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영

정서영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구독 31

추천

'내 집 마련'이 꿈인 부동산 기자입니다. 모두의 집을 위해 열심히 쓰겠습니다.

cero@donga.com

취재분야

2026-04-13~2026-05-13
사회일반47%
사건·범죄21%
노동7%
사고7%
남북한 관계3%
인사일반3%
사법3%
복지3%
문화 일반3%
지방뉴스3%
  • 최태원 동거인 김희영, 비방 유튜버에 2000만원 받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가 자신을 비방한 이른바 ‘사이버 레커(악성 이슈 유튜버)’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승소했다.12일 서울서부지법에 따르면 법원은 지난달 21일 김 이사가 한 유튜버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 법원은 김 이사가 청구한 약 3000만 원 중 2000만 원을 유튜버가 배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재판부에 따르면 이 유튜버는 2024년 8월 두 차례에 걸쳐 김 이사에 대한 허위 사실을 담은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유튜버는 김 이사와 그의 모친이 과거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거나, 김 이사의 바이올린 기부가 꾸며낸 선행이라는 등 비방을 이어갔다. 재판부는 “유튜버도 동영상에 포함된 내용이 모두 허위 사실이고, 김 이사가 정신적 고통과 명예 손상을 입었다는 점을 인정했다”며 “김 이사가 입은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했다.이외에도 재판부는 “유튜버가 손해배상을 부담한다고 해도 인터넷 이용자나 유튜브 시청자들이 김 이사에 대해 갖게 된 인식이 바뀔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했다. 다만 해당 유튜버가 동영상을 모두 삭제하고 채널을 폐쇄한 점, 동영상에서 언급한 내용들이 인터넷 등지에서 이미 떠돌던 내용인 점 등을 참작했다.김 이사는 앞서 지난해 1월 유튜버를 상대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유튜버는 1심 판결에 불복해 7일 항소한 상태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11시간 전
    • 좋아요
    • 코멘트
  • 양 노총, 서울 도심서 대규모 ‘노동절 집회’

    63년 만에 법정공휴일로 지정된 ‘노동절’을 맞이한 1일 서울 도심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양대 노총이 주도한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은 이날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2026 세계노동절대회’를 열었다. 집회가 열린 세종대로에는 4차로에 걸쳐 ‘원청교섭·노동기본권 쟁취’ 등의 팻말을 든 참가자들이 가득했고 깃발 역시 수십 개가 펄럭였다. ‘임을 위한 행진곡’ 등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노랫소리가 광화문 인근을 채웠다. 경찰 추산 8000여 명이 모인 이날 집회에는 양경수 민노총 위원장, 권영국 정의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양 위원장은 “노동절의 이름을 되찾기까지 63년이 걸렸다”며 “노동자에게 노동 기본권을 법과 제도로 보장하고, 노동조합으로 단결해 자본의 공세에 맞설 수 있도록 힘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양 위원장이 단상에 오를 때 한 남성이 최근 경남 진주 CU물류센터 화물연대 집회 중 한 명이 사망한 사건을 언급하며 “양경수는 사퇴하라”고 외치고 기습 항의 시위를 벌이다 조합원들에게 제지당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도 같은 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오후 1시 30분 사전집회를 연 뒤 오후 2시부터 3시 반까지 ‘전국노동자대회’를 진행했다. 집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와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도 참석했다. 경찰은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교통경찰 200여 명을 배치하고 광화문 세종대로 일부 구간, 여의도는 영등포역 방향 도로 편도 5차로를 통제했다. 경찰은 “노동의 가치를 기리는 기념일인 점을 고려해 배치 인력을 전년 대비 70% 넘게 줄여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규모 집회 소식을 미처 알지 못하고 외출에 나선 시민들은 통행 제한 등 불편을 겪었다. 경기 화성시에 사는 조영건 씨(34)는 “휴일이라 친구를 만나러 광화문에 왔는데 시위 때문에 약속에 늦었다”며 “약속 장소에서도 시위 소리가 시끄러워 제대로 대화를 하지 못했다”고 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6-05-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3일에 400만 원” 번따 강의-영상 성행… 性차별 콘텐츠도 확산

    “강의를 들으면 원하는 여자를 어떻게 하는 건 일도 아닙니다.” 1일 한 연애 강좌 중개 플랫폼에는 “구애할 때 항상 먹히는 멘트(대사)를 알려주겠다”는 등의 소개 글이 여럿 올라와 있었다. 대다수는 수강료가 적게는 70만 원부터 많게는 수백만 원이었고, 한 강좌는 3일 수강에 400만 원을 호가했다. 일부 강좌는 아예 ‘짧은 관계만을 노리고 교육하겠다’는 노골적인 홍보 문구를 내걸었다. 수강생 3∼5명을 모아 대면으로 실시하는 일부 ‘실전 강의’는 6월 일정까지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무분별한 헌팅이 사회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이를 조장하면서 수익을 올리는 강좌나 콘텐츠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튜브에는 ‘오늘 밤 여자를 공략하는 방법’ 등 자극적인 섬네일과 제목으로 클릭을 유도하는 영상이 많았다. 약 20만 명이 구독하는 한 채널에는 “여자는 상처 주고 불안하게 할수록 남자에게 더 매력을 느낀다”, “(남성이) 함부로 해주길 원하는 더러운 본능이 있다” 등 성역할을 왜곡하는 영상이 여러 개 올라와 있었고, 일부 영상은 조회 수가 10만 회가 넘었다. 익명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는 그 수위가 한층 높았다. ‘번따(번호 따기)’나 헌팅 비법을 공유하는 채팅방에서는 주로 “가는 길에 예쁜 여자 보이면 번따해야겠다” 등 대화가 오갔다. 한 채팅방에서는 “여자가 경제나 정책 얘기를 하면 재미없다”며 성차별적인 시각을 드러내는 메시지도 여러 건 올라왔다. 전문가들은 이런 콘텐츠가 성차별적인 시각을 키울 뿐 아니라 상대가 원치 않는 접촉을 시도하는 등의 성범죄를 조장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3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는 한 남성이 여성에게 연락처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여성의 얼굴을 때려 전치 6주의 부상을 입혔다. 최항섭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런 콘텐츠의 문제는 (성 인지 감수성과 더불어) 연애 등을 마치 웃음거리처럼 전락시킨다는 것”이라며 “도를 넘는 콘텐츠에 대해선 플랫폼이 자정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다겸 기자 gyeom@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6-05-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서점-등산로서 일그러진 ‘번따’… “싫다는데 계속하면 범죄”

    ⟪싫다는데도… 일그러진 헌팅 문화“번호 좀 주세요.”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연락처를 묻는 이른바 ‘헌팅’이 위협으로 변질되고 있다. 서점, 헬스장, 등산로에서까지 헌팅이 이어지면서 ‘거절은 거절’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더 확산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회사원 유모 씨(25)는 최근 한강 인근에서 친구와 라면을 먹다가 불쾌한 경험을 했다. 낯선 남성이 다가오더니 “마음에 든다”며 집요하게 전화번호를 물어본 것. 거절해도 상대는 계속 “남자 친구가 있어서 그러냐”며 물러서지 않았고, 보다 못한 친구가 만류하자 “왜 그리 비싸게 구냐”며 소리를 지르기까지 했다. 유 씨는 큰 싸움으로 번질까 봐 먹던 라면도 남기고 자리를 떠나야 했다. 유 씨는 “좋게 거절했는데도 상대가 도리어 화를 내니 당황스럽고 무서웠다”고 말했다. 길거리에서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연락처를 묻는 ‘헌팅’은 어제오늘의 문화는 아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대형서점이나 화장품 가게가 이른바 ‘번따’(번호 따기) 명소로 공유되는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확산하면서 과연 어디까지를 ‘용기’로 볼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거절 의사를 밝힌 상대를 향한 폭언과 폭행이 잇따르고, 외국인 여성에게 무리하게 치근대는 행태가 국가적 오명으로 번지면서 ‘적절한 관심 표현’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똑똑한 사람 만나려 서점 헌팅”… ‘번따’ 성지 정리도과거 길거리에서 주로 이뤄지던 헌팅은 최근 뜻밖의 장소로 퍼지고 있다. 대형서점이 대표적이다. “지적인 여성을 만나려면 서점에서 번호를 물어보면 된다”란 이야기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퍼지며 교보문고와 영풍문고 등 대형서점에서 이성에게 번호를 묻는 행동이 놀이처럼 유행했다. 지난달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헌팅을 시도했다는 회사원 김모 씨(33)는 “클럽 등보다 지적인 여성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 그럴듯해서 시도해 봤다”며 “(헌팅을 위해) 원래 관심이 없던 소설 코너 주변을 서성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1일 유튜브와 SNS에서 ‘교보문고 번따’ 등을 검색해 보니 서점에서 헌팅을 시도하는 글이 여러 건 나타났다. 대형서점들은 이를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교보문고는 지난달 광화문점 매장 곳곳에 ‘다른 사람의 몰입을 방해하지 말아 달라’는 취지의 안내문을 붙인 데 이어 이달 이를 전 매장에 확대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헌팅으로) 불편을 겪는 고객이 있으면 매장 직원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도록 안내하라고 지시도 내렸다”고 말했다. 다만 현장에선 여전히 곤란을 호소한다. 지난달 27일 한 대형서점 직원은 “안내문을 아랑곳하지 않고 이성에게 연락처를 묻는 손님을 여전히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보는 것 같다”며 “먼저 제지하기도 어려워서 별다른 대응책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엔 올리브영 등 화장품 가게나 자라 등 SPA 브랜드 매장을 번따 명소로 공유하는 글까지 돌고 있다. 외모와 패션에 관심이 많으면서 크게 사치하지 않는 이성을 만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취향이 비슷한 사람을 만날 수 있고, 자연스레 사진까지 찍어 달라고 할 수 있다며 팝업 스토어를 추천하는 글도 있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명예교수는 “젊은 사람들이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가 적다 보니 가벼운 만남부터 선호하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상대의 공간을 존중하지 않는 헌팅은 폭력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홍대 가이’ 멸칭 유행… 외국인 대상 성범죄 증가문제는 상대가 뜻대로 헌팅에 응하지 않는다고 해서 태도를 바꿔 여성을 위협하는 사례도 있다는 점이다. 특히 한국말이 상대적으로 서툰 외국인 여성에게 무리하게 접근해 연락처를 묻거나 동석을 요구하는 이른바 ‘홍대 가이(Hongdae guy)’ 논란도 심각하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서울 마포구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근처에서 외국인 여성을 발견하면 “혼자 왔느냐” “(성적으로) 오픈 마인드(열린 자세)냐”며 신체 접촉을 시도하는 식이다. 이들의 모습은 온라인에서 급속히 퍼져 미국의 유명 커뮤니티 ‘레딧’ 등에서도 ‘한국 여행 시 주의할 점’ 등의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이 됐다. 실제 피해 사례도 잇따른다.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멕시코인 여성 알렉스 씨(31)는 마포구 연남동의 한 주점에서 “같이 마시자”며 들러붙는 한국인 남성 일행을 떼어내느라 곤욕을 치렀다. 알렉스 씨는 “계속 거절했지만 물러나기는커녕 내 손목을 잡아끌기도 했다”며 “그때 일만 생각하면 아직도 심장이 두근거린다”며 공포를 호소했다. 러시아인 소피샤 씨(23)는 “한 남성이 헬스장에서 쳐다보더니 ‘자기 집으로 가자’며 10분 넘게 따라왔다”며 “일부 한국 남성은 ‘외국 여성에겐 쉽게 행동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만 출신의 한 유튜버는 지난해 홍대 거리에서 남성의 헌팅을 거절했다가 폭행당해 손가락이 골절됐다는 영상을 올렸다. 외국인 성범죄 피해도 늘어나는 추세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광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외국인 대상 성범죄는 2021년 724건에서 2024년 1237건으로 70.9% 늘었다. 헌팅을 가장한 위력 행사가 범죄 수치로 나타나는 셈이다. 외국인 여성을 향한 과도한 헌팅 시도는 일본에서도 문제가 됐다. 오사카 번화가 등지에서 일본인 여성에게 서툰 일본어로 ‘잇쇼니 오사케 노무카’(같이 술 마실래)라며 말을 거는 한국인 남성이 늘자 현지에서 “일본인 여성이 만만해 보이냐”는 반감이 생긴 것. 2023년 태국에서는 한국인 유튜버가 지나가던 여성에게 “함께 술을 마시자”며 추태를 보이는 모습이 현지 언론에 보도되자 주태국 한국대사관이 “국격을 훼손시키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허창덕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관광지의 경험은 지역을 넘어 그 나라 전반에 대한 이미지로 남는다”며 “과도한 접근이 발생하면 주변 사람이 제지하는 등 개인의 양심과 시민의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에선 공공장소 성희롱 엄벌공공장소에서의 무분별한 헌팅은 한국 여성에게도 보편적 위협이다. 지난달 경기 부천시 원미산에서는 등산하던 30대 여성들에게 일면식도 없는 노인이 다가와 “아이고 예뻐라, 애인해도 되겠어”라며 추파를 던진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샀다. 누리꾼은 “이런 이들 때문에 여성들이 마음 놓고 취미 생활도 못 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문제는 처벌의 실효성이다. 현재 국내법상 비접촉 성희롱은 경범죄처벌법상 ‘지속적 괴롭힘’ 등으로 다루지만, 입증이 어렵고 10만 원 이하 벌금에 그친다. 2020년 지하철역에서 여성들을 향해 반복해서 음담패설을 내뱉은 남성도 벌금 10만 원을 무는 데 그쳤다.반면 유럽 선진국은 일찌감치 ‘캣 콜링’을 심각한 범죄로 보고 처벌을 강화해 왔다. 캣 콜링은 이성에게 휘파람을 불면서 성희롱하거나 길을 막는 행위를 이른다. 프랑스에선 캣 콜링이 여성의 안전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자 2018년 관련 벌금을 최대 750유로(약 130만 원)로 올렸다. 영국은 2022년 캣 콜링에 대한 최대 징역형을 기존 6개월에서 2년으로 늘렸다. 벨기에와 네덜란드 등도 처벌 기준을 마련해 엄벌하고 있다. 성폭력 전문 심지연 변호사는 “국내에선 여전히 접촉성 성범죄를 단속하는 데 급급하고, 성희롱 등 모욕성 발언에 대한 처벌은 약한 게 현실”이라며 “언어적 성폭력과 위협적인 접근에 대해 좀 더 명확한 형사적 제재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No’는 ‘No’로 인식해야… “거절하는데 계속하면 공포” 하지만 법적 처벌 이전에 더 시급한 것은 ‘허용되는 호감 표현’에 대한 사회적 합의라는 지적도 나온다. 호감 표현은 상대가 나의 접근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전제하에 이뤄지는 ‘상호작용’이지, 나의 욕망을 일방적으로 관철하는 ‘사냥’이 아니라는 것이다. 여기서 몇 가지 사회적 기준이 제안된다. 첫째는 ‘아닌 건 아닌 것(No means no)’이라는 절대 원칙이다. 상대가 단 한 번이라도 거절 의사를 밝히거나 불편한 기색을 보이면 즉시 물러나는 것이다. 둘째는 ‘장소의 적절성’이다. 서점, 도서관, 헬스장 등 개인이 무언가에 몰입해야 하는 공간에서의 집요한 접근은 결코 용기로 포장될 수 없고, 사생활 침해일 뿐이라는 관점이다. 셋째는 ‘스스로를 객관화하는 태도’다. 원미산 사례처럼 나이 차이가 크거나 상대가 위압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인데도 호감을 앞세우는 것은 공포를 주는 행위임을 자각하자는 얘기다. 어떤 종류의 대화든 상대가 준비됐는지 살피는 데서 시작하고 평온을 깨지 않아야 한다는, 어찌 보면 당연한 조언이다. 최항섭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는 “상대를 동등한 인격체로 본다면 당연히 거절할 권리도 존중해야 한다”며 “거절에 분노하거나 집요하게 매달리는 행위가 ‘열정’으로 포장되는 시대는 끝났다”고 강조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이다겸 기자 gyeom@donga.com}

    • 2026-05-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경복궁 가려다 취소했다”…양대노총, 도심 노동절 집회

    63년 만에 근로자의 날 명칭이 ‘노동절’로 바뀌고 법정 공휴일로 지정된 1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양대 노총이 주도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종로와 여의도 일대가 집회와 행진으로 가득 찼고, 휴일 나들이를 위해 도심을 찾았던 시민들이 불편을 겪거나 일부는 일정을 바꿔야 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2026 세계노동절대회’를 열었다. 신고 인원은 1만5000명이다. 건설노조와 금속노조 등 산하 노조들도 종로구와 중구 일대에서 별도 집회를 진행했다.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같은 날 서울 여의대로에서 오후 1시 30분 사전집회를 연 뒤 오후 2시부터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신고 인원은 약 3만 명이다.경찰은 휴일 도심 집회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통경찰 200여 명을 현장에 배치하고 차량 우회와 교통 통제에 나섰다. 또 통행 혼잡이 예상되는 지역은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안내했다. 김운상 서울경찰청 경비과장은 “그동안 추진해 온 집회·시위 리디자인 원칙에 따라 필요한 수준의 기동대 병력만 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시민과 차량이이 통행하지 못하는 등 불편이 이어졌다. 서울 곳곳에서 집회가 열린다는 소식에 앞서 휴일 외출 계획을 바꾼 시민들도 있었다. 경기 고양시에 사는 허준 씨(63)는 아내와 함께 경복궁을 찾으려 했지만 계획을 취소했다. 허 씨는 “모처럼 쉬는 날이라 서울로 나들이를 가려 했는데 집회 소식을 보고 일정을 바꿨다”며 “집 근처에서 조용히 쉬기로 했다”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6-05-01
    • 좋아요
    • 코멘트
  • ‘서울 도심 멧돼지’ 2년새 55% 급증

    지난달 27일 오전 4시 반경 서울 마포구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 몸무게가 100kg이 넘는 멧돼지가 소리를 지르며 소방대원의 손아귀를 벗어나려 몸부림쳤다. 대원 4명이 한꺼번에 몸을 던져 포획한 뒤에야 멧돼지의 거친 숨소리가 잦아들었다. 이틀 전에는 서대문구 이화여대 캠퍼스에서 멧돼지 발견 신고가 잇따라 학교 측이 경보를 내렸다. ● ‘도심 속 멧돼지’ 강북 지역 집중최근 서울 도심에서 멧돼지 출몰이 이어지면서 안전 우려가 큰 가운데, 관련 출동이 2년 새 1.5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심 주변 산림 생태가 회복되면서 야생동물이 늘어난 영향이지만, 체계적인 공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3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서울에서 멧돼지로 인해 소방이 출동한 사례는 589건으로 집계됐다. 2022년 379건 대비 55.4%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1∼6월에도 290건 출동했다. 경찰이 별도로 출동한 사례까지 포함하면 실제 출몰 건수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멧돼지로 인한 출동은 개, 고양이를 제외한 기타 동물(고라니, 너구리, 뱀 등) 가운데 가장 많았다. 멧돼지 출몰은 주로 큰 산과 인접한 강북 지역에 집중됐다. 2024년 기준 종로구가 113건으로 가장 많았고 은평구 111건, 도봉구 97건, 강북구 86건, 성북구 68건 등이 뒤를 이었다. 북악산과 북한산 등 산림 자원이 풍부한 지역에서 출몰이 잦았다. 멧돼지는 몸집이 크고 돌진성이 강해 사람과 마주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큰 것은 몸무게가 100kg이 넘어 들이받히면 골절이나 장기 손상에 처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멧돼지와 마주치면 눈을 똑바로 보며 뒷걸음질로 자리를 피하고, 건물 계단 등 높은 곳으로 피신하라고 조언한다. ● 자연에 가까워진 도심… 공존 대책 필요 서울에서 멧돼지 출몰이 늘어난 건 택지 개발 등 도심 확장으로 인간 생활권과 자연 경계가 가까워진 데다, 서울 주변 산림 생태가 회복하면서 야생동물 개체가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멧돼지는 국내 산림 생태계에서 최상위 포식자인 데다 한 번에 5∼8마리의 새끼를 낳을 정도로 번식력이 뛰어나다. 서식 밀도가 높아지자 먹이나 번식 경쟁에서 밀려난 개체가 새로운 터전을 찾아 도심으로 밀려 내려왔다는 분석도 있다. 이성민 한국포유류연구소장은 “2019년 아프리카돼지열병 유행 때 멧돼지 사냥이 활성화됐는데, 이후 사냥이 줄어 다시 개체 수가 회복된 멧돼지들이 도시로 나온 것”이라며 “인간이 사는 도심 근처에서 적절한 개체 수 조절이 안 돼서 생긴 문제”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무조건적인 포획이나 먹이 공급보다 생활권 경계 관리, 먹이원 차단, 쓰레기 관리, 산지 완충지대 정비, 시민 행동 요령 교육 등 현실적인 공존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소장은 “멧돼지 개체와 서식 군집의 전반적인 파악 등 정부가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이다겸 기자 gyeom@donga.com}

    • 2026-05-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화여대, JW이종호재단으로부터 1억 5000만원 기부 받아

    이화여자대학교는 JW이종호재단으로부터 여성 기초과학자 육성을 위한 ‘이화 새시대 발전기금’ 1억5000만 원을 기부받았다고 28일 밝혔다. 17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본관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이경하 이사장과 이향숙 총장 등이 참석했다. 기금은 여성 기초과학자의 연구활동비와 장학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JW이종호재단은 2011년 고 이종호 명예회장이 사재 약 200억 원을 출연해 설립한 공익법인이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6-04-28
    • 좋아요
    • 코멘트
  • 가평 골프장 10만명 정보 유출… 北 해킹 가능성

    경기 가평군에 있는 골프장 리앤리컨트리클럽(CC)에서 10만 명 이상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경찰은 북한 해킹 조직의 소행으로 의심하고 수사 중이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은 리앤리CC를 운영하는 대륭그룹 계열사 리앤리어드바이저스에 ‘홈페이지가 해킹돼 회원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17일 통보했다. 리앤리CC는 18일 홈페이지 공지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지난해 10월 21일 해커에 의해 홈페이지 내 악성코드가 삽입돼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안내했다. 리앤리CC 등에 따르면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약 10만 명으로, 이름·생년월일·성별·아이디·비밀번호·휴대전화 번호·유선전화 번호·e메일·주소 등 9개 항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023년 2월 15일 로그인 시스템 변경 이후 가입자는 ID와 비밀번호, 유선전화 번호를 제외한 6개 항목이 유출됐다. 리앤리CC는 홈페이지 가입자에게 골프장 이용 요금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해 왔다. 경찰은 북한 해커 조직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던 중 리앤리CC 홈페이지가 해킹된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정찰총국 산하에 김수키, 라자루스 등 해커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6-04-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1차 ‘고유가 피해 지원금’ 오늘부터 신청… 취약층 먼저

    1인당 최대 60만 원이 지급되는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신청이 27일부터 시작된다. 정부는 신청 과정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주민등록표 등·초본 발급 수수료도 한시적으로 면제하기로 했다. 2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7일 오전 9시부터 5월 8일 오후 6시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1차 접수를 한다. 지급 방식은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중 선택할 수 있다. 1차 지급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이다. 기초생활수급자는 1인당 55만 원, 차상위계층과 한부모가족은 45만 원을 받는다. 비수도권이나 인구감소지역 거주자는 5만 원이 추가돼 최대 60만 원까지 지원된다. 지급 대상 여부는 ‘정부24’ 홈페이지나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청 첫 주에는 혼잡을 줄이기 위해 출생 연도 끝자리에 따른 요일제가 적용된다. 27일은 끝자리 1·6, 28일은 2·7인 사람이 신청할 수 있는 식이다. 다만 30일 목요일에는 끝자리 4·5·9·0이 함께 신청할 수 있다. 다음 달 1일 노동절에는 요일제가 해제돼 모든 대상자가 신청 가능한 데 따른 조치다. 1차 기간 내 신청하지 못한 대상자는 5월 18일부터 7월 3일까지 진행되는 2차 신청 기간에도 접수할 수 있다. 지원금 사용 기한은 8월 31일까지다. 지원금은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업체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특별시·광역시 주민은 해당 시 내에서, 도 지역 주민은 주소지 시군 내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신청을 앞두고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대상과 신청 방식에 대한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주민센터에는 문의 전화가 빗발쳤고, 센터를 찾아 질문하는 시민도 많았다. 26일 경기 고양시에 거주하는 류모 씨(50)는 “대상자인 줄 알고 주민센터에 문의했는데 1차 대상이 아니라는 답을 들었다”며 “요일제까지 있어 헷갈린다”고 말했다. 정부 보조금 정보를 알려주는 민간 애플리케이션(앱)에 갑자기 사람들이 몰리기도 했다. 이 앱은 이날 현재 다운로드 수 10만 회 이상을 기록했다. 경기 김포시의 이미영 씨(61)는 “관련 정보를 일일이 찾기 어려워 앱을 설치했다”며 “알림으로 안내를 받아 편리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신청 기간 동안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주민등록표 등·초본 발급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온라인 발급은 무료지만, 기존에 주민센터를 방문해 발급받는 경우에는 1통당 400원, 무인민원발급기를 이용할 경우에는 1통당 200원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했다. 지원금 신청 기간에는 주민센터 창구 이용 시에도 지원금 신청 용도로 발급하면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6-04-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가평 골프장서 10만명 고객정보 털렸다…北 해킹조직 소행 추정

    경기 가평군에 있는 골프장 리앤리컨트리클럽(CC)에서 10만 명 이상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경찰은 북한 해킹 조직의 소행으로 의심하고 수사 중이다.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은 리앤리CC를 운영하는 대륭그룹 계열사 리앤리어드바이저스에 ‘홈페이지가 해킹돼 회원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17일 통보했다. 리앤리CC는 18일 홈페이지 공지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지난해 10월 21일 해커에 의해 홈페이지 내 악성코드가 삽입돼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안내했다.리앤리CC 등에 따르면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약 10만 명으로, 이름·생년월일·성별·아이디·비밀번호·휴대전화 번호·유선전화 번호·e메일·주소 등 9개 항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023년 2월 15일 로그인 시스템 변경 이후 가입자는 ID와 비밀번호, 유선전화 번호를 제외한 6개 항목이 유출됐다. 리앤리CC는 홈페이지 가입자에게 골프장 이용 요금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해 왔다.경찰은 북한 해커 조직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던 중 리앤리CC 홈페이지가 해킹된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정찰총국 산하에 김수키, 라자루스 등 해커조직을 운영하고 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6-04-26
    • 좋아요
    • 코멘트
  • 판치는 ‘해외 우회 음란물’… 한국어 설명에 국내 간편결제 이용

    “매주 야한 영상 업로드, 자주 활동할게요.” 22일 영상 구독 플랫폼 P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하자 이 같은 소개 글을 내건 채널이 연이어 등장했다. 이 앱은 돈을 내면 구독 채널의 영상을 일정 기간 볼 수 있는 크리에이터 소통 플랫폼을 표방하지만, 올라온 영상 대다수는 한국인이 올린 음란물이었다. 민감한 신체 부위 노출은 물론이고 성관계 영상까지 여과 없이 올라와 있었다. 하지만 P 앱의 본사 소재지는 미국 델라웨어주로 등록돼 있다. 국내 수사기관의 눈을 피해 해외에 법인을 두고 한국에서 수익을 올리는 ‘우회 음란물’ 플랫폼이다.● 장사는 한국에서, 법인은 미국에기업 정보 사이트 오픈코퍼레이트에 따르면 이 앱의 운영사는 미국 H사인데, 이는 법인 설립을 대행해주는 업체다. 델라웨어주는 소재 기업이 다른 지역에서 번 수익에 세금을 물리지 않고 실소유주의 익명성을 보장해 ‘페이퍼컴퍼니의 천국’으로 불린다. 하지만 비슷한 형태로 운영하는 ‘온리팬스’ 등 해외 플랫폼과 달리 이 앱은 노골적으로 한국인 등을 주요 고객으로 겨냥하고 있다. 영상 배경은 대부분 국내 마트나 모텔이고 설명도 한국어로 작성됐다. 후원 금액이 큰 상위 이용자 중 상당수는 한국어 ID를 쓰고, 구독자 목록에서도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대화명이 다수다. 결제를 통해 획득하는 구독 포인트의 이름도 ‘나무’다. 대금 지불은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 국내 간편결제 수단을 활용한다. 국내에선 성행위를 노골적으로 묘사하거나 중요 신체 부위를 식별할 수 있는 영상은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로 분류돼 제작과 유통이 금지된다. 한국인이 해외 플랫폼에 음란물을 올려도 국내법에 따라 처벌된다. 그러나 이 앱은 해외 소재라는 틈을 타 위법적인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한 번 가입하면 탈퇴가 불가능하고, 업로더 등록 시 신분증 앞·뒷면 사진을 요구한다. 이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다. 이 앱에선 불법 촬영 영상 등 성 착취물도 버젓이 유통된다. 한 남성은 2024년 말부터 지난해 6월까지 여자 친구의 신체를 불법 촬영해 이 앱에 올린 사실이 휴대전화 기록으로 드러나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런 문제점으로 인해 이 앱은 음란성을 이유로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퇴출당했지만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여전히 ‘3세 이상 이용 가능’으로 분류돼 22일까지 1만 명 이상이 내려받았다.● 버젓이 만남 주선까지… “돈줄부터 막아야” 문제는 이 앱이 미국에 본사를 둔 탓에 서버를 압수수색하는 등의 방식으로는 운영진과 이용자를 수사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미국에서는 아동을 대상으로 하거나 당사자의 동의 없이 촬영한 성 착취물이 아니라면 제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성범죄 전문 이은의 변호사는 “이들을 수사하려면 미 수사당국의 협조를 받아야 하는데,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처럼 음란물 중개 플랫폼이 국내 규제를 우회하는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미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텀블러’는 2017년 한국인이 제작한 음란물을 삭제해 달라는 우리 정부의 요청에 “우리는 한국 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며 협조를 거절했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온리팬스에도 음란물을 올리는 한국인이 많지만 실제 수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성범죄를 주로 다루는 박성현 변호사는 “불법 촬영물 피해자 등이 직접 고소에 나서더라도 해외 플랫폼이 협조적이지 않아 수사 공조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위법성이 짙은 플랫폼으로 흘러가는 돈줄이라도 차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현행 여신전문금융업법상 탈세 등 결제 관련 부정을 저지른 가맹점은 결제대행사가 계약을 해지해야 하는데, 이를 음란물 등으로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관련 플랫폼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이다겸 기자 gyeom@donga.com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 2026-04-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BTS 아버지’ 방시혁 구속영장 신청… 경찰 “1900억대 부당이득”

    ‘방탄소년단(BTS)의 아버지’로 불리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54)에 대해 경찰이 하이브 상장 계획을 속여 1900억 원대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024년 말 경찰이 관련 첩보를 입수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한 지 1년 4개월 만이다.● “자본시장 교란” 1년 4개월 만에 구속영장21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방 의장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영장 신청 사실을 공개하며 “앞으로도 자본시장을 교란하는 범죄에 대해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방 의장은 하이브(당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을 앞둔 2019년 기존 투자자에게 “상장 계획이 없다”고 속여 지분을 매각하도록 유도한 뒤, 이를 측근이 설립한 사모펀드의 특수목적법인(SPC)이 헐값에 넘겨받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하이브 측은 내부적으로는 상장 필수 절차인 지정감사인 신청을 마친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하이브는 2020년 10월 코스피에 상장했다. 그러나 사모펀드가 상장 직후 보호예수 제한 없이 4200억 원 규모의 물량을 쏟아내면서 주가는 일주일 만에 반 토막 났고 개인 투자자 상당수는 피해를 입었다. 반면 방 의장 측은 사모펀드가 거둘 수익의 약 30%를 돌려받기로 하는 비밀 계약에 따라 방 의장 본인은 약 1600억 원을, 방 의장 주변인들은 300억 원을 챙긴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현행 자본시장법은 주식 거래와 관련해 거짓말로 이익을 얻는 행위를 금지한다. 방 의장의 경우 “상장 계획이 없다”는 주장이 ‘부정한 기교를 사용한 행위’와 같은 부정거래 행위에 해당하는지가 쟁점이다. 현행법상 부정거래 이득액이 50억 원 이상이면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 美 대사관 요청도 거부… “수사 확대” 관련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지난해 6, 7월 한국거래소와 서울 용산구 하이브 본사를 압수수색하며 공개 수사로 전환했다. 이어 지난해 8월엔 방 의장을 출국금지했고 9월부터 11월 사이 방 의장을 다섯 차례 불러 조사했다. 지난해 11월 서울남부지법은 방 의장이 보유한 1568억 원 상당의 하이브 주식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 청구를 받아들였다. 이는 피의자가 확정 판결 전 재산을 마음대로 처분하지 못하게 동결하는 조치다. 경찰은 해당 금액을 방 의장의 범죄수익으로 판단했다. 이번 영장 신청은 주한 미국대사관이 BTS의 미국 투어 지원 등을 이유로 이달 초 방 의장의 출국금지 해제를 요청한 지 불과 한 달도 안 돼 이뤄졌다. 경찰이 이례적인 미국대사관의 외교적 협조 요청을 사실상 거부하고 신병 확보 방침을 세운 것은 사안의 중대성과 범죄 수익 규모를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경찰은 방 의장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면 그가 사모펀드로부터 정산받은 자금을 하이브 지배력 강화를 위한 지분 취득에 사용했는지 등도 수사할 방침이다. 방 의장 변호인단은 이날 “장기간 수사에 협조했음에도 구속영장이 신청된 것은 유감”이라며 “향후 법적 절차에도 충실히 임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방 의장과 변호인단은 그간 경찰 조사에서 “정상적인 투자 계약이었으며 투자자를 속이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 의장의 기획으로 2013년 데뷔한 BTS가 글로벌 아티스트로 성장하면서 하이브 역시 K팝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코스피에 상장한 것도, 공시대상 기업집단(대기업)에 지정된 것도 하이브가 처음이다. 방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소식에 BTS 팬덤 ‘아미(ARMY)’ 사이에서는 “철저한 수사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와 “아티스트의 활동에 지장이 생길까 우려된다”는 반응이 엇갈렸다. 월드투어를 진행 중인 BTS 멤버들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하이브의 주가는 2% 이상 하락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이다겸 기자 gyeom@donga.com}

    • 2026-04-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경찰, 방시혁 하이브 의장 구속영장 신청…1900억 부당이득 혐의

    ‘방탄소년단(BTS)의 아버지’로 불리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54)에 대해 경찰이 하이브 상장 계획을 속여 1900억 원대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024년 말 경찰이 관련 첩보를 입수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한 지 1년 4개월 만이다.● “자본시장 교란” 1년 4개월 만에 구속영장21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방 의장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영장 신청 사실을 공개하며 “앞으로도 자본시장을 교란하는 범죄에 대해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방 의장은 하이브(당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을 앞둔 2019년 기존 투자자에게 “상장 계획이 없다”고 속여 지분을 매각하도록 유도한 뒤, 이를 측근이 설립한 사모펀드의 특수목적법인(SPC)에 헐값에 넘겨받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하이브 측은 내부적으로는 상장 필수 절차인 지정감사인 신청을 마친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이후 하이브는 2020년 10월 코스피에 상장했다. 그러나 사모펀드가 상장 직후 보호예수 제한 없이 4200억 원 규모의 물량을 쏟아내면서 주가는 일주일 만에 반 토막 났고 개인 투자자 상당수는 피해를 입었다. 반면 방 의장 측은 사모펀드가 거둘 수익의 약 30%를 돌려받기로 하는 비밀 계약에 따라 방 의장 본인은 약 1600억 원을, 방 의장 주변인들은 300억 원을 챙긴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현행 자본시장법은 주식 거래와 관련해 거짓말로 이익을 얻는 행위를 금지한다. 방 의장의 경우 “상장 계획이 없다”는 주장이 ‘부정한 기교를 사용한 행위’와 같은 부정거래 행위에 해당하는지가 쟁점이다. 현행법상 부정거래 이득액이 50억 원 이상이면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 美 대사관 요청도 거부… “수사 확대”관련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지난해 6, 7월 한국거래소와 서울 용산구 하이브 본사를 압수수색하며 공개 수사로 전환했다. 이어 지난해 8월엔 방 의장을 출국금지했고 9월부터 11월 사이 방 의장을 다섯 차례 불러 조사했다. 지난해 11월 서울남부지법은 방 의장이 보유한 1568억 원 상당의 하이브 주식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 청구를 받아들였다. 이는 피의자가 확정 판결 전 재산을 마음대로 처분하지 못하게 동결하는 조치다. 경찰은 해당 금액을 방 의장의 범죄수익으로 판단했다.이번 영장 신청은 주한 미국대사관이 BTS의 미국 투어 지원 등을 이유로 이달 초 방 의장의 출국금지 해제를 요청한 지 불과 한 달도 안 돼 이뤄졌다. 경찰이 이례적인 미국대사관의 외교적 협조 요청을 사실상 거부하고 신병 확보 방침을 세운 것은 사안의 중대성과 범죄 수익 규모를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경찰은 방 의장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면 그가 사모펀드로부터 정산받은 자금을 하이브 지배력 강화를 위한 지분 취득에 사용했는지 등도 수사할 방침이다. 방 의장 변호인단은 이날 “장기간 수사에 협조했음에도 구속영장이 신청된 것은 유감”이라며 “향후 법적 절차에도 충실히 임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방 의장과 변호인단은 그간 경찰 조사에서 “정상적인 투자 계약이었으며 투자자를 속이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JYP엔터테인먼트의 프로듀서로 활동했던 방 의장은 2005년 하이브의 전신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방 의장의 기획으로 2013년 데뷔한 BTS가 글로벌 아티스트로 성장하면서 하이브 역시 K팝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코스피에 상장한 것도, 공시대상 기업집단(대기업)에 지정된 것도 하이브가 처음이다. 방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소식에 BTS 팬덤 ‘아미(ARMY)’ 사이에서는 “철저한 수사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와 “아티스트의 활동에 지장이 생길까 우려된다”는 반응이 엇갈렸다. 월드투어를 진행 중인 BTS 멤버들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하이브의 주가는 2% 이상 하락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이다겸 기자 gyeom@donga.com}

    • 2026-04-21
    • 좋아요
    • 코멘트
  • 美대사관 ‘방시혁 출금 해제’ 요청에…경찰 “법과 원칙 따라 검토”

    미국 정부가 경찰 수사로 출국이 금지된 방시혁 하이브 의장(54)에 대해 출국 금지를 해제해달라고 요청한 가운데, 경찰이 “법과 원칙에 따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20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청은) 주한 미국대사관의 방 의장 관련 서한을 받아본 적 없다”며 “어떤 사유로 어떤 내용을 요청했는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미 대사관은 이달 초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에게 하이브 방 의장과 이재상 최고경영자(CEO), 김현정 부사장이 미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취지의 서한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대사관의 서한엔 7월 4일 예정된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행사 참석과 이달 말 시작하는 BTS의 미국 투어 지원 등이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청장은 “(출국금지 해제) 요청이 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법과 원칙에 따라 요청이 타당한지 수사팀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방 의장은 2019년 하이브 상장 전 기존 투자자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는 허위 정보를 제공해 그와 관계가 있는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팔도록 유도한 뒤 하이브를 상장해 1900억 원대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방 의장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8월 출국 금지했고, 이후 다섯 차례에 걸쳐 불러 조사했다.경찰은 관련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박 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수사가 거의 마무리됐고 법리 검토 중”이라며 “머지않은 시일 내에 (수사를) 종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이다겸 기자 gyeom@donga.com}

    • 2026-04-20
    • 좋아요
    • 코멘트
  • 美대사관, ‘방시혁 출국금지 해제’ 경찰에 요청

    미국이 경찰 수사로 인해 출국이 금지된 방시혁 하이브 의장(54)에 대해 출국 금지를 해제해달라는 취지의 협조 요청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주한 미국대사관은 이달 초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에게 보낸 서한에서 방 의장과 이재상 하이브 최고경영자(CEO), 김현정 부사장이 미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서한에서 방 의장 등의 출국 금지 해제와 관련해 7월 4일로 예정된 미국 250주년 독립기념일 축하 행사와 BTS의 미국 투어 지원 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BTS는 이달 말부터 미국에서 월드투어를 이어 갈 계획이다. 방 의장은 2019년 하이브 상장 전 기존 투자자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는 허위 정보를 제공한 뒤 하이브 전직 임원 등이 출자한 사모펀드에 하이브 지분을 매각하도록 유도한 뒤 상장해 1900억 원대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8월 방 의장을 출국 금지했고, 이후 다섯 차례에 걸쳐 방 의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일각에선 주한 미국대사관이 외교부 등 공식 채널이 아닌 경찰에 직접 출국 금지 해제를 요청한 것을 두고 일부 현안을 두고 불거진 한미관계 불협화음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6-04-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희망브리지, 24억 규모 산불진화 소방차 6대 기증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가 산림과 계곡에 투입돼 산불을 진화할 수 있는 중형 소방차 6대를 소방청에 기증했다. 희망브리지는 9일 경기 파주시 재해구호물류센터에서 ‘중형 산불진화 차량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승룡 소방청장과 임채청 희망브리지 회장 등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선 총 24억 원 상당의 중형 산불진화 차량 6대와 산불진화용 등짐펌프 등이 기탁됐다. 희망브리지가 소방청에 전달한 중형 산불진화 차량은 너비 2.2m, 길이 6.4m, 높이 2.7m로 대당 제작 비용은 3억7600만 원에 달한다. 4륜 구동계를 갖춘 군용 전술 차량 K-351C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산악 지형과 좁은 길에서도 기동성을 발휘할 수 있다. 물 1600L를 담을 수 있는 물탱크와 산소통 거치대, 장거리 조명탑, 산불감시용 열화상 카메라 등을 탑재해 일반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려운 산림과 계곡 등에서 다양한 화재 진압 및 구조 작전을 벌일 수 있다. 소방관이 휴대할 수 있는 산불진화용 등짐펌프 6대도 함께 지원됐다. 1대당 3000만 원 상당인 이 장비는 소방차에 연결한 호스로 물을 끌어와 고압으로 발사할 수 있게 해준다. 차량 진입이 어려운 곳에서 진화 작업을 벌이기에 최적화돼 있다. 기탁된 차량과 장비는 지난해 산불 피해가 컸던 경남과 경북, 울산에 배치될 예정이다. 김 청장은 “기후 변화로 산불이 강력해지고 빈번해지는 상황에서 이번 지원은 소방 전력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6-04-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희망브리지, 24억 규모 산불진화 중형 소방차 6대 기증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가 산림과 계곡에 투입돼 산불을 진화할 수 있는 중형 소방차 6대를 소방청에 기증했다. 희망브리지는 9일 경기 파주시 재해구호물류센터에서 ‘중형산불진화차량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승룡 소방청장과 임채청 희망브리지 회장 등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선 총 24억 원 상당의 중형산불진화차량 6대와 산불진화용 등짐펌프 등이 기탁됐다.희망브리지가 소방청에 전달한 중형산불진화차량은 너비 2.2m 길이 6.4m 높이 2.7m로 대당 제작 비용은 3억7600만 원에 달한다. 4륜 구동계를 갖춘 군용 전술 차량 K-351C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산악 지형과 좁은 길에서도 기동성을 발휘할 수 있다. 물 1600L를 담을 수 있는 물탱크와 더불어 산소통 거치대, 장거리 조명탑, 산불감시용 열화상 카메라 등을 탑재해 일반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려운 산림과 계곡 등에서 다양한 화재 진압 및 구조 작전을 벌일 수 있다.소방관이 휴대할 수 있는 산불진화용 등짐펌프 6대도 함께 지원됐다. 1개당 3000만 원 상당인 이 장비는 소방차에 연결한 호스로 물을 끌어와 고압으로 발사할 수 있게 해준다. 차량 진입이 어려운 곳에서 진화 작업을 벌이기에 최적화돼 있다. 기탁된 차량과 장비는 지난해 산불 피해가 컸던 경남과 경북, 울산에 배치될 예정이다.김 청장은 “기후 변화로 산불이 강력해지고 빈번해지는 상황에서 이번 지원은 소방 전력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희망브리지는 방진마스크, 생필품등이 포함된 소방관 출동키드를 제공하고 재난 시엔 소방관들을 위한 식사, 간식, 장비 등을 지원하는 등 꾸준한 소방 지원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해부터 올해 4월까지 총 4억 원에 달하는 지원 물품을 화재 현장에서 근무하는 소방관들에게 지원했다. 올해 하반기(7~12월) 중에도 소방청 훈령에 따른 시민 의인을 선정하는 ‘119의인상’을 지원할 예정이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6-04-09
    • 좋아요
    • 코멘트
  • 고유가 속… 전기자전거로 ‘위험한 개조’

    회사원 권모 씨(44)는 최근 10년 넘게 탄 일반 자전거를 전기자전거로 개조하기로 마음먹었다. 중동 상황으로 기름값이 치솟은 데다 8일 공영주차장에서 차량 5부제가 시행되자 자가용 대신 전기자전거로 출퇴근하기로 한 것. 그는 “전문업체에 맡기면 개조할 수 있다고 들었다”라며 “성능 좋은 배터리를 찾는 대로 개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규제 사각’ 전기자전거 개조 기승고유가가 지속되면서 공공기관 차량 2부제 등 승용차 규제를 피할 수 있으면서 일반 자전거보다 속도가 빠른 전기자전거를 찾는 시민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일반 자전거를 개조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전기자전거 개조’를 검색해 보면 산악자전거나 저가·중고 자전거를 전기자전거로 개조하는 영상이 수십 건 나타난다. 주로 모터로 페달이나 바퀴에 힘을 보태 속도를 높이는 개조 키트를 부착하는 방식이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개조용 키트와 배터리는 작동 방식에 따라 1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다양하다. 서울의 한 자전거 판매업자는 “자전거를 좀 만진다는 사람이면 누구나 ‘셀프 개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런 자전거가 ‘운전은 불법인데 개조에 대한 제재 조항은 없는’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다는 점이다. 현행 자전거법상 KC 인증을 받지 않은 전기자전거를 운전하면 과태료 4만 원이 부과된다. 속도 제한 위반과 배터리 화재 등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개조 키트 판매점은 ‘전기자전거의 법정 최고 속도인 시속 25km보다 빠른 30km로 달릴 수 있다’고 광고하고 있었다. 반면 개조 행위 자체는 법령으로 금지돼 있지 않은 사각지대에 있다. 전기생활용품안전법상 KC 인증을 거치지 않은 전기자전거 완성품을 팔면 처벌될 수 있는데, 개조한 자전거는 부품만 KC 인증 대상이다. 법무법인SC 서아람 변호사는 “법에 관련 조항 자체가 없어 개조 업자는 처벌받지 않는 구조”라고 말했다. 단속도 어렵다. 달리는 자전거를 일일이 세우기도, KC 인증 여부를 확인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한 교통경찰은 “KC 인증 여부를 현장에서 구별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했다.● 전기자전거 화재 1년 새 2배로더 큰 문제는 임의로 개조한 전기자전거를 이용할 시 안전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이다. KC 인증을 거친 전기자전거는 배터리 등에 외부 충격을 막기 위한 설계가 적용되지만, 개조된 자전거는 이런 검증을 거치지 않기 때문이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는 “일반 자전거는 전기자전거에 비해 안정성, 내구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여러 충격에서 안전하지 않다”며 “(이 때문에) 전기자전거 무단 개조가 화재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자전거 화재는 총 61건으로 전년 29건 대비 2.1배로 늘었다. 교통 전문가들은 관련 입법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법무법인 엘앤엘 정경일 변호사는 “(전기자전거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입법을 방치하면 안전 운전 위반자가 늘어날 수 있다”며 “무단 개조 행위 등을 규정하는 입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정동진 기자 haedoji@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6-04-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3대 특검 파견 총경 등 28명 ‘경찰의 별’ 경무관 승진

    경찰청은 3일 경무관 승진임용 예정자 28명을 발표했다. 3대 특검 파견 경찰들과 캄보디아 범죄단지 수사를 주도했던 인사들이 대거 승진자 명단에 올랐다.이번 인사에서는 2022년 윤석열 정부 당시 경찰국 신설에 반대해 열린 총경회의 참석자들이 다수 포함됐다. 당시 서울 남대문경찰서장이던 김종관 경찰청 인사담당관은 서울경찰청 소속 서장 중 유일하게 총경회의에 참석한 이후 경찰대학 교무과장으로 발령되며 좌천 논란이 일었지만 이번 승진 대상에 포함됐다. 당시 경기북부경찰청 홍보담당관이던 김상희 서울청 여성안전과장도 대상자 명단에 올랐다.3대 특검(내란, 김건희, 채 상병)에 파견됐던 총경들도 승진자 명단에 포함됐다. 김건희 특검과 채 상병 특검에 파견됐던 최준영 경기북부청 형사과장, 강일구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장은 각각 경무관으로 승진했다.이외에도 캄보디아 범죄단지 수사 및 국제 공조 작전을 주도한 박재석 경찰청 국제공조1과장도 경무관 승진 대상에 포함됐다. 소속 별로는 △본청 11명 △서울청 7명 △경기남부청 2명 △대전청 2명 △경기북부청 1명 △경남청 1명 △부산청 1명 △광주청 1명 △전북청 1명 △세종청 1명으로 나타났다.경찰청은 “수사·기소 분리 등 수사 체계 개편에 대비해 수사 역량이 뛰어난 전문가를 발탁했다”며 “후속 전보 인사를 실시해 지휘체계를 확립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무관은 경찰에서 네 번째로 높은 계급으로 군대의 준장에 해당돼 ‘경찰의 별’로도 불린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6-04-03
    • 좋아요
    • 코멘트
  • “17세이하 헬스장 금지” 아파트, 인권위 시정 권고도 거부, 왜?

    국가인권위원회가 한 아파트 헬스장에서 17세 이하 입주민의 이용을 제한하는 것이 차별이라고 판단해 시정하라고 권고했지만, 해당 아파트 측이 이를 거부했다.3일 인권위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의 거주민 A 씨는 자녀와 함께 단지 내 헬스장을 이용하려 했지만 17세 이하 입주민 출입 제한 규정에 따라 자녀의 이용을 거부당했다. 이후 A 씨는 해당 규정이 차별이라는 이유로 2024년 7월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진정에 대해 아파트 측은 헬스장이 관리자가 상주하지 않는 무인 시설이므로 이용자의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해 연령 제한 규정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인권위는 아동의 운동능력 및 신체 발달에 대한 개별적 고려 없이 17세 연령을 이유로 헬스장 이용을 일률적으로 제한하는 행위가 차별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아파트 측에 권고 조치를 내렸다. 무인 업장에서 아동·청소년에 대한 안전사고 예방이 필요할지라도 보호자 동반 또는 보호자 동의를 받는 방식으로 보완 방안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하지만 아파트 측은 인권위 권고 사항에 대해 이행할 의사가 없다고 회신했다. 인권위 아동권리위원회는 지난달 11일 피권고시설인 아파트 측이 인권위 권고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인권위 관계자는 “나이를 이유로 편의시설 이용을 제한당하는 관행이 개선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이번 내용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6-04-03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