다. 기존 사업과 신규 구역 지정을 더해 총 11만7000채 공급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17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역세권(신길동 39-3 일대)에서 ‘역세권 주택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역세권 주택 운영기준을 완화해 사업성을 확실히 담보해 줄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라고 말했다. 역세권 장기전세주택은 지하철역 인근에 조성돼 주변 시세의 80% 이하 임대료로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이다. 서울시는 공급 확대를 위해 기준용적률을 최대 30% 높이기로 했다. 1∼2인 가구나 신혼부부를 위한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주택을 20% 이상 공급하면 용적률을 20% 높여주고, 공시지가가 낮아 사업성이 떨어지는 지역에는 보정값을 적용해 10%를 추가 상향한다. 용적률이 높아지면 같은 부지에 더 많은 주택을 지을 수 있어 사업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시는 이 같은 조치로 공공기여 부담이 줄어 조합원 1인당 약 7000만 원의 추가 분담금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상지도 넓힌다. 기존에는 지하철역 경계 500m 이내로 제한됐지만, 앞으로는 ‘역세권 외 20m 이상 간선도로 교차지 경계에서 200m 이내’까지 포함한다. 역과 직접 맞닿지 않은 지역도 주요 도로 접근성이 확보되면 사업 대상에 포함하겠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서울 전역 약 239곳에서 9만2000채 규모의 신규 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사업 절차도 간소화한다. 사전검토와 계획검토로 나뉘던 단계를 ‘사전(계획)검토’로 통합해 사업 기간을 5개월 이상 단축한다. 정비계획 사전검토 동의율 산정 시 국공유지를 제외해 민간 사업자의 동의 부담을 낮추고, 불가피한 사유가 있을 경우 입안권자인 구청장이 사업 기간을 추가로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된 운영기준은 즉시 시행된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서울시가 올해 6300억 원을 투입해 고립 예방과 생활 자립, 주거 안정 등 1인 가구 지원에 나선다. 1인 가구 급증에 따라 돌봄과 주거, 안전 정책을 통합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취지다.서울시는 17일 ‘2027∼2031년 1인 가구 지원 중장기 종합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2024년 기준 서울의 1인 가구는 전체 416만 가구 중 166만 가구로 39.9%를 차지한다. 전국에서 비율이 가장 높다.시는 1인 가구 삶의 질 향상을 위해 31개 사업을 추진하고 총 6316억 원을 투입한다. 정책은 △고립 예방·동행 돌봄 △연결 확대·생활 자립 △주거 안정·범죄 안심 등 3대 축으로 구성된다. 기존 사업을 단순 확대하기보다 기능을 묶고 연계해 체감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대표적으로 ‘병원 안심동행 서비스’를 확대 개편한다. 병원 방문 지원에 그치지 않고 건강 관리와 이사, 정서 지원까지 포함한 ‘통합 동행서비스’로 전환한다. 콜센터도 일원화해 이용 절차를 단순화하고 연간 2만 건 이용을 목표로 운영한다.주거 분야에서는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를 이사 동행 서비스와 연계한다. 집을 알아보는 단계부터 계약 상담, 이사 당일 동행까지 한 번에 지원하는 구조다. 임대차 계약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기 피해를 줄이고 초기 정착 부담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이 서비스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1만5659건 제공됐고, 올해는 5000건 지원이 목표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