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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이 K패션의 세계화에 나선다. 신세계는 지난달 31일 KOTRA와 함께 국내 ESG 패션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그간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들의 해외 진출을 위해 온라인 B2B 수출 플랫폼 ‘케이패션82(Kfashion82)’를 준비해왔다. 이번 협약으로 케이패션82에 입점할 국내 패션 브랜드들은 해외 수출 판로를 확보하고 다양한 해외 영업 활동을 보장받는다. 붐업코리아, 프랑크푸르트 한류박람회 등 KOTRA가 펼치는 주요 프로그램의 참여 기회를 갖고 해외 바이어와의 비즈니스 수출 상담 및 홍보 기회를 제공받게 되는 것이다. 신세계는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가 12, 13일 이틀간 주최한 ‘2023 붐업코리아 수출상담회’에서 케이패션82 부스를 마련하고 국내 우수 ESG 패션 브랜드를 해외 패션 바이어들에게 소개했다. 키모우이, 블랙비스트, 트리플루트 등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와 업사이클링 골프 용품 브랜드 등 6개 중소기업사의 패션 전문 전시관으로 꾸며 많은 해외 패션 바이어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이 5월 선보일 온라인 B2B 수출 플랫폼 케이패션82는 국내 패션 브랜드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동반 성장 모델이다. 국내 브랜드 중 절반 이상을 신진 브랜드로 채워 그 의미를 더한다. 해외 구매자는 케이패션82를 통해 국내 패션 브랜드의 상품을 대량으로 구매할 수 있고, 국내 패션 브랜드는 별도의 계약과 통관 등 여러 절차를 거치지 않고 손쉽게 해외 판로를 확보할 수 있다. 한국어 외에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양한 외국어 서비스도 지원해 세계 각국 바이어들의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우수한 K패션의 세계화를 위해 수출 플랫폼을 만들고 KOTRA와 뜻을 함께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며 “경쟁력 있는 국내 패션 업체들이 지속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10% 와우할인 적용 매장.’ 이달 들어 쿠팡의 음식 배달앱 쿠팡이츠에서 식당을 고를 때 새로운 필터가 도입됐다. 쿠팡의 와우할인 적용 식당에서 주문하면 메뉴마다 10% 할인이 된다. 1만2000원짜리 쌀국수라면 1200원 할인돼 1만800원이 된다. 배달비는 그대로지만 전체 결제 금액이 낮아지는 효과를 낸다. 쿠팡이츠가 쿠팡과 연계한 할인 서비스를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거리 두기 해제와 외식 물가 급등으로 배달 수요가 급감하면서 배달업체들이 앞다퉈 이용자를 붙들어 매기 위한 고육책을 짜고 있다. 평균 5000∼6000원대로 치솟은 배달료에 배달앱을 이탈하는 소비자들이 급증하자 자구책을 내놓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 배달 구독 서비스에 묶음 배달까지 속속 도입 26일 배달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배달업체 1∼3위인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는 이달 들어 모두 배달비를 낮추기 위한 ‘묶음 배달’과 ‘배달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배민은 수도권 일부 지역과 대구에서 비슷한 동선에 있는 주문 여러 건을 묶어 배달하는 ‘알뜰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소비자가 내는 배달비는 평균 2000원 안팎으로 기존 ‘배민1 한집배달’보다 평균 부담액이 줄어든다. 배달업계 2위 요기요는 수도권과 대전 일부 지역에서 ‘요기패스X’라는 배달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 달 구독료 9900원을 내면 ‘X’ 배지가 붙은 가게에서 2만 원 이상 주문할 때 배달비가 무료다. 배달비 부담을 낮추면서 충성고객을 붙잡는 ‘록인(lock-in)’ 효과를 노리는 것. 입점 식당을 늘리기 위해 7월 말까지 주문 중개 이용료와 배달 대행 수수료를 할인해 주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쿠팡이츠를 운영하는 쿠팡은 자체 구독 서비스인 ‘와우 멤버십’(월 4990원)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연계 할인 서비스를 내놨다. 제휴를 맺은 식당 메뉴 가격을 할인해준다. 쿠팡 관계자는 “와우 멤버십 혜택 확대의 일환”이라며 “혜택 지역을 현재 서울 12개 자치구에서 더 늘릴 것”이라고 했다. ● 높아진 배달료에 성장세 둔화되는 배달 플랫폼 이 같은 배달 플랫폼들의 자구책은 그만큼 위기 의식이 높아져서다. 통계청이 내놓은 ‘2023년 2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온라인 음식 서비스 거래액이 전년 동월 대비 11.5% 줄어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배달앱 사용자 수도 줄었다.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배민, 요기요, 쿠팡이츠의 월간 이용자 수(MAU)는 2898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줄었다. 높은 배달료로 배달 플랫폼을 떠나는 이들이 늘어서다. 실제로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국내 20∼59세 성인 2000명을 조사해 펴낸 ‘배달 서비스 트렌드 리포트 2023’에 따르면 ‘음식을 배달해 먹는다’라고 답한 비율이 30.1%로 지난해보다 9.3%포인트 줄었다. 배달 이용이 줄었다는 응답자의 83.9%가 ‘배달비가 비싸져서’라고 답했다. 배달비가 부담스럽다는 여론은 지난해부터 계속됐지만 올해는 외식 물가 상승과 겹치며 소비자 부담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배달 플랫폼 관계자는 “올해부터 배달 플랫폼 성장세 둔화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서비스로 이용자를 붙들어 두는 게 당면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롯데백화점과 서울시가 명동 상권을 되살리기 위해 열흘간의 상생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관광 1번지’ 명동의 명성 회복을 목표로 축제 기간 거리 곳곳에서 체험 행사를 열고 지역상인회와 연계 할인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28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명동 페스티벌 2023’을 열고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시가 서울 전역에서 진행하는 ‘서울 페스타’의 일환으로 롯데백화점은 전체 행사 기획을, 서울시·중구·명동관광특구협의회는 지역상인회와 소통을 맡았다. 행사 기간 명동 거리는 ‘예술의 거리’로 탈바꿈한다. 국내 유명 아티스트 그라플렉스와 손잡고 명동 거리, 공실 상가, 낡은 시설물 등에 그래픽을 입힌다.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에서 명동예술극장까지 200m 거리에는 대규모 바닥화를 선보인다. 영플라자에서는 대형 파사드를 통해 비주얼 영상을 상영한다. 명동 거리 곳곳을 돌며 미션을 수행하는 ‘스탬프 투어’ 체험행사도 마련됐다. 백화점에서 5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명동길의 음식점, 카페, 미용실 등 40개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을 증정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명동 상인에게 봄을 부르는 희망의 축제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이랜드의 제조 직매입(SPA) 브랜드 스파오가 중국 시장에 직접 진출한다. 이랜드는 “올해부터 한국 스파오가 본사 역할을 맡아 한국 상품을 그대로 중국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그동안 중국 스파오는 중국에서 현지 전용 상품을 디자인해서 판매해왔다. 이랜드 측에 따르면 이 같은 직진출 전략은 한중 패션 사업 부문을 통합해 효율화하기 위해 나왔다. 이랜드는 올해 1월부터 한중 패션총괄대표로 최운식 대표를 선임하고 양국의 패션 사업 부문을 통합하고 있다. 한국 스파오의 성공 노하우를 중국에 옮겨 심겠다는 의도도 있다. 한국 스파오는 시즌에 관계 없이 잘 팔리는 대표 상품(‘캐리오버’ 상품)으로 후기를 쌓고 고객 유입을 늘리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이 같은 캐리오버 상품으로 온라인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지난해 한국 스파오 매출(4000억 원) 중 4분의 1이 온라인에서 나올 정도로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았다”고 했다. 이랜드는 스파오 외에도 후아유, 뉴발란스 키즈 등 국내에서 급속도로 성장하는 주요 브랜드를 중국 전역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중국 사업부문은 올해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60% 증가하면서 본격적인 반등세”라며 “중국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마켓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상품 판매대금을 제때 주지 않은 AK플라자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 AK플라자는 납품 계약서도 늦게 교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위는 대규모유통업법을 위반한 AK플라자 운영사 AK S&D와 수원애경역사에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18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AK플라자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식품·의류·가구 등을 공급한 업체 11곳에 줘야 할 상품 판매대금 2억6576만 원을 법정 기한보다 최대 455일 늦게 지급했다. 현행법상 상품 판매대금은 월 판매 마감일로부터 40일 이내에 줘야 한다. AK플라자는 납품업자가 받아야 할 대금에 가압류가 걸려 있다는 점을 이유로 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않았다. 공정위 관계자는 “가압류 중이더라도 법원에 공탁하는 등의 방법으로 대금을 기한 내에 지급할 수 있었다”며 “대금 채권이 가압류됐더라도 대금 지급을 지체해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AK플라자는 대금 지급 지연으로 발생한 이자도 주지 않았다. AK플라자는 또 2020∼2021년 납품업체 5곳과 특약 매입거래 재계약을 맺으면서 계약서를 거래 개시일보다 최대 2주 늦게 교부했다. 거래 품목 및 기간 등 필수 기재 사항이 포함된 계약서는 계약 체결 즉시 교부해야 한다. 공정위는 계약서를 최대 61일 지나 교부한 태평백화점에 대해서도 시정명령을 내렸다. 경유산업이 운영하는 태평백화점은 현재 휴업 중으로 사실상 폐점 상태다. AK플라자 측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별도의 내부 시스템 및 가이드를 마련해 원천 차단한 상황이며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최근 모두투어는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아르메니아를 방문하는 ‘코카서스 3국 11일’ 패키지를 다시 출시했다. 코카서스 3국 상품은 2018년 처음 출시돼 유럽을 n차 방문하고 북유럽까지 다녀온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지만 코로나 유행을 겪으며 중단됐었다. 모두투어 측은 “최근 여행 수요 회복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이 같은 이색 상품도 승산이 있을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18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지난 1분기(1∼3월) 해외항공권 발매 실적이 4147억 원으로 2019년 같은 기간의 103.3%까지 올라왔다. 코로나 이전보다 더 많이 팔린 셈이다. 모두투어도 최근 월별 송출객이 코로나 이전의 60%까지 올라왔고 예약률은 80% 넘게 올라왔다. 이처럼 여행 수요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급증하면서 여행업계에서 다양한 이색 상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대도시 랜드마크와 핫스폿 위주의 패키지를 넘어 코카서스 3국처럼 대중적으로 생소한 지역이나 소도시 탐방 등을 테마로 내세운 상품 등이다. 참좋은여행은 유럽 주요 대도시와 인근 소도시 관광을 결합한 ‘작은 마을’ 시리즈를 내놨다. 첫 행선지는 이탈리아로, 10일간 인솔자와 함께 코모, 파르마, 키안티, 산지미냐노, 모데나 등 이탈리아 소도시를 여행한다. 연내 노르웨이, 일본, 스페인, 독일 등 10개 소도시 상품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하나투어는 여름 성수기인 7, 8월에 미국 알래스카로 떠나는 직항 상품을 선보였다. 가성비 상품보다 특색 있는 상품에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이들도 늘었다. 모두투어의 프리미엄 상품군인 ‘모두 시그니처’ 판매 비중은 코로나 이전 5%에 불과했지만 올해 1분기 15%까지 올랐다. 모두투어는 지난달 2000만 원짜리 중남미 여행상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에는 가성비 상품 위주로 판매됐다면 지금은 ‘이왕 가는 거 특색 있는 지역을 가고 싶다’ ‘진짜 여행을 하고 싶다’는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3년 동안 여행이 많이 소중해진 셈”이라고 말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제로슈거(zero sugar)’가 주류업계 성공 공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기를 끈 제로슈거 음료 열풍이 주류로까지 확산된 것. 과당 대신 대체 감미료를 사용한 ‘살 덜 찌는 술’이란 인식이 소비자 지갑을 열게 했다. 업체마다 기존 스테디셀러 제품의 제로슈거 버전을 내놓으며 저칼로리 경쟁에 합세하고 나섰다. ● 저칼로리 소주 경쟁 본격화 국내 소주시장 2위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9월 선보인 ‘처음처럼 새로’의 돌풍이 거세다.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이 9000만 병을 넘은 데 이어 이달 가정 시장에서 인기 높은 640mL 페트 신제품을 내놨다. 시중에 판매되는 희석식 소주는 주정에 물을 섞은 뒤 과당을 넣어 만드는데 새로는 과당을 천연 감미료(에리트리톨)로 바꾼 제로슈거 소주다. 주류업계에선 새로의 흥행 덕에 롯데칠성음료가 소주시장에서 5% 내외 점유율을 추가 확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점유율은 하이트진로 65%, 롯데칠성 15% 수준이다. 하이트진로도 올해 1월 ‘진로 제로슈거’를 내놓으며 점유율 방어에 나섰다. 알코올 도수는 기존 진로보다 0.5도 낮춘 16도로 조정했고 칼로리도 10kcal 낮은 320kcal로 맞췄다. 맥키스컴퍼니(옛 선양주조)는 국내 최저 칼로리(298kcal) 소주 ‘선양’을 선보였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 외부 활동과 운동량이 줄면서 ‘덜 나쁘고 덜 살찌는’ 음료로 소비 트렌드가 변하고 있는 점에 착안했다”며 “기존에 일반 음료 쪽에서도 제로슈거가 인기를 끌었다 보니 주류에도 (제로슈거를) 적용해보자는 움직임이 나왔다”고 했다. 올해부터 확대된 ‘주류 열량 자율표시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일부 소주 업체는 제품에 영양성분을 표시해 낮은 열량을 강조하고 있다. ● 기존 스테디 제품도 ‘제로’로 리뉴얼 제로 제품은 일반 음료에서도 계속 확장되는 추세다. 2006년 국내에 ‘코카콜라 제로’를 선보이며 제로 열풍을 촉발한 코카콜라사는 최근 걸그룹 뉴진스와 협업한 CM송 ‘Zero’를 공개하면서 제로슈거 탄산시장에서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칠성사이다, 파워에이드, 맥콜, 밀키스, 2% 부족할 때, 비타500 등 유서 깊은 탄산 음료들도 제로슈거, 제로칼로리로 리뉴얼 상품을 내놓고 있다. 액상커피도 제로 버전이 대세다. 코카콜라사는 ‘조지아’ 칼로리를 기존 제품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낮춰 재출시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설탕 대신 인공 감미료로 단맛을 낸 ‘칸타타’ 제로슈거 버전을 이달 출시했다. 제로 열풍에는 신제품 개발이 한계에 이른 기업들의 고민이 깔려 있는 만큼 제로 열풍이 주류업계와 음료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지 주목된다. 한 음료업계 관계자는 “제로 붐의 이면에는 맛과 특징에 있어서 새로운 제품을 내놓는 데 한계에 봉착한 고민도 있다”며 “기존 스테디셀러의 확장과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제로 라인업을 추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뇨와 비만이 많은 미국에서는 일찌감치 설탕 함량을 줄인 음료가 인기를 끌어왔다.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수년간 코카콜라 매출 성장의 가장 큰 동력은 제로슈거가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날이 따뜻해지면서 시원한 비빔면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기존 업체의 신제품 출시와 신규 업체의 시장 진출이 잇따르며 비빔면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1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의 비빔면 브랜드 ‘배홍동’은 올해 들어 누적 매출 100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75% 성장한 수치다. 2021년 출시한 ‘배홍동 비빔면’이 55억 원대 매출을 낸 데 이어 올해 2월 출시한 후속작 ‘배홍동 쫄쫄면’이 45억 원대 매출을 올렸다. 농심 관계자는 “배홍동 쫄쫄면이 쫄면이라는 콘셉트로 비빔면 시장에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내며 배홍동 브랜드의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쫄쫄면은 유탕면을 쓰는 비빔면과 달리 건면을 쓴다. 건면은 면발을 기름에 튀기지 않고 열풍으로 자연 건조해 기름기가 적고 깔끔한 맛이 난다. 국내 비빔면 시장은 해마다 성장세다. 라면 시장 규모가 최근 10년간 2조 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는 반면 비빔면 시장은 우상향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비빔면 시장 규모는 2015년 750억 원대에서 최근 1500억 원대까지 성장했다. 업계에선 올해 1800억 원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비빔면은 라면업계의 여름철 매출을 판가름하는 주요 제품군이기도 하다. 소비자들이 더운 날씨에는 뜨거운 국물 라면보다 시원한 비빔면을 즐겨 찾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빔면은 날씨가 따뜻해지는 3, 4월부터 판매가 늘기 시작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 8월 성수기를 맞는다. 기업들이 여름 비빔면 시장을 두고 각축전을 벌이는 이유다. 삼양식품은 네 가지 과일로 맛을 살린 ‘4과비빔면’을 출시했고 하림은 ‘더미식 비빔면’으로 비빔면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빅모델을 앞세운 광고 경쟁도 뜨겁다. 농심은 배홍동의 광고 모델로 3년 연속 유재석을 발탁했으며, 팔도는 배우 이준호, 오뚜기는 걸그룹 마마무의 화사, 하림은 배우 이정재를 각각 모델로 선정했다. 농심은 본격적으로 날씨가 따뜻해지는 4월을 맞아 배홍동 비빔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실외 활동이 많아지는 이달부터 푸드트럭으로 전국 축제와 리조트 등을 순회하며 배홍동 시식 행사를 연다. 프로야구와 연계한 행사도 진행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릴 계획이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꽃이 만발하는 봄을 맞아 피크닉으로 기분 전환하려는 분들 많죠. 벚꽃 개화 시즌엔 지역별 벚꽃 명소마다 인파가 몰리는가 하면 나들이객을 맞이하기 위한 문화예술 축제도 한창입니다. 따뜻한 날씨와 엔데믹, 노마스크 3박자에 야외활동 수요가 늘면서 유통업계도 연중 최대 할인 혜택과 상품권 행사, 대규모 팝업스토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봄나들이 쇼핑 열전 한번 톺아볼까요. 롯데아울렛은 14일부터 30일까지 봄맞이 아웃도어 프로모션 ‘블라썸 포레스트캠프’를 선보입니다. 실제로 올해 3월까지 아웃도어 매출이 25% 신장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데요. 기존 20여 개였던 참여 브랜드를 30여 개로 늘리고 연중 최대 규모의 할인 행사를 선보입니다. SSG닷컴은 봄나들이 필수 아이템 체크리스트를 테마로 ‘스프링 페스티벌’ 행사를 열고 피크닉, 캠핑, 아웃도어 추천 상품을 최대 60% 할인가에 선보입니다. 랑콤, 에스티로더처럼 쓱닷컴에 공식 입점한 럭셔리 뷰티 상품도 단독 구성으로 준비했습니다. 인기 유아동 상품과 피크닉 용품도 할인 판매합니다. 캠핑용 랜턴과 그늘막, 선케어 상품까지 망라했습니다. 봄나들이 캠핑에 먹을거리가 빠질 순 없겠죠. LF푸드는 독일 캠핑 전문 브랜드 유큅(Uquip)과 ‘캠핑 푸드 대전’을 진행합니다. 캠핑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다양한 캠핑 푸드와 캠핑 제품을 직접 경험하고 감성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특별한 혜택을 마련했어요. 30일까지 탕류, 꼬치류, 기타 안주류 등 캠핑장에서 즐기기 좋은 22개 제품을 최대 50% 할인가에 제공합니다. 캠핑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하코야 닭 모둠꼬치구이부터 MZ세대의 입맛을 겨냥한 마리반점 바지락 마라볶음면까지 폭넓은 구색을 갖췄답니다. 24층에서 서울 전경을 내려다보며 봄기운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파크하얏트 서울의 ‘더 라운지’는 봄볕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플라워 애프터눈 티 세트’를 준비했습니다. 따뜻한 홈메이드 스콘과 신선한 제철 과일, 만개한 봄꽃을 표현한 피스타치오 패션프루트 케이크 등 아기자기한 디저트를 맛볼 수 있어요. 라벤더 재스민과 페퍼민트 매화꽃, 벚꽃 히비스커스와 함께 향긋한 봄기운을 느껴보세요.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LF가 1990년대 인기 캐주얼 브랜드 ‘티피코시’를 재론칭한다고 10일 밝혔다. 티피코시는 ‘서태지와 아이들’을 모델로 기용하고 김건모, 삐삐밴드 등 당대 최고 인기 가수들이 CF에 출연하는 등 X세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브랜드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삼천포와 윤진의 커플티로 등장하기도 했다. 전국 210여 개 매장을 운영할 정도로 성장했지만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를 겪으며 규모가 축소됐고 2008년 최종적으로 브랜드를 철수했다. LF 관계자는 “티피코시는 기성세대에겐 향수를, 새로움을 갈망하는 Z세대에겐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며 “오리지널 브랜드 감성을 새롭게 재해석한 제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LF는 티피코시 테마로 꾸며진 이벤트 페이지에서 추첨을 통해 티피코시 가방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디지털 전환,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막막하다면 ‘광덕식당’처럼 하세요.”(김영국 PwC 컨설팅 커스터머본부 디렉터) 강원 강릉에 위치한 국밥 맛집 광덕식당은 입소문이 나며 대기 줄이 길어지자 주차장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다. 손님 수를 미리 파악해 이들이 앉기 전에 메뉴를 세팅하고 기다리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김 디렉터는 “흔히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 빅데이터 등 대규모 정보가 필요하다고 여기지만, 광덕식당은 ‘고객 수’라는 가장 핵심적이고 적합한 정보에 집중해서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4일 동아일보와 채널A가 ‘소비 침체의 시대, 유통산업의 턴어라운드’를 주제로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제33회 동아모닝포럼’에서는 이처럼 유통산업 활성화를 위해 당면 과제가 된 디지털화를 비롯해 위기의 시기를 극복할 다양한 전략이 소개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온라인 소비가 확산되며 오프라인 기업이 어려움을 겪지만 모든 고객을 타깃으로 삼지 않고 팬덤을 구축해 어려움을 타개한 기업이 소개됐다. 미국에서 유통 브랜드 선호도 1위를 달리고 있는 마트업체 ‘트레이더 조’다. 대부분의 마트가 상품 수를 수만 개로 늘리며 많은 고객을 포섭하는 전략으로 가는 것과 반대로 이곳은 상품 가짓수를 4000개 안팎으로 유지한다. 그 대신 트레이더 조에서만 살 수 있는 상품으로 구색을 차별화했다. 한번 트레이더 조에 ‘취향 저격’ 당한 고객은 트레이더 조를 재방문할 수밖에 없도록 강력한 팬덤을 구축한 것. 김병규 연세대 경영대 교수는 “모두를 위한 곳이 아닌 나만을 위한 특별한 곳을 만드는 게 앞으로 유통업계의 생존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지만 여전히 새로운 상품에 대한 니즈가 있는 만큼 이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춘남 닐슨아이큐코리아 전무는 “여전히 86%의 고객은 새로운 상품에 대한 니즈가 있고 구매 의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더 건강한 먹을거리를 찾는 소비자를 겨냥해 ‘논알코올 맥주’ 등 전에 없던 니즈를 창출한 상품이 있다”고 말했다. 박 전무는 “작은 브랜드의 성장률이 톱 브랜드보다 높아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전환으로 소비를 회복한 사례도 소개됐다. 나이키는 2019년 아마존에서 철수한 뒤 소비자 직접 판매(D2C·Direct to Consumer)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나이키 전체 매출에서 소비자 직접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31.6%에서 2022년 42.1%로 늘었다. 하지만 인프라 확보에 막대한 비용이 드는 만큼 중소·중견기업이 과감하게 디지털 전환을 시도하기 쉽지 않다. 주제발표를 맡은 김 디렉터는 기업들이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 사례를 소개했다. 예를 들어 가전 브랜드 A사는 △1인 가구 △신혼부부 △부모님 효도 등으로 고객 유형을 세분화한 뒤 자사몰 방문 시 유형별 맞춤 이벤트 페이지로 유입시키고 맞춤 혜택을 제공해 추가 구매를 유도했다. 커피 브랜드 B사는 휴대전화 앱으로 원격 주문과 포인트 적립을 가능하게 해 고객과 주기적이고 장기적인 관계를 구축했다. 이날 축사를 맡은 황수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은 “온라인 소비가 대세가 된 상황에서 불필요한 규제로 인한 유통업체의 어려움을 인식하고 있다”며 “유통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게 관련 규제를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완연한 봄입니다.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몸과 마음이 부드럽게 풀리는 지금, 마스크 없는 첫 봄을 맞아 나들이할 곳을 찾고 계신다면 주목해 주세요. 첫 번째 행선지입니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메인광장에 18m 초대형 크기로 다시 돌아온 공공전시 ‘어메이징 벨리곰’을 소개합니다. 롯데홈쇼핑은 1일 5층 높이의 초대형 벨리곰을 공개했는데요. 고깔모자를 쓰고 촛불을 부는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지난해보다 귀여움이 업그레이드됐습니다. 첫 주말(1, 2일) 관람객 55만 명이 몰리며 인기를 증명했습니다. 벨리곰의 단짝 친구 ‘꼬냥이’를 케이크로 구현한 2m 단독 조형물에도 관람객이 몰렸습니다. 지난해보다 4배 규모로 확대한 팝업스토어에는 인형, 스티커, 키링 등 한정판 굿즈를 구매하기 위한 대기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벨리곰이 관람객을 놀라게 하는 ‘깜짝 카메라’, 비눗방울 날리는 ‘해피 버블 파티’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마련됐습니다. 행사는 23일까지 진행되니 놓치지 마세요. 생일파티 콘셉트의 벨리곰 테마송도 공개됐는데요. 벨리곰 네 마리가 테마곡에 맞춰 단체 댄스를 추는 ‘벨리곰의 댄스파티’, 생일이나 프러포즈 등 기념일을 맞은 고객 10팀을 초청해 초대형 벨리곰과 단독 포토타임을 즐기는 ‘벨리곰을 빌려드립니다’ 행사도 진행합니다. 두 번째 행선지는 신세계사이먼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야외 광장입니다. 신세계까사는 ‘모두가 바라는 좋은 집’을 테마로 ‘까사미아 굳 홈(Casamia Guud Home)’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데요. 캠페인의 일환으로 세계적인 아티스트 리처드 우즈의 대표작 ‘홀리데이 홈’을 아이콘화한 부스를 선보였습니다. 굵은 선과 강렬한 원색으로 표현돼 만화 속 집이 현실로 튀어나온 듯한 모습입니다. 부스 주변에는 대형 미러월이 놓여 특별한 셀카를 남길 수 있고, 부스 내부는 까사미아의 인기 아이템부터 리처드 우즈의 독특한 패턴 디자인을 입은 다양한 소품을 판매하는 작은 스토어로 꾸몄습니다.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입점한 까사미아 매장에서도 팝업 론칭 기념 특별 행사를 진행합니다. 매장 내 전시 상품을 최대 40% 할인하고 방문 고객을 위한 이벤트도 풍성하게 마련했습니다. 리처드 우즈 패턴이 그려진 엽서를 나만의 취향으로 채워 넣을 수 있는 컬러링 체험 이벤트, 방문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는 즉석 포토부스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의 월마트 매장. 이곳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우유인 월마트의 그레이트 밸류(Great Value) 하프 갤런(1.89L)이 3.38달러였다. L로 환산하면 1.78달러(약 2340원). 같은 용량(1L)의 ‘서울우유 흰우유’가 대형마트에서 2870원, 편의점에서 3050원에 팔린다. 환율 급등에도 한국 우유가 미국 우유보다 30%가량 비싼 것. 이 같은 가격 격차는 각국 물가 수준을 감안한 구매력평가(PPP) 환율로 비교하면 더 커진다. 동아일보가 3일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제연구원과 함께 PPP 환율로 미국과 한국 우유값을 비교한 결과 국내 시중 우유 1L의 소매가격(2.839달러)은 미국(1.173달러)의 2.4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로 원유 가격 연동제를 도입한 지 10년이 됐지만 시장 수요를 감안하지 않은 가격 정책이 이어지고 고비용 생산 구조가 고착화되며 소비자에게 값비싼 우유의 부담을 지우게 됐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비싼 우유값이 커피, 빵, 과자 등 식품 물가에 전방위 ‘밀크플레이션’을 부추겼다”고 했다. 생산비 연동 原乳가격제 10년… 우유값 37% 올랐다 수요 줄어도 오르는 우유값낙농가 원유가 보장에 과잉생산우유업체는 계약물량 의무 매입결국 소비자에 인상분 전가된셈 한국 우유 가격이 미국의 2.4배가 넘을 정도로 비싸진 것은 10년 전인 2013년 낙농가 보호 등을 목적으로 도입된 ‘원유 가격 연동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유(原乳)는 소에서 갓 짜낸 우유를 일컫는데, 한국은 2013년부터 원유 생산에 드는 비용, 즉 생산비 증가분을 반영해 매년 원유 가격을 결정하는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수요가 줄어도 축사 유지비, 인건비, 사료비 등 생산 비용이 급등하며 고비용 구조가 고착화돼 원유 가격도 덩달아 올라가게 됐다. ● 수요-공급 원칙 무관 ‘원유 가격 연동제’ 3일 동아일보가 한국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우유 소매가격은 명목가격 기준으로 2.187달러로 미국 우유(1.173달러)보다 1.9배 비쌌다. 이는 한국축산물품질관리원과 미국 농무부가 각각 고시하는 지난해 12월 우유 소매가격을 기준으로 했다. 이를 각국 구매력 환율(PPP)을 감안한 가격은 한국 우유(2.839달러)가 미국 우유(1.173달러)보다 2.4배 비쌌다. 실제로 국내 우유 가격은 원유 가격 연동제가 도입된 2013년 이후 가파르게 올랐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월 우유 소비자물가지수는 116.4로 10년 전인 2013년 2월(84.8)보다 37.3% 올랐다. 소비자가격이 10년간 37.3% 올랐다는 뜻이다. 국내 우유가 비싸진 것은 우유 수요가 줄어도 우유 제조사가 계약 물량을 무조건 매입해야 해 낙농가가 가격을 내릴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국내 원유 가격을 결정 짓는 두 축은 원유 가격 연동제와 의무 매입 쿼터제다. 생산원가를 연동해 원유 가격을 매기고 일정 물량을 우유 제조사가 무조건 사게 한 것. 10년 새 저출산이 심화하며 우유 주 소비층인 영유아와 어린이 등이 줄면서 우유 소비가 대폭 줄었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1인당 흰 우유 소비량은 2004년 37.1㎏에서 2022년 31.6㎏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농가는 원유 가격이 보장되는 만큼 과잉 생산을 이어갔다. 일례로 2020년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우유 급식 물량이 갑자기 줄었지만 제조사는 연초 계약대로 낙농가로부터 물량을 사와야 했다. 2021년 마시는 우유(음용유) 수요는 170만 t이었지만 쿼터제로 유업체는 203만4000t을 매입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정부 보조금도 지급된다. 낙농가에는 원유 생산 지원을 위해, 우유업체에는 비싸게 원유를 사오느라 난 적자 일부를 보전해주는 명목이다. 지난해 이렇게 쓴 예산이 838억 원이었다. 여기에 원유 생산단가가 급등하고 고비용 구조가 이어지며 가격 왜곡이 심화됐다. 국내 농가는 사료의 95%를 수입에 의존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사료 가격이 폭등했다. 러시아는 배합 사료 세계 5위권 수출국인데 축산 농가 생산비 중 사료 비중이 55%에 이른다. 목축지가 좁아 축사 건축과 사료 구입, 유지와 인건비에 몇 배의 비용이 든다. ● 우유업체, 소비자에게 가격 전가 제조사도 원유 가격 인상분을 소비자가격에 반영하며 부담을 전가했다. 한 유업계 관계자는 “원유가 가공되며 마진이 붙을 때마다 국내 판매가격이 비싸진다”고 했다. 낙농가라고 마냥 웃을 수는 없다. 가격 경쟁력에서 뒤처지면서 국산 우유 자급률은 2001년 77.3%에서 20년 만에 45.7%로 떨어졌다. 유업체들이 치즈, 버터 등 소비가 늘고 있는 유가공품을 만들 때 비싼 국산 원유 대신 저렴한 수입 원유를 쓰기 시작해서다. 낙농가 보호를 위해 도입한 제도가 오히려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 이런 부작용을 감안해 정부는 올해부터 원유 차등가격제를 실시한다. 음용유에 들어가는 원유 가격은 높게 책정하는 대신 가공유에 들어가는 원유 가격은 낮게 책정하는 것. 제조사 부담은 줄었지만 낙농가와 유업계의 협의로 원유 가격이 결정되는 구조는 그대로다. 전문가들은 우유 가격 왜곡을 막으려면 원유 생산의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고 치즈 등 최근 수요가 높아진 유제품용 원유로 전환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상곤 경상국립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는 “생산량을 현 수준으로 끌고 가면 (수입 유제품의 관세 폐지 이후) 수입 물량이 더 들어올 텐데 공급 과잉 문제가 심해질 것”이라면서 “원유 생산의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고 생산 감소와 업종 전환을 유도하는 로드맵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어바인=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얌샘김밥’ 매장. 점심 손님이 밀려들고 배달 주문이 쏟아지며 홀이 분주해졌지만 주방만큼은 차분했다. 제육덮밥, 불고기덮밥, 떡볶이, 김밥 등 한꺼번에 들어온 4가지 음식을 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5분. 1인분씩 미리 소분된 재료와 양념을 냄비 모양의 자동조리기에 넣고 조리 버튼을 누르자 로봇이 스스로 데우고 볶으며 요리를 완성해냈다. 김밥 한 줄도 뚝딱 말렸다. 기계가 김 위에 밥을 펴놔 사람은 속재료만 올리면 됐다. 말린 김밥은 로봇이 썰었다. 식당들이 최저임금 인상과 구인난에 직면하자 로봇 등 기계로 인력을 대신하는 ‘스마트 주방’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주문 키오스크와 서빙 로봇에 이어 조리와 세척을 맡는 로봇이 확산되며 노동집약적인 식당 일이 바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주방 인력난에 로봇 도입 속속 2일 외식업계 등에 따르면 얌샘김밥은 올해 기존 김밥 조리기에 자동말이 기능을 추가하고 볶음류를 자동 조리할 수 있는 ‘셰프 로봇’을 도입했다. 현재 180개 점포에서 김밥 반자동 조리기를 사용하고 있다. 전국 240여 개 점포의 75%를 차지한다. 얌샘김밥은 올해 안에 전체 요리를 자동화한 매장을 40여 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분식집 가맹 본부가 주방 자동화에 ‘올인’한 건 인력 부족 영향이 크다. 코로나19로 기존 직원이 대거 떠나고 신규 직원을 구하기 어려워진 데다 최근 급식시설 유해가스 문제 등이 불거지며 구인난이 만성화됐다. 얌샘김밥 관계자는 “효율을 높이고 일정한 맛과 품질을 낼 수 있는 로봇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했다. 치킨 프랜차이즈도 로봇 도입 실험을 진행 중이다. 교촌은 로봇 제조업체 뉴로메카와 손잡고 치킨 튀김 로봇을 개발해 서울과 경기 등 3개 점포에서 활용하고 있다. 반죽을 제조하고 소스를 바르는 로봇도 개발할 예정이다. 바른치킨과 멕시카나치킨 등도 앞다퉈 로봇 매장을 늘리고 있다. 한 로봇 치킨점주는 “예전에는 뜨거운 기름 앞에서 튀김그릇을 털고 부스러기를 제거하느라 녹초가 됐는데 이제는 로봇이 대신 해줘 건강에도 더 좋은 것 같다. 주방 경력도 덜 필요해 채용도 더 편해졌다”고 말했다.● 한식·양식·일식, 메뉴 불문 자동화 로봇이 정교해지면서 업무효율도 높아지고 있다. 한식 로봇주방을 운영 중인 ‘봇밥’은 긴 팔을 가진 로봇이 탕과 찌개 그릇을 인덕션으로 옮겨 만든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로봇이 완성된 요리를 컨베이어벨트로 운반하는 작업까지 전담한다. 로봇 2대로 시간당 80그릇을 소화할 수 있다. 비슷한 규모의 식당보다 종업원 수를 3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서울 성동구의 파스타 전문점 ‘파일론’은 조리와 세척을 자동화한 방법으로 주변 식당보다 파스타를 2000∼3000원 더 싸게 팔고 있다. 인건비 부담이 비교적 적어 자정 이전에 문을 닫는 인근 식당과 달리 오전 2시까지 영업한다. 해외에서도 로봇 경쟁이 한창이다. 미국에서 150여 개 매장을 운영하는 스위트그린은 샐러드 로봇 회사 스파이스를 인수해 올해 2곳을 자동화 매장으로 꾸밀 예정이다. 스파이스 로봇은 시간당 200인분의 샐러드 요리를 만든다. 일본에서는 1분에 60개의 초밥을 쥐는 기계와 철판 기름칠부터 뒤집기까지 하는 다코야키 로봇이 나왔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한식 프랜차이즈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하지만 현지에서 한식 이해도가 높은 숙련된 셰프를 구하기가 어렵다”며 “요리 로봇이 고도화되면 한식의 세계화, 표준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롯데는 2021년 10월 모든 상장사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ESG전담팀 운영,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등 체계적이고 투명한 ESG 경영을 펼치고 있다.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의무화한 재계 그룹은 롯데가 처음이다. 롯데는 2021년 한국 ESG기준원(KCGS)이 발표한 상장기업 ESG 평가에서 평가 대상 상장사(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롯데하이마트, 롯데쇼핑, 롯데정밀화학, 롯데정보통신, 롯데제과) 모두 ‘A등급’을 획득했다. 상장사 이사회 내 ESG위원회 설치와 전담 조직 구성 등으로 체계적인 ESG 경영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롯데지주는 2021년 6월부터 유통, 화학 계열사 등과 함께 국산 폐페트병 재활용을 체계화한 플라스틱 선순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롯데마트, 세븐일레븐 등 주요 계열사가 함께 참여해 폐페트병의 분리배출, 수거부터 가공, 재생산까지 모든 과정에 기여한다. 롯데지주는 페트 회수 및 재활용 인프라 도입을 위한 상생협력기금 9억 원을 소셜벤처 ‘슈퍼빈’에 지원하고 이를 바탕으로 슈퍼빈은 AI 기반 페트 회수 로봇 개발 및 보급을 비롯한 수거된 페트병을 원료화하는 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3월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수질 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전국 22개 하천에서 플로깅(Plogging) 활동을 진행했다. 롯데마트 임직원 400여 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하천 곳곳을 걸어 다니며 오랜 기간 쌓여 있던 약 800kg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플로깅을 통해 쓰레기를 수거할 경우 대기 중 배출되는 메탄가스를 방지하고 분류된 쓰레기의 재활용을 촉진해 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롯데마트는 올해부터 1회용 종이 전단을 중단하고 모바일 전단으로 운영 방식을 변경해 연간 150여 t의 종이 사용도 줄이고 있다. 이는 연간 나무 약 3000그루를 보존하는 수준으로 약 1만6000kg의 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효과로 이어진다. 또한 기존 명절 선물세트에 주로 사용하던 스티로폼과 플라스틱 박스, 젤 아이스팩을 대신해 재생 용지와 R-PET(폐페트병에서 추출한 재활용 폴리원단) 가방과 같은 친환경 포장재 사용을 확대 운영한다. 더불어 신재생 친환경 에너지 확산을 위해 2022년 9월 인천 계양점에 ‘RE:EARTH(리얼스)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도 공공 탄소 저감을 위한 전기차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1월 5일부터 8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3에 참가해 CCU(Carbon Capture Utilization·이산화탄소 포집 활용) 기술과 미래 배터리 소재인 VIB ESS(바나듐이온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 친환경 스페셜티 소재 기술을 선보였다. 롯데케미칼이 소개하는 CCU 기술은 국내 화학업계 최초로 기체분리막을 활용한 신기술 실증 설비로 탄소 배출권 구매 비용 절감과 기술 확보를 통한 사업 진출, 글로벌 탄소중립 대응을 통한 ESG 경영을 강화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0년부터 실증 운영을 진행해 탄소 포집용 기체분리막의 성능 검증을 완료했으며, 실증 과정에서 수집·분석한 데이터 및 운전 기술을 바탕으로 대산공장에 글로벌 화학사 최초 분리막 탄소포집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VIB ESS는 물 기반 전해액을 사용해 발화 위험성이 원천적으로 차단된 배터리로, 산업용, 가정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이 기대되는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아모레퍼시픽은 1993년 무한책임주의를 선언한 이래 ‘사람을 아름답게, 세상을 아름답게’라는 기업 소명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활동을 전개해 왔다. 이 소명에는 기업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자 모두와 함께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는 의미가 포괄되어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런 소명이 있기에 트렌드에 편승하거나 단기적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한 방편으로써 ESG 활동을 바라보지 않았다. 오히려 기업의 존재 목적과 비즈니스 영속성의 확보 측면에서 다양한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왔다. 아모레퍼시픽은 ESG 경영 추진 고도화를 위해 2021년 4월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설립하는 등 거버넌스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소비재 기업으로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보다 지속가능하게 전환하고 가치소비 문화를 선도해 나가는 것을 기업의 주요 과제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원자재 수급이나 제품 제조 공정, 소비자 사용 단계에서 환경 및 사회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을 위해 애쓰고 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고객과 사회, 자연과의 깊은 공감을 바탕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키고자 하는 구체적인 실천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2030 어 모어 뷰티풀 프로미스(2030 A MORE Beautiful Promise)’를 공개한 바 있다. 이는 사람과 세상 모두를 아름답게 하기 위해 아모레퍼시픽 전 구성원이 함께 노력과 실천을 이어가겠다는 다짐이자, 향후 10년간 추진해 나갈 이해관계자와의 약속이다. ‘고객 및 사회와의 동행’, ‘대자연과의 공존’이라는 두 축을 바탕으로 한 5가지의 목표가 주요 내용이다. 아모레퍼시픽 지속가능경영 디비전장 오정화 상무는 “2030 지속가능경영 5대 약속은 아모레퍼시픽이 책임 있는 기업 시민으로서 고객과 사회, 자연과의 깊은 공감을 바탕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키고자 하는 구체적인 실천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번 약속에 대해 더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쉽게 관심을 갖고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제품 포장재에 신규 석유 유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플라스틱 포장재는 100% 재활용, 재사용 및 퇴비화가 가능하도록 설계해 선형의 자원 소비에서 벗어나 다시 쓰는 순환형 자원 소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고객이 화장품 용기를 보다 쉽게 재활용할 수 있도록 연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2021년에는 튜브형 제품 용기에 지류 포장재를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대량 생산 시스템을 완비했다. 튜브형 용기는 짜서 사용하는 특성상 플라스틱 막을 겹겹이 접합해 용기를 제작한다. 개발된 종이 튜브 용기는 신규 석유 유래 플라스틱의 사용을 줄이고자 외부를 FSC 인증을 받은 지류로 제작하고, 내부에 나노 박막 차단 기술을 적용했다. 해당 기술로 용기의 플라스틱 사용량이 기존 용기 대비 70%가량 대폭 줄면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개선할 수 있었다. 더불어 한솔제지 등 친환경 신소재 개발 업체와 친환경 기술 개발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이를 통해 앞으로 생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용기 개발을 추진해갈 계획이다. 내용물 잔량이 많은 튜브 구조 특성을 개선해 잔량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구조를 개발하고, 종이 튜브에 사용된 플라스틱을 100% 퇴비화할 수 있는 원료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높은 품질 기준을 충족하면서 종이로 분리 배출할 수 있는 포장재 기술을 개발해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신세계그룹이 다음 달 1일부터 상반기 최대 규모 할인 행사 ‘2023 랜더스데이’를 진행한다.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SSG닷컴, 스타벅스, G마켓 등 19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역대 최대인 5000억 원 규모로 기획됐다. 이마트는 다음 달 1∼2일 한우 전 품목과 국산 삼겹살, 목심을 행사카드 결제 시 40% 할인 판매한다. 밤고구마, 시금치 등 신선식품부터 가공식품, 생활용품, 가전까지 100여 개 상품을 1+1으로 증정하거나 2개 구매 시 50% 할인 판매한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도 1∼2일 트레이더스 제휴 삼성카드 결제 시 한우 등심·채끝 대용량 팩을 1만 원 할인 판매한다. 발베니 12년 더블우드 700mL, 맥캘란 12년 더블캐스크 700mL 등 인기 위스키 6종도 전점에서 한정 판매한다. 행사 기간 추첨을 통해 SSG랜더스 김강민 선수 사인 유니폼, SSG랜더스 시즌 캘린더 등 경품 증정 이벤트도 진행한다. SSG닷컴은 신세계몰·신세계백화점몰 상품에 적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을 발급하는 등 백화점, 편의점, 아웃렛, 호텔을 아우르는 19개 신세계 계열사에서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서울에 사는 50대 박모 씨는 몇 년 전 탈모로 마음고생을 한 이후 단백질 보충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식사 메뉴를 두부, 등 푸른 생선 등으로 구성하고 유청 단백질(우유에서 추출한 단백질) 분말을 두 스푼씩 우유에 타서 마신다. 박 씨는 “50대부터는 근육 감소를 예방하기 위해서도 단백질을 적극적으로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부족한 영양을 채워주는 단백질 식품이 대중화되고 있다. 국내 단백질 시장은 최근 3년 사이 3배 이상으로 급성장했는데, 연령대별로 선호하는 섭취 형태가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 20대 ‘고단백 디저트’, 40대 ‘단백질 파우더’28일 CJ제일제당 트렌드인사이트팀에 따르면 최근 20∼50대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단백질 제품 아이디어 50종을 제시하고 구입 의향 등을 설문한 결과 연령대마다 선호 단백질 제품 종류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는 조리가 필요 없는 간편한 제품과 디저트 카테고리를 선호했다. △저칼로리 고단백 아이스크림 △슈퍼곡물 비건 팬케이크 등이 대표적이다. 디저트류를 선택할 때 당류와 탄수화물은 적으면서 단백질은 보강하는 제품을 선호했다. 정해진 끼니에 구애받지 않고 초간편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것도 특징이다. 30대는 △달걀 흰자로 만든 파스타면 △단백컵누들 등 탄수화물을 대체할 수 있는 고단백 제품을 선택했다. 독립과 결혼, 직장생활이라는 생애주기를 지나며 엄격한 식단 관리가 어려운 상황에서 정제 탄수화물을 줄이려고 신경 쓴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신체 노화가 두드러지기 시작하는 40대는 식사만으로는 부족한 단백질을 틈틈이 채울 수 있는 고함량 바와 파우더 제품, 50대는 성인 질환을 우려해 동물성 단백질보다는 식물성 단백질과 고식이섬유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기간 단백질 신제품 출시 3배로글로벌 소비재 제품 조사 기관인 민텔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고단백 신제품 출시 건수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국내는 2013년 20여 건에서 2022년 15배 이상인 330여 건으로 늘었다. 특히 코로나 전후 3배 가까이로 늘었다. 2019년 116건이던 출시 건수는 2022년 327건으로 증가했다. 단백질 섭취가 기초체력 증진, 면역력 강화, 다이어트, 식사 대용 등 다양한 목적으로 전 연령대가 즐기는 식품문화로 자리 잡기 시작해서다. 식품업계에서도 단백질 함량은 높이면서 맛과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밸런스밀 프로틴쉐이크’는 계란 2.5개 분량 단백질을 물에 타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고단백 셰이크 제품이다. 매일유업은 2018년 단백질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셀렉스’를 론칭하고 누적 매출 3100억 원을 달성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고단백 식품 하면 떠올리던 단백질 보충제를 넘어 음료, 요구르트, 바, 쿠키, 그래놀라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현대백화점이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대표이사(CEO) 직속으로 조직문화 전담 조직 ‘컬처랩(Culture Lab)’을 신설했다. 컬처랩 구성원 6명의 평균나이는 만 27세. 젊은 직원에게 신사업 추진을 맡긴 사례는 있지만 기업 조직문화 혁신의 중추 역할을 맡기는 건 현대백화점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여기에는 Z세대(1990년대 중반 이후 출생) 직원의 관점으로 조직문화를 탈바꿈하겠다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사진)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컬처랩은 팀장이 따로 없는 수평 조직이다. 각 점포에서 마케팅, 영업 등을 맡던 1∼3년 차 직원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2∼3주에 1번꼴로 대표를 만나 20여 분간 대면 보고를 한다. 경영진과 Z세대 직원을 연결하는 소통 창구인 셈이다. 기존 업무와 병행하지 않고 컬처랩 업무만 전담하는 것도 특징이다. 컬처랩 소속 이채연 선임(30)은 “조직문화 파트가 기존 인사조직에 있을 땐 인사 관련 일상 업무도 병행해야 했지만 분리된 이후 좀 더 과감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컬처랩은 지난달부터 현대백화점 내 신생 팀을 소개하는 ‘소개팀’이라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최근 DT(Digital Transformation·디지털 전환) 관련 신사업과 신규 조직이 늘면서 팀 이름만 봐선 어떤 업무를 하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직원들 간 협업 기회를 살린다는 취지도 있다. 현대백화점이 파격 실험에 공 들이는 이유는 구성원뿐 아니라 고객도 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030세대 직원은 10명 중 7명(73.2%)으로 10년 전보다 10%포인트 이상 늘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Z세대가 조직문화의 ‘키 플레이어’가 되고 있다”며 “컬처랩을 통해 복리후생과 인사평가 등 조직문화 전반을 다루며 Z세대 의견이 조직문화 변화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가나초콜릿과 빼빼로 등으로 유명한 롯데제과가 창사 56년 만에 이름을 ‘롯데웰푸드’로 바꾼다. 롯데제과는 23일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롯데웰푸드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제과에 한정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새 사명은 다음 달 1일부터 적용된다. 1967년 세워진 롯데제과가 롯데그룹의 모태라는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사명을 변경하기로 한 것은 기존 사명이 간편식, 대체 단백질, 케어푸드, 비건푸드 등 미래 식품산업을 품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7월 롯데푸드를 합병하고 매출 4조 원대 종합식품기업이 되면서 사업 영역이 넓어졌다. 지난해에는 캐나다 식용 곤충 제조기업 ‘아스파이어푸드그룹’에 100억 원을 투자하는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집중하고 있다. 최근 롯데그룹은 식품 부문 사업을 재정비하며 미래 먹거리 찾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전날 롯데칠성음료 주주총회에서 3년 만에 등기임원으로 복귀했다. 2019년 사내이사직을 내려놨으나 주요 사안을 직접 챙기기 위해 전면에 나섰다. 롯데는 그룹 차원에서 ‘헬스 앤드 웰니스(Health & Wellness)’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밀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건기식 전문 스타트업 ‘빅썸바이오’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다. 롯데 측은 “글로벌 투자와 인수합병, 사업 확장 등 신속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