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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표율을 넘어 밤새 정의당에 12억 원의 후원금을 쏟아주신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시민들의 마음에 큰 위로를 받는다.” 2.37% 득표율로 4번째 대선 도전을 마무리한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10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을 열고 이 같이 말했다. 정의당에 따르면 전날 대선 출구조사가 발표된 직후 여성 중심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심 후보를 향한 응원 메시지와 후원금 릴레이가 이어졌다. 심 후보는 “많은 분들이 절박한 마음으로 성원해주셨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양당 정치의 벽을 끝내 넘어서지 못한 1세대 진보 정치의 한계이자 바로 저 심상정의 책임”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에 심상정을 꼭 찍고 싶었지만 박빙의 선거에 눈물 삼키면서 번호를 바꿔야 했던 수많은 시민이 계신다”며 “이분들은 이후 이어질 지방선거에서 우리 정의당의 유능한 후보들에게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윤석열 당선인을 향해서는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재삼 확인하는 선거였다”며 “무차별한 여성 혐오와 분열의 정치에 대한 2030 여성들의 엄중한 경고 또한 깊이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현 지도부 체제를 유지하며 6월 1일로 예정된 지방선거를 준비할 계획이다. 심 후보는 당분간 현역 의원으로서의 역할에 집중하며 재정비의 시간을 가질 전망이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3·9대선 개표 상황을 지켜보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표정은 시시각각 바뀌었다. 당초 9일 오후 7시 30분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 및 사전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오자 양당 개표상황실에선 내내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여론조사에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던 민주당은 초박빙 출구조사에 안도감을 보였지만 내심 큰 격차를 기대했던 국민의힘은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개표가 진행되면서 두 당의 표정은 바뀌었다. 개표 초반 이 후보가 앞서가면서 들떴던 민주당은 10일 0시를 넘기면서 윤 후보가 역전하자 침울한 모습이었다. 반면 출구조사 결과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던 국민의힘은 윤 후보가 1위로 올라서자 일제히 환호를 질렀다. 오전 2시 15분경 윤 후보 당선 유력이 보도되자 환호는 더 커졌다. ○ 당혹감 가득했던 국민의힘, 개표 후반 환호선거 막판 8%포인트 정도의 격차를 자신했던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박빙으로 나온 출구조사 결과에 표정이 굳었다. 윤 후보의 유세 현장 분위기와 자체 여론조사 흐름이 좋아 내심 큰 표 차로 이 후보를 제칠 것으로 기대했으나 기대와 다른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 원희룡 정책본부장 등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 모여 출구조사를 지켜봤다.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보이는 출구조사 결과에 관계자들의 표정은 급속도로 냉각됐다. 권 본부장은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뒤 언론 인터뷰에서 “저희 생각보다 좀 작은 차이여서 의외”라면서도 “조금이라도 이긴 것으로 나와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은 개표를 통해 결과가 실제로 확인될 때까지 겸허한 마음으로 기다려보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개표가 후반으로 넘어가면서 윤 후보가 이 후보와의 격차를 좁혀가자 상황실 분위기도 달라졌다. “뒤집자”는 목소리가 커졌고, 결국 10일 0시 32분경 윤 후보가 역전에 성공하자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일제히 “대통령 윤석열”을 외쳤다. 상황실의 분위기는 오전 2시를 넘어서자 더 달아올랐다. 오전 2시 15분경 처음으로 윤 후보 당선 유력 소식에 국민의힘 의원들과 당직자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민주당, ‘초박빙’ 출구조사에 안도했지만…9일 오후 7시 반부터 지상파 3사와 채널A의 출구 및 예측조사가 발표되자 민주당 개표상황실이 마련된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선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왔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윤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단일화 등 막판 변수에도 접전 양상을 보인 데 대해 안도하면서 박빙 열세로 나온 출구조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송영길 대표는 출구조사 발표 직후 “이 후보가 계속 상승하는 추세에 있었기 때문에 뒤처져 있다가 (출구조사에서) 1% 내 접전이 됐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저희가 이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머리에 붕대를 감고 등장한 송 대표는 출구조사 결과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개표가 진행될수록 민주당의 달아오른 분위기는 점차 식어갔다. 10일 0시 32분 처음으로 이 후보가 2위로 내려앉자 민주당 상황실은 침울해졌다. 의원들도 굳은 표정으로 상황실을 떠났다. 경기 성남 자택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보던 이 후보는 오전 2시 36분경 자택을 나와 서울 여의도 당사로 향했다. 정의당 역시 출구조사에서 심상정 후보가 2.5%를 기록하자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심 후보는 10일 0시 44분 “저조한 성적표가 솔직히 아쉽지만 저와 정의당에 대한 국민의 평가인 만큼 겸허히 받들겠다”며 “비호감 선거로 격화된 진영 대결 가운데 소신 투표해 주신 지지자 여러분들의 깊은 뜻을 가슴에 새기겠다”고 말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는 22일간 펼쳐진 3·9대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 내내 결국 유세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여야 유력 대선 후보의 배우자들이 모두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칩거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진 것.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는 9일 오후 5시 20분경 경기 성남시 자택 인근의 한 초등학교에 마련된 수내1동 제2투표소에서 홀로 투표를 마쳤다. 이 후보는 앞서 4일 서울에서 사전투표를 마쳤다. 김혜경 씨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달 9일 자신을 둘러싼 과잉 의전 및 법인카드 불법 유용 논란으로 사과 기자회견을 한 이후 한 달 만이다. 이날 김혜경 씨는 별다른 언급 없이 투표 후 곧바로 자택으로 돌아갔다.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는 앞서 4일 자택 인근 서초1동 주민센터를 찾아 사전투표를 마쳤다. 같은 날 부산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한 윤 후보와는 따로 투표를 했다. 당시 김 씨는 검은 코트에 국민의힘 상징색인 빨간 양말을 신고 나타났다. 사전투표 소감을 묻는 취재진에 질문에는 “고생 많으시다”라는 짤막한 말만 남기고 자리를 떴다. 앞서 김건희 씨는 허위 경력과 주가조작 의혹 등으로 공식 선거운동 기간 공개 행보를 하지 않았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20대 대선 당일인 9일 일반 유권자들은 오전 6시∼오후 6시에 거주지 지정 투표소에서 투표하면 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격리자는 일반 유권자가 투표를 마친 오후 6시부터 같은 투표소에 입장해 투표한다. 투표소는 오후 7시 반 정도까지 열려 있지만 일반 유권자는 오후 6시 전에 도착해야만 투표할 수 있다. ○ 투표 당일 확진돼도 투표 가능투표를 하려면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여권, 학생증 등 신분증을 가져가야 한다. 사전투표와 달리 9일 본투표는 주민등록상 거주지의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할 수 있다. 유권자는 본인 확인 후 투표용지를 받는다. 이어 기표소에서 지지하는 후보의 기표란에 도장을 찍은 뒤 잉크가 다른 칸에 번지지 않도록 용지를 좌우로 접어 투표함에 넣어야 한다. 기표소에 비치된 기표용구 외에 볼펜 등 다른 도구로 표시를 하면 무효 처리가 된다. 다른 후보의 기표란을 침범하거나 두 개의 칸에 걸쳐 찍는 경우에도 무효다. 코로나19 확진·격리자는 일반 유권자가 투표소에서 모두 퇴장하면 오후 6시경부터 입장해 일반 유권자와 동일한 방식으로 투표를 하게 된다. 만약 오후 6시까지 일반 유권자들이 투표를 마치지 않은 경우 투표소 밖 적정 장소에서 대기해야 한다. 외출은 오후 5시 50분부터 허용된다. 다만 농·산·어촌 거주 교통약자는 오후 5시 반부터 나설 수 있다. 투표소까지는 도보, 자차, 방역택시 등으로 이동해야 한다. 대중교통은 이용할 수 없다. 오후 7시 반 이전에 투표소에 도착해야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확진·격리자는 KF94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투표소에선 확진 여부 등을 증명할 투표 안내 문자, 성명이 기재된 유전자증폭(PCR) 검사 양성 통지 문자, 입원·격리통지서 등을 선거사무원에게 제시해야 한다. 9일 당일 확진돼 보건소로부터 외출 안내 문자를 받지 못했다면 의료기관이 전송한 확진 통지 문자 등을 제시하면 된다.○ 투표용지 훼손·촬영했다간 형사처벌투표용지는 어떤 경우에도 훼손하거나 촬영·전송해서는 안 된다. 하급심에서 확정된 판례를 보면 투표소에서 벌인 순간의 실수로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 공직선거법상 기표한 ‘투표지’나 기표하지 않은 ‘투표용지’를 훼손할 경우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상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무효표를 훼손하는 행위 역시 유죄가 인정될 수 있다. 2014년 대전지법 천안지원은 교육감 선거에서 투표용지에 기표를 한 뒤 마음이 바뀌어 투표용지를 다시 달라고 했다가 직원이 들어주지 않자 자신의 투표지를 찢은 A 씨에게 벌금 250만 원의 선고유예 판결을 내렸다. 기표소 안에서 투표지를 촬영하는 행위 역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투표지를 찍은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거나 모바일메신저 등으로 전송하면 투표의 비밀침해죄가 적용돼 형량이 올라간다. 다만 기표 전 투표용지를 촬영하거나 전송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하급심 판례가 엇갈리고 있다. 기표소 안에 초등학생 이상 어린이와 함께 들어가는 것도 금지된다. 이 경우 공개된 투표지로 간주돼 투표지가 무효화될 수 있다. 투표소로부터 100m 이내에서 사람들에게 투표 참여를 권유하는 행위도 해서는 안 된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김태성 기자 kts5710@donga.com}

“심상정에게 주시는 표는 절대 사표(死票)가 아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서울 성북구 안암역 유세에서 “세상에 사표는 없다. 그런 논리로 치면 (양당) 두 후보 중 낙선하는 후보의 표도 사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심 후보는 “누구를 반대하기 위해 찍는 한 표는 결코 내 삶을 바꿀 수 없다”며 “심상정에게 주는 한 표만이 가장 확실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펄펄 살아 움직이는 ‘생표(生票)’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까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유권자들의 사표 방지 심리가 작동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며 소신 투표를 호소한 것. 민주당, 국민의힘 후보를 제외한 이른바 ‘제3지대’ 주요 정당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심 후보만 대선 레이스를 완주했다. 앞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가 각각 단일화를 명분으로 후보직에서 사퇴했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의식한 듯 심 후보는 이날 서울 성동구 한양대 유세에서 “목소리 작다고 배제하고, 돈 없다고 무시하고, 약하다고 따돌림 하는 정치는 절대 통합의 정치가 될 수 없다”며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러면서 “심상정과 정의당은 우리 사회의 수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 미래를 빼앗긴 청년들 등 비주류 시민들과 함께 변화의 정치를 추구하는 정당”이라며 “비록 심상정이 당선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여러분의 한 표, 한 표가 모여 대한민국을 바꾸고 나의 삶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이 네 번째 대선 도전인 심 후보는 이날 고려대, 한양대, 이화여대 등 서울 시내 대학가를 훑으며 막판 청년층 표심 잡기에 집중했다. 심 후보는 청년층이 관심이 많은 젠더, 환경, 청년정책 등을 강조하며 유세를 마무리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3·9대선 사전투표에서 발생한 전례 없는 대혼란의 재발을 막기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대선 본투표 당일인 9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격리자들도 일반 유권자와 같은 방법으로 투표하도록 결정했다. 이에 따라 확진·격리자들은 9일 오후 6시부터 임시 기표소가 아닌 정식 기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자신의 투표용지를 직접 투표함에 넣게 된다. 선관위는 7일 오전 긴급 전체위원회의를 열고 이 같은 확진·격리자 투표 진행 방식을 결정했다. 선관위는 “확진자 등은 오후 6시 이후 일반 유권자들이 투표를 마치고 모두 퇴장한 후 해당 투표소에서 일반 유권자와 동일한 방법으로 투표한다”고 밝혔다. 5일 사전투표에서 확진·격리자들은 임시 기표소에서 기표한 뒤 투표용지를 선거사무원에게 넘겨야 했다. 확진·격리자 투표는 9일 오후 6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다. 5일 대혼란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도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 대신 선관위는 ‘선관위원 일동’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혼란을 초래하고 국민께 불편을 끼쳐 송구하다”고 밝혔다. 확진자 별도 기표소 설치 안해… 일반 유권자 끝난뒤 똑같이 진행 선관위, 확진-격리자 본투표 방식 결정오후 5시 50분부터 투표 외출 가능… 일반 유권자와 동선 겹치지 않게오후 6시 이후부터 투표소 입장… 선관위, 대기공간 분리해 접촉 차단오후 7시반까지 도착땐 투표 가능… 선관위 ‘사전 투표 혼란’ 3차 사과 3·9대선 본투표 당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격리자는 일반 유권자가 투표를 마친 오후 6시 이후 동일한 기표소에서, 일반 유권자와 동일한 방식으로 투표를 하게 됐다. 이에 따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일반 유권자와 동선, 시간대를 완전히 분리하고 신속하게 투표 절차를 마무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 선관위 “일반 유권자 퇴장 뒤 확진자 입장”선관위가 이날 확정한 확진·격리자 투표 진행 방식에 따르면 본투표 당일인 9일 확진·격리자는 일반 유권자가 이용한 동일한 기표소에서 투표한 뒤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직접 넣는다. 앞서 5일 사전투표에서 확진·격리자는 별도로 마련된 임시기표소에서 기표를 한 뒤 선거사무원이 이 투표용지를 건네받아 투표함에 넣었다. 이 과정에서 정식 투표함 대신 쓰레기 종량제 봉투, 택배 상자, 바구니, 가방 등이 쓰여 ‘부실 관리’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선관위가 본투표에서는 확진·격리자도 일반 유권자와 동일한 방식으로 투표하도록 한 것. 확진·격리자는 일반 유권자들이 모두 투표를 마치고 퇴장한 오후 6시 이후 투표소에 들어갈 수 있다. 선거법상 ‘1투표소 1투표함’ 규정에 따라 확진·격리자도 일반 유권자와 투표함을 공유해야 하기에 투표 시간대를 분리한 것이다. 5일 사전투표 당시엔 일반 유권자가 투표 중이던 오후 5∼6시 확진·격리자도 임시기표소에서 동시에 투표를 했다. 김재원 선관위 선거국장은 “확진·격리자가 투표소에서 오래 머물지 않도록 9일 투표 시작 10분 전인 오후 5시 50분부터 외출할 수 있다”면서 “대기 공간을 분리해 일반 유권자와의 접촉을 차단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본투표 당일 확진·격리자의 투표 시간은 오후 6시부터 7시 반까지다. 선관위는 확진자 폭증세 속에 제한된 시간 내 투표 절차를 마칠 수 있도록 투표 관리 인력과 기표소를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확진·격리자의 투표 시간도 충분히 보장하기로 했다. 김 국장은 “오후 7시 반까지 투표소에 도착한 분들에게는 대기표를 부여하고, 대기표를 받은 분들이 모두 투표를 마칠 때까지 투표소 문을 닫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야, ‘사전투표 부실관리’ 선관위 맹폭선관위는 이날 사전투표 부실관리와 관련해 “확진자 등 선거인의 사전투표 관리와 관련해 규모를 예측하고 대비하지 못했다”면서 3차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여야는 일제히 맹공을 이어갔다. 다만 국민의힘이 보수 지지층을 결집해 본투표에서 투표 참여를 최대한 끌어내려는 것이라면 더불어민주당은 책임론 확산을 막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가 흔들렸다”며 성토했다. 원희룡 선대본 정책본부장은 라디오에서 “도둑이나 불청객이 들어와서 집 안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아도 아무런 손을 쓸 수 없는 상태로 방치했다”라며 노정희 중앙선관위원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민주당도 선관위를 강하게 질타하고 나섰다. 이번 논란이 정부·여당 책임론으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낙연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선관위의 사후 해명도 불성실했다”라며 “확실한 개선책을 내놓고 국민의 이해와 용서를 얻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선거관리위원회가 경기 부천과 제주에서 각각 관외 사전투표용지와 사전투표함을 사무국장 사무실에 보관했던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사무실에는 출입을 감시할 폐쇄회로(CC)TV가 종이로 가려지거나 아예 없었다. 7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부천시 선관위 사무국장 사무실에서는 다른 지역에서 실시한 부천 거주자들의 사전투표 우편물 약 5만 부가 발견됐다.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사전투표 관리 부실을 항의하기 위해 선관위를 찾았다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우편물은 500장씩 플라스틱 박스 안에 빼곡히 담겨 있었고 내부를 비추는 CCTV가 있었지만 종이로 싸여 가려진 상태였다. 공직선거법(176조)에는 ‘우편으로 송부된 사전투표 등을 접수한 때에는 정당추천위원 참여하에 즉시 우편투표함에 투입해 보관’(1항)하도록 하고 있다. 또 ‘우편투표함과 사전투표함을 (녹화할 수 있는) 영상정보처리 기기가 설치된 장소에 보관’(3항)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장을 확인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보관 현장은 누군가 마음만 먹으면 부정행위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관리가 허술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선관위 관계자는 “관외 사전투표 우편물이 도착하면 투표함에 넣기 전에 어딘가 보관해야 한다”며 “우편투표함은 CCTV가 설치된 곳에 있어야 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우편물은 투표함에 넣기 전이라 의무 사항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CCTV가 가려진 것에 대해선 “사무국장실이 회의실로 사용돼 회의 참가자들이 원치 않아 가려둔 것”이라고 했다. 이날 제주에서도 우도면 사전투표함이 CCTV가 없는 선관위 사무국장 사무실에서 나왔다. 선관위 관계자는 “기상 악화를 예상했지만 날씨가 좋아져 사전투표함이 예상보다 일찍 도착했다. 참관인 입회하에 투표함을 접수하기 위해 3시간가량 사무국장실에 뒀다”고 해명했다. 잠깐 보관한 것이라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민의힘 원희룡 중앙선거대책본부 정책총괄본부장은 이날 제주도선관위를 찾아 강하게 항의했다. 원 본부장은 “사전투표함 부실 관리 사태에 대한 조사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부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격리자 사전투표 관리 부실을 둘러싼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권자에게 배부된 임시기표소봉투 속에 담겨 있던 기표된 투표용지를 처리한 방식도 중구난방이라 추가로 논란이 예상된다. 선관위는 “원칙상 유권자가 고의로 투표지를 공개한 경우가 아닌 이상 모두 유효 처리한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지역에선 이미 이를 무효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 대구선관위에 따르면 5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1동에서 이미 기표된 투표지가 들어 있는 임시기표소봉투가 유권자에게 전달됐다. 대구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자가 한 번에 몰리면서 투표용지를 담는 임시기표소봉투 재사용이 불가피했고, 한 번에 여러 개의 봉투를 비우고 다시 사용하다 보니 생긴 실수”라고 해명했다. 대구선관위는 기표된 투표용지에 ‘공개된 투표’라는 표시를 해 투표함에 넣었다. 해당 표시가 찍힌 투표용지는 투표함에 들어가 총투표수에는 집계되지만 개표 시엔 무효 처리된다. 하지만 같은 날 서울 은평구 신사1동, 양천구 신월6동, 부산 연제구 연산4동 투표소에서 발견된 기표된 투표지는 정상적으로 유효표로 처리됐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유권자의 의사와 무관하게 투표지가 공개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부 확진·격리 유권자는 투표지를 선거관리원을 통해 투표함에 넣는 방식에 항의하며 자신의 투표지를 찢기도 했다. 중앙선관위는 “배부받은 투표지를 훼손한 경우 9일 대선 당일에도 재투표가 불가능하다”고 했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격리자 사전투표 관리 부실을 둘러싼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미 기표된 채 배부된 투표지를 처리한 방식도 중구난방이라 추가로 논란이 예상된다. 선관위는 “원칙상 유권자가 고의로 투표지를 공개한 경우가 아닌 이상 모두 유효처리한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지역에선 이미 이를 무효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 대구선관위에 따르면 5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1동에서 이미 기표된 투표지가 들어있는 투표봉투가 유권자에게 전달됐다.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자가 한 번에 몰리면서 투표봉투 재사용이 불가피했고, 한번에 여러 개의 봉투를 비우고 다시 사용하다보니 생긴 실수”라고 해명했다. 선관위 측은 기표된 투표용지에 ‘공개된 투표’라는 표식을 해 투표함에 넣었다. 해당 표식이 찍힌 투표용지는 투표함에 들어가 총 투표수에는 집계되지만 개표시엔 무효처리 된다. 하지만 같은 날 서울 은평구 신사1동 투표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기표된 채 공개된 투표지는 정상적으로 유효표로 처리될 예정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유권자의 의사와 무관하게 투표지가 공개됐기 때문”이라며 “유권자의 고의가 아닌 실수로 투표지가 공개될 경우 투표관리의원의 판단 하에 정상적으로 유효표로 처리할 수 있다”고 했다. 일부 유권자들은 기표된 투표지를 받은 사실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선관위로부터 새로 받은 투표지를 찢기도 했다. 중앙선관위는 “재배부받은 투표지를 훼손한 경우 신원확인 절차를 거쳐 9일 대선 당일에도 재투표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가 1일 후보직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4, 5일 진행되는 사전투표에서 유권자들은 김 후보의 이름 옆에 ‘사퇴’ 문구가 들어간 투표용지를 받게 된다. 하지만 대선 본 투표일인 9일에는 이런 문구 없이 ‘후보 사퇴’ 안내문이 투소표에 부착될 예정이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된 지난달 28일 이후 후보직을 사퇴하면 9일 대선 당일 해당 후보 기표란은 공란으로 남는다. 대신 투표소 밖에 후보 사퇴를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된다. 만약 유권자가 김 후보를 찍으면 해당 투표는 사표(死票)가 된다. 다만 투표용지 인쇄 시작 후부터 사전투표 전날인 3일 사이에 후보직을 사퇴하면 사전투표에 한해 기표란에 ‘사퇴’ 문구를 넣을 수 있다. 중앙선관위는 “본투표와 달리 사전투표의 경우 투표 현장에서 용지를 인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후보 등록 이후 사퇴한 김 후보는 3억 원의 대선 후보 기탁금과 선거비용도 보전 받을 수 없다. 기탁금과 공식 선거비용을 전액 보전하는 경우는 후보자가 당선되거나, 사망한 경우, 15% 이상 득표할 때 뿐이다. 중앙선관위는 “득표율이 10% 이상 15% 미만일 경우에는 선거비용 절반을 보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아무런 비전도 제대로 된 정책도 없이 ‘저들만 심판만 하면 된다’고 정치하는 세력이 어떻게 미래 희망을 만들겠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겨냥해 이같이 말했다. 3·9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여야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윤 후보를 향한 ‘무능’ 프레임을 부각시켜 정권심판론 바람을 돌파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3·1절인 이날 윤 후보의 안보관을 지적하며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입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尹, 미래 얘기 없이 ‘정권심판’만 외쳐”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윤 후보의 ‘정치보복’ 발언을 겨냥해 맹폭을 퍼부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은 이재명과 함께 반성하고 성찰하고 새롭게 혁신해 나가고 있지만 상대는 안타깝게도 미래에 대한 얘기 없이 정권심판만 외치고 있다”며 “정권심판해서 더 나쁜 세상이 되면 누구의 손해냐”고 했다. 이어 “미래로 가지 않고 과거에 매달리는, 앞으로 뭘 하겠다는 말은 없이 ‘정치보복하겠다’고 공언하는 세력이 과연 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또 이 후보는 ‘유능 대 무능’ 프레임도 거듭 꺼내들었다. 그는 “대통령은 거대한 파도를 일으키는 큰바람을 기회로 만들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며 “파도와 바람이 아무리 도와줘도 항해사가 무능하면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달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경제도 모르고 준비도 안 된 대통령이 5200만 명이 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지난달 25일 TV토론에서 “(일본 자위대가) 유사시 (한반도에) 들어올 수도 있는 것”이라는 윤 후보의 발언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이날 전파를 탄 대선 후보 방송연설에서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의 발언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그런 국가관, 일본 인식에서 나온 말 같다”며 “이건 망언이다. 국민들께서도 놀라셨겠지만 저도 듣는 순간 깜짝 놀랐다”고 했다. 이어 “소신이 아니라 실언이라고 해도 절대로 해서는 안 될 말”이라며 “과거 침략 사실을 반성조차 하지 않는 일본의 자위대가 다시 한반도 땅에 발을 들여놓는 일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최대 승부처 서울 표심에 공들이는 李 이 후보가 이날 휴일 집중 유세 장소로 서울 명동을 택한 것은 진보 진영 지지층을 결집하겠다는 의도도 담겼다. 이 후보는 “명동은 외환위기 당시 금 모으기 운동이 시작된 곳이자 1997년 김대중 전 대통령,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마지막 유세를 했던 곳”이라며 “두 분 대통령이 승리를 만들었던 이곳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여기에 민주당은 이번 대선의 승부처를 서울로 보고 남은 기간 동안 총력전에 나설 계획이다. 민주당 우상호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현재 서울에서 (윤 후보에게) 4∼5% 정도 지고 있지만 전체에선 박빙”이라며 “서울에서 이기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 후보는 통합정부 등을 포함한 정치개혁안으로 중도, 보수층 껴안기에도 나섰다. 그는 민주당이 최근 당론으로 추인한 정치개혁안을 언급하며 “거대 양당이 정치를 독점해 서로 잘하려고 노력하는 게 아니라 상대의 발목을 잡기만 하는 정치는 이제 끝낼 때가 됐다”고 했다.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등 제3지대 후보를 향해 거듭 연대의 손을 내민 것. 또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의 당내 경선을 도왔던 일부 인사들은 이날 “박정희의 추진력과 홍준표의 결기 있는 언행을 닮았다”며 이 후보 지지 선언을 발표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2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향해 “이들은 법률가로서 과거만 보고 미래를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안 후보는 “마라톤 풀코스를 3번 완주했다”며 대선 완주 의사를 재차 강조했다. 1박 2일째 호남을 방문 중인 안 후보는 이날 전북 고창 유세에서 “기호 1번과 기호 2번의 도덕성을 신뢰하느냐”며 “대통령이 부도덕하면 국민은 파탄에 빠진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보가 마음에 안 드는데 상대를 떨어뜨리기 위해 찍어야 하나 고민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자격이 있는 사람을 선택해 당선시키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주장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이날 강원도를 찾아 “강원도를 ‘녹색평화경제도시’로 지정하겠다”며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강릉안인화력발전소 건설을 백지화하고 강릉에 국가재생에너지연구소를 설립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자신의 대표 공약인 ‘주 4일제’ 도입과 관련해 “단순히 노동시간 단축만을 위해 필요한 것이 아니다”며 “주 4일제를 실시하면 강원도 관광객 2억 명 시대를 열 수 있다”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여야 대선 후보들은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2030 청년세대의 표심을 잡기 위한 공약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연 100만 원씩 지급하는 ‘청년기본소득’을 약속했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무주택 청년 가구를 위한 ‘청년원가주택’을 내세웠다. ○ 與野 후보, 현금 지원·부동산 공급 한목소리이 후보는 만 19∼29세 청년에게 연 100만 원을 지급하는 청년기본소득을 약속했다. 전 국민에게 연 100만 원의 보편적 기본소득을 지급하고 청년들에게는 추가로 100만 원을 더 지급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17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 앞 유세에서 “가장 어려운 취약계층이 됐는데도 가장 지원을 못 받는 청년들에게 아르바이트할 시간을 줄여 주려는 기본소득이 왜 나쁜 거냐”고 했다. 윤 후보는 취약 청년에게 월 50만 원씩 최장 8개월간 400만 원의 ‘청년도약보장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도약계좌’도 윤 후보의 주요 청년 공약이다. 청년도약계좌는 근로·사업소득이 있는 19∼34세 청년이 매달 70만 원 한도 안에서 일정액을 저축하면 정부가 월 10만∼40만 원씩을 보태 10년 만기로 1억 원을 만들어주는 금융상품이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만 20세가 된 모든 청년에게 3000만 원의 기초자산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후보는 신규 주택 공급 물량의 30%를 무주택 청년에게 우선 배정하고 서울 용산구 용산공원 인근 주택 10만 채는 전량 청년기본주택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윤 후보는 “청년원가주택을 30만 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수도권에서 시세보다 저렴하게 원가로 주택을 분양한 뒤 5년 이상 거주하면 국가에 매각해 시세 차익의 70% 이상을 보장받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역시 “청년을 위한 반값 토지임대부 안심주택 50만 채를 공급하겠다”고 했다. ○ 李 “우울증 심리상담 지원” vs 尹 “여성가족부 폐지”여기에 여야 후보들은 청년들을 위한 맞춤형 공약도 내놓았다. 이 후보는 우울증·고립감 등 청년들이 겪는 정신건강 문제 해결을 위한 ‘마음건강 바우처’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전문적인 상담 서비스를 받도록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인간관계 단절, 취업의 어려움 등으로 적신호가 켜진 청년층의 정신건강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윤 후보는 ‘공정’에 방점을 둔 맞춤형 공약을 내놨다. 윤 후보는 입시비리 근절을 위해 신고센터 운영과 직권조사를 강화하는 ‘입시비리 암행어사제’와 비리 대학의 정원 축소를 약속했다. 또 청년 정책의 핵심 공약으로 ‘여성가족부 폐지’를 내세웠다. 여성가족부가 ‘가족’ 우선 정책이 아닌 ‘여성’ 우대 정책 위주의 불공정 정책을 양산하고 있다며 이를 손보겠다는 약속이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28일 강원도를 찾아 “강원도를 ‘녹색평화경제도시’로 지정하겠다”며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강릉안인화력발전소 건설을 백지화하고 강릉에 국가재생에너지 연구소를 설립하겠다”고 했다. 심 후보는 이날 강원 강릉 유세에서 “강원도의 미래는 녹색에 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또 자신의 대표 공약인 ‘주4일제’ 도입과 관련해 “단순히 노동시간 단축만을 위해 필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주4일제를 실시하면 강원도 관광객 2억 명 시대를 열 수 있다”고 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심 후보는 “심상정에게 주는 표는 절대 사표(死票)가 아니다”며 “그 어떤 표보다도 살아 움직여서 대한민국의 퇴행을 막고 청년들의 미래를 열고, 비정규직의 권리를 강화하고, 세입자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한 표가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7일 제주를 찾아 4·3평화공원에서 참배하고 “4·3을 항쟁이라고 정명해 역사를 바로세우겠다”며 “무엇보다도 4·3 보상을 배상으로 성격을 명확하게 규정하고 부족한 보상규정을 개정하겠다”고 했다. 심 후보는 이어 이날 오후 서울 신촌에서 열린 고 변희수 육군 하사의 1주기 추모 행사에 참석해 “차별금지법이 제정됐다는 소식을 들고 왔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정말 송구스럽다”며 “저 대신 국방부 장관이 와서 무릎을 꿇어야 하고, 참모총장이 와서 사과를 해야 했던 자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페미니스트’를 주제로 진행된 홍대 유세에선 “정치가 잘못해서 청년들의 미래를 빼앗고 그 책임을 모면하기 위해 성별로 갈라치기를 하고 있다”며 “성차별하는 정치세력에 단호히 맞서 성평등 국가를 만들겠다”고 했다. 여권 관계자는 “심 후보가 젠더, 환경, 기후위기 등을 주제로 한 유세로 진보 선명성을 부각시키며 막판 스퍼트에 나섰다”고 했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및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남욱 변호사(수감 중)로부터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수감 중)가 (2014년 자신이 전달한) 3억6000만 원을 이재명 시장 재선 선거운동에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남 변호사는 대장동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4호 소유주다.○ “유동규, 공사 복귀 위해 李 재선 운동” 27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이 확보한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 등에는 2013년 화천대유 관계자들이 당시 성남시장이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재선을 돕기 위해 노력한 정황 등이 담겨 있다. 2013년 4월 30일자 녹취록에는 남 변호사가 정 회계사에게 유 전 직무대리의 발언이라며 “시장님 재선을 위해 어떤 도움이 되는지 서로 상의해서 조율하자” “죽을 때까지 너하고 나, 이제 한 몸 아니냐”고 말한 내용이 담겼다. 3개월 후인 2013년 7월 25일자 녹취록에는 남 변호사가 역시 유 전 직무대리의 발언이라며 “다 알아서 짜서 ‘완판’만 얘기해 줘라. 시장님에게 보고할 테니까” “대장동은 네가 마음대로 해. 그냥 하고, 돈이나 좀 만들어 달라”는 내용을 정 회계사와 공유하는 대목이 나온다. 유 전 직무대리는 2014년 4월 제6회 지방선거를 두 달 앞두고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퇴사해 이 후보의 성남시장 재선 선거운동을 도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 변호사는 검찰 조사에서 “유 전 직무대리는 공사에 복귀하기 위해 이 후보 선거운동을 엄청 열심히 했다” “저희들도 유 전 직무대리를 도와 댓글부대도 동원하는 등 선거운동을 열심히 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유 전 직무대리는 이 후보의 성남시장 재선 후 기획본부장으로 성남도시개발공사에 복귀했다. 검찰은 2014년 지방선거 전후에 유 전 직무대리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수감 중)로부터 3억6000만 원을 건네받았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2014년 5∼9월 분양대행업체 대표 이모 씨가 22억5000만 원을 남 변호사에게 건넨 내역을 파악했는데, 남 변호사는 이 중 12억 원을 김 씨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A사는 화천대유가 대장동 부지에서 직접 시행한 5개 블록 아파트 단지의 분양대행 업무를 독점한 업체로, 대표 이 씨는 박영수 전 국정농단 특별검사의 인척이다. 남 변호사는 지난해 11월 검찰 조사에서 “김 씨가 그(12억 원)중 3억6000만 원을 유 전 직무대리에게 준 것으로 들었다”고 했다고 한다. 남 변호사는 “유 전 직무대리가 3억6000만 원을 구체적으로 어디에 사용했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시기상으로 이재명 시장의 재선 선거자금으로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욱 “일찍 한국 왔으면 후보 바뀌었을 수도” 남 변호사는 지난해 10월 22일 검찰 조사에서 2014년 6월 29일자 녹취록에 등장하는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과 김 씨, 유 전 직무대리 등과의 친분을 언급하면서 “생각해보니 제가 한국에 일찍 들어왔으면 후보가 바뀌었을 수도 있겠네요”라고 했다고 한다. 이 후보는 지난해 10월 10일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고 남 변호사는 같은 달 18일 미국에서 귀국했다. 민주당은 3억6000만 원의 용처에 대한 남 변호사의 진술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측 관계자는 “일단 검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게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의 기본 입장”이라면서도 “아무런 근거가 없는 주장으로,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검찰은 남 변호사의 주장과 관련자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점을 감안해 이 같은 내용을 공소장 등에 적시하지 않고 계속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여야 대선 후보들은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2차 법정 TV토론(정치 분야)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는 시각 등 외교안보관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서로에 대해 “큰소리만 치는 ‘안방 장비’”, “군 통수권자로서 유약한 태도” 등 감정 섞인 설전을 주고받았다.○ 李 “큰소리 뻥뻥 ‘안방 장비’” 尹 “유약한 태도로 평화 위협”이 후보와 윤 후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보는 시각으로 맞붙었다. 이 후보가 먼저 “윤 후보는 거칠고 난폭해서 선제타격 하겠다고 하는데, 전쟁 개시 아니냐.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고 자제하고 철회할 생각이 없느냐”고 말했다. 이에 윤 후보는 “이 후보께서 안보관이 부족한 것 같다”면서 “선제타격 능력을 확보할 때만 전쟁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지, 유약한 태도를 가지고는 오히려 더 평화가 위협될 수 있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전쟁에 대해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라며 “큰소리 뻥뻥 친다고 되느냐, 그걸 ‘안방 장비’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극초음속미사일이 날아오는데 저런 말씀을 하셔가지고 군통수권자와 대통령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참 많이 걱정이 된다”고 맞대응했다. 이어 윤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해 “우크라이나 침공이 터지니까 (이 후보가) 우리하고는 먼 일이라는 말씀을 하셨다”면서 “대통령직에 도전하는 사람으로서 안보에 대한 준비가 전혀 안돼 있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 후보는 즉각 “윤 후보는 거짓말을 아주 자주 하는 것 같다”면서 “먼 나라 일인데 우리나라의 주가가 떨어질 만큼 영향이 있다는 얘기였다”라고 말했다. 또 “6개월 초보 정치인이 어떤 결과를 맺는지…”라고 말했다. 이날 양측은 사안마다 감정 섞인 설전을 주고받았다. 이 후보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이미 했는데 ‘NSC 회의 하라’고 주장하신 것도 봤다”라며 “시중에 (윤 후보는) ‘빙하 타고 온 둘리 같다’는 말이 있다”고 윤 후보를 자극했다. 윤 후보도 “정상적인 질문을 하시라. 팩트에 근거해서”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李 “제3선택 가능한 정치” vs 尹 “선거전략”이날 토론에서는 권력구조 개편 방안을 놓고도 설전이 벌어졌다. 먼저 답변에 나선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승자독식 이끈 35년 양당제,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꿔야 한다”라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다당제가 가능한 제도로 바꿔야 한다”라고 했다. 이 후보는 “심, 안 후보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 “선거제도를 개혁해서 제3의 선택이 가능하게 해야 된다”라고 말했다. 또 “통합정부, 국민내각이 꼭 필요하다”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에 “선거를 앞두고 권력구조, 개헌 담론이 나오지만 늘 선거 후에는 흐지부지되기 일쑤”라며 “대통령, 총리, 장관이 할 일을 딱딱 구분 지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전날 밝힌 대선 결선투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 ‘국민통합 정치개혁안’을 둘러싼 공방도 벌어졌다. 윤 후보는 “정치쇼에 가까운 제안”이라며 “정권교체라는 거대한 민심의 흐름을 정치교체 프레임으로 치환하는 선거전략으로 악용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했다. 이에 이 후보는 “쇼라고 하시는데, 저는 정치개혁을 통해 민의가 반영되는 제3의 선택이 가능한 정치로 만들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두 후보 간 설전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벌어진 위성정당 설립 논란으로 이어졌다. 윤 후보는 “민주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자더니 위성정당을 만들어 정의당 뒤통수 치고 배신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위성정당은) 국민의힘에서 먼저 시작한 것”이라고 발끈하며 “사과할 의향이 없느냐”고 물었다. 윤 후보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국민의힘이 반대했지만 (민주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으로 밀어붙여 통과시켰다”며 맞섰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3·9대선까지 2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갤럽이 25일 발표한 여론조사(22∼24일) 결과 이 후보는 38%, 윤 후보는 37%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전주보다 4%포인트 상승했고, 윤 후보는 4%포인트 하락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4%,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12%를 얻었다. 이 후보와 윤 후보의 격차는 1%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내 접전을 벌였다. 지난주 조사에서는 두 후보 간 격차가 7%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었지만 불과 일주일 만에 다시 백중세를 이룬 것. 조선일보·TV조선이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23, 24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이 후보 34.9%, 윤 후보 36.5%로 집계됐다(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12, 13일 조사와 비교해 이 후보는 1.7%포인트 올랐고, 윤 후보는 2.3%포인트 내렸다. 또 심 후보는 3.1%, 안 후보는 8.5%를 기록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3·9 대선까지 2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갤럽이 25일 발표한 여론조사(22~24일) 결과 이 후보는 38%, 윤 후보는 37%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전주보다 4%포인트 상승했고, 윤 후보는 4%포인트 하락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4%,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12%를 얻었다. 이 후보와 윤 후보의 격차는 단 1%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주 조사에서는 두 후보 간 격차가 7%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었지만 불과 일주일 만에 다시 백중세를 이룬 것. 한국갤럽은 “진보층의 66%가 이 후보를, 보수층의 65%는 윤 후보를 선택했다”며 “중도층에서는 이 후보가 40%, 윤 후보가 34%”라고 밝혔다. 연령대별로는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2030세대에서 지지율 변화가 두드러졌다. 만18~29세에서 이 후보는 전주보다 8%포인트 오른 28%를 얻은 반면 윤 후보는 6%포인트 하락한 26%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이번 대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에서 이 후보가 32%, 윤 후보가 44%로 집계됐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3·9대선을 13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 국회의원 선거 연동형 및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등을 담은 정치개혁안을 내놓았다. ‘정치개혁 빅텐트’를 꾸려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 등과 연대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고립시키겠다는 의도다. 그러나 다른 후보들은 민주당의 제안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 李 “尹 제외한 모든 정치세력 협력”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2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당들이 함께 ‘국민통합 정치개혁안’을 만들고 실천할 것을 제안한다”며 국무총리 국회추천제 도입, 국민내각 구성, 여야정 정책협력위원회 신설 등을 약속했다. 특히 민주당은 이날 국회의원 선거에 연동형 및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고, 지방선거의 경우 3인 이상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송 대표는 “중장기적이고 국민 통합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대통령 4년 중임제, 결선투표제를 도입하겠다”고도 했다. 송 대표의 제안은 안 후보가 2012년 정계 입문 이후 지속적으로 주장해 온 내용들이다. 야권 후보 단일화가 원점으로 돌아간 상황에서 안 후보에게 “새 정부 출범 후 6개월 이내 선거제도 개혁”을 약속하며 정식으로 손을 내민 것. 민주당 관계자는 “선거제도 개편과 개헌은 172석의 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이 연대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며 “당장 대선에서 후보 단일화를 하자는 것이 아니라 정치개혁을 위한 정책적 연대를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이런 움직임은 ‘정치개혁 대 정치구태’라는 프레임으로 현재 4자 구도를 유지하면서도 윤 후보를 고립시키겠다는 포석이다. 이 후보는 이날 BBS 라디오에서 “윤 후보는 마초적이고 매우 구태스러운 측면이 있고 이분법적이고 난폭하고 일관성도 사실 없다”며 “이런 분(윤 후보)하고 같이할 수는 없겠지만, 이분을 제외한 진짜 국가의 발전과 국민의 삶을 개선하자고 하는 모든 정치세력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협력하자”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선은) 어느 쪽도 혼자서 이기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대한민국 정치교체의 기회로 만들자”고 덧붙였다. ○ 정의당 “부도 낸 약속어음 또 발행” 그러나 다른 후보들은 이 후보가 내민 손을 외면하는 분위기다. 안 후보는 민주당의 제안에 대해 “(민주당이) 그렇게 소신이 있으면 그렇게 실행을 하면 되지 않겠나”라고 했고, 심 후보도 “공약을 내건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오랜 공약을 지키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민주당을 향해 “부도 낸 약속어음을 또 발행하지 말고 이제는 현금으로 실천하라”고도 했다.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무력화시키는 위성정당을 급조한 것처럼 이번 제안 역시 대선을 앞두고 급하게 내놨다는 성토다. 실제로 민주당이 이날 약속한 연동형 비례대표제, 대선 결선투표제 등은 이 후보 정책공약집에는 담기지 않는 내용이다. 여권 내에서도 “급하게 발표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구체적 성과는 없이 이 후보가 조급하다는 인식만 심어주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대선이 끝나도 ‘왜 약속을 지키지 않느냐’는 지적이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또 이날 민주당이 다당제의 핵심인 총선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제외한 것은 현역 의원들의 반발을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