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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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주카’ 실전 첫 경험… 화끈한 묘기 부려봐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28일 오전 8시경(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에서 샌안토니오로 가는 비행기에 오를 때 현지 기온은 14도쯤 됐다. 그런데 3시간가량의 비행 끝에 샌안토니오 공항에 내린 오후 1시 무렵에는 한낮인데도 기온은 뚝 떨어진 1도였다. 로스앤젤레스와 샌안토니오는 2시간의 시차가 난다. 선수들은 반나절 만에 13도의 기온 차를 경험한 것이다. 공항에 내린 뒤 팔짱을 낀 채 몹시 추워했던 홍 감독은 “브라질 월드컵 베이스캠프와 조별리그 경기가 열리는 도시 사이에 기온 차이가 꽤 많이 난다. 선수들이 월드컵 본선을 대비하는 데 아주 좋은 환경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이 30일(한국 시간) 멕시코를 상대로 올해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를 샌안토니오는 월드컵 본선에서 겪게 될 큰 폭의 기온 차를 미리 경험하는 리허설 무대다. 한국이 6월 18일 러시아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는 쿠이아바는 최근 10년간의 6월 평균기온이 31도가량이다. 조별리그가 열리는 6월에는 낮 최고 40도 가까이 기온이 치솟기도 한다. 이에 비해 알제리와의 2차전이 열리는 포르투알레그리는 6월 평균 19도 안팎으로 쿠이아바와 10도 이상의 기온 차가 난다. 미드필더 박종우(부산)는 “샌안토니오가 생각보다 많이 추워 처음엔 당황했다. 경기는 돔구장에서 하지만 이런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를 미리 경험하는 건 월드컵 본선 때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는 브라질 월드컵 공인구 ‘브라주카’에 대한 실전 적응력을 키울 기회도 얻는다. 대표팀은 14일 브라질에서 시작해 미국까지 이어온 전지훈련 기간에 브라주카를 써 왔지만 이 공으로 공식 경기를 치른 적은 한 번도 없다. 26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올해 첫 평가전 때는 대표팀 공식 후원사인 나이키의 ‘인사이트’를 썼다. 이번 평가전은 멕시코 측이 경기를 주관하기 때문에 브라주카를 쓴다. 멕시코 대표팀은 브라주카를 만든 아디다스의 후원을 받는다. 월드컵 본선에서 A조에 속한 멕시코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1위로 한국(H조·53위)보다 많이 높다. 이번 평가전에 나서는 두 팀은 모두 해외파 대부분이 빠지고 국내파 위주로 꾸려졌다. 샌안토니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4-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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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성 손사래에도 꼭 만나야겠다는 洪, 왜?

    “내가 (박)지성이 성격에 대해 100% 알지는 못한다. 하지만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 지성이 성격에 (대표팀에서) 은퇴했다고 몇 차례나 얘기했는데 내가 간다고 (대표팀에) 복귀하고 그럴 건 아니었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8일 “지성이를 만나 대표팀 복귀에 대한 생각을 직접 들어보겠다”고 했었다. 직접 만나 얘기해 봐야 복귀하지 않을 거라는 걸 어느 정도 예상했으면서도 왜 네덜란드까지 날아가 박지성(에인트호번)을 만나려고 했을까. “중요한 건 박지성 선수가 ‘대표팀에 들어오지 않겠다’고 하는 그 얘기를 내 귀로 직접 듣고 싶은 것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대표팀 전지훈련을 지휘하던 홍 감독은 28일 “이제 정리를 해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 싶다”며 말문을 열었다.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 여부를 두고 말이 많은 지금의 상황을 정리하고 싶다는 얘기 같았다. 박지성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내가 대표팀에 복귀할 가능성은 0%”라고 말했다. 선수가 무슨 일이 있어도 복귀할 생각이 없다는데 홍 감독은 뭘 또 정리하겠다는 건가. “대표팀에 변수(성적 부진)가 생긴다든지 박지성 선수가 네덜란드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한다든지 하면 박지성 본인이나 대표팀 의지와는 상관없이 반드시 이 문제(박지성 복귀)가 또 거론될 것이라고 본다.” 홍 감독은 자신이나 박지성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박지성의 복귀 여론이 조성되는 것을 경계했다. “박지성 복귀 얘기가 안 나오면 좋겠지만 또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이 문제가 4월이나 5월에 튀어나올 수도 있다. 월드컵 준비를 마무리하는 단계에 이런 문제가 터지면 큰 고민이고 팀에도 도움이 안 된다. 감독으로서 마지막 준비 단계에 팀이 흔들리는 건 철저히 막아야 한다.” 홍 감독은 빠르면 2월, 늦어도 3월 안에는 이 문제를 정리해야 한다는 급한 마음에 “지성이를 만나 보겠다”는 얘기를 했다. 이런 얘기를 하면 박지성의 복귀를 설득하려나 보다 하는 인상을 줄 수도 있다는 건 어느 정도 감수했다고 한다. 홍 감독이 먼저 박지성을 조용히 만나 복귀 의사를 물어본 뒤 결과를 알렸더라면 지금 같은 잡음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평소 카리스마 넘치고 진중한 이미지와는 어울리지 않게 섣불리 말부터 먼저 꺼낸 이유에 대해선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 홍 감독은 또 자신이 찾아가기 전에 박지성이 “복귀 가능성 0%” 식의 말을 하리라고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 같다. ‘복귀 가능성 0%’란 말을 전해 듣고도 홍 감독은 미국과의 평가전이 끝나는 2월 2일 이후 박지성을 직접 만나겠다고 한다. “내 귀로 직접 들어야 나중에 박지성 복귀 얘기가 또 나왔을 때 내가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다. 그래야 팀이 흔들리지 않는다.” 로스앤젤레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4-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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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김신욱 첫경기 첫골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2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코스타리카와 치른 올해 첫 평가전은 승패나 스코어 못지않게 선발 라인업에도 관심이 많이 쏠린 경기였다. 홍 감독이 경기 전에 “로테이션식(돌려가며) 기용보다는 가능성이 보이는 선수들을 집중 점검할 생각”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이번 대표팀은 국내파인 K리거 위주로 꾸려졌다. 유럽파는 빠졌다.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을 23명의 최종 엔트리 중 80%가량이 굳어졌다. 나머지 20%의 자리를 놓고 국내파가 경쟁하는 상황이다.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선 한국은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김신욱(울산)이 섰다. 처진 스트라이커 이근호(상무) 김민우(사간도스) 고요한(서울)이 2선 공격라인을 책임졌다. 이명주(포항)와 박종우(부산)가 중앙 미드필더를,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 강민수(울산) 김기희(전북) 이용(울산)이 맡았다. 골문은 김승규(울산)가 지켰다. ‘가능성이 보이는 선수들을 집중 점검할 것’이라던 예고대로 홍 감독은 후반 30분을 넘길 때까지 선발 라인업으로 경기를 끌고 가다 경기 막판 전체 6장 중 3장의 교체카드를 썼다. 홍 감독은 교체 이유를 “고요한(후반 32분)은 부상이 있어서, 김신욱(후반 40분)은 부상의 염려 때문에, 박종우(후반 45분)는 다리에 쥐가 나서”라고 말했다. 새로 투입된 선수들을 점검하기 위한 교체는 아니었다는 얘기다. 홍명보호(號)에 이름을 처음 올린 7명 중 김기희만 선발로 출전해 ‘새 얼굴들’의 홍심(心) 잡기가 쉽지 않음을 드러냈다. 풀타임을 뛴 김기희는 홍 감독이 지휘한 런던 올림픽 대표팀이었다. 4년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 주전 수문장이었던 선배 정성룡(수원)과 치열한 자리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승규는 “내가 경쟁에서 이겨서가 아니다. 감독님이 나를 검증하기 위해 내보냈다고 생각한다”며 겸손해했다. ‘제2의 이영표’로 불리는 대표팀 막내 김진수(22)는 활발한 공격 가담으로 홍 감독으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경기는 한국이 1-0으로 이겼다. 한국은 전반 10분에 터진 김신욱의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켰다. 홍 감독은 “지금 상황에선 70%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주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그 이상을 해줬다. 월드컵의 해 첫 경기를 이겼다는 게 무엇보다 기분이 좋다”며 승리에 의미를 부여했다. 생각대로 잘된 점은 수비를 꼽았고, 마음에 들지 않은 부분으로는 골 결정력 부족을 들었다. 슈팅 수(15-3)에서 크게 앞선 한국은 후반 23분과 39분 2명이 퇴장당한 상대 골문을 세차게 두드렸다. 하지만 추가골을 넣지는 못했다. 김신욱은 “감독님의 지적이 맞다. 분명히 더 넣었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아쉬워했다. 이근호도 “전반전 끝나고 감독님한테 많이 혼났다”며 공격수의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음을 인정했다. 한국은 30일 샌안토니오에서 멕시코와 올해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로스앤젤레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4-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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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 투혼 염기훈 “경험이 경쟁력”

    “국내파도 경쟁력이 있다는 걸 확실히 보여주겠다.” 국내 축구 K리거 위주로 꾸려진 홍명보호(號) 6기 축구 국가대표팀의 최고참 염기훈(31·수원·사진)은 자신감이 넘쳤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염기훈은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을 이틀 앞둔 24일 “(홍명보) 감독님 앞에서 보여줄 게 많다”고 말했다. 홍 감독을 포함한 대표팀 코칭스태프도 이번 전지훈련에서 몸 상태가 가장 좋은 선수로 염기훈을 꼽았다. 미드필더 염기훈은 지난해 7월 열린 동아시안컵에 출전했던 홍명보호 1기다. 하지만 그 뒤로 홍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하다 약 6개월 만에 다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브라질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를 잡은 것이다. 홍 감독이 염기훈을 대표팀에 다시 부른 건 그의 풍부한 경험 때문이다. 염기훈은 4년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출전했다. 몇 명 안 되는 월드컵 본선 무대 경험자 중 한 명이다. 이번 대표팀에는 골키퍼 정성룡(수원)과 수비수 강민수(울산) 등 월드컵 본선 경험자가 셋뿐이다. 염기훈은 A매치 48경기를 뛰어 이근호(상무·58경기) 정성룡(57경기) 다음으로 많다. 염기훈은 “일주일간의 혹독한 브라질 전지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올랐다. 해외파들이 잘하지만 국내파 중에도 능력 있는 선수들이 많다. 평가전을 통해 그런 능력을 보여주는 선수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일단 나부터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경험 많은 베테랑의 부재를 걱정하면서 박지성(에인트호번) 복귀 카드를 만지작거린 홍 감독에게 염기훈의 존재감은 더 커 보일 수 있는 상황이다. 염기훈은 브라질 전지훈련 기간 중 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더위 때문에 말수가 크게 줄어든 후배들을 다독이면서 훈련에 앞장섰다. 한국은 26일 오전 10시 1.5군의 전력으로 팀을 꾸린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을 치른다. 코스타리카는 23일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0-4로 완패했다.로스앤젤레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4-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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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洪감독 “가능성 보이는 몇명, 3차례 평가전 계속 투입”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집중 투입하겠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코스타리카(26일) 멕시코(30일) 미국(2월 2일)과 차례로 치르는 세 번의 평가전과 관련해 대략적인 선수 기용 방침을 밝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전지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홍 감독은 22일(현지 시간) 훈련에 앞서 “100% 다 결정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충분히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있다. 그런 선수들을 이번 세 차례의 평가전에 계속 투입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홍 감독이 얘기한 ‘충분히 가능성 있는 선수’란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의 경쟁력이 엿보이는 선수들이다. 홍 감독은 미국으로 넘어오기 전 브라질에서 보낸 일주일의 전지훈련을 통해 국내파의 ‘옥석 가리기’를 상당 부분 마친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충분히 가능성 있는 선수’의 이름은 말하지 않았다. 홍 감독은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모두 빠지고 국내파 위주로 꾸린 이번 평가전 엔트리에서 아직 완성하지 못한 월드컵 본선 최종 엔트리의 20%가량을 채울 생각이다. 홍 감독은 “선수들을 로테이션식(돌려가며)으로 출전시키는 방법도 있지만 최대한 몸 상태와 월드컵 경쟁력을 기준으로 투입할 것이다. 세 차례 평가전 모두 승패나 상대 전력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우리가 준비한 것을 시험하고 점검하는 기회로 활용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첫 훈련을 실시한 이날 대표팀은 장신 공격수 김신욱(울산)의 머리를 활용한 공격 옵션과 상대 수비의 압박 때 공간을 창출하는 전술훈련에 많은 공을 들였다. 골키퍼의 롱 킥을 중앙선 부근에서 김신욱이 머리로 받아 측면 공격수에게 전달하는 과정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 하대성(베이징)은 오른쪽 종아리 부상의 회복이 더뎌 이날 밤 비행기를 타고 귀국했다. 브라질에서의 전지훈련 첫날인 14일 종아리 근육을 다친 뒤로 훈련에서 빠졌던 미드필더 하대성은 치열한 포지션 경쟁에서 설 자리가 좁아졌다. 한편 홍 감독은 박지성(에인트호번)의 대표팀 복귀 여부와 관련해 “(박지성을) 직접 만나 얘기를 들어보겠다”고 한 당초 생각에 변함이 없음을 다시 한 번 내비쳤다. 홍 감독은 “처음에 말한 것처럼 그게 내 생각이다. 그 외에 특별한 생각은 없다. 박지성 선수가 거론되는 건 지금 이 시점이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얘기를 했던 것이다”라고 말했다.로스앤젤레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4-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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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시간… 장거리 이동 톡톡히 맛본 홍명보호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을 앞둔 홍명보호(號)가 21일(현지 시간) 미국에 입성했다. 축구대표팀은 브라질 월드컵 본선 기간에 베이스캠프를 차릴 브라질의 이구아수에서 일주일 간의 전지훈련을 마치고 코스타리카를 포함한 3개국과의 평가전을 위해 미국으로 이동했다. 이날 오후 9시(현지 시간) 로스앤젤레스공항에 도착한 대표팀 선수들은 장거리 비행으로 다소 피곤한 모습이었다. 이구아수에서 상파울루를 거쳐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하기까지 20시간 가까이 걸렸기 때문이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브라질 전지훈련에서는 선수들이 힘든 상황에서도 잘 따라줬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홍 감독은 “월드컵 본선 기간에 베이스캠프에서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를 많이 생각했다. 스태프들이 최적의 동선을 파악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브라질 월드컵은 경기장 간의 거리가 멀어 장시간 이동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선수단 의 컨디션을 좋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동 경로를 짧고 단순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홍 감독은 22일 오전에는 훈련 없이 선수들에게 휴식시간을 준 뒤 오후 4시 반부터 7시까지 회복훈련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표팀의 평가전 첫 상대인 코스타리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2위로 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국내파 선수들을 중심으로 평가전에 나서는 한국(53위)과 코스타리카는 모두 팀 전술 훈련과 최종 엔트리 선발을 염두에 둔 내부 평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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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개 모두 ‘쏙쏙’… 조성민 “나도 자유투 달인”

    김민구(KCC)를 경기 중 고의로 밀쳐 넘어뜨려 농구 팬들 사이에 공적(公敵)으로 몰렸던 애런 헤인즈(SK)가 36일 만에 만난 김민구에게 두 손을 내밀며 다시 사과했다. 헤인즈는 1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안방 경기에 앞서 김민구를 찾아가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김민구도 웃으면서 헤인즈의 손을 맞잡았다. 이 일로 헤인즈가 고개를 숙인 건 이번이 벌써 5번째다. 김민구를 넘어뜨렸던 지난해 12월 14일 경기가 끝난 뒤 김민구와 KCC 구단에 사과의 뜻을 전했고, 이틀 뒤인 16일에는 문경은 SK 감독과 함께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5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끝난 뒤 복귀전이었던 전자랜드와의 인천 경기에서 팬들에게 사과했고, 11일 KT와의 안방 경기 복귀전에서 또 한 번 팬들 앞에 머리를 숙였다. SK는 19일 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헤인즈가 다시 한 번 김민구와 허재 KCC 감독에게 공식 사과하는 시간을 가지려 했다. 하지만 KCC 측이 만류해 김민구에게 개인적으로 사과하는 선에서 마무리했다. 허 감독은 “이미 여러 번 사과했다. 징계도 받았다. 그 정도 했으면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14일 사건이 벌어진 뒤로 ‘헤인즈가 외국인 선수라고 너무 몰아세운다’는 동정론도 일부 있었다. 헤인즈는 2월 6일 전주 방문 경기 때 KCC 안방 팬들 앞에서 또 한 번 사과할 예정이다. 두 팀의 경기에서는 연장 접전 끝에 SK가 82-74로 이겼다. 17일 모비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연장전 승리를 거둔 SK는 25승(11패)째를 챙기고 선두 모비스(25승 10패)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헤인즈(22득점 13리바운드 6도움)는 승부처였던 4쿼터와 연장전에서만 14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자유투의 달인’ 조성민(KT)은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자유투 8개를 모두 넣고 자유투 연속 성공 횟수를 48로 늘리며 이 부문 단일 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문경은 SK 감독이 2008∼2009시즌 SK에서 뛸 때 작성한 46개다. 이 부문 역대 최다는 문 감독이 2008∼2009, 2009∼2010 두 시즌에 걸쳐 넣은 52개다. KT는 인삼공사를 73-65로 꺾고 4연승했다. 최하위 동부는 오리온스에 69-78로 져 9연패를 당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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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트 휘젓는 신출내기 ‘김-민-성’… 으뜸 누구

    전체 6라운드 일정 중 4라운드 막바지에 이른 2013∼2014시즌 프로농구의 신인왕 경쟁이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1, 2순위인 김종규(LG)와 김민구(KCC)에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뽑힌 이대성(모비스)이 가세한 3파전 양상이다.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동부 유니폼을 입은 두경민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출전 시간이 크게 줄면서 신인왕 경쟁에서 밀려나는 분위기다. 개인 성적과 팀 공헌도에서는 김민구가 다소 앞서 있다. 가드인 김민구는 15일 현재 평균 10.7득점, 4.7도움으로 두 부문에서 모두 신인 최다를 기록 중이다. 출전 시간과 득점, 리바운드, 실책, 자유투 실패 등에 가중치를 곱해 계산하는 팀 공헌도도 김민구가 제일 높다. 하지만 김민구는 경쟁 상대들에 비해 팀 성적이 떨어진다는 것이 약점이다. KCC는 7위다. 1997년 프로농구 출범 후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팀에서 신인왕이 나온 건 4번뿐이다. 개인 성적과 팀 성적이 모두 받쳐 주는 김종규가 현재로선 신인왕 타이틀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종규는 경기당 평균 두 자릿수인 10.2점을 넣고 있다. 평균 5.5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 이 부문에서 국내 선수 전체 4위, 신인 1위다. 무엇보다 김종규의 가세로 지난 시즌 8위였던 LG가 이번 시즌 모비스, SK와 선두 경쟁을 벌일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김종규의 강점이다. 모비스가 1위, LG와 SK가 공동 2위다. 실제 이번 시즌 개막 후 11, 12월 월간 최우수선수(MVP)를 뽑는 투표에서 김종규는 MVP로 뽑히지는 못했지만 각각 3표와 27표를 얻었다. 반면 경쟁 상대인 김민구와 이대성은 한 표도 얻지 못했다. 이대성은 개인 기록에서 김민구와 김종규에게 다소 밀린다. 하지만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뽑힌 신인이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신인왕 경쟁까지 벌이고 있다는 ‘스토리’가 가점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라운드에 평균 2.2득점에 그쳤지만 2, 3라운드에서 각각 10점대를 기록하는 등 득점력이 점점 강해지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가드 이대성은 “세월 앞에 장사 없는 것 같다”면서 이번 시즌 들어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선배 양동근의 출전 시간을 덜어주면서 팀의 선두 행진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프로농구 출범 후 2라운드 선발 신인이 신인왕을 차지한 건 2003∼2004시즌 당시 삼성에서 뛴 이현호(전자랜드)가 유일하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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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웰 ‘완장 효과’ 톡톡히 누리는 전자랜드

    손가락으로 건드리기만 해도 넘어질 것 같은 허약한 사람도 다른 사람들을 호령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완장이라고 소설가는 말한다. 윤흥길의 소설 ‘완장’은 평소 멀쩡하던 사람도 완장만 찼다 하면 돌변해 주변인들을 들볶고 괴롭힌다는 얘기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다. 전자랜드의 리카르도 포웰(31·사진)은 197cm, 101kg의 거구다. 허약과는 거리가 먼 당당한 체격이다. 완장을 찬 그는 전보다 동료들을 더 많이 챙긴다. 포웰은 팀의 최고참 이현호(34)가 맡던 주장을 6일 넘겨받았다. 외국인 선수 주장은 2006∼2007시즌 동부에서 뛴 자밀 왓킨스에 이어 두 번째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선수들이 많이 어리다. 현호가 벤치에 있을 때 코트에서 리더 역할을 해 줄 선수가 필요해 포웰에게 주장을 맡겼다. 승리욕이 강한 포웰이 책임감까지 강해져 일단은 성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완장을 뗀 이현호에게는 플레잉 코치 명함을 달아주면서 후배들의 시어머니 역할을 할 수 있는 길을 계속 열어뒀다. 한 프런트는 “이현호는 팀의 최고참인 데다 코치 역할까지 맡았으니 주장이 아니더라도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자랜드는 사실상 2명의 주장을 둔 효과를 누리는 셈이다. 평소 자신의 경기력에만 신경 쓰던 포웰은 완장을 찬 뒤 달라졌다. 경기 도중 수시로 선수들을 불러 모아 얘기한다. 벤치에 있을 때도 앉아 있는 시간보다 선 채로 소리치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주장이 되기 전에는 출전 시간이 성에 차지 않으면 입이 튀어나온 채 벤치에 앉아 있기 일쑤였던 그이다. 하지만 지금은 훈련 때도 체육관에 가장 먼저 나온다. 어설픈 한국말(차렷, 경례)로 훈련을 마무리하는 것도 그의 몫이 됐다. 포웰이 주장이 된 뒤로는 찰스 로드(29)도 달라졌다. 11일 동부전 4쿼터 막판, 경기가 끝나지 않았는데도 벤치에서 운동화 끈을 풀었다 유 감독으로부터 강한 질책을 받은 로드는 두 손을 모으고 허리를 90도로 숙여 사과했다. 전창진 KT 감독이 두 손 두 발 다 들어 ‘미운 오리 새끼’라는 별명이 붙었던 로드다. 로드는 2012년까지 두 시즌을 KT에서 뛰었다. 전자랜드는 포웰이 주장을 맡은 뒤 9일 SK전부터 3연승하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시즌 두 번째 3연승을 기록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4-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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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훈 짐싸는 洪, 누굴 끌어안고 돌아올까

    홍명보호(號)가 사상 첫 원정 8강에 도전하는 브라질 월드컵(6월 13일∼7월 14일)을 정확히 다섯 달 앞두고 결전의 땅을 미리 밟는다. 축구 국가대표팀은 13일 브라질로 날아가 월드컵 기간에 베이스캠프를 차릴 포스두이구아수에서 20일까지 전지훈련을 한다. 21일부터는 미국으로 넘어가 코스타리카(26일) 멕시코(30일) 미국(2월 2일)과 세 차례의 평가전을 갖는다. 이번 전지훈련과 평가전에서는 주전들의 부상 등에 대비한 백업 자원 발굴과 골키퍼들의 주전 경쟁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유럽파가 모두 빠지고 K리그에서 뛰는 국내파 21명과 일본 J리거 2명으로 23명의 엔트리를 꾸려 전술 훈련이나 주전급 새 얼굴 발탁에 무게를 두기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홍명보 감독(사진)도 “주전의 80% 정도가 이미 완성된 데다 국내파 위주로 참가해 훈련의 의미를 찾기가 쉽지는 않다. 지금 새로운 선수가 나타난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홍명보호에 처음 승선한 수비수 김대호(포항) 이지남(대구) 박진포(성남) 김주영(서울)과 미드필더 송진형(제주) 이호(상주) 등이 홍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경쟁해야 하는 처지다. 골키퍼 주전 경쟁도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골키퍼는 사실상 3명의 엔트리가 굳어졌다. 홍명보호 3기 대표팀에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한 차례 이름을 올린 것을 제외하면 정성룡(수원) 김승규(울산) 이범영(부산)이 골키퍼 엔트리를 모두 채웠다. 정성룡 김승규 이범영 셋 모두 이번 전지훈련에 참가한다. 정성룡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부터 주전 자리를 줄곧 지켜왔지만 2013년 K리그 클래식에서 최우수 골키퍼 상을 받은 김승규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홍 감독이 그동안 한 번도 출전시키지 않았던 이범영이 이번 3차례의 평가전에서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기성용(선덜랜드)과 호흡을 맞출 나머지 한 명을 정하는 것도 이번 전지훈련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홍 감독이 대표팀의 약점 중 하나로 꼽은 좌우 풀백라인의 김진수(니가타)와 이용(울산)도 이번 훈련과 평가전을 통해 다시 한 번 점검을 받는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4-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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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年매출 18억으로 핸드볼선수 억대연봉 주는 사장님

    남자 핸드볼팀 웰컴론코로사는 며칠 전 충남체육회에서 뛰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이창우(31)를 영입했다. 계약 조건은 옵션을 달아 5년간 최대 3억8500만 원. 통 큰 계약이었다. 1년도 아니고 5년에 그만큼이 무슨 통이 크냐며 갸웃할 수 있다. 맞다. 야구, 축구 같은 프로 스포츠에서 잘나가는 선수가 받는 것에 비하면 ‘새 발의 피’ 같은 액수다. 하지만 ‘비인기 종목’의 대명사 핸드볼에서는 적지 않은 돈이다. 국내 남자 핸드볼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4000만 원 안팎. 2000만 원이 안 되는 선수도 많다. 충남체육회에서 3500만 원 정도를 받던 이창우는 이번에 팀을 옮기면서 연봉이 약 두 배로 올랐다. 웰컴론코로사의 통 큰 계약은 전에도 있었다. 남자 선수 중 최고 연봉자인 정수영(29)이 이 팀에서 뛰고 있다. 웰컴론코로사는 2012년 정수영과 4년간 계약할 때 계약금을 포함해 4억5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쯤 되면 돈이 많은 회사구나 하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지 않다. 장미 육종 회사인 코로사는 직원이라고 해야 정명헌 사장(54)과 강원 원주시 문막의 농장 직원까지 합쳐 7명이 전부다. 1년 매출은 18억 원, 순이익은 7억 원 정도다. 그런데 핸드볼 구단 운영비로만 1년에 14억 원 정도를 쓴다. 장부상으로는 당연히 적자다. 실제로도 그랬다. 여신금융회사 웰컴론이 네이밍 스폰서로 나선 2009년 전까지 늘 적자였다. 2001년 팀 창단 후 웰컴론의 도움을 받기 전까지 선수들은 밤에만 훈련하고 낮에는 영업사원으로 뛰면서 회사 살림에 힘을 보태야 했다. 버티다 못한 정 사장이 팀 해체를 고민하고 있을 때 웰컴론이 구세주처럼 나타났다. 지금은 웰컴론으로부터 연간 7억5000만 원 정도 지원 받는다. 경남체육회에서도 2억5000만 원을 받고 있다. 웰컴론코로사는 전국체육대회 때 경남 대표로 출전한다. 연간 10억 원의 지원이 있지만 그렇다고 돈이 많이 남는 건 아니다. 회사 순이익 중 일부를 구단 운영비로 돌리고 나면 남는 건 별로 없다. 구단주인 정 사장은 주위 사람들로부터 “미쳤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제정신이 아니다”는 소리를 들으면서까지 왜 이런 짓을 할까. 팀 운영비를 대느라 은행 대출을 받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갖고 있는 아파트도 담보로 잡혀 있다. 아직도 남은 빚이 13억 원이다. 그에게 이유를 물었다. 하지만 그도 딱히 그럴싸한 이유를 대지 못했다. “그냥 핸드볼에 미친 거지 뭐. 그렇지 않고서야 이럴 수 있겠나….” 그는 한국외국어대 재학 시절 동아리 활동으로 핸드볼과 인연을 맺었다. 독일 유학 시절에는 4부 리그에서 선수로도 뛰었다. 전공은 운동과는 상관없는 언어학으로 슈투트가르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말재주가 시원찮아 이걸 설명은 못하겠고, 핸드볼 재미있지 않소? 기자 양반” 하고 되묻기도 했다. 그는 “우리 같은 클럽팀이 많아져야 저변이 확대되고 핸드볼이 발전한다”고 했다. 국내 남자 핸드볼팀 5개 중 두산과 웰컴론코로사를 빼면 순수한 클럽팀은 없다. 나머지 3곳은 상무와 인천도시공사 등이다. 그는 유학을 마치고 귀국해 1997년 회사를 차렸고, 4년 뒤 팀을 창단했다. “그때 핸드볼 선수 출신 하나가 입사를 했어. 그런데 같이 운동하던 친구들이 곧 군대에서 제대하는데 딱히 갈 데가 없다는 거야. 그 친구들 다 모아서 팀 만들어 버렸지.” 그는 직원을 뽑을 때도 핸드볼 선수 출신을 먼저 찾을 만큼 핸드볼에 애정이 깊다. 2월 졸업을 앞두고 이 회사에 일반 직원으로 취업한 강원대 골키퍼 출신 김은수 씨(23)는 “와서 깜짝 놀랐다. 핸드볼팀을 갖고 있어 회사가 큰 줄 알았다. 사장님이 정말 대단한 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성남시의 한 빌딩 지하에 있는 코로사 사무실은 66m²(약 20평)가 조금 넘는다.성남=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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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OUT]호루라기 들었다고 다 심판인가

    어제오늘 일도 아닌데…. 이걸 또 기사로 쓸 필요가 있을까 생각했지만 그래도 이번엔 사정이 좀 다른 것 같아 마음을 고쳐먹었다. 프로농구를 중계하는 TV 해설위원이나 캐스터들은 웬만해선 심판 판정에 대해 가타부타 하지 않는다. 판정은 심판의 고유 권한인 데다 선수나 감독 출신이 대부분인 해설위원들은 사석에서는 심판들과 대개 ‘형’ ‘동생’ 하며 지내기 때문이다. 기껏해야 “조금 애매한데요…” 하거나 “글쎄요 ○○팀이 조금 억울할 수 있겠네요…” 하는 정도다. 하지만 4일 LG-전자랜드 경기를 중계한 해설위원의 입에서 좀처럼 듣기 힘든 말이 나왔다. “할 말이 없네요. 이건 말이죠, 일반인이 봐도 다 아는 건데. 이해하기 어려운 판정이 자주 나오고 있는데….” 김남기 KBSN 해설위원은 47-47로 맞선 상황에서 이현호의 패스를 공중에서 받아 앨리웁으로 연결하려던 전자랜드 찰스 로드에게 자유투가 주어지지 않은 것을 어이없어 했다. 슛 자세일 때 상대 반칙이 나왔기 때문에 자유투 2개를 줘야 하는데 심판은 슛 자세가 아니라고 보고 전자랜드의 사이드 아웃 공격을 선언한 것이다. 김 해설위원이 “이게 연결 (슛)동작이 아니면 뭐가 연결 (슛)동작이란 말입니까”라고 하소연하듯 얘기하자 옆 자리의 캐스터는 “정말 너무하네요”라고 받았다. 오죽하면 그랬을까. 이 경기에서 양 팀 선수의 충돌 상황에 대해 한 심판은 공격자 파울을, 다른 한 심판은 수비자 파울을 동시에 선언하는 일도 있었다. 사이드라인을 밟지 않았는데 밟았다고 한 판정도 있었다. 라인을 밟았는데 못 볼 수는 있다. 하지만 밟지 않았는데 밟았다고 하는 건 상식 밖의 일이다.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판정이 두 팀 모두에 잇따라, 어느 한쪽을 편들려는 판정으로 보기도 어렵다. “일반인이 봐도 다 아는 건데…”라는 해설위원의 얘기처럼 심판의 수준이 그 정도밖에 안된다고 보는 게 맞다. 한국농구연맹(KBL) 홈페이지에는 심판의 자질 문제를 거론하는 격한 글들이 많이 올랐다. “어떤 때는 호루라기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고 말한 현직 감독도 있다. 오심 논란으로 비난이 쏟아질 때마다 심판들이 하는 얘기가 있다. “심판도 사람이다. 실수할 때가 있다.” 맞는 말이다. 팬들은 신(神)처럼 전지전능한 판정은 기대하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일반인보다 못한 판정을 해서야…. 그래도 프로 심판이지 않은가.이종석·스포츠부 기자 wing@donga.com}

    • 2014-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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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르투갈 축구영웅 에우제비우 별세

    포르투갈 축구의 전설인 ‘흑표범’ 에우제비우(사진)가 5일 오전 4시 30분(현지 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한 병원에서 7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2012년 6월 뇌중풍(뇌졸중)으로 병원 신세를 졌던 에우제비우는 이날 심장질환과 폐렴에 의한 합병증으로 눈을 감았다. 1942년 당시 포르투갈령이던 모잠비크에서 태어난 에우제비우는 ‘축구 황제’ 펠레(74·브라질)와 함께 1960년대 세계 축구를 호령한 특급 골잡이였다. 에우제비우는 특히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8강전 북한에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혼자 내리 4골을 넣으면서 포르투갈의 5-3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4-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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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띠 해, 경주마 우르르 달리니 시름도 우수수…

    2014년 갑오년 말(馬)의 해. 승용마도 있고 유원지나 놀이시설 주변에서 관광용 마차를 끄는 말도 있지만 뭐니 뭐니 해도 ‘말’ 하면 경주마다. 경주마는 승용마나 관광용 마차를 끄는 말보다 몸값도 훨씬 더 나간다. 4일 경기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새해 첫 경주가 열린다. 모르고 보면 그 말이 그 말 같고, 그래 봤자 말이지 싶지만 알고 보면 또 다른 세상인 게 경마다.○ 관람객 경마를 구성하는 건 경주마와 기수, 그리고 관람객이다. 구경꾼인 관람객이 빠질 수 없는 건 경마가 베팅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베팅 방식이 여러 가지라 복잡해 보이지만 적게는 한 필, 많아 봐야 세 필을 맞히는 간단한 구조다. 베팅은 100원부터 최대 10만 원까지 할 수 있다. 서울경마공원의 경우 경주가 열리는 토, 일요일마다 많을 때는 4만여 명의 관람객이 입장료 1000원(2월부터 2000원으로 인상 예정)을 내고 들어가 베팅을 한다. 관람객들이 베팅을 가장 많이 하는 건 순위에 관계없이 1, 2등 말을 모두 맞히는 복승식이다. 매년 전체 베팅의 절반 이상이 복승식에 몰린다. 복승식의 평균 적중 확률은 2% 정도다. 초보자들에게 적합한 베팅 방식은 연승식이다. 순위에 관계없이 1∼3등 말 중 한 필만 맞히면 된다. 연승식의 적중 확률이 평균 30%로 가장 높다. 1등 말만 맞히면 되는 단승식이 평균 적중 확률 10%로 연승식 다음으로 높다. 순위에 관계없이 1∼3등 말 세 필을 모두 맞혀야 하는 삼복승식은 평균 적중 확률이 0.8%밖에 안 되지만 적중 확률이 떨어지는 만큼 맞히기만 하면 배당액은 가장 많다.○ 경주마 길어야 2분대 안에서 승부를 내는 경마의 주인공이다. 서울경마공원의 경주 거리는 짧게 1000m부터 길게는 2300m까지다. 경마는 1000∼1400m를 단거리, 1500∼1800m를 중거리, 1900∼2300m를 장거리로 구분한다. 1000m 경주는 1분 안에 승부가 난다. 인간 달리기 육상은 남녀가 따로 경쟁하지만 경마에서는 암수 구분 없이 레이스를 벌이기도 한다. 육상은 가슴, 스피드 스케이팅은 스케이트 날의 결승선 통과가 순위 결정 기준이지만 경마는 말의 코가 기준이다. 그래서 막판 접전이 벌어진 레이스를 ‘코 차의 승부’라 표현하기도 한다. 일반 경마는 최소 7필, 최대 14필의 경주마가 레이스에 참가한다. 모래바람을 일으키면서 한데 뒤섞여 달리는 10여 마리의 말 중에 자신이 베팅한 말이 어떤 말인지 멀리 떨어진 관람대에서는 찾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땐 기수의 모자를 보면 된다. 출전 번호 1번은 흰색, 2번은 노란색, 3번은 빨간색, 4번은 검은색, 5번은 파란색, 6번은 녹색 등 번호에 따라 정해진 색깔을 착용하게 돼 있다. 국산마의 경우 적게는 1000만 원대부터 최고 3억 원 가까이 경주마의 몸값이 매겨져 있는데 대개는 4000만 원 안팎이다. 퇴역한 경주마 ‘지금이순간’은 지난해에만 8억5016만 원의 상금을 벌었다.○ 기수 국내에 130여 명뿐이다. 되고 싶다고 아무나 될 수 없는 게 기수다. 말 등에 올라 스피드로 승부를 가리는 기수의 특성상 체격 요건이 엄격하다. 키 168cm 이하, 몸무게 49kg 이하여야 한다. 한국마사회 경마인력교육원에 입학해 2년 동안의 혹독한 교육과정에서 살아남아야 겨우 수습 기수로 데뷔할 기회를 얻는다. ‘마칠기삼(馬七騎三)’이라고 승패에 영향을 미치는 건 말의 주행 능력이 70%, 기수의 말몰이 능력이 30%란 얘기가 있지만 상금 분배율에서는 기수의 몫이 5%밖에 되지 않는다. 서울경마공원의 경우 상금은 마주가 78.68%로 대부분을 갖고 나머지를 조교사(8.84%), 마필관리사(7.48%), 기수(5%)가 나눠 갖는다. 지난 1년간 서울경마공원에서는 문세영 기수(34)가 465차례 출전에서 1등을 105번 차지해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경주마는 체력 소모 가 커 대개 한 달에 한 번 정도 출전하지만 기수는 말을 바꿔가면서 하루에 대여섯 번씩 경주에 나서기도 한다. 상금 등을 합쳐 국내 기수들이 1년에 버는 돈은 평균 1억 원이 넘는다. 많게는 5억 원 넘게 버는 기수도 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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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판 러시아 잡고 반드시 16강… 그 뒤엔 무슨 일 벌어질지 몰라”

    “나는 항상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의 인생은 결과가 말해주는 인생이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44)은 “국민들에게 좋은 결과를 선물할 수 있도록 남은 5개월가량의 준비과정 동안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새해 각오를 밝혔다. 브라질 월드컵(6월 13일∼7월 14일)이 열리는 2014년을 이틀 앞둔 지난해 12월 30일 만난 홍 감독은 월드컵 본선에서의 목표에 대해 “일단은 조별리그 통과(16강)”라고 말했다. “조별리그에서 살아남는다면 그 뒤로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며 원정 월드컵 사상 첫 8강에 대한 욕심도 은근히 드러냈다. 목표 달성을 위해 홍 감독은 첫 상대인 러시아와의 경기에 다걸기를 할 모양이다. “첫 경기를 이겨야 한다. 첫 경기 결과에 따라 두세 번째 경기가 달라질 수 있다. 지난 월드컵의 역사를 봐도 그렇다. 첫 경기가 중요하다.” 한국은 4강에 올랐던 2002년 한일 월드컵과 원정 대회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했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첫 경기에서 각각 폴란드와 그리스에 2-0의 완승을 거뒀다. “주전의 80%, 전체 엔트리의 70∼80%는 이미 완성됐다.” 홍 감독은 남은 기간 대표팀에 새 얼굴이 등장할 가능성은 높지 않음을 내비쳤다. 특히 홍명보호(號) 출범 후 문제점으로 줄곧 지적돼 온 ‘확실한 원톱 부재’에 대해서도 “글쎄요, 앞으로 (소속 팀에서) 매 경기 한 골씩 넣는 선수가 나오면 모르겠지만…”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새로운 공격 자원 발굴보다는 이미 마음에 두고 있는 공격수들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계산이다. “K리그와 해외에 있는 선수들을 다 점검했다. 지금 새로운 공격수가 나타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박주영(아스널) 선발에 관한 생각도 비교적 분명하게 밝혔다. “1월 이적 시장을 봐야겠지만 지금처럼 계속 벤치에 앉아 있다면 (뽑기) 어렵다. 런던 올림픽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그때는 박주영뿐 아니라 그 포지션 자원들이 모두 (소속 팀에서) 벤치에 앉아 있었고 그중에선 그래도 박주영이 낫다고 판단했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홍 감독은 조직력이나 세부 전술보다는 경험 부족을 월드컵 개막 전까지 가장 많이 보완해야 할 부분으로 꼽았다. “우리 팀에는 젊고 재능 있는 선수가 많다. 재능만 놓고 본다면 2006년 독일, 2010년 남아공 대회 대표팀보다 지금이 낫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경험적인 측면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이 부분을 어떻게 메워나갈지를 앞으로 있을 전지훈련과 평가전에서 점검할 계획이다.” 대표팀은 13일 브라질로 날아가 월드컵 기간에 베이스캠프를 차릴 포스두이구아수에서 20일까지 전지훈련을 한다. 21일 미국으로 넘어가는 대표팀은 코스타리카(1월 26일) 멕시코(1월 30일) 미국(2월 2일)과 세 차례의 평가전을 치른다. 3월에는 유럽에서 한 차례 평가전을 갖는다. 5월에는 조별리그 상대인 알제리, 벨기에와 경기 스타일이 비슷한 팀과의 모의고사를 추진하고 있다. 홍 감독은 우선 1월 전지훈련에 대해서는 “엔트리의 70∼80%가 만들어진 상황에서 유럽파 없이 K리그 선수들 위주로 참가해 훈련의 의미를 찾기가 쉽지는 않다. 하지만 대표팀 문은 항상 열려 있기 때문에 (K리그) 선수 개개인에게 좋은 기회이자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나의 인생에서 월드컵을 빼고는 할 말이 별로 없다”고 했다. 그는 1990년 1월 처음 성인 국가대표로 뽑혀 그해 이탈리아 월드컵부터 2002년 한일 월드컵까지 선수로 4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2006년 독일 대회 때는 대표팀 코치로 월드컵을 경험했다. 그는 월드컵 데뷔 경기였던 1990년 벨기에전을 떠올리면서 “그때는 상대 전력분석 같은 것도 없었다. 내 기억엔 엔초 시포 선수만 쳐다보다 끝났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 다르다”고 했다. 한국 축구의 운명을 짊어진 그는 “선수나 코치로 월드컵에 나갈 때보다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한국 축구에 있어 2014년은 도전의 해이다. 나 역시 모든 것을 걸고 도전하겠다”고 결연하게 말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4-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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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전자 실바

    자만에 넘쳐 가드를 내리고 상대 쪽으로 얼굴을 들이미는 호기를 부리다 개망신을 당했던 ‘싸움의 신’ 앤더슨 실바(38·브라질)가 체면을 되찾을 수 있을까. 실바는 29일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리는 종합격투기 UFC 168대회에서 미들급 챔피언 벨트를 놓고 크리스 와이드먼(29·미국)과 격돌한다. 5개월여 만에 벌어지는 리턴 매치다. 이번에는 실바가 도전자다. 실바는 7월 7일 미들급 타이틀 11차 방어전에 나섰다 와이드먼에게 2라운드 1분 18초 만에 실신 KO패를 당하면서 2006년 10월부터 7년 가까이 지켜온 왕좌에서 허망하게 내려왔다. 당시 UFC 16연승을 달리고 있던 실바의 KO패는 그가 종합격투기에 데뷔한 1997년 6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어서 세계 격투기계의 큰 뉴스가 됐다. 실바는 패배 직후 “와이드먼과 다시 싸울 생각은 없다. 챔피언 벨트를 놓고 싸우는 데 지쳤다”고 말했다. 하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생각을 바꾸고 명예회복의 길을 택했다. 챔피언 와이드먼도 “도전자 자격 순위를 따진다면 실바가 1순위다”라며 재대결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실바는 “그동안 격투기의 세계에서 쌓아온 나의 유산을 위해 싸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챔피언과 도전자의 자리는 서로 바뀌었지만 도박사들과 UFC 파이터들은 이번에도 실바의 우세를 예상하고 있다. 격투기 전문 베팅사이트인 ‘베스트파이트오즈’를 포함한 대부분의 베팅사이트들이 실바의 승리 확률을 더 높게 보고 있다. 실바가 7월 경기에서 패한 이유를 전투력에서 밀렸다기보다 오만과 방심 탓으로 보기 때문이다. UFC 헤비급 챔피언 케인 벨라스케스(31·미국)는 “실바가 정신을 차리고 집중한다면 이번에는 이길 것 같다”고 예상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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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SK-전자랜드 “기쁘다, 승리 오셨네”

    25일 열린 프로농구 3경기에서 안방 팀들이 모두 승리하면서 입석까지 가득 메운 홈팬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안겼다. LG는 창원에서 열린 KT와의 안방경기에서 72-66으로 이겼다. 18승(8패)째를 챙긴 LG는 한 경기씩 더 치른 공동 선두 SK, 모비스(이상 19승 8패)에 0.5경기 차로 뒤진 3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입석까지 가득 찬 창원체육관에는 LG 구단 역대 최다이자 크리스마스에 열린 정규리그 경기 중 역대 두 번째로 많은 8689명의 관중이 들었다. 2000년 12월 2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중립 경기로 열렸던 삼성-현대 라이벌 매치가 크리스마스 경기 역대 최다 관중(1만372명)이다. LG는 이날 입석에서 관전한 3339명의 팬에게 29일 KCC와의 안방경기를 무료로 볼 수 있도록 하는 팬 서비스를 했다. 오리온스에서 KT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첫 출전을 한 가드 전태풍은 15득점, 3도움을 기록했다. 전태풍은 팀이 패하기는 했지만 새 둥지에서의 첫 경기에 대해 그런대로 만족했다. 전태풍은 “트레이드 후 KT에 와서 선수들과 (손발을) 맞춰볼 시간이 부족했다. KT의 수비 전술에 대한 이해가 아직 모자란다. 전반보다는 후반의 경기 내용이 더 좋았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 기계가 아닌 이상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태풍은 이날 이번 시즌 들어 가장 긴 37분 5초를 뛰었다. SK는 ‘해결사’ 애런 헤인즈가 빠진 가운데도 삼성을 83-68로 완파했고, 전자랜드는 KCC에 86-61로 완승을 거뒀다. SK의 안방인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는 7884명, 전자랜드의 안방 인천 삼산체육관에는 7882명의 관중이 찾는 등 이날 열린 세 경기 모두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창원=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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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마 ‘지금이순간’ 은퇴했습니다… 올해 10번 뛰어 7승 거뒀는데도요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네 살인 수말 경주마 ‘지금이순간’입니다. 읽기 편하게 띄어 쓰자면 ‘지금 이 순간’인데요, 경주마의 이름은 띄어쓰기를 하지 않는 게 원칙입니다. 양해 바랍니다. 저는 경주마로서 한창때이지만 21일 은퇴식을 하고 현역에서 물러났습니다. 경주마는 사람으로 치면 20, 30대에 해당하는 4, 5세가 전성기랍니다. 전성기인데 왜 은퇴했냐고요? 실력이 시원찮아서 그런 건 아닙니다. 저는 올해 10번 출전해서 1등만 7번 했습니다. 평생 한 번 하기도 힘들다는 1착(着)입니다. 나머지 세 번은 2, 3, 4등을 한 차례씩 했습니다. 상금으로 올해만 8억5016만 원을 벌었습니다.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제일 많은 액수입니다. 2013년 서울경마공원을 대표하는 연도 대표마도 저의 차지였습니다. 2011년 6월 데뷔전부터 우승을 맛보면서 통산 25차례의 레이스에서 13번이나 우승했습니다. 모두 18억6196만7000원의 상금을 따 주인님(최성룡 마주)을 기쁘게 해줬지요. 가장 나빴던 성적은 6등인데요, 무엇보다 고별 레이스였던 15일 2300m 경주에서 2등으로 우승을 놓친 게 아쉽습니다. 제 자랑이 너무 길었습니다. 저의 이른 은퇴는 주인님의 결정입니다. 한국마사회(KRA)는 우수한 국산 종마(種馬)를 발굴하기 위해 전성기의 경주마를 씨수말이나 씨암말로 전환할 것을 권합니다. 경주마가 최고의 몸 상태일 때 종마로 돌려 아버지나 어머니를 닮은 우수한 자마(子馬)를 생산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지요. KRA가 아무 말이나 종마로 전환할 것을 권하는 건 아닙니다. 저처럼 삼관마경주(KRA컵, 코리안더비,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최우수마 수상 등의 이력이 있어야 합니다. 주인님은 5억 원의 인센티브를 받는 조건으로 저를 4세 이후 종마로 전환한 것입니다. 저는 앞으로 제주 금악목장에서 씨수말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합니다. 그동안 국산 경주마가 씨수말로 성공한 사례가 별로 없다고 하는데요, 그런 만큼 최선을 다해 씨를 뿌릴 생각입니다. 캐나다의 부호 에드워드 테일러 소유였던 전설적인 명마 노던댄서(1961∼1990)는 은퇴 후 씨수말이 된 뒤에 교배료가 한때 100만 달러(약 10억6000만 원)를 넘기도 했다네요. 부럽습니다. 2014년은 말의 해입니다. 제가 주인공인 해에 경주로를 마음껏 달릴 수 있었더라면 좋았겠지만 운명을 받아들이고 씨수말로서 뛰어난 경주마 생산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3-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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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7cm ‘립스틱 산타’… 배꼽 잡은 코트

    ‘이 한 몸 망가져서 팬들 즐거울 수만 있다면….’ 2013∼2014시즌 프로농구에서 소속 팀 LG의 선두 싸움에 큰 힘을 보태고 있는 루키 김종규가 2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 경기에서 팬들에게 가장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드림팀(모비스 LG KT 오리온스 동부) 베스트5로 출전한 김종규는 1쿼터가 끝난 뒤 여자 산타클로스로 변신해 경기장을 찾은 8863명의 관중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장신 센터인 김종규가 붉은색 짧은 치마를 입고 207cm, 95kg의 늘씬한 각선미를 드러내자 특히 여성 팬들이 배꼽을 잡았다. 올스타 베스트5 팬 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한 양동근(모비스)은 후배 김종규의 입술에 붉은색 립스틱을 진하게 발라주면서 산타클로스 분장을 완성시켰다. 김종규는 시원한 덩크슛 6개를 포함해 양 팀에서 가장 많은 26점을 넣고, 리바운드 10개를 잡아내는 더블더블의 활약을 했지만 승리 팀에서 최우수선수(MVP)를 뽑는 관례 때문에 올스타전 사상 첫 신인 MVP 기회를 놓쳤다. 드림팀은 매직팀(SK 삼성 전자랜드 KCC 인삼공사)에 115-119로 패했다. MVP는 12득점, 8리바운드, 8도움을 기록한 매직팀의 김선형(SK·사진)이 차지했다. 김선형은 기자단 투표에서 72표 중 38표를 얻어 11표에 그친 마이클 더니건(삼성)을 제쳤다. 김선형은 “(김)종규가 MVP로 뽑힐 줄 알았는데 얼떨결에 내가 된 것 같다. MVP 상금(300만 원)은 팀원들을 위해 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더니건은 22득점, 9리바운드로 팀 내 최고 득점과 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외국인 선수 핸디캡을 극복하지 못했다. 덩크슛 콘테스트에서는 국내 선수로는 이승준(동부)이 2년 연속이자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외국인 선수로는 앤서니 리처드슨(오리온스)이 우승했다. 3점슛 콘테스트에서는 변기훈(SK)이 1위를 했다. 19일부터 올스타전 휴식기를 가졌던 정규리그는 24일부터 다시 열린다. 한편 대학 올스타는 프로 1, 2년차로 구성된 루키 올스타를 91-83으로 꺾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3-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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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승우 레버쿠젠行… 손흥민과 ‘한솥밥’

    20세 이하 월드컵 스타 류승우(20)가 손흥민(21·레버쿠젠·사진)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류승우의 소속 팀인 K리그 클래식 제주는 류승우를 독일 분데스리가의 레버쿠젠에 1년 간 임대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제주 출신의 분데스리가 진출은 구자철(볼프스부르크)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에 이어 세 번째다. 10일 자유계약으로 제주와 5년간 계약한 류승우는 6월 터키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2골을 넣어 한국의 8강 진출에 기여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류승우는 당시 활약으로 유럽 팀들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K리그에서 먼저 경험을 쌓겠다”며 입단 제안을 거절했었다. 분데스리가의 도르트문트는 7월 당시 중앙대 소속이던 류승우 영입을 추진하면서 선수육성 보상금 명목으로 중앙대 측에 40만 유로(약 5억7900만 원)를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K리그에서 경험을 쌓겠다고는 했지만 류승우는 해외 진출에 대한 미련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신인 최대어로 꼽힌 류승우는 제주와 계약하면서 ‘해외 진출 기회가 있으면 구단이 적극적으로 협조한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박경훈 제주 감독은 “레버쿠젠 구단이 적극적이었다. 즉시 전력은 아니지만 가능성을 보고 데려가겠다는 것 같다. 본인(류승우)도 가고 싶어 하는 마음이 커 보였다. 한국 선수(손흥민)가 있는 팀이라 좀 편하게 느끼는 것 같다. 완전 이적이 아니라 1년 임대이기 때문에 선수의 의사를 존중하는 대승적 차원에서 임대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제주는 류승우가 독일에서 적응을 잘해 1년 뒤 레버쿠젠 구단이 류승우의 완전 이적을 추진할 경우 선수의 가치와 계약 시 조건 등을 검토해 이적 동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류승우는 16일 독일로 날아가 레버쿠젠 구단의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다. 류승우가 테스트를 통과하면 제주는 1월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선수 등록을 한 뒤 레버쿠젠과 임대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다. 두 구단은 구체적 계약 내용을 밝히지 않기로 했지만 완전 이적이 아닌 임대인 데다 기간이 1년이어서 도르트문트가 제시했던 액수보다는 높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3-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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