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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울산 120 해울이 콜센터’가 한국표준협회 주관 2017 KS-CQI 조사에서 3년 연속 우수 콜센터에 선정됐다. 특별·광역시 7개와 기초단체 3개의 조사 대상에서 평균 점수 이상을 받은 6곳이 우수 콜센터에 뽑혔다. 울산시는 전체 3위, 특별·광역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40개 업종, 147개 민간기업과 30개 지자체 및 공공부문을 대상으로 6월부터 3개월간 진행됐다. 울산시정에 관한 전문 상담사 역할을 하는 해울이 콜센터는 지난해 하루 평균 281건 상담에서 올해는 지난달까지 375건을 상담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시는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 188명을 공보와 시·구·군 홈페이지, 위택스에 15일 공개했다. 대상은 법인 52곳 24억 원(29.3%), 개인 136명 58억 원(70.7%)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32곳(17%), 건설업 9곳(4.8%), 부동산업 9곳(4.8%), 도·소매업 9곳(4.8%), 기타 129곳(68.6%)이다. 체납액은 5000만 원 이하 146명, 1억 원 초과 16명이다. 대상자는 올 1월 1일 기준으로 체납기간 1년 이상, 체납액 1000만 원 이상 신규 체납자 중 6개월 이상 해명 기회를 줬음에도 특별한 사유 없이 납부하지 않은 개인과 법인이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지방자치단체를 지방정부로 헌법에 규정하고 국회를 양원제로 구성하자.”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총회가 16, 17일 울산에서 열린다. 이번 총회에서는 이 같은 지방분권 개헌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지방을 살리자! 지방분권 개헌’이라는 슬로건 아래 울산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이번 총회는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대표회장 박성민 울산 중구청장·사진)가 주최하고 행정안전부가 후원한다.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장 대부분이 참석한다. 총회 첫날인 16일 오전 11시 협의회는 공동회장단 18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방분권개헌 촉구 건의문을 채택한다. 오후 2시 롯데호텔 2층 크리스털 볼룸에서 개회식을 갖는다. 개회식에서는 박 대표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김기현 울산시장이 환영사를 한다. 이어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정순관 위원장(순천대 교수)과 자유한국당 정갑윤 국회의원(울산 중구), 전국 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이환설 회장(여주시의회 의장)이 축사를 한다. 종로행복드림 이끄미 배안용 단장이 제3회 지방자치 대상을 받는다. 지방자치 발전과 지방분권 확대에 기여한 사람에게 주는 상이다. 지방분권 개헌을 촉구하는 여야 특별강연도 열린다. 중앙대 황윤원 교수 사회로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이 주인이 되는 정부, 개헌과 지방자치 발전’을, 한국당은 ‘한국 정치와 지방자치’를 주제로 강연한다. 건의문은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변인 박병종 전남 고흥군수가 발표한다. 건의문은 △대한민국은 지방분권 국가임을 천명하고 주민자치권을 신설하고 △지방자치단체를 지방정부로 헌법에 규정하고 △자치입법권과 자치행정권 자치재정권 자치조직권의 4대 지방자치권을 보장하고 △국회를 양원제로 구성, 국가와 지방정부 간 중앙·지방협력회 설치를 촉구하는 내용이다. 만찬에는 김부겸 행안부 장관이 참석한다. 총회 개최지인 울산 남구 서동욱 구청장과 여성 단체장인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 염태영 경기 수원시장, 개최지에서 가장 먼 이상복 인천 강화군수가 차례로 건배를 제의한다. 총회장 주변에는 시군구 캐릭터 173점과 미니어처 20점이 전시된다. 평창 겨울올림픽도 홍보한다. 단체장 배우자들은 16일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과 울산대교 전망대를, 17일에는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과 태화강대공원을 둘러본다. 박 대표회장은 “이번 총회에서는 지방분권형 헌법 개정이 반드시 달성될 수 있도록 최대한 국회와 정부를 압박하겠다. 지방분권 개헌은 시대정신이다. 중앙과 지방의 상생 소통을 통해 갈등을 해소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모두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이끄는 올바른 길”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6일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지방분권형 개헌 추진 의지를 거듭 밝혔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시는 13일 내년도 예산으로 올해보다 5.5% 늘어난 3조4269억 원을 편성해 시의회 심의를 요청했다. 일반회계 2조7423억 원, 특별회계 6845억 원이다. 전체 예산안 가운데 복지 분야가 30.9%인 8483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또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주안점을 뒀다. 좋은 일자리 창출 및 창업 지원에 212억 원을 배정했다. 청년과 중·장년 노인 장애인 여성 일자리 지원에 312억 원, 기업·소상공인 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1758억 원을 투입한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스마트 사업 등에 954억 원,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에 331억 원을 책정했다. 시민 삶의 질 개선에 3159억 원,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만들기’에 2073억 원, 사회적 약자를 위해 715억 원을 편성했다. 김선조 기획조정실장은 “경기 침체로 세수가 전년 대비 1.2%(166억 원)밖에 증가하지 않은 반면에 복지 분야는 전년 대비 17.1%(1238억 원)나 증가해 예산 편성에 어려움이 컸다. 울산의 미래를 설계하고 시민 복리 증진에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내년도 예산안은 시의회 심의를 거쳐 다음 달 11일 확정될 예정이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신고리 5, 6호기 공론화위원회’는 지난달 20일 공사 재개 권고를 결정했다. 그날까지 공론화위가 활동한 3개월 동안 한국 사회는 원자력발전소(원전) 건설 찬반 논쟁이 증폭되면서 극심한 갈등을 겪었다. 이 과정과 공론화위 결정을 누구보다 가슴 졸이며 지켜본 사람이 있다. 원전 신고리 5, 6호기를 짓고 있는 울산 울주군 신장열 군수다. 신 군수는 공론화위 발표 직후 기자회견장에서 감격한 목소리로 “신고리 5, 6호기 건설 재개 권고안을 두 팔 벌려 환영한다”고 말했다. 신 군수는 최근 진행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비록 사회적 합의 과정은 힘들었지만 참여민주주의의 새로운 역사를 열었습니다. 가치 있는 경험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신 군수는 “신고리 5, 6호기 건설 재개 결론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전 군민의 단합된 힘과 헌신 덕분”이라며 “9월 6일 울주군민체육관에서 3000여 명이 모여 한목소리 한마음으로 외쳤던 ‘신고리 5, 6호기 건설 중단 반대’가 시민참여단 귀에까지 전달돼 좋은 소식으로 메아리쳐 돌아왔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한국수력원자력이 개발한 한국형 차세대 원전(APR-1400)의 유럽형 모델인 ‘EU-APR’ 표준설계가 최근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심사를 통과함으로써 한국이 원전 강국임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APR-1400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바라카 원전과 같은 모델. 신고리 5, 6호기와 현재 운영허가 심사가 진행 중인 경북 울진군 신한울 1, 2호기도 같은 모델이다. EUR 심사 통과는 세계 다섯 번째다. 신 군수는 “신고리 5, 6호기 건설은 한국 산업의 미래를 밝혀줄 원동력이며 미래 에너지 정책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아울러 명실상부한 원전 강국임을 확인한 만큼 이제 원전 수출 수주와 국가 에너지 안보에도 큰 힘이 실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고리 5, 6호기 건설 공사가 재개되면서 울주군은 2조 원 넘는 막대한 세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1년과 2022년 각각 가동 예정인 신고리 5, 6호기 운전 기간은 60년. 그 기간에 발전량 1kW당 1원씩 모두 1조4400억 원의 지역자원 시설세를 한수원에서 받는다. 또 매년 70억 원씩 60년간 납부되는 지방소득세(법인분) 4200억 원과 매년 30억 원가량인 재산세 및 주민세 1800억 원, 가동되면 일시불로 받는 취득세 600억 원 등 60년간 걷어 들일 세금만 2조1000억 원이다. 이 밖에 원전 건설 및 가동 기간에 1kW당 0.25원씩 지원되는 원전기본지원금 2500억 원과 건설 기간 나오는 특별지원금 1182억 원도 군 재정 확보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시불인 취득세와 세수에 포함되지 않는 원전지원금, 울산시와 나누는 지역자원 시설세를 제외하더라도 매년 정기적으로 확보되는 세금만 256억 원이다. 울주군은 원전기본지원금 중 150억 원을 들여 원전 인근 서생면 간절곶 스포츠파크에 야구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신 군수는 “신고리 5, 6호기 건설을 둘러싼 갈등을 모두 떨쳐버리자. 후세들이 맑고 깨끗하면서도 안전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가 상생 공존하는 방법을 찾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신장열 울주군수: 1952년 울산 출생. 울산대 석사. 1979년 경남도 공무원 시작. 울산시 주택과장 건축행정과장 도시국장(2005년), 종합건설본부장(2006년), 울주군 부군수(2007∼2008년) 역임. 제4∼6대 울주군수(2008년 10월∼현재).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아시아의 새 축제인 제8회 아시아 조류박람회(ABF)가 17∼21일 울산 태화강대공원과 철새공원 등에서 펼쳐진다. 지난해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열렸다. 한국에서는 처음 개최된다. 올해는 아시아는 물론이고 북미, 유럽, 아프리카에서 21개국 42개 단체와 국내 조류 관련 단체, 관계자 3만여 명이 참가한다. 메인 무대는 태화강 철새공원(구 삼호교 아래)에 마련된다. 17일 참가자 등록과 환영만찬을 한 뒤 18일 오전 개막식을 열고, 주요 행사가 이어진다. 19일 오전 6시 반 태화강 철새공원에서는 먹이를 찾는 떼까마귀 군무를 관찰하는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떼까마귀는 낮에는 먹이를 찾다가 일몰 직전 태화강 상공에서 한 차례 더 군무를 펼친 뒤 잠자리에 든다. 철새공원에서는 안덕수 화백의 떼까마귀 수묵화전, 최경영 작가의 떼까마귀 사진전, 황종주 작가의 태화강 물새사진전이 열린다. 20일에는 태화강, 외황강, 반구대를 비롯해 5개 코스에서 탐조(探鳥)투어가 진행된다. 차기 대회를 개최하는 대만 자이(嘉義)시가 폐회 만찬을 연다. 21∼25일에는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와 전남 순천만 등 국내 주요 철새 도래지를 둘러보는 포스트 투어가 열린다. 태화강의 종(種) 다양성을 확인하는 전국탐조대회, 철새 보전 심포지엄, 생태관광 심포지엄을 비롯해 다양한 공연도 마련돼 있다. 철새 보전 심포지엄에서는 태화강과 울산만 철새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살펴보고 도래지 보전을 논의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ABF를 통해 생태도시 울산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고, 태화강 생태관광을 활성화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태화강변 십리대숲은 겨울에는 떼까마귀, 여름에는 백로 서식지로 자리 잡았다. 녹색에너지촉진포럼 조사 결과 이 대나무숲에는 매년 10월경 떼까마귀와 갈까마귀 같은 까마귀 4만∼6만 마리가 날아와 겨울을 보내고 이듬해 2월 떠난다. 2000년까지는 까마귀가 제주 등지에서 겨울을 보냈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겨울이 따뜻해지면서 울산으로 월동지를 서서히 옮겼다. 태화강변에서 겨울을 나는 까마귀는 주요 까마귀 월동지인 전북 만경강과 한강 하구(각 1만여 마리), 제주(약 5000마리)보다 많다. 일출 직전 대숲에서 일제히 날아오르는 까마귀 떼는 장관이다. 태화강 삼호대숲에는 매년 4∼10월 왜가리 중대백로 중백로 쇠백로 등 백로 7종, 약 4000마리가 날아와 번식한다. 번식기를 거쳐 약 7000마리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태화강에는 독수리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대숲이 있는 데다 하구 모래밭과 자갈밭, 퇴적지가 발달해 먹이를 구하거나 쉬기에 좋아 철새가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류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시가 청년을 정규직으로 채용한 중소기업에 3개월간 1인당 월 50만 원을 지원한다. 시는 고용노동부 청년내일채움공제에 가입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이 같은 내용의 ‘울산형 청년내일채움공제 사업’을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청년내일채움공제란 2년간 기업에 근속한 청년에게 목돈을 마련해주는 고용부 시책이다. 중소기업에서 2년간 일한 청년이 300만 원을 내면 기업이 400만 원, 정부가 900만 원을 지원해 모두 1600만 원을 만들어 준다. 시는 해당 중소기업이 청년을 인턴으로 채용한 뒤 정규직으로 전환할 때 인건비를 소급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울산 거주 만 15세 이상 34세 이하 미취업자로서 상시근로자 5인 이상인 울산지역 기업에 취업한 경우에 한한다. 시는 지원 대상을 200명으로 추산하고 내년도 예산 3억 원을 책정했다. 시 관계자는 “청년 고용을 유도하고 취업과 목돈 마련 기회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시는 2일 지역 16개 기관 및 단체와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 및 청년 일자리 창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내년에는 ‘1사 1청년 더 채용하기’ 성공 다짐대회, 지역 일자리 창출 거버넌스 구축, 캠퍼스 리크루트 투어, 청년취업 지원캠프, 청년 일자리 서포터스단 운영 같은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익명의 기부자가 40년 동안 저금통에 모은 동전 5000여만 원을 장학재단에 기탁해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6일 울산 북구에 따르면 이 기부자는 최근 북구 자치행정과에 자신이 모은 200여 개의 저금통에 든 돈을 모두 기부하고 싶다고 밝혔다. 북구는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장학사업을 하는 북구교육진흥재단을 소개했고 기부 절차가 진행됐다. 재단 관계자들이 기부자로부터 받은 저금통을 은행으로 옮겨 돈을 세었더니 5130만150원이 들어 있었다. 빨간 돼지부터 원통형, 과일 모양 등 형태와 크기가 다양한 저금통은 지난 40년의 세월을 그대로 드러냈다. 저금통들에는 10원짜리 동전부터 꼬깃꼬깃 접힌 지폐 등이 가득했다. 기부자는 “어디든 어려운 사람들에게만 쓰인다면 좋겠다”며 지금까지 모은 돈이 얼마인지 모른 채 종이 박스에 저금통들을 담아 전달했다. 기부자는 이름, 나이, 주소, 직업 등 개인 정보가 공개되는 것을 꺼렸다. 기탁금은 북구교육진흥재단 이사회 의결과 울산시교육청 승인을 거쳐 지역 비정규직·저소득 가정의 장학금이나 교육 발전을 위한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의 울산공항 사전 취항 기간 탑승률이 87.2%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18∼28일 울산∼김포, 울산∼제주 노선을 하루 2회씩 왕복 운항했다. 탑승객은 제주 노선 7451명, 김포 노선 6757명으로 모두 1만4208명이었다. 탑승률은 제주 노선 91.2%, 김포 노선 83.1%로 평균 탑승률은 87.2%였다. 울산공항 이용객도 평소 하루 1500∼2600명으로 73.3% 늘었다. 항공사별 하루 평균 이용객은 제주항공 1291명, 대한항공 910명, 아시아나항공 401명 순이었다. 사전 취항을 마친 제주항공은 내년부터 울산공항에 정기 취항할 예정이다. 에어부산은 30일부터 울산공항에서 제주와 김포 노선을 정기 취항한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조선업 불황이 수년째 계속되고 있다. 한국 조선업의 중심지 울산이 직격탄을 맞았다.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관련 업체 근로자는 일자리를 잃고 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 향토 조선기자재 업체가 거꾸로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울산 울주군 온산읍에 본사를 둔 세진중공업㈜(회장 윤종국)은 최근 조선기자재 사업 다각화를 선언했다. 신산업 진출로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다 잡겠다는 얘기다. 세진중공업은 2020년까지 327억 원을 투자해 해양 및 육상 플랜트 제작과 소형선박 건조 등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로 했다. 정규 인력과 협력업체 인력 1500명이 더 늘어나게 된다. 비(非)조선 분야 매출이 증가해 지난해 매출 4200억 원에서 2021년에는 6000억 원으로 43%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세진은 최근 선박용 분뇨정화처리장비(STP) 국내 1위 생산업체인 부산 녹산공단 ㈜일승을 인수했다. 울산시는 ‘조선기자재업체 사업 다각화 보조금 지원제도’를 통해 36억 원을 지원한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최근 세진중공업과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갖고 “세진중공업 사업 다각화 투자는 조선업계 최적의 생산 인프라와 제작기술을 바탕으로 조선업 밖의 새로운 사업 분야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진중공업은 1999년 9월 설립됐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한진중공업, STX 등 국내 조선사 1차 협력업체다. 2006년 1억 달러 수출탑을 받았고 2008년 10월 울산시 산업대상을 수상했다. 2012년 11월에는 해외법인 세진베트남을 설립했으며 2015년 11월 코스피에 상장했다. 세진중공업은 고난도 초대형 조선기자재를 생산한다. 선원 생활공간인 ‘덱 하우스’와 액화석유가스(LPG) 탱크 등 선체 탑재부품 제작의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했다. 덱 하우스는 선종(船種)에 관계없이 반드시 장착돼야 한다. 수요가 꾸준하다. 덱 하우스는 조정실과 선실 식당 휴게실 등으로 구성된다. 선체 관련 모든 공정의 집합체라고 불릴 만큼 고도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LPG 탱크는 최근 미국이 셰일가스를 수출하면서 LPG 전용 운반선 수요 급증과 함께 호황을 누리고 있다. 세진중공업의 신성장동력으로 떠올랐다. 프로판가스와 부탄가스 등 LPG선에 장착되는 LPG 탱크는 LPG의 끓는점인 영하 42도보다 낮은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암모니아 탱크도 생산해 해외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선박 엔진과 구동시스템이 장착되는 엔진룸과 선체 상갑판도 생산한다. 세진중공업은 65만4300m²의 공간에서 덱 하우스와 LPG 탱크 등을 연간 196척에 장착시킬 양을 생산할 수 있다. 철저한 안전관리 시스템과 중대 위험 발굴 공모전, 보건교육을 통해 지난해 안전보건공단(KOSHA)으로부터 안전보건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과 경북 경주, 포항 해변을 연결하는 ‘해오름 동행길’이 내년에 조성된다. 원자력발전소가 밀집한 이곳에 원자력혁신센터도 설립된다. ‘해오름동맹’ 소속 김기현 울산시장과 이강덕 포항시장, 최양식 경주시장은 최근 울산에서 만나 경제와 관광, 도시 인프라 분야 공동 발전과 한국형 메가시티 조성에 합의했다고 2일 밝혔다. 울산발전연구원과 대구경북연구원이 제시한 해오름동맹 3개 도시 공동 발전을 위한 64개 사업 가운데 실현 가능성과 효과, 미래 발전이 예상되는 15개 사업을 내년부터 추진하는 사업으로 정했다. 주요 사업은 경제 산업과 문화 관광, 도시 인프라 3개 분야로 내년에 예산 17억4050만 원이 투입된다. 예산은 3개 지자체가 분담한다. 인접 도시끼리 지역 특성을 살린 공동 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협치 모델을 선보인 것이다. 경제 산업 분야는 동해안 연구개발 특구 지정 계속 추진, 에너지 원료자원 조사 및 교환망 구축, 원자력혁신센터 운영, 공공용 드론 정보 교류 및 공동 활용 4개 사업이다. 사업비는 2억2250만 원. 원자력혁신센터는 한국수력원자력㈜ 본사가 있는 경주를 중심으로 지역 대학과 관련 업체의 협업을 통해 원전해체센터 유치 등에 대한 공동 대처 방안을 수립한다. 문화 관광 분야는 ‘미니 음식 맛보기’ 여행과 해오름 생활체육대축전, 합창페스티벌, 국악교류 공연, 외국인 유학생 팸투어, 시립예술단 합동공연, 해오름 동행길 조성 등 7개 사업으로 15억1800만 원이 투입된다. 해오름 동행길은 주민 교류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울산 경주 포항을 잇는 해안 산책로로 꾸민다. 도시 인프라 분야는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 공동 활용 지속 추진, 국도 7호선 확장 및 대체 도로(농소∼외동) 신설, 국도 14호선 단절 구간 연장 개설 및 도로 확장, 서울∼경주∼울산∼김해신공항 고속열차 운행 공동 건의 4개 사업이다. 이들 사업이 실제로 추진되면 시너지 효과가 더해져 침체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해오름동맹은 울산 포항 경주시가 지난해 6월 30일 울산∼경주∼포항고속도로(53.7km) 개통을 계기로 상생 발전을 위해 만든 자치단체 동맹이다. 신라문화권에 속하는 3개 도시는 역사와 공간, 산업으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포항의 철강 소재산업, 경주의 자동차와 조선 관련 부품산업, 울산의 자동차와 선박산업이 서로 보완하는 산업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장영훈 기자}
울산시와 현대자동차가 손잡고 어린이 교통안전체험관 ‘키즈 오토파크’를 만든다. 김기현 울산시장과 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 하부영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장은 1일 오후 울산시청에서 키즈 오토파크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건립 용지를 제공하고 현대자동차가 체험관을 짓는다. 사업비 45억 원을 들여 울산 북구 정자동 7330m² 터에 건립한다. 이달 착공해 내년 하반기에 문을 연다. 오토가상체험관, 안전벨트체험관, 주행 및 보행교육장, 어린이 교통안전 면허시험장, 오토부스를 비롯한 다양한 교육 및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6∼10세 어린이에게 ‘어린이 교통안전 면허증’을 발급하는 등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지난해 10월 울산과 부산 등 동남권을 강타한 태풍 ‘차바’는 사상자 10여 명과 차량 수백 대, 주택 및 상가 1000여 채 침수 피해를 남겼다. 특히 울산은 20여 년 만에 닥친 자연재해에 큰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올해는 태풍경보 4번, 호우특보 2번이 발령됐지만 피해를 거의 입지 않았다. 울산시는 31일 올여름 다양한 재난 대응책을 마련해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울산판 스마트시티(Smart City) 덕이다. 시는 기상청 기상특보에 의존하는 방식으로는 태풍과 호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고 보고 미국과 일본의 기상정보를 자체 분석했다. 기상 상황에 따라 고속도로 폐쇄회로(CC)TV로 현장을 관리했다. 첨단 ICT를 접목한 스마트 재난관리 체계를 갖춘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재난 골든타임’을 확보해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예보된 태풍과 호우를 앞두고 시군구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회의를 6차례(연인원 939명) 열고 주야간 비상근무를 했다. 배내골 피서객 30여 명과 하천 주변 주차 차량 1344대, 어선 869척을 대피시켰다. 옥상 간판 3398곳을 점검해 대처했고, 산사태 정보시스템도 865곳에 운영했다. 지난해 피해가 커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한 태화·우정지구는 장기 대책으로 배수펌프장 및 유수지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단기 대책으로 양수기 423대를 배치하고, 민간에서 쓰는 대형 양수기 12대도 준비했다. 마대(麻袋) 같은 수방자재 12종, 9만3968점과 5만5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재민 임시주거시설 262곳도 확보했다. 공무원 180명으로 자연재난피해조사단을 편성해 신속한 복구체계를 갖췄다. 시 관계자는 “내년 5월까지 재난관리통합관제 업무를 맡을 재난안전상황실 통합센터가 들어서고 ICT 기반 홍수재해통합관리 시스템이 구축되면 울산은 국내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박물관(관장 신광섭)은 울산에 본사를 둔 삼두종합기술㈜ 최영수 대표가 자신이 소장한 현대자동차 ‘포니2’를 최근 기증했다고 밝혔다(사진). 이 차는 1986년 생산돼 1987년 등록된 1400cc 해치백(5도어)이다. 지금도 번호판(29조4165)을 달고 운행한다. 일부 부품만 교체했을 뿐 구입 당시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올 7월 정기점검도 통과했다. 최 대표는 “울산 자동차산업의 산증인인 포니2가 더 이상 훼손되는 것을 막고 울산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울산박물관에 기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포니2는 간단한 점검과 보존처리를 한 뒤 북구 매곡동 울산 오토밸리 산업관광 전시관에서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울산박물관은 ‘포니1’ 2대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포니 시리즈 4대를 소장하게 됐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 태화강대공원 일원을 국가정원으로 지정하기 위한 시민운동이 시작됐다. 울산지역 64개 시민·환경단체와 주민자치협의회 등으로 구성된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범시민 추진위원회’(추진위)는 최근 울산시청에서 김기현 울산시장을 비롯해 500여 명이 참석해 발대식을 열고 본격 활동에 나섰다. 추진위는 조성웅 울산지속가능발전협의회장과 김성대 울산녹색포럼 대표, 전영도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등 5명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앞으로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의 당위성을 홍보하고 울산시민 10%인 12만 명 서명운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국가정원 1호는 전남 순천만 일원이다. 이번 시민운동은 태화강을 국가정원 2호로 지정받기 위한 것이다. 앞서 울산시의회는 7월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촉구 결의안을 발의했다.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이다. 울산시는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타당성 검토를 마쳤으며 다음 달 태화강을 울산광역시 지방정원으로 등록할 예정이다. 12월까지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기본계획 용역’을 추진해 내년 6월 산림청에 ‘대한민국 제2호 국가정원’ 지정 신청을 할 계획이다. 국가정원은 수목원·정원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녹지 30만 m² 이상에 전통, 문화, 식물 등 주제별 정원 5종 이상, 화장실과 주차장 같은 편의시설을 갖춰야 지정이 가능하다.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대상 권역은 태화강 일원과 태화강대공원, 철새공원으로 넓이는 약 128만 m²다. 현재 태화강대공원 일대는 십리대숲, 태화루, 대나무생태원, 작약원, 무궁화정원, 나비생태원, 초화원, 철새공원이 있다. 지난달 말까지 울산을 찾은 방문객 541만 명 가운데 185만 명이 태화강대공원을 찾았을 정도로 울산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울산시 관계자는 “태화강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 산업과 환경이 공존하는 생태도시로서의 위상도 높아져 관광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 산림청으로부터 공원 관리비로 연간 수십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태화강은 울산시가지를 서에서 동으로 47.54km 가로질러 동해로 흘러든다. 2000년대 초까지 생활 오수와 공장 폐수로 가득해 ‘죽음의 강’으로 불리다 2004년부터 추진한 수질 개선사업 결과 ‘생명의 강’으로 변신했다. 연어와 황어가 회귀하며 전국 최고 철새도래지로 꼽힌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제19회 지속가능발전 전국대회가 25∼27일 울산에서 열린다. 지속가능발전 전국대회는 전국 200여 지방자치단체 지속가능발전협의회 관계자와 시민, 전문가, 공무원 1500여 명이 지속가능발전 성과를 공유하고 추진 방향을 논의하는 장이다. 25일 오후 4시 울산MBC 컨벤션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김기현 울산시장과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참석한다. 참가자들은 현대자동차와 SK에너지, 대왕암공원, 간절곶, 태화강 대공원을 둘러보고 고래바다 여행선에서 폐막식을 한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24일 오후 1시 45분경 울산 남구 상개동 울산석유화학공단 내 롯데케미칼 울산1공장 전기실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9명의 근로자가 다쳤다. 불은 공장 본관동 2층 전기실에서 발생했고 공장 자체 소방대에 의해 약 6분 만에 진화됐다. 주변에 있던 근로자 9명이 화상과 연기 흡입으로 다쳐 울산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울산소방본부는 4명을 중상자, 5명을 경상자로 분류한 상태다. 이모 씨(46) 등 화상 환자들은 얼굴을 포함한 전신에 2~3의 화상을 입었다. 정모 씨(44)는 연소물질 흡입 화상으로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당시 근처에서 작업했던 한 근로자는 “뭔가 터지는 것처럼 ‘펑’하는 소리가 난 뒤 부상자들의 얼굴과 옷이 새카맣게 탄 상태였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기적 문제로 배전설비가 터지면서 불꽃이 주위로 튄 것으로 보고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여기저기서 “휴” 하는 한숨 소리가 들렸다. 10명 넘는 사람이 모였지만 대화도 별로 없었다. 일부는 초조한 듯 눈을 감았고 일부는 바닥만 뚫어지게 쳐다봤다. 20일 오전 10시경 울산 울주군청 브리핑룸의 모습이다. 이들은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 6호기 건설 중단에 반대하는 울주군 주민들이다. 얼굴마다 신고리 5, 6호기의 미래를 정할 공론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긴장감이 가득했다. 김지형 공론화위원장이 마침내 “공사 재개를 권고한다”고 발표하자 이들은 “와” 하며 환호성을 터뜨렸다. 마침내 김 위원장의 설명이 끝나자 주민들은 “10년 감수했다”며 서로를 격려했다.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는 주민들도 있었다. 주민대책협의회 이상대 위원장(65)은 상기된 얼굴로 “무더위 속에 전국을 돌며 집회를 연 고생이 모두 잊혀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도와 환영, “처음부터 잘못된 출발” 이 시각 울산시민의 관심은 공론조사 결과에 쏠렸다. 공사 재개를 찬성 또는 반대하느냐에 따라 곳곳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공론화위원회 결정을 존중하고 환영한다는 것이었다. 갈등을 매듭짓자는 바람이었다. 공사 재개 권고로 큰 걱정을 덜게 된 건 신고리 5, 6호기 공사현장 근로자들이다. 공사가 완전히 중단될 경우 대다수 일용직 근로자는 다른 건설현장으로 옮겨야 할 처지다. 이미 3개월가량의 중단 기간에 300명 가까운 근로자가 다른 현장을 찾아 떠났다. 이날 현장에는 근로자 850여 명이 출근해 삼삼오오 모여 발표를 지켜봤다. 휴대전화와 블루투스 스피커를 연결해 여럿이 함께 발표를 듣는 모습도 보였다. 공사 재개 결정 직후 근로자들은 “마음고생이 많았다”며 서로를 격려했다. 근로자 권모 씨(40)는 “만약 공사가 완전히 중단되면 해외 건설현장을 가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 중이었다”며 “공사 재개 권고가 났으니 이제 근처에 가족이 함께 머물 집을 구해야겠다”며 활짝 웃었다. 철근반장인 송홍근 씨(60)는 “근로자 절반이 원전 건설현장에서만 일한 30, 40대 경력자”라며 “공사가 중단되면 이들의 앞길이 완전히 막힐 뻔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손님이 크게 줄어 속앓이를 하던 지역 상인들은 크게 반겼다. 일부 식당에서는 점심 손님들에게 공사 재개를 환영하는 의미로 음료수를 제공했다. 울주군 서생면에서 10년째 식당을 하는 우영옥 씨(60·여)는 “3개월 동안 아예 장사를 접고 전국으로 집회를 하러 다녔다”며 “이제 손님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장열 울주군수는 이날 “처음부터 잘못된 출발이었고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바로잡을 수 있어 다행스럽다”고 밝혔다.○ 유감과 실망, “공론화 기간 너무 짧아” 공사 재개를 반대한 단체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18일부터 울산시청 앞에서 철야 집회를 이어가던 ‘신고리 5, 6호기 백지화 울산시민운동본부’는 기대하지 않은 결과가 나오자 오전에 열려던 기자회견을 3시간 늦췄다. 운동본부는 “공론화위 권고안에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울산지역의 원전 수를 줄이는 데 계속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주요 환경단체는 권고 내용을 수용하면서도 “탈원전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시민들의 숙의를 통해 내려진 이번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결정과 별개로 원전 축소는 지속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린피스는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등 재앙과 같은 원전 사고를 겪으며 전 세계는 이미 탈원전으로 방향을 틀었다”며 “세계는 원전과 화석연료 대신 재생가능에너지로 몰리고 있는 만큼 에너지 전환이라는 시대적 과제가 변함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신고리 5, 6호기 백지화 시민행동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참여단이 공론화 기간 보여준 진중한 토론 모습과 판단을 존중한다”며 “다만 수십 년 간 온 국민이 핵 발전의 필요성과 안전성, 경제성 정보를 일방적으로 접해온 상황에서 공론화 기간이 너무 짧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찬반이 엇갈리는 환경 이슈는 공론화 과정 자체가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이상훈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장은 “부안 방폐장(방사성폐기물처분장)이나 밀양 송전탑처럼 국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면 반대파가 집단적으로 나서면서 충돌을 하게 된다”며 “이번처럼 민주적인 토론을 거쳐 어떤 의견에 도달했다는 사실 자체에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울산=황성호 hsh0330@donga.com / 정재락·김윤종 기자}
‘2017 문화의 달’ 행사가 20∼22일 울산 북구청 광장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울산시, 북구가 공동으로 마련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문화부리의 도시 울산, 문화로 하나 되는 노동과 산업의 역사’를 주제로 6개 부문, 17종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울산 산업 발전의 토대였던 달천철장과 철의 주 생산지였음을 알릴 수 있는 쇠부리를 주제로 한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청년의 기발한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쩌러쩌러 페스티벌은 신선함을 더해준다. 20일 오후 7시부터 열리는 전야제 행사는 양방언 밴드의 기념콘서트 무대로 꾸며진다. 양방언은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개·폐막식 음악감독으로 이번 무대에서는 그의 대표곡과 정선아리랑, 해녀의 노래를 들려준다. 21일 오후 6시 반부터 시작되는 개막 행사는 놀이패 동해누리의 ‘불매, 올려라’ 창작공연을 시작으로 ‘달천 불이여, 빛이여’ 다원예술공연이 이어진다. 행사 기간에는 울산쇠부리소리와 쇠부리 스틸드럼 공연, 불매DJ클럽파티 행사가 열기를 더한다. 또 울산쇠부리 고대 원형로 재현 실험과 울산 청년창업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꿈부리창작소, 영남권 문화정책 릴레이 포럼이 열린다. 22일 오후 7시 반부터 열리는 폐막 행사로는 울산쇠부리소리보존회의 쇠부리소리 공연, 내년도 문화의 달 행사 개최지인 전남 순천시 초청 공연, 깃발 전달식, 폐막 불꽃쇼가 이어진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가을여행주간을 운영한다. ‘가을 향기로 두근거리는 울산여행’이 주제인 가을여행주간은 21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다. 남구 디자인거리와 중구 푸드거리에서는 21일과 27일 ‘가을밤 버스킹’과 마술 공연이 펼쳐진다. 태화강대공원에서는 27, 28일 국화꽃 대잔치가 열리며 ‘찾아가는 종갓집 문화음악회’도 준비돼 있다. 남구에서는 휴일에도 고래박물관과 고래생태체험관을 개관한다. 중구 성남동 일원에서는 28일 도호부사(都護府使) 행차를 재현하고 매주 토·일요일에는 문화의 거리, 매주 금요일에는 울산동헌 금요문화마당이 펼쳐진다. 울주군은 영남알프스 전국산악경기대회(28, 29일)를 비롯해 다양한 축제와 체험행사를 연다. 울산관광스토리텔링 블로그에 가을여행주간과 여행지 소개글을 올리면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울산관광협회를 비롯해 호텔롯데 울산, 호텔현대 울산이 협력한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