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영

유재영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구독 24

추천

2002년부터 정치, 사건, 검찰, 법원 담당 취재를 해오다 2014년부터 스포츠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에서도 영웅과 야인의 시대를 취재하겠습니다.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스포츠의 위대함을 느끼게 해드리겠습니다.

elegant@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교육58%
경제일반17%
음악7%
기업3%
문화 일반3%
사회일반3%
농구3%
일본3%
국회3%
  • 공 잡자마자 ‘7.24m 속사포’… 눈 깜짝할 새 ‘3점포 300발’

    미국프로농구(NBA) 마이애미의 덩컨 로빈슨(27)은 최근 NBA 역사에 각별한 이정표 하나를 세웠다. 7일 보스턴과의 경기에서 3점슛 5개를 터뜨리며 역대 최소인 95경기 만에 3점슛 300개 돌파라는 기록을 세운 것. 역대 NBA 3점슛 최다 1위인 레이 앨런(전 마이애미·2973개), 2위 레지 밀러(전 인디애나·2560개)도 이루지 못한 최초의 기록이다. 현 NBA 최고의 3점 슈터로 평가받는 역대 3점슛 3위(2527개)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도 147번째 경기에서야 3점슛 300개 고지를 돌파했다. 로빈슨은 고교 1학년 때의 키가 170cm 정도에 불과했다. 개인기도 별로에 수비는 늘 약점으로 꼽혔다. 파워까지 부족했던 그는 매일 1000개가 넘는 슛을 쏘며 땀을 흘렸다. 주전으로 나서는 일이 늘었고, 키도 쑥쑥 컸다. 대학 입학을 앞두고는 200cm가 넘었다. 그래도 당시 로빈슨에게 주목하는 농구 명문대는 없었다. 로빈슨은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3부 리그에 속한 윌리엄스대에 입학해 고교 시절과 마찬가지로 슛 연습을 이어갔다. 끊임없는 노력 덕분에 그는 1부 리그에 속한 강호 미시간대에 편입할 수 있었고 졸업할 때 237개의 3점슛을 꽂았다. 하지만 3점슛에 의존하는 플레이에 주목하는 NBA 팀은 없었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했다. 다행히 마이애미 감독의 눈에 띄어 서머리그 계약을 할 수 있었다. 로빈슨은 NBA와 G리그(하부 리그)를 오가며 어떤 상황에서라도 3점슛을 쏠 수 있도록 기동력과 빠른 공수 전환 능력을 보완했다. 덩컨 로빈슨은● 생년월일: 1994년 4월 22일● 신체조건: 키 201cm, 몸무게 98kg● 포지션: 슈팅 가드, 스몰 포워드● 경력: 2013년 윌리엄스대(NCAA 3부) 입학2018년 미시간대(NCAA 1부) 졸업2018년 마이애미(드래프트 미지명으로 서머리그 계약) 무엇보다 그는 공을 거의 소유하지 않고 패스를 받자마자 곧바로 슛을 던지는 ‘캐치 앤드 슈터’ 유형에서 최고 달인이라는 평가다. 동료가 공을 건네면 머뭇거림 없는 속사포 스타일을 앞세워 데뷔 두 번째 시즌인 2019∼2020시즌 270개의 3점포를 꽂아 넣으며 ‘3점슛 스페셜리스트’의 등장을 알렸다. 로빈슨은 1990년대를 대표하는 슈터 문경은(현 SK 감독), 현역인 조성민(LG), 전성현(KGC)와 유사한데, 이들에 비해서도 3점슛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로빈슨은 이번 시즌 경기당 8.6개의 야투를 시도했는데 이 중 8.0개가 3점슛 시도였다. 전체 야투 대비 93%로 지난 시즌 88.2%보다 더 높아졌다. 전체 득점에서도 3점슛 득점이 83.1%에 이른다. 이번 시즌 리바운드를 경기당 4.4개 기록했는데 전부 수비 리바운드이고, 공격 리바운드는 제로(0)다. 팀 공격 때 리바운드에 가담하지 않고 3점슛 라인에서 공격을 준비한다. 지난해 월스트리트저널은 “NBA에서 가장 비현실적으로 활약하는 선수”라는 역설적인 비유로 극찬을 했다. 한국 농구 유망주로 NCAA 1부 데이비드슨대에서 뛰고 있는 이현중(21·202cm)의 롤모델로도 로빈슨이 꼽힌다. 로빈슨은 마이애미에서 슈팅가드를 상징하는 번호인 ‘2’가 들어가는 등번호 대신 ‘55’를 달고 뛴다. 22를 뒤집었다는 의미다. 림에서 7m 24cm 거리의 라인에서 펼치는 NBA의 3점슛 경쟁이 ‘변종 슈터’ 로빈슨으로 인해 더 뜨거워지고 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1-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적 요구 이강인 “이래도 내가 벤치?”

    이적설이 끊이지 않는 이강인(20·발렌시아·사진)이 시즌 12경기 만에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며 모처럼 존재감을 뽐냈다. 이강인은 8일 스페인 무르시아 라 콘스티투시온에서 열린 예클라노 데포르티보(3부)와의 2020∼2021시즌 코파 델 레이(국왕컵) 2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7분 오른발로 선제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 12경기(프리메라리가 11경기) 만에 나온 첫 득점. 이번 시즌 라리가에서 도움만 3개를 기록 중인 이강인이 골맛을 본 것은 지난해 7월 레알 바야돌리드전 이후 6개월 만이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의 골을 시작으로 연속 3골을 몰아쳐 4-1 대승을 거두고 3라운드(32강)에 진출했다. 구단은 공식 채널을 통해 “오늘 경기의 최우수선수는 이강인”이라고 밝혔다. 구단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하고 출전 시간을 보장하는 팀을 찾으면서 하비 그라시아 감독(51)과의 불화설도 나오고 있는 이강인은 지난해 11월 23일 알라베스와의 라리가 10라운드 경기 이후 46일 만에 선발로 출전했다. 5일 라리가 17라운드 카디스전에 전반 26분 투입돼 64분을 활약한 이강인은 이날 국왕컵에서도 45분 이상을 뛰며 선발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그라시아 감독은 경기 후 “나는 매일 선수들을 평가한다. 오늘 결과에 만족하고 이제 다음 선발 명단을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스페인 매체 ‘엘데스마르케’는 “이강인이 남은 시즌 중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1-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정의선 양궁협회장 5연임 성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51·사진)이 대한양궁협회 회장 5연임에 성공했다. 대한양궁협회는 8일 “제13대 회장 선거에 단독으로 입후보한 정 회장이 후보자 결격 사유 심사를 거쳐 당선인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2005년 처음 회장으로 부임한 정 회장은 2025년 1월까지 20년 동안 협회를 이끌게 됐다. 정 회장은 “깊은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며 한국 양궁의 발전적인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1-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홍명보 “울산 우승, 목표 단순해서 좋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겠다. 현역 선수, 감독 시절 성공했던 방식은 경험의 일부다. 추억은 가슴에 묻고 새로운 성공 방식을 채우도록 하겠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 프로축구 울산 신임 감독(52·사진)이 담담하게 생애 첫 K리그 사령탑으로 현장에 돌아온 기분을 전했다. 대한축구협회 전무로 3년간 한국 축구 행정의 실무를 총지휘하다가 지도자로 새 축구 인생을 걷게 된 홍 감독은 7일 울산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부임 첫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열린 마음으로 울산 축구의 새로운 색깔을 만들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스타 출신 홍 감독은 일찌감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정규리그와 FA컵,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어떤 축구를 펼칠지, 특히 우승 눈앞에서 번번이 발목을 잡은 전북에 설욕할 수 있을지…. 올해 프로축구 판도와 흥행을 좌우할 화두가 됐다. 홍 감독은 “화끈하고 역동적인 축구를 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현실을 잘 파악해서 정리를 해보겠다”면서도 월드컵이나 올림픽 대표팀 감독 당시 안정적인 4-2-3-1 포메이션을 주로 고집했던 보수적인 전술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도를 하겠다고 밝혔다. “우승이라는 과제를 받았는데 오히려 목표가 단순해서 좋다”는 홍 감독은 프랜차이즈 스타가 될 만한 유망주 발굴을 포함해 수준급 선수의 추가 보강과 ‘위닝 멘털리티’의 분위기 전파가 팀에 절실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요즘 세계 축구 흐름은 더 강한 ‘스쿼드’를 만드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2년 동안 울산이 전북에 밀려 준우승을 했다고는 하나 전북은 10년 전부터 선수단을 두껍게 보강했다. 우린 승부처에서 꼭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과 일치된 목표 의식이 미흡했다. 전북전은 승점 6점이 걸린 경기나 마찬가지다. 앞으로 선수들과 대화를 통해 울산 선수로서의 가치와 책임감에 대해 얘기하겠다.” 카리스마보다는 선수들과의 편한 소통을 강조한 홍 감독은 “선수의 개성과 헌신, 희생이 잘 조합된 울산을 이끌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홍 감독의 공식 데뷔전은 2월 1일부터 카타르에서 열리는 FIFA 클럽월드컵이다. FIFA는 출전비 등 전액을 부담하고 방역 문제를 고려해 전세기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1-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독불장군 하든을 어찌할꼬…”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최근 3시즌 연속 득점왕을 차지한 휴스턴의 슈팅 가드 제임스 하든(32·사진)이 이번 시즌에도 여전히 가공할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시즌 개인 훈련이 부족해 체중이 늘고,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는 시간이 적었는데도 6일 현재 경기당 33.0점으로 득점 선두에 올라 있다. 하지만 우승 후보로까지 거론되던 휴스턴은 2승 3패로 서부콘퍼런스 15개 팀 가운데 12위에 머물렀다. 하든의 원맨쇼가 나머지 선수들의 경기력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 탓이라는 분석이 있다. 지난해 12월 27일 포틀랜드와의 개막전과 29일 덴버전에서 하든은 각각 44점, 34점을 몰아쳤지만 팀은 2연패했다. 5일 댈러스전에서도 21점을 올렸지만 무리한 3점슛을 남발(11개 중 3개 성공)한 데다 결정적인 순간 드리블을 길게 하다가 실책을 범하며 팀이 100-113으로 졌다. 경기 후 휴스턴의 스티븐 사일러스 감독은 “아이솔레이션(단독 일대일 공격 플레이) 집착으로 되돌아갔다. 공을 충분히 돌리지 못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공을 오래 끌고 일대일 공격을 주로 펼치는 하든에 대한 저격이었다. 상대팀들이 휴스턴에 대한 수비 전술을 바꾼 영향도 있어 보인다. 하든은 어느 정도 풀어주면서 다른 선수들의 공격을 집중 차단하는 수비를 펼치고 있다. 하든에게 의존하는 시스템이 더 가동되도록 유도하면서 휴스턴 전체 공격력은 떨어뜨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든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수비 리바운드, 가로채기, 블록슛 개수가 줄어들었다. 개인 파울도 지난 시즌 경기당 3.3개에서 1.5개로 감소했다. 상대 수비에 적극성을 띠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하든의 압도적인 공격 기록이 달갑지만은 않아 보이는 휴스턴이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1-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농구 대통령’ 두 아들, 인기도 나눠 가졌다

    “어떻게 아들 둘 다 농구를 그렇게 잘할 수 있어요? 자식 복도 타고나셨네요.” 허재 전 대표팀 감독(56)은 최근 몇 년 동안 지인이나 팬들을 만나면서 이 말을 가장 자주 들었다고 했다. 이제는 ‘농구 대통령’이라는 별명보다 ‘허웅과 허훈의 아버지’로 불려도 전혀 어색한 일이 아니다. 우월한 유전자를 물려받은 허웅(28·DB), 허훈(26·KT)이 1997년 프로농구 출범 후 처음으로 올스타 투표 1, 2위를 독식한 형제가 됐다. 한국농구연맹(KBL)이 5일 발표한 투표 결과에 따르면 동생 허훈이 3만2642표로 1위를 차지했고, 형 허웅이 3만1421표를 얻어 그 뒤를 이었다. 형제는 그동안 사이좋게 두 번씩 프로농구 ‘별 중의 별’ 타이틀을 나눠 가졌다. 허웅은 2015∼2016시즌과 2016∼2017시즌 연속 올스타 투표 1위를 차지했고, 허훈은 2019∼2020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1위로 뽑혔다. KBL 무대에서 형제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KBL은 지난 시즌 올스타전 흥행을 위해 경기 중간 형제가 1 대 1로 맞붙는 이벤트까지 연출했다. 형만 한 아우가 없다지만 ‘농구 명가’의 형제는 막상막하다. 성격도, 농구 스타일도 다른 데다 대놓고 라이벌 의식을 드러내 팬들로서는 보는 재미가 더하다. 슈터로 다소 내성적인 성격의 허웅은 성실한 자세와 기본기가 잘 갖춰진 안정적인 농구가 돋보인다. 포인트가드인 허훈은 아버지의 화끈한 승부사 기질과 외향적인 성격을 빼닮았다는 평가를 듣는다. 피 말리는 승부처를 자신의 ‘쇼 타임’으로 즐길 줄 아는 배포도 있다. 이런 동생의 스타일에 자극을 받았는지 요즘 허웅은 KT와 대결하기 전날엔 허훈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너를 눌러버리겠다”고 농담 반 진담 반의 엄포를 놓기도 한다. 둘의 스타일을 잘 아는 허 전 감독은 형제를 대할 때 소통 방식을 달리한다. 큰아들에게는 부드럽게 격려를 하는 반면 작은아들과는 친구처럼 지내다가도 잘못된 플레이에 대해선 따끔하게 지적을 한다. 뿌듯한 자식들이지만 내심 아쉬운 점도 있다. “웅(186cm)이와 훈(180cm)이 키가 작은 게 지금도 마음에 걸린다”는 허 전 감독은 “특히 웅이는 키가 더 컸다면 정말 어디서도 통하는 슈터가 될 수 있었을 텐데…”라고 말했다. 허 전 감독의 키는 188cm다. 이번 시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스타 투표만 하고 올스타전은 치르지 않는다. 이번에 뽑힌 올스타 선수들은 유니폼에 올스타를 나타내는 특별 패치를 붙이고 정규리그 경기에 나선다. KBL은 별도의 올스타 이벤트도 기획하고 있다. 허 전 감독은 이제 ‘농구인’보다 ‘방송인’으로 더 유명하지만 팬들은 허 전 감독이 지도자로 컴백해 ‘농구 명가’ 삼부자가 함께 코트에 서는 모습도 기대하고 있다. 허훈은 “아버지와 같은 팀에서 우승을 한번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1-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슛도사’ 커리, 커리어 하이로 돌아오다

    신기의 3점포를 자랑하는 미국프로농구(NBA) 최고의 슈터가 부상 후유증을 털어내고 완벽하게 부활했다. NBA에서 7시즌 연속 3점슛 200개 이상을 성공한 역대 최초의 선수인 골든스테이트의 스테픈 커리(33)가 자신의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하며 오랜만에 ‘매운맛’을 선보였다. 커리는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0∼2021시즌 NBA 정규시즌 포틀랜드와의 안방경기에서 62점을 터뜨리며 팀의 137-122 승리를 이끌었다. 골든스테이트는 3승 3패를 기록해 서부콘퍼런스 15개 팀 중 8위에 올랐다. 커리는 2013년 2월 뉴욕전에서 세운 자신의 종전 최다 득점 기록(54점)을 8년 만에 경신했다. 이날 32세 295일이 된 커리는 2016년 4월 37세 234일에 60득점을 기록한 코비 브라이언트(작고)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나이에 60득점 이상을 올렸다. 또 라이벌인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2014년 3월 샬럿전에서 세운 개인 최다 득점 기록(61점)도 넘어섰다. NBA 역대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은 1962년 윌트 체임벌린이 뉴욕전에서 세운 100점이다. 2위는 브라이언트가 2006년 토론토전에서 기록한 81점이다. 지난 시즌 손목 골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팀의 최하위 추락을 지켜봐야 했던 커리는 이번 시즌 6경기 만에 모처럼 예전 같은 플레이를 펼쳤다. 1쿼터부터 경쾌한 스텝백에 스크린을 활용한 3점슛과 골밑 돌파를 번갈아 성공시키면서 21점을 쏟아부었다. 자신감을 완전히 찾은 커리는 2쿼터에도 자유자재로 코트를 누비며 10점을 더했다. 수비가 떨어지면 3점슛 라인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서도 자신 있게 슛을 던져 꽂았다. 커리는 후반에도 기세를 몰아 31점을 더했다. 3점슛은 16개 중 8개가 림을 통과했다. 포틀랜드가 자랑하는 공수 만능 가드 데이미언 릴러드와 CJ 매콜럼 등이 돌아가면서 커리를 압박했지만 커리의 움직임과 득점 본능을 막지 못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1-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지난달 첫선 오재현 두경민과 맞서 19점

    ‘겁 없는 신인’ SK의 가드 오재현(22·사진)이 팀을 연패에서 구해냈다. 프로농구 SK는 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오재현이 프로 데뷔 최다인 19점을 올린 데 힘입어 DB를 95-89로 꺾었다. 4연패에서 탈출한 SK(8위·12승 15패)는 공동 5위 그룹(현대모비스, 삼성, 전자랜드·이상 14승 13패)과의 승차를 2경기로 줄였다. 최하위 DB(7승 20패)는 김종규(7득점 12리바운드 2블록)가 역대 17호 통산 300블록을 달성했지만 2연승에는 실패했다. 지난해 12월 8일 KGC와의 프로 데뷔전부터 패기 넘치는 플레이로 문경은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오재현은 이날도 KBL리그를 대표하는 가드인 DB의 두경민에게 밀리지 않고 맞섰다. 3쿼터 61-62로 뒤진 상황에서는 과감한 3점슛 2개로 분위기를 바꾸는 배짱도 보여줬다. 2라운드 1순위(전체 11순위)로 SK의 지명을 받은 오재현은 이번 시즌 10경기에서 평균 8.2득점, 3.1리바운드, 도움 1.6개를 기록하며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KGC는 LG(10승 17패)를 70-66으로 꺾고 단독 2위(15승 11패)가 됐다. KT(14승 12패)는 오리온(15승 12패)을 83-82로 눌렀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1-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본고장서 100골, 토트넘 새 역사

    ‘슈퍼 소니’ 손흥민(29)이 새해 첫 득점을 토트넘 통산 100호골로 장식했다. 손흥민은 2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안방경기에서 1-0으로 앞선 전반 43분 ‘단짝’ 해리 케인(28)이 넘겨준 땅볼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12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리버풀의 무함마드 살라흐(13골)에 이어 득점 단독 2위로 올라섰다. 3-0으로 완승을 거둔 토트넘은 최근 리그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에서 탈출했다. 경기 후 ‘토트넘 TV’의 공식 리포터는 112년 역사의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18번째로 100골을 넣었다는 사실을 여러 차례 강조하며 골의 의미를 부각했다. 영국, 아일랜드 국적이 아닌 선수로 토트넘에서 100골을 넣은 것은 손흥민이 처음이다. 현역 선수로는 2009년 처음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임대 선수 생활을 하다 2013∼2014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토트넘 맨’으로 활약해 온 케인(169골)밖에 없다. 손흥민의 역사적인 골에 아시아축구연맹(AFC)도 100호 골 축하 메시지를 트위터에 올렸고,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 게리 리네커(61)도 “100호 골을 축하한다. 영국 축구에 한 획을 더했다”고 극찬했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도 손흥민이 2015년 8월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6시즌, 253경기 만에 일궈낸 100호 골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 골로 사람들이 손흥민이라는 선수가 어떤 선수인지 깨닫게 돼 좋다. 그가 푸슈카시상을 받고, 팀에서 100호 골을 달성하고, 이번 시즌에도 페널티킥 골 없이 득점 상위권에 있다는 게 너무 놀랍다”고 치켜세웠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기록한 페널티킥 득점은 2019∼2020시즌 FA컵 4라운드 사우샘프턴전 1골이 유일하다. 손흥민은 “100호 골을 오래 기다려왔다. 새해 최고의 시작을 해 정말 기쁘다. 하지만 나 혼자 이룬 것이 아니다. 주변의 많은 도움으로 멋진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겸손해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공격수인 케인과 환상적인 호흡을 이어가며 달성한 기록이라는 점도 100호 골의 가치를 더 돋보이게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골로 손흥민-케인 콤비는 이번 시즌 13골을 합작(손흥민 9골 4도움)하며 1994∼1995시즌 당시 앨런 시어러와 크리스 서턴이 블랙번에서 만들어낸 한 시즌 최다 합작 골(13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지금까지 33골을 합작하며 이 부문 역대 2위에 올라 있다. 역대 최다골 합작 기록은 은퇴한 프랭크 램퍼드와 디디에 드로그바가 첼시에서 이룬 36골이다. 한때 개인 득점에 집착한다는 평가를 받았던 케인은 최근 플레이 스타일에 큰 변화를 주변서 리그 도움 1위(11도움 10득점)를 달리고 있다. 최근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이 ‘아시아 최고 선수’로 선정한 손흥민의 가치는 지난해 7500만 유로에서 최근 9000만 유로(약 1203억 원)까지 치솟았다. 현재 토트넘과 재계약 협상 중이지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큰손’ 레알 마드리드가 손흥민을 주목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1-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스트레스 없이 뛰게 해주는게 ‘김기동 축구’ 핵심”

    “‘포항맨’이라는 (홍)명보 형이 울산을 맡아서 무척 신경이 쓰이네요.” 포항 김기동 감독(50·사진)은 지난해 3위 팀 사령탑으로는 K리그 사상 처음으로 ‘올해의 감독상’을 받아 화제가 됐다. 포항만의 공격 축구를 잘 구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도 부임한 2019년에 4위, 지난해 3위를 했던 그는 최근 홍명보 전 대한축구협회 전무(52)가 울산 감독을 맡았다는 소식을 듣고 신선한 자극을 받았다. 그는 “나는 고졸, 명보 형은 대졸로 1991년 포항에 입단한 동기다. 나도 포항만의 축구 색깔을 내려고 노력을 많이 하는데, 포항의 대표 스타 출신인 홍 감독이 어떠한 색깔을 선보일지 궁금하면서 긴장된다”고 말했다. 최근 포항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김 감독은 자신의 축구 철학을 다음 시즌에도 잘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넉넉하지 못한 구단의 재정에도 지난 시즌 송민규(22·득점 8위)라는 젊은 공격수를 키우고, 외국인 공격 트리오 일류첸코-팔로세비치-팔라시오스를 잘 활용하며 팀 득점 1위(56골)를 기록했다. 미드필더와 수비진의 간결한 플레이도 인상적이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장점을 살리면서 잘못된 습관과 트라우마를 지워가는 것이 ‘김기동 축구’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지도 방식에 따라 선수의 능력이 달라질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김 감독은 “모든 플레이에 자신이 관여하지 않으면 불안해하던 팔로세비치에게 ‘네가 혼자 많이 뛸수록 일류첸코가 외로워지더라. 일류첸코는 너의 ‘킬 패스’만 기다릴 것’이라며 격려했더니 플레이가 180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포항의 새 시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외국인 공격 트리오가 모두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큰 데다 국내 선수들도 임대 복귀와 병역 의무 등으로 여럿 전력에서 빠졌다. 그래도 김 감독은 “새 외국인 선수들을 포함해 ‘김기동 공격 축구’에 최적화할 수 있는 선수를 발굴할 자신이 있다”고 말한다. 그는 “송민규가 손흥민(토트넘)처럼 공수를 빠르게 전환할 수 있도록 파워를 키우는 것도 올 시즌 내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의 축구를 이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팀 전력의 플러스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선수들이 이제는 내가 없어도 알아서 전략을 논의한다. 나는 선수들을 지도하며 ‘점유율을 높여라’는 등의 얘기를 해 본 적이 없다. 그런 것보다는 선수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면서 팀 분위기를 즐겁게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이런 말은 잊지 않고 자주 한다. “인상을 쓰면 포항 축구는 진다.”포항=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1-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입단 한달 만인 2015년 9월 ‘EPL 데뷔골’

    손흥민은 2일 ‘토트넘 100호골’을 달성한 뒤 “어려울 때에도 지지해 준 팬들이 있어 지금의 내가 있다”고 말했다. 치열한 주전 경쟁 속에 부상, 퇴장 등의 악재도 겪었지만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한 골 한 골 넣은 게 통산 100골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다 2015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2015년 9월 20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새로운 리그에 적응했음을 알리는 ‘EPL 1호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훗날 “그 골이 없었다면 제대로 팀에 자리 잡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12월 4일 스완지시티전 골은 70일가량의 긴 골 침묵을 날리는 득점이었다. 더 길어졌다면 주전 경쟁에서 밀릴 수도 있었던 상황을 이 골로 벗어났다. 2018년 11월 25일 첼시전에서 50m를 드리블하며 터뜨린 골은 손흥민의 ‘토트넘 50호골’이자 그가 ‘월드 클래스’로 인정받는 계기가 된 골이다. 2019년 11월 7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32강 즈베즈다(세르비아)전의 멀티골은 손흥민을 위기에서 구한 ‘인생 골’이다. 경기 사흘 전 손흥민은 EPL 에버턴전에서 안드레 고메스에게 백태클을 한 뒤 퇴장당했다. 고메스가 발목을 크게 다쳐 정신적으로도 큰 충격을 받았던 손흥민은 이날 골을 넣은 뒤 고메스를 위로하는 세리머니를 하며 마음의 짐을 다소나마 벗을 수 있었다. 이 골은 차범근 전 수원 감독이 갖고 있던 한국인 유럽 무대 최다골(121골)을 넘어서는 득점이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8일 번리전에서 기록한 ‘73m 원더골’은 푸슈카시상까지 안겨준 손흥민의 가장 멋진 골이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1-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포항 김기동 감독 “스트레스 없이 뛰게 해 주는 게 ‘김기동 축구’ 핵심”

    “‘포항맨’이라는 (홍)명보 형이 울산을 맡아서 무척 신경이 쓰이네요.” 포항 김기동 감독(50)은 지난해 3위 팀 사령탑으로는 K리그 사상 처음으로 ‘올해의 감독상’을 받아 화제가 됐다. 포항만의 공격 축구를 잘 구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도 부임한 2019년에 4위, 지난해 3위를 했던 그는 최근 홍명보 전 대한축구협회 전무(52)가 울산 감독을 맡았다는 소식을 듣고 신선한 자극을 받았다. 그는 “나는 고졸, 명보 형은 대졸로 1991년 포항에 입단한 동기다. 나도 포항만의 축구 색깔을 내려고 노력을 많이 하는데, 포항의 대표 스타 출신인 홍 감독이 어떠한 색깔을 선보일지 궁금하면서 긴장된다”고 말했다. 최근 포항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김 감독은 자신의 축구 철학을 다음 시즌에도 잘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넉넉하지 못한 구단의 재정에도 지난 시즌 송민규(22·득점 8위)라는 젊은 공격수를 K리그 히트 상품으로 키워내고, 외국인 공격 트리오 일류첸코-팔로세비치-팔라시오스를 잘 활용하며 팀 득점 1위(56골)를 기록했다. 공격 전개로의 속도감을 높이는 미드필더와 수비진의 간결한 플레이도 인상적이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장점을 살리면서 잘못된 습관과 트라우마를 지워가는 것이 ‘김기동 축구’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지도 방식에 따라 선수의 능력이 달라질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김 감독은 “모든 플레이에 자신이 관여하지 않으면 불안해 하던 팔로세비치에게 ‘네가 혼자 많이 뛸수록 일류첸코가 외로워지더라. 일류첸코는 너의 ‘킬 패스’만 기다릴 것’이라며 격려하며 플레이 변화를 주문했더니 스스로 재미를 느끼면서 플레이를 180도 바꿨다”고 말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면서 실점으로 이어지는 실수에 부담을 많이 가졌던 이승모도 면담을 통해 고민을 듣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올려 잠재력을 끌어냈다. 포항의 새 시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외국인 공격 트리오 모두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큰 데다 주장 최영준 등 국내 선수들도 임대 복귀와 병역 의무 등으로 여럿 전력에서 빠졌다. 지난 시즌 7골 5도움을 기록한 강상우의 잔류와 전북에서 임대 복귀한 미드필더 이수빈의 합류가 그나마 다행이지만 공격진이 걱정이다. 그래도 김 감독은 “새 외국인 선수들을 포함해 ‘김기동 공격 축구’에 최적화 할 수 있는 선수를 발굴할 자신이 있다”고 말한다. 김 감독은 2021시즌에도 볼 컨트롤이 좋고 활동 반경이 넓은 선수들을 최전방 공격 라인에 중용 할 계획이다. 그는 “전방으로 패스가 갈 때 공을 제대로 소유하지 못하는 공격수는 상대 수비에 밀려 튕겨져 나온다. 상대 진영까지 빠르게 들어가려면 최전방에서 기술 축구를 해야 한다. 이런 틀에서 공격의 돌파구를 계속 찾을 것”이라며 “송민규는 저돌적으로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욕구를 계속 살려주되 손흥민(토트넘)처럼 공수를 빠르게 전환할 수 있도록 파워를 키워주고 싶다. 그게 올 시즌 내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의 축구를 이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팀 전력의 플러스 요인으로 꼽았다. 선수들을 지도하며 ‘빌드업을 잘 해라’, ‘점유율을 높여라’는 등의 얘기를 단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는 그는 “전술의 큰 테두리를 정하고 그 안에서 상대에 따라 약간의 변화만 주다보니 선수들이 혼란스러워하지 않고 팀 축구에 집중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2014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한국의 축구 금메달을 이끈 故 이광종 감독을 코치로 보좌하면서 선수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교감을 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고 했다. 새 시즌 각오를 묻는 질문에 김 감독은 “이제는 선수들이 내가 훈련이나 경기 전에 어떤 전술을 내놓을지 자기들끼리 논의를 할 정도다. 선수들이 강요를 받지 않고 스트레스 없이 팀 분위기가 즐겁게 유지되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인상 쓰면 포항 축구는 지는 거다’라는 말을 자주 했고, 앞으로도 계속 할 것”이라며 결의를 다졌다.포항=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1-03
    • 좋아요
    • 코멘트
  • 프로농구 KGC 변준형 고열… KT전 연기

    프로농구 KGC의 가드 변준형(24)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의심되는 증세가 나타나 2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KGC와 KT 경기가 연기됐다. 변준형은 경기를 앞둔 오전 구단 자체 체온 측정에서 38.2도로 높게 나온 데다 몸살감기 증세를 보였다. 변준형은 곧바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선수가 코로나19 관련 증상을 보인 건 이번 시즌 처음이며 경기가 연기된 것도 처음이다. KGC 선수단과 사무국 직원 전원이 검사를 받았다. 한국농구연맹(KBL)은 KT와 논의해 경기 연기를 결정했다. KGC 관계자는 “경기 전날까지도 변준형에게 전혀 문제가 없었다. 집과 체육관 외에 다른 곳은 가지 않았고, 외부 접촉자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고양 경기에서 KCC는 오리온을 85-72로 꺾고 5연승을 내달리며 16승 8패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KCC는 오리온과 이번 시즌 3번 맞붙어 모두 승리했다. KCC 이정현은 18득점 8리바운드 6도움으로 맹활약했다. KCC 라건아는 19득점 11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KCC와 승차가 2.5경기로 벌어진 오리온은 13승 10패로 3위를 유지했다. 오리온은 이번 시즌 9개 상대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KCC에만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SK를 89-84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SK는 2연패를 기록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12-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폴 조지, 3Q 연속 10점 등 33점… ‘킹’도 망연자실

    미국프로농구(NBA) 디펜딩 챔피언 LA 레이커스가 2020∼2021시즌 개막전에서 ‘한지붕 라이벌’ LA 클리퍼스에 덜미를 잡혔다. 우승 후보 1순위로 평가받는 레이커스는 2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 109-116으로 졌다. 1쿼터부터 클리퍼스에 19-39로 크게 뒤진 레이커스는 2쿼터 ‘에이스’ 르브론 제임스가 살아나며 전반을 54-56으로 마쳤다. 팽팽하던 승부는 폴 조지(사진)의 슛이 터지며 클리퍼스 쪽으로 기울었다. 조지가 3쿼터 약 2분을 남기고 연속 10점을 올리면서 점수는 11점 차로 벌어졌다. 조지는 3점슛 5개를 포함해 33득점, 6리바운드, 3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카와이 레너드도 26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레이커스는 제임스가 22득점, 5리바운드, 5도움을 기록했고 앤서니 데이비스가 18득점, 7리바운드를 올렸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브루클린은 케빈 듀랜트와 카이리 어빙의 활약으로 스테픈 커리가 분전한 골든스테이트를 125-99로 완파했다. 어빙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6점을 올렸고 브루클린 유니폼을 입고 첫 정규시즌 경기를 치른 듀랜트는 22득점, 5리바운드, 3도움을 기록했다. 브루클린의 스티브 내시 감독은 NBA 사령탑 데뷔전을 완승으로 장식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커리는 20득점, 10도움을 기록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12-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디펜딩 챔프 레이커스 여전히 압도적 우승후보

    미국프로농구(NBA) 2020∼2021시즌이 23일 개막한다. 이날 골든스테이트와 브루클린이 개막전을 치르고, 이어 같은 날 ‘한 지붕’ 라이벌인 LA레이커스와 LA클리퍼스가 맞붙는다. 2019∼2020시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0월에야 끝났기 때문에 이번 시즌 개막이 다소 늦었다. 팀당 정규시즌 경기 수도 기존 82경기에서 72경기로 줄었다. 다시 홈 앤드 어웨이로 경기가 열리며 일부 팀은 소규모의 관중 입장을 허용한다. 우승 후보 1순위는 디펜딩 챔피언 레이커스다. NBA 사무국이 30개 구단 단장을 상대로 챔피언이 될 가능성이 높은 팀을 설문 조사한 결과, 81%가 레이커스를 지목했다. 레이커스는 지난 시즌 우승 후 대니 그린, 드와이트 하워드 등 핵심 전력이 팀을 떠났지만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와 앤서니 데이비스가 건재하고 포워드 카일 쿠즈마도 잔류했다. 서부콘퍼런스에서는 커와이 레너드, 폴 조지 ‘원투 펀치’가 버티는 클리퍼스, 제임스 하든이 이끄는 휴스턴 등이 레이커스와 우승을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시즌 주포 스테픈 커리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서부콘퍼런스 최하위에 머문 골든스테이트가 명예 회복을 할지도 관심이다. 부상에서 회복한 커리는 프리 시즌에서 정상 기량으로 회복한 모습을 보여줬다. 동부콘퍼런스에서는 두 시즌 연속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한 야니스 아데토쿤보와 재계약을 맺은 밀워키와 케빈 듀랜트, 카이리 어빙 등이 이끄는 브루클린을 비롯해 토론토, 마이애미 등이 우승에 도전할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12-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KCC, 최준용 돌아온 SK 꺾고 4연승…단독 선두 유지

    프로농구 KCC가 최준용이 돌아온 SK를 꺾고 4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KCC는 22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SK와의 안방경기에서 3점슛 12개(성공률 44%)를 터뜨리며 95-70으로 승리했다. KCC는 15승 8패를 기록하며 공동 2위 오리온, KGC(이상 13승 9패)와의 격차를 1.5경기로 벌렸다. KCC는 라건아가 18득점, 13리바운드, 타일러 데이비스가 12득점 15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고, 김지완(15득점), 송교창(14득점), 이정현(12득점), 송창용(11득점) 등 국내 선수들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루 활약했다. 자신의 SNS 생방송에 부적절한 사진을 노출시켜 5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SK 최준용은 18득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SK는 11승 12패를 기록하며 8위로 떨어졌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12-22
    • 좋아요
    • 코멘트
  • ‘손’도 막히고… 확 밀린 토트넘

    손흥민(28·토트넘·사진)의 골 행진이 잠시 멈췄다. 손흥민은 20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레스터 시티와의 안방경기에 풀타임으로 나섰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토트넘 이적 후 공식 경기에서 99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이날 100번째 골을 노렸으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토트넘은 레스터 시티에 0-2로 패해 시즌 첫 2연패를 당하며 5위가 됐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15분 ‘단짝’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았지만 과감하게 슈팅을 때리지 못해 득점 기회를 놓쳤다. 후반 26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가 헤딩으로 골문 앞에 떨어뜨려 놓은 공을 몸을 날리며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은 손흥민의 경제 파급효과가 1조9885억 원으로 추산된다고 21일 밝혔다. 손흥민으로 인한 수출 증대 및 유발효과 1조1220억 원, 감동 및 자긍심 고취 등 국내에서 유발하는 무형의 가치효과 7279억 원, 손흥민 출전 토트넘 경기의 광고효과 180억 원, 축구시장에서의 손흥민 몸값 1206억 원 등이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이원홍 전문기자}

    • 2020-12-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골무원’ 주니오, “이번엔 꼭 웃자”

    울산이 한국 프로축구의 자존심을 걸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에 도전한다. 울산은 19일 오후 9시(한국 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페르세폴리스(이란)와 2020 ACL 결승전을 치른다. 페르세폴리스를 꺾으면 2012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후 8년 만에 아시아 축구 정상에 선다. K리그 팀으로는 2016년 전북 이후 4년 만의 우승 도전이다. 올 시즌 K리그1 득점왕(27경기 26골) 주니오(34·브라질·사진)가 선봉에 선다. 2017년 1월 대구에 입단한 뒤 이듬해 울산으로 이적한 그는 4시즌 동안 79골을 터뜨렸지만 아직 우승컵을 안아보지 못했다. 울산에서 2년 연속 리그와 FA컵 준우승만 경험했다. 폭발적인 골 감각으로 시즌 내내 그라운드를 휘저으며 ‘골무원(골+공무원)’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지만 막상 마지막에 웃지 못했다. 그래서 누구보다 이번 ACL 우승에 욕심이 크다. 울산은 조별리그를 앞두고 국가대표로 오스트리아 원정에 합류했던 수문장 조현우와 김태환, 원두재, 정승현 등이 코로나19 확진, 자가격리 등으로 팀에 합류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나머지 자원이 힘을 발휘해 조별리그 5경기를 모두 이겼다. 이 사이 김태환, 원두재, 정승현이 합류했고, 16강 이후에도 쾌승 행진을 이어가며 결승에 진출했다. 중심을 잡아준 것은 주니오였다. 이번 대회 8경기에 모두 나서 5골 1도움으로 변함없는 골 감각을 과시했다. 특히 베이징 궈안과의 8강에서 2골을 터뜨렸고, 빗셀 고베(일본)와의 4강전에서는 연장 후반 14분 상대 골키퍼의 파울을 유도한 뒤 직접 페널티킥까지 차 넣었다. 강력한 대회 최우수선수(MVP) 후보인 주니오는 득점왕도 노려볼 만하다. 현재 득점 선두는 이미 탈락한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의 함달라가 기록한 7골이다. 결승전 상대인 페르세폴리스는 이란 정규리그 4연패의 강호지만 수비의 핵 쇼자 칼릴자데가 최근 카타르 팀으로 이적한 데다 미드필더 바히드 아미리와 에흐산 팔라반이 경고 누적 등으로 결승전에 나올 수 없다. 주니오로서는 한결 수월하게 골을 노릴 수 있게 됐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12-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루니의 11세 장남, 맨유 유스팀 입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전설의 공격수 웨인 루니(35)의 아들이 아버지가 전성기를 보냈던 팀의 유니폼을 입었다. 루니는 1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장남 카이 루니(11)가 맨유 유스팀과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아내 콜린 루니와 함께 카이가 계약서에 서명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사진도 올린 루니는 “자랑스러운 날이다. 최선을 다하자 아들”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카이는 아버지가 맨유 시절 달았던 등번호인 10번 유니폼을 받았다. 카이는 루니의 네 아들 가운데 첫째. 현재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더비 카운티에서 감독 대행이면서 선수로도 등록된 루니는 2011년에 생후 16개월이던 카이를 브라질 축구학교 소카토츠에 입학시키며 조기교육에 나서기도 했다. 9세에 에버턴 유스팀에 입단해 2002년 프로에 데뷔한 루니는 19세이던 2004년 8월 당시, 20세 이하 역대 최고 이적료인 2560만 파운드(약 380억 원)에 에버턴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2017년까지 맨유 유니폼을 입고 왕성한 활동량과 매서운 골 감각을 과시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전성기 시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박지성(은퇴)과 삼각 편대를 구축해 명장면을 수없이 만들어냈다. 13년 동안 리그 등을 통틀어 559경기에 출전해 253골을 터뜨렸다. 맨유 구단 역사상 역대 최다 골 기록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만 5번을 일궈냈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와 유로파리그, FA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도 각각 1번씩 우승을 경험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12-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손흥민 동갑’ 황의조도 터졌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전 공격수 황의조(28·보르도·사진)가 긴 침묵을 깨고 소속팀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황의조는 17일 프랑스 보르도의 마트뮈 아틀란티크에서 열린 생테티엔과의 2020∼2021시즌 프랑스 리그1 15라운드에서 0-1로 뒤지던 전반 24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동료 폴 베스의 긴 크로스를 받은 뒤 상대 문전 왼쪽으로 침투해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뽑아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도움 1개에 그치고 있던 황의조는 13경기 만에 첫 골을 신고했다. 지난 시즌에는 컵대회 포함 37경기에서 7골 3도움을 기록했다. 황의조의 골에도 불구하고 1-2로 패한 보르도는 승점 19(5승 4무 6패)로 13위에 자리했다. 황의조는 지난달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축구대표팀 평가전에서 동갑내기 손흥민(토트넘)의 도움을 받아 결승골을 터뜨리며 2-1 승리를 이끌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12-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