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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는 좋은 음악을 혼자 듣는 게 미안해서 라디오 DJ에 도전했다고 하는데요, 저도 노원 주민 여러분과 아름다운 선율이 흐르는 음악을 공유하면서 그 사이사이 여러분과 이야기를 끊임없이 나누고 싶어요.” 21일 오후 서울 노원구 당현천. 시계가 오후 6시 정각을 가리키자 천변 산책로 어디선가 여성의 목소리가 잔잔하게 들려왔다. 이어 가수 이문세의 노래 ‘가을이 오면’이 흘러나오자 한 남성이 들여다보던 휴대전화를 주머니에 넣고 느긋하게 산책로를 걸었다.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토요일 노원구 당현천과 경춘선 숲길에서는 이처럼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노원음악방송’을 들으며 산책을 하거나 운동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올 4월 27일 시작해 6개월에 접어든 이 방송은 주민 힐링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노원구에서 운영하고 있다. 윤정록 노원마을미디어지원센터장은 “지난해 봄 축제 때 당현천에서 한시적으로 라디오 야외 공개 방송을 진행했는데, 주민들이 사연을 보내는 등 반응이 좋았다”며 “이를 계기로 방송을 상설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노원음악방송은 낮 12시∼오후 4시 주간 음악 방송과 오후 6∼8시 야간 DJ 방송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주간 방송에서는 트로트, 발라드,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이어지고, 야간 방송에서는 DJ가 방송을 진행하며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곡 신청을 받는다. 노원구에 따르면 그동안 접수된 신청곡 2100건 가운데 가장 인기 있었던 장르는 대중가요로 1340건(63.8%)이었다. 그 다음은 트로트(600건·28.6%)였다. 이날도 채팅방에는 160여 명이 접속해 포레스텔라의 ‘보헤미안 랩소디’, 이찬원의 ‘사랑이야’ 등의 노래를 신청했다. 주민 이경애 씨(74·여)는 “거의 매일 저녁 당현천에 나오는데 음악이 아예 나오지 않던 때보다 분위기가 더 좋아졌다”며 “트로트가 나올 때 특히 반갑다”고 말했다. 채팅방에 신청곡과 함께 올라오는 100자 안팎의 사연에서는 가족에 대한 애틋함, 동네에 대한 애정 등이 묻어난다. 그동안 접수된 사연 가운데 가수 김호중의 ‘고맙소’를 신청한 한 주민은 “와이프가 좋아하는 노래를 신청한다”며 “와이프 이름은 ○○○다. 호명해 주면 고맙겠다”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남겼다. 또 다른 주민은 “가족들과 당현천 산책 중인데 너무 예쁜 꽃들과 함께하니 좋다. 노원구민이라 찐으로 좋다”며 가수 영탁의 ‘찐이야’를 신청했다. 매주 월∼수요일 DJ를 맡고 있는 박아희 씨는 “올라오는 사연을 보면 마음이 훈훈해질 때가 많다”며 “채팅방에서 직접 주민들과 소통하다 보니 주민과 함께 방송을 만들어가는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노원음악방송에 대한 주민들의 호응도가 높아진 배경에는 방송의 질을 높이려는 노원구의 노력도 숨어 있다. 방송은 재난방송용 스피커를 통해 송출되는데, 지난해 노후화된 스피커를 교체할 당시 예산을 좀 더 들여 음질이 나은 것으로 마련했다. 8명의 지원자 가운데 선발된 프리랜서 DJ 2명은 첫 방송 시작 두 달 전부터 리허설 방송을 진행해 녹음하고 모니터링을 하는 등 훈련 과정을 거쳤다. 본격적인 방송이 시작된 뒤에는 담당 공무원이 수시로 산책로를 오가며 주민들의 민원을 토대로 소리 크기를 조정했다. 노원구 관계자는 “최근 당현천의 낡은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도 재정비하고 바닥분수와 음악분수, 화단도 조성했다”며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지친 주민들이 당현천에서 산책하면서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영화를 통해 노년의 삶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문화 축제인 ‘서울노인영화제’가 21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13회를 맞는 서울노인영화제의 주제는 ‘人ㅏ이공간(In Between)’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극장과 CGV 피카디리1958 등 오프라인과 TBS TV, 유튜브 채널 등 온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개막식은 21일 오후 5시 서울극장 2관에서 열린다. 개막작으로는 팔레스타인 출신 감독 엘리아 술라이만의 작품 ‘여기가 천국’이 상영된다. 올해 서울노인영화제에는 역대 최대인 국내 334편, 해외 2905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본선에 진출한 25개국 55편의 작품을 포함해 85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서울 노원구의 대표 축제 ‘노원달빛산책’이 23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당현천 일대에서 열린다. 19일 노원구에 따르면 이번 축제 주제는 ‘달빛’이다. 200여 점의 예술 등(燈)과 빛 조각 작품이 오후 6∼10시 당현3교(어린이교통공원)에서 수학문화관까지 2km 구간을 밝힌다. 관람객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올해 전시 기간은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렸다. 축제 대표작인 ‘빛에 머물다’ ‘보름달’ ‘달항아리’ 등은 보름달을 직접적인 소재로 활용했다. 희망과 평화의 상징인 보름달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친 주민들을 위로하겠다는 축제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특별 작가 7명의 작품도 이번 축제에서 볼 수 있다. 서성봉 작가의 ‘달춤’은 살아 흔들리는 듯한 빛의 물결을 담았고, 박건재 작가의 ‘월강 소나타’는 12개의 달빛을 눈물 조각으로 형상화했다. 산책로를 따라 펼쳐지는 화려한 입체 영상과 경관조명도 이번 축제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지하철 6호선 증산역에서 걸어서 10분가량 떨어진 주택가에는 ‘犬友一家(견우일가)’라는 글자가 쓰인 5층짜리 건물이 있다. ‘반려견을 매개로 한 가족처럼 사는 집’이라는 의미인데, 반려견을 기르는 만 19∼37세 1인 청년가구 12가구가 입주할 수 있는 서대문구의 ‘수요자 맞춤형 임대주택’이다. 서울 곳곳에서 이처럼 특색 있는 수요자 맞춤형 임대주택이 늘고 있다. 올 8월 기준 3799가구다. 국토교통부는 서울주택도시공사가 공급하는 공공주택 가운데 30%가량은 지자체장이 입주자를 선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15일부터 신청 접수를 시작한 견우일가는 체중 7kg 이하의 소형견으로 입주를 제한했다. 또 동물 등록, 광견병 등의 예방접종, 중성화 수술도 마쳐야 한다. 지원자의 소득과 재산 조회, 예비입주자 교육, 면접심사를 거쳐 입주자를 선정한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반려견을 기르는 데 어려움이 있는 청년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견우일가를 짓게 됐다”고 말했다. 견우일가 1층 커뮤니티실에는 산책을 마치고 돌아온 반려견의 발을 닦을 수 있는 세족시설, 애견욕조, 배변처리기가 있다. 반려견이 대체로 소리에 예민하다는 특성을 고려해 초인종을 누르면 각 가구 인터폰에서는 소리 대신 불빛이 깜빡이도록 했다. 화장실 문에는 반려견이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펫도어를 설치했고, 빛에 민감한 반려견의 시력을 고려해 전등은 깜빡임이 없는 ‘플리커 프리 조명’으로 달았다. 4층 일부 공간과 옥상에는 인조잔디가 있어 반려견이 뛰어놀 수 있다. 성북구는 ‘도전숙’으로 유명하다. ‘도전하는 사람들의 숙소’라는 의미다. 성북구의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에 입주했던 기업이 센터를 나가더라도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조성됐다. 도전숙에는 1인 창조기업인과 창업준비생이 입주할 수 있다. 건물에 회의실도 마련돼 있어 입주자끼리 정보를 교류하고 사업을 구상하며 시너지를 낼 수도 있다. 2014년 21가구로 시작한 도전숙은 입주 수요가 많아지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214가구로 확대할 예정이다. 도봉구에는 맞춤형 임대주택으로 ‘만화인마을’이 있다. 만화영화 ‘아기공룡 둘리’의 배경이 도봉구 쌍문동이라는 점에 착안했다. 만화예술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그 가족이 입주할 수 있다. 11가구 규모로, 1층 커뮤니티시설에는 만화인들이 공동으로 작업하거나 회의를 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각 자치구의 사정과 사회적 수요를 반영한 임대주택이 들어서고 있다”며 “입지 여건과 주택 품질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임대주택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올해 서울건축문화제가 온라인을 통해 열린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건축문화제 2020’이 1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31일까지 서울건축문화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서울건축문화제는 2009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2회를 맞이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올해 문화제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열린다”고 설명했다. 주제는 ‘틈새건축(Architecture in Between)’이다. 그동안 크게 다루지 않아 왔던 틈새, 자투리, 작은 공간에 관한 건축문화를 소개한다. 행사 첫날인 16일 개막식에서는 수상자 등 50명 이내의 인원이 참석해 개막 선언과 함께 38회 서울시 건축상, 여름건축학교(SAF 대학생 공모) 시상이 진행된다. 수상 작품과 설계자 인터뷰를 담은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전시될 예정이다. 지난해 서울시 건축상 대상을 받은 ‘문화비축기지’의 설계자인 건축가 허서구 씨의 작품들도 ‘서울시 건축상 대상 특별전’을 통해 소개된다. 온라인 전시와 함께 서울도시건축관에서 27일부터 2주간 오프라인으로도 전시된다. 온라인 시민 참여 프로그램으로는 △열린강좌 △건축가대담 △건축속(in)터뷰 등이 마련됐다.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건축문화투어 프로그램의 코스별 안내 영상도 온라인에서 누구나 볼 수 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서울시가 7일 대한항공이 보유한 종로구 송현동 땅의 용도를 공원으로 변경했다. 대한항공이 내년 초까지 매각 대금을 회수해야 하는 상황을 감안해 제3자가 이 땅을 먼저 매입해 매각 대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날 ‘제14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송현동 부지(3만7141m²)를 포함한 북촌 지구 단위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송현동 부지 용도를 부동산 개발이 가능했던 상업지구에서 공원으로 바꾸는 내용이 담겼다. 서울시는 8월 송현동 부지의 역사·문화적 가치와 입지적 중요성 등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김학진 행정2부시장은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데 민간의 대규모 개발 철회 후 23년간 나대지로 방치돼 왔다”며 “현 시점에서 공공이 매입하지 않는다면 송현동 땅은 영영 공적으로 활용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적 효력이 발생하는 결정고시는 현재 진행 중인 국민권익위원회의 중재를 감안해 조정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유보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대한항공에 빠른 대금 지급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한 매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LH가 대한항공으로부터 땅을 매입한 뒤 서울시 소유의 시유지와 교환하는 방식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원 결정 이후에도 타당성 조사, 공원 조성계획 수립 등의 절차를 거쳐야 땅 매입을 위한 예산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중재위 결정을 지켜보면서 서울시 등과 협의하겠다”고만 밝혔다. 다만 대한항공은 땅의 용도가 공원으로 결정돼 버리면 매각 대상은 서울시로 한정될 수밖에 없어 협상의 여지가 줄어든다. 이 때문에 땅값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는 지적도 나온다. LH는 이날 자료를 내고 9월 서울시로부터 송현동 부지 매입 협조 요청을 받았지만, 부지 매입 여부나 매입 방식 등과 관련해 서울시와 합의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LH 관계자는 “서울시가 사업 방안이 확정된 것처럼 발표해 당황스럽다”고 설명했다. 권익위는 6월 대한항공이 송현동 부지와 관련해 고충민원을 제기함에 따라 조정을 통해 해결하기로 하고 이달 안에 최종 조정안을 낼 방침이다. 권익위 측은 “권익위 조정 합의는 법적 구속력을 가지기 때문에 양측은 조정 결과를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김하경 whatsup@donga.com·변종국·이새샘기자}

10년간 인디음악 분야에서 활동해온 A 씨(33)는 그동안 공연과 강연 등으로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공연은 50명 규모로 1번밖에 열 수 없었고, 4월까지 계획됐던 20차례의 강연은 모두 취소됐다. A 씨는 “사실상 활동이 중단된 상황이어서 막막했다”며 “그나마 서울시로부터 긴급 창작지원금 1400만 원을 받아 다른 아티스트와 함께 장르를 결합한 예술공연을 유튜브 영상으로 선보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의 조사에 따르면 올 1∼4월 서울에서 코로나19로 취소되거나 연기된 예술행사는 1614건으로 피해 금액이 266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시회나 공연을 열기 위해 들어가는 최소 금액만 산정한 것이어서 실제 피해 금액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국적으로는 2500여 건의 행사가 취소됐고, 피해액은 서울의 약 2배인 523억 원이다. 5월과 8월을 기점으로도 확진자가 크게 늘었던 만큼 예술계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문화재단이 2018년부터 해마다 5월 열었던 서울 서커스축제는 올해 제때 열리지 못했다. 가까스로 지난달 18일부터 4주간 ‘드라이브인’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공연 1회당 차량 30대만 입장할 수 있고, 각 차량에는 최대 3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올해 관람 가능 인원은 지난해 관람객 7만8000여 명의 1.5%인 1170명에 불과하다.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는 6월 24일부터 12일간 매일 오전 정부에서 발표하는 확진자 수에 따라 오프라인 공연 여부를 결정했다. 배우들은 매일 오전 리허설을 진행하고,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로 떨어지면 그날 오후 공연을 무대에 올리는 방식이다. 공연이 게릴라성으로 열리다 보니 관객 수도 크게 줄었다. 현장에서 단 한 차례도 열지 못한 공연은 촬영을 통해 온라인으로 선보였다. 재단 관계자는 “관객의 호응이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그나마 재단의 지원을 받는 공연들은 최악의 상황은 면했겠지만 독자적으로 활동하는 예술인들은 경제적인 타격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어려운 상황에 처한 예술인들을 위해 서울시는 4월 65억 원을 투입해 긴급 지원에 나섰다.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취소된 공연은 온라인으로 제작할 수 있도록 했다. 6월에는 추가로 50억 원을 들여 서울에 사무소를 둔 공연예술단체와 기획사에 공연제작비를 지원했다. 한시적인 지원을 넘어 재난 상황에 대비한 안전망을 구축해 예술인들이 생계유지와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서울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 공연예술의 전망과 과제’ 연구보고서를 통해 가칭 ‘서울시 예술인 재난기금’ 설치를 제안했다. △서울시 공연예술 위기 대응 매뉴얼 개발 및 운영 △비대면 공연 등을 대비해 예술인들에게 디지털기술 교육 제공 △공연예술 디지털플랫폼 구축 등도 제시했다. 백선혜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예술인 상당수가 건강보험과 고용보험 등 사회보험 가입률이 낮은 데 반해 재난이 발생하면 정책 지원의 우선순위에서 벗어나 있는 경우가 많다”며 “변화하는 창작 환경에 맞춰 제도를 정비하고 기반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경기 포천시의 한 군부대에서 이틀 사이 12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서울 도봉구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병원인 다나병원에서는 최근 일주일 사이 코로나19 확진자가 46명이 발생했다. 4일 포천시에 따르면 포천의 한 육군부대에서 장병 12명이 코로나에 확진됐다. 3일 3명이 최초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4일 9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군 당국은 3일 첫 확진자가 나온 직후 부대 병력 이동을 통제하고 장병 23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했다. 검사 결과가 모두 나오지 않은 상태여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방역당국은 감염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 도봉구 다나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4일 현재 46명에 달한다. 200병상 규모인 이 병원에서는 지난달 28일 입원 환자 2명이 처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다나병원에 장기 입원 환자가 많다는 점 등을 고려해 병원 전체를 코호트(동일집단) 격리했다. 사흘에 한 번씩 코로나19 전수검사도 진행하고 있다.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직후 입원 환자 166명과 직원 44명 등 21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9일 1차 전수검사를 진행해 입원 환자 28명이 확진됐다. 이어 30일 3명, 이달 2일 12명, 3일 1명이 양성으로 나왔다. 확진자들은 모두 이 병원 환자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이미 퇴원한 사람과 외래 환자, 면회객도 감염 위험이 있다”며 “지난달 15일 이후 병원을 방문했던 사람은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나병원은 3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도봉구 예마루데이케어센터에서 약 50m 떨어진 곳에 있다. 다만 서울시 관계자는 “두 장소 간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다나병원의 감염 경로는 아직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의 학교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서울 마포구 서울디자인고에서는 지난달 30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가 7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6명은 교직원, 1명은 확진자의 가족이다. 경기 용인시 대지고와 죽전고 관련 확진자는 9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5명은 대지고, 2명은 죽전고 관련 확진자다. 나머지 2명은 대지고 학생의 가족이다.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지난달 25일 대지고와 죽전고 학생 등 17명이 죽전동의 한 공원에 모여 함께 음식을 먹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서울 도봉구와 관악구 사우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시의회와 서울대 중앙도서관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도봉구 예마루데이케어센터 관련 확진자가 3명 추가돼 지금까지 누적 2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추가 확진자 3명은 도봉구 황실사우나 이용객 1명과 가족 2명으로 모두 이 사우나와 관련돼 있다. 두 시설 사이의 감염 고리는 데이케어센터 입소자 A 씨다.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A 씨는 양성 판정 나흘 전인 20일 황실사우나를 이용했다. 이날 A 씨를 접촉한 사우나 직원과 이용자 등 8명이 추가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이 사우나 직원과 방문자 160명을 검사하고 있다. 관악구 삼모스포렉스 사우나 관련 확진자는 29명으로 늘었다. 전날보다 5명 증가한 수치다. 추가 확진자들은 사우나를 이용한 확진자의 가족과 지인으로 모두 ‘n차 감염’에 해당된다. 서울시는 사우나 직원과 방문자, 접촉자 등 696명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의회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시의회 수석 전문위원 B 씨가 전날 오후 고열로 은평성모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B 씨가 근무하는 의원회관은 폐쇄됐고 직원들도 재택근무 조치됐다. 시의회 본관에서도 필수 인원을 제외하고 모두 재택근무 중이다. B 씨와 같은 층에 근무한 직원들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B 씨가 25일부터 출근하지 않았지만 첫 증상 날짜에 따라 추가로 밀접 접촉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에서도 중앙도서관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은 26일 확진 판정을 받은 가족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가족의 감염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날 0시 기준 전국 신규 확진자는 50명으로 3일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발 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 11일(34명) 이후 48일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곳곳에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해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추석 연휴 방역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김하경 whatsup@donga.com·강동웅 기자}

서울 도봉구와 관악구 사우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시의회와 서울대 중앙도서관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도봉구 예마루데이케어센터 관련 3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누적 2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 확진자 3명은 도봉구 황실사우나 이용객 1명과 가족 2명으로 모두 이 사우나와 관련돼있다. 두 시설 사이의 감염 고리는 데이케어센터 입소자 A 씨다. 24일 확진판정을 받은 A 씨는 양성 판정 나흘 전인 20일 황실사우나를 이용했다. 이날 A 씨를 접촉한 사우나 직원과 이용자 등 8명이 추가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이 사우나 직원과 방문자 160명을 검사하고 있다. 관악구 삼모스포렉스 사우나 관련 확진자는 29명으로 늘었다. 전날보다 5명 증가한 수치다. 추가 확진자들은 사우나를 이용한 확진자의 가족과 지인으로 모두 ‘n차 감염’에 해당된다. 서울시는 사우나 직원과 방문자, 접촉자 등 696명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의회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시의회 수석 전문위원 B 씨가 전날 오후 고열로 은평성모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이날 오전 확진판정을 받았다. B 씨가 근무하는 의원회관은 폐쇄됐고 직원들도 재택근무 조치됐다. 시의회 본관에서도 필수인원을 제외하고 모두 재택근무 중이다. B 씨와 같은 층에 근무한 직원들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B 씨가 25일부터 출근하지 않았지만 첫 증상 날짜에 따라 추가로 밀접 접촉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에서도 중앙도서관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은 26일 확진판정을 받은 가족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가족의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날 0시 기준 전국 신규 확진자는 50명으로 3일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발 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 11일(34명) 이후 48일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곳곳에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해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며 “추석 연휴 방역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서울시가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담임목사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을 물어 46억2000만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시 황인식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에서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의 위법행위로 인한 감염병의 대규모 확산, 이로 인한 거액의 손해는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며 “민법 제750조의 불법행위에 의한 손해배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손해액을 46억2000만 원으로 산정하면서 관련 내용으로 확진자 641명의 치료비 중 시 부담액 3억3000만 원과 자가격리자 생활지원비 6억6000만 원을 들었다. 또 생활치료센터 운영비 13억 원, 시내버스 및 마을버스 이용량 감소에 따른 손실보전액 22억5000만 원 등도 포함시켰다. 여기에 교통량이 감소해 서울교통공사에서 부담한 지하철 손실액 35억7000만 원, 각 자치구의 조사·점검 비용 10억4000만 원을 합치면 서울시의 손해액은 총 92억4000만 원에 달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교통공사와 자치구도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거나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랑제일교회 측은 이날 입장문에서 “우한 바이러스는 중국 우한에서 최초 발생했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중국을 상대로 국가 간 배상 소송을 진행해야 옳다”고 주장했다. 18일 서울에서는 서울지방국세청, 수도권 지인모임 등 소규모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이어졌다. 서울지방국세청에서는 16일 이곳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후 18일 오전까지 4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가운데 1명은 직원의 가족이다. 서울시는 확진자와 같은 팀에서 일하는 직원 등 20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남구 마스크 유통업체와 관련해선 확진자의 가족 및 지인 등 6명이 추가 확진돼 33명으로 늘었다. 또 수도권에서 3쌍의 부부가 모인 모임에서 6명이 확진됐고, 이 모임 관련 첫 확진자의 부모도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확진된 아버지가 참석한 다른 식사모임에서도 2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접촉자들의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어떤 나라에서는 음식이 넘쳐나 음식물 쓰레기가 골칫거리인데, 또 어떤 나라에서는 먹을 게 없어서 문제더라고요. 푸드 업사이클링이라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다 싶었죠.” 민명준 리하베스트 대표(34)가 1년 전 창업하게 된 이유다. 그는 국내 첫 푸드 업사이클링 기업 창업자다. 푸드 업사이클이란 음식을 만들고 난 뒤 남은 재료를 버리지 않고 아이디어를 더해 새로운 가치의 음식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말한다. 아직 국내에서는 생소한 분야다. 리하베스트는 맥주를 짜내고 남은 보리 찌꺼기로 에너지바를 만든다. 맥주공장에서 수거해 온 보리 찌꺼기를 가루로 만들어 밀가루 대신 재료로 활용하는 것이다. 지금은 그래놀라류 식품 생산에만 집중하고 있다. 올해 안에 파스타면, 피자 도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무엇보다 제품을 만드는 원료인 보리 찌꺼기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게 중요했다. 다행히도 대기업인 OB맥주가 이 문제를 해결해 줬다. 밑바탕에는 서울시의 지원이 있었다. 서울시가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OB맥주와 함께 ‘미트업’(스타트업이 자신이 가진 기술을 발표하는 자리)을 열어 스타트업들이 OB맥주에 기업을 홍보할 기회를 준 것이다. 이 자리에서 리하베스트가 최종 파트너로 선정됐다. 민 대표는 “서울창업허브에 무상으로 입주하게 되면서 사무실 비용도 절감하고, 시제품을 만드는 비용도 지원받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며 “회사 운영에 대한 조언을 많이 들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스타트업이 대기업과 협력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만큼 힘들다. 서울시는 ‘대기업 협력 사업’을 통해 스타트업이 대기업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협력 사업에 선정된 스타트업에 대해서는 투자 유치를 연계하고 입주 공간, 기술협력지원금 등을 제공한다. 글로벌 대기업과 협력할 경우에는 현지 법인 설립 등 현지화를 위한 지원금도 준다. 청각 인공지능 스타트업 ‘코클리어닷에이아이’(코클)는 설립 3년여 만에 독일 대기업 다임러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코클은 일상생활에서 들리는 34가지 소리를 인식하고 분석하는 첨단 기술을 갖췄다. 이런 기술은 사물인터넷(IoT)이나 자율주행 등에 적용할 수 있다. 아기 울음소리를 인식해 부모에게 알려주거나 유리창 깨지는 소리가 나면 외출해 있는 집주인에게 알림이 가는 방식이다. 대부분 오디오 분석 기술은 사람의 음성을 인식하는 데 기반을 두지만 이 회사는 비언어적인 정보도 인식한다는 점이 다른 회사들과 차별화된 기술이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이 기술이 제품에 적용되도록 하는 것이 코클의 목표다. 코클의 한윤창 대표(34)는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데 이어 대학원에서 음악분석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고 창업까지 했다. 회사를 다녀본 경험이 없다 보니 초기에는 법인 설립부터 투자 유치까지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카카오벤처스의 투자를 받아 기반을 닦았다. 지난해에는 서울창업허브에서 주최하는 해커톤을 통해 벤츠코리아와 인연을 맺게 됐다. 벤츠코리아는 코클과 다임러 사이에서 소통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코클과 비밀 유지 계약을 체결한 다임러는 코클의 기술을 자동차 등에 적용하는 테스트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서울창업허브가 지원해 주는 개발지원금이 기술 특허 출원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공동 창업자 6명이 모두 이 분야를 연구한 만큼 기술력을 키우는 데 전념하겠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전북 익산의 한 결혼상담소에서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대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일부 시설이 휴관했다.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되면서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4일 만에 다시 100명을 넘었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해외 유입자를 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05명이다. 익산에 사는 남성 1명과 여성 3명 등 4명이 새로 확진됐다. 이들은 모두 50, 60대다. 화장품 방문판매를 하는 50대 여성 A 씨를 8∼11일 전주 방문판매 사무실과 익산 결혼상담소에서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1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이 A 씨와 접촉한 75명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추가 확진자들은 주로 익산의 결혼상담소에 함께 있었으며 이곳이 ‘사랑방’처럼 쓰였다”며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BS와 YTN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방송가에 비상이 걸렸다. KBS 여의도 본관 3층 사무실에서 일하는 음향 담당 직원 1명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KBS는 긴급 방역을 하고 같은 건물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17일 오후까지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앞서 확진된 외주 제작 PD 1명과 이번 확진자와는 접점이 없어 다른 경로로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YTN도 외주 PD가 감염되면서 상암동 사옥 6층을 폐쇄했다. 또 일부 프로그램은 결방하거나 대체 편성했다. 서울대에서는 교직원 B 씨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B 씨는 14일 경영대 도서관과 법학도서관 카페, 생활과학대 등을 다녀갔다. 다만 식사할 때를 제외하고는 계속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서울 송파구 우리교회 첫 감염자는 12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 교회 목사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목사를 포함해 모두 11명이 감염됐다. 수도권 산악모임카페 관련 확진자도 4명 추가돼 47명으로 늘었다. 대구 동충하초 사업설명회 관련 확진자는 1명 더 나왔다. 추가 확진자는 설명회에 참석했던 확진자의 접촉자다.김하경 whatsup@donga.com / 익산=박영민 / 대구=명민준 기자}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사연을 받아 맞춤형 공연을 선보인다. 시는 올해 말까지 이 같은 내용의 시민 응원 프로젝트 ‘문화로 토닥토닥’을 온라인 중심으로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공연은 시민들의 사연을 접수해 주인공에게 공연을 선물하는 콘셉트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사연이 선정된 시민과 공연자를 10명 이내로 제한한 ‘1대1 소규모 공연’, 화상회의 플랫폼을 활용한 ‘랜선 콘서트’ 등 두 가지 방식으로 이뤄진다. 공연은 ‘문화로 토닥토닥’ 유튜브나 네이버TV 등에서 누구나 볼 수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6일부터 31일까지 57건의 사연이 접수됐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학교에 가지 못해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학생과 부모, 집 안에서만 시간을 보내 답답함을 호소하는 노인 등이 신청했다. 첫 공연날인 13일은 1대1 소규모 공연 방식으로 진행됐다. 위암 투병 중인 어머니에게 공연을 보여주고 싶다는 가족의 사연이 채택된 데 따른 것이다. 평소 성악과 뮤지컬을 좋아한다는 사연 속 어머니를 위해 서울시가 뮤지컬 배우 김소현 손준호 부부에게 공연을 제안했고, 두 배우도 흔쾌히 동참을 약속했다고 한다. 19일 오후 7시에는 랜선 콘서트가 열린다. 사연신청자 6명과 공연자가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누는 소통형 공연이다. 서울365거리공연단의 해금연주가 ‘은한’, 판소리 보컬 ‘우리 가(家)’, 트로트가수 박서진과 김나희가 출연해 국악과 트로트 공연을 펼친다. 사연은 ‘문화로 토닥토닥’ 홈페이지에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공연 영상을 유튜브나 네이버TV에서 볼 수 있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문화포털 참고.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강원 춘천에 있는 강원대병원도 확진자가 발생해 응급실이 폐쇄됐다. 서울아산병원에선 아이를 출산한 산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춘천시 등에 따르면 10일 배뇨장애로 강원대 응급실을 찾은 A 씨(88)가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11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병원 관계자는 “곧바로 응급실을 폐쇄하고 A 씨를 음압격리병상으로 옮겨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강원대 응급실은 방역소독을 마친 뒤 12일 오전 8시경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는 10일 오전 응급분만을 위해 병원을 찾은 산모가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산모는 병원을 방문하며 “기침과 발열 등의 증상이 있었다”고 밝혀 곧바로 격리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병원 관계자는 “의료진은 감염 예방을 위한 보호구를 착용하고 10일 오후 제왕절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전했다. 태어난 아기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세브란스병원은 11일 오전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며 지금까지 23명의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추가 감염자들은 모두 전날까지 9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재활병원에서 나왔다. 나머지 10명은 본관 영양팀에 근무하는 직원들이다. 재활병원과 영양팀의 연결고리도 일부 확인됐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영양팀 확진자가 재활병원에 배식을 했고, 확진자 중 일부는 발열과 인후통 등의 증상이 있었는데도 출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다만 정확한 연관성은 추가 역학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현재까지 확인된, 재활병원에 배식을 한 확진자 1명은 증상 발생일 이전에 배식을 갔다”고 했다. 부산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B오피스텔은 11일 3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관련 확진자가 41명으로 늘어났다. 광주 북구에 있는 전통시장에서 발생한 집단감염도 같은 날 5명이 추가로 확진돼 관련 확진자가 28명으로 늘었다. 경기 화성에서는 일가족 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화성시 관계자는 “30대 남성이 10일 확진된 뒤 함께 사는 60대 부모도 1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청주=장기우 straw825@donga.com / 김하경 / 부산=조용휘 기자}
앞으로 음식점이나 카페 등을 방문한 고객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작성하는 수기출입명부에 휴대전화번호와 거주지 시군구만 적으면 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는 11일 ‘코로나19 개인정보보호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최근 방역 과정에서 출입명부의 무방비 노출로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어난 것에 대한 대책이다. 개보위에 따르면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자는 이름은 쓰지 않고 연락처 등만 기재하면 된다. 개보위 관계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테이크아웃 하는 경우엔 명부 작성을 면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QR코드 전자출입명부 사용을 힘들어하는 정보 취약계층을 위한 대책도 내놓았다. 경기 고양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발신자 전화번호 출입 관리’를 확대 적용한다. 방문객이 지정 번호로 전화를 걸면 방문일시 등이 자동 저장되는 방식이다. 기록은 4주 뒤 삭제된다. 확진자 동선 공개와 관련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지침은 의무화하기로 했다. 지침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는 확진자 이동 동선을 공개할 때 성별 연령 등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를 빼야 하고, 마지막 접촉자와 접촉한 날로부터 14일 뒤에는 동선을 삭제해야 한다. 그간 권고 성격의 지침이어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은 “수기출입명부에서 이름을 빼는 건 방역당국도 큰 이견이 없어 조속히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앞으로 음식점이나 카페 등을 방문한 고객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작성하는 수기출입명부에 휴대전화번호와 거주지 시군구만 적으면 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는 11일 ‘코로나19 개인정보보호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최근 방역 과정에서 출입명부의 무방비 노출로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어난 것에 대한 대책이다. 개보위에 따르면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자는 이름은 쓰지 않고 연락처 등만 기재하면 된다. 개보위 관계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테이크아웃 하는 경우엔 명부 작성을 면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QR코드 전자출입명부 사용을 힘들어하는 정보취약계층을 위한 대책도 내놓았다. 경기 고양에서 시행하고 있는 ‘발신자 전화번호 출입 관리’를 확대 적용한다. 방문객이 지정 번호로 전화를 걸면 방문일시 등이 자동 저장되는 방식이다. 기록은 4주 뒤 삭제된다. 확진자 동선 공개와 관련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지침은 의무화하기로 했다. 지침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는 확진자 이동 동선을 공개할 때 성별 연령 등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를 빼야 하고, 마지막 접촉자와 접촉한 날로부터 14일 뒤에는 동선을 삭제해야 한다. 그간 권고 성격의 지침이어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은 “수기출입명부에서 이름을 빼는 건 방역당국도 큰 이견이 없어 조속히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와 전통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시와 자치구가 발 벗고 나섰다. 코로나19로 일상이 된 언택트(비대면) 방식이 이번 지원의 핵심이다. 서울 광진구 강남구 등 6개 자치구는 추석을 앞두고 온라인 직거래 장터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그동안 자치구는 명절이 다가오면 자매도시나 우호도시, 우수 농가 등과 함께 직거래 장터를 열어왔다. 농가는 매출을 높이고,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의 지역 특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장터와 함께 놀이마당도 함께 열리기 때문에 직거래 장터는 명절 분위기를 즐기는 축제이기도 했다. 올해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자치구들의 고민이 커졌다. 예년처럼 직거래 장터를 열자니 코로나19 감염이 우려되고, 장터를 찾는 주민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광진구 관계자는 “온라인 장터는 올해 처음 시도하는 것이어서 매출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면서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관심을 갖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장터를 아예 열지 않기보다는 온라인 직거래 같은 방식으로 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직거래 장터는 기본적으로 전화를 통해 주문하는 방식이다. 강남구 금천구 광진구 등은 구청 지역경제과나 동주민센터에 신청한 뒤 물건 값을 계좌이체하면 된다. 강동구와 노원구는 판매처의 연락처를, 강서구 등은 구 홈페이지에 지역이나 특산물 생산 업체가 직접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공개했다. 자세한 방법과 판매 품목은 각 구 홈페이지나 동주민센터에 비치된 홍보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이 언택트 방식으로 변화된 소비문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이들의 온라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소상공인의 경우 업체 300곳을 선정해 쿠팡, 11번가, 인터파크 등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다음 달부터 내년 1월까지 이들 쇼핑몰에 ‘Seoul 소상공인 쏠쏠마켓’이란 이름의 상설관을 열고 업체 300곳의 상품을 집중적으로 판매한다. 판매 수수료는 평균 2∼5% 내리기로 했다. 해당 기간 동안 3차례에 걸쳐 특별기획전을 진행하는 등 홍보도 한다.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할 수 있도록 오픈마켓 운영과 마케팅에 대한 교육도 하기로 했다. 전통시장에 대해선 ‘온라인 장보기’를 기존 37개 시장에서 올해 말까지 65개 시장으로 확대해 운영하기로 했다. 네이버쇼핑, 쿠팡잇츠, 모바일앱 ‘놀러와요 시장’ 등 3개 플랫폼에서 이뤄지는 온라인 장보기는 시장 내 각 상점에서 판매하는 상품들을 온라인 쇼핑 장바구니에 담으면 집 앞까지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전통시장 내 특색 있는 상점 100여 곳에 대해선 개별 쇼핑몰을 만들고 맞춤 브랜딩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전국적인 판매망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온라인 상점을 구축하도록 하고, 오픈마켓이나 소셜커머스 입점을 연계해준다. 마케팅과 광고비도 상점당 최대 30만 원까지 지원해주기로 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울산 현대중공업 직원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울산시는 지역 산업계로 불똥이 튀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 9일 울산시에 따르면 전날 현대중공업 직원 2명이 확진됐다. 6일 A 씨가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직원 5명이 추가 감염됐다. A 씨의 아들(9)과 확진된 직원 부인까지 포함하면 현대중공업 관련 확진자는 모두 8명이다. 하루 먼저 확진된 3명은 A 씨와 같은 층에서 근무하는 밀접 접촉자다. 이번에 확진된 2명은 A 씨와 부서는 다르지만 같은 건물에서 일한다. 건물 전체로 감염이 확산된 것이다. 이 건물에서 일하는 직원은 2000명 정도로, 구내식당과 샤워실을 같이 사용한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아직 A 씨의 감염 경로를 확인하지 못했으며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 중이다. 현대중공업은 확진자가 나온 건물을 폐쇄하고 비상 대응에 나섰다. △부서 간 이동 △회의 금지 등 직원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긴급 대응 지침을 내렸다.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는다면 생산 현장을 폐쇄할 가능성도 있다. 이 공장에는 원·하청 직원 2만7000명이 일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확진자 발생이 조업에 미칠 영향을 아직 확정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지역 산업계로 연쇄 확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송철호 시장은 “대단위 사업장의 집단감염 확산을 막지 못하면 공장 폐쇄와 조업 중단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이 되는 만큼 산업현장 내 확산 차단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구 소속 기간제 근로자 8명도 확진됐다. 청와대 인근 공원인 무궁화동산을 관리하는 70대 기간제 근로자 B 씨가 7일 두통 증상으로 검사를 받았고 다음 날 양성 판정이 나왔다. 방역당국은 B 씨와 함께 근무한 밀접 접촉자 27명의 검사를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7명이 추가 확진됐다. B 씨를 포함한 확진자는 70대 4명, 60대 4명으로 모두 감염에 취약한 고령자들이다. 이들은 무궁화동산에서 풀 뽑기, 가지치기, 정리 및 청소 등의 일을 했는데 식사를 하거나 쉴 때는 대기실을 함께 사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B 씨는 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 격리를 해야 했지만 다음 날 오전 출근을 했고 40여 분 만에 귀가했다. 종로구 관계자는 “B 씨가 자가 격리 조치를 어겨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주 북구의 한 전통시장에 있는 식당 손님과 가족 등 7명도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식당과 관련해 23명이 확진됐다.김하경 whatsup@donga.com / 울산=정재락 / 광주=이형주 기자}
13일까지 서울 한강공원 이용이 제한된다. 한강공원 11곳에 있는 모든 매점과 카페는 오후 9시까지만 운영한다. 특히 여의도와 뚝섬, 반포 등 3곳은 일부 구간의 출입이 금지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서다. 8일 오후부터 출입이 통제되는 곳은 △여의도한강공원 이벤트광장·계절광장 △뚝섬한강공원 자벌레 주변 광장(청담대교 하부 포함) △반포한강공원 피크닉장 1·2 등이다. 지하철역과 가까워 한강공원 전체 이용객의 절반 정도가 찾는 곳이다. 잔디밭이 많아 돗자리를 펴고 다닥다닥 붙어 앉아 음식을 먹거나 술을 마시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한강공원 운영이 축소된다고 해서 아예 공원을 이용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나머지 8곳은 출입금지 구간을 따로 정하지 않았다. 밀집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작은 오리배나 자전거 대여소는 계속 운영된다. 자전거도로도 예전처럼 이용할 수 있고 산책이나 달리기도 가능하다. 각종 운동기구와 농구장, 배드민턴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등 야외에 개방된 체육 시설은 별도 폐쇄는 하지 않았다. 화장실도 그대로 열어 두기로 했다. 운동을 하거나 시설을 이용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 착용해야 한다. 다만 서울시로부터 사용 승인을 받아야 하는 축구장 야구장은 이용할 수 없다. 한강공원 수영장도 올해는 개장하지 않는다. 해마다 열린 한강 대표 축제인 ‘한강몽땅 여름축제’도 열리지 않는다. 한강공원 11곳에는 매점 28곳과 카페 7곳이 있다. 모든 매점과 카페는 오후 9시에 문을 닫아야 한다. 9시가 넘으면 매점 테이블도 폐쇄된다. 43개 주차장에는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차량이 들어올 수 없다. 이미 주차된 차량은 시간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주차장에서 나갈 수 있다. 서울시는 11∼13일 오후 5∼10시를 집중 계도기간으로 정하고 한강공원 안에서의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의 계도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서울시의 ‘천만시민 멈춤주간’이 끝나는 13일까지 계속된다.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시행으로 식당이나 주점의 영업시간이 제한되자 풍선효과로 한강공원에 많은 인파가 몰렸기 때문이다. 실제 이달 첫 주 한강공원 이용객은 1년 전에 비해 30∼40% 늘었다. 서울시가 ‘공원 내 2m 거리 두기’ 및 ‘마스크 미착용 단속 강화’ 등 방역지침을 밝혔지만 현장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신용목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공원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지 않은 상태로 음식을 먹거나 음주하는 행위를 줄이고자 하는 것”이라며 “배달을 통해 한강공원에서 음식을 먹는 것은 현행법상 막을 방법이 없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도움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