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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가 진해역 광장을 중심으로 한 충무지구의 도시 재생을 위해 ‘진해문화플랫폼 1926’과 ‘진해문화원’을 조성한다. 창원시는 사업비 200억여 원을 들여 주민들 주도로 운영할 수 있는 도시 재생 거점시설로 진해문화플랫폼1926과 진해문화원을 한 건물에 짓는다고 17일 밝혔다. 건물은 진해역 부지 1만741m²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3907m² 규모로 들어선다. 지하 1층은 창작스튜디오와 소극장, 1층은 전통무용풍물전시장, 2층은 도서관, 주민자치카페, 향토자료실 등으로 꾸려진다. 3층에는 어린이 건축학교, 소강의실, 북카페가 들어서고 4층에는 창업 입주공간, 강습실 등이 마련된다. 플랫폼은 ‘충무마을 관리 사회적 협동조합’에서 위탁 운영·관리를 맡을 예정이다. 조합은 주민자치카페, 북카페 등을 통한 수익사업을 벌여 마을공동체 발전을 위한 운영비 등으로 활용하고 남은 금액은 지역사회에 환원한다. 건물은 내년 8월 완공된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진해군항 상권 르네상스 사업과 근대역사문화공간재생활성화 사업, 지역 거점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이 동시에 진행된다”며 “근대문화·관광·생활·경제 혁신을 통해 원도심 기능이 회복하면 매력적인 문화관광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한국석유공사(KNOC)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취약계층 지원 등 다양한 상생활동을 통해 한국의 대표 공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에너지와 국민행복을 이어주는 든든한 KNOC’라는 사회적 가치 비전 아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 쏟고 있다. 지난해 한국석유공사는 울산 이전 공공기관 중 최초로 울산 향토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13억 원짜리 대규모 단독 계약을 맺었다. 수도권 기업에 밀려 있던 울산 ICT 산업의 경쟁력 향상과 고용 창출에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8월엔 울산 중소기업 2곳에 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해 2000만 원을 출연했다. 2020년엔 본사 사옥에 울산 사회적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전시하는 ‘KNOC 상생협력관’도 개관했다. 울산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사회적기업이 만든 제품을 공사 방문객에게 홍보해 판로 지원을 돕고 있다. 중소기업이 경영상담을 받을 수 있는 기업성장응답센터도 개설했다.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석식 없는 날’에는 구내식당에서 저녁식사를 제공하지 않고 직원들이 울산 시내 식당을 이용하도록 권장해 지역상권 살리기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 말 열린 ‘울산! 사랑한데이’ 행사에선 지역에서 생산한 식재료로만 구내식당 식단을 꾸렸다. 전통시장에선 동지 팥죽 800그릇을 구매해 나눔 냉장고에 기증했다. 특히 사회적기업에서 구매한 물품을 취약계층에 지원해 지역사회에 온정을 나누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도 반찬꾸러미 200박스(1000만 원 상당)를 저소득층 어르신에게 전달했다. 지난해 추석에도 중구 저소득 가정과 활동이 어려운 노인 가정에 코로나19 방역물품 1000세트(2000만 원 상당)를 지원했다. 2019년부터는 울산 공기업 중 유일하게 지역 장애인 스포츠 선수 직원 13명을 채용하는 등 고용 증진에도 앞장서고 있다. 공사는 환경부가 주최한 2021년 공공부문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성과보고회에서 10년 연속 온실가스 감축 달성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며 친환경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부턴 직원들이 집에 있는 아이스팩을 매월 수거해 수산물시장에 공급했다. 사옥 인근 중구 공룡발자국 공원에선 봄맞이 환경 가꾸기 활동을 하고 장애인종합복지관에 에코백 2000개를 전달하는 등 다양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9월엔 울산 사회적기업인 나무그루공방과 함께 태풍 ‘오마이스’로 침수 피해를 입은 태화시장 점포와 시설물 수리 봉사활동을 펼쳤다. 올해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다. 코로나 극복을 위해 사회적기업에서 산 방역제품을 소상공인에게 지원하고 대한적십자사와 연계해 지역사회 의료·방역지원, 생명나눔 헌혈 캠페인을 이어간다. 에너지, 안전·환경, 장애인·다문화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국민과 울산시민에게 사랑받고 함께 성장하는 공기업이 되도록 나눔문화 실천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81개 섬과 쪽빛 바다를 품은 ‘보물섬’ 경남 남해군. 남해군이 남해안 관광벨트와 산업 물류의 전략적 요충지로 거듭난다. 민선 7기 남해군은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과 국도3호선 창선 삼동 구간 4차로 확장, 국내 최대 규모의 경찰수련원을 유치하며 미래 신성장 동력을 속속 확보하고 있다. 17일 남해군에 따르면 인천과 부산을 잇는 국도 77호선의 마지막 단절 구간인 남해와 전남 여수 사이에 바닷길이 뚫린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 사업(6824억 원)이 다섯 번의 도전 끝에 지난해 정부의 예비타당성 심사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남해와 여수를 잇는 다리를 놓아야 한다는 목소리는 1998년부터 나왔다. 이에 남해군은 2002년부터 2017년까지 네 차례 도전에 나섰지만 예비타당성 심사에서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번번이 좌절됐다. 기회가 다시 찾아온 건 2019년 예비타당성 심사 기준이 변경되면서다. 비수도권의 경제성 평가 비중이 낮아지고 지역 균형 항목의 가중치는 높아지면서 예비타당성 심사의 문턱을 넘게 된 것이다. 현재 남해에서 여수까지는 자동차로 1시간 30분이 걸리지만, 7.3km의 해저터널이 뚫리면 10여 분 만에 갈 수 있다. 남해군은 여수시에 있는 공항과 고속철도(KTX)와의 접근성 강화로 연간 70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 벨트가 완성되고, 경남의 조선과 항공, 전남의 석유화학과 철강 산업 간 교류를 위한 전략적 교통 요충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도 3호선 창선∼삼동 구간 확장 사업(사업비 1656억 원)은 남해안 관광벨트의 기능을 남해군 중심으로 강화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남해군은 또 지난해 연말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경찰수련원을 유치했다. 남해 경찰수련원은 연면적 1만3708m², 지상 4층∼지하 1층, 146실로 건립된다. 해마다 23만∼25만 명의 경찰과 가족들이 방문할 것으로 분석돼 상권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해군은 행정의 질을 향상할 신청사 건립사업에 속도를 내고, 여성·청년·노인 맞춤형 정책으로 군민 모두가 윤택한 삶을 누리는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남해군은 민간자본 유치단을 꾸려 투자유치에도 나선다. ‘글로벌 생태관광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것으로 대명리조트, 창선 힐링빌리지, 다이어트 보물섬 사업 등 대형 숙박 인프라 구축을 비롯해 투자 콘텐츠 개발과 주요 관광지 간 연계방안 등 치밀한 전략을 짜고 있다. ‘2022 남해군 방문의 해’를 발판으로 남해의 매력을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단일 기초지자체가 요구한 1조 원에 육박하는 2개 사업이 모두 통과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로 미래 100년 대계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남해의 새로운 번영을 이끌겠다”고 밝혔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경전선 복선화로 2016년 폐쇄된 경남 하동군 옛 하동역 자리에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공간인 ‘하동 드림스테이션’이 들어선다. 하동군은 지역민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생활SOC(사회기반시설) 구축 사업의 하나로 하동 드림스테이션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사업비는 국비 35억 원 등 총 50억 원. 드림스테이션은 옛 역사 일원 2892m² 터에 지상 4층, 연면적 1533m² 규모로 조성돼 지역 맞춤형 생활서비스를 제공한다. 드림스테이션 1층에는 일자리지원실과 아이돌봄센터가 들어서고, 2층엔 청소년 희망 문화공간과 마을학교 등이 배치된다. 3층에는 공유센터와 공유사무실, 회의실 등이, 4층에는 하동과 옛 하동역의 역사를 담은 갤러리와 카페가 각각 들어선다. 건물 외부에는 150m² 규모의 스마트 온실 ‘첫걸음 농장’이 조성돼 초기 귀농인들의 교육 및 실습 장소로 활용된다. 드림스테이션의 접근성을 높이고 주민 보행 편의 확대를 위해 전동카트, 전동자전거 등 전동 이동수단을 도입한 공유 모빌리티가 운영된다. 군은 2024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올해 지역개발구역 지정과 실시계획 등 행정절차를 거쳐 빠르면 올해 말 착공할 계획이다. 드림스테이션이 완공되면 귀농을 꿈꾸는 젊은 귀농·귀촌인, 사회 초년생, 신혼부부, 차세대 인적자원, 은퇴 장년층 등 주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복합공간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동군 관계자는 “드림스테이션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지역주민, 각계각층 전문가와 체계적 거버넌스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2014년 3월 경남 진주에 떨어진 ‘진주 운석’의 다섯 번째 조각(사진)이 추가로 발견돼 진주시에 기탁됐다. 진주시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운석 조각 1개를 기탁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기탁된 운석은 2014년 3월 고 김효섭 씨가 진주시 대곡면 단목리에서 발견했다. 아들 김명수 씨는 “우주의 기운을 많은 사람과 나누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탁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소유권은 김 씨에게 있고 시는 관리와 보관을 맡는다”며 “김 씨가 차후 운석의 소유권을 시에 넘기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운석은 대기에 진입한 유성이 다 타지 않고 땅에 떨어진 것. 기탁된 운석은 주먹만 한 크기로 무게는 150g가량이다. 진주시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운석 인증 절차를 거친 후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에 보관 전시할 예정이다.진주=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초중고교 학생인 삼형제가 5년간 가족여행을 가기 위해 모은 돈 373만90원(사진)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선뜻 기부했다. 13일 경남 양산시에 따르면 설 연휴를 앞둔 지난달 말 학생 3명이 양산시청 사회복지과를 찾았다. 자신들을 각각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이라고 밝힌 이들의 손엔 알록달록한 손가방이 하나씩 들려 있었다. 첫째로 보이는 학생은 대뜸 “기부하고 싶다”며 손가방을 탁자에 올려놨다. 손가방엔 지폐와 동전이 한가득 들어 있었다. 삼형제는 “5년 동안 가족여행을 가려고 열심히 용돈을 모았는데 코로나19로 못 가게 됐다”며 “어려운 이웃을 돕기로 했다”고 했다. 양산시 직원이 이름이라도 알고 싶어 물어봤지만 이들은 “이름 몰라도 돼요. 그냥 가방 놓고 갈게요”라며 유유히 자리를 떠났다. 10원짜리 동전부터 1만 원짜리 구겨진 지폐까지 모두 더한 기부액은 373만90원. 양산시는 삼형제의 뜻대로 양산시복지재단에 기부해 결식아동 등 저소득층을 위해 쓰기로 했다.양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진주성을 비롯한 낙안읍성, 해미읍성 등 국내 읍성들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추진된다. 경남 진주시는 읍성이 있는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읍성도시협의회’를 구성해 한국 읍성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읍성은 옛날 지방 군현의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쌓은 성이다. 현존하는 전국의 읍성 98곳 중 국가사적지로 지정된 곳은 진주성을 포함해 16곳이다. 진주시와 전남 순천시(낙안읍성), 전북 고창군(고창읍성·무장읍성), 충남 서산시(해미읍성) 등 4개 지자체는 9일 ‘한국 읍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동등재를 위한 화상회의를 했다. 회의에서는 한국 읍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동등재를 위한 읍성도시협의회 구성, 읍성 공동 연구와 보존 활용 방안, 다양한 문화콘텐츠 개발 등 향후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서울에서 먼 길을 힘들게 찾아온 환자분들입니다. 소중하게 보살펴 주세요.” 승연의료재단 삼천포서울병원 이승연 이사장(61)이 4일 고압산소치료실에 들러 의료진에게 당부한 이 말에는 환자들에 대한 애정과 진심이 잔뜩 묻어났다. 고압산소치료실에는 당뇨족부괴사(당뇨발)를 치료하기 위해 각 지역에서 온 환자들로 가득했다. 경남 사천시 동금동 삼천포서울병원 5층 구석에 자리 잡은 이사장실은 집무용 책상과 조그마한 4인용 테이블이 전부여서 남루한 ‘골방’ 분위기였다. 이 이사장은 “내 가족과 같이 환자를 돌보는 게 우리 병원의 최고 가치관”이라는 생각에서 화려하고 큰 이사장실을 두지 않았다고 했다. 경남 마산이 고향인 그는 대한적십자사가 운영하는 병원 관리직으로 14년간 근무했고, 서울대 보건대학원 최고관리자과정을 수료했다. 이 이사장은 의료계에서 누구보다 도전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 이사장이 ‘의료 불모지’나 다름없던 옛 삼천포에 병원을 설립한 것은 16년 전인 2006년. 170개 병상에 내과와 외과, 정형외과 등 9개 과를 갖춘, 당시로서는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였다. 무모한 도전이라는 편견도 있었지만 이 이사장의 공격적인 투자는 계속됐다. 이듬해 병상을 264개로 늘렸고 진료과목과 의료진도 확대하는 등 병원 규모를 더욱 키워 2차 개원을 선언했다. 인공신장실, 최신형 자기공명영상(MRI) 촬영기, 전신용 골밀도검사기, 수술미세현미경, 생화학검사장비 등 시설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잠수병을 치료하는 고압산소치료센터를 구축해 다른 병원과 차별화하기도 했다. 전국 민간 병원에서는 처음이었다. 바다를 끼고 있는 지역에 꼭 필요한 의료시설이지만, 투자 대비 이윤이 적어 대부분 민간 병원에서는 외면하는 시설이다. 12명 동시 치료가 가능한 고압산소치료센터 의료진은 세월호 참사 당시에도 활약했다. 의료진 6명이 8개월 동안 치료에 총력을 기울여 잠수사 42명을 완치시켰다. 고압산소치료센터는 당뇨족부괴사 환자 치료에도 주효했다. 당뇨족부괴사는 발끝이나 다리가 썩어 들어가는 특이한 증상으로 상처를 열어두면 패혈증 같은 합병증이 올 수 있어 신체 일부를 잘라내야 나을 수 있었다. 하지만 고압산소치료센터 의료진은 최근까지 환자 신체를 절단하지 않고 1500명의 환자를 완치해 냈다. 센터에서는 뇌혈관장애, 뇌경색, 뇌기능장애, 가스중독, 화상 등의 환자들도 효과적으로 치료해 내고 있다. 이 이사장은 이제 150억 원을 들여 병원을 증축하는 3차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병상을 415개로 확대할 수 있도록 규모를 키웠고, 특히 고압산소치료센터를 해양의료연구소로 격상해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연구소는 잠수병, 당뇨합병증, 가스중독, 화상 환자 등을 다루는 4개 센터로 구성됐다. 바다에서 사고를 당한 해난 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하려고 옥상에 전용 헬기장도 갖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그는 자발적으로 병원 일부를 중증환자를 치료하는 감염병전담병원(71개 병상)으로 일시 전환하는 등 사회적 책무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이 이사장은 탁월한 봉사정신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도 평가된다. 수익이 많이 생기면 자기 호주머니에 넣기보다는 사회 환원을 하자는 게 그의 철학이라고 한다. 해마다 국내외 의료봉사활동을 펼친 그는 2013년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2019년에는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대한적십자사의 ‘레드크로스아너스클럽(RCHC)’에 가입했다. 그는 지난해 ‘아름다운 납세자’로 선정돼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이 이사장은 “삼천포서울병원이 있어서 자랑스럽다는 말을 들을 때까지 한눈팔지 않고 노력하겠다”며 “은퇴 후 환자를 아끼고 지역 의료 발전에 크게 기여한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지난달 29일 경기 양주 삼표산업 채석장 토사 붕괴 사고로 3명이 사망한 데 이어 3일 경남 창원의 한 채석장에서도 폭발 사고가 일어나 4명이 다쳤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경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의 한 채석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화약 안전관리자 A 씨의 고막이 파열되는 등 4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주변 야산에 불이 옮겨붙어 소방헬기가 출동한 끝에 1시간 만에 진화됐다. 마산중부경찰서 조사 결과 이들은 발파 작업에 앞서 추운 날씨에 몸을 녹이기 위해 작업 현장에서 불을 피웠고, 불붙은 종이가 바람에 날려 인근에 있던 박스에 옮겨붙으며 폭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박스에는 폭약을 폭발시킬 때 사용하는 뇌관이 들어 있었다.창원=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지난달 29일 경기 양주 삼표산업 채석장 토사 붕괴사고로 3명이 사망한 데 이어 3일 경남 창원의 한 채석장에서도 폭발 사고가 일어나 4명이 다쳤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경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의 한 채석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화약 안전관리자 A 씨의 고막이 파열되는 등 4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주변 야산에 불이 옮겨 붙어 소방헬기가 출동한 끝에 1시간 만에 진화됐다. 마산 중부경찰서 조사 결과 이들은 발파 작업에 앞서 추운 날씨에 몸을 녹이기 위해 작업 현장에서 불을 피웠고, 불붙은 종이가 바람에 날려 인근에 있던 박스에 옮겨 붙으며 폭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박스에는 폭약을 폭발시킬 때 사용하는 뇌관이 들어 있었다. A 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뇌관 박스가 모두 비어있는 줄 알고 불을 피웠다”고 진술했다. 한편 삼표산업 양주 채석장 붕괴사고에 대한 현장 합동감식이 3일 진행됐다. 합동감식에는 경찰과 소방, 산업안전보건공단 관계자들과 토목 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붕괴 사고 원인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다. 합동감식단은 붕괴 지점을 중심으로 안전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창원=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경남 창원시의 한 식당에서 키우던 고양이의 꼬리를 잡아 담벼락에 내리쳐 잔혹하게 죽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창원중부경찰서는 2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A 씨를 전날 오후 1시 13분경 범행 현장에서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26일 진해구 한 식당 옆 골목에서 고양이 꼬리를 잡고 수차례 담벼락에 내리쳐 죽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장면을 지켜보던 행인이 놀라 소리를 지르자 A 씨는 그대로 달아났다. 죽은 고양이는 인근 식당에서 기르는 고양이로 이웃들에게는 ‘두부’로 불렸다고 한다. 경찰은 범행 현장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A 씨의 인상착의를 파악한 뒤 탐문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A 씨가 범행 동기에 대해 입을 열지 않고 있다”며 “추가 범행 여부 등을 조사해 구속영장 신청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창원=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경북 김천시와 경남 거제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 건설 사업’에 대해 경남도의 기대감이 한껏 높아지고 있다. 경남도는 역세권 개발과 문화·관광산업 활성화, 연계 교통망 구축 등 분야별 발전전략을 수립해 경남의 새로운 성장판을 여는 게 목표다. 경남도는 ‘남부내륙철도 연계 지역발전 전략 및 역세권 개발 기본계획 수립 용역’ 입찰 공고를 3일 마감한다고 2일 밝혔다. 6억 원을 들여 10개월간 진행하는 용역에는 노선이 지나가는 진주시, 통영시, 거제시, 고성시, 합천군 등 5개 시군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남부내륙철도가 개통되면 철도망과 도로 등을 연계한 광역교통망 구축과 함께 문화·관광 콘텐츠 확충 등 지역경제 거점으로서 역세권 활성화 방안을 찾는다. 부울경 발전전략과 서부권 발전전략 용역 결과를 토대로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을 위한 지역 간 연계 발전전략도 구상한다. 이들 5개 시군의 역세권 개발 기본계획도 수립한다. 역세권별 잠재력을 분석해 경쟁력을 갖춘 특화된 모델을 찾는다. 복합환승센터와 전시컨벤션센터 등 필수 인프라 유치 전략을 세우고, 역세권 토지이용 구상과 시설 배치, 연계 교통체계 구축, 문화관광 자원 개발, 사업 타당성 분석 등 합리적인 실행 계획도 짠다. 민간개발 방식과 공영개발 방식 또는 혼용 방식 등의 장단점을 분석해 최적안을 찾는다. 용역과 별도로 경남도는 거제역과 가덕도 신공항 구간의 남부내륙철도 연장을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되도록 정부에 강력히 건의할 계획이다.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남부내륙철도의 종점인 거제역과 가덕도 신공항을 잇는 철도망은 국제공항으로서 성공과 직결된 과제로 부산시와 전략적으로 힘을 합쳐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거제와 합천, 거창 등지에서 역사 입지를 놓고 쪼개진 민심 봉합에도 나선다. 도는 거창군이 주장한 해인사역을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내륙철도(대구∼광주)의 연계 환승역으로 신설되도록 중앙부처와 긴밀한 협의를 지속한다. 지역의 수요가 고속철도를 타고 수도권에 흡수되는 ‘빨대 효과’와 ‘패싱 현상’ 등 역작용에도 대비한다. 하 권한대행은 “철도가 개설되면 경남의 항공우주산업, 조선해양산업, 항노화산업 등 기존 산업의 구조 고도화와 함께 디지털산업, 미래 모빌리티, 수소산업, 바이오클러스터 등 신산업 육성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관광, 해양스포츠 수요 급증으로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남 미래를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국토 균형발전의 핵심인 남부내륙철도가 목표 기간 내에 개통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남부내륙철도 건설 사업의 기본계획을 지난달 13일 확정해 고시했다. 정부가 2019년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선정한 지 3년 만이다. 남부내륙철도는 KTX·SRT가 동시에 운행된다. 서울역과 수서역, 광명역에서 출발해 환승 없이 거제와 창원(마산역)을 하루 25회 운행한다. 4조8000억 원을 투입하는 이 철도(연장 177.9km)가 2027년 개통되면 서울에서 거제까지 2시간 5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정부는 남부내륙철도 건설 사업으로 약 12조50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9만7000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경남 창원시가 기업 등과 손을 잡고 올해 청년 일자리 2800개를 창출하기로 했다. 창원시는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기업 및 관련 기관과 협약을 최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협약에는 두산중공업, 한화디펜스, 해성DS, 삼현 등 4개 기업 대표와 중소기업중앙회, 창원상공회의소 등 12개 유관기관 대표도 참여했다. 협약에는 국가정책 기반의 청년 일자리 창출 수행, 근무환경 개선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확대, 지역인재 인력 양성, 인력수급 현황과 정보 공유 등을 담았다. 시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청년 실업을 극복하고 청년들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국비를 포함해 160억 원을 투입한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정부 승인 국제행사로 올 4월 열릴 예정이던 ‘2022 하동세계차엑스포’가 1년 연기됐다. 하동세계차엑스포이사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는 것을 감안해 엑스포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이사회는 10일 엑스포 연기 안건을 정부에 제출했고, 농림축산식품부는 22일 승인했다. 이에 따라 엑스포는 당초 올 4월 23일부터 한 달 동안 열기로 했으나 내년 5월 4일부터 6월 3일까지 31일간 하동군을 비롯한 경남 일원에서 개최된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준비해 왔던 엑스포를 방역 안전을 위해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며 “그동안 엑스포 준비과정에서 나타난 부족한 부분을 1년간 충실히 보완해 하동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하늘의 제왕’ 독수리 떼 300마리가 올겨울에도 김해 화포천습지 하늘을 가득 채웠다. 천연기념물 제243호이자 멸종위기종 2급인 독수리의 주요 서식지는 몽골, 티베트 등 아시아 동부지역이다. 겨울이면 월동을 위해 우리나라로 왔다가 3월 돌아간다. 김해시는 2013년부터 화포천습지 일대에서 독수리 먹이 주기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월동기인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두 차례 한우 부산물 800kg을 먹이로 준다. 겨울이면 동물의 사체 등 먹이가 부족해 탈진하거나 아사하는 개체가 있어서다. 시의 먹이 주기 사업으로 매년 찾아오는 독수리 개체가 점차 늘고 있다. 많을 때는 500여 마리가 관찰되기도 했다. 시는 코로나19 여파와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우려 등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관람객이 참여하는 독수리 먹이주기 체험 행사는 진행하지 않는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경남 창원시가 특례시로 승격하면서 자치단체와 정치권 중심으로 제기되던 경남도청 이전 목소리에 시민단체가 가세하면서 확전되는 양상이다. 경남도청의 진주 환원을 추진하는 시민운동단체인 ‘도청환원 진주시민 운동본부’(운동본부)는 17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의 균형발전을 위해 도청을 진주로 환원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운동본부는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13일 창원시가 특례시로 공식 출범했다”며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추진 과정에서 소외된 서부경남 도민들을 위해 균형발전 차원에서 도청이 진주로 환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이 6일 신년 기자회견 간담회에서 도청의 진주 환원에 대해 “황당한 이야기”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운동본부는 “일제강점기 도청을 진주에서 강탈해 간 것에 대한 역사인식 부족”이라며 규탄했다. 이 단체는 “1925년 일제에 의해 경남도청이 부산으로 이전한 후 부산은 340만 명의 광역시가 되었고, 1983년 도청이 옮겨 간 창원은 100만 명의 특례시로 발전한 것에 반해, 진주를 포함한 서부경남 지역은 전국 8대 낙후 지역으로 쇠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남도청은 진주로 돌아와 서부경남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운동본부는 진주 시내 곳곳에 도청 환원 운동에 대한 펼침막을 내거는 등 홍보에도 나섰다. 또 지역 국회의원, 도의원, 상공인 등 지역 유력 인사를 차례로 방문해 도청 환원에 대한 정당성을 설명하고, 지역민들의 뜻을 전달해 나갈 계획이다. ‘도청 진주 이전’은 선거 때마다 논란이 되는 사안이지만, 이번에는 창원특례시 출범을 계기로 논란이 더욱 가열되는 양상이다. 앞서 조규일 진주시장은 지난해 12월 30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창원특례시, 부·울·경 메가시티가 구축되면 부산·울산과 인접 지역인 동부경남과 달리 인구 소멸 지역인 서부경남의 쇠퇴가 가속화할 것으로 보여 도청 환원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허 시장은 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도청 진주 환원은 논의 대상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창원시의회는 오히려 진주에 있는 경남도청 서부청사를 창원의 본청과 통합해야 한다는 ‘경남도청 서부청사 본청 통합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이에 진주시의회는 같은 날 창원시의회 결의안과 정반대 내용으로 ‘경남도청 진주 환원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국립경상대병원 레지던트에 지원했지만 불합격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국립경상대병원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2022년도 전공의(레지던트 1년차) 추가모집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조 씨는 2명을 뽑는 응급의학과에 단독 지원했지만 응급의학과에 합격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발표됐다. 앞서 조 씨는 지난해 12월 24일 명지병원 2022년도 레지던트 불합격에 지원했다가 불합격된 바 있다. 경상대병원 불합격과는 별개로 부산대는 조 씨의 입학취소 예비행정처분 절차를 진행하기 위한 청문회를 20일 개최할 예정이다.진주=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경남의 지난해 수출액이 201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 창원세관에 따르면 경남의 지난해 수출액은 413억 달러로 집계됐고, 수입액은 217억 달러로 196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나타냈다. 경남의 수출액은 2019년 394억 달러, 2020년은 359억 달러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창원세관은 “지난해 수출액의 경우 403억 달러를 기록한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차츰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2021년 도내 수출액 상위 5개 품목을 보면 철강 제품은 전년 대비 35.7% 증가했고, 전기전자제품은 34.7%, 선박은 29.3%, 자동차부품은 8.0% 각각 전년보다 증가했다. 반면 기계류 수출액은 전년보다 0.7% 감소했다. 국가별 수출액 증가율은 유럽연합(EU)이 58.1%로 가장 많았고, 미국(50.4%)이 뒤를 이었다. 중국 수출액은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동남아와 중남미 수출액은 각각 23.5%, 0.8% 줄었다. 지난해 수입액은 대부분 품목에서 증가했다. 2020년 수입액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폭 감소하면서 이에 대한 기저효과로 분석된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10대 의붓딸을 폭행해 숨지게 한 계모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지난해 3월 제정된 ‘정인이법’(개정 아동학대범죄 처벌 특례법의 아동학대살해죄)이 처음으로 적용된 판결이다. 창원지법 진주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정성호 부장판사)는 아동학대처벌법 위반과 아동학대살해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A 씨(41)에게 13일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A 씨에게 적용된 아동학대살해죄는 범인을 사형이나 무기징역,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해 기존 아동학대치사죄(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보다 처벌이 더 무겁다. A 씨는 지난해 6월 22일 경남 남해군의 집에서 의붓딸 B 양(당시 13세)을 약 2시간 동안 때려 숨지게 했다. 불화를 겪던 남편과 이혼 절차를 밟던 중 양육 문제를 의논하기로 한 남편과 연락이 되지 않자 B 양에게 화풀이를 한 것이다.진주=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10대 의붓딸을 폭행해 숨지게 한 계모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지난해 3월 제정된 ‘정인이법’(개정 아동학대범죄 처벌 특례법의 아동학대살해죄)이 처음으로 적용된 판례다. 창원지법 진주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정성호 부장판사)는 아동학대처벌법 위반과 아동학대살해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A 씨(41)에게 13일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A 씨에게 적용된 아동학대살해죄는 범인을 사형이나 무기징역,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해 기존 아동학대치사죄(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보다 처벌이 더 무겁다. A 씨는 지난해 6월 22일 경남 남해군의 집에서 의붓딸 B 양(당시 13세)을 약 2시간 동안 때려 숨지게 했다. 불화를 겪던 남편과 이혼 절차를 밟던 상황이었는데 자녀 양육 문제를 의논하기로 한 남편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폭행의 이유였다. A 씨는 2020년 8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B 양을 상습 학대한 사실도 드러났다. 재판부는 “보호자가 신체적·정신적으로 미약한 아동을 폭행하는 등 학대한 것은 중대한 범죄”라며 “어린 나이에 사랑받지 못하고 고통 속에서 죽어간 피해자를 생각하면 죄질이 극도로 불량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날 진주지원을 찾은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회원들은 선고 후 “형량이 적다”며 반발했다. 진주=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