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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적 가치에서 1등 금융그룹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측면에서도 모범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양종희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는 11일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앞서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8일 양 후보자를 윤종규 회장의 후계자로 최종 결정했다. 은행장을 거치지 않은 첫 내부 출신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르면 KB금융의 비(非)은행 경쟁력 강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양 후보자는 취임 이후 최우선 과제로 △신용 리스크 관리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 정상화 △전환기 조직 이완 방지 등을 꼽았다. 2018년 인수 이후 적자에 시달리던 KB부코핀은행은 올해 상반기(1∼6월)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 하지만 KB국민은행이 최근 5년간 KB부코핀은행 인수와 정상화에 쏟아부은 자금만 1조8000억 원에 달한다. 그는 KB부코핀은행에 대해 “현재 전반적인 지배구조, 방향성, 비용 절감 측면에서 틀을 잡고 있다”며 “영업력을 강화하고 정보기술(IT) 등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후보자는 최근 발생한 금융 사고에 대해선 고개 숙여 사과했다. 금융당국은 국민은행에서 고객사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127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직원들을 적발해 지난달 9일 검찰에 통보한 바 있다. 양 후보자는 “임직원 스스로 규율하는 노력을 체득하려면 디지털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내부통제에 디지털 부문을 도입하고 시스템을 체계화해 임직원들이 준수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은행 부문에서 전문성을 갖춘 양 후보자가 취임 이후 비은행 부문 수익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주 전략 담당 임원을 맡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인수를 주도했던 그는 2016년부터 5년간 KB손해보험 대표이사를 지냈다. KB손보는 올해 상반기(1∼6월)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며 KB금융의 반기 최대 실적 달성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양 후보자는 인수합병(M&A) 계획을 묻자 “기업 가치를 높이는 측면에서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비금융 부문도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KB금융 차기 회장 인선 작업은 이례적으로 잡음 없이 끝났다. 그동안 관료 출신 인사가 금융지주 회장에 오르면서 ‘관치금융’ 논란이 계속됐다. KB금융 회추위는 일찌감치 선정 방식, 평가 기준 등 선임 과정 전반을 투명하게 공개했고, 2차 쇼트리스트(최종 후보군) 3인도 관료 출신이 아닌 금융인들로 채워졌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KB금융의 경영 승계 프로그램을 두고 “외양 면에서 과거보다 훨씬 진일보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양 후보자는 12일 이사회에서 회장 후보로 공식 추천되고 윤 회장의 임기가 끝나는 11월 중 개최되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금리 상승과 부동산 경기 악화로 1년 사이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이 3배 이상으로 치솟았다. 금융당국은 부실 우려 사업장을 정상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0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저축은행 자산 규모 상위 5개사(SBI·OK·웰컴·페퍼·한국투자저축은행)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평균 3.96%로 1년 전(1.26%)보다 2.70%포인트 급등했다. 같은 기간 부동산 PF 평균 고정이하여신(3개월 이상 연체) 비율 역시 1.87%에서 4.16%로 올랐다. OK저축은행의 부동산 PF 연체율(8.35%)이 1년 새 4.70%포인트 오르며 5개 저축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6월 말 부동산 PF 연체율이 0%였던 페퍼저축은행도 올해 4.35%로 크게 뛰었다. 같은 기간 웰컴저축은행(3.68%)과 한국투자저축은행(3.20%)의 연체율 역시 각각 3.67%포인트, 1.88%포인트 올랐다. SBI저축은행만 1.30%에서 0.24%로 유일하게 연체율이 하락했다. 금융당국은 하반기(7∼12월) 부동산 PF 부실을 최소화하고자 부실 사업장 관리에 나섰다. 당국은 4월부터 전 금융권이 참여하는 PF 대주단 협약을 재가동해 대주단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할 경우 대출 만기를 연장하고, 4분의 3 이상이 동의하면 추가 자금 지원이나 이자 유예 등 채무조정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저축은행 PF 대출 자율협약’을 통해 업종별 여신한도 준수 및 차주의 자기자본 20% 조달 의무를 한시적으로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당국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저축은행업권의 예대율(여신액/수신액)을 110% 이하로 완화한 조치를 올해 말까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금융감독원이 디스커버리 펀드 판매사에 대한 재검사를 준비 중인 가운데 피해자들도 집단 움직임에 나섰다. 디스커버리 펀드에서 자금 횡령과 배임 등 중대한 위법 행위가 추가로 드러나면서 금융권에선 분쟁조정 결과가 ‘손해배상’에서 ‘계약 취소’로 뒤집혀 피해자들이 전액 보상을 받을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 디스커버리 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는 6일 금감원에 재분쟁조정과 피해 구제를 촉구하는 의견서를 전달하고 담당 국장과의 간담회를 요청할 예정이다. 지난달 24일 금감원이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자산운용에 대한 추가 검사 결과를 발표한 후 처음으로 피해 투자자들이 집단행동에 나서는 것이다. 이의환 대책위 상황실장은 “새로운 사실관계가 드러난 만큼 분쟁조정이 다시 이루어질 명분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디스커버리 펀드는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동생 장하원 대표가 운용한 펀드로, 은행 3곳과 증권사 9곳에서 판매됐다. 미국 채권 등에 투자하는 안전한 상품이라고 강조하며 투자자를 모았지만 현지 운용사(DLI)의 회계분식 및 법정관리와 기초자산 부실 확대 등으로 2019년 4월 이후 환매가 중단됐다. 금감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는 2021년 5월 기업은행이 판매한 디스커버리 펀드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1곳과 일반 투자자 1명에 대해 각각 손해액의 64%, 60%를 배상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당시 금감원은 분조위에 부쳐지지 않은 나머지 투자 피해 사례는 분조위 배상 기준(40∼80%)에 따라 자율 조정하는 방식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금감원의 추가 검사로 연계거래를 통한 펀드 돌려막기 등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의 위법 혐의가 새롭게 확인되면서 기존 분쟁조정 결과를 뒤집는 사모펀드 최초의 사례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기업은행 등 디스커버리 펀드 판매사에 대한 전면 재검사를 예고한 금감원은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 적용까지 검토할 방침이다.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의 거짓 투자제안서를 금융사가 그대로 판매에 이용하는 등 불완전 판매가 이루어졌다면 민법 제109조에 따라 계약이 취소돼 투자 원금 100% 반환이 가능하다. 금감원 분조위는 라임 무역금융 펀드의 2018년 11월 이후 판매분, 옵티머스 펀드, 헤리티지 펀드 등에 대해 ‘계약 취소’로 조정해 전액 보상을 결정한 바 있다. 금감원은 추가 조사를 거친 뒤 조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처리되지 않은 민원에 재조정 결과를 적용하는 등 검사 진행 상황에 따라 세부적인 방법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금감원이 처리 중인 디스커버리 펀드 관련 민원은 121건으로 라임 펀드(228건)에 이어 사모펀드 관련 잔류 민원 중 두 번째로 많다. 일각에선 금감원이 분쟁조정 결과를 뒤집을 가능성을 열어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금감원의 행정 처분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최근 가계 빚 급증의 주범으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이 지목된 가운데 해당 상품을 취급하던 모든 보험사가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이날부터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 내려오는 지침에 따라 시스템을 개선해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도 당국의 정책이 확정될 때까지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앞서 1일부터 한화생명은 50년 만기 주담대 취급을 중단한 바 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도 취급을 중단하면서 국내 보험사 중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을 판매하는 곳은 없어졌다. 금융당국은 50년 만기 주담대가 대출 규제를 회피하는 수단으로 활용돼 가계대출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당국은 50년 만기 주담대의 만기는 유지하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 시에는 만기를 40년으로 간주하는 등 DSR 산정 규제를 강화해 대출 한도를 줄일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부터 KB국민, 신한, 우리, 하나,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 대한 가계대출 취급 실태 현장 종합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 들어선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가계대출 현장 점검도 처음으로 실시한다.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대출 여파로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위기에 처했던 새마을금고가 올해 상반기(1∼6월) 1000억 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 정부는 하반기(7∼12월) 최대 3조 원 규모의 새마을금고 연체채권 매각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으로 건전성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31일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관계부처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23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6783억 원) 대비 순이익이 대폭 감소하며 적자 전환했다. 개별 금고 단위가 아닌 새마을금고 전체 실적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안부는 앞으로 새마을금고의 영업실적을 연 2회 공개하기로 했다. 새마을금고가 큰 폭의 당기순손실을 낸 건 금리 인상기에 이자비용이 증가하고 대출 연체가 발생하면서 대손충당금을 적립한 데 따른 것이다. 새마을금고의 전체 연체율은 6월 말 기준 5.41%로 지난해 말(3.59%) 대비 1.82%포인트 올랐다. 특히 기업대출 연체율(8.34%)이 2.73%포인트 급등했다. 정부는 “최근 적극적인 관리를 통해 연체율 상승세가 둔화했고 연말까지 최대 3조 원 규모의 연체채권을 매각하는 등 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체율이 10% 이상이거나 하반기 합병 대상인 개별 금고의 수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정부는 하반기 이자비용이 감소하고 연체율 관리를 강화하면서 연말에는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새마을금고의 1∼7월 순이익은 247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금고의 예수금 상황도 8월 들어 순유입 추세가 지속되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연체 발생 수준이 높은 금고들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연체 관리를 추진하고 향후 실행될 대출에 대해서도 규제 및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중앙회와 연계한 경우에만 거액의 기업대출 취급이 허용된다.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보험설계사 A 씨는 B치과와 공모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전화로 “치아보험 여러 개에 가입한 후 협력병원에서 간단한 치료만 받아도 큰돈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며 가입 환자를 모집했다. 이후 B치과에서 환자들이 실제보다 많은 개수의 치료를 받은 것처럼 허위 진료기록부를 발급받게 하는 수법으로 보험금 9억7000만 원을 타냈다. 이 사건으로 치과 관계자 2명과 설계사 6명, 환자 28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금융감독원은 이처럼 보험설계사와 치과병원이 공모한 조직형 보험사기가 늘어나자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고 31일 밝혔다. 금감원은 “보험 가입 시 치과 치료 사실을 고지하지 않도록 하거나 보험금이 많이 나오도록 협력병원을 소개해 준다는 제의는 보험설계사 등이 연루된 조직형 보험사기일 수 있으니 거절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밖에도 임플란트만 시행했는데 치조골 이식술을 한 것처럼 진단서를 발급받는 등 하지도 않은 수술 보험금을 허위로 청구하거나 동일 날짜에 시행한 수술을 여러 날짜로 쪼개어 보험금을 과다 청구하는 행위는 보험사기에 해당한다. 진료 날짜를 보장 개시일 이후로 변경하는 등 허위로 진료기록부를 작성할 경우에도 보험사기로 처벌받을 수 있다.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국내 보험사들이 사실상 성인들을 타깃으로 한 어린이 보험을 팔면서 역대급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이나 급성심근경색 같은 성인 질환 담보를 추가해 과도한 보험료를 부과하면서 정작 약관상 보장하는 발달 지연 치료비 등은 지급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다음 달부터 최대 가입 연령이 15세를 넘어서는 어린이 보험 상품을 팔지 못한다. 금감원이 최대 가입 연령이 15세를 초과하는 경우 ‘어린이 보험’이라는 상품명을 사용할 수 없도록 상품구조를 개선한 데 따른 것이다. 최근 어린이 보험의 가입 연령이 35세까지 확대된 것은 젊은층 인구가 줄면서 보험사 간 판매 경쟁이 과열됐기 때문이다. 국내에 처음 어린이 보험 상품이 출시된 2004년까지만 해도 14세까지만 가입할 수 있었지만 저출산 시대로 접어들면서 가입 연령이 점차 확대돼 2018년 30세, 지난해에는 35세까지 높아졌다. 어린이 보험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상품보다 보험료가 10∼20% 저렴한 데다 보장 범위도 넓어 ‘어른이(어른+어린이) 보험’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 가입 연령이 확대되기 시작한 2018년(78만9676건)부터 지난해(113만6888건)까지 주요 손해보험사(삼성화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의 어린이 보험 신계약 건수는 44.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원수보험료(보험계약을 체결하고 보험사가 가입자로부터 받아들인 보험료)도 64.0% 늘었다. 어린이 보험이 취지에 맞지 않는 상품으로 변질되면서 어린이에게 발생 빈도가 극히 낮은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등 성인 질환 담보가 불필요하게 부가되며 보험료가 높아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보험사 간 경쟁적인 마케팅으로 불완전판매 우려도 커졌다. 금감원은 어린이 보험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기존 상품 판매 중지로 인한 절판 마케팅 등 불건전 영업행위를 중지하라고 보험사에 통지했다. 보험사들은 어린이 보험 편법 판매 논란 속에서 올해 상반기(1∼6월)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을 넘어서는 순이익을 거뒀다. 금감원에 따르면 보험회사(생명보험사 22곳·손해보험사 31곳)의 상반기 순이익은 9조1440억 원으로, 전년 동기(5조6041억 원) 대비 63.2% 급등했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어린이 보험 편법 판매에 나서는 가운데 정작 기존 상품에서 가입자에게 지급해야 할 보험금은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대해상은 최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진단서를 받아 발달 지연 치료비를 청구한 어린이 실손보험 가입 고객에게 ‘보험사가 지정한 병원에서 의료자문을 받으라’며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현대해상 측은 “비전문과에서 발달 지연 치료를 한 뒤 청구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데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금감원은 현대해상에 고객에게 계약 당시 안내한 필요 서류 외 자료를 청구하지 말고 명확한 기준에 따라 심사할 것을 지도했다.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삼성증권의 공식 유튜브 채널 ‘Samsung POP’의 구독자 수가 140만 명(22일 기준)을 돌파했다. 증권사가 운영하는 공식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가 14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유튜브 콘텐츠 조회 수도 1억6000만 회로 업계에서 가장 많았다. 삼성증권의 유튜브 채널이 성장한 데는 애널리스트들이 출연해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와 트렌드에 맞춰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소프트 콘텐츠가 영향을 미쳤다. 국내 최초 투자 심리 토크쇼인 ‘I Like 댓’, 한강 등지에서 진행하는 로드 퀴즈쇼 ‘삼성증권이 쏜다’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증권의 연금 전문가가 연금 관련 제도부터 상품에 이르는 내용을 다루는 ‘연금교습소’처럼 직원들이 강사가 돼 경제와 투자에 관해 쉽게 설명하는 강의형 콘텐츠도 인기를 얻고 있다. 업계 최초로 도입한 ‘버추얼 애널리스트’가 ‘리서치 하이라이트’를 진행하고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들이 매일 오후 4시 ‘리서치 포 유’를 통해 라이브로 증시 관련 투자 정보를 전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도 제공 중이다. 영상을 보면서 바로 투자할 수 있는 ‘실전 영상’ 메뉴를 오픈한 것도 업계 최초다. 콘텐츠가 다양해지면서 34세 미만 구독자 비중은 지난해 초 21.8%에서 올해 33.5%로 크게 늘었다. 또 삼성증권은 업계에서 처음으로 틱톡 채널인 ‘팝톡’을 개설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한 버추얼 틱톡커 ‘이서치’를 개발해 잘파세대(Z+알파세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증권은 유튜브 채널 구독자 140만 명 돌파를 기념해 ‘대학생 숏폼 영상 공모전’을 개최한다. 대학교에 재학 중이거나 휴학 중인 학생 누구나 개인 또는 5명 이내로 팀을 구성해 참여할 수 있다. 삼성증권의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인 ‘엠팝(mPOP)’을 주제로 숏폼 영상을 만들어 9월 20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대상 1팀(300만 원), 최우수상 2팀(각 100만 원), 우수상 3팀(각 50만 원) 등 총 12편에 대해 시상할 계획이며 수상작은 삼성증권의 공식 온라인 바이럴(입소문 마케팅) 영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최근 은행권에서 대규모 금융사고가 잇따른 데 이어 카드사에서도 100억 원대의 배임 사건이 발생했다. 29일 금융감독원은 롯데카드 직원의 업무상 배임 혐의에 대해 현장 검사를 실시해 14일 직원 2명과 협력업체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달 4일 롯데카드로부터 해당 내용을 보고받아 이틀 뒤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 검사 결과 롯데카드 마케팅팀 팀장과 팀원 등 직원 2명은 협력업체 대표와 공모해 해당 업체를 카드 상품 홍보 협력업체로 선정했다. 롯데카드는 2020년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업체에 105억 원을 지급했는데, 직원들은 페이퍼컴퍼니와 가족회사를 통해 이 중 66억 원을 취득해 부동산 개발 투자, 자동차·상품권 구매 등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협력업체 대표에게 흘러 들어간 39억 원의 사용처는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카드의 내부 통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점도 확인됐다. 계약 내용이 불분명하고 실적 확인 수단이 없는데도 협력업체에 카드 발급 회원당 1만6000원의 비용을 정액 선지급하는 이례적인 계약이 체결됐다. 카드 제휴 서비스의 경우 카드사 영업부서가 직접 운영하거나 통제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 사건은 문제 직원들이 제휴 서비스를 외부 업체에 일괄 위탁했다. 이 같은 운영 방식은 현재 롯데카드의 최대주주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한국리테일카드홀딩스)인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롯데카드는 협력업체 선정 과정에서도 특별한 사유 없이 입찰 담당 부서가 아닌 마케팅팀이 입찰을 직접 진행하면서 입찰설명회를 생략하고 입찰 조건 및 평가자도 임의로 선정했다. 신규 협력사를 추가할 때 역량평가 후 필수로 받아야 하는 부문장 전결도 이행하지 않았다. 금감원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 카드사에 유사 사례가 있는지 자체 점검한 후 결과를 보고하도록 지도했다. 올해 들어 금융권 내부 금융사고가 잇따라 적발되며 허술한 내부 통제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BNK경남은행에서 560억 원대 횡령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KB국민은행에서는 미공개 중요 정보로 120억 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직원들이 적발됐다. DGB대구은행에서도 고객 동의 없이 1000건이 넘는 증권계좌가 개설돼 금감원이 검사에 착수한 상태다.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 후보군이 3명으로 추려졌다. 29일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6명의 차기 회장 후보 쇼트리스트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뒤 후보자를 3명으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KB금융지주 내부 후보자는 양종희 부회장(62)과 허인 부회장(62) 등 2명으로 추려졌고, 알려지지 않았던 외부 후보자 1명은 김병호 베트남 호찌민시개발(HD)은행 회장(62)으로 밝혀졌다. 이번 발표로 공개된 김 회장은 하나은행장,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지냈다. 지난해 5월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해외 은행 회장에 선임돼 ‘금융계 박항서(전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로 불리기도 했다. KB금융 그룹 내 개인고객, 자산관리(WM)·연금, 중소상공인(SME)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양 부회장은 KB손해보험 대표이사를 지낸 뒤 2021년 1월 가장 먼저 부회장으로 임명됐다. 허 부회장은 후보 중 유일하게 KB국민은행장을 거친 인물로 현재 글로벌, 보험부문장을 맡고 있다. KB금융지주는 다음 달 8일 후보자 3명을 대상으로 2차 심층 인터뷰를 실시한 뒤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차기 회장은 윤 회장의 임기가 끝나는 11월 20일 주주총회에서 선임돼 임기를 시작한다.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가계대출이 수개월째 늘어난 가운데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이달 들어 2조 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가계대출 취급 실태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섰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24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79조4612억 원으로, 7월 말(679조2209억 원)보다 2403억 원 늘었다. 같은 기간 주담대 잔액은 4840억 원 증가했다. 금융권 가계대출이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늘었는데, 이달에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끈 건 50년 만기 주담대였다. 24일 기준 5대 시중은행의 50년 만기 주담대 잔액은 지난달 말(8657억 원)보다 2조210억 원 늘어난 2조8867억 원이었다. 특히 이 상품의 연령 제한 가능성이 거론되기 시작한 13일 이후에만 잔액이 1조 원 넘게 늘었다. 금융당국은 대출자들이 50년 만기 주담대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우회해 대출 한도를 늘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시중 은행들을 상대로 24일부터 가계대출 취급실태 점검에 들어가 10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대출규제 준수 여부 △여신 심사 적정성 △가계대출 질적 구조 개선 관리 현황 △가계대출 관련 정보기술(IT) 시스템 등을 두루 살펴본다. 당국은 50년 만기 등 초장기 주담대의 산정 만기를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일부 은행은 50년 만기 주담대 판매를 중단하거나 연령 제한을 두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수협은행은 ‘만 34세 이하’ 판매 조건을 두고 있다. BNK경남은행은 28일부터, NH농협은행은 다음 달부터 해당 상품의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금융당국이 금융회사의 비금융업 진출을 허용하는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 완화 방안’ 발표를 무기한 연기했다. 금융당국은 규제 완화의 영향을 살핀 후 발표 시기를 다시 결정할 예정이다. 24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달 말 예정이던 금산분리 완화 방안 발표를 연기하고 추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기로 결정했다. 당초 금융위는 금융규제혁신회의를 통해 금산분리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금융과 비금융사 간 경계가 무너지는 ‘빅 블러(Big Blur)’ 흐름 속에서 당국이 40여 년간 유지해온 금산분리 규제의 빗장이 풀릴지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금융사가 비금융 영역으로 무분별하게 사업을 확장할 경우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에게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근 KB국민은행, BNK경남은행, DGB대구은행 등 은행권의 금융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며 내부통제 강화에 대한 요구가 이어지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금융당국은 금산분리 완화 방안에 대한 논의 자체가 백지화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업무 영역 확대가 비금융 사업자에 미칠 영향과 은행의 내부통제 시스템 등을 한 번 더 검토하자는 의미에서 미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금리 상승기에 취약차주를 보호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출시됐던 50년 만기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은행권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 이 상품이 대출 규제를 우회하는 수단으로 활용되는 등 부작용이 커지자 금융당국이 가계빚 억제를 위해 은행권에 대출 억제를 압박하고 있어서다. 은행들이 당국의 압박에 50년 주담대를 중단하려 하면서 이를 통해 내 집 마련을 계획했던 소비자들은 큰 혼란에 빠졌다. 은행 창구에는 ‘막차’를 타려는 대출자들이 몰리면서 대출 잔액은 7일(영업일 기준) 만에 1조 원 가까이 불어났다. 금융당국의 ‘갈지(之)자’ 행보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가계 빚 주범 몰린 50년 만기 주담대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대구은행은 다음 달부터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의 만기 기한을 40년으로 단축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은 2조 원의 한도가 소진됐다는 이유로 이달 말까지만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을 판매한다. BNK경남은행도 관련 상품 판매를 28일부터 중단한다. 올해 초 가장 먼저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을 내놨던 Sh수협은행은 이달 내 가입 연령을 만 34세로 제한할 방침이다. 최근 은행권이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을 축소하는 건 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우회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는 금융당국의 우려 때문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6일 50년 만기 주담대의 연령 제한 가능성에 대해 “공감하며 보고 있다”며 “어떤 연령대에서 어떤 목적으로 쓰고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봐야 어느 정도까지는 용인하고 어느 정도까지는 조금 더 타이트하게 관리돼야 한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 입장에서 만기가 늘면 대출 한도는 높아지고 은행에 매달 갚아야 할 원리금은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당국은 향후 근로소득을 기대하기 어려운 60대까지 받을 수 있는 50년 만기 주담대가 DSR 규제를 무력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 신한은행 외에는 이 상품의 연령 제한이 없는 상황이다.● 초장기 권하더니… 소비자 혼란 가중 초장기 주담대는 금융당국이 고금리 시기 대출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권장해온 상품이다. 금융당국은 “금리인상기에 취약차주의 월 상환액을 줄여주겠다”며 2021년 2월 40년 만기의 보금자리론을 도입했다. 지난해 6월엔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 출시도 승인할 것이라 예고했다. 그 결과 올 1월 수협은행을 시작으로 지난달 초엔 시중은행까지 잇달아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을 도입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초장기 주담대 상품은 금융당국이 장려한 것인데, 가계부채가 늘어나니 이제 와서 은행들만 몰아붙이고 있다”고 했다. 금융당국의 입장 변화에 혼란은 고스란히 금융소비자들의 몫이 됐다. 이 상품으로 최근 대출을 받은 직장인 A 씨는 “은행에 상담을 받으러 갔더니 다음 달부터 대출이 중단된다고 해서 최대한 빨리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면서 “주변에도 빨리 받으라고 권하고 있다”고 했다. 가계 빚 급증의 주범이 50년 만기 주담대라는 당국의 지적에도 막바지 대출에 탑승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거 은행으로 몰렸다. 5대 은행이 취급하고 있는 관련 상품의 잔액은 이달 21일 기준 2조4945억 원으로 7일 전(영업일 기준)보다 66.0%(9915억 원) 불어났다. 이 같은 혼란은 금융당국이 이르면 이달 말 50년 주담대 상품 관련 개선책을 내놓을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당초 시사했던 연령제한 대신 생애주기별로 소득을 따져 해당 상품에 대한 대출을 내주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권과 최종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면서 “시장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개선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따른 여파가 중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으로 확산하고 있다. 수도 베이징을 비롯해 선전, 상하이 같은 대도시의 공실률이 20% 안팎까지 치솟았다. 주거용에서 시작된 중국 부동산 위기가 상업용 부동산은 물론이고 경제 전반으로 파급되는 모습을 보이자 정부와 국내 금융사들도 ‘차이나 리스크’ 점검에 나섰다.● 中 베이징 공실률 13년래 최고 22일 대만 중앙통신사는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업체 세빌스 자료를 인용해 베이징의 올 2분기(4∼6월) 공실률이 18.3%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1분기(18.4%)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사무실 5곳 중 1곳이 비어 있는 상황이다. 다른 대도시 상황도 베이징과 크게 다르지 않다. 중국 최대 정보기술(IT) 중심 도시인 광둥성 선전의 공실률은 20.3%, ‘경제 수도’로 불리는 상하이는 18.7%, 제조업 중심 도시 광저우는 17.5%를 나타냈다. 중앙통신사는 “일부 소매 기업은 매장 수를 줄이거나 규모를 축소해 임차 비용을 낮추고 있다”면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약세 전망으로 일부 임대인은 임대료를 할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부동산 위기가 금융과 실물 경제로 전이되자 중국 정부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중국 당국은 부동산·건설 경기 침체에 따른 세수 부족으로 재정 위기에 몰린 지방정부의 부채 상환을 돕기 위해 최근 1조5000억 위안(약 275조 원) 규모의 특별융자채권 발행을 허용했다. 중국 정부는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외자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상하이 시정부는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무역구(FTZ) 내 외국인 투자 프로젝트 사업 등록을 2시간 이내에 처리해주겠다고 공약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 이어 2인자로 꼽히는 리창(李强) 총리는 이날 태국 재계 1위 기업인 CP그룹 타닌 치아라와논(중국명 셰궈민) 회장을 만나 투자를 요청했다.● ‘중국발(發) 리스크’에 국내도 긴장중국 부동산 위기에 국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도 관련 위험노출액을 점검하고 나섰다. 최근 디폴트 위기에 빠진 비구이위안, 미국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헝다그룹 등과 관련해 보유한 자산이 있는지 확인하고 일부 은행은 중국법인의 상업용 부동산 위험노출액 전반을 조사 중이다. 올해 상반기(1∼6월) 이 은행들의 중국법인은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효과를 바탕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KB국민은행(중국)유한공사는 지난해 상반기 97억 원의 순손실을 보였지만 올해 231억 원 흑자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 중국법인은 순이익이 3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중국우리은행과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도 전년 동기보다 순이익이 각각 70.4%, 12.6% 늘었다. 하지만 중국의 부동산 리스크가 금융권으로 확대된다면 하반기(7∼12월)에도 이 같은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관련 대출액은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중국 경제 상황에 대해 모니터링하며 우량 차주를 선별해 보수적으로 대출을 취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중국의 부동산 시장 불안이 국내 금융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중국 부동산 개발기업에 대한 국내 금융사의 위험노출액은 간접적인 것까지 포함해도 1조 원 미만”이라며 “우리 경제의 안정적인 펀더멘털이 견고히 유지되고 있어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BNK경남은행의 전 지점장 A 씨는 자신의 명의가 아닌 장모 명의의 차명 계좌를 이용해 53일에 걸쳐 주식 투자를 했다. 은행 임직원은 금융투자판매업 직무를 겸하기 때문에 반드시 본인 명의로 주식을 매매해야 하는데 다른 사람 명의를 썼다. 또 매매 명세를 분기별로 보고해야 하지만 A 씨는 통지 의무 역시 이행하지 않았다. 금융당국은 A 씨에게 과태료 1050만 원을 부과했다. 500억 원대 규모의 횡령 사건이 발생했던 경남은행이 이번에는 사모펀드 불완전판매와 직원의 불법 차명 거래 등의 이유로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았다. 최근 은행권의 금융사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금융당국은 유사 사례를 막기 위해 저축은행업계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점검을 진행 중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제12차 정례회의에서 A 씨에 대한 조치를 포함해 경남은행에 과태료 6000만 원을 부과하고 선임 프라이빗뱅커(PB) 등 직원 3명에게 주의 조치를 내렸다. 경남은행에 대한 부문검사로 이들 기관 및 임직원을 적발한 금융감독원이 6월 금융위에 보고한 제재안에 따른 것이다. 경남은행은 일반 투자자를 상대로 사모펀드를 판매하면서 금융투자상품의 내용, 투자에 따르는 위험 등에 대해 설명한 내용을 투자자가 이해했다는 사실을 서명, 녹취 등의 방법으로 확인받지 않았다. 또 설명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설명서조차 주지 않는 등 불완전 판매 행태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들의 실명 확인 의무 위반 사례도 있었다. 경남은행의 3개 영업점에서는 집합투자증권 계좌 3건을 개설하는 과정에서 명의인이 내점하지 않았는데도 정당한 위임 관련 서류나 실명 확인 증표 없이 명의인이 직접 방문한 것처럼 계좌를 개설했다. 최근 경남은행에서는 금융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부실한 내부통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남은행의 한 직원은 2007년부터 약 15년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업무를 담당하며 562억 원을 횡령·유용한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횡령 사고가 터지자 경남은행은 내부통제 시스템을 혁신하고 금융사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전담하는 ‘내부통제분석팀’을 뒤늦게 신설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유사 사례를 막기 위해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부동산 PF 자금관리에 대한 실태 점검에 나섰다. 금감원은 저축은행 차주에게 직접 연락해 PF 대출 잔액을 일일이 확인하는 등 강도 높은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KB저축은행(94억 원)과 모아저축은행(59억 원), 한국투자저축은행(8억 원) 등 저축은행들에선 PF 관련 횡령 사건이 발생했고, 올해에도 흥국저축은행과 오투저축은행이 금감원으로부터 부동산 PF 관련 경영유의사항을 통보받은 바 있다.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해외 호텔 객실에서 신용카드를 분실한 후 부정 사용 피해를 입은 A 씨는 피해 금액의 일부를 자신이 부담하게 되자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했다. 하지만 금감원은 해당 조치가 부당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잠금장치가 있는 금고가 아닌 협탁 위에 카드를 두고 외출한 A 씨에게 보관상 과실이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금감원은 “카드 보관상 과실, 뒷면 미서명, 도난신고 지연 등의 사유가 발생할 경우 카드 부정 사용 금액의 일부를 가입자가 부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7일 금감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2분기 주요 민원·분쟁 사례 및 분쟁 해결 기준’을 공개했다. 이날 금감원은 A 씨의 사례를 포함한 민원·분쟁 사례 10건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고등학교 졸업 전 취업한 경우라도 직업 변경 사실을 보험사에 통지해야 한다. 법률 비용 보험은 실제 변호사 비용을 관련 규칙에서 정한 한도 내에서 지급한다는 점, 저축성 보험은 공시이율 변동에 따라 만기 환급금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 등도 사례를 통해 소개됐다. 금감원은 분쟁 해결 기준 2건도 제시했다. 자동차보험 ‘운전자 범위 한정 특약’ 중 가족 특약에는 형제자매가 포함되지 않는다. 가입자가 과거 병력 등을 알리지 않은 경우 보험사는 이를 안 날부터 1개월 내에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데, 위반 사실이 여러 개일 경우에도 보험사는 그 내용을 모두 가입자에게 통지해야 한다.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최근 은행권에서 횡령 등 금융사고가 잇따르자 금융감독원은 은행장이 직접 내부통제 체계를 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금감원은 은행들의 가계대출 취급 실태에 대해서도 종합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17일 금감원은 이준수 은행·중소서민 부원장 주재로 은행연합회 및 17개 은행장과 간담회를 열고 내부통제 강화 방안 및 가계부채 관리 방향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달 말까지 내부통제 시스템이 실효성 있게 작동하는지 은행장 주관으로 종합 점검을 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내부통제 혁신방안 이행 상황과 최근 발생한 금융사고 관련 유사 사례를 점검하고, 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 현황을 파악한 뒤 은행장의 확인 서명을 받아 금감원에 제출해야 한다. 금감원은 또 단기 실적 위주의 성과지표(KPI) 개선, 위법·부당사항에 대한 관용 없는 조치 등 내부통제에 대한 자체 유인체계를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최근 은행 가계대출이 넉 달째 늘며 지난달 사상 최대로 불자 금감원은 10월까지 은행권 대상 가계대출 취급실태 현장 종합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 부원장은 “일선 영업현장에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현행 대출규제가 제대로 적용되지 않거나 우회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보험사들이 올해 상반기(1∼6월)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 버금가는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카드사들은 지난해보다 순이익이 13% 줄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상반기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의 연결 기준 순이익은 8조여 원으로 추정된다. 주요 손보사 8곳이 4조5199억 원, 생보사 7곳이 3조463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손보사의 경우 삼성화재의 순이익이 1조2151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생보사 중에선 삼성생명(9742억 원)이 1조 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거뒀다. 의무공시 대상이 아닌 보험사까지 포함한 전체 보험사(손보사 31곳, 생보사 22곳)의 순이익 규모는 5대 시중은행(8조969억 원)과 엇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역대급 실적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이 새 회계기준(IFRS17)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실적을 부풀렸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과 카드사 등 타 업권이 당국의 상생 금융에 동참하는 상황에서 자동차보험료 인하나 취약층 대상 특별 보험 상품 출시에 대한 압박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카드사의 실적은 1년 전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은 1조4168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6243억 원) 대비 12.8%(2075억 원) 줄었다. 카드 이용액이 늘었지만 고금리와 경기 악화로 인해 이자비용과 대손비용이 커졌기 때문이다.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반년 사이 주택담보대출(전월세 대출 포함)을 5조 원 넘게 늘리는 등 인터넷은행들이 주담대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지난해 말 대비 5조4229억 원 증가했다. 6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17조3223억 원으로, 지난해 말(13조2954억 원)보다 30.3% 늘었다. 카카오뱅크 전체 대출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규모다. 주담대 성장을 바탕으로 카카오뱅크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카카오뱅크는 전년 동기(1238억 원) 대비 48.5% 급증한 1838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케이뱅크도 같은 기간 주담대 잔액이 60.8% 늘어난 3조693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전체 여신에서 주담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6개월 새 21.3%에서 29.1%로 늘었다. 이들 은행은 낮은 금리를 내세워 공격적으로 주담대 영업에 나서고 있다. 6월 중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취급한 분할상환 방식 주담대 평균 금리는 각각 연 4.02%, 4.14%로, 이미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보다 낮을 뿐만 아니라 대환대출 고객에게 금리 인하 등의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신용대출만 취급하고 있는 토스뱅크 역시 하반기 중 전월세 보증금 대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최근 증가하는 가계부채를 관리하기 위해 인터넷은행의 비대면 주담대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인터넷은행이 주담대를 늘리며 수익을 내는 것이 중·저신용자를 위한 대출 공급 확대라는 인가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6월 말 기준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 대출 비중은 카카오뱅크 27.7%, 케이뱅크 24.0%, 토스뱅크(3월 말 기준) 42.06%로, 연말 목표치(30%·32%·44%)에 모두 미치지 못한 상태다.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금융감독원의 고객만족도가 3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특히 ‘민원·분쟁조정’ 업무에 대한 만족도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위원회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에 제출한 ‘2023년 금융감독원 고객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올해 금감원 업무수행 종합만족도는 84.5점으로 지난해(86.6점)보다 2.1점 하락했다. 조사를 시작한 2020년 81.3점이었던 만족도는 2021년 83.6점, 2022년 86.6점으로 증가하다 올해 처음 떨어졌다. 업무별 종합만족도는 ‘인허가·승인·등록’이 93.1점으로 가장 높았고 ‘금융자문 및 상속인 금융거래 조회’(92.1점), ‘검사·제재’(88.8점), ‘공시심사’(87.0점) 등이 뒤를 이었다. 최하위를 차지한 ‘민원·분쟁조정’은 지난해보다 10.1점 떨어진 61.6점으로 만족도가 급격히 하락했다. 해당 업무에 만족하지 않는 이유로는 ‘고객을 도와주려는 태도가 부족해서’, ‘업무 처리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아서’, ‘업무 처리가 느려서’ 등이 꼽혔다. 해당 조사는 지난해 금감원으로부터 업무 지원을 받은 금융사 관계자 및 금융 소비자 1002명을 대상으로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올해 4월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06%포인트다.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