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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계 등판이 임박하면서 야권 대선 주자로 꼽히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대선 행보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 김 전 부총리는 20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노숙인 무료 급식 봉사에 나섰다. 자신이 만든 사단법인 ‘유쾌한 반란’ 구성원들과 함께 첫 공개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 정치권에서는 “조만간 대선 경쟁에 뛰어들겠다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김 전 부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순수한 의미로 하는 봉사활동”이라고만 했다. 다만 최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김 전 부총리에 대해 “정책과 정서 등이 민주당과 더 가깝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김 전 부총리는 “내가 코멘트할 얘기는 아닌 것 같다”면서도 “그건 그분의 생각”이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냈지만, 그렇다고 ‘여권 인사’로 규정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는 뜻을 내비친 것. 유 전 의원도 이날 오후 대구 달서구에서 2040세대 지지 모임인 ‘희망22 동행포럼’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지지층 다지기에 나섰다. 이날 포럼에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참석해 대담을 진행했다. ‘희망22’는 유 전 의원이 지난해 대선 준비를 위해 문을 연 사무실 이름으로 ‘2022년 정권교체의 희망’이라는 뜻이다. 원 지사는 2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원코리아 혁신포럼’에 참석하며 지지 세력 모으기에 나설 예정이다. 현역 국회의원들이 참석하는 모임인 ‘희망오름’도 다음 달 1일 발족시킨다는 계획이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도 이달 내로 국민의힘 복당 절차를 마무리한 뒤 본격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도전 선언을 앞두고 돌발 변수에 부딪혔다. 캠프 공식 인사로 처음 공개했던 이동훈 전 대변인이 20일 돌연 사퇴한 것. 발탁 열흘 만이다. 야권에선 이른바 ‘윤석열 X파일’을 이유로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 철회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인사도 나타났다. 대선 링에 본격적으로 오르기 전에 윤 전 총장 캠프 안팎에서 악재를 만났다는 관측이 나온다. ●“메시지 혼선 책임지고 사퇴” vs “사실상 경질”이 전 대변인은 이날 오전 7시경 기자들에게 “일산상의 이유로 직을 내려놓는다”며 사퇴 의사를 전격적으로 밝혔다. 이어 이상록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은 18일 저녁 두 대변인을 만나 국민 앞에 더 겸허하게 하자고 격려했으나 19일 오후 (이 전 대변인이) 건강 등의 사유로 더는 대변인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며 “윤 전 총장은 아쉬운 마음으로 이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전 대변인은 국민의힘 입당 여부와 대선 도전 시기 등을 놓고 윤 전 총장과 메시지가 엇갈리며 논란이 일었다. 이 전 대변인은 18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치 참여 선언은 27일 언저리”라며 “이후 민심투어에서 조언을 듣고 국민의힘 입당 문제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은 반나절도 지나지 않은 이날 오후, 각 매체 기자들과 직접 통화하며 “쇼 하듯 하는 보여 주기식 투어는 하지 않겠다”며 “입당하기로 마음먹고 국민을 만나는 건 요식행위”라고 말했다. 이 전 대변인의 발언을 사실상 뒤집은 것. 이상록 대변인은 20일 통화에서 “(이 전 대변인이 밝힌) 27일 대선 도전 선언도 아직 확정된 바 없다”며 “확정된 게 아닌 상태에서 혼선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 전 대변인과 국민의힘 입당 여부 및 시기를 비롯해 캠프 위치를 놓고서도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사 정치부 기자 출신인 이 전 대변인은 국민의힘 입당을 기정사실화하며 여의도에 캠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윤 전 총장은 입당 시기와 방식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보다 대국민 여론 수렴에 방점을 찍었고, 캠프 위치 역시 광화문을 선호했다고 한다. 특히 18일 이 전 대변인이 밝힌 ‘민심투어’라는 표현에 자신의 뜻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이 전 대변인이 사실상 경질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날 이 전 대변인은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과 안 맞는 부분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해석하시기 바란다”고 말한 뒤 구체적인 경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윤석열 X파일, 방어 어렵겠다” 우려야권 출신으로 정치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19일 페이스북에 “얼마 전 윤 전 총장과 처, 장모의 의혹이 문서화된 파일을 입수했다”며 “이런 의혹을 받는 분이 국민의 선택을 받는 일은 무척 힘들겠다는 게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썼다. 이어 “높은 지지율에 취해 있는 현재의 준비와 대응 수준을 보면 ‘방어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공개적으로 지지를 철회했다. 장 소장은 이후 야권에서 논란이 커지자 해당 글을 비공개 처리했다. 장 소장은 20일 통화에서 “나는 누구보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사람”이라며 “어떤 의도나 배경 없이 나 혼자 판단해서 쓴 글”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 측은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윤석열 X파일’에 대해 기자들과 만나 “진실이 아닌 내용을 담고 있거나 크게 의미 없는 내용을 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그런 결함이 있었다면 (정부가) 윤 전 총장을 압박했을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이어 “네거티브에 대응하는 노하우와 전문 인력이 있기 때문에 당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조력을 받을 수 있다”고 입당을 재차 촉구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윤석열 X파일’을 생산하고 언급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자신이 갖고 있는 파일을 공개해야 한다”며 “내용에 허위와 과장이 있으면 형사법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역공에 나섰다. 장제원 의원도 “민주당 이간계에 부화뇌동하는 것은 이적행위”라고 페이스북에 썼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계 등판이 임박하면서 야권 대선 주자로 꼽히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대선 행보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 김 전 부총리는 20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노숙인 무료 급식봉사에 나섰다. 자신이 만든 사단법인 ‘유쾌한 반란’ 구성원들과 함께 첫 공개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 정치권에서는 “조만간 대선 경쟁에 뛰어들겠다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김 전 부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순수한 의미로 하는 봉사활동”이라고만 했다. 또 국민의힘 입당 여부 등을 묻는 질문에는 “그런 (정치적인) 이야기를 할 적절한 때는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다만 최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김 전 부총리에 대해 “정책과 정서 등이 민주당과 더 가깝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김 전 부총리는 “내가 코멘트할 얘기는 아닌 것 같다”면서도 “그건 그 분의 생각”이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냈지만, 그렇다고 ‘여권 인사’로 규정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는 뜻을 내비친 것. 유 전 의원도 이날 오후 대구 달서구에서 2040세대 지지 모임인 ‘희망22 동행포럼’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지지층 다지기에 나섰다. 이날 포럼에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참석해 대담을 진행했다. ‘희망22’는 유 전 의원이 지난해 대선 준비를 위해 문을 연 사무실 이름으로 ‘2022년 정권교체의 희망’이라는 뜻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원코리아 혁신포럼’에 참석하며지지 세력 모으기에 나설 예정이다. 현역 국회의원들이 참석하는 모임인 ‘희망오름’도 다음달 1일 발족시킨다는 계획이다. 원 지사 측은 “40여 명 정도가 참석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도 이달 내로 국민의힘 복당 절차를 마무리한 뒤 본격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공약으로 내걸었던 ‘선출직 공직후보자 자격시험’을 놓고 당내에서 찬반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이 대표와 정치적 지향점이 다른 최고위원들 사이의 기싸움이 시작된 것 같다”는 우려도 나왔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17일 오전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공직후보자 자격시험에 대해 “민주주의가 확립된 문명국가에서 선출직에 시험을 치게 하는 사례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근본적으로 잘못됐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최고위원은 “선출직은 시험제도에 의하지 않고 국민이 선출하도록 만든 제도”라며 “민주주의의 근간이 되는 국민주권주의와 관련이 돼 있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공부를 하지 못했거나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분이라고 하더라도 국민들과 애환을 함께하며 정책을 반영하는 역할을 하는 지도자를 많이 봤다. 일방적인 시험제도로 걸러내겠다는 건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반대 의견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김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 대표 측은 “최고위원들과 충분히 협의해 도입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선 직후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특정 인물을 배척하기 위한 게 아니라 교육하기 위한 방안이다. 컴퓨터 활용 능력 등 필기와 실기까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후보 경쟁력 고양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 하지만 국민의힘 안팎에선 “시험에 통과한 사람이 본선 경쟁력이 반드시 높다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준석 체제가 출범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나온 파열음을 놓고 당내에선 “벌써 허니문 기간이 끝난 것이냐”는 말이 나왔다.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이었던 김 최고위원이 유승민 전 의원과 가까운 이 대표를 본격적으로 견제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당직 인선 과정을 놓고 다른 최고위원들도 최근 이 대표에게 “최고위와 충분히 협의해 달라”며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공약으로 내걸었던 ‘선출직 공직후보자 자격시험’을 놓고 당내에서 찬반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이 대표와 정치적 지향점이 다른 최고위원들 사이의 기싸움이 시작된 것 같다”는 우려도 나왔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17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공직후보자 자격시험에 대해 “민주주의가 확립된 문명국가에서 선출직에 시험을 치게 하는 사례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근본적으로 잘못됐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최고위원은 “선출직이라고 하는 것은 시험 제도에 의하지 않고 국민이 선출하도록 만든 제도이고 이것은 민주주의의 가장 근간이 되는 국민주권주의와 관련이 돼 있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공부를 하지 못했거나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분이라고 하더라도 국민들과 애환을 함께 하며 정책을 반영하는 역할을 하는 지도자를 많이 봤다. 일방적인 시험 제도로 걸러내겠다는 건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반대 의견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차라리 공천권을 내려놓고 오픈 프라이머리를 하겠다고 하면 나는 대찬성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당선 직후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특정 인물을 배척하기 위한 게 아니라 교육하기 위한 방안이다. 컴퓨터 활용 능력 등 필시와 실기까지 필요하다”며 “굉장히 빨르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질 좋은 후보 선출 및 후보 경쟁력 고양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 하지만 국민의힘 안팎에선 “정당의 고유 역할인 공직후보자 추천 과정이 변질될 수 있다” “시험에 통과한 사람이 본선 경쟁력 측면에서 상대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지 등 심각하게 따져봐야 문제”라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이준석 체제가 출범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나온 파열음을 놓고 당내에선 “벌써 허니문 기간이 끝난 것이냐”는 말이 나왔다.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이었던 김 최고위원이 유승민 전 의원과 가까운 이 대표를 본격적으로 견제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한기호 사무총장 임명 등 당직 인선 과정을 놓고 다른 최고위원들도 최근 이 대표에게 “최고위와 충분히 협의해 달라”며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경석기자 coolup@donga.com}

라디오 프로그램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 씨의 고액 출연료 논란을 빚었던 TBS가 김 씨가 진행을 맡은 이후 서울시 등에서 받은 광고 협찬 수익이 20배 가까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16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TBS가 서울시와 자치구, 산하기관으로부터 받은 광고 협찬 수익은 2015년 1억300만 원에서 지난해 20억4900만 원으로 약 20배 올랐다. TBS는 서울시 및 자치구, 산하기관에서 2019년 14억 원, 2018년 11억9500만 원의 광고 협찬 수익을 올렸다. 김 씨는 2016년 9월부터 ‘뉴스공장’ 진행을 맡고 있다. 당초 TBS는 김 씨의 고액 출연료 논란이 불거지자 “김 씨의 합류로 광고 수익이 많아져 서울시민의 세금을 아꼈다”고 주장했다. 허 의원은 이날 오후 열린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문재인 정권 이후 서울시 등이 TBS에 광고 협찬한 현황을 보면 비트코인에 버금가는 ‘문트코인’”이라며 “TBS에 대한 감사원 감사청구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혼자서라도 국민감사청구 신청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감사청구를 요청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이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김 씨가 매일 회당 200만 원이 넘는 출연료를 받아 5년간 약 23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액수와 계약 내용 공개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씨는 자신의 프로그램에서 “내 출연료와 관련해 계속 기사가 나오는데 (이 문제가) 나라가 망할 일인가”라며 공개를 거부해왔다. 이에 대해 허 의원은 “TBS가 광고 수익으로 세금을 아꼈다고 주장했지만 실상은 기획적으로 국민의 세금을 빨아먹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뉴스공장’의 서울시와 자치구, 산하기관 협찬은 청취율 상승에 비례해 증가한 것”이라며 “‘뉴스공장’의 광고 단가도 같은 시간대 다른 매체와 비교하면 60% 수준이다”라고 밝혔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야권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간의 ‘입당 밀당(밀고 당기기)’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 대표가 입당 데드라인을 못 박으며 대놓고 압박하자 윤 전 총장 측은 “이달 말경 정치 참여를 선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그냥 들어가진 않는다”고 맞섰다. 이 대표는 15일 페이스북 등을 통해 “어떤 대선 주자라도 적어도 6개월 정도는 당원들과 호흡을 맞추는 과정이 있어야 적극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면서 “(당외 주자들의 입당은) 8월 말 정도를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YTN 라디오 인터뷰에선 “굉장히 훈련된 유권자인 당원들이 막판에 뿅 하고 나타난다고 해서 지지해줄 것도 아니다”라며 윤 전 총장을 겨냥했다. 그러자 윤 전 총장 대선캠프 이동훈 대변인은 같은 프로그램에 연이어 출연해 “국민의힘에 그냥 들어가는 것에 대해서 ‘윤석열식이 아니다. 윤석열 페이스대로 가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다”고 각을 세웠다. 그러면서도 “윤 전 총장도 (이 대표의 대선 후보 경선 일정과 관련한) 그런 캘린더를 염두에 두고 국민의 여론을 보고 있다”며 “시간표가 상충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입당 가능성을 열어놨지만 시기와 방식에 대해선 윤 전 총장이 주도권을 쥐고 가겠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힌 것이다. 윤 전 총장이 자신의 공식 공보라인을 통해 정치적 방향성을 선명하게 드러낸 건 이날 이 대변인 인터뷰가 처음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없는지 묻는 질문에 이 대변인은 “(아니라고) 100%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선을 그었다.尹측 “내년 정권교체 위해 자유민주주의-상식-공정 가치공유 세력 힘 합쳐야”여의도 공유 오피스에 캠프 검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전날에도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해 “국민이 가리키는 길대로 따라갈 것”이라며 “모든 선택은 열려 있고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고 거리 두기를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연일 ‘8월 데드라인’을 강조하며 압박하자 대변인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신념과 구상을 구체적으로 밝히며 반격에 나섰다. 윤 전 총장 대선캠프 이동훈 대변인은 15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한 (높은) 지지율은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국민들의 기대와 여망이 반영된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은 이걸 바로잡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내년 대선에서의 정권교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권교체라는 가장 큰 대의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하나. 자유민주주의, 상식, 공정이라는 가치를 가진 사람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생각을 윤 전 총장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윤석열 현상과 이준석 현상 모두 정치 세력의 위선, 무능 등에 대한 국민들의 염증이 반영돼 다르지 않아 윤 전 총장과 이 대표를 대척점에 놓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방향으로 마음이 기울었다는 뜻을 내비친 셈이다. 윤 전 총장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공유 오피스를 얻어 캠프를 꾸리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역사적으로 급하게 합류한 후보가 당력을 모아서 집권에 성공한 사례가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며 “최소한 공존할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하자는 것으로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대표는 방송 인터뷰와 페이스북 메시지, 직접 언급 등 세 차례나 동일한 ‘데드라인’ 메시지를 내놓으며 윤 전 총장을 압박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대표나 윤 전 총장이나 결국 국민의힘 플랫폼으로 대선을 치러야 한다는 인식은 동일하나, 누가 주도할 것이냐의 싸움에 들어간 것”이라고 해석했다. 당내 대선 주자들도 본격적으로 윤 전 총장 견제에 나섰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지금처럼 숨어서 간을 보고 다른 사람의 입을 빌려 정치를 하는 것은 그만해야 한다”고 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CBS 라디오에서 “특정인을 위해 (대선 후보 경선 일정을) 늦추는 건 안 된다”며 윤 전 총장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야권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간의 ‘입당 밀당(밀고 당기기)’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 대표가 입당 데드라인을 못박으며 대놓고 압박하자 윤 전 총장 측은 대변인을 전면에 내세워 “그냥 들어가진 않는다”고 맞서면서, 대선 플랫폼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15일 페이스북 등을 통해 “어떤 대선주자라도 적어도 6개월 정도는 당원들과 호흡을 맞추는 과정이 있어야 적극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면서 “(당외 주자들의 입당은) 8월 말 정도를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YTN 라디오 인터뷰에선 “굉장히 훈련된 유권자인 당원들이 막판에 뿅하고 나타난다고 해서 지지해줄 것도 아니다”라고 윤 전 총장을 겨냥했다. 그러자 윤 전 총장 대선캠프 이동훈 대변인은 같은 프로그램에 연이어 출연해 “국민의힘에 그냥 들어가는 것에 대해서 ‘윤석열식이 아니다. 윤석열 페이스대로 가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다”고 각을 세웠다. 그러면서도 “윤 전 총장도 (이 대표의 대선 경선 일정과 관련한) 그런 캘린더를 염두에 두고 국민의 여론을 보고 있다”며 “시간표가 상충하진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입당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도 시기와 방식에 대해선 윤 전 총장이 주도권을 쥐고 가겠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힌 것이다. 윤 전 총장이 자신의 공식 공보라인을 통해 정치적 방향성을 선명하게 드러낸 건 이날 이 대변인 인터뷰가 처음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없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 이 대변인은 “(아니라고) 100%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선을 그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전날에도 국민의힘 입당여부에 대해 “국민이 가리키는 길대로 따라갈 것”이라며 “모든 선택은 열려 있고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고 거리두기를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연일 ‘8월 데드라인’을 강조하며 압박을 하자, 대변인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신념과 구상을 구체적으로 밝히며 반격에 나섰다. 윤 전 총장 대선캠프 이동훈 대변인은 15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한 (높은) 지지율은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국민들의 기대와 여망이 반영된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은 이걸 바로 잡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내년 대선에서의 정권교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권교체라는 가장 큰 대의를 위해 어떻게 해야하나. 자유민주주의, 상식, 공정이라는 가치를 가진 사람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생각을 윤 전 총장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윤석열 현상과 이준석 현상 모두 정치 세력의 위선, 무능 등에 대한 국민들의 염증이 반영돼 다르지 않아 윤 전 총장과 이 대표를 대척점에 놓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방향으로 마음이 기울었다는 뜻을 내비친 셈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역사적으로 급하게 합류한 후보가 당력 모아서 집권 성공한 사례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며 “최소한 공존할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하자는 것으로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대표는 방송인터뷰와 페이스북 메시지, 직접 언급 등 세 차례나 동일한 ‘데드라인’ 메시지를 내놓으며 윤 전 총장을 압박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대표나 윤 전 총장이나 결국 국민의힘 플랫폼으로 대선을 치러야 한다는 인식은 동일하나, 누가 주도할 것이냐의 싸움에 들어간 것”이라고 해석했다. 당내 대선주자들도 본격적으로 윤 전 총장 견제에 나섰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지금처럼 숨어서 간을 보고 다른 사람의 입을 빌려 정치를 하는 것은 그만해야 한다”고 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CBS 라디오에서 “특정인을 위해 (대선 경선 일정을) 늦추는 건 안 된다”며 윤 전 총장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국민의힘을 이끌어갈 새 간판으로 36세 이준석 신임 대표가 11일 선출되자 당 안팎에선 “문재인 정부를 향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분노와 정권교체를 바라는 보수진영의 열망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보수 지지층과 국민들이 도합 ‘18선’의 중진 후보들을 모두 제쳐놓고 ‘0선’인 이 대표를 선택한 변화에 대한 기대는 국민의힘 차원을 넘어 정치권 전체에 대한 혁명적 쇄신 요구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차기 대선을 9개월 앞두고 제1야당에서 일기 시작한 변화의 바람이 ‘6·11 정치태풍’으로 커지면서 한국 정치의 진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열망과 분노 넘어 변화로보수 진영이 이 대표를 선택한 이유는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으로 분석된다. 문재인 정부 4년 동안 홍준표, 황교안 대표 등 당 대표를 두 번 바꾸고 김병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등 비대위도 두 번 출범시키는 변화를 시도했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자 이번엔 기존 정치 문법을 뛰어넘는 파격을 선택한 것이다. 보수 지지층이 한국 정치에서 세대교체의 상징으로 통하는 1970년대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의 ‘40대 기수론’을 뛰어넘어 ‘30대 기수론’이라는 파격을 택한 배경이다. 이 대표가 이날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세상을 바꾸는 과정에 동참해 관성과 고정관념을 깨 달라. 그러면 세상은 바뀔 것”이라고 변화를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대표는 당원 14만9000여 명이 참여한 투표에서도 37.4%를 얻어 나경원 전 의원(40.9%)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번 국민의힘 당원 선거인단 32만여 명 중 영남권이 51.3%이고, 50대 이상 당원 비율이 높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영남권 중년, 노년층 다수도 이 대표에게 표를 던진 것으로 추정된다. 여당도 MZ세대와 보수진영발(發) 또 한 번의 ‘정치 혁명’에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김병민 전 비대위원은 “이번 선거 결과에는 MZ세대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연령대의 국민들이 ‘미래로 나아가라’는 무거운 과제를 정치권에 던져줬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해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층이었던 2030세대가 현 정부의 불공정과 기득권 세대의 차별을 문제 삼으며 자신들을 대변할 새로운 정당을 찾기 시작한 것도 기존 정치의 변화를 이끌 핵심 요인이다. 박성민 정치컨설팅그룹 민 대표는 “이준석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이준석을 만드는 바람이 무엇인지 들여다봐야 한다”면서 “2030세대가 기득권 대표인 586을 거부한 것을 (야권 지지층이 대선 승리 카드로) 인정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공존과 공정 앞세운 정치실험 성공할까 이 대표는 MZ세대가 문재인 정권에 가장 분노하는 지점을 파고들며 ‘공정’이라는 키워드를 첫 당직 인선에 접목시켰다. 선거 과정에서 내걸었던 ‘대변인단 공개경쟁선발’ ‘공직후보자 자격시험’ 등 파격적 혁신안을 바로 공식화한 것. 이 대표는 이날 “대한민국 5급 공무원이 되기 위해 연줄을 쌓으려 줄을 서는 사람은 없다”며 “누가 선발될지 모르는 불확실성은 역설적으로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확신을 줄 것”이라고 했다. 황보승희 의원 등이 거론되는 수석대변인직을 제외한 나머지 자리를 경쟁을 통해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가 이날 “청년다움, 중진다움, 때로는 당 대표다움을 강요하며 소중한 개성들을 갈아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도 앞으로 정치실험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공존”이라며 자신에게 표를 던지지 않은 63%에 이르는 당원들과의 결합을 강조했다. 다만 당 안팎에선 대선과 지방선거를 주도하거나 거대한 당 조직을 운영해본 적이 없는 이 대표의 경험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이날 가수 임재범 씨가 2000년에 발표한 노래 ‘너를 위해’의 가사를 빌려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시도를 했다. 이 대표는 “제가 말하는 변화에 대한 이 거친 생각들, 그걸 바라보는 전통적 당원들의 불안한 눈빛,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국민들에게 우리의 변화에 대한 도전은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 비칠 것”이라고 했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이변이 벌어졌다. 11일 최고위원 선거 결과 초선 조수진 배현진 의원, 김재원 전 의원, 정미경 전 의원(득표순)이 당선됐고, 청년 최고위원에는 1990년생인 김용태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이 선출됐다. 보수 정당 사상 최초로 30대 당 대표가 탄생한 데 이어 4명을 뽑는 최고위원 선거에서 여성 초선 2명이 1, 2위를 차지하는 등 여성이 3명을 차지한 것이다. 조 의원은 24.11%를 득표해 수석최고위원에 당선됐다. 별도로 치른 청년 최고위원 선거에선 김 위원장이 31.83%를 득표해 현역 초선 이용 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국민의힘 한 재선 의원은 “전혀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다”며 “호남 출신인 40대 여성이 1위로 당선됐다는 사실 자체가 파격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영남 출신 남성 위주로 구성됐던 최고위원 지도부에 다양성이 나타났다는 점에서 지도부의 쇄신 이미지가 강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무소속 홍준표 의원과 가까웠던 배 의원, 친박(친박근혜)계 전략통으로 꼽혔던 김 전 의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 최고위원을 지낸 정 전 의원 등 최고위원 4명 모두 각자 다른 정치적 배경을 갖고 있어 이준석 대표 체제에서 이들이 일치된 의견을 내놓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청년다움, 중진다움, 때로는 당대표다움을 강요하며 소중한 개성들을 갈아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세상을 바꾸는 과정에 동참해 관성과 고정관념을 깨달라. 그러면 세상은 바뀔 것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대표는 11일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비빔밥 재료론’과 ‘관성타파론’을 꺼내들며 개성과 파격, 그리고 다양성의 힘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비빔밥의 재료를 모두 갈아서 밥 위에 얹어줘 먹는 느낌은 생각하기도 싫다”며 “비빔밥의 고명을 갈아버리지 않으려면 ‘다움’에 대한 강박관념을 벗어던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유유서(長幼有序)와 선수(選數)의 틀에 매어있는 기존 여의도 문법을 극복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 ● “지방선거 공천, 자격시험 치르겠다”이 대표는 당선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른 후보가 용광로론을 언급했지만 미국과 같은 다원화 사회에서는 다양한 사람이 샐러드 보울에 담긴 각종 채소처럼 고유의 특성을 유지할 수 있는 사회라는 의미에서 샐러드 보울 이론으로 바뀌었다”고 운을 뗏다.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이 공존”이라고 강조하면서도 “고정관념 속에 하나의 표상을 만들고 그것을 따를 것을 강요하는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고도 했다. 바른정당 탈당파인 이 대표로선 보수진영 내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친박(친박근혜) 세력과 이 대표에게 표를 던지지 않은 63%에 이르는 당원들에게 공존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도 기존의 정치문법을 따르지 않고 ‘각자의 개성이 살아 있는 화학적 결합’을 해야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 이어 “2021년과 2022년은 우리가 민주주의를 다수에 의한 독재, 견제받지 않는 위선이라는 야만으로 변질시킨 사람들을 심판한 해로 기억할 것”이라며 현 정부를 계파를 떠난 ‘공동의 적’으로 겨냥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또 선거 과정에서 내걸었던 ‘대변인단 공개경쟁선발’ ‘공직후보자 자격시험’ 등 파격적 혁신안을 바로 공식화했다. 이 대표는 이날 “대한민국 5급 공무원이 되기 위해 연줄을 쌓으려 줄을 서는 사람은 없다”며 “누가 선발될지 모르는 불확실성은 역설적으로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확신을 줄 것”이라고 대변인단 경쟁선발 취지를 설명했다. 또 “훈련된 당원들이 선거에 나가게 하는 공직후보자 자격시험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큰 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이끌 내년 지방선거부터 공천 시스템 자체를 바꾸겠다는 뜻이다. 5선 정진석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내년 대선은 누가 더 빨리, 누가 더 많이 변하느냐의 싸움이다. 실로 오랜만에 혁신의 순간을 맞았다”고 썼다. ● 임재범 노래 가사 차용 연설문도 파격이날 이 대표는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가수 임재범 씨가 2000년 발표한 노래 ‘너를 위해’의 가사를 빌려 당 화합에 대한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이 대표는 “제가 말하는 변화에 대한 이 거친 생각들, 그걸 바라보는 전통적 당원들의 불안한 눈빛,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국민들에게 우리의 변화에 대한 도전은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 비춰질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내부 우려를 인정하면서도 변화 시도 자체가 국민들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내년 대선은 2030세대의 표심이 승부처가 될 수 있다”며 “지역과 이념을 넘어서 2030세대를 겨냥한 정책 대결이 벌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선 대선과 지방선거를 주도하거나 거대한 당 조직을 운영해본 적 없는 이 대표의 경험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구체적인 안건에서 이 대표와 친박 성향 김재원 최고위원, 홍준표계 배현진 최고위원 등과의 충돌이 있을 수 있고, 기존 당 조직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수 개월 내에 지도부가 무너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11년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발탁해 정계에 입문했다. 카이스트를 중퇴하고 미 하버드대에서 컴퓨터과학, 경제학을 복수전공했고, 비대위원 발탁 당시엔 국내에 들어와 벤처기업을 창업한 직후였다. 2016년 20대 총선, 2018년 재보궐 선거, 지난해 21대 총선 등 3차례 모두 서울 노원병에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이변이 벌어졌다. 1, 2등에 나란히 초선 여성 의원이 선출되는 대신 3선 현역 의원이 탈락한 것. 11일 최고위원 선거 결과 초선 조수진 배현진 의원, 김재원 전 의원, 정미경 전 의원(득표 순)이 당선됐고, 청년 최고위원에는 1990년생인 김용태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이 선출됐다. 보수 정당 사상 최초로 30대 당 대표가 탄생한 데 이어 4명을 뽑는 최고위원 선거에서 여성 초선 2명이 1, 2위를 차지하는 등 여성이 3명을 차지한 것이다. 조 의원은 24.11%를 득표해 수석최고위원에 당선됐고, 이어 배 의원 22.15%, 김 전 의원 15.02%, 정 전 의원 10.72% 순으로 나타났다. 별도로 치른 청년 최고위원 선거에선 김 위원장이 31.83%를 득표해, 22.64%에 그친 현역 초선 이용 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여풍이 강하게 분 최고위원 선거 결과에 대해 국민의힘 한 재선 의원은 “전혀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다”며 “호남 출신인 40대 여성이 1위로 당선됐다는 사실 자체가 파격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애초 당 안팎에선 자유한국당 시절부터 당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배 의원과 유일한 대구·경북 출신 후보인 김 전 의원의 양강 구도가 점쳐졌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자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가 나온 것이다. 조 의원은 “혁명적인 변화의 폭풍을 정권 교체로 이어가게 하겠다”고 했고, 배 의원은 “국민이 주목하고 뛰어들고, 국민이 환호하는 멋진 대선 경선을 만드는 데 밀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정 전 의원은 “주어진 사명을 바로 알고 정권교체를 위해 완벽하게 준비할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집권을 준비하는 모든 일에 제가 중심을 잡겠다”고 강조했다. 영남 출신 남성 위주로 구성됐던 최고위원 지도부에 다양성이 나타났다는 점에서 쇄신 이미지가 강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무소속 홍준표 의원과 가까웠던 배 의원, 친박(친박근혜)계 전략통으로 꼽혔던 김 전 의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 최고위원을 지낸 정 전 의원 등 최고위원 4명 모두 각자 다른 정치적 배경을 갖고 있어 이준석 대표 체제에서 일치된 의견을 내놓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국민의힘이 소속 의원들의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를 감사원에 의뢰한 데 대해 10일 감사원은 “조사를 실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방향을 바꿔 국민권익위원회에 다시 조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감사원은 이날 “감사원의 감찰 범위를 규정한 감사원법 제24조에 따르면 국회·법원 및 헌법재판소에 소속한 공무원은 제외한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국회의원 본인이 스스로 감사원의 조사를 받고자 동의하는 경우에도 감사원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권한과 직무 범위 내에서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조사 불가 사유를 국민의힘에 전달했다. 감사원 의견을 전달받은 직후 국민의힘 강민국 원내대변인은 “권익위에 조사를 의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당내에선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감사원 조사 의뢰를 주장하자 “시간 끌기로 비칠 수 있다”며 반대하는 여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당초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등 권익위 내 친여 인사들의 편향성을 이유로 권익위 조사를 반대해왔다. 하지만 당 안팎의 비판과 감사원의 조사 거부로 어쩔 수 없이 다시 권익위에 조사를 맡기게 된 것. 다만 국민의힘에선 여전히 권익위가 독립적인 조사를 수행할 수 있는 기관이 아니라는 주장도 나온다. 추경호 수석부대표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민주당 의원 출신인 전 위원장이 기관장으로 있다는 점은 여전히 편향성 시비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부패 방지 및 국민권익위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에 조사 대상으로 적시된 ‘공직자’는 국회 사무처 등에 소속된 직업공무원이며 국회의원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이 때문에 당내에선 “부동산 전수조사는 결국 특검에서 밝힐 수밖에 없는 문제”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강경석 coolup@donga.com·전주영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를 이틀 남겨 놓은 9일 당권주자들은 서로에게 ‘극우 유튜버’ ‘분열의 정치인’ 프레임을 씌우는 데 주력하며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날부터 이틀 동안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와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던 당원들을 대상으로 자동응답방식(ARS) 전화 투표가 진행된다. 이날까지 당원 투표율은 42.4%로 새 기록을 세우며 흥행 행진을 이어갔다.○ 이준석 “보수 유튜버 세계관” vs 나경원 “선 넘었다”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동시에 라디오에 출연해 기싸움을 벌였다. 이 전 최고위원은 YTN 인터뷰에서 “나 전 의원이 제목을 뽑아내는 방식이 보수 유튜버들과 유사하다”며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다급한 건 알겠지만 ‘망상’이라는 표현을 갖고 장애인 비하라고 공격하는 건 안 좋은 모습”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페이스북에도 ‘이준석은 문재인 공격 안 하고 내부 총질만 한다’, ‘유승민이 세상을 움직이고 있다’ 등 나 전 의원의 발언을 열거한 뒤 “다 보수 유튜브 세계관”이라며 “제발 전당대회 끝나면 이성을 되찾았으면 한다”고 썼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 시작과 맞물려 나 전 의원에 대한 ‘강경 보수’ 프레임을 덧씌우며 1위 굳히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이 전 최고위원은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천안함 생존 장병과 유가족을 만나 “11년이 지난 지금까지 생존 장병과 유족에 대한 폄훼와 모욕 시도가 있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나 전 의원도 YTN 인터뷰에서 “당내 개혁세력이라는 분들은 세월 좋을 때만 나타나 내부 총질에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하며 전날 TV토론에 이어 이날도 울먹거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페이스북에는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에 맞설 때보다 훨씬 더 모질게 같은 보수를 공격하고 그것으로 언론의 일시적 호응을 얻어 인지도를 쌓는 행태와 결별해야 한다”며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너무 자주 넘곤 한다”고 이 전 최고위원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탄핵 국면 당시 탈당했던 전력을 겨냥하며 당심을 자극한 것이다. 주호영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를 둘러싼 여론조사에 문제가 많다”며 “의도된 여론조사로 밴드왜건 효과를 노리거나 경선판을 흐리는 일 없도록 법적 장치를 점검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며 “계속되는 천안함 폭침 희생 장병과 생존 장병에 대한 모독과 망언을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홍문표 의원은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조경태 의원은 서울시당과 경기도당을 찾아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윤석열, 고공 투표율 놓고 정면충돌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당권 주자 간 충돌도 이어졌다. 이 전 최고위원이 이날 YTN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이 무슨 파렴치 범죄가 있는 것도 아니고 입당을 막을 방법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놓고 다른 주자들이 총공세를 벌이고 있는 것. 주 의원은 페이스북에 “경솔한 언행에 당원들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며 “참을 수 없는 그 입의 가벼움으로 범야권 전체가 위기에 내몰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썼다. 나 전 의원도 “윤 전 총장을 깎아내리는 듯한 표현이라든지, 네거티브 공세에 사실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은 윤 전 총장 입당을 주저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당권주자들은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을 놓고 “당심이 민심을 따라가고 있다”(이 전 최고위원 측) “불안감을 느낀 당원들이 총결집하고 있다”(나 전 의원, 주 의원 측)는 등 저마다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주장하며 막판 표심 결집에 나섰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을 전후해 남북간 의미 있는 소통이 이뤄졌다”고 9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박 국정원장은 구체적인 시기와 연락 방법, 북한의 반응 등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남북 양측 간 소통이 있었다는 점을 보고했다고 정보위 참석자들이 전했다. 국정원과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간 채널이 가동됐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2일 한미 회담을 전후해 정부가 남북, 북-미 대화 재개 필요성을 설득하고 방역, 인도적 협력 등 대북 지원을 제안했을 가능성이 있다. 북한이 한미 회담 결과에 대해 별다른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는 데 대해 박 원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식 발표 없이 미국의 대북 정책이나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 분석을 했을 것”이라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장은 “김여정 당 부부장이나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외무성 등을 통해 향후 (한미) 미사일(지침)이나 (한미 정상성명에서 거론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공격적인 평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당장은 북한이 정상회담 결과에 불만을 갖고 있다는 것. 다만 박 원장은 “통과의례로서 미국과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하는 순서가 될 것”이라며 상황을 낙관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장은 일각에서 북한이 올해 1월 김 위원장을 당 총비서에 추대하면서 총비서를 대리할 수 있는 자리로 신설한 제1비서에 조용원 당 조직비서가 임명됐을 가능성을 거론하는 데 대해 “관련 첩보가 없다”고 보고했다고 정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이 전했다. 박 원장은 “김여정이 현재 북한 내에서 실질적인 2인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조용원이 제1비서가 되더라도 김여정이 2인자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한다. 올해 4월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일정 이후 자신의 외부 행보를 미리 알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전 총장이 서울시 주최로 이날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하는 이유는 유년 시절부터 친분을 쌓아왔던 이철우 연세대 교수와의 인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수는 이회영 선생의 손자인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의 아들이다. 이 교수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어렸을 때부터 윤 전 총장이 우당의 장남인 이규학 독립운동가의 말씀을 직접 들으며 함께 꿈을 키워와 우당을 친증조부처럼 여기며 공경해 왔다”며 “윤 전 총장이 개관식에 오는 걸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도 이규학 선생과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규학 선생은 1973년 작고했다. 이날 행사엔 오세훈 서울시장과 우당 선생의 후손인 이 전 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전 의원,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등이 참석한다. 국민의힘 당내 대선 주자들은 윤 전 총장의 등판을 촉구하며 견제구를 날리기 시작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국민과 정치가 직접 소통해야 하는 시대”라며 “간접적으로 누구에 의해 대신 전달하고, 일방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건 하루빨리 탈피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대선 출마 여부 및 국민의힘 입당 여부와 시기 등에 대해 윤 전 총장이 직접 명확한 메시지를 내지 않고 측근들의 서로 다른 얘기만 난무하는 상황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강경석 coolup@donga.com·전주영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지하는 전문가 모임 ‘공정과 상식 회복을 위한 국민연합(공정과 상식)’이 8일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는 세미나를 열고 본격적인 정책 아젠다 경쟁의 불씨를 당겼다. 지난달 21일 출범한 공정과 상식은 이날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인 소득주도성장의 한계를 지적하는 내용의 세미나를 열고 두 번째 공개 활동에 나섰다. 상임대표인 정용상 동국대 명예교수는 인사말에서부터 “정치권의 국가 경영 철학 부재, 국가 지배 구조의 비민주성, 헌법 수호 정신의 약화에 따른 반법치 몰법치 역법치가 자행되면 불공정이 사회 전반을 뒤덮고 있다”며 현 정부에 날을 세웠다. 정원석 소상공인연합회 본부장은 ‘불공정 경제의 정상화 방안’을 주제로 기조발제를 했다. 공정과 상식은 14일 에너지 정책, 28일 외교·안보 정책 등을 주제로 세미나를 이어갈 계획이다. 포럼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의 참석 일정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뒤 공개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자택에서 휴식을 취했다. 국민의힘 당내 대선 주자들은 윤 전 총장의 등판을 촉구하며 견제구를 날리기 시작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국민과 정치가 직접 소통해야 하는 시대”라며 “간접적으로 누구에 의해 대신 전달하고, 일방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건 하루 빨리 탈피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대선 출마 여부 및 국민의힘 입당 여부와 시기 등에 대한 윤 전 총장의 명확한 본인 메시지가 없이 측근들의 서로 다른 얘기들만 난무하는 상황을 지적한 것.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현역 의원 30여 명이 모이는 자리에 참석하기로 했다가 전격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전 총장은 최근 본인의 뜻이 야당 의원들에 의해 다르게 해석돼 알려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참석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져 “당분간 입당을 보류하며 국민의힘과 거리를 두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과 김무성 전 의원을 주축으로 꾸려진 공부 모임 ‘열린 토론, 미래’의 8일 조찬 모임에 참석해 의원들과 만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정진석 권성동 윤희숙 의원(선수 순) 등과 만나며 현직 국회의원들과 접점을 넓혀가고 있었다. 하지만 국민의힘 관계자는 “최근 자신과 나눈 대화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는 과정에서 일부 내용이 왜곡되는 상황에 우려를 표시하며 모임 참석을 보류한 것으로 안다”면서도 “윤 전 총장의 결심에 따라 전격 참석할 가능성도 남아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날 윤 전 총장이 현역 의원 30여 명이 참여하는 행사에 참석하려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의힘 내에선 “원내에도 ‘윤석열계’가 태동해 꿈틀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당 관계자는 “윤 전 총장 참석 여부와 관계없이 고정적으로 모여서 토론하는 모임이라 확대 해석을 하는 건 맞지 않다”면서도 “야권에서 독보적으로 앞서가는 대선 주자라는 점에서 현역 의원들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열린 토론, 미래’는 8일 윤 전 총장 대신 권순우 한국자영업연구원장을 강연자로 초청해 행사를 할 계획이다. 권 원장은 윤 전 총장과 지난달 8일 만나 최저임금 인상과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 문제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야권 대선 주자로 부상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쏟아냈던 전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애초부터 윤 전 총장에 대해 큰 기대를 했던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김 전 위원장이 윤 전 총장 행보가 자신의 뜻과 다르게 전개되자 이에 실망해 사실상 지지를 철회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이 강조하고 있는 ‘공정’이라는 가치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통상적으로 어느 사회에서나 적용되는 가치일 뿐이지 시대정신으로 꺼내 들 수 있는 가치가 아니다”라고 평가 절하했다. 향후 윤 전 총장과 만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이미 시간도 많이 흘렀고, 더 이상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해서도 “입당을 하든 말든 별로 관심 없고 본인이 선택하면 되는 문제”라고 했다. 윤 전 총장에 대해 “별의 순간이 왔다”고까지 했던 김 전 위원장의 생각이 변한 시점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의 측근들은 “4월 재·보궐선거 직후 두 사람 간의 회동이 무산된 후”라고 입을 모았다. 김 전 위원장은 애초 4월 재·보선 이후 금태섭 전 의원과 만난 다음 날인 4월 17일 윤 전 총장과 만나기로 돼 있었지만 제3자를 통해 회동 취소를 통보받았다고 한다. 곧이어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에 무게를 두고 야당 정치인들을 만나기 시작하자 김 전 위원장은 “기생하는 게 아니냐”고 주변에 말하며 날을 세웠다. 동시에 윤 전 총장 측에서도 “김 전 위원장이 노골적으로 킹 메이커로 나선 뒤 인사권 등을 휘두르려는 게 아니겠느냐”는 주장이 나오며 양측 사이에 난기류가 형성됐다. 김 전 위원장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례를 언급하며 제3지대에서 중도 지지층을 먼저 흡수해야 한다는 구상을 밝힌 것을 놓고도 윤 전 총장 측에서 찬반 의견이 엇갈렸다고 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 전 위원장의 최근 발언은 입당 문제를 놓고 갈팡질팡하는 대신 자신이 하고자 하는 정치를 먼저 보여주라는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전 위원장의 윤 전 총장을 향한 냉기류가 이어지자 ‘윤석열 영입론’을 강조해온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소중한 우리 대선 주자들을 평가 절하하지 말라”며 “더 이상 전당대회에 개입하지 말라”고 썼다. 김 전 위원장의 비판에 대해 윤 전 총장 측은 말을 아끼고 있다. 친구로서 윤 전 총장의 최근 의중을 접한 이철우 연세대 교수는 “윤 전 총장은 김 전 위원장뿐 아니라 정계 원로들을 다 찾아뵙고 인사드릴 것”이라며 원론적인 입장만 내놨다.강경석 coolup@donga.com·전주영 기자}

최근 공군 중사가 성추행 피해를 호소하다 숨진 사건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국가정보원에서도 고위 간부 등 2명이 성추행 사건으로 파면 등의 징계를 받은 것으로 7일 확인됐다. 국회 정보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국정원은 2급 간부 A 씨를 파면하고, 5급 직원 B 씨도 함께 징계 처분을 내렸다. 이들은 지난해 6∼9월 한 명의 피해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내부 감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원 국정원장은 이들에 대한 감찰 조사 결과 및 인사위원회 결론을 보고받고 파면 및 징계를 최종 승인했다. A 씨는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국정원장으로 재직했을 당시 인사 관련 핵심 보직을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소속 한 정보위원은 “최근 공군 성추행 사건과 같이 폐쇄적인 조직 문화가 퍼져 있는 국정원에서도 성추행 사건을 덮으려는 시도가 있었는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는 없었는지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정원은 이들에 대한 감찰 조사 및 처분 경위에 대해 9일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보고할 예정이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