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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이 권영걸 서울대 디자인학부 교수(63·사진)를 신임 최고디자인경영자(Chief Design Officer)로 영입했다고 17일 밝혔다. 권 교수는 사장급 CDO로 회사의 디자인 전략을 총괄하게 된다. 권 신임 사장은 서울대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대 미대 학장, 서울시 부시장 겸 디자인서울총괄 본부장, 서울대 미술관 관장 등을 역임했다.}
한국 직장인들이 점심을 먹는 데 쓰는 시간은 대략 15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 68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7.6%(393명)가 실제 점심 식사 시간은 15분 이내라고 답했다. 식사에 20분 정도를 쓴다는 사람은 24.9%(170명), 30분가량을 쓴다는 사람은 12.9%(88명)였다. 40분 이상 점심 식사를 하는 사람은 전체의 1.5%(10명)에 불과했다. 회사에서 주어진 점심시간은 1시간이라는 사람이 67.0%로 과반을 차지했다. 1시간 미만도 27.0%나 됐다. 1시간 이상∼1시간 반 미만(5.0%), 1시간 반 이상(1.0%) 등 점심시간이 비교적 여유로운 곳은 많지 않았다. 직장인들은 잽싸게 식사를 끝낸 뒤 남는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점심시간이 1시간이라면 식당에 오고 가는 시간을 빼고 최대 30∼40분이 여유시간이 된다. 응답을 살펴보면 커피나 차를 마신다는 직장인이 34.3%로 가장 많았다. 4명 중 1명(25.1%)은 업무처리를 한다고 답했다. 한 달 점심값으로는 10만 원 미만을 사용하는 직장인이 42.4%로 절반에 가까웠다. 나머지는 10만 원 이상∼15만 원 미만 33.7%, 15만 원 이상∼20만 원 미만 15.8%, 20만 원 이상∼25만 원 미만 4.8%였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한국 직장인들이 점심을 먹는 데 쓰는 시간은 대략 15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 68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7.6%(393명)가 실제 점심 식사 시간은 15분 이내라고 답했다. 식사에 20분 정도를 쓴다는 사람은 24.9%(170명), 30분가량을 쓴다는 사람은 12.9%(88명)였다. 40분 이상 점심 식사를 하는 사람은 전체의 1.5%(10명)에 불과했다. 회사에서 주어진 점심시간은 1시간이라는 사람이 67.0%로 과반을 차지했다. 1시간 미만도 27.0%나 됐다. 1시간 이상∼1시간 반 미만(5.0%), 1시간 반 이상(1.0%) 등 점심시간이 비교적 여유로운 곳은 많지 않았다. 직장인들은 잽싸게 식사를 끝낸 뒤 남는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점심시간이 1시간이라면 식당에 오고 가는 시간을 빼고 최대 30∼40분이 여유시간이 된다. 응답을 살펴보면 커피나 차를 마신다는 직장인이 34.3%로 가장 많았다. 4명 중 1명(25.1%)은 업무처리를 한다고 답했다. 한 달 점심값으로는 10만 원 미만을 사용하는 직장인이 42.4%로 절반에 가까웠다. 나머지는 10만 원 이상∼15만 원 미만 33.7%, 15만 원 이상∼20만 원 미만 15.8%, 20만 원 이상∼25만 원 미만 4.8%였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쇼핑의 풍경은 많이 달라졌다. 사람들은 원하는 품목이 생기면 일단 검색부터 하며 상품 가격과 종류를 조사하게 됐다.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이들조차 온라인에서 최저가와 제품 후기를 살핀 뒤 쇼핑하러 나선다. 상인들이 “최저가 얼마 보고 왔냐”며 흥정을 유도하는 게 일상적인 풍경이 됐다. 불투명했던 여러 상품 정보를 앉은 자리에서 손쉽게 비교할 수 있게 된 건 소비자들로서는 분명히 획기적인 일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런 양상은 또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상품과 가격 정보가 늘어나다 못해 다루기 힘들 정도로 넘치는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한 오픈마켓에서 판매되는 상품만 4000만 개에 달하는 시대다. 네이버에서 ‘요가복’이라고 치면 1초도 안 돼 판매 상품 5만여 건이 뜬다. 같은 판매자의 상품이 중복 검색되기도 하고 같은 상품인데 판매자만 다른 상품, 판매가 중단된 상품까지 모조리 검색된다. 필요한 물건이 있어서 검색했다가 수만 건의 검색 결과에 머리가 지끈거려 중도에 포기하는 이들이 드물지 않은 이유다. 과잉정보 피로감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상품의 홍수와 끝없는 검색에 지친 요즘, 소비자들이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 ‘큐레이션 쇼핑(curation shopping·수집, 선별된 형태의 쇼핑)’이다. ‘여행용 가방’이 필요할 때 이 단어로 검색되는 수십만 개 상품 정보를 줄줄이 나열해 놓는 것보단 일종의 편집자가 개입해 적절한 가격, 적당한 상품을 선별해 제시해 주는 형태의 쇼핑에서 더 큰 만족감을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대표적인 게 소셜커머스의 성장이다. 소셜커머스는 개별 판매자가 올린 모든 상품 정보가 동시에 검색되는 오픈마켓과 달리 자체적으로 고른 특정 회사 제품을 한정된 기간에만 판다. 공동구매 형태라 가격도 저렴하다. 마침 여행 가방이 필요하던 차였다면 번거로운 검색 없이 구매만 결정하면 된다. 모바일 쇼핑 환경은 이런 추세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PC 앞에 앉아 검색에 진을 빼던 것과 달리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새로운 ‘딜’을 확인하고 쇼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월정액을 내면 육아, 건강식품, 애견용품 등 필요한 분야 상품을 전문업체가 매달 ‘알아서’ 배송해 주는 ‘서브스크립션 서비스’(정기구독형 쇼핑)도 큐레이션 쇼핑과 맥이 닿는다. 미국에서 처음 시작된 이 시장은 국내에선 아직 초기 단계지만 매년 꾸준히 성장 중이다. 바쁘고 정신없는 현대 소비자들이 쏟아지는 무분별한 정보에 슬슬 지쳐 가고 있다는 점을 기존 유통업체들 역시 주시하고 있다. 기존의 대형 유통업체들이 큐레이션 형태 사업을 도입하거나 적극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이유다. 변화는 이미 물밑에서부터 치열하게 시작됐다. 이런 형태의 쇼핑이 제대로 자리 잡기 위해선 업체의 전문성과 신뢰도가 탄탄히 구축되는 게 우선이겠지만,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일수록 정제된 콘텐츠의 중요성이 커진다는 법칙은 쇼핑의 영역에서도 동일한 셈이다.박선희 소비자경제부 teller@donga.com}

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 이후 닭·오리고기 소비가 크게 줄어들자 정부 부처뿐 아니라 대형 유통업체들까지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시작했다. 13일 각 유통업체에 따르면 AI 발병 이후 닭이나 오리고기 소비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하나로마트 판매액 기준으로 닭은 49%, 오리는 64% 소비가 줄어들었다. 이마트 등 대형마트, 현대그린푸드 등 식자재유통업체에서도 닭이나 오리고기 매출이 17∼50% 줄어들었다. 이번 AI가 처음이 아니라 당초에는 과거 경험에 따른 학습 효과로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초기엔 소비 감소가 미미했지만 발병 지역 규모가 확산되면서 갈수록 주문량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야식 소비가 늘어나는 겨울 올림픽 시즌을 맞았지만 소비자들의 외면이 계속되며 농가 어려움도 커졌다. 이창호 한국오리협회 회장은 “보통 때면 올림픽을 맞아 닭·오리 출하 주문으로 바빴을 농가가 소비자들의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소비량이 줄어 속만 태우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어려워진 농가를 돕기 위한 정부 부처와 유통업계가 중심이 된 소비 촉진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정부 각 부처 대변인들과 한국소비자단체 등은 14일 서울 명동에서 닭·오리고기 소비 촉진 캠페인을 열고 안전성을 홍보할 예정이다. 농협은 1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하나로마트에서 닭·오리고기 소비 촉진 캠페인을 시작했다. 28일까지 닭·오리고기를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국회와 정부 부처별 시식행사, 이동판매 차량을 이용한 소비 촉진 행사, NH농협은행 닭·오리고기 사은품 제공, 제12회 오리데이 행사를 개최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농가 살리기에 나선다. 이마트도 26일까지 닭과 오리고기를 40% 할인해 판매한다. 이번 소비 촉진 행사를 통해 닭 90만 마리, 오리 10만 마리 등 총 100만 마리를 판매할 계획이다. 평소 물량의 3배에 달하는 양이다. 6400원에 판매했던 백숙용 닭고기(800g)는 3840원에, 볶음용 닭고기(1kg)는 7500원에서 3000원 할인된 4500원에 살 수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올해 닭고기를 전년보다 20% 이상 많은 3300t 구매해 농가 돕기에 나선다. 약 100억 원어치다. 급식에서 닭 사용량도 대폭 늘렸다. 월평균 3회 주요 반찬으로 제공되던 닭고기 메뉴를 5회로 늘리고 현대백화점 전국 13개 점포 직원식당의 닭 구매량도 월 4t에서 10t으로 대폭 늘린다. 또한 전국 600여 개 단체급식 사업장에서 매달 마지막 주 하루를 ‘닭 먹는 날’로 지정해 고객들이 부담 없이 닭고기를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선희 teller@donga.com·한우신 기자}
해태음료가 홍삼음료 ‘영진홍삼진액’을 출시하고 의약외품 드링크시장에 진출한다고 12일 밝혔다. 의약외품은 질병 치료나 예방과 관련이 있지만 작용이 경미한 약품을 말한다. LG생활건강의 자회사인 해태음료는 지난해 12월 영진약품의 드링크 사업을 인수하고 이 사업에 발을 들였다.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현재 8000억 원 규모인 의약외품 음료 등 건강기능성음료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선보인 ‘영진홍삼진액’은 홍삼 성분 이외에도 비타민B2, 비타민B3, 비타민B6 등의 약리 성분이 일정량 함유돼 피로해소, 자양강장 등의 효능을 가졌다. 해태음료는 다음 달까지 ‘영진구론산바몬드 S’ ‘영진구론산바몬드 D’ 등 의약외품 음료 2종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일 년 중 가장 로맨틱한 날은 바로 밸런타인데이가 아닐까. 사랑하는 연인을 위한 특별한 선물이 필요하다면 여성스러우면서도 섬세하게 고안된 시계는 어떨까. 프레드릭 콘스탄트는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해 클래식한 시계를 선보이고 있다. 우선 ‘레이디 오토매틱 더블 하트비트’를 보자. 프레드릭 콘스탄트의 레이디 오토매틱 컬렉션은 기계식 시계에 대한 여성들의 열망을 반영해 개발된, 클래식하면서도 섬세한 오토매틱 시계다. 가장 큰 특징은 하트비트다. 무브먼트가 기계식임을 보여주기 위해 다이얼 위 밸런스 휠의 위치에 구멍을 냈다. 프레드릭 콘스탄트는 1994년 처음 하트비트 모델을 선보인 이래 매년 새로운 디자인을 출시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레이디 오토매틱 더블 하트비트 모델은 12시 방향에 2개의 하트가 겹쳐진 것처럼 보이도록 제작해 여성스러운 유니크함을 살렸다. 시간당 2만8800번 진동하는 정교한 무브먼트의 움직임을 감상할 수 있으며, 모던한 디자인과 독창적인 설계, 시계 제작기술의 완벽한 조화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밸런타인데이는 여성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고 싶어 하는 날인 만큼 ‘레이디 아르데코 컬렉션’도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다. 이 컬렉션은 1920∼1930년대 파리에서 생겨나 전 세계를 휩쓸었던 장식 미술의 한 형태인 아르데코(Art Deco)에서 이름을 따 왔다. 프레드릭 콘스탄트는 여성을 위한 진정한 고급스러움은 화려함보다 절제된 단순함의 미학으로부터 나온다고 여기고 절제된 우아함이 특징인 아르데코 양식을 적용했다. 레이디 아르데코 모델은 한국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30×25mm의 작은 사이즈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성의 손목에 가장 편안한 착용감과 페미닌한 아름다움을 선사하기 위해, 모서리와 가장자리를 전체적으로 매끄럽게 세공했다. 다이얼 중앙에 수십 겹으로 수놓아진 섬세한 꽃 모양 패턴의 기요셰와 다이아몬드 세팅 베젤 등은 고급스러움을 구현해 준다. 더불어 기하학적인 타원형 케이스와 독특한 러그 디자인을 통해 아르데코 양식이 표방하는 절제된 우아함의 극치를 엿볼 수 있다. 모던한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가 특징적인 이 모델은 블랙 새틴 스트랩과의 매치로 한 차원 높은 세련미를 느끼게 한다. 프레드릭 콘스탄트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사망률이 가장 높은 질병인 심장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한국심장재단과 후원 협약을 맺었다. 시계를 구매하면 재단에 자동적으로 일부 금액이 기부된다. 연인을 위한 선물과 함께 뜻깊은 기부도 할 수 있는 것이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이달 졸업을 앞둔 대학생 최모 씨(28)는 현재 학자금 대출만 1300만 원을 끼고 있다. 매달 9만 원씩 원금과 이자를 갚고 있지만 언제 다 상환할 수 있을지 까마득하다. 그는 “하고 싶은 일이 따로 있지만 졸업과 동시에 취업을 못하면 신용불량자가 될 것 같은 두려움에 밤잠을 설친다”며 “스트레스가 심하다 보니 되는대로 취업부터 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생의 절반 이상은 최 씨처럼 큰 빚을 떠안은 채 졸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대학 졸업자 107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대학 재학 중 학자금 대출을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은 10명 중 8명(74.5%)꼴이었다. 대출 규모는 평균 1445만 원이었고 2400만 원 이상의 빚을 진 사람도 여섯 명 중 한 명 정도(17.8%) 됐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53.1%)이 대출을 받은 학기가 받지 않은 학기보다 많았다고 했다. 응답자 중 대출 원금을 모두 상환했다고 답한 사람은 25.2%였다. 이들이 대출금을 모두 갚기까지는 대출을 받은 시점부터 평균 4년이 소요됐다. 대출금이 남은 응답자들은 이를 갚기 위해 매월 평균 22만 원을 지출하고 있었다. 53.9%는 갚을 돈을 제때 마련하지 못해 연체한 경험이 있었다. 이들은 상당한 빚을 진 채 대학 시절을 보내다 보니 첫 직장을 정하는 데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빚을 갚는 게 급선무가 되다 보니 직장 선택의 기준도 진로나 적성이 아니라 급여 수준, 합격 가능성 등이 우선이 됐다는 것이다. 학자금 대출 1000만 원을 빌린 졸업생 김모 씨(25)는 교사를 희망하고 있지만, 이미 빚이 있는 데다 대학원 학비가 걱정돼 졸업 후 1년 내내 행정인턴부터 헬스장 아르바이트, 은행 청원경찰 등을 전전하고 있다. 그는 “미래를 보며 산다기보다는 당장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는 것 같아 암담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45.5%(복수 응답)는 “빨리 취업하기 위해 (적성보다는 합격 여부를 우선시하는) ‘묻지 마 지원’을 했다”고 말했다. 다른 부작용도 많았다. 응답자들은 대출 부담으로 인해 ‘자신감 및 취업 의욕 상실’(29.9%) ‘우울증 등 심리기능 저하’(27.7%) 증세를 겪었다고 응답했다. ‘아르바이트 등으로 구직활동에 집중하지 못했다’(17.2%) ‘취업이 잘되는 분야로 진로를 변경했다’(16.9%)는 응답도 상당수였다. 대학생들의 ‘빚쟁이 학창 시절’은 입학과 함께 바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았다. 같은 날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예비 졸업생 22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6명가량(55.9%)이 1학년 때부터 본인 명의로 빚을 지기 시작했다고 응답했다. 대출을 내기 위해 대부업체 등 사금융 기관을 이용했다는 답변도 8.8%로 10명 중 1명꼴이었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취업이 안 된 상태에서 빚을 지다 보니 신용불량자가 되거나 구직 등의 사회활동에 불이익을 받는 악순환이 계속된다”며 “학자금 대출 상환 유예 등 제도를 보완해야 하고, 근본적으로는 청년 일자리를 늘려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이경은 인턴기자 서울대 지리교육과 4학년}

연초부터 조류인플루엔자(AI), 계절독감 등이 전국적으로 유행하면서 홍삼(사진)이 때아닌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10일 KGC인삼공사가 1∼9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일평균 매출이 전년보다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예년 같으면 설 선물 수요가 끝나고 매출이 평상시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올해는 독감 유행으로 홍삼을 찾는 이들이 늘며 매출이 부쩍 증가한 것. 면역력에 효력이 있다고 알려진 홍삼은 특히 겨울철, 환절기에 찾는 이들이 많으며 독감이 유행할 때마다 관심을 받아왔다. 2010년 신종플루 감염자가 확산될 당시 홍삼농축액은 품귀 현상이 일어날 정도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최근에는 신학기 개학을 앞두고 자녀들의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 홍삼을 구입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인삼공사 측은 “설 선물용 수요가 끝나고도 독감이 걱정돼 홍삼 구매에 나서는 고객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최근 식음료 업체들이 연이어 가공식품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외식업체들도 가격 올리기에 나서고 있다. 식음료에서 외식 분야로 가격 인상 도미노가 확산되면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롯데리아는 14일부터 일부 품목을 대상으로 가격을 올린다고 밝혔다. 인상 품목은 불고기버거·새우버거 단품 2품목과 일반 세트류 18품목, 드링크류 6품목 등 총 26품목이다. 인상 금액은 100∼300원으로 평균 인상률은 약 2.5%에 달한다. 롯데리아 측은 이번 가격 인상이 각종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과 지속적인 인건비 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원가와 비용을 절감하려 노력했지만 외국산 원재료의 수요가 늘어난 반면 공급은 줄어 가격 상승이 불가피했다. 그 외 경제적 환경도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쳤다”며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는 수준에서 인상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 가격 인상에 나선 업체들은 롯데리아뿐만이 아니다. 도미노피자는 최근 피자 7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7.9% 인상했다. 탐앤탐스는 7일부터 14개 품목의 가격을 올렸다. 커피류는 200원, 라테류는 300원 인상했다. 회사 측은 임차료, 인건비, 원재료 비용 인상 등을 가격 인상 요인으로 꼽았다. 파리바게뜨 역시 올 초부터 193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7.3% 인상한다고 지난해 말 밝혔다. 이에 앞서 식음료 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외식업체들의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칠성사이다 등을 포함한 14개 제품 출고가를 평균 6.5% 올렸으며 코카콜라 음료 역시 6.5%를 인상했다. 삼립식품(6.4%), 크라운제과(8.5%), 롯데제과(11.1%) 등 과자업체들도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음료와 제빵, 패스트푸드 업계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가격 인상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아직 인상 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업체들도 인상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소비자단체 등은 국제 원두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등 원재료비 변동에 비해 가격 인상폭이 크다고 지적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대상의 통합 온라인몰인 정원e샵(www.jungoneshop.com)은 소치 겨울올림픽을 맞아 우리나라가 금메달을 딸 때마다 고객에게 할인쿠폰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23일까지 진행한다. 금메달이 하나 나올 때마다 30% 할인쿠폰 50개를 선착순(오전 9시 기준)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또 이벤트 페이지에 선수 응원 메시지를 남기는 고객 중 매주 10명을 추첨해 도미노피자 세트를 제공한다.}

■ CES 2014서 선뵌 ‘갤럭시 노트 프로’ 국내 출시삼성전자는 9일 ‘갤럭시 노트 프로’(사진)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지난달 ‘CES 2014’에서 처음 공개한 갤럭시 노트 프로는 화면 크기가 A4용지와 비슷한 12.2인치(309.7mm)로 학업과 업무용으로 쓰기에 최적화돼 있다. 화면을 4분할해 최대 네 가지 업무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멀티윈도’ 기능을 비롯해 문서 편집과 멀티태스킹 관련 다양한 솔루션이 제공된다. ■ LG전자, 미니 드럼세탁기 ‘꼬망스’ 中출시LG전자는 미니 드럼세탁기 ‘꼬망스’(사진)를 중국 시장에 선보였다고 9일 밝혔다. 꼬망스는 란제리와 면 속옷, 아기 옷을 옷감 특성 및 오염 정도에 따라 맞춤 세탁할 수 있는 3.5kg짜리 소용량 드럼세탁기다. LG전자는 중국 소비자들의 자녀 사랑이 각별하고 최근 위생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점에 착안해 이달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했다. ■ 코카콜라, 닥터 로마넬리와 협업 전시회코카콜라는 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브랜드 편집매장 ‘카시나’에서 미국 출신 디자이너 닥터 로마넬리와 협업해 만든 의류와 한정판 제품 등을 소개하는 ‘코카콜라 컬렉터 전시회’를 열었다고 8일 밝혔다. 이 전시회에서는 코카콜라를 모티브로 만든 조끼, 티셔츠 등이 전시됐으며 닥터 로마넬리도 전시회에 직접 참석했다.}

소치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올림픽 특수’ 기대감에 들뜨고 있다. 특히 올해는 6월 브라질 월드컵, 9월 인천 아시아경기 등 3개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잇달아 열리는 해인 만큼 소치 겨울올림픽을 시작으로 스포츠 마케팅이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림픽 응원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대표업종인 식음료 업체들은 각양각색의 마케팅을 펼친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치맥 마케팅’을 내놨다. 겨울올림픽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BBQ 프리미엄카페 직영점(패밀리타운점, 종로관철점, 서울대점)에서 크림 생맥주를 무료로 제공한다. 맥주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BBQ의 인기 메뉴를 저렴하게 구성한 ‘금, 은, 동 세트’ 메뉴를 할인 판매하고 대한민국 선수가 메달을 획득하면 전 메뉴를 2000원 할인해 주는 ‘황금메달 기원 이벤트’도 함께 실시한다. BBQ는 치킨과 가장 잘 어울리는 음료가 맥주라는 것에 착안해 2006년 치맥 전문점 ‘BBQ치킨앤비어’를 론칭하기도 했다. 치맥과 함께 스포츠 경기를 즐기려는 이들이 주로 찾는 이곳은 이번 겨울올림픽 기간에 연장 영업을 실시한다. 이용준 BBQ 마케팅 담당 상무는 “국민들이 BBQ 인기 메뉴와 함께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라면서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주류업계의 기대감도 크다. 주류는 올림픽 기간 매출이 느는 대표적인 업종이다. 특히 소치 올림픽에 이어 6월 개최되는 브라질 월드컵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당시 맥주업체들의 매출은 평소보다 8∼20% 증가했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소치 올림픽이 전통적인 맥주 비수기인 겨울 기간을 달굴 것이라는 기대를 걸고 있다. 코카콜라도 소치 올림픽 시즌을 맞아 패키지에 ‘대표팀’ ‘아자아자’ ‘믿어요’ 등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메시지 등이 적힌 2월 패키지 24종을 공개했다. 대형 유통업체들도 소치 올림픽 개막일부터 성공기원 이벤트, 경품 이벤트 등을 다양하게 펼친다. 이마트는 ‘동계올림픽 응원 먹거리전’을 23일까지 연다. 치킨과 매콤 닭 강정, 등심 돈가스 등 대표적인 야식을 10∼30% 할인해 판매한다. 여자 컬링 경기를 하루 앞둔 9일엔 컬링 경기장을 형상화한 ‘컬링존’을 음료 매장에 만들어 응원 분위기를 살릴 예정이다. 올림픽 특수를 겨냥한 TV 판매도 불붙었다. 이마트는 26일까지 품목별로 최대 10% 할인하고, 한국팀 승리를 비롯한 경기 결과에 따라 한정 수량을 싸게 판매할 예정이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직장인 최모 씨(27)는 최근 부모님과 함께 살던 경기 의정부시 집에서 나와 서울 마포구의 한 원룸에 월세로 거주하기 시작했다. 가구부터 가전까지 새로 살 게 많았다. 냉장고, 침대는 중고로 샀고 새것을 사더라도 저가 제품을 골랐다. 최 씨는 “계약이 끝나면 이사 가야 할 수도 있고 공간도 좁아 가전이나 가구에 돈 쓰긴 아까웠다”며 “그 대신 조명 같은 소품을 사서 인테리어를 하고 개성을 살렸다”고 말했다. 최 씨처럼 혼자 사는 ‘월세족’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겨냥한 ‘월세 이코노미’가 뜨고 있다. 가구 디자인이 바뀌고 가전제품의 소형화 추세가 두드러진다. 중고 거래가 늘어나는 것도 월세 이코노미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 월세족의 초소형 공간을 잡아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은 25.9%였다. 2025년에는 1인 가구가 세 가구 중 하나(31.3%)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싱글족은 작은 평수에 월세로 거주하는 사례가 많다. 전세금이 오른 탓도 있고, 굳이 큰 집에 살 필요가 없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런 추세에 따라 전국 오피스텔 평균 전용면적은 2005년에는 66m²였으나 2012년에는 26m²까지 줄었다. 자연히 초소형 공간에 특화된 관련 산업이 호황이다. 대표적인 것이 가구업계의 월세족을 겨냥한 제품들이다. ‘다기능’ ‘미니’를 앞세워 디자인을 바꿨다. 가구업체인 한샘 관계자는 “1인 월세가구는 주로 소형 평형에 거주하다 보니 다기능 제품을 선택하는 사례가 많다”며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하는 간결한 디자인과 수납공간을 최대한 살린 제품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제품들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주방 수납장, 식탁, 책상 겸용으로 쓸 수 있는 ‘비스트로 멀티 수납장’은 지난해 소형 가구 판매 1위였다. 낮에는 접어서 소파로 쓰고 밤에는 침대로 활용할 수 있는 ‘매그 소파베드’도 인기가 좋다. 자주 이사를 다녀야 하는 탓에 값비싼 가구 대신 소품으로 집을 꾸미는 것도 월세족의 특징이다. 자연히 러그, 조명 등 인테리어 소품이 잘 팔린다. 한샘에서 러그, 조명제품은 지난해 전년 대비 각각 38%, 13% 성장했다. ○ 깜찍한 소형 가전 수요 늘고 중고 거래 붐 가전제품 중에서는 소형 가전이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6kg 이하 소형 세탁기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0%가량 늘었다. 미니 핸디 청소기, 20L 이하 미니 전자레인지, 4인용 이하 소형 전기밥솥도 각각 20%, 15%, 10% 매출이 증가했다. 롯데하이마트 마케팅 담당자는 “가전업체들의 대용랑 냉장고 경쟁 속에서도 150L 미만 소형 냉장고의 인기는 일반 냉장고 시장 점유율(양문형 제외) 30%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며 “특히 3kg대 초소형 세탁기는 매년 두 배씩 성장하고 있어 가전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강남 냉장고’로 입소문을 탄 이탈리아 ‘스메그 미니 냉장고’ 역시 젊은 월세족에게 인기를 얻은 경우다. 냉장만 되는 120L 최소형 제품치고는 비싼 가격(190만 원)이지만 많이 팔린다. 디자인이 예뻐 인테리어 소품 효과를 내면서도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아 싱글족의 마음을 샀다. 중고 거래 시장도 활발해졌다. 필요한 제품을 한꺼번에 새것으로 사기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이 덕에 G마켓의 중고가구 판매는 지난해 전년 대비 15%늘었다. 이 중 수납가구는 321%, 행거 등 정리용품은 160%, 세탁기는 14% 늘었다. 최근 LG경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1인 가구는 2인 가구보다 평균 50% 이상 가공식품 소비가 많았고 가전제품 구입비(38%), 주거비(62%), 외식비(27%) 지출이 많았다. 고가영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이들의 거주 특성에 따라 가구 중에서도 접이식, 가전 중에서도 소형 제품이 인기를 끈다. 1인 가구 대상 제품이 유망한 카테고리가 된 것”이라며 “소비 여력이 큰 이들의 수요를 겨냥한 기업의 노력은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요즘 끼니마다 따끈따끈한 밥을 새로 지어 먹는 집은 흔치 않을 것이다. 특히 혼자 살거나 맞벌이 가정이라면 직접 밥 지어 먹는 날이 손꼽을 만큼 적다. 그래서 한때 자취생들 사이에서는 한 번에 대용량의 밥을 지어서 조금씩 덜어 바로 냉동실에서 얼린 뒤 그때그때 즉석 밥처럼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는 방법이 유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실은 그마저도 귀찮은 일이다! 뜨거운 밥을 비닐 위에 올리는 게 건강상 꺼림칙한 면도 있었다. 양 조절도 쉽지 않다. 다시 데워 먹을 때도 불편했다. 물론 그릇에 덜어 둬도 되긴 하지만 밥 얼려 두느라 몇 개 안 되는 집안 그릇이 거덜 나는 것도 문제였다. 최근 락앤락에서 출시한 신제품 ‘햇쌀밥용기’는 이런 고민들을 한 번에 해결한 아이디어 상품이다. 냉동밥 전용 용기라고 생각하면 쉽다. 기자가 이 제품을 직접 체험해보기 위해 오랜만에 집에서 밥을 지었다. 일단 용기 크기(여성용 310mL, 남성용 410mL)가 딱 1인분에 맞아 양을 가늠하기 편리했다. 열에 강한 내열유리 소재를 썼기 때문에 김이 펄펄 나는 뜨거운 밥을 바로 담아도 안심이 됐다. 용기 모양이 앙증맞아 쓰는 즐거움이 있었다. 실리콘 뚜껑이 보라색, 형광녹색 등 눈에 띄는 컬러풀한 원색으로 구성돼 있는 데다 증기 배출구가 배추머리 모양의 귀여운 캐릭터로 돼 있다. 밥을 적당량 덜어서 냉동실에 얼렸다. 다음 날 데워 먹기 위해 증기 배출구가 보이도록 배추머리 캐릭터를 살짝 들어줬다. 이 증기 배출구는 용기 내부의 뜨거운 수증기는 빠져나가고 음식 속 수분은 남아 있게 해준다. 해동 후 뚜껑을 열 때 뜨거운 스팀에 다칠 염려도 덜어준다. 따로 뚜껑을 열거나 할 것 없이 증기 배출구가 보이게 젖혀 주면 되니까 편리했다. 즉석밥을 돌리는 것처럼 3분 30초를 돌리면 된다. 꺼낼 때는 용기가 뜨거우니 주의해야 한다. 시식을 해봤다. 금방 지은 밥처럼 부드러웠다. 따로 덜어 먹을 것 없이 용기 자체가 그릇이 되니 편리했다. 기자는 밥만 데워 먹어 봤지만 사실 이 용기는 볶음밥, 스파게티, 그라탱, 국 등 어떤 음식이든 1인분으로 따로 담아 냉동해뒀다가 간편히 해동해 먹기 좋도록 설계됐다고 한다. 애매한 양으로 요리했다가 며칠씩 보온밥통에, 혹은 냉장고에 방치되다 버려진 음식이 얼마나 많은가. 간만에 정성 들여 만든 음식, 오래오래 갓 지은 것처럼 꺼내 먹기에 안성맞춤이란 생각이 들었다. 수요가 많아서인지 판매한 지 두 달 만에 19만여 개가 팔리는 등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다. 가격은 320mL(3개들이 세트) 9900원, 410mL(2개들이 세트) 8900원.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갑오년 새해, 달력 넘기며 다들 어떤 표정을 지으셨는지? 매년 새해 달력을 받으면 매의 눈으로 공휴일과 연휴 분포도부터 살펴보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주요 공휴일, 명절 날짜가 어떻게 주말과 잘 걸쳐지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올해는 대체로 흡족한 미소가 번졌을 것 같다. 12년 만에 공휴일 일수가 가장 많다는 이른바 ‘황금 갑오년’이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여행업계는 연초부터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다. 연초부터 5, 6월 이후 주요 해외 항공 노선들이 조기예약 수요로 붐빈다. 홍콩, 대만 등 근거리뿐 아니라 프랑스 파리 등 장거리 노선 예약 열기도 뜨겁다. 연휴 앞뒤로 하루 이틀 연차를 붙여 긴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 덕분이다. 얼리버드족을 겨냥한 프로모션이 많은 여행업계 특성상 휴가 계획은 일찍 세울수록 여러모로 유리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호사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니, 사실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연휴 앞뒤 연차를 붙여 긴 휴가를 감행하는 건 꿈같은 일이다. 당장 퇴근시간 눈치 보기도 바쁜데 몇 개월 뒤 휴가 계획을 깨알같이 세워 둔다는 것, 연휴에 맞춰 추가로 연차까지 쓰겠다고 미리 ‘찜’해 둔다는 것, 보통 용기로 되는 일이 아니다. 지난해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연차휴가사용촉진제 시행 등 휴가를 적극 권고하고 있는 기업은 전체 61.7% 정도였다. 하지만 실제 권고에 따라 연차가 제대로 소진되는 경우는 25%에 불과했다. 쓰라고 준 연차도 제대로 못 쓰는 이유는 ‘업무 과다’ ‘대체인력 부족’ ‘상사 눈치’ ‘직장 분위기’ 등 때문이었다. 거대한 군락을 이룬 철새 떼처럼 7, 8월에 집중되는 ‘한국인의 휴가 미스터리’는 이런 문화에서 파생됐다. 민족 대이동이 한여름 성수기에도 일어난다. 한국인의 휴가는 여전히 극심한 눈치 보기와 약간의 죄책감이 뒤섞인 소극적인 형태로 이뤄진다. 온라인여행사 익스피디아의 최근 설문에서 한국인의 1년 휴가일은 10일로 전 세계 꼴찌였다. 그나마 실제로 쓰는 휴가는 7일 정도에 그쳤다. 일 때문에 휴가를 미루거나 취소한 적이 있다는 응답률은 65%로 전 세계 평균(43%)보다 높았고 휴가 사용에 대한 상사의 협조는 최하위였다. 최성수기 한정된 기간에 ‘딱 한 번’ 떠나는 휴가로는 주워진 연차조차 제때 소진하기 어렵다. 연말마다 기업들이 연차 소진 문제로 골치를 앓는 이유다. 하지만 최고 결정권자가 특별한 의지를 갖고 휴가 정책을 바꾼 일부 기업 외엔 경직된 근로문화의 변화가 극히 더디다. 연중 상시 휴가는 관광산업 등 내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 장기적으로는 생산성 향상에도 보탬이 된다. 창조적 발상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이때 휴가 문제에 있어서도 참신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여름마다 되풀이되는 한국인의 휴가 미스터리가 ‘황금 갑오년’엔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으면 싶다.박선희 소비자경제부 기자 teller@donga.com}
농협중앙회가 올해 로컬푸드 직매장 20곳을 추가로 열고 관련 매출을 연간 400억 원 올리겠다고 29일 밝혔다. 로컬푸드 직매장에선 지역 농민이 농산물을 수확, 포장하는 것은 물론이고 가격 결정과 매장 내 상품 진열, 재고 관리 등을 직접 한다. 농협은 직매장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300억 원을 무이자로 지원한다. 지역 농협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통일된 BI(브랜드 아이덴티티)도 만들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을 받아 로컬푸드 교육프로그램도 개발 운영한다. 농협은 ‘로컬푸드 자문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로컬푸드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힘을 기울여 왔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설 연휴에 애완견 등 반려동물을 집에 남기고 고향으로 가야 하는 펫팸족(petfam·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을 겨냥한 이색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자동급식기부터 특수 장난감, 짖음 방지기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28일 옥션에 따르면 설 연휴 동안 혼자 남을 반려동물의 밥을 챙겨주는 자동급식기 판매가 최근 많이 늘었다. 올 1월 들어(1∼22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상승했다. 자동급식기는 식사 시간을 세팅해 놓기만 하면 자동으로 일정량의 사료를 규칙적으로 공급해 준다. 개, 고양이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데다 한꺼번에 4.5kg 용량의 사료를 담아 둘 수 있어 인기다. 식수기도 덩달아 잘 팔리고 있다. 집에 두고 온 반려동물이 잘 지내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가정용 폐쇄회로(CC)TV의 판매량도 같은 기간 50% 늘었다. 홈 CCTV는 초소형으로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과 연동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반려동물의 동태를 확인할 수 있다. 적외선 센서가 탑재돼 주간뿐만 아니라 야간에도 10m 거리까지 선명하게 사물을 식별할 수 있는 제품들도 출시돼 있다. 늦은 밤에 애완견이 짖어 이웃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짖음 방지기를 찾는 이들도 많다. 개가 짖을 때 목의 진동을 감지한 내장 센서가 미세한 전기 자극을 줘 짖음을 방지한다. 자극의 강도 조절도 가능하다. 짖음 방지기는 440%로 판매량이 늘었다. 주인이 없는 집에서 홀로 집을 지켜야 하는 애완견의 외로움을 달래줄 장난감 매출도 160% 증가했다. 반려견과 함께 연휴 귀향길에 오르는 이들에겐 이동 필수품들이 인기다. 카 시트를 물어뜯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착용하는 오리입마개가 팔려 나가고 있다.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2010년 1조 원대를 넘어 지난해 말 기준으로 2조 원대에 이른 것으로 추산된다. 김돈식 옥션 애완용품 담당 카테고리매니저는 “반려동물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이들이 크게 늘면서 재밌고 실속 있는 제품들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지난해 국내 라면 시장 규모가 처음으로 2조 원을 넘어섰다. 1963년 국내에 라면이 처음 소개된 후 50년 만이자 1998년 1조 원을 돌파한 후 15년 만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2013년 전체 라면 시장 매출은 2조100억 원으로 전년의 1조9800억 원보다 1.5% 성장했다. 대표적인 서민 식품인 라면은 2000년대 이후 패스트푸드 등 먹을거리가 늘어나며 경쟁이 심화되자 성장 정체기를 겪었다. 참살이 열풍으로 인스턴트 대표 식품인 라면을 기피하는 이들이 늘었다. 출산율 감소로 라면의 주 소비층인 10, 20대 인구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최근 캠핑 열풍과 ‘모디슈머’(여러 제품을 섞어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하는 소비자) 바람에 힘입어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일례로 국물 없는 라면인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의 인기에 힘입어 ‘짜파게티’가 ‘안성탕면’을 제치고 처음으로 판매 순위 2위에 올랐다. 농심이 내놓은 ‘신라면 블랙’, 풀무원의 ‘꽃게짬뽕’ 등 소비자 기호 변화에 맞춰 출시한 프리미엄 라면도 각각 판매 순위 15위와 18위에 올랐다. 치열한 경쟁 속에 라면 업계의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있었다. 농심은 제품 판매 순위 20위 내에 1위인 신라면 등 12개의 제품을 올리면서 시장점유율 66.5%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후발주자인 오뚜기는 ‘진라면’과 ‘참깨라면’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처음으로 2위(점유율 13.5%)에 올랐다. 한국 라면의 원조 격인 삼양은 11.7%로 3위로 밀려났다. ‘삼양라면’이 판매 순위 5위를 지켰고, ‘붉닭볶음면’(19위)이 턱걸이로 20위권에 들었다. 팔도도 ‘팔도비빔면’(8위), ‘왕뚜껑’(17위)을 인기 상품 순위에 올리고 있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새해 당신을 응원합니다.’ 설을 앞두고 기업들의 ‘행운·응원 마케팅’이 늘어나고 있다. 불황기 소비자 마음을 잡기 위한 감성 마케팅의 일환이다. 격려 메시지로 제품 라벨을 바꾸거나 포천 쿠키로 경품을 주는 등 아이디어 경쟁도 치열하다. 코카콜라는 최근 제품 라벨에 ‘친구야’ ‘잘될 거야’ ‘사랑해’ ‘웃어요’ 등의 다양한 격려 문구를 넣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소치 겨울올림픽에 출전하는 김연아, 이상화 등 선수들의 이름을 넣은 패키지를 태릉선수촌에 전달하기도 했다. 온라인에서는 지인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다양한 경품도 제공한다. 코카콜라는 “새 마음으로 덕담, 응원을 주고받기 좋은 연초 분위기와 잘 맞아 기획한 이벤트”라며 “속마음을 털어놓기 힘든 시대에 소비자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야쿠르트도 새해를 맞아 온 가족이 사랑의 말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벤트 ‘사랑은 말을 타고’를 31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블로그와 페이스북, 트위터에 가족에게 보내는 사랑과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면 추첨을 통해 ‘건강’ ‘취업’ ‘학업’ 등 세대별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맞춤형 경품을 제공한다. 이색 서비스를 선보이거나 한정판 제품을 출시하는 기업들도 있다. 스타벅스는 올해부터 매장에서 직접 고객의 이름이나 별명을 불러 커피를 전달하는 ‘콜마이네임’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진행한다. 음료가 나왔을 때 진동벨로 알리는 대신 이름을 불러주는 이 서비스는 시행 20일 만에 20만 명이 이름과 별명을 등록하며 참여를 요청했다. 스타벅스 측은 “진동벨을 통한 일방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아닌 바리스타가 고객과 눈을 맞추고 대화하며 호명하는 등 친근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맥도날드는 새해를 맞아 금빛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하는 한정판 ‘행운버거’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출시한 지 열흘 만에 100만 개 판매를 돌파했다. 새해를 맞아 고객들에게 금전, 사랑 등의 복을 선물해주는 깜짝 이벤트를 기획한 기업도 많다. CJ제일제당은 31일까지 전국 대형마트,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행운을 기원하는 복(福) 스티커 찾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금강제화 클락스는 신발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포천 쿠키를 제공한다. 쿠폰 할인에 당첨될 경우 매장에서 바로 새 신발 한 켤레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회사 측은 “새해를 맞아 행운이 담긴 새 신발을 신고 힘차게 나아가자는 기원의 의미를 담아 준비한 이벤트”라고 설명했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