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영

정서영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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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이 꿈인 부동산 기자입니다. 모두의 집을 위해 열심히 쓰겠습니다.

cero@donga.com

취재분야

2026-02-26~2026-03-28
사건·범죄46%
사회일반26%
검찰-법원판결10%
복지6%
문화 일반3%
지방뉴스3%
인사일반3%
정치일반3%
  • “손님 10명 중 8명이 콜라 주문”… 소주 박스 사라진 대학로 주점

    “지난해엔 그래도 맥주라도 좀 나갔던 것 같은데, 요즘은 손님 10명이 오면 8명은 콜라만 주문해요.” 25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조모 씨(52)는 이렇게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피크 타임인데도 가게 안 테이블 9개 중 손님이 앉은 곳은 2개뿐이었다. 그마저도 한 테이블의 대학생 손님들은 콜라 1병을 시켜 나눠 마시고 있었다. 조 씨는 “기껏 온 손님도 술을 아예 안 시키거나 제로 콜라 1잔으로 2, 3시간을 버틴다”고 말했다. 냉장고 3개 중 2개는 콜라와 사이다로 채운 상태였다. 이날 대학로 골목은 폐업한 술집이 늘어 한산한 모습이었다. 성균관대 정문 인근 상가에도 ‘임대’ 안내문이 붙어 있었고, 일부 고깃집은 별다른 안내 없이 문을 닫았다. 인근에서 한식 주점을 운영하는 김연진 씨(48)는 “매출이 지난해보다 20% 넘게 줄었다”며 “그렇다고 월세가 싸지도 않아, 못 버티고 떠난 자리에 새 가게가 들어오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대학생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비음주 트렌드가 유행하며 대학가 상권과 주류 업계는 어려움에 빠졌다. 과거 회사원과 함께 음주 소비의 주축이었던 대학생이 술을 마시지 않자 소비 급감의 여파를 직격으로 받은 셈이다. 밤마다 손님으로 북적이던 대형 식당도 테이블 절반이 비어 있었고, 늦은 시간까지 영업하는 카페와 24시간 빨래방, 무인 식품매장만이 불을 밝히고 있었다.대학가 술집 불황은 숫자로도 입증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곳 대학로 상권에서 호프나 간이주점으로 영업 신고된 점포는 2019년 말 106개에서 지난해 말 70개로 줄었다. 서대문구 신촌은 같은 기간 240곳에서 172곳으로 약 28% 감소했다. 광진구 건대입구역 인근도 169곳에서 145곳으로 줄었다. 24일 신촌 상권도 폐업한 술집이 한 집 건너 눈에 띄었다. 문을 닫은 점포 유리에 ‘권리금 없음’ 팻말을 붙인 경우도 적지 않았다. 권리금마저 받지 못할 정도로 상권이 무너졌다는 뜻이다. 신촌에서 10년 가까이 주점을 운영해 왔다는 최동원 씨(62)는 “건물 1층에는 1차 고깃집이, 2층엔 호프, 3층엔 노래방이 있던 이른바 ‘신촌 공식’은 이미 옛날얘기가 됐다”며 “폐업하면서 간판조차 치우지 못한 경우도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술 소비가 줄자 일부 주점은 소주 한 컵에 얼음을 탄 2000원짜리 ‘잔술’을 팔기도 했다. 신촌에서 중식 프랜차이즈 주점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1년 전쯤 본사에서 추가한 메뉴”라며 “처음 잔술을 도입할 땐 반신반의했지만 (술을 잘 안 마시는) 대학생 손님이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어 나름대로 잘 팔린다”고 말했다. 그나마 팔리는 건 소주나 맥주가 아닌 칵테일이나 위스키 등이라고 한다. 한성대 재학생 노태원 씨(25)는 “대학로 등에서 술집 아르바이트를 하다 보니 ‘소맥 폭탄주’보다는 맛있는 안주에 반주를 곁들이는 것을 선호하는 게 체감된다”고 말했다. 주류업계도 술과 멀어지는 대학생들을 잡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새내기가 된 대학생이 술자리를 인증하면 기념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였다. 오비맥주도 대학생 공모전 등을 통해 술과 멀어진 대학생을 잡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무알코올 맥주 등으로 활로를 찾으려는 움직임도 있다.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는 그간 술만 팔았던 주점에 자사 무알코올 맥주를 들이기 위해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편의점 등 유통 채널들도 자체 상품(PB) 등을 통한 무알코올 주류 제품 발매에 나서는 등 대학생 공략을 진행 중이다.이다겸 기자 gyeom@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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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하는 건 힙하지 않잖아요”… 20대 절반 이상이 ‘월 1회 이하 음주’

    《‘비酒류’가 중심이 된 대학가… 20대 절반 “월1회 이하 음주”과거 대학가에서는 밤샘 술자리가 당연했지만, 이제는 술 대신 제로콜라 등 음료를 앞에 두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더 익숙해졌다. 캠퍼스에서 사발식 같은 ‘부어라 마셔라’ 관행은 자취를 감췄고, 학생회가 나서 “3잔 이상만 마셔도 위험군”이라며 음주를 자제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질병관리청 조사에 따르면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월 1회 이하로 마신다고 응답한 19∼29세 비율은 2024년 56.0%로,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이후 더 높아졌다. ‘굳이 취할 필요 없다’는 ‘비주(酒)류’가 주류인 첫 세대가 된 것이다.》연세대 2학년 배혜윤 씨(20)는 올해 2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준비하며 학생회로부터 지침을 받았다. ‘술을 3잔 마신 신입생을 (만취) 위험군에 배정해 달라’고 사전 교육을 받았다. 새 학기를 앞두고 행사 참가자가 과음하지 않도록 학생회 차원에서 ‘술 단속’에 나선 것이다. 배 씨는 “(이런 교육을 할 만큼) 요즘 대학에선 술을 잘 마시지 않고, 한 학기를 통틀어 술자리는 한두 번뿐”이라며 “동기 사이에서도 ‘굳이 술자리를 왜 하냐’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학 문화가 한 차례 격변을 겪으며 젊은 층에서 음주 문화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 과거 주된 술 소비층이었던 이들은 비대면 수업을 거치며 일차적으로 기존 술 문화와 단절됐다. 여기에 술을 멀리하는 ‘소버 큐리어스’(술을 굳이 마셔야 하냐는 의문에서 시작된 음주 기피 추세)와 규칙적인 삶과 건강을 추구하는 ‘갓생’ 열풍이 맞물리면서 ‘비주류(非酒流)’가 주류인 첫 세대가 된 것이다.● 20대 절반 이상이 ‘월 1회 이하 음주’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19∼29세 가운데 아예 술을 마시지 않거나, 마시더라도 월 1회 이하라는 응답 비율은 2024년 56.0%로 절반이 넘었다.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05년(37.9%) 이후 최고치다. 이 비율은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 51.7%로 처음 과반을 기록한 뒤 2022년 54.6%로 올랐는데, 2023년 52.6%로 줄어드는가 싶더니 팬데믹이 완전히 종료된 2024년에 오히려 더 치솟았다. 술을 멀리하는 경향이 코로나19 유행 당시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 조치로 인한 일시적 결과가 아니라는 뜻이다. 20대는 30세 이상 청장년층과 비교해도 술을 더 멀리하는 경향을 보인다. 2024년 기준 ‘월 1회 이하’ 음주율은 30대에서 47.6%였고, 40대 44.4%, 50대 52.8% 등이었다. 60대(62.9%)와 70세 이상(78.2%) 등 고령층을 제외하면 19∼29세 젊은 층(56.0%)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물론 술을 점차 덜 마시는 경향은 대다수 나이대에서 전반적으로 나타나지만, 20대는 그중에서도 그 속도가 빠르다. NH농협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20대의 주점 소비 지수는 기준 연도인 2023년 대비 20.9% 줄었다. 30대(15.5%)나 50대(11.4%) 등 다른 나이대보다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대학가에서 사라진 ‘애니콜’과 사발식 술이 매개였던 캠퍼스 행사도 크게 줄었다. 연세대 재학생 김은비 씨(21)는 최근 참여율 저조로 학과 MT를 취소했다. 김 씨는 “‘밤을 새워 술을 마셔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돌면서 신입생들이 참여를 꺼렸다”고 말했다. 학과나 동아리 차원의 음주 행사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신입생이 막걸리를 들이마시는 ‘사발식’은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과 음주 기피 문화가 겹치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고려대 중어중문학과는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에 사발식 행사를 중단한 뒤 아예 재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 학과 이태희 씨(25)는 “팬데믹이 관습을 끊어내는 결정적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이제는 과 행사에서도 밤새 대화만 나눌 뿐 술잔을 강요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에 입학한 대학생은 차이를 크게 체감한다. 19학번 대학생 박인표 씨(26)는 “1학년 때만 해도 학과마다 사실상 공인된 단골 술집이 있었고 ‘언제든지 술 마시고 싶으면 연락하라’는 선배의 ‘애니콜’ 문화도 있었다”며 “그런데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지금은 모두 사라졌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소버 큐리어스’ 주류돼 대학가에서 음주 문화가 사라진 데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많다. 방역 조치와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서 모여서 술을 마시는 대학 문화가 사라졌고, 엔데믹 이후에도 ‘굳이 마실 필요 없었구나’라는 인식이 강하게 남았다는 설명이다. 한 20학번 대학생은 “후배들과 만나다 보면 술보다 재밌는 다른 취미를 즐긴다는 느낌을 자주 받는다”며 “술에 돈과 시간을 쓰고 건강을 잃느니 운동 등 다른 취미로 생활을 즐기기 시작한 것 같다”고 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코로나19가 대학가의 개인주의를 촉진했다”고 말했다. 20, 30대 중심의 소버 큐리어스 유행도 비음주 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해외에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술을 굳이 왜 마셔야 하는가”에 대한 고찰로 시작한 이 문화는 팬데믹 시기 국내에 급속히 확산했다. ‘헬시 플레저’(일상 속 건강함을 추구하는 트렌드) 유행도 대학생이 술을 멀리하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운동에 몰입하는 젊은 층에 술은 ‘근 손실’을 유발하는 공공의 적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20대의 ‘주 1회 운동’ 비율은 전년 대비 6.0%포인트 늘어난 65.2%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다른 조사에서는 20대가 음주를 줄인 사유를 ‘체중이나 혈당 조절’(44.3%)로 꼽았다. 술에 취해 시간을 버리기보다 러닝 크루에 참여하는 것이 더 ‘힙(Hip)’한 문화로 자리 잡은 것이다. 이 명예교수는 “팬데믹 시기 운동이 소셜미디어에서 인기를 끌며 유행에 민감한 20대가 ‘운동하고 싶다’는 욕구를 받았다”며 “그 반대급부로 주류 소비가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도 “취한 건 힙하지 않아” ‘술 안 마시는 20대’는 국내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일본에서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술 소비가 빠르게 줄고 있다. 일본 국세청에 따르면 성인 1명당 연간 술 소비량은 1995년 100L였지만 2020년 75L로 줄었다. 술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뜻의 ‘시라후(シラフ)’ 세대, 알코올을 떠나 멀리한다는 ‘알코올 바나레(アルコ―ル離れ)’ 등의 신조어도 생겼다. 한 여론조사에서는 20∼24세 일본인 중 80%가량이 ‘평소에 술을 먹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미국도 젊은 층의 주류 기피 성향이 뚜렷하다. 지난해 8월 갤럽 조사에 따르면 만 18∼34세의 미국인 중 ‘술을 마신다’는 응답률은 지난해 기준 50%로 2001∼2023년 평균인 72%보다 20%포인트 넘게 줄었다. 전체 음주율 자체도 1939년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저 수치인 54%를 기록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주류업계가 Z세대의 금욕주의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주류 기피 문화가 앞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술 기피 현상은) 외국에서도 이미 주류가 된 전 세계적인 문화 변동”이라며 “우리나라도 점차 젊은 층의 주류 기피가 새로운 주류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이다겸 기자 gyeom@donga.com고진영 기자 goreal@donga.com}

    • 8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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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려동물 떠난 슬픔 함께 나눠요”… 사랑의전화, 전용 상담번호 개설

    사랑의전화복지재단(사랑의전화) 상담센터는 반려동물 상실로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펫로스 증후군’ 환자들을 위한 전용 전화상담을 개설한다고 24일 밝혔다. 펫로스 전용 전화상담 번호(1566-2525)는 5월에 개설돼 상담을 시작한다. 펫로스 증후군은 반려동물과의 사별 이후 겪는 슬픔과 죄책감, 우울감 등이 포함된 상실감을 의미한다. 일종의 애도 상담 영역이지만 상실 대상이 반려동물이라는 특성상 사회적 공감대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상담 분야에선 제외돼 왔다. 사랑의전화 측은 향후 펫로스만의 특유의 정서를 고려한 전화상담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심리학, 수의학 등 외부 전문가들을 초청해 상담원 교육을 진행 중이다. 실제 전화상담 사례를 중심으로 교육해 상담원들이 펫로스로 인한 애도 과정과 정서적 어려움을 보다 전문적으로 이해하고 지원하도록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관련 기관 등과 협력해 반려동물 상실 이후 보호자의 정서적 회복을 지원하는 연계 방안도 준비 중이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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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株, 투자 실패 땐 배상해드려요”… 美-이란 전쟁틈탄 리딩방 사기 기승

    “전쟁 위기와 유가 폭등 속에서 오히려 폭등한 종목이 있습니다.” 최근 미국·이란 전쟁 이후 이처럼 이른바 ‘전쟁 수혜주’ 투자를 유인하는 미끼 문자메시지가 대량으로 살포돼 경찰이 대응에 나섰다. 23일 피싱 사기를 전담하는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은 최근 중동 정세와 관련된 스미싱(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사기) 메시지가 불특정 다수에게 대량 살포됐다고 밝혔다. 경찰이 공개한 신고 내용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전쟁 관련 주식을 추천하면서 원금 보장은 물론이고 투자 실패 시 손해배상까지 약속하는 메시지를 뿌렸다. 여기에 답장하거나 첨부된 인터넷주소(URL)를 클릭하면 ‘리딩방’(주식 종목 등을 추천해주는 그룹채팅)으로 초대되고, 이후 안내에 따라 가짜 거래소에 가입해 투자금을 보내면 이를 가로챈 뒤 잠적하는 수법이다. 중동 항공편을 예약한 이들의 불안 심리를 악용한 사례도 있다. 항공사를 사칭해 “예약한 항공편이 취소됐으니 환불받고 재예약하라”는 안내 메시지를 불특정 다수에게 보내 실제 중동 항공편을 예약한 피해자를 노린 것. 메시지에 첨부된 URL을 누르면 가짜 항공사나 여행사 웹사이트로 연결돼 신용카드 정보 등을 입력하게 한 뒤 이를 탈취하는 수법이다. 중동 지역의 의사나 군인을 사칭해 송금을 요구하는 로맨스 스캠(연애 빙자 사기)이나 세계 정세와 관련된 무료 책자를 배포한다며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수법도 확인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 밖에도 중동 지역에 기부금을 보낸다며 개인정보나 금전 탈취를 시도하거나 유류비 환급금 지원 등 정부의 유사 정책을 빙자한 사기 사례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해 예방을 위해 투자 유도방 채팅방의 입금 유도는 거절하고, 항공권 취소 등은 공식 전화번호를 통해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통합대응단 관계자는 “아직 실제로 피해 사례는 접수되지 않았지만 해당 범행 시도를 관찰 중”이라며 “범행에 이용된 전화번호나 인터넷 조치를 차단하는 동시에 피해 방지 대책 역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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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권 취소 환불’ ‘전쟁 수혜주’…이란戰 악용한 피싱 사기 기승

    “전쟁 위기와 유가 폭등 속에서 오히려 폭등한 종목이 있습니다.”최근 미국·이란 전쟁 이후 이처럼 이른바 ‘전쟁 수혜주’ 투자를 유인하는 미끼 문자메시지가 대량으로 살포돼 경찰이 대응에 나섰다. 23일 피싱 사기를 전담하는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은 최근 중동 정세와 관련한 스미싱(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사기) 메시지가 불특정 다수에게 대량 살포됐다고 밝혔다.경찰이 공개한 신고 내용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전쟁 관련 주식을 추천하면서 원금 보장은 물론 투자 실패시 손해배상까지 약속하는 메시지를 뿌렸다. 여기에 답장하거나 첨부된 인터넷주소(URL)를 클릭하면 ‘리딩방’(주식 종목 등을 추천해주는 그룹채팅)으로 초대되고, 이후 안내에 따라 가짜 거래소에 가입해 투자금을 보내면 이를 가로챈 뒤 잠적하는 수법이다.중동 항공편을 예약한 이들의 불안 심리를 악용한 사례도 있다. 항공사를 사칭해 “예약한 항공편이 취소됐으니 환불받고 재예약하라”는 안내 메시지를 불특정 다수에게 보내 실제 중동 항공편을 예약한 피해자를 노린 것. 메시지에 첨부된 URL을 누르면 가짜 항공사나 여행사 웹사이트로 연결돼 신용카드 정보 등을 입력하게 한 뒤 이를 탈취하는 수법이다.중동 지역의 의사나 군인을 사칭해 송금을 요구하는 로맨스 스캠(연애 빙자 사기)이나 세계 정세와 관련한 무료 책자를 배포한다며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수법도 확인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밖에도 중동 지역에 기부금을 보낸다며 개인정보나 금전 탈취를 시도하거나 유류비 환급금 지원 등 정부의 유사 정책을 빙자한 사기 사례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피해 예방을 위해 투자 유도방 채팅방의 입금 유도는 거절하고, 항공권 취소 등은 공식 전화번호를 통해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통합대응단 관계자는 “아직 실제로 피해 사례는 접수되지 않았지만 해당 범행 시도를 관찰 중”이라며 “범행에 이용된 전화번호나 인터넷 조치를 차단하는 동시에 피해 방지 대책 역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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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밤 8시, 전세계 시선 광화문에 쏠린다

    오늘 밤, 세계의 시선이 서울 광화문으로 모여든다.21일 오후 8시 한반도의 역사적 공간인 광화문광장에서 약 4년 만에 돌아오는 글로벌 아이콘 방탄소년단(BTS)의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이 개최된다.광화문 BTS 공연은 민간 이벤트로는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광화문 일대에 가장 많은 인파(26만 명 추산)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세계 190여 개국이 넷플릭스 생중계로 광화문을 지켜봐, 이번 공연을 계기로 광화문이 ‘K컬처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20일 BTS는 공연을 하루 앞두고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을 발표하며 열기에 불을 지폈다. BTS 멤버들은 “한국적 요소는 우리가 출발한 곳, 뿌리와 맞닿아 있다”며 “한국적 정체성을 강조하면서도 우리답게 풀어내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외신들도 새 앨범 발매를 속보로 전하며 ‘광화문의 역사성’에 주목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광화문이라는 한국 수도 서울의 상징적 중심지가 세계적인 아이콘 BTS의 공연장으로 탈바꿈한다”며 “광화문광장엔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과 일본을 격퇴한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있고, 그 뒤로 조선의 경복궁이 자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광화문 일대는 20일 오전부터 BTS 팬덤 ‘아미(ARMY)’들이 속속 모여들며 ‘K컬처의 성지’로 바뀌고 있다. 오후 광장에 마련된 무대 옆에선 외국인 수백 명이 모여들어 BTS의 새 앨범 타이틀곡 ‘SWIM(스윔)’을 함께 들으며 축제를 즐기기도 했다. 캐나다에서 온 마리사 비냐 씨(27)는 “BTS가 광화문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끌어들이고 있다”며 “광화문 축제를 내일까지 실컷 즐기겠다”고 말했다.정부는 21일 공연을 앞두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광화문광장 주변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은 공연 당일 6700여 명을 투입해 광화문 월대 맞은편부터 시청역까지 1.2km 지역을 집중 관리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광화문 일대에 공연장 재난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으며, 정부서울청사에는 범정부 현장상황실이 마련돼 실시간 관리에 나선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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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웨딩런, 유모차런, 케데헌런… 서울 도심서 ‘특별한 경험’

    부슬부슬 내리는 봄비에도 마스터스 러너들의 열정은 뜨거웠다. ‘2026 서울마라톤 겸 제96회 동아마라톤’이 열린 15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은 전국에서 모인 마라톤 참가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부모님과 함께한 청소년은 물론 70대 노인까지 다양한 나이대와 여러 국적의 참가자가 광장의 열기를 더했다. 풀코스(42.195km) 참가자 2만 명, 10km 코스 2만 명 등 총 4만여 명의 참가자들은 광화문광장과 한강, 잠실운동장 등 서울 명소를 만끽하며 도심을 누볐다. ● 아들과 함께 ‘유모차런’, 장애 극복 달리기도가족과 함께한 참가자들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쌓았다”고 입을 모았다. 장규창 씨(37)는 아들 승윤 군(5)이 탄 유모차를 끌고 풀코스를 완주했다. ‘유모차 마라톤’이 세 번째라는 그는 “앞으로도 아이들과 함께 뛰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 달 결혼하는 권오현 씨(31)와 최유리 씨(30)는 각각 나비넥타이와 면사포 차림으로 10km를 달렸다. 권 씨는 “(약혼자와) 함께 뛰니 기록도 좋아지고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며 “앞으로 함께 살아가는 것도 혼자보다 덜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장애를 극복하고 완주에 성공한 참가자들도 큰 박수를 받았다. 하반신 마비 장애가 있는 싱가포르인 윌리엄 씨(57)는 달리기 전용 휠체어를 타고 풀코스를 완주했다. 그는 “오늘 기록에 만족하지 않는다. 앞으로 더 좋은 기록을 낼 것”이라고 했다. 가이드 러너와 함께 10km에 도전한 중증 시각장애인 이준혁 씨(31)는 “‘시각장애인은 뛸 수 없다’는 편견을 깨고 싶어 대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체육인은 물론 경제계, 정계, 문화계 인사들도 봄의 도심을 달렸다. 75세인 권오갑 HD현대 명예회장도 대회에 참가했다. 해병대 장교 출신으로 ‘스포츠 마니아’로 알려진 권 명예회장은 “동아마라톤은 가장 역사가 깊고, 광화문을 뛸 수 있는 코스라 뜻깊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7번째 마라톤 풀코스 완주에 성공한 뒤 “시민 여러분의 높은 질서 의식과 주최 측의 헌신 덕분에 안전하게 마무리될 수 있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동아마라톤 참가가 네 번째인 전 축구 국가대표 이영표 씨(49)는 “대회마다 잘 뛰는 분들이 늘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며 “(이번 대회에서) 개인 기록을 깨서 기쁘다”고 했다.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멤버 민호 씨(본명 최민호·35)도 “많은 분들과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룩스’ 생중계에 곳곳서 인증샷 세계육상연맹(WA)이 인증한 국내 유일의 ‘플래티넘 라벨’ 대회이자 세계육상문화유산인 서울마라톤은 많은 외국인들도 참가했다. 덴마크인 킴노르먼 앤더슨 씨(59)는 “서울 시내 전망을 보며 권위 있는 코스를 뛸 수 있는 건 특별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옥색 한복을 입고 온 모로코인 아이욥 와히디 씨(34)는 “한국 귀화를 앞두고 있어 자축하는 의미에서 참가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의상을 입은 이들도 참가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서울 구로구에서 온 배한별 씨(41)는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사자보이즈’ 저승사자 복장을 하고 마라톤에 출전했다. 배 씨는 “마라톤을 쉬는 동안 잊었던 열정을 되찾고자 복장을 했다”고 했다. 대회 현장이 동아미디어센터에 설치된 국내 최대 규모의 미디어 사이니지인 ‘룩스(LUUX)’에 생중계되자 참가자들은 휴대전화를 꺼내 들고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했다. 71세인 신행철 씨는 풀코스를 2시간54분10초에 주파했다. 로드레이싱 통계사이트 ARRS에 따르면 이는 종전 70대 세계기록을 13초 앞당긴 신기록이다. 신 씨는 “기록을 깨기 위해 한 달에 300km를 달리며 맹연습했다”고 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김다인 기자 daout@donga.com정동진 기자 haedoji@donga.com고진영 기자 goreal@donga.com}

    • 202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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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쩐지 안 맞더라”… 수면제 음료 먹이고 사기골프

    스크린 골프 내기 게임 중 상대방의 음료에 몰래 수면제를 타 승부를 조작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내기 스크린 골프를 조작해 피해자로부터 약 7400만 원을 뜯어낸 50대 남성 2명을 사기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같은 골프 동호회나 골프장 회원 출신인 공범 7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들 일당은 2024년 12월부터 약 3개월간 수도권 일대 스크린 골프장에서 한 60대 사업가와 내기 골프 게임을 하며 수면제를 탄 음료를 마시게 해 10차례에 걸쳐 판돈을 챙겼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골프 동호인 모임이나 단골 골프장 등에서 재력이 있어 보이는 피해자를 물색했고, 이 사업가에게 자연스럽게 접근해 내기 스크린 골프를 여러 차례 했다. 일당은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일부는 불면증 등을 이유로 들며 향정신성의약품인 로라제팜을 처방받아 준비했다. 다른 3, 4명은 게임이 시작되면 피해자가 자리를 비우게 해 틈을 만든 뒤 음료에 약물을 타거나 미리 약물이 든 컵으로 바꿔치기했다. 또 이들은 USB 형태의 수신기를 스크린 골프장 PC에 미리 연결한 뒤, 피해자가 타격을 위해 고개를 돌리는 순간 리모컨으로 조준점을 조작해 화면을 몰래 움직여 피해자가 내기에서 지도록 만들었다. 이들의 행각은 피해자가 게임 도중 무기력함을 느끼고, 반복되는 저조한 결과에 승부 조작을 의심하면서 발각됐다. 피해자의 제보를 받은 경찰은 지난해 5월부터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결과 구속된 주범 2명은 과거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처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상함을 느낀 피해자가 내기 스크린 골프를 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과 수사 중 확보한 증거들로 일부 자백을 끌어냈다”고 말했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와 여죄가 있는지 수사 중이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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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김경 “강선우가 돌려줬다는 5000만원, 내 돈 아냐”

    ‘1억 원 공천 헌금’ 수수 의혹으로 구속된 무소속 강선우 의원이 혐의를 부인하며 내세운 ‘후원금 반환’ 주장을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반박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김 전 시의원이 “강 의원이 돌려줬다고 주장하는 5000만 원은 내 돈이 아니다”라고 경찰에 진술한 것인데, 경찰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강 의원 측 보좌관을 불러 조사했다.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최근 김 전 시의원으로부터 “강 의원 측 요청으로 2023년 12월경부터 2024년 4월경까지 특정 기간에 몰리지 않게 나눠서 후원금을 보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12일 전해졌다. 강 의원이 첫 번째 ‘쪼개기 후원’ 당시 돈을 돌려주며 ‘한꺼번에 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시해 이에 따랐다는 것이다.이는 강 의원의 주장과 엇갈린다. 강 의원은 2022년 10월 8~11일, 그리고 2023년 12월경 총 1억3200만 원을 후원받았으며 이를 모두 돌려줬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10일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2023년 12월경에도 같은 일(쪼개기 후원)이 있어 5000만 원을 모두 반환했다”고 말했다. 반면 김 전 시의원은 “강 의원이 언급한 5000만 원은 나와 상관 없는 돈”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경찰이 확보한 녹취 등 자료 중에는 강 의원 측이 2023년 12월 초 김 전 시의원에게 ‘(김 전 시)의원님이 후원을 하신 것이냐’고 묻고 김 전 시의원이 ‘이제 할 예정’이라고 대답했다는 내용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2022, 2023년 쪼개기 후원과 관련해 확보한 녹취 등과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의 진술 등을 종합해 어느 쪽의 주장이 맞는지 확인하고 있다. 최근 강 의원 측 보좌관을 불러 2023년 12월 쪼개기 후원 당시 상황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어본 적으로 전해졌다.이다겸 기자 gyeom@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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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쩐지 안 맞더라” 수상한 내기 골프…수면제 음료 먹이고 스크린 조작

    스크린 골프 내기 게임 중 상대방의 음료에 몰래 수면제를 타 승부를 조작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내기 스크린 골프를 조작해 피해자로부터 약 7400만 원을 뜯어낸 50대 남성 2명을 사기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같은 골프 동호회나 골프장 회원 출신인 공범 7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들 일당은 2024년 12월부터 약 3개월간 수도권 일대 스크린 골프장에서 한 60대 사업가와 내기 골프 게임을 하며 수면제를 탄 음료를 마시게 해 10차례에 걸쳐 판돈을 챙겼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골프 동호인 모임이나 단골 골프장 등에서 재력이 있어 보이는 피해자를 물색했고, 이 사업가에게 자연스럽게 접근해 내기 스크린 골프를 여러 차례 가졌다. 일당은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일부는 불면증 등을 이유로 들며 향정신성의약품인 로라제팜을 처방받아 준비했다. 다른 3, 4명은 게임이 시작되면 피해자가 자리를 비우게 해 틈을 만든 뒤 음료에 약물 타거나 미리 약물이 든 컵으로 바꿔치기했다. 또 이들은 USB 형태의 수신기를 스크린 골프장 PC에 미리 연결한 뒤, 피해자가 타격을 위해 고개를 돌리는 순간 리모컨으로 조준점을 조작해 화면이 몰래 움직여 피해자가 내기에서 지도록 만들었다. 이들의 행각은 피해자가 게임 도중 무기력함을 느끼고, 반복되는 저조한 결과에 승부 조작을 의심하면서 발각됐다. 피해자의 제보를 받은 경찰은 지난해 5월부터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결과 구속된 주범 2명은 과거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처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상함을 느낀 피해자가 내기 스크린 골프를 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과 수사 중 확보한 증거들로 일부 자백을 끌어냈다”고 말했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와 여죄가 있는지 수사 중이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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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경찰, 강선우 측-김경 ‘쪼개기 후원’ 통화 녹취록 확보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강선우 의원 측이 김경 전 서울시의원과 ‘쪼개기 후원’ 방식 등을 상의하는 취지의 녹취를 경찰이 확보한 것으로 10일 파악됐다. 강 의원은 김 전 시의원으로부터 공천 헌금 1억 원을 챙겼다가 돌려준 뒤 이를 다시 후원 형식으로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2022년부터 2023년까지 강 의원 보좌진이 김 전 시의원과 통화하는 녹취 여러 개를 확보해 분석을 마친 것으로 10일 전해졌다. 녹취에는 강 의원 측과 김 전 시의원이 쪼개기 후원 방식에 대해 논의하거나, 이를 강 의원과 상의했는지 확인하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시의원은 2022년 10월과 2023년 12월 지인 등을 동원해 강 의원에게 총 8200만 원을 후원했는데, 강 의원 측이 구체적인 방식 등을 지시했다는 게 김 전 시의원의 주장이다. 김 전 시의원은 구속 전 경찰 조사에서 “강 의원이 2022년 8월 1억 원을 돌려주면서 후원 형태로 (전달을) 해주면 된다고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김 전 시의원 측은 2022년 10월 8∼11일 강 의원에게 쪼개기 후원을 하게 된 것도 강 의원 측의 지시에 따르다 보니 특정 날짜에 후원이 집중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후원 약 일주일 전인 10월 1일 경남 봉하마을에서 강 의원을 만났을 때 후원금 관련 대화가 오갔는데, 이를 두고 강 의원 측 보좌진이 “입금이 몰리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의심을 살 수 있다”며 먼저 연락해 왔다는 것이다. 강 의원 측은 이 같은 주장이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달 10일 체포동의안 투표 직전 민주당 의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후원 최대 한도인) 500만 원씩 고액이 몰려 보좌진을 통해 확인해 보니 김 전 시의원의 추천으로 후원하게 됐다고 했다”며 “모두 반환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확보한 녹취 등을 토대로 두 사람의 주장을 검토해 송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을 조만간 송치할 예정이다. 3일 구속된 두 사람의 구속 기한은 12일이다. 또 차남 취업 청탁 등 13개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에 대한 3차 대면 조사도 곧 진행할 계획이다.이다겸 기자 gyeom@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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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름값 무서워 산 전기이륜차, 집에서 충전중 폭발 불안에 떤다

    서울 은평구에서 서대문구로 출퇴근하는 이모 씨(37)는 최근 주말 중 하루는 외출을 미루고 ‘전기자전거 배터리 충전하는 날’로 정하고 집에 머무른다. 치솟는 자가용 기름값을 아끼려 전기자전거를 구매했지만 최근 잇따르는 배터리 폭발 사고 소식에 충전 중 자리를 비우기가 불안해졌기 때문이다. 이 씨는 9일 “불편한 건 사실이지만, 만에 하나 배터리가 폭발하더라도 집 밖에 있는 것보다 집에 있는 게 더 빨리 수습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당분간은 이렇게라도 충전 상황을 지켜보며 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화재 70%는 전기이륜차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휘발유 등 기름값이 급등하면서 전기자전거와 킥보드 등 소형 전기이륜차가 회사원과 학생의 실속형 이동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충전 중 화재 사고가 잇따르며 이용자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7일 오후 3시경 서울 양천구 신정동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전기자전거에서 불이 났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불이 1층까지 번져 주민 17명이 대피해야 했다. 소방 당국은 배터리가 과열돼 발생한 화재로 보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전기이륜차는 전기차와 같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한다. 국내 전기이륜차 보급 대수는 지난해 말 기준 약 7만 대로 추산돼 전기차(약 82만 대)보다 훨씬 적다. 그러나 배터리 화재의 절대다수가 전기차가 아닌 전기이륜차에서 발생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발생한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901건 중 킥보드(485건)와 자전거(111건), 오토바이(31건) 등 전기이륜차에서 비롯된 사고가 627건으로 69.5%를 차지했다. 특히 외부 공용 충전소에서 주로 충전하는 전기차와 달리 전기이륜차는 가정 내 콘센트로 충전하는 경우가 많아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의 위험이 크다. 지난해 8월 서울 마포구 창전동 아파트에선 전기오토바이 배터리가 폭발해 집에 있던 모자 2명이 숨지고 주민 16명이 다쳤다. 올해 1월 28일엔 경기 양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전기자전거 배터리에 불이 나 주민 1명이 다쳤다. 전기이륜차는 기기가 작아 배터리가 외부에 노출된 경우가 많고, 배터리가 충격에 노출됐을 때 손상이 크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제조사 정보 공개 사각 하지만 전기차와 달리 전기이륜차는 배터리 정보에 대한 세부적인 공개 규정이 없어 원산지를 속이는 등 ‘꼼수’에 취약하다. 창전동 화재의 경우 오토바이 제조업체가 ‘배터리는 삼성SDI 제품’이라고 광고했지만 실제로는 중국산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유족이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는 “자동차와 달리 이륜차 배터리는 영세 업체가 수입하거나 제조하는 경우가 많아 관리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전기이륜차가 사실상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2024년 8월 인천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벤츠 전기차 1대가 폭발해 주변에 주차된 차량 140여 대가 불에 타는 사고가 발생하자 같은 해 9월 전기차 배터리의 제조사와 셀 형태, 주요 원료 등을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했다. 하지만 전기차와 같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이륜차는 이 규정 적용 대상이 아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전기자전거 등은 자동차관리법상 관리 영역이 아니라서 적용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전기이륜차 배터리에 대한 안전대책 보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이륜차도 정보 공개 대상에 포함하고, 일정 거리 이상 주행 시 제조사나 유통사에 배터리 이상 유무를 체크하는 의무를 부여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이다겸 기자 gyeom@donga.com김다인 기자 daout@donga.com}

    • 202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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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르쉐 추락 이어 벤틀리 ‘비틀비틀’… 도로 질주하는 약물운전

    서울 용산구에서 벤틀리 차량을 몰던 30대 남성이 약물 운전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차량 안에선 액상 담배와 유사한 형태의 약물 키트가 발견됐다. 약물 운전으로 논란이 됐던 ‘반포대교 포르쉐 추락’ 사고가 발생한 지 불과 사흘 만에 비슷한 사건이 다시 발생한 것. 이처럼 약물 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사례가 5년 새 4.4배로 증가하는 등 ‘환각 주행’이 시민 안전을 위협하자 경찰도 강력한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잇단 약물 운전… 면허 취소 5년 새 4배로 8일 용산경찰서는 약물을 복용하고 운전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한 30대 남성을 지난달 28일 오전 3시 14분경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정체불명의 약물을 복용한 채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에서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당시 ‘차선을 제대로 못 맞춘 채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차가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했다. 운전대를 잡고 있던 남성은 음주 상태는 아니었지만, 현장에서 약물 검사를 거부해 긴급 체포됐다. 이 남성의 차 안에서는 액상 담배와 유사한 형태인 불상의 약물 키트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약물이 금지된 마약류 등인지, 이 남성이 실제로 투약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이런 약물 운전은 최근 급증하는 추세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약물 운전으로 인해 면허가 취소된 사례는 237건으로, 전년(163건) 대비 약 45.4% 늘었다. 5년 전인 2020년(54건)보다는 4.4배로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25일엔 향정신성 약물을 투약한 상태로 반포대교에서 포르쉐 차량을 몰다 추락 사고를 낸 30대 여성이 검거됐다. 이 여성의 차에서는 프로포폴 빈 병과 약물이 채워진 주사기, 의료용 관 등이 다량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약물 운전을 근절하기 위해 단속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날 경찰청은 “약물 운전 등 의료용 마약류를 이용한 2차 범죄가 발생하는 경우 약물 사용자가 방문한 병의원 등을 대상으로 입수·투약 경로를 전방위로 수사해 불법 유통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달 2일부터는 개정 도로교통법 시행에 따라 약물 운전 적발 시 처벌도 기존 3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 벌금에서 5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으로 강해진다. 또, ‘측정 불응죄’가 신설돼 약물 운전 의심 시 경찰의 측정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처벌된다.● 온라인-병의원 통한 젊은 마약 사범 증가 최근 잇단 약물 운전 사건의 공통점은 피의자가 젊은 층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검거된 마약 사범 1만3353명 중 39세 이하가 8492명으로 전체의 63.6%에 달했다. 2022년 전체 1만2387명 중 39세 이하가 7314명(59.0%)이었던 데 비해 그 규모와 비중이 모두 늘었다. 이는 젊은 층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온라인을 통한 마약 유통의 비중이 늘어난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게 경찰의 분석이다. 온라인 마약 사범은 지난해 5341명으로 전체의 40.0%이었다. 그 비중이 2022년(25.0%)보다 크게 늘었다. 실제 지난해 부산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베트남에서 케타민을 숨겨 와 보안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유통한 일당 40명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청년층에는 마약 유통 추적이 까다로운 보안 메신저와 다크웹 등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또 병원 등에서 약물을 빼돌리는 의료용 마약류 무단 유통·투약 사범도 늘고 있다. 지난해 1089명이 검거돼 2022년(316명)의 3.4배로 늘었다. ‘포르쉐 약물 운전’의 피의자도 검거 직후 병원에서 수면 마취를 받았다고 진술했으며, 사고 직후 병원 직원이 “약물을 제공했다”며 자수하기도 했다. 경찰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과 협업해 의료용 마약류의 취급 내용을 점검하고 마약류 미지정 약물에 대해서도 오남용 첩보를 적극 발굴할 예정이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 202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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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르쉐 이어 벤틀리…약물에 취한 ‘환각 운전’ 일상 파고들었다

    서울 용산구에서 벤틀리 차량을 몰던 30대 남성이 약물 운전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차량 안에선 액상 담배와 유사한 형태의 약물 키트가 발견됐다. 약물 운전으로 논란이 됐던 ‘반포대교 포르쉐 추락’ 사고가 발생한 지 불과 사흘 만에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것. 이처럼 약물 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사례가 5년 새 4.4배로 증가하는 등 ‘환각 주행’이 시민 안전을 위협하자 경찰도 강력한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 잇단 약물 운전… 면허 취소 5년 새 4배로8일 용산경찰서는 약물을 복용하고 운전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한 30대 남성을 지난달 28일 오전 3시 14분경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정체불명의 약물을 복용한 채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에서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경찰은 당시 ‘차선을 제대로 못 맞춘 채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차가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했다. 운전대를 잡고 있었던 남성은 음주 상태는 아니었지만, 현장에서 약물 검사를 거부해 긴급 체포됐다. 이 남성의 차 안에서는 액상 담배와 유사한 형태인 불상의 약물 키트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약물이 금지된 마약류 등인지, 이 남성이 실제로 투약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이런 약물 운전은 최근 급증하는 추세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약물 운전으로 인해 면허가 취소된 사례는 237건으로, 전년(163건) 대비 약 45.4% 늘었다. 5년 전인 2020년(54건)보다는 4.4배로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25일엔 향정신성 약물을 투약한 상태로 반포대교에서 포르쉐 차량을 몰다 추락 사고를 낸 30대 여성이 검거됐다. 이 여성의 차에서는 프로포폴 빈 병과 약물이 채워진 주사기, 의료용 관 등이 다량으로 발견됐다.경찰은 약물 운전을 근절하기 위해 단속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날 경찰청은 “약물 운전 등 의료용 마약류를 이용한 2차 범죄가 발생하는 경우 약물 사용자가 방문한 병의원 등을 대상으로 입수·투약 경로를 전방위로 수사해 불법유통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달 2일부터는 개정 도로교통법 시행에 따라 약물 운전 적발 시 처벌도 기존 3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 벌금에서 5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으로 강해진다. 또, ‘측정 불응죄’가 신설돼 약물 운전 의심 시 경찰의 측정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처벌된다.● 온라인-병의원 통한 젊은 마약 사범 증가최근 잇단 약물 운전 사건의 공통점은 피의자가 젊은 층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검거된 마약 사범 1만3353명 중 39세 이하가 8492명으로 전체의 63.6%에 달했다. 2022년 전체 1만2387명 중 39세 이하가 7314명(59.0%)이었던 데 비해 그 규모와 비중이 모두 늘었다.이는 젊은 층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온라인을 통한 마약 유통의 비중이 늘어난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게 경찰의 분석이다. 온라인 마약 사범은 지난해 5341명으로 전체의 40.0%이었다. 그 비중이 2022년(25.0%)보다 크게 늘었다. 실제 지난해 부산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베트남에서 케타민을 숨겨 와 보안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유통한 일당 40명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청년층에는 마약 유통 추적이 까다로운 보안 메신저와 다크웹 등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또 병원 등에서 약물을 빼돌리는 의료용 마약류 무단 유통·투약 사범도 늘고 있다. 지난해 1089명이 검거돼 2022년(316명)의 3.4배로 늘었다. ‘포르쉐 약물 운전’의 피의자도 검거 직후 병원에서 수면 마취를 받았다고 진술했으며, 사고 직후 병원 직원이 “약물을 제공했다”며 자수하기도 했다. 경찰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과 협업해 의료용 마약류의 취급 내용을 점검하고 마약류 미지정 약물에 대해서도 오남용 첩보를 적극 발굴할 예정이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 2026-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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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가다 서다 반복”…용산서 벤틀리 30대男 약물운전 혐의 체포

    서울 용산구에서 벤틀리 차량을 몰던 30대 남성이 약물 운전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최근 논란이 된 ‘반포대교 포르쉐 추락’ 사고가 발생한 지 불과 사흘 만이었다.8일 용산경찰서는 약물을 복용하고 운전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한 30대 남성을 지난달 28일 오전 3시 14분경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정체불명의 약물을 복용한 채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에서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경찰은 당시 ‘차선을 제대로 못 맞춘 채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차가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했다. 운전자였던 남성은 음주 상태는 아니었지만, 현장에서 약물 검사를 거부해 긴급 체포됐다. 이 남성의 차 안에서는 액상 담배와 유사한 형태인 불상의 약물 키트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약물이 금지된 마약류 등인지, 이 남성이 실제로 투약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이런 약물 운전 사건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향정신성 약물을 투약한 상태로 반포대교에서 포르쉐 차량을 몰다 추락 사고를 낸 30대 여성이 체포됐다. 용산경찰서는 이달 6일 여성을 마약류관리법 위반과 도로교통법상 약물 운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다음 달 2일부터는 개정 도로교통법 시행에 따라 약물 운전 처벌이 강화된다. 약물 운전 적발 시 처벌은 기존 3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 벌금에서 5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으로 상향된다. 또, ‘측정 불응죄’가 신설돼 약물 운전 의심 시 경찰의 측정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처벌된다.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6-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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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자 아이들’ 페버 가족, 韓서 4년 더 산다

    헤어질 위기에 놓였던 미등록(불법체류) 이주 아동 출신 페버 씨(27) 가족이 4년 더 국내에서 함께할 수 있게 됐다. 페버 씨네 다섯 자녀 중 막내가 성인이 되면서 어머니의 ‘미성년 자녀 양육’ 조건의 체류 허가가 사라졌지만 법무부가 체류 기한을 확대해 줬기 때문이다.6일 법무부는 국내에서 출생하거나 중도 입국한 외국인 아동이 국내 초중고교에 재학해 체류 자격을 받은 경우 그 부모가 국내에 머물 수 있는 기한을 기존 ‘아동이 20세가 될 때’에서 ‘24세가 될 때’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페버 씨의 어머니는 2030년까지 국내에 살 수 있다.페버 씨 부모는 1997년 나이지리아에서 한국으로 이주했지만 2007년 아버지가 귀화 신청에 실패해 추방당한 뒤 어머니와 다섯 자녀가 모두 불법체류자로 전락했다. 2017년 동아일보가 그 사연을 보도했고, 법무부는 2021년 미등록 이주 아동의 양육을 위해 부모도 머물 수 있게 해줬다. 페버 씨 가족을 지원해 온 이탁건 변호사는 “한국에서 성장한 (미등록) 청년의 실제 삶의 모습을 고려한 진일보한 정책”이라며 “24세 이후에도 장애, 경제적 무능력 등으로 부모가 필요한 경우를 향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6-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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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체류 이주 가족, 자녀 24세 될 때까지 국내 체류 허용

    해어질 위기에 놓였던 미등록(불법체류) 이주 아동 출신 페버 씨(27) 가족이 4년 더 국내에서 함께할 수 있게 됐다. 페버 씨네 다섯 자녀 중 막내가 성인이 되면서 어머니의 ‘미성년 자녀 양육’ 조건의 체류 허가가 사라졌지만, 법무부가 체류 기한을 확대해 줬기 때문이다.6일 법무부는 국내에서 출생하거나 중도 입국한 외국인 아동이 국내 초중고교에 재학해 체류 자격을 받은 경우 그 부모가 국내에 머물 수 있는 기한을 기존 ‘아동이 20세가 될 때’에서 ‘24세가 될 때’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페버 씨의 어머니는 2030년까지 국내에 살 수 있다.페버 씨 부모는 1997년 나이지리아에서 한국으로 이주했지만 2007년 아버지가 귀화 신청에 실패해 추방당한 뒤 어머니와 다섯 자녀가 모두 불법체류자로 전락했다. 2017년 동아일보가 그 사연을 보도했고, 법무부는 2021년 미등록 이주 아동의 양육을 위해 부모도 머무를 수 있게 해줬다. 페버 씨 가족을 지원해 온 이탁건 변호사는 “한국에서 성장한 (미등록) 청년의 실제 삶의 모습을 고려한 진일보한 정책”이라며 “24세 이후에도 장애, 경제적 무능력 등으로 인해 부모가 필요한 경우를 향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6-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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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거 인멸 우려” 강선우-김경 구속… 경찰, ‘1억원 행방’ 대질 조사 검토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강선우 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3일 구속되면서 경찰의 ‘1억 공천 헌금’ 수사 속도도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이 소통하지 못하도록 격리된 유치장에 구금한 경찰은 두 사람 간 엇갈리는 진술을 검증하기 위해 대질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공천 헌금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전날 정치자금법 위반과 배임수증재 등의 혐의로 구속된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을 마포경찰서 유치장에 구금한 채 보강 조사를 벌이고 있다. 추가 수사의 쟁점은 2022년 강 의원이 김 전 시의원으로부터 받은 1억 원의 성격이다. 김 전 시의원은 강 의원 측이 먼저 공천 대가로 1억 원을 언급했고, 이를 돌려준 뒤에는 ‘합법적인 쪼개기 후원 형식으로 다시 달라’고 압박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강 의원은 1억 원을 받을 생각이 없었고 후원금을 강요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다. 경찰은 신빙성을 가리기 위해 두 사람을 대질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특정범죄가중법상 뇌물 수수(징역 7∼10년) 혐의가 송치 과정에서 추가될 수 있다. 나란히 구속된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은 현재 서로 떨어진 상태에서 얼굴도 보지 못하고 대화도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사식을 제외하면 다른 유치인과 동일한 식사를 하며 유치 상태를 보내게 된다. 경찰은 형사소송법에 따라 최장 10일간 이들을 상대로 보강 조사를 한 뒤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현역 국회의원이 경찰 수사로 구속된 건 2021년 뇌물 혐의로 수사를 받은 국민의힘 정찬민 전 의원 이후 5년 만이다. 한편 또 다른 공천 헌금 수수 의혹을 받는 김병기 전 민주당 원내대표를 두고 경찰은 세번째 소환을 검토 중이다. 지난달 26, 27일 김 전 원내대표를 불러 조사한 경찰은 추가 소환에서 전직 보좌진의 인사 불이익을 쿠팡에 청탁한 혐의 등을 조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김 전 원내대표는 차남 취업 청탁과 숭실대 부정 편입 등 13개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그의 차남도 지난달 25일과 이달 2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았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6-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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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억 받고 청부수사 혐의’ 전현직 경찰 2명 檢 송치

    서울 시내 한 대형교회 목사 측으로부터 약 7억 원을 받고 ‘청부 수사’를 벌인 혐의로 전현직 경찰 간부 2명이 최근 검찰에 넘겨졌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지난달 전현직 경찰 2명과 목사 등을 공무상 비밀누설과 부정처사 후 수뢰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 중 전직 경찰은 2022년 3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서울 구로구의 한 대형교회 목사 측으로부터 세 차례에 걸쳐 현금 총 7억5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 돈은 교인들이 낸 헌금으로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목사가 후계 문제로 갈등하던 다른 목사가 횡령 혐의로 수사받게 하는 대가로 돈을 줬다고 판단했다. 전직 경찰은 현직일 때 함께 근무했던 경찰관 2명을 거쳐 횡령 사건의 첩보가 구로경찰서에 접수되게끔 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청부 수사의 타깃이 된 목사는 실제로 2024년 12월 기소됐고 지난해 12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전직 경찰은 이 과정에서 수사 상황과 출국금지, 압수수색 영장 신청 여부 등을 대형교회 목사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청부 수사를 도운 혐의로 수사받은 현직 경찰 2명 중 1명은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다른 1명은 지난달 관련 혐의로 구속됐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6-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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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로구 대형교회 목사, 헌금 7억 빼돌려 ‘경쟁자 청부수사’ 의뢰

    서울 시내 한 대형교회 목사 측으로부터 약 7억 원을 받고 ‘청부 수사’를 벌인 혐의로 전현직 경찰 간부 2명이 최근 검찰에 넘겨졌다.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지난달 전현직 경찰 2명과 목사 등을 공무상 비밀누설과 부정처사 후 수뢰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 중 전직 경찰은 2022년 3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서울 구로구의 한 대형교회 목사 측으로부터 세 차례에 걸쳐 현금 총 7억5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 돈은 교인들이 낸 헌금으로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해당 목사가 후계 문제로 갈등하던 다른 목사가 횡령 혐의로 수사받게 하는 대가로 돈을 줬다고 판단했다. 전직 경찰은 현직일 때 함께 근무했던 경찰관 2명을 거쳐 횡령 사건의 첩보가 구로경찰서에 접수되게끔 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청부 수사의 타깃이 된 목사는 실제로 2024년 12월 기소됐고 지난해 12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전직 경찰은 이 과정에서 수사 상황과 출국금지, 압수수색 영장 신청 여부 등을 대형교회 목사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청부 수사를 도운 혐의로 수사받은 현직 경찰 2명 중 1명은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다른 1명은 지난달 관련 혐의로 구속됐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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