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여기는 안경들이 사는 세상, 시력을 찾아드려요. 우리나라 말로 인사드려 볼게요. “안경하세요∼.” ―서울 종로구에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일본에서는 매년 ‘창작 한자 콘테스트’가 열린다. 한 해의 세태와 생활, 미래를 반영하는 ‘변형된’ 한자를 만드는 대회인데, 동양문자문화연구소 등이 주최하며 올해 11번째를 맞았다. 역시 코로나 확산을 풍자하거나 IT 문화를 표현하는 창작 한자들이 많았다. 올해 수상작 중 눈에 띄는 6개 한자를 추려 소개한다.‘자리 좌(座)’가 변했다. ‘사람 인(人)’을 대각선 방향으로 위치를 바꿔 코로나19 시대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표현했다. 글자 하나만 위치를 바꿨는데도 산뜻한 의미의 한자가 나왔다는 것이 심사평. 수상자인 야마구치 아키노부씨(29)는 코로나가 종식되면 ‘人’ 4개를 섞어 ‘자리’를 다시 표현하고 싶다고. ‘모일 회(會,會)’ 아랫부분을 ‘Z’로 바꿨다. 온라인 줌(Zoom) 회의를 표현한다는 것이 수상자의 설명.‘말씀 화(話)’에서 ‘혀 설(舌)’의 한 부분을 길게 늘렸다.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풍자했다.‘그림 화(畵,畵)’를 입체적으로 접었다. 중학교 3학년 학생의 작품으로 영상을 노트북으로 보는 세태를 표현했다.‘수풀 삼(森)’을 변용. 환경 파괴로 숲이 망가지는 이미지를 표현했다. ‘소리 음(音)’ 아랫 부분을 ‘눈 목(目)’으로 바꿔 이모티콘 등으로 언어가 이미지로 바뀌어 감을 표현했다. 음성통화보다 문자로 대화하기 좋아하는 신세대에게 딱 맞는 한자가 아닐까. 7살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의 작품이다.신원건기자 laputa@donga.com}

복을 한 아름 안은 토실토실 돼지들이 꿀꿀. 아빠에게는 품에 안은 아이들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복덩이들입니다. ―서울 강동구 강동아트센터에서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성삼의료재단 미즈메디병원(이사장 노성일)은 성탄을 맞아 마스크와 숟가락&포크 세트를 기부했다고 밝혔다.코로나19 거리두기 상향조정으로 별도의 증정식 없이 진행된 이번 나눔 활동은 지온보육원, 해성보육원, 미혼모 쉼터인 자모원, 다문화가정 공부방 등에 KF94마스크와 어린이용 숟가락&포크 세트 1,800개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노성일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거리두기가 일상화되어 있지만 어려운 이웃에게는 거리두기가 아닌 따뜻한 나눔이 더욱 필요하다. 작은 정성이지만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설립이념인 환자가 만족하고 직원이 행복하며 사회와 국가에 기여하고 환원하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미즈메디병원은 지난 4월 강서구청과 청소년 쉼터에 생리대 4000개를 기부했고, 8월에는 강서 한울타리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 청소년들이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위기 청소년 의료지원 협약을 맺었다. 또한 강서구 결손가정 및 소년소녀가정을 후원하는 천사모(천원사랑모임)활동 등을 통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고, 이른둥이를 위한 미술 전시회, iDream 전시회를 통해 마련한 전시수익금과 후원물품을 도움이 필요한 난임 가족과 이른둥이 가족 등에 전달하며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신원건기자 laputa@donga.com}

한국마스크산업협회(회장 석호길)는 오는 12월 23일 ‘비대면 마스크 해외인증 설명회’를 개최한다. 국제공인인증기관 IGC인증원과 함께 마스크 제조기업들의 해외인증 및 수출 판로개척을 돕는 행사.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이번 웹 마스크 해외인증 세미나는 위기에 처한 마스크 제조기업들이 해외수출에 반드시 필요한 해외인증(CE, FDA, NIOSH, 유라시아 국가연합 EAC) 획득을 위해 체계적이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마련됐다. 시행착오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판로개척을 도와 마스크 산업 안정화 및 수출 확대로 K-마스크 위상을 도모하고자 기획한 것이다. 코로나19 발생 직후 공적마스크 판매로 높아진 가격과 쉽게 구입하기 어려웠던 문제도 있었으나 이후 급격한 공급과잉으로 마스크 산업은 현재 큰 위기에 직면해있다.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편리하게 마스크 구입이 가능해 졌으나 마스크를 생산하는 생산업체들은 판매처를 찾지못해 어려움이 가속화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발표에 의하면 의약외품으로 등록된 마스크 제조기업은 지난 1월 137개 기업에서 11월15일 기준 784개 기업으로 무려 다섯배 이상 증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국내에서 판로를 잃은 마스크 제조업체들의 돌파구는 해외수출 뿐이다. 그러나 해외에 마스크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해외인증’이 필수적. 해외인증 수요 확대에 따라 마스크 업체별로 해외인증 국내 대행기관을 통해 인증을 추진하고 있으며, 대행기관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국가 인증기관에 인증 의뢰를 진행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러나 해외인증에 대한 이해 부족이나 까다로운 절차, 인증에 필요한 고가의 비용, 인증서가 발행되기까지 장기간 소요되는 현실 등은 이들 마스크 기업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도 현 상황이다. 이에 한국마스크산업협회는 국제공인인증기관 IGC 인증원과 협력해 비대면 해외인증 설명회를 열고, 마스크 해외인증(CE, FDA, NIOSH, 유라시아 국가연합 EAC)의 인증절차, 기간, 소요비용 등에 대한 모든 정보를 손쉽게 알려줄 계획이다. 석호길 한국마스크산업협회 회장은 “수출경험이 없거나 부족한 마스크 생산 기업들이 일부 검증되지 않은 국내인증 대행기관을 통하여 해외인증을 진행하다보니 시간적, 물질적 피해를 입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며 “피해를 막기 위해서 해외인증에 대한 개념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체계적으로 인증 프로세스를 추진할 수 있도록 돕고자 이번 설명회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밝혔다.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저는 원래 흰 사슴이었어요. 여러분께로 가서 꽃미소를 드리는 사슴이 되고 싶어 뿔에 촘촘히 꽃을 달아 보았답니다. 이젠 ‘꽃사슴’이라고 불러주실 거죠?―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헉헉거리며 산을 오르다 만난 가파른 바위. 포기하고픈 마음이 굴뚝같지만 디딤발도 되고 손잡이도 되는 사다리에 ‘또 힘내 올라가 보자’는 마음이 듭니다. ―경기 가평 운악산에서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연못가에서 올가을 마지막 햇볕을 즐기던 개구리가 통통 뛰어놀다가 그만 아이 손으로 쏙. 물속에 놓아주니 ‘퐁당’ 소리를 내며 도망갔대요. 코∼ 잘 자고 내년 봄에 만나자! ―경기 오산시 물향기수목원에서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빛바랜 벚나무 잎사귀 하나가 나풀거리며 떨어졌는데, 아뿔싸! 쇠사슬에 쏙 걸렸습니다. 가을을 보내기 싫어하는 모든 이의 마음이 전해졌나 봅니다. ―경기 안성시 야산에서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한 소품점에 동화 속 거인이 씀 직한 커다란 패션 마스크가 전시돼 있네요. 마스크 쓴 거인의 어깨에 올라 세상을 더 멀리 보고 싶습니다. ―서울 종로에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보도블록 공사를 위해 작업자가 연석에 그려둔 노란 화살표. 그 끝에서 페인트 물이 흘러내리더니, 세 갈래 뿔이 위풍당당한 사슴으로 변신했네요. ―서울 명일동에서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쓸모없는 그루터기라고요? 비에 젖고 눈에 얼어 생긴 틈새가 씨앗의 새집이 되었습니다. ―서울 종로구 인왕산 자락길에서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폴짝폴짝 징검다리를 건널 때마다 딩동딩동 소리가 들려옵니다. 한 음절도 틀리지 않고 날렵하게 건반을 뛰노는 나는 피아니스트. ―강원 강릉시 옥계휴게소에서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길쭉이와 둥글이, 방글이와 삐죽이가 손에 손을 잡고 나들이를 갑니다. 달라도 사이좋은 친구들 머리 위로 파릇파릇 여름이 싱그럽습니다.―강원 동해 묵호항에서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아이들에게는 세상 모든 것이 놀이고, 장난감인가 봅니다. 케이크 종이상자는 멋진 투구, 플라스틱 칼은 검으로 변신시켜 기사 놀이를 하네요. “불 뿜는 용들아 덤벼라!”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무언가 시작되면 끝이 있고, 또 시작이 있기 마련이지요. 빛이 쏟아지는 저곳은 누군가 지나온 곳일까요, 아니면 가려는 곳일까요. ―강원 삼척 폐철로에서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거짓말을 많이 해 코가 길어졌다는 슬픈 피노키오. 하지만 오늘만은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네요. 파란 가을 하늘 아래 피노키오 미끄럼틀을 타는 아이들의 모습이 행복해 보입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아직은 어린 아기 사마귀가 커피 뚜껑에 올라앉았네요. 그래도 폼은 어른 사마귀 못지않습니다. 당당하고 날카로운 앞발을 치켜든 위엄! 올가을쯤 되면 숲속의 강자로 성장하겠지요. 뜨거운 여름 한철 잘 버티길 바랍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도로 배수구 아래지만 버려지는 빗물로 싹을 틔우고 쪽볕을 받아 푸르른 잎을 냈습니다. 키가 조금만 더 자라면 배수구 덮개 위로 머리를 내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이제 세상 구경을 할 수 있겠지요?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나랑 놀래?” 백로를 바라보는 어린이의 표정이 익살맞습니다. 함께 물장구치며 놀고 싶어 하는 모습인데요. 도도하게 목을 곧추세운 백로는 눈길조차 주지 않네요. ―서울 종로구 청계천에서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