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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부터 대출이나 보험 계약, 펀드 등 금융상품에 가입한 뒤에 마음이 바뀌면 일정 기간 내에 취소할 수 있다. 금융사보다 상대적으로 정보와 지식이 부족한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권리를 부여하는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이 시행되기 때문이다. 금소법과 관련한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Q&A로 정리했다.Q. 가입 후 마음이 바뀌었다. 금융상품 가입을 취소할 수 있나.A. 그렇다. 금소법을 통해 ‘청약철회권’이 새롭게 도입됐기 때문이다. 청약철회권은 소비자가 일정 기간 안에 자유롭게 계약을 취소할 수 있는 권리다. 금융 상품 자체나 판매 과정에 문제가 없더라도 ‘마음이 변했다’는 이유만으로도 가입을 취소할 수 있다. 다만 기간이 정해져 있다. 보험과 같은 보장성 상품은 15일, 펀드 등 투자성 상품은 7일 안에 ‘청약 철회’를 할 수 있다. 은행 대출 등 대출성 상품은 14일 이내에 가능하다.Q. 투자성향이 안정추구형으로 나오면 고위험, 고수익 상품에 가입할 수 없다는데.A. 금소법에 따라 앞으로 모든 금융상품에 대해 적합성, 적정성 원칙이 적용된다. 은행 등 금융사들이 소비자의 위험감수 능력 등 투자성향을 진단하고 이에 맞지 않는 부적합한 상품은 권할 수 없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안정추구형 소비자에겐 고위험 상품을 권할 수 없다. 다만, 소비자가 직접 상품을 골라와 가입하려고 한다면 투자성향에 부적합한 상품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계약을 할 수 있다.Q. 위법계약 해지권을 사용하면 그 동안 냈던 펀드 수수료를 돌려받을 수 있나.A. 위법계약 해지권은 금융사의 불완전판매 등 불공정 영업행위로 상품에 가입했을 때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권리다. 원칙적으로 모든 금융상품에 적용된다. 단, 위반 사항을 안 날부터 1년 이내, 계약일로부터 5년 이내에 사용할 수 있다. 해지에 따른 금전 부담은 없지만 펀드 수수료는 돌려받기 어렵다. 금융당국은 “대출 이자, 카드 연회비, 펀드수수료 등 서비스 제공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은 원칙적으로 계약해지 후 소비자에게 지급해야 할 금전의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중도 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 사모펀드에도 위법계약 해지권을 사용할 수 있다.Q. 금융사와 분쟁이 있으면 자료 열람을 요구할 수 있나. A. 그렇다. 금융사와 소송을 진행하거나 분쟁 조정 과정에 들어갔을 때 ‘열람요구서’를 작성해서 금융상품 판매사 등에 제출하면 된다. 금융사들은 열람 요구를 받은 날부터 10일 이내에 소비자가 해당 자료를 열람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금융사는 상품 판매 업무와 관련된 자료를 일정 기간 기록하고 유지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1억 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다만, 이와 관련한 시스템 구축 등이 필요해 9월 25일부터 열람요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Q. 금융사들이 상담 내용을 모두 녹음한다는데….A. 지금까지는 소비자가 상품에 대해 제대로 설명을 듣지 못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때 금융사의 과실을 직접 입증해야 했다. 앞으로는 금융사들이 과실이 없었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투자 상품 판매 창구에서 판매 과정에 대한 녹음을 준비하고 있다. 소비자가 판매자의 설명을 충분히 이해했다는 점은 녹음뿐 아니라 전자서명이나 날인으로도 입증될 수 있다. 금융사가 소비자에게 반드시 제공해야 하는 상품설명서도 종이나 전자우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으로 전달할 수 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지난해 문화예술저작권 무역수지가 사상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K팝 스타를 비롯해 영화 ‘기생충’,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킹덤’, 웹툰 등이 해외에서 고루 큰 인기를 끈 덕분이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음악, 드라마 등을 포함한 문화예술저작권 무역수지는 1억6000만 달러(약 1806억4000만 원·잠정) 흑자로 집계됐다. 문화예술저작권 수지가 연간 기준으로 흑자를 낸 것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박창현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K팝과 드라마, 웹툰 등 한류 콘텐츠의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수출이 증가했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외국계 영화사의 수입이 감소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국 가수와 각종 콘텐츠가 거둔 성과는 눈부시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8월 영어 가사 곡 ‘Dynamite’를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핫100’(싱글차트) 1위에 올렸다. 12월에는 싱글차트 1위에 ‘Life Goes On’을 올려놓으며 한국어곡이 정상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블랙핑크 역시 지난해 9월 ‘Ice Cream(with Selena Gomez)’으로 빌보드 싱글차트 13위에 올랐다. 한국 여가수 최고 기록이었다. 블랙핑크는 정규 앨범 ‘디 앨범(THE ALBUM)’이 지난해 10월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 앨범 차트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등 4관왕에 오른 영화 ‘기생충’은 해외 관객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아 전 세계에서 3000억 원이 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에서는 6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고, 일본에서는 지난해 3월 40억 엔(약 416억 원)을 돌파하며 일본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 수익 1위에 올랐다. 드라마도 세계인을 사로잡았다. ‘사랑의 불시착’은 일본에서 신드롬을 일으켰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2’와 ‘스위트홈’도 화제가 됐다. 스위트홈은 지난해 12월 공개 3일 만에 넷플릭스 일일 랭킹에서 미국 7위, 독일 8위, 프랑스 6위에 올랐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도 넷플릭스 공개 직후 아시아 국가들에서 톱10에 들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몇 년 전부터 다양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을 벌여 왔던 NH투자증권은 ‘ESG 대응 태스크포스팀(TFT)’을 새로 만드는 등 올해에도 적극적으로 ESG 경영에 나서고 있다. NH투자증권은 22일 ESG를 회사의 중요한 경영전략으로 내재화할 수 있도록 구심점 역할을 하는 TFT를 만들어 연말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TFT에서 기존의 ESG 대응 체계를 진단하고 ESG 전담 인력과 운영에 관한 규정을 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영 성과에 ESG 요소를 반영할 수 있는 평가지표도 개발할 방침이다. NH투자증권은 이미 다양한 영역에서 ESG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국내 증권사 최초로 1100억 원 규모의 원화 ESG 채권을 발행했다. 자금은 녹색사업 및 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 분야의 투자 재원으로 사용된다. NH투자증권은 ‘한국임팩트금융’에 1억9000만 원을 출자하기도 했다. 한국임팩트금융은 국내 최초의 임팩트 금융 민간 플랫폼이다. 2019년 본부 내에 ESG 전담팀을 신설하고 업계 최초로 ESG 리포트를 발간한 것도 NH투자증권이었다. NH투자증권은 연 2회에 걸쳐 45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분석 자료와 함께 ESG 인덱스 등을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ESG 지주회사 인덱스’를 개발해 기업들이 국내 지주회사 주식투자의 지표로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앞으로 섹터별 ESG 인덱스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초 NH농협금융지주가 친환경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ESG 트랜스포메이션 2025’ 비전을 선포하면서 NH투자증권의 발걸음도 더욱 빨라지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속가능 경영보고서 발행에 그치지 않고, 홈페이지 등에 회사의 ESG 현황과 데이터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별도 채널을 마련할 계획이다. 관련 대외 공시 채널을 개선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등의 대외 평가등급 향상에도 힘을 쏟는다. 또 ESG 상품 및 서비스 개발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기술 등 ESG 금융상품 투자 방안도 마련한다. NH투자증권은 “ESG 관련 포럼 및 기업설명회(IR) 행사를 확대하고, 농업·그린 임팩트 금융, 지역사회와 연계된 사회공헌활동 등을 발굴해 전 임직원이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터키 리라화 가치가 하루 만에 15% 급락했다. 리라화 가치가 역대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지자 금융시장 일부에서는 3년 전 터키발 금융시장 불안이 재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달러-리라 환율은 전 거래일에 비해 15% 상승(리라화 가치 하락)한 8.485리라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해 11월 사상 최고치(8.58)에 육박한 수준이다. 리라화 가치 하락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4개월 만에 중앙은행 총재를 교체하면서 촉발됐다. 통화 정책과 중앙은행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터키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흔들리면서 통화 가치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맥스 린 냇웨스트마케츠의 신흥시장 통화전략가는 “외국인 투자가들은 낮은 금리와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예상하며 채권 등 터키 자산을 팔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경질된 중앙은행 총재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반대에도 취임 직후 10.25%였던 기준금리를 19%까지 끌어올렸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리라화 급락이 오전 한때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지금은 2018년 터키발 금융시장 불안과는 다른 상황이지만 오늘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 등 일부 신흥국 환율은 약세를 보였다. 리라화 가치 하락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7년 개헌으로 2033년까지 장기집권 토대를 연 에르도안 대통령은 “고금리는 부자만을 보호하는 시스템이며 인플레이션의 원인”이라고 밝히면서 중앙은행 외환 정책에 수시로 개입해 왔다. 주류 경제학과 달리 인플레이션 원인을 고금리에서 찾고, 정부가 중앙은행에 과도하게 관여하는 그의 경제 정책 스타일을 두고 ‘에르도가노믹스(Erdoganomics)’라는 용어까지 만들어졌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019년 7월엔 금리 인하를 거부했다는 이유를 들어 무라트 체틴카야 당시 중앙은행 총재를 경질한 바 있다. 2018년 8월 미국이 자국 목사가 터키에서 간첩 혐의로 장기 구금된 것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터키산 철강 제품에 대해 관세율을 올리면서 리라화가 폭락했을 때 체틴카야 전 총재는 그해 9월 금리를 24% 올리고 줄곧 동결했기 때문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경제 성장을 저해한다”며 그를 공격했다. 후임인 무라트 우이살 총재도 4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지난해 11월 경질됐다. 뒤를 이어 취임한 나지 아발 총재 역시 4개월 만인 20일 경질됐다. 이번 해임은 18일 기준금리를 17%에서 19%로 올린 것과 관련이 높은 것으로 외신들은 보고 있다.박희창 ramblas@donga.com / 카이로=임현석 특파원}

지난해 국내 4대 시중은행 직원 1인당 평균 급여가 1억 원에 육박했다.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은행들이 점포와 인력을 줄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희망퇴직금으로 10억 원 넘게 받고 퇴직한 50대 은행원들도 있었다. 21일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은행 직원 1명당 평균 급여는 98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보다 8.6%(775만 원) 늘어난 금액이다. 이들 은행의 직원 수는 5만8742명으로 같은 기간 2.8%(1715명) 줄었다. 은행별 1인당 평균 급여는 국민은행이 1억4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하나은행이 970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9600만 원, 9500만 원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의 경우 최근 3년간 성과급을 300% 지급한 데다 근무 기간만큼 임금이 늘어나는 호봉제를 채택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들이 점포를 줄이고 디지털 플랫폼 전환에 나서면서 매년 대규모 희망퇴직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 10억 원이 넘는 퇴직금을 받은 은행원도 있었다. 지난해 하나은행 특별퇴직자 5명은 평균 10억920만 원의 퇴직금을 받았다. 지난해 지성규 하나은행장이 1년 동안 받은 금액은 10억2200만 원이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5명 모두 55, 56세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금피크 특별퇴직’ 신청자였다”고 말했다. 지난해 우리은행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5명도 부장대우급 명예퇴직자들이었다. 이들은 퇴직금으로 7억1400만∼8억2600만 원을 받았다. 권광석 우리은행장보다 2억∼3억 원씩을 더 받은 것이다. 신한은행은 연봉 ‘톱5’ 중 1위인 진옥동 행장(11억3000만 원)을 제외한 4명이 모두 희망퇴직자였다. 국민은행도 연봉 톱5 중 1위인 허인 은행장(18억5900만 원)을 제외한 4명이 6억9800만∼7억3100만의 퇴직금을 받았다. 한편 모바일 등을 통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4대 은행의 영업점 수는 지난해 말 3304개로, 2017년(3579개)보다 275개 감소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지난해 인터넷쇼핑이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에서 쓴 신용카드 결제 금액이 처음으로 100조 원을 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거래가 늘어난 영향이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상거래·통신판매 개인 신용카드 결제액은 116조3251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22조9282억 원(24.5%)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증가 폭이다. 전자상거래·통신판매 결제액이 100조 원을 넘은 것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9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월간 전자상거래·통신판매 결제액은 지난해 9월 처음으로 10조 원을 넘어선 이후 12월까지 4개월 연속 10조 원대를 이어가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을 줄이면서 온라인쇼핑, 음식 주문 등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비대면 결제 규모는 전년보다 16.4% 증가했다. 반면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급감하면서 면세점 이용금액은 사상 최대 폭으로 줄었다. 지난해 전국 면세점 개인 신용카드 결제액은 555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74.7% 감소했다.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내년부터 해외 거래소에서 거래된 가상화폐를 일정 기준 이상 보유하면 세무당국에 보유 현황을 신고해야 한다. 고액 자산가들이 세금 추징을 피하기 위해 자산을 해외 가상화폐로 은닉하지 않도록 당국이 신고의무를 부여한 것이다. 16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이 개정돼 해외 가상화폐거래소에서 거래한 가상화폐도 의무 신고 대상에 포함됐다. 현재 해외금융계좌 잔액의 합계가 매월 말일 중 어느 하루라도 5억 원을 넘으면 다음 해 6월 관할 세무서에 신고해야 한다. 내년부터는 이 신고 대상 잔액을 따질 때 가상화폐까지 포함한다는 뜻이다. 신고 의무를 위반하면 신고하지 않은 금액의 20%를 과태료로 물어야 한다. 미신고 금액이 50억 원을 넘기면 형사 고발된다. 신고 의무 위반 사례를 제보하면 과태료나 벌금의 최대 15%(20억 원 한도)를 포상금으로 받는다.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사업자들은 자금세탁 방지 의무가 생긴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가상화폐 사업자는 사업 전에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미리 신고해야 한다. 기존 사업자도 개정안 적용 시점인 25일부터 6개월 내에 신고를 마무리해야 한다. 기존 사업자가 신고 기한인 올해 9월 24일까지 신고하지 않으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한편 국내 거래소에 상장된 가상화폐 시가총액을 보여주는 ‘업비트 자체종합지수(UBMI)’는 15일 현재 9,742.62포인트로, 지수가 처음 산출된 2017년 10월 1일(1,000포인트) 이후 10배 수준으로 올랐다.세종=송충현 balgun@donga.com / 박희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지난해 신용카드 사용액이 16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스마트폰 등을 활용한 비대면 결제는 1년 새 17% 가까이 늘었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 평균 신용카드 결제금액은 1조961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0.3% 감소했다. 신용카드 사용액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8년(―9.1%)과 ‘신용카드 대란’ 여파가 이어졌던 2003년(―22.2%), 2004년(―26.8%) 세 차례뿐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음식점에서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이 10% 넘게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외출이 줄면서 소비 위축이 그만큼 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음식점 업종에서 개인의 하루 평균 신용카드 결제 금액은 1년 전보다 14.3% 감소했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여행과 교육 업종도 각각 66.0%, 17.1% 줄었다. 전체 대면 결제 이용금액은 5.6% 쪼그라들었다. 반면 비대면 결제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비대면 결제 이용 금액은 하루 평균 8490억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6.9% 증가했다. 신용·체크카드 등 전체 카드 결제에서 비대면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분기(10∼12월) 39.6%까지 높아졌다. 2019년 1분기(1∼3월)에 비해 7.4%포인트 늘어난 규모다. 비대면 결제에는 온라인쇼핑몰 구매뿐만 아니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택시 호출·결제 등 단말기 접촉 없이 이뤄지는 결제가 모두 포함된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신한생명은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하우핏(HowFIT·사진)’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하우핏은 인공지능(AI) 사물인식 솔루션 기업 아이픽셀과 공동으로 개발한 AI 기반 홈트레이닝 서비스다. 신한생명은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사용자가 별도의 웨어러블 기기 없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운동 자세를 확인하고 교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사용자의 움직임을 분석해 운동 횟수와 정확도를 인식하고 바른 자세로 운동할 수 있도록 알려주기 때문이다. 하우핏 정식 버전에는 무료 콘텐츠 80여 개와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하는 유료 콘텐츠 ‘라이브 클래스’가 포함돼 있다. 라이브 클래스는 유명 헬스 트레이너가 직접 운동을 가르쳐주고,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제공한다. 유료 콘텐츠를 이용하려면 ‘하우패스’로 정기 구독을 하거나 건별 이용권인 ‘하우티켓’이 있어야 한다. 신한생명 고객이 아니어도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이용할 수 있다. 신한생명은 하우핏 등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말 건강관리서비스업을 부수 업무로 신고했다. 최승환 신한생명 디지털전략책임자(CDO)는 “AI 기술 확대와 고도화된 건강 증진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고용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대졸 신규 취업자의 1, 2년차 연봉이 2% 넘게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경기 침체로 실업률이 1%포인트 상승하면 대졸 취업자의 임금은 3, 4년차에도 2% 이상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15일 내놓은 연구보고서 ‘고용 상황 악화가 신규 대졸자에 미치는 장단기 영향’에 따르면 졸업연도의 전체 실업률이 1%포인트 상승하면 신규 대졸 취업자들의 연간 임금은 2년차까지 4.3%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령 초봉 3300만 원을 받는다고 하면 경기가 좋을 때 취업한 사람보다 연간 142만 원을 적게 받는다는 뜻이다. 3, 4년차에도 대졸 취업자의 연간 임금은 2.3% 감소했다. 경제위기로 인해 발생한 임금 감소의 여파가 입사 4년차까지도 이어지는 셈이다. 이에 따라 고용시장이 악화된 지난해도 신규 대졸 취업자의 연간 실질 임금은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오삼일 한은 고용분석팀 차장은 “지난해 실업률이 평년보다 0.5%포인트 오른 만큼 신규 대졸 취업자의 1, 2년차 임금은 2.15% 감소했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분석은 22년(1998~2019년)간 한국노동패널 자료를 활용했다. 보고서는 임금 손실이 발생하는 주요 요인으로 하향 취업 증가, 기술 축적 기회 상실, 비효율적 구직 활동, 승진 기회 부족 등을 꼽았다. 실제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졸 취업자들이 단순노무직 등 대졸 학위가 필요하지 않은 일자리에 취업하는 하향 취업은 10%가량 증가했다. 대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가능성 역시 낮아졌다. 실업률이 1%포인트 오르면 대기업 취업 가능성은 1, 2년차에 3.5%포인트 낮아지고, 3, 4년차에도 2.3%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남성 대졸자의 경우 대기업 취업 가능성이 3, 4년차까지 4~6%포인트 떨어졌다. 상위권 대학 졸업자는 6년차까지도 최대 16%포인트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성, 상위권 대학 졸업자일수록 대기업에 들어가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박희창기자 ramblas@donga.com}
가계대출이 1600조 원을 넘어선 가운데 대출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가계가 부담해야 하는 이자만 12조 원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가 오르고 있어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말 가계대출 잔액(1630조2000억 원)을 기준으로 대출금리가 1%포인트 상승하면 늘어나는 이자 부담은 11조8000억 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전체 가계대출의 72.2%라는 점을 전제로 산출됐다. 고소득층인 소득 상위 20%(5분위) 가계를 제외한 나머지 가계의 이자 부담은 전체의 56%인 6조6000억 원으로 분석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자영업자들은 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 추가로 부담해야 할 이자가 5조2000억 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자영업자 대출 규모(777조4000억 원)를 기준으로 자영업자의 모든 변동금리 대출 상품의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때를 가정한 수치다. 전체 가계대출의 절반이 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미 빠르게 오르고 있다.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1일 기준 연 2.52∼4.04%다. 지난달 25일과 비교하면 최저 금리가 2주 만에 0.18%포인트 상승했다. 이들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도 연 2.61∼3.68%(1등급·만기 1년 기준)로, 지난해 7월 말(1.99∼3.51%)보다 최저 금리가 0.62%포인트 높아졌다. 한은은 최근 대출금리가 오르는 이유에 대해 “장기 시장 금리가 오르면서 대출금리 산정 기준인 지표 금리가 올라가고 있는 데다 신용대출 억제를 위한 정부 규제가 강화돼 우대금리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대출금리가 급격히 높아지면 가계대출이 부실화되고 현재의 부동산과 주식 가격에 낀 거품이 빠르게 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지난해 우리나라의 주택 가격 상승률이 미국 등 세계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1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7∼9월) 기준 한국의 주택 가격은 2019년 4분기(10∼12월)에 비해 9.3%(실거래가 기준) 상승했다. 이는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등 7개 비교 대상 주요국보다 높다. 한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상승률을 보인 미국(6.0%)보다 3.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독일(5.4%), 캐나다(4.8%), 프랑스(3.8%) 등도 3∼5%대 상승률을 보였다. 박종석 한은 부총재보는 “신규 주택 수요가 많은 가운데 지난해 특히 서울의 경우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었다. 주택 가격 상승이 상당히 빠르게 진행돼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매물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2006년 1분기(1∼3월)부터 2020년 2분기(4∼6월)까지 한국의 주택 가격 변동률의 71%는 국내 요인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반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주가 수익률에 미친 영향은 전 세계 공통 요인이 72%로 더 컸다.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한국의 주가 상승률은 63.8%로 미국(39.6%), 일본(45.1%), 대만(51.8%) 등을 웃돌았다. 한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자산 가격의 오름폭은 주요국에 비해 가파른 편이며 소득 증가에 비해서도 상승세가 빠르다”며 “특히 최근의 주택 가격 상승은 민간부채 증가와 밀접히 연계돼 있어 앞으로 금융 시스템과 거시 경제에 대한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지난해 우리나라의 주택 가격 상승률이 미국 등 세계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1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7~9월) 기준 한국의 주택 가격은 2019년 4분기(10~12월)에 비해 9.3%(실거래가 기준) 상승했다. 이는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등 비교 대상 주요국보다 높다. 한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상승률을 보인 미국(6.0%)보다 3.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독일(5.4%), 캐나다(4.8%), 프랑스(3.8%) 등도 3~5%대 상승률을 보였다. 박종석 한은 부총재보는 “신규 주택 수요가 많은 가운데 지난해 특히 서울의 경우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었고, 주택 가격 상승이 상당히 빠르게 진행됐다.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매물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2006년 1분기(1~3월)부터 2020년 2분기(4~6월)까지 한국의 주택 가격 변동률의 71%는 국내 요인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반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주가 수익률에 미친 영향은 전 세계 공통 요인이 72%로 더 컸다.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한국의 주가 상승률은 63.8%로 미국(39.6%), 일본(45.1%), 대만(51.8%) 등을 웃돌았다. 한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자산 가격의 오름폭은 주요국에 비해 가파른 편이며 소득 증가에 비해서도 상승세가 빠르다”며 “특히 최근의 주택 가격 상승은 민간부채 증가와 밀접히 연계돼 있어 앞으로 금융 시스템과 거시 경제에 대한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0조 원을 넘어섰다. 기업대출도 한 달 새 9조 원 가까이 불어 1000조 원에 육박했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등으로 은행 대출금리도 뛰고 있어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03조1000억 원으로 1월 말보다 6조7000억 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이 1000조 원을 돌파한 것은 2004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2월 900조 원을 넘어선 지 1년 만에 100조 원이 불었다. 부동산과 주식 투자 열풍이 계속되며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아 투자) ‘빚투’(빚내서 투자) 행렬이 이어진 영향이 크다. 특히 전세자금대출이 2월에만 3조4000억 원 늘어나는 등 주택담보대출이 한 달 새 6조4000억 원 불었다. 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995조3000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8조9000억 원 늘었다. 2월 증가액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소기업들이 대출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미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커졌다. 향후 자산 가격 하락까지 현실화되면 경기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시장금리, 최근 가파른 상승… 빚투-영끌족 이자부담 가중 가계대출 1000조 첫 돌파 은행권 가계대출이 사상 처음 1000조 원을 돌파한 가운데 최근 시장금리까지 가파르게 오르면서 빚을 내 집을 사거나 투자에 나선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금리가 0.5%포인트만 올라도 전체 가계의 이자 부담은 3조 원 가까이 불어나는 것으로 추산된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한 달 동안 은행권 가계대출은 6조7000억 원 증가했다. 2004년 통계 작성 이후 2월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로 큰 증가 폭이다. 은행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대출까지 포함하면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액은 9조5000억 원에 이른다. 지난달 말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2월에 비해 8.5% 급증한 규모다. 예년 가계대출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인 5%대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박성진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은 주택 거래 관련 자금 수요가 계속되면서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 6조4000억 원 불어 2월 증가액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로 컸다. 특히 전셋값 상승에 신학기 이사 수요가 겹쳐 전세자금대출 증가액이 3조4000억 원으로 1월(2조4000억 원)보다 1조 원 커졌다. 가계대출 중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은 268조9000억 원으로 1월 말보다 3000억 원 늘었다. 2월 들어 증시 변동성이 커진 데다 금융당국의 규제가 이어지면서 신용대출 증가 폭은 한풀 꺾였다. 2월 은행권 기업대출 증가세는 중소기업이 이끌었다. 중소기업 대출은 개인사업자 대출 4조1000억 원을 포함해 한 달 새 8조4000억 원 불었다. 2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증가 폭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은행 대출로 연명하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대출금리가 크게 오르면 빚을 늘린 취약계층과 자금 사정이 열악한 중소기업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미 대출금리의 선행 지표로 꼽히는 단기 국고채 금리는 빠르게 뛰고 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1.182%에 마감했다. 2일(1.021%)과 비교하면 6거래일 만에 0.161%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2월 말 예금은행의 가계대출(849조9000억 원)에서 변동금리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9.4%(잔액 기준)다. 금리가 0.5%포인트 오르면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가계의 이자 부담은 산술적으로 3조 원 가까이 늘어난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0조 원을 넘어섰다. 기업대출도 한 달 새 9조 가까이 불어 1000조 원에 육박했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등으로 은행 대출금리도 뛰고 있어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03조1000억 원으로 1월 말보다 6조7000억 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이 1000조 원을 넘어선 것은 2004년 1월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2월 900조 원을 넘어선 지 1년 만에 100조 원이 불었다. 올 들어서도 부동산과 주식 투자 열풍이 계속되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 ‘빚투’(빚내서 투자) 행렬이 이어진 영향이 크다. 특히 전세자금대출이 2월에만 3조4000억 원 늘어나는 등 주택담보대출이 한 달 새 6조4000억 원 불었다. 은행권 기업대출 잔액은 995조3000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8조9000억 원 늘었다. 2월 증가액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자금난에 빠진 기업들이 은행 대출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앞으로 시장금리가 더 오르면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이 가중되면서 경기 회복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여파로 코스피가 장중에 연중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4거래일 연속 뒷걸음쳤다. 코스닥지수는 석 달여 만에 900 선이 무너졌다. 국채 금리 급등이 촉발한 ‘금리 발작’으로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 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9.99포인트(0.67%) 내린 2,976.12에 마감했다. 장중 2% 넘게 떨어져 1월 이후 가장 낮은 2,929.36까지 급락했다가 오후 들어 하락 폭을 줄였다. 코스피는 4일부터 연일 하락해 나흘간 106.87포인트가 빠졌고 이틀째 3,000 선을 밑돌았다. 코스닥지수도 896.36으로 0.93% 내려 지난해 12월 2일 이후 처음으로 900 선이 붕괴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5개월여 만에 최고치인 1140.3원에 마감하며 외국인투자가들의 매도세를 가속화했다. 증시 하락은 전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연 1.60%로 마감한 영향이 컸다. 미 국채 금리는 올 들어서만 0.67%포인트 올랐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도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0.006%포인트 오른 연 2.034%에 장을 마쳤다. 박희창 ramblas@donga.com·신지환 기자치솟는 美국채 금리에 기술주-성장주 타격… 코스닥 900 무너져美국채 금리 쇼크에 증시 출렁 최근 주식 투자자들의 관심은 미국 국채 금리 움직임에 쏠려 있다. 미 국채 금리 급등이 촉발한 ‘금리 발작’으로 국내외 증시가 연일 크게 출렁이고 있기 때문이다. 9일에도 미 국채 금리 급등 여파에 코스피는 장중 2,900 선을 위협받았고 원-달러 환율은 5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특히 인플레이션(물가의 지속적 상승) 우려가 촉발한 금리 상승세에 ‘미래 가치’로 주가가 크게 뛰었던 기술주, 성장주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금리 상승세가 계속되면 주식 등 자산 가격의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리 상승에 흔들리는 성장주 9일 코스피 약세장에서는 지난해부터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던 BBIG(바이오, 배터리, 인터넷, 게임)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3위인 LG화학은 3.26% 급락한 86만1000원에 마감했고 카카오(―2.86%) 삼성SDI(―2.15%) 네이버(―1.90%) 삼성바이오로직스(―1.29%) 등도 줄줄이 내렸다. 기술주가 몰린 코스닥지수(896.36)는 3개월여 만에 900 선이 무너졌다. 반면 금리 상승기 수혜주로 꼽히는 금융지주 종목들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증시에서도 성장주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8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41% 하락했다. 테슬라는 5.8% 급락해 500달러대 중반으로 주저앉았다. 최근 한 달간 테슬라는 30% 이상 폭락했다. 애플도 4.2% 하락해 최근 3개월 새 최저치로 떨어졌고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도 4.0% 하락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내국인의 해외 주식 투자는 1월 한 달간 95억5000만 달러(약 10조8700억 원) 늘어 증가 폭이 사상 최대였다. 한은은 “해외주식 투자의 절반 이상이 개인의 투자였다”며 “위험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일반적으로 시장금리가 오르면 안전자산인 채권과 위험자산인 주식의 기대 수익률 차이가 줄어들면서 주식 투자에 대한 매력이 떨어진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성장주는 미래에 더 많은 돈을 벌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돼 금리 상승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특히 국내 주식시장은 전 세계 증시보다 더 가파르게 올랐던 부분을 줄여나가는 과정에 있다”며 “미국 금리 향방을 가늠할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가파른 상승 속도에 불안감 커져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는 것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추가 부양책,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 원자재 가격 급등 등이 맞물리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 런던시장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2019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70달러 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안전자산인 달러 가치가 오르면서 원-달러 환율도 출렁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9일 1140.3원까지 상승(원화 가치 하락)해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았다.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서만 16.8원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 자체보다 가파른 상승 속도를 더 우려하고 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 국채 금리가 2%대까지 상승할 수 있다. 증시도 2, 3개월 정도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한은은 전날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2년 만에 2%를 넘어서자 이날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국고채 2조 원어치를 사들였다. 하지만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06%포인트 상승한 연 2.034%에 장을 마쳤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위험 기피에 따른 자산가격 조정이나 신흥국 외자 유출 등 불안정한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신지환 jhshin93@donga.com·박희창 기자}

최근 주식 투자자들의 관심은 미국 국채 금리 움직임에 쏠려 있다. 미 국채 금리 급등이 촉발한 ‘금리 발작’으로 국내외 증시가 연일 크게 출렁이고 있기 때문이다. 9일에도 미 국채 금리 급등 여파에 코스피는 장중 2,900 선을 위협받았고 원-달러 환율은 5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특히 인플레이션(물가의 지속적 상승) 우려가 촉발한 금리 상승세에 ‘미래 가치’로 주가가 크게 뛰었던 기술주, 성장주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금리 상승세가 계속되면 주식 등 자산 가격의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리 상승에 흔들리는 성장주 9일 코스피 약세장에서는 지난해부터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던 BBIG(바이오, 배터리, 인터넷, 게임)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3위인 LG화학은 3.26% 급락한 86만1000원에 마감했고 카카오(―2.86%) 삼성SDI(―2.15%) 네이버(―1.90%) 삼성바이오로직스(―1.29%) 등도 줄줄이 내렸다. 기술주가 몰린 코스닥지수(896.36)는 3개월여 만에 900 선이 무너졌다. 반면 금리 상승기 수혜주로 꼽히는 금융지주 종목들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증시에서도 성장주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8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41% 하락했다. 테슬라는 5.8% 급락해 500달러대 중반으로 주저앉았다. 최근 한 달간 테슬라는 30% 이상 폭락했다. 애플도 4.2% 하락해 최근 3개월 새 최저치로 떨어졌고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도 4.0% 하락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내국인의 해외 주식 투자는 1월 한 달간 95억5000만 달러(약 10조8700억 원) 늘어 증가 폭이 사상 최대였다. 한은은 “해외주식 투자의 절반 이상이 개인의 투자였다”며 “위험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일반적으로 시장금리가 오르면 안전자산인 채권과 위험자산인 주식의 기대 수익률 차이가 줄어들면서 주식 투자에 대한 매력이 떨어진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성장주는 미래에 더 많은 돈을 벌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돼 금리 상승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특히 국내 주식시장은 전 세계 증시보다 더 가파르게 올랐던 부분을 줄여나가는 과정에 있다”며 “미국 금리 향방을 가늠할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가파른 상승 속도에 불안감 커져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는 것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추가 부양책,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 원자재 가격 급등 등이 맞물리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 런던시장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2019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70달러 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안전자산인 달러 가치가 오르면서 원-달러 환율도 출렁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9일 1140.3원까지 상승(원화 가치 하락)해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았다.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서만 16.8원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 자체보다 가파른 상승 속도를 더 우려하고 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 국채 금리가 2%대까지 상승할 수 있다. 증시도 2, 3개월 정도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한은은 전날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2년 만에 2%를 넘어서자 이날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국고채 2조 원어치를 사들였다. 하지만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06%포인트 상승한 연 2.034%에 장을 마쳤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위험 기피에 따른 자산가격 조정이나 신흥국 외자 유출 등 불안정한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신지환 jhshin93@donga.com·박희창 기자}

대신증권이 올해도 순이익의 40% 이상을 배당하면서 3년 누적 평균 배당성향이 55%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1200원을 지급하는 등 총 804억 원을 현금 배당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당기순이익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인 배당성향은 47.2%(별도 실적 기준)로 집계됐다. 2018∼2020년 3년 누적 평균 배당성향은 55.1%에 이른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1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23년 연속 현금 배당을 하는 것이며,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현금 배당금 규모는 1조 원이 넘는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1.5배로 늘어난 당기순이익을 반영해 배당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대신증권 순이익은 1470억 원(연결 기준)으로 1년 전(940억 원)보다 56.4%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3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0% 급증했다. 주식시장 호황과 자회사의 안정적인 성장 등이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대신증권은 앞으로 경영 환경이 악화되지 않는 한 30∼40% 수준의 배당 정책을 유지해나갈 방침이다. 배당수익률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배당수익률은 주식 1주당 배당금 비율을 뜻한다. 지난해 대신증권의 배당수익률은 8.6%(보통주 기준)로 2019년(8.1%)보다 0.5%포인트 높아졌다. 2018년 5.2%에 비해선 3.4%포인트 상승했다. 우선주의 배당수익률은 10.9%로 2019년보다 0.2%포인트 줄었지만 2018년(7.3%)과 비교해 여전히 높다. 행동주의펀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표 가운데 하나인 총주주환원율도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평균 65.5%에 이른다. 상장된 금융투자회사의 2017∼2019년 평균 총주주환원율(32%)의 2배 수준이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자사주 300만 주를 시장에서 매입한 바 있다. 당기순이익에서 배당과 자사주 매입액이 차지하는 비율인 총주주환원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주주들에게 직간접적으로 돌려준 돈이 많았다는 의미다.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는 “앞으로도 주주 가치 향상을 위해 배당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나갈 계획이며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투자업은 자본 규모가 커질수록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는 만큼 적정 배당을 통해 자본을 키우고 늘어난 자본으로 유망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한화생명이 카카오톡을 통해 손쉽게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한화생명 가입자는 카카오톡을 통해 ‘한화생명 Ez-Family 신용대출’ ‘한화생명 VIP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다. 한화생명과 카카오페이의 업무협약 체결로 카카오페이에 두 상품이 탑재됐다. 두 상품은 모두 고정금리로, 대출 기간은 1년이다. Ez-Family 대출은 연 5.4∼14.0%의 금리로 최대 7000만 원까지, VIP 대출은 5.0∼10.0% 금리로 최대 1억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1000달러대로 낮아지며 2년 연속 뒷걸음질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성장률이 꺾인 데다 원화 가치까지 하락했기 때문이다. 올해 초 정부와 청와대가 내놓은 예상과 달리 1인당 GNI는 주요 7개국(G7) 국가를 넘어서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1755달러로 2019년(3만2115달러)보다 1.1% 감소했다. 2017년 처음으로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 들어선 뒤 4년째 이를 유지했지만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1인당 GNI가 2년 연달아 줄어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2008∼2009년) 이후 10여 년 만이다. 1인당 GNI가 줄어든 데는 지난해 성장률이 1998년(―5.1%) 이후 22년 만에 마이너스(―1.0%)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여기에 연평균 원-달러 환율도 1165.7원에서 1180.1원으로 1.2% 상승(원화 가치 하락)했다. 1인당 GNI는 한 나라의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을 인구로 나눈 값이다. 연초부터 청와대와 정부는 지난해 1인당 GNI가 사상 처음 G7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을 내왔다. 이에 대해 한은은 “최근 발표된 이탈리아 1인당 GNI는 유로화를 기준으로 전년 대비 7% 감소했다”며 “한국의 달러화 기준 1인당 GNI와 직접 비교는 곤란하다”고 했다. 다만 한은이 집계한 지난해 연평균 달러-유로 환율로 계산하면 이탈리아의 1인당 GNI는 3만1790달러로 한국을 웃돈다. 이탈리아는 G7 국가 중 1인당 GNI가 가장 낮다. 한편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역대 최대인 4475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 달 전보다 48억3000만 달러 늘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