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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의 스타로 떠오른 남태희(21·사진)가 201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카타르 프로축구 레크위야에서 뛰고 있는 남태희는 8일 카타르 도하 알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후반 29분 결승골을 넣어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풀타임 출전한 남태희는 활발하게 공격에 나서며 전반 14분 페널티킥을 유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남태희가 얻어낸 페널티킥은 키커로 나선 동료 무모우니 다가노(31)가 실축해 골로 연결되진 않았다. 그러나 남태희는 후반 29분 과감한 중거리슛으로 결승골을 넣는 등 맹활약했다. 1월 프랑스 발랑시엔에서 레크위야로 옮긴 남태희는 활발한 몸놀림으로 팀의 기둥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발랑시엔에서는 주춤하며 출전 횟수도 적었으나 이적 후 카타르리그에서 4골을 기록하는 등 물오른 득점 감각을 보이고 있다. 남태희는 지난달 23일 2012년 런던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A조 5차전 오만전에서 경기 시작 14초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한국의 3-0 승리를 이끌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한국 축구가 국제축구연맹(FIFA) 3월 랭킹에서 일본을 제치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톱시드를 확보했다.한국은 7일 FIFA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30위(751점)에 올랐다. 2월의 34위(714점)에서 네 계단 오른 것. 최근 국가대표팀이 쿠웨이트를 이긴 것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일본은 우즈베키스탄에 패하면서 33위(740점)로 내려갔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아지역에서 호주(20위·868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랭킹에 올랐다. 이에 따라 한국은 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 추첨에서 지역 1, 2위에 주어지는 톱시드를 확보했다. 한국은 조 편성에서 호주를 피했고 경우에 따라선 일본까지 피할 수 있다.최종예선에는 3차 예선 5개 조에서 각 조 1, 2위를 차지한 10개 팀이 참가한다. 2개 조로 나뉘어 6월 3일부터 2013년 6월 18일까지 진행된다. 각 조 1, 2위 팀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아시아지역에 배정된 본선 티켓은 4.5장이기 때문에 각 조 3위 팀들끼리 맞붙어 그 승자가 남미예선 5위 팀과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여기서 이기면 본선에 합류한다.한편 FIFA 3월 랭킹 1위는 스페인(1561점), 2위는 네덜란드(1379점), 3위는 독일(1332점)이 차지했다. 우루과이(1289점)가 4위, 브라질(1157점)이 5위에 올랐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이성식 다리흥업 대표(55)가 8일 서울 강서구 방화동 SC컨벤션센터에서 제21대 국민생활체육 전국배드민턴연합회장에 취임한다. 이 회장은 지난달 23일 열린 2012년 국민생활체육 전국배드민턴연합회 정기총회에서 4년 임기의 새 회장으로 선출됐다.}
▽여자 프로농구KDB생명(22승 16패) 73-67 삼성생명(20승 18패)▽핸드볼대구시청(3승 2패) 26-23 SK루브리컨츠(2승 3패)부산시설공단(3승 2패) 27-22 경남개발공사(5패)충남체육회(3승 1무 2패) 21-20 인천도시공사(2승 3패)}

“24시간 안전 입출금, 회원수 1위 최고의 기술로 안전을 보장해 드립니다.” “높은 배당, 최고의 믿음과 신뢰, 추가 보너스 팍팍 드립니다.” “배당률 상향 조정, VIP 회원들은 별도의 비공개 서버로 모십니다.” “온라인 베팅 행운 만땅.” 22일 오후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과 오만 대표팀의 경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포털 사이트 네이버 문자중계 댓글난에 집중적으로 올라온 글들이다. 이 댓글난은 원래 경기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남기기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그 어느 축구팬보다 치열하게 댓글을 올린 이들은 다름 아닌 불법 베팅 사이트 업자들이다. 이들은 거의 몇 분 간격으로 홍보문구를 올려 댔다. 이곳의 댓글은 나중의 것일수록 화면 앞쪽에 위치한다. 불법 베팅 사이트 업체들은 다른 팬들의 댓글에 밀려 자신들의 홍보 댓글이 사라지지 않고 화면 앞쪽에 노출되도록 계속해서 새로 댓글을 올리고 있었다. 올림픽 본선 진출 확정 여부가 달려 있던 이 경기엔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었다. 경기 시작 몇 분 만에 수백 개의 응원 댓글이 붙을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그렇게 많은 축구팬들이 지켜보는 공개된 장소에서 불법 베팅 사이트 업체들은 너무도 당당하게, 너무도 치열하게 사이트 홍보에 열을 올렸다. 정부가 불법 베팅 사이트를 근절하겠다고 종합대책을 발표한 바로 다음 날 일어난 현상이다. 문화체육관광부, 방송통신위원회, 경찰청 등이 합동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지만 그들은 코웃음을 칠 뿐이다. 그들에게 정부의 대책이라는 것이 얼마나 우습게 보였기에 이 정도일까. 불법 베팅 사이트 업체들의 용기(?)에 놀랐고 그 뻔뻔함 혹은 당당함에 놀랐다. 정부의 엄포(?)는 전혀 통하지 않고 있다. 사실 불법 베팅 사이트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라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원칙만 밝혔을 뿐이다. 현재 불법 베팅 사이트를 신고해서 차단하는 데까지 길게는 6주 이상 걸린다. 그사이에 불법 베팅 사이트는 ‘치고 빠지기’로 단속 당국을 조롱하고 있다. 문화부와 방통위는 단속 절차를 줄이기 위해 ‘선 조치 후 심의’ 등을 논의하고 있지만 법리 해석을 놓고 세월만 보내고 있다. 기껏 민간 포털 업체들이 불법 사이트를 자율적으로 신속하게 처리하도록 권유하자는 입장만 내놓을 뿐이다. 말만 앞세운 공허한 대책이다. 온 나라가 들썩이는데도 불법 베팅 사이트 업체들이 이리도 당당하게 활개 칠 수 있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이원홍 스포츠레저부 bluesky@donga.com}
엄홍길휴먼재단(이사장 이재후)은 21일 네팔 룸비니 주 비순푸라 마을에서 3차 ㈜밀레·엄홍길 휴먼스쿨 준공식을 치렀다. 룸비니 지역은 석가모니 탄생지로 알려져 있다. 초등학교로 운영될 이 학교는 5개의 교실과 교무실 컴퓨터실 도서실 양호실 등을 갖추었다. 산악인 엄홍길 씨는 4년 전부터 휴먼재단을 설립하여 네팔 등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네팔과 파키스탄 일대에 총 3개의 휴먼스쿨을 지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올림픽 대표팀은 22일 오후 11시 30분(한국 시간)부터 오만 무스카트의 알시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만 대표팀과의 2012년 런던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A조 5차전에서 3-0으로 이겼다.이날 승리로 한국 대표팀은 3승 2무(승점 11)로 3월 14일 카타르와의 마지막 경기와 관계없이 조 1위를 확정했다. 이날 경기 전 까지 승점 1차로 한국을 바짝 뒤쫓았던 오만은 2승 1무 2패(승점 7)로 2위에 머물렀다. 오만은 남은 경기에서 승리하더라도 한국을 추월할 수 없다.한국은 경기 시작하자 선제골을 뽑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상대 진영으로 길게 넘어온 공을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김현성이 공중에서 머리로 방향을 틀었고 오만 수비수가 이를 걷어낸다는 것이 카타르에서 뛰고 있는 한국의 남태희에게 연결됐다. 남태희는 오른발로 한 번 상대 수비를 제친 뒤 강력한 왼발 슛으로 오만의 골문을 흔들었다. 경기 시작 14초 만이었다. 한국은 후반 23분 박종우의 프리킥을 김현성이 머리로 받아 넣어 두 번째 골을 뽑았다. 이어 3분 만에 교체 출전한 백성동이 상대 수비진을 돌파한 뒤 오른발 슛으로 세 번째 골을 넣었다.그러자 흥분한 오만 관중은 한국선수들에게 물병과 폭죽을 던졌고 한국영 선수가 이를 맞고 쓰러지기도 했다. 오만 관중은 계속해서 물병을 그라운드로 집어 던지며 경기를 방해했고 이로 인해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홍명보 감독은 그동안 월드컵 대표팀과 경기 일정이 겹치면서 선수 차출에 애를 먹었지만 특유의 카리스마와 차분한 지도력으로 선수들을 조련하는 한편 유망주들을 대거 발굴해 본선 진출을 이루어냈다.한국 축구는 그동안 월드컵 대표팀이 잇따라 부진하면서 조광래 전 감독이 경질되는 등 혼란에 빠져들었다. 그러나 올림픽 대표팀이 무패행진 끝에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면서 축구계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제 남은 것은 월드컵 예선이다. 신임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대표팀은 29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3차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정부가 스포츠계 승부조작을 근절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했지만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최광식 장관은 21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승부조작 관련자 영구제명 및 관련 구단 퇴출 추진 △승부조작 내부 고발자에게 최대 포상금 1억 원 지급 △불법 베팅 사이트 근절을 위한 관계기관 합동 단속 강화 등 ‘공정하고 투명한 스포츠 환경 조성 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불법 베팅 사이트에 대한 신속하고 구체적인 단속 강화 대책이 없어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문화부는 불법 베팅 사이트 발견 즉시 차단 조치를 먼저 취하고 나중에 심의를 하자는 ‘선(先)조치 후(後)심의’ 조항을 국민체육진흥법이나 정보통신망법에 추가해야 하고, 불법 베팅 사이트에 대한 행정조치도 강제조항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방송통신위원회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어 위헌 소지가 있다. 선조치를 허용할 경우 불법 여부가 모호한 사이트를 함부로 차단하는 등 악용될 수 있다”며 맞서고 있다. 한편 지난해 프로축구 승부조작을 주도했던 핵심 브로커들이 프로야구와 프로배구도 넘나들며 경기 내용을 조작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대구지검 강력부는 현재 이들 종목에서 승부 및 경기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김모(28), 또 다른 김모(25), 강모(29), 이모 씨(33) 등 4명을 수사하고 있다. 전직 축구선수인 김 씨 2명과 이 씨는 지난해 프로축구 승부 조작 혐의로 실형을 받고 구속 수감 중이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한국의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하기 위한 일전을 벌인다. 올림픽 대표팀은 22일 오후 11시 30분(한국 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알시브 스타디움에서 오만 대표팀과 2012년 런던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A조 5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2승 2무(승점 8)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는 2승 1무 1패(승점 7)를 기록 중인 오만. 카타르(3무 1패·승점 3) 사우디아라비아(2무 2패·승점 2)가 뒤를 잇고 있다.홍명보호가 이번 경기에서 오만을 제압하면 다음 달 14일 카타르와의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 1위를 확보해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오만과 비기거나 패하면 다양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최악의 경우 오만에 패할 경우엔 조 2위로 밀려난다. 이렇게 되면 홍명보호는 카타르와의 최종전을 무조건 이기고 봐야 한다. 이어 오만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조 1위 등극 여부를 알 수 있다. 이번 최종 예선에서는 각 조 1위 3개 팀이 올림픽 본선에 직행한다. 2위 팀들끼리 플레이오프를 거쳐 승자가 아프리카 예선 4위 세네갈과 다시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여기서 이겨야 본선에 합류한다. 홍 감독으로서는 오만전에서 승리하고 일찌감치 본선 진출을 확정하는 것이 가장 속 편하다.홍명보호는 지난해 안방에서 열린 최종예선 1차전에서 오만과 맞붙어 2-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그러나 중동 원정경기는 언제나 부담스럽다. 홍명보호는 이번 예선 도중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1-1,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1-1을 기록하는 등 잇달아 중동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홍 감독은 김현성(서울) 김동섭(광주) 등을 최전방 공격수로 세우고 김민우(사간토스) 백성동(이와타)을 처진 공격수로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영(전남)-김영권(오미야)-홍정호(제주)-오재석(강원)의 포백 수비가 뒤를 받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드필드에서는 남태희(레퀴야), 윤빛가람(성남),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이태영 대한언론인회 부회장이 집필한 ‘불멸의 혼 손기정’과 고원정 작가가 쓴 ‘영원한 올림피언 김성집’ 등 2권의 스포츠 영웅 자서전 출판기념식이 21일 오후 2시 서울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린다.}
최순호 전 강원 FC 감독(50)이 프로축구 FC 서울 미래기획단장에 선임됐다고 FC 서울이 20일 발표했다. 미래기획단은 FC 서울이 축구 유망주를 조기에 발굴, 육성하기 위해 만든 조직이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위원장 김진선)는 올림픽대회 기본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부문별 전문가 20명으로 구성된 ‘드림팀’을 발족하고 16일 첫 회의를 열었다. ‘드림팀’은 조직위원회가 목표로 세운 흑자올림픽·평화올림픽·환경올림픽·문화올림픽·첨단 IT 스마트올림픽의 기본 이념을 담은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국민생활체육회는 15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2012년 정기 대의원총회를 열고 새누리당 유정복 의원(55·사진)을 4년 임기의 새 회장으로 선출했다. 재적 대의원 149명 중 148명이 출석해 무기명 비밀투표를 한 결과 유 의원이 97표를 얻어 51표에 그친 유준상 대한롤러경기연맹 회장(70)을 제치고 제8대 회장으로 선출됐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프로팀의 스카우트 공세를 받는 초등학생 축구 신동이 출현했다.축구명문 신정초교(서울) 6학년에 올라갈 예정인 이학선(12·사진)은 벌써부터 수도권 프로팀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프로팀이 산하 중학교 선수들을 스카우트할 때는 보통 시즌이 끝나가는 10월이나 11월에 하는 게 관례. 그만큼 이학선이 돋보인다는 얘기다.이학선은 이달 말 졸업 예정인 6학년 선배 14명이 주전으로 활약하던 지난해 거의 모든 경기에 출전했다. 14명 중 프로팀 산하 중학교로 10명이 갈 정도로 기량이 뛰어난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초등학교 땐 1년 차이도 큰데 재능 있는 선배들과 대등하게 플레이한 게 명문 프로팀 스카우트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이학선은 2010년 초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FC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 입단한 백승호(15)와 함께 한국축구의 미래를 밝혀줄 유망주로 평가받는다. 함상헌 신정초교 감독은 “한마디로 축구지능이 뛰어난 만능 플레이어”라고 평가한다. 이학선은 미드필더로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경기를 풀어 나가는 능력이 좋다. 어릴 때부터 공을 다뤄 기본기가 탄탄하고 스피드도 좋다. 경기를 하다 공격이나 수비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이학선이 그 포지션으로 자리를 옮겨 해결사 역할도 하고 있다. 이학선은 7세 때 태권도를 배우다 우연히 놀이로 축구를 하면서 공에 매료됐다. 둥근 공을 발로 차는 게 신기하고 재밌었다. 그때부터 공을 갖고 노는 것에 빠져 들었다. 의왕정우사커클럽에서 공을 차던 그를 3학년 때 신정초교 코치가 보고 스카우트해 왔고 1년여의 조련 끝에 5학년부터 주전을 꿰차게 됐다.과감한 드리블과 예측할 수 없는 패스, 부드러운 골 결정력을 갖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같은 축구를 하는 게 이학선의 꿈이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박주영(아스널)과 이천수를 좋아한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스타 이천수는 ‘악동’으로 평가 받지만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투지와 과감한 공격은 국내 최고”라는 게 이학선의 생각이다. 이학선은 프로 산하에서 제대로 조련을 받으며 해외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지면 제작 시간 관계로 6일 오전 2시 35분 시작된 2012년 런던 올림픽 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 한국-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결과를 싣지 못했습니다. 경기 결과는 dongA.com 을 참조해 주십시오.}

세계 최초의 히말라야 패러글라이딩 횡단 원정대(대장 박정헌)가 6개월에 걸친 대장정을 마치고 26일 귀국했다. 지난해 8월 12일 한국을 떠난 지 168일 만이다. 홍필표 함영민 등 대원들의 머리와 수염은 길게 자랐다. 동행했던 본보 이훈구 기자도 함께 귀국했다. 박정헌 대장은 담석증으로 인해 21일 먼저 귀국했다. 대원들은 지난해 8월 22일 파키스탄 자니패스에서 첫 비행을 시작해 20일 인도 북부 조르당에서 비행을 마쳤다. 비행 횟수는 67회, 직선거리는 아니지만 비행거리는 총연장 3000여 km에 이른다. 1회 비행 중 최장거리는 107km, 최고도는 6119m였다. 비행에 적합한 지형을 찾아 차량으로 이동한 거리만도 7336km에 이른다. 그동안 히말라야의 일부 지역에서 패러글라이딩을 시도한 탐험가는 몇 명 있었지만 히말라야 산맥을 횡단하며 패러글라이딩을 한 것은 이들이 처음이다. 홍 대원은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원정을 안전하게 마무리해서 기쁘다. 거의 매 순간 위험의 연속이었다. 히말라야의 변화무쌍한 기류가 언제 어떻게 될지 몰랐다. 정해진 착륙지가 없다는 점이 가장 위험했다. 거의 돌밭에 착륙하곤 했다”고 말했다. 착륙할 때 패러글라이딩의 하강 속도는 시속 20km에 달했다. 고지대인 히말라야 상공에서는 공기밀도가 낮아 패러글라이딩의 속도가 다른 곳에서보다 더 빨랐다는 것이 대원들의 설명이다. 대원들은 착륙 도중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홍 대원은 “하늘에 날아올랐을 때는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히말라야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함 대원은 “눈 위에서 이륙하는 것이 무척 힘들었다”고 했다. 지상에서 빠른 속도로 달려 나가며 기류를 타야 하는데 발이 눈에 푹푹 빠졌기 때문에 속도를 내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함 대원은 “눈과 얼음을 깨서 밥해 먹던 순간이 벌써 그립다”며 “산골 주민들이 우리를 산타할아버지 대하듯 반겼다. 우리를 외계인처럼 바라보는 그들이 신기했다”고 했다. 그는 “불시착에 대비해 항상 2박 3일 치 식량을 갖고 비행했다. 아무도 살 것 같지 않은 곳에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게 경이로웠다”고 말했다. 박 대장은 “히말라야를 패러글라이딩으로 완벽하게 횡단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번 원정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한다. 지금껏 많은 비행탐험대는 히말라야의 바깥쪽을 돌았지만 우리 팀은 롤왈링히말라야와 쿰부히말라야 등 히말라야의 깊숙한 곳에 들어가 힘겹고 위험한 등반을 하고 비행을 했다. 어느 누구도 안 해 본 도전을 했다는 게 의미 있다”고 했다. 그는 “원정대장 일은 너무 고통스러웠다. 밤잠을 설친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2005년 촐라체에서 조난당한 뒤 손가락 발가락을 절단했던 후유증으로 몸이 많이 아팠지만 표현할 수가 없었다. 산악인 시절 원정보다 훨씬 힘들었다. 나를 포함한 대원 모두가 이번 경험을 통해 인생의 열기류를 타고 날아올라 삶의 고도를 높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완등한 산악인 엄홍길 씨는 “그동안 히말라야에서의 산악활동은 등반 위주로 이루어졌다. 한국인이 패러글라이딩으로 산악활동의 새 영역을 개척했다는 점이 의미 있다. 2005년 사고를 딛고 일어선 박 대장이 패러글라이더로 새 인생을 개척한 것은 위대한 도전이었다. 후배지만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원정대의 활약상은 3월부터 KBS 다큐멘터리(담당PD 김형운)로도 방영될 예정이다.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대한체육회(회장 박용성)는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3일간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특정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최근 불거진 축구협회 직원의 횡령 혐의 및 그 직원에 대한 축구협회의 퇴직 위로금 지급에 대한 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나이키코리아와의 축구 국가대표팀 후원 계약을 연장했다. 협회는 올해부터 2019년까지 8년간 현금 600억 원(연간 75억 원)과 물품 600억 원(연간 75억 원·소매가 기준)어치를 나이키코리아로부터 지원받기로 했다. 2008∼2011년의 기존 계약(현금 250억 원·물품 240억 원)과 비교하면 현금 지원액은 연간 12억5000만 원 늘었다.}
최강희 축구국가대표팀 감독(53)은 19세에 고교를 졸업한 뒤 8개월 만에 당구 300점을 쳤다고 했다. 그는 “그처럼 짧은 기간에 300점에 올라갔다고 하면 당구를 쳐 본 사람들은 거의 못 믿는다”며 “지기 싫어서 당구장에서 거의 살았다”고 했다. 그는 26년째 유명한 ‘최강희표 2 대 8 가르마’를 하고 있다. 가발 모델들의 헤어스타일과 비슷해 가발인 줄 알고 만져 보려는 사람들도 꽤 있다고 한다. 그는 “나도 젊었을 때는 5 대 5 가르마도 해봤고 파마도 해봤다. 그런데 1986년 결혼을 한 뒤 이 헤어스타일로 정해졌다. 지금 헤어스타일을 바꾸면 큰일난다”며 웃었다. 승부욕이 강하고 자신의 스타일에 대한 믿음이 확고했다. 우여곡절 끝에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한 그는 2월 29일 쿠웨이트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최종전을 앞두고 상대를 ‘폭파’시키겠다는 강력한 표현을 썼다. 쿠웨이트에 패하면 한국 축구는 월드컵 예선에서 탈락한다. 그는 11일 “지금 내 생각 속엔 29일밖에 없다. 운명이고 도전이다”라고 했다.그는 바로 그 쿠웨이트전을 앞두고 회심의 카드를 공개했다. 지난해 프로축구 전북 현대를 이끌고 우승할 당시 팀의 최전방 공격수였던 이동국을 중용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그는 “이동국은 논란의 대상이다. 반대도 많다. 그동안 월드컵에서 부진했기 때문이다”라며 말을 꺼냈다. 축구팬들 사이에서 일고 있는 이동국 반대론을 잘 알고 있었다. 스피드와 골 결정력에 대한 논란이다. 그러나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그는 “당신이 감독이라면 대한민국 프로축구 선수 중 이동국 아니면 누구를 그 자리에 세우겠는가”라며 국내 선수들의 이름을 줄줄이 댔다. 그러면서 “이동국과 다른 선수들과의 격차가 엄연히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대안 부재가 한국 축구의 불행이다. 한국 축구를 모르는 외국인 감독이 와도 당연히 이동국을 뽑을 것”이라고 했다. 이동국의 장점은 묵직한 존재감으로 상대 수비와의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동국은 이런 점 때문에 여러 차례 국가대표에서 중용됐지만 팬들의 기대에는 다소 못 미쳤다.이동국이 전북 현대에서 동료들의 도움을 많이 받은 것은 아닌가라는 질문을 던지자 “그동안 지켜봤지만 지난해 이동국은 2009년 전북 우승 당시보다 컨디션이 더 좋고 몸놀림이 다양해졌다. 그런 점을 믿는다”고 했다.해외파인 박주영(아스널) 지동원(선덜랜드)과도 비교했다. 최 감독은 “제일 안타까운 것은 박주영”이라며 “박주영이든 지동원이든 능력은 검증된 선수들이다. 그러나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해 경기감각과 체력이 떨어진 점이 아쉽다. 19세든 40세든 나이와 관계없이 최고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를 쓰겠다”고 했다. 그는 쿠웨이트전을 위해 이미 30명의 선수를 마음속에 추려놨다고 했다. 큰 경기에 강한 경험 많은 베테랑들을 대폭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 입장에서는 장기 계획을 세울 수가 없다. 젊은 선수들을 기르기 위한 세대교체라는 말은 지금 상황에서는 어림도 없다”고 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소녀 팬들의 일사불란하고 발랄한 응원 속에 경기는 시작됐다. 관중석은 입추의 여지없이 가득 찼다. 경기장에 들어서는 한국 축구 관계자들은 한마디씩 했다. “국가대표 경기가 열리나?” “대단하다 정말….” 9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 1964년 도쿄 올림픽 당시 메인스타디움으로 사용됐던 유서 깊은 이 경기장에 4만3884명의 관중이 모여들었다. 이날 열린 일본 전국고교축구선수권 결승전을 보기 위해서다. 일본 전체 4174개의 고교 축구팀 중 최강자를 가리는 경기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4개월여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는 날이다. 결승전은 매년 일본의 ‘성인의 날’에 열린다. 고교를 졸업하고 더 큰 성인무대로 나아가는 선수들을 격려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일본 고교 축구의 열기는 한국 축구 관계자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한국 고교 축구 결승전 관중은 3000∼4000명 정도다. 이날 이치리쓰 후나바시 고등학교와 욧카이치주오 고등학교 간의 결승전은 전국에 생중계됐다. 시청률은 6%대였다. 보통 15%대인 일본 국가대표팀 경기의 절반 정도 된다. 이날 경기는 이치리쓰 후나바시 고등학교가 연장 접전 끝에 2-1로 역전승했다. 일본축구협회 경기운영부의 겐야 오타니 씨는 “최근 일본 국가대표팀의 경기력 향상으로 아마추어 축구의 인기도 같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일본 여자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우승하면서 일본 축구의 인기는 급상승 중이다. 이날 많은 관중이 모였지만 겐야 씨는 “관중 동원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초청장은 3700장 정도 배포했으며 유료 표를 3만7000여 장 팔았다고 했다. 이날 경기 입장권은 종류별로 1만∼4만 원이었다. 대한축구협회 노흥섭 부회장은 “일본에는 4000개 이상의 고교 축구팀이 있는데 한국에는 145개의 고교 팀이 있다. 일본 고교 축구 열기가 상당하다. 우리는 그 점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했다. 한국은 축구에서만큼은 전통적으로 일본보다 우위에 있다고 자부해 왔다. 그러나 아마추어 무대에까지 번지고 있는 최근 일본 축구의 열기는 한국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해 보였다.도쿄=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한때 골프를 이븐파까지 쳤다. 지금도 골프장 회원권 3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8년째 골프를 끊고 매주 토요일엔 어김없이 녹색그라운드에서 오른쪽 날개로 크로스를 올리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실버 축구단 로얄 FC 최재익 단장(66·이즈미 대표이사)은 자타가 공인하는 축구광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영하로 내려가는 크리스마스이브나 한 해 마지막 날이나 거르는 일이 없다. 미국과 일본, 중국, 태국 등 해외 원정만 30번을 넘게 다녀왔다. 지난해 167경기(161승 4무 2패)를 하는 등 매년 150회 이상의 경기를 한다. 이렇게 로얄이 흐트러지지 않고 뭉쳐 경기를 하는 중심에 최 단장의 카리스마가 자리하고 있다. 최 단장은 2005년 이영근(72) 서윤찬(71) 이회택(66) 김재한(65) 등 국가대표를 주축으로 팀을 창단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했던 축구인들이 은퇴하면 선후배들과 연을 끊으며 소원해지는 게 안타까웠다. 그래서 서로 화합하는 장을 마련하고 싶었다”는 게 창단 이유. 현재 OB(60세 이상)와 YB(59세 이하), 특별회원까지 87명이 활동하고 있다.》최 단장은 최정민 전 국가대표 감독(1983년 작고)을 1970년 만나면서 학창 시절 포기했던 축구선수의 꿈을 다시 꿨다. 사회인 축구였지만 국가대표 출신으로 국가대표 사령탑까지 맡았던 최 전 감독과 호형호제하며 매일 아침 축구를 하면서 열정을 불태웠다. 서울 강남과 서초에서 조기축구회를 만들어 사회인 축구 활성화를 이끈 뒤 실버시대를 대비해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로얄을 만들었다. 최 단장은 “국가대표든 아마추어든 축구인들이 은퇴하면 혼자 살기 바빠서 뭉치질 못한다. 그러다 보니 화합도 안 된다. 미력하지만 대한민국을 빛냈던 스타들을 중심으로 축구인들이 하나가 돼 즐겁게 여생을 보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로얄이 일치단결해 최강으로 군림하는 배경엔 최 단장의 남다른 축구 사랑이 있다. 창단 후 단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 실력도 일품이다. 부동의 오른쪽 날개로 1970년대 꺽다리로 이름을 날렸던 김재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에게 올리는 크로스는 로얄의 백미다. 연간 최 단장과 김 전 부회장이 만들어내는 골이 수십 골. 다른 팀들엔 경계 대상. 상대팀은 “최재익 단장을 막아라”라는 특명을 내릴 정도다. 이렇게 몸소 축구를 즐기며 팀을 열정적으로 운영하자 태극마크를 달았던 축구인들도 기꺼이 하나가 되고 있다.국회의원축구단 이영근 감독은 “최 단장은 축구에 미쳤다. 지난해엔 장인이 돌아가셨는데도 발인하는 날 축구 하러 경기장에 나타나 모두가 놀랐다”고 말했다. 특별회원으로 매주 공을 함께 차는 김재박 전 프로야구 LG 트윈스 감독도 “이렇게 축구에 열정을 가진 분은 보지 못했다”며 혀를 내둘렀다.최 단장은 “지금까지 로얄 때문에 많은 실버팀이 만들어졌다. 이젠 국가대표 출신 스타들을 중심으로 어린이 축구교실 등을 열어 꿈나무를 키우고 장기적으로 불우한 선수들을 돕는 장학재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