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심

홍은심 헬스동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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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심 기자입니다. 병원, 바이오, 제약, 헬스케어, 건강 분야를 취재합니다. "인생은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 균형을 잡으려면 움직여야 한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말입니다. 균형 잡힌 건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겠습니다.

취재분야

2026-06-06~2026-07-06
건강97%
뷰티3%
  • 의료산업 발전 이끈 우수기관-기업 선정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실버세대를 위한 의료서비스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스포츠동아는 대한민국 실버의료산업 발전을 위해 각 분야에서 묵묵히 땀을 흘리는 의료기관과 관련 기업을 선정해 모범적 사례를 시상하고 전파하기 위해 ‘2020 대한민국 실버의료산업대상(KOREA SILVER MEDICAL HEALTH AWARDS)’을 개최한다. ‘대한민국 실버의료산업대상’은 스포츠동아, 대한민국 실버의료산업대상 조직위원회, 재일본 시즈오카한국인연합회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한다. 평가는 △의료서비스(종합병원, 전문병의원·요양병원 등) △의료기기 및 용품 △건강기능식품 △제약·바이오·뷰티 △공공기관 및 단체(사회공헌·서비스) △상조서비스(상조·장례용품 등) △금융서비스(보험 등) 등 7개 분야에 대해 시상을 한다. 심사는 △고객만족 서비스 △사회공헌 △브랜드 만족도 등을 평가하여 수상자를 선정한다. 수상 의료기관 및 기업에는 ‘2020 대한민국 실버의료산업대상’ 공식명칭 및 엠블럼 사용권을 부여하며 일본 모범 실버의료시설 견학 기회도 제공한다. 응모 신청 마감은 6월 30일까지이며 시상식은 7월 15일 일본 시즈오카현 아소시아 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시상 일정과 장소는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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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확산 막은 ‘중증혈액질환’ 대책, 국제학술지에 소개

    5일 어린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고 7000km를 날아 한국에 도착한 A 양(5). A 양은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곧장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뒤 격리병실에서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치료와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혈액질환자들을 보호하면서 항암요법, 면역억제요법, 조혈모세포이식 등 정상적인 진료를 제공해 온 서울성모병원(병원장 김용식)의 ‘코로나19 대응전략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혈액 분야 국제학술지에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다.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병·의원들은 병원 내 발생과 확산 차단을 위해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 왔다. 특히 3월부터는 국내 코로나19 환자 수가 급증하며 확산 위기감이 고조되자 주요 상급병원들은 진료를 최소화하기 위해 △초진환자 진료와 수술 제한 △역학적 위험 지역 환자 비대면 진료 등 병원 내 확산을 막기 위해 고강도 정책을 펼쳐왔다. 3, 4월에는 유럽조혈모세포이식학회도 혈액암의 항암치료나 조혈모세포이식이 급하지 않다면 가능한한 연기를 권고하는 지침을 발표했고 미국 내 상당수 병원들도 항암요법과 조혈모세포이식을 최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중증 혈액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치료가 중단되거나 연기될 경우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현재 약 1만5000명의 혈액질환 환자를 관리하며 매달 9000명 이상의 외래환자, 50건 이상의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혈액병원이 정상적인 진료를 제한할 때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심각할 수 있기 때문에 서울성모병원은 혈액질환 환자의 진료를 축소하는 대신 선제적인 코로나19 차단 전략을 수립했다. 서울성모병원의 코로나19 대응 전략은 △문진표를 사용한 선제적인 환자 분류 △환자 분류에 따른 동선 분리 △한시적 대체 진료(선별진료소, 안심진료소, 비대면 진료 등) 활성화 및 선별진료소를 본관과 분리해 설치·개설 △확진·의심 환자 병동 시설 확충 △혈액병원 안심진료소 별도 운영 등이다. 특히 병동 시설과 관련해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독립된 공조를 가진 층을 전부 비우고 병동을 세부 분리해 중증 환자뿐만 아니라 폐렴이나 역학적 요인이 있는 환자들을 별도 관리할 수 있도록 시설을 확충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유행시기에도 혈액병원 진료는 정상적으로 시행될 수 있었다. 이 기간 중에 서울성모병원에서 원내 코로나19 발생 환자는 없었다. 한시적으로 실시한 혈액병원 전화 진료 환자 수는 3월 기준 749건이였으며 신규 환자 수는 다소 감소했으나 외래 환자 수, 재원 환자 수는 코로나19 위기 이전과 비슷했고 조혈모세포이식 건수도 동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성연 감염내과 교수, 박성수 혈액내과 교수, 이동건 감염관리실장, 김동욱 혈액병원장 연구팀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대유행이 지속되면서 각 의료기관에서는 원내 유입을 막기 위한 노력이 시작됐다”며 “서울성모병원은 진료를 제한하기보다는 별도의 혈액병원 안심진료소 운영 등 적극적인 대응 전략을 수립해 대처함으로써 코로나19 대유행 중에도 혈액질환 환자의 진료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동욱 혈액병원장은 “이번 논문이 코로나19 팬데믹 위기로 정상적인 진료를 시행하지 못하고 있는 전 세계 의사와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영국혈액학회지 온라인에 5월 18일자에 게재됐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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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리 붓거나 통증 있으면 하지정맥류?… 초음파로 정밀 진단해야

    하지정맥류 환자가 늘면서 일부 병원에서 증상이 비슷한 근육통을 하지정맥류로 오진하고 비싼 수술을 유도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잠복성 하지정맥류’ 등의 이름으로 겉으로 드러나는 징후가 없어도 하지정맥류일 수 있다고 환자를 현혹하는 병원도 있다.증상 비슷하다고 하지정맥류 수술 권유하기도 #. 직장인 박모 씨(32·여)는 다리 통증이 심해지고 아침·저녁으로 다리가 무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박 씨는 자신의 증상이 인터넷에서 본 하지정맥류와 비슷한 것 같아 전문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 중증 하지정맥류로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수술비는 비급여 항목으로 한쪽 다리에 300여만 원. 박 씨는 당장 큰 돈이 들어가는 데다 수술에 대한 부담으로 망설였다. 그러나 놔두면 통증이 더 심해지고 하지 조직이 괴사될 수도 있다는 말에 확인 차 다른 병원을 찾았다. 다시 초음파검사를 받은 결과 혈관은 정상이었고 과체중에 이직 후 장거리 출퇴근, 스트레스, 운동 부족 등이 겹쳐 관절염이 심해진 것 같다는 진단을 받았다. 박 씨는 병원 권고에 따라 관절염 치료에 집중했고 이후 증상이 호전됐다. 박 씨가 하지정맥류 진단을 받은 곳은 서울 강남구 중심부에 지점을 두 곳이나 가지고 있는 전문병원이다. 홈페이지 안내와 인터넷 평판을 보고 찾아갔지만 박 씨의 기대와 달리 관절염을 중증 하지정맥류로 오진한 것이다. 강동구의 유명 하지정맥류 전문 의원도 단순 다리 통증을 중증 하지정맥류로 자주 오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술 당일 퇴원할 수 있는 간단한 혈관직접폐쇄법(베나실) 수술로 환자를 유인한다. 문제는 이것이 의료진의 실수에 따른 오진이 아니라 의도적인 ‘환자 기만’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정맥류를 진료하는 한 병원의 원장은 “하지정맥류 수술을 권유받았다는 환자에게 초음파검사를 해보면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하기는커녕 하지정맥류가 아닌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초음파 검사로 역류있어야 하지정맥류 진단 하지정맥류는 다리에 검붉은 혈관이 뱀처럼 굵게 튀어나오는 질환으로 보통 종아리 뒤쪽이나 다리 안쪽에 생긴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혈액이 다리에 고여 모래주머니를 차고 다니듯 다리가 무겁고 쉽게 피로해진다. 심할 경우 다리와 발에 난치성 피부염, 혈전성 정맥염, 궤양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몇 년 새 하지정맥류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정맥류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4년 15만3000명에서 2018년 18만8000명으로 연평균 5.4% 증가했다.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2.2배 많았고 40대 이후 급격하게 증가하기 시작해 50대(2018년 기준 5만2360명, 27.9%)에 가장 많이 나타났다. 다리 쪽 정맥은 중력 반대 방향인 심장 쪽으로 혈액을 운반한다. 하지 근육은 물 펌프처럼 수축하면서 혈액을 위로 올려 보낸다. 위로 올라간 피가 중력의 영향으로 다시 역류하지 않도록 하지정맥 속에는 얇은 판막이 존재한다. 나이가 들면 이 판막이 약해지고 정맥의 탄력이 감소해 혈액이 역류한다. 이럴 경우 정맥 내부의 압력이 올라가면서 정맥이 확장돼 정맥류가 생길 수 있다. 수술이 필요한 하지정맥류 진단은 명확하다. 김승진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의사회 회장은 “대한정맥학회는 초음파혈류검사로 하지정맥 판막에 역류현상이 0.5초 이상 나타나는 경우를 진단 기준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간혹 굵은 핏줄 등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없더라도 검사 결과 하지의 역류가 있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그 외에 아프고 저리고 무겁다면 ‘기타 정맥의 이상’으로 분류된다. 국내 최초로 하지정맥류 치료법을 도입한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하지정맥류 환자는 판막이 찢어진 상태기 때문에 역류가 계속해서 생길 수밖에 없다”며 “논란의 여지없이 초음파 검사로 역류가 있으면 양성, 없으면 음성”이라고 말했다. 피의 역류 여부를 검사하는 방법은 초음파가 유일하다. 하지정맥류가 의심되는 부위에 초음파 프로브(probe)를 피부에 대고 역류가 있는지 소리를 녹음한다. 이때 검사자는 소음을 만들어내지 않도록 움직임이 없어야 한다.오진 의심될 땐 검사결과지 요청해야 최근 하지정맥류 유병률이 높아지는 이유로 서구화된 식습관과 생활습관 변화가 꼽힌다. 고열량 고지방 음식을 자주 섭취하면 혈관이 끈적해지고 혈전성 정맥염이 동반돼 하지정맥 순환에 장애가 생길 수 있다. 방바닥에서 먹고 자는 생활문화가 서양식 좌식문화로 바뀌어 하지 근력이 약해진 것도 정맥류와 관련이 있다. 초음파검사와 혈관검사를 이용한 조기검진도 유병률 상승의 요인으로 지목된다. 장시간 서 있는 업무환경, 운동부족, 과체중, 피임약 및 여성호르몬제 장기 복용, 하이힐 착용 등도 정맥류 발병과 연관된다. 유전의 영향을 많이 받아 전체 환자의 20∼50%가 가족력을 갖고 있다. 하지정맥류 환자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4년 415억 원에서 2018년 512억 원으로 97억 원이 늘어 연평균 5.8% 증가했다. 입원진료비는 2014년 275억 원에서 2018년 291억 원으로 연평균 1.7% 증가했고 외래는 같은 기간 109억 원에서 163억 원으로 연평균 11.2% 증가했다. 좌식생활, 야채를 많이 먹는 식습관 덕에 우리나라의 하지정맥류 환자는 치질 환자 수의 10분의 1밖에 안된다. 서구화된 생활습관을 감안하더라도 지금의 환자 증가는 가파른 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단순히 다리 부기나 통증만으로 하지정맥류를 진단해서는 안 된다. 하지정맥류 증상이라고 알려진 다리 부종과 근육통은 단순 근육통, 무릎 관절통, 좌골 신경통, 발목인대 손상,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 등 다른 질환에서도 쉽게 나타난다. 오히려 하지정맥류는 서서히 진행돼 환자가 통증에 적응해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굵은 핏줄이 돌출되지 않았음에도 하지정맥류로 수술이 필요하다고 진단을 받았다면 반드시 다른 병원에도 들러 추가로 진단을 받아 보는 게 불필요한 수술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초음파 검사 결과지를 받아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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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상샘암 무턱대고 수술? 평생 약 먹어야할수도

    현대의학으로도 완벽히 해결되지 않는 암은 삶의 모습을 송두리째 뒤바꿀 수 있는 두려운 존재다. 의료 이용자 입장에서 정기적인 검진은 암의 예방과 조기 발견, 치료를 위해 꼭 필요하다. 초음파 검진 기술이 도입된 2000년대 초부터 발병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 대한민국에서 가장 흔한 암이 된 갑상샘암의 경우 적극적인 검진이 암의 조기 발견으로 이어진 대표 사례다. 갑상샘암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6년간 국내 암 발생률 순위에서 1위 암이었다. 2015년과 2016년에 3위로, 2017년에 4위로 떨어졌다. 수치상으로는 2015년 이후 갑상샘암 환자가 줄어든 것처럼 보이는데 이는 갑상샘암 발생의 기형적인 증가가 과잉 진단 때문이라는 논란이 일면서 갑상샘암 검진과 진단 자체가 줄어 생긴 변화다. 국내 갑상샘암 발생률은 폭발적인 검진이 줄면서 감소하고 있지만 타 국가와 비교했을 때는 여전히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2017년 갑상샘암 발생률이 미국은 10만 명당 13.3명인 것에 비해 한국은 미국의 약 4배인 51.1명을 기록했다. 초음파 검진 기술 발달로 ‘과다검진 암’ 등극 전문가들은 첨단 영상진단 기기의 보급과 건강검진의 활성화가 갑상샘암의 기형적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는 데 입을 모은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1999년 3325명이었던 국내 갑상샘암 환자가 2013년에는 4만2541명으로 늘었다. 2000년대 초 초음파 검진이 도입되고 개인 건강검진이 크게 늘어나면서 수술이 필요 없는 작은 크기의 갑상샘암까지 검진 대상이 된 것이다. 정부의 의료시스템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다. KDI 국제정책대학원 윤희숙 교수는 2012년 ‘일차의료 측면에서 본 의료정책의 방향’ 보고서에서 “갑상샘암이나 척추 수술 등 일부 시술이 급증하는 이상 현상에도 이를 파악하고 대응하기 위한 정책 인프라가 부재한 상황”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의료 서비스 정책 당국이 어떤 경우에 조직 검사를 시행하고 어떤 크기의 종양을 수술하는지 등을 파악해 가이드라인을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2014년에는 “무증상에는 초음파 검사도 불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갑상샘암 과다 저지를 위한 의사 연대’가 출범하면서 갑상샘암 진단에 대한 우려가 공론화되기 시작했다. 이후 2015년에는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무증상 성인에 대해 갑상샘암 검진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검진 가이드라인을 발표해 갑상샘암 검진에 제동을 걸었다. 의사와 환자가 가이드라인에 따라 갑상샘암 검진 여부를 고려하자 검진과 갑상샘암 발생률은 감소했다. 초음파 검진, 갑상샘암 사망에 영향 없다 국내 갑상샘암의 5년 생존율은 100.1%에 달한다. 해당 기간 암이 생긴 환자의 5년간 실제 생존율을 같은 연령·성별 일반인의 5년 기대 생존율과 비교했을 때 갑상샘암에 걸린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생존율이 높은 셈이다. 갑상샘암의 발병률은 전 세계적으로 수십 년간 증가했지만 사망률은 발병률의 급격한 증가에 비해 대부분의 국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거나 감소하고 있다. 발생률과 사망률 사이의 차이는 대다수의 갑상샘암이 예후가 좋은 유두암이기 때문이다. 갑상샘암은 유두암, 여포상암, 허들세포암, 역형성암, 수질암 등으로 구분되는데 전체 갑상샘암의 97%가량이 천천히 자라고 치료가 잘 되는 유두암이다. 최근에는 초음파 검진이 갑상샘암으로 인한 사망 감소에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무증상 성인의 경우 갑상샘암 검진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가이드라인에 힘을 싣고 있다. 전재관 국립암센터 암관리학과 교수(예방의학 전문의)와 정규원 대외협력실장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은 초음파검사를 이용한 갑상샘암 수검 여부가 갑상샘암으로 인한 사망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갑상샘암 초음파 검진은 일반인이 치료 가능한 시기에 진단받고 예방하는 것이 목적인데 무증상 성인이 초음파 촬영으로 갑상샘암을 진단할 이점이 없다는 것이다. 수술 줄면 부작용인 부갑상샘기능저하증도 줄어 갑상샘암을 진단받으면 세부 암의 종류나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술이나 추적 관찰이 고려된다. 전 세계 치료 가이드라인이 되는 미국갑상샘학회는 2015년 가이드라인을 개정하며 암 크기 4cm까지도 갑상샘의 절반만 절제하는 반절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크기가 1∼4cm인 경우는 암종이나 위치, 전이 등 환자의 상태에 따라 선택적으로 수술하라는 것이다. 갑상샘암 수술은 대부분의 암종에서 예후가 좋지만 부갑상샘기능저하증, 우울증, 성대마비 등 수술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아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가천대 길병원 이시훈(내분비내과)·이준협(갑상샘클리닉) 교수와 이화여대 융합보건학과 안성복 교수 공동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갑상샘암 진단율이 줄어들면서 갑상샘암 수술의 가장 큰 부작용으로 꼽히는 부갑상샘기능저하증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인구 10만 명당 2.6명이던 부갑상샘기능저하증 환자 수가 2012년 7명으로 급증했다가 2016년 3.3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갑상샘기능저하증을 갑상샘암의 과잉진료와 과잉치료의 피해로 볼 수 있다는 것이 논문의 요지다. 이시훈 길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부갑상샘기능저하증은 혈관 폐색을 일으키고 삶의 질을 매우 떨어뜨리는 질환”이라며 “갑상샘암 발생률이 감소하면서 갑상샘 절제술을 받는 인구도 줄고 그에 따라 부갑상샘기능저하증 환자도 감소하는 긍정적인 측면을 전 국민 대상 빅데이터 연구로 확인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부갑상샘은 갑상샘 바로 뒤에 붙어있는 기관으로 부갑상샘호르몬을 분비해 혈액 속 칼슘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갑상샘 절제 수술 시 부갑상샘이 손상되거나 제거되면 기능이 떨어지는 부갑상샘기능저하증이 발생한다. 이 경우 저칼슘혈증으로 뼈와 신장 기능에 이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환자는 평생 고용량 칼슘제와 비타민D를 복용해야 한다. 이 밖에도 갑상샘 전절제술을 하면 평생 갑상샘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하고 반절제술의 경우에도 갑상샘호르몬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으면 갑상샘호르몬제를 평생 복용해야 한다. 우울증도 갑상샘암 절제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고통을 호소하는 후유증 중 하나다. 왼쪽 갑상샘에 유두암이 발견돼 전절제술을 받은 30대 초반 직장인 박정은(가명·여) 씨는 갑상샘호르몬약 복용 중단 후 우울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향후 재발이나 전이를 막기 위해 방사성동위원소 치료를 결정하면서 갑상샘호르몬 약을 중단하고 저요오드식을 하면서 생긴 변화다. 약을 중단한지 2주 만에 체중이 5kg가량 증가하기도 했으며 이유를 알 수 없는 우울감에 일상 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갑상샘암 수술 후 박 씨와 같은 우울증을 경험하는 사례는 적지 않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연구팀(정신건강의학과 전홍진, 이비인후과 정만기, 내분비대사내과 김선욱, 사회의학교실 신명희)이 미국 하버드대 매사추세츠종합병원과 함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토대로 갑상샘 절제 수술을 받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100명 중 9명은 우울증에 빠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예후가 좋은 갑상샘암 수술이라 하더라도 부작용으로 인한 신체적 변화와 감정적 변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하는 상황도 뒤따를 수 있으므로 갑상샘암 종류와 크기 등 환자의 상태와 상황을 고려해 수술과 추적 관찰을 신중히 판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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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 셀럽이 쓴다고?… 내 피부와 맞는지 확인하세요

    누구나 자유롭게 물건을 사고팔 수 있는 소셜미디어는 최근 몇 년 사이 새로운 쇼핑 플랫폼으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한 화장품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허위·과장광고로 인한 소비자 피해사례도 늘고 있다. 많은 팔로어(구독자)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이른바 SNS 셀럽 일부는 체험 후기 형식으로 화장품 효과를 홍보하기도 한다. 특히 사용 전후의 드라마틱한 이미지를 사용해 효능을 강조하는데 이미지는 포토샵 등 2차 가공도 가능해 주의해야 한다. 어떻게 해야 SNS에서 실패를 줄이는 소비를 할 수 있을까. 화장품은 의약품과 달라서 빠르고 뚜렷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소비자들은 예방과 보호 목적으로 화장품을 사용한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또 같은 제품이라도 개인의 피부 상태에 따라 나타나는 효과가 다를 수 있어 유명 셀럽이 사용하는 제품이라고 맹신하기보다는 현재 본인의 피부 상태와 피부 고민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명인을 내세운 후기뿐만 아니라 실구매자의 구매 후기도 함께 참고해 판단하는 것이 좋다. 믿을 수 있는 제조사의 제품인지도 살펴봐야 한다. 천연 성분을 내세워 판매하는 제품은 전 성분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유해 성분은 없는지 봐야 한다. 얼굴에 사용하는 기초제품, 기능성 화장품은 임상기관의 저자극 판정(안정성 시험)을 받은 제품인지 확인한다. 제품의 효능·효과는 공신력 있는 임상기관에서 진행한 결과를 꼼꼼히 살펴보고 선택해야 실패를 줄일 수 있다. 화장품 광고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금지하는 문구들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피부 재생, 항염, 디톡스, 세포 활성, 흔적 완화 등의 문구를 화장품에 사용한다면 과대 광고일 가능성이 커 주의해야 한다. SNS 마켓들 중에는 환불 거부, 청약철회 기간 축소, 청약철회 미안내 등 소비자보호와 관련한 주요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경우가 있어 화장품 사용 후에 트러블 등 부작용이 발생해도 실질적으로 구제받기 어렵다. 이 때문에 구매 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 진셀팜의 부설연구소인 한국피부과학연구원은 화장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는 임상시험기관 중 하나다. 피부과 전문의, 화장품공학과 교수진, 석박사급 연구진이 화장품, 화장품 원료, 미용기기 등 제품의 효능·효과에 대해 체계적으로 시험을 진행한다. 크게 인체적용시험은 기능성 화장품 평가, 안전성 평가, 유효성 평가, 항균 평가 등이 있다. 비인체적용시험은 세포효능 평가, 제품 흡수도 평가, 항산화 평가 등 다양한 연구가 이뤄진다. 유효성 평가의 종류는 제품별로 매우 다양하고 기초제품의 경우 주름, 리프팅, 탄력, 피부톤, 모공, 보습 등을 평가한다. 색조제품은 커버 지속력, 밀착력, 모발제품은 두피 각질, 모발 거칠기 등의 평가항목이 있다. 안인숙 한국피부과학연구원 대표는 “화장품의 인체적용시험 임상기관들이 최근 우후죽순 늘어남에 따라 임상 결과에 대한 신뢰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화장품 업체는 최소 5년 이상 임상 경력이 있고 논문 게재 등 학술 이력이 있는 신뢰성 있는 임상기관에 의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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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움푹 파인 미간엔 보톡스, 축 처진 피부엔 레이저… “주름 펴고 삽시다”

    주름은 피부 노화의 대표적 증상이다. 최근에는 중년 여성들뿐만 아니라 20∼30대, 남녀불문 전 연령층에서 주름 치료에 관심이 많다. 피부과를 찾는 환자들이 선호하는 주름 치료는 크게 세 가지다. 간단하게 효과를 볼 수 있는 프티 성형으로 보톡스와 필러 등의 주사 시술, 탄력이 떨어진 피부 층에 폭넓게 사용하는 ‘써마지FLX’, ‘울쎄라’, 프로파운드 등 레이저 치료, 얼굴의 유지 인대(근막층)부터 보다 근본적으로 주름을 펴는 코어실리프팅 등이 대표적인 주름 치료법이다. 이들 주름 치료법들은 각각의 기능과 장점이 있으며 고려해야 할 점도 있다. ○ 보톡스-필러, 이마 미간 팔자주름 등에 도움 간단한 시술로 얼굴이 젊어지는 효과를 빠르게 얻는 것이 보톡스와 필러 시술이다.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덜하고 시간이 짧고 시술 후에도 기본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한 만큼 폭넓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입가는 말하거나 먹으면서 끊임없이 움직이게 되는 부위로 피부 두께도 얇아 주름이 생기기 쉽다. 노화가 시작되면 콜라겐과 엘라스틴, 지방의 양이 급격하게 줄어들기 때문에 주름이 많아지고 팔자 주름이 깊어진다. 보톡스와 필러는 주로 이마, 미간, 눈가, 입가 팔자 주름이 있는 경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마와 미간, 눈가는 주름이 한번 생기면 없어지지 않는다. 그대로 두면 골이 깊은 주름이 되기 쉬워 주름이 시작되면 바로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보톡스, 필러 시술 시에는 시술 부위별 또는 환자의 피부 타입에 따라 알맞은 깊이의 피부 층에 정확하게 시술하는 것이 중요하다. ○ 콜라겐-탄력섬유 재생 ‘레이저 치료법’ 피부가 처져 노화가 일어나는 것은 피부 속 콜라겐 변형이나 소실이 주된 이유다. 콜라겐은 우리 몸의 피부, 연골, 머리카락, 손톱의 필수 구성 성분이다. 피부과에서는 진피 콜라겐, 유지인대 콜라겐, 근막 콜라겐 등 피부 층별로 신생 콜라겐을 만들어 탄력을 회복하는 레이저 치료가 활발하다. 4세대 써마지FLX와 울쎄라, 프로파운드 등이다. 써마지는 2003년 국내에 소개된 이후 현재까지도 주름 치료의 주류를 차지하고 있다. 17년 이상 사용되면서 안전성과 효과가 보장된 시술이다. 피부 깊숙이 진피와 피하지방층까지 강력한 고주파 열을 전달해 섬유아세포를 자극해 피부 탄력을 회복하고 새로운 콜라겐 생성을 유도한다. 울쎄라는 근막층까지 고강도 초음파 열에너지를 전달한다. 역시 콜라겐 재생을 통해 중력 방향으로 처진 피부를 수축하는 노화치료다. 2009년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 이후 국내에 본격 소개된 울쎄라는 고강도 초음파를 이용해 기존의 리프팅 시술로는 도달할 수 없었던 4.5mm 깊이의 피부 속 스마스층(SMAS·근건막층)에 60도가 넘는 열에너지를 전달해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며 늘어진 피부를 속으로부터 수축시키는 원리다. 프로파운드는 피부 진피층에 직접 고주파 절연침(바늘)을 넣어 콜라겐을 자극함으로써 콜라겐 재합성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특히 팔자 주름과 입꼬리 라인부터 턱까지 깊게 파인 마리오네트라인(불도그라인)과 늘어진 이중턱에 효과적인 시술이다. ○ 실로 얼굴 전체 주름 펴주는 ‘코어실리프팅’ 얼굴 노화는 진피 속 콜라겐과 탄력섬유의 소실, 지방 및 뼈의 흡수, 안면 유지 인대의 늘어짐 등 복잡한 피부 속의 구조 문제로 진행되는데 최근 안티에이징 치료에서는 콜라겐뿐만 아니라 유지 인대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유지 인대(Retaining ligament)는 얼굴 근육층에서 진피층에 이르기까지 피부의 근간을 지탱하는 조직이다. 피부와 얼굴뼈 조직을 붙잡아 견고하게 얼굴 형태와 굴곡을 유지하며 마치 벽체처럼 각기 다른 얼굴 부위의 다양한 근육 움직임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유지 인대 구성 요소 중 90%가 콜라겐이며 노화로 얼굴의 유지 인대가 힘이 없어지고 주저앉으면 중력 방향이나 움직임에 따라 얼굴 지방이 이동한다. 이 결과로 볼 처짐, 팔자 주름 등 노화 증세가 급격히 심해지고 얼굴의 전체 윤곽이 처지게 된다. 늘어진 유지 인대를 바로잡아 처진 피부를 올리고 신생 콜라겐을 밀도 있게 채우는 효과를 동시에 얻는 치료가 ‘코어실리프팅(Core Thead Lifting)’이다. 최근 안티에이징 치료에서 주목을 받는 코어실리프팅은 몸 안에서 자연스럽게 녹아 없어지는 생분해성 고분자 수술용 봉합사(PDO Polydioxanone)를 이용한다. 녹는 실(PDO)에 특수하게 고안한 가시 돌기(Cog)를 세밀하게 만들어 미세 주삿바늘에 장착해 피부 진피층 또는 근육층까지 도달하도록 실을 넣어 처진 얼굴의 유지 인대를 재건한다. 이상봉 청담피그마리온 원장은 “피부 아래에 있는 근막을 묶어 올려야 구조적으로 리프팅이 가능해진다”며 “최근에는 다양한 재질의 좋은 실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 절개를 하지 않고도 근막층을 끌어당겨서 더 효과적인 얼굴 리프팅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실리프팅에 흔히 쓰이는 녹는 실은 삽입 후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녹아 부작용이나 안전성에도 문제가 없다. 하지만 지속기간이 짧은 단점이 있다. 이 원장은 “이런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성분이 콜라겐 부스터 성분의 PLLA와 PCL”이라며 “PLLA는 스컬트라 필러와 실루엣소프트 실의 주성분으로 삽입 후 유지기간이 길고 피부 자체에 콜라겐 생성을 유도해 주름, 탄력, 재생의 피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리프팅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지 간단히 자가 테스트하는 방법으로는 손으로 관자 주변을 누르고 위로 올렸을 때 피부가 많이 접하지 않으면서 잘 올라가면 실리프팅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얼굴이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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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조증상 없는 전립샘암, 조기 발견 땐 5년 생존율 100%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9년 3분기 진료비 심사 실적자료에 따르면 입원 요양급여비용(의료수가) 증가율이 가장 높은 암은 16.54%(107억 원) 증가한 전립샘암이었다. 전립샘은 남성 생식기관으로 고환, 정낭과 함께 정액의 3분의 1정도를 차지하는 전립액을 만드는 곳이다. 전립샘암은 전립샘의 일부 세포가 정상적인 증식 조절 기능을 잃고 무질서하게 자라면서 주위 장기나 림프절, 뼈, 폐 등으로 퍼져 나가는 질환이다. 전립샘암, 남성 발생암 4위… 절제술-방사선 등 치료보건복지부의 암 등록 통계에 따르면 남성 암 중에서 전립샘암은 2000년 발생자 수 11위에 불과했지만 2017년에는 4위에 오르며 발생 빈도가 높은 암이 됐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드는 시점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초기 증상이 거의 없는 전립샘암은 이미 진행된 단계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초기 발견 시 1기 환자의 5년 생존율은 100%에 가깝지만 4기 환자의 생존율은 50%에도 못 미친다. 전립샘 암이 증상이 나타났다면 국소 진행이나 전이 등 병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 배뇨증상은 암이 요도나 방광으로 침범했을 때 나타난다. 종양이 커지면 소변을 볼 때 피가 섞여 나올 수 있다. 암 세포가 직장으로 침범하면 변비나 혈변이 발생할 수도 있다. 뼈에 전이됐다면 뼈 통증을 느낄 수 있고 척추에 전이되면 감각이상, 하지마비, 요실금, 변실금 등의 척수압박 증세를 유발할 수 있다. 치료는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이정우 동국대 일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국소전립샘암은 근치적 전립샘절제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고려한다”며 “더 진행된 경우에는 호르몬 요법이나 항암화학요법 등의 치료법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가족력 있으면 40대 이상 매년 선별검사 받아야 대한비뇨기종양학회에서 발간한 ‘전립샘암 치료 진료권고안’ 개발에 참여한 이 교수는 “전립샘암은 병의 진행 상태에 따라 배뇨장애를 겪을 수 있는데 전립샘비대증과 증상이 유사해 의학적인 검사가 필수”라며 “50세 이상의 남성과 전립샘암의 가족력이 있는 40세 이상 남성은 매년 선별검사를 받는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전립샘특이항원(prostate-specific antigen·PSA)은 전립샘암의 진단에 매우 중요한 종양표지자다. 간단한 혈액검사로 검사가 가능해 현재 우리나라 건강검진에서도 많이 시행되고 있다. 전립샘암이 있는 경우 전립샘특이항원 수치가 상승한다. 하지만 전립샘특이항원 수치는 전립샘비대증이나 전립샘염이 있을 때에도 상승하므로 세심한 감별이 필요하다. 국제가이드라인에서는 전립샘특이항원 수치가 mL당 3.0ng를 초과하거나 연상 상승 수치가 0.75ng이 넘는 경우 전립샘암의 판별을 위한 조직검사를 권한다.전립샘비대증, 전립샘암과는 다른 질환 전립샘비대증과 전립샘암은 발생기전이 다른 질환이다. 따라서 전립샘비대증이 있다고 전립샘암으로 진행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초기 증상이 비슷해 주의 깊게 봐야 한다. 전립샘비대증이 요도에 가까이 생기는 경향이 있어 소변을 볼 때 나타나는 증상이 더 뚜렷하지만 두 질환 모두 방광에서 소변이 지나가는 요도를 눌러 하부요로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자가 증상만으로 구분하기는 어렵다. 다만 전립샘암은 일단 진행되면 척추나 골반뼈 등으로 전이가 쉬워 허리나 엉덩이 통증, 하지의 감각 이상이나 마비 등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전립샘암은 유전적 인자, 나이나 인종 등 내인인자, 그리고 환경인자 등에 의해 발병할 수 있다. 전립샘암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은 과도한 고지방 섭취다. 고지방 섭취는 상대위험도를 2배까지 증가시킨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 교수는 “최근 라이코펜(lycopene), 콩의 이소플라본(soy product), 아연(zinc), 셀레늄(selenium), 비타민E 등이 전립샘암 예방효과가 있다는 일부 보고가 있지만 아직 확실히 증명된 것은 없다”며 “전립샘암 예방을 위해서는 식이조절과 적절한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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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이후도 안심할 수 없다… “예방접종 미루지 마세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외출 기피현상이 예방접종률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65세 어르신 폐렴구균 접종률은 6.2%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2%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로 인해 폐렴구균 감염증 등 관련 질병은 2019년 대비 16%나 증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팬데믹 중에도 지속적인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는 지침을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 역시 코로나19 유행기간 중이라도 어린이, 어르신 등은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적으로 감염병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다. 코로나19가 소강상태에 이른다 하더라도 코로나 이후 또 다른 감염병 유행을 안심할 수도 없다. 코로나19라는 거대한 감염병이 지나기도 전에 또 다른 인수공통감염병이 생길 수도 있고 홍역, 백일해 같은 다른 호흡기 감염병 아웃브레이크(Outbreak·감염병 대유행)가 생길 수 있다. 사스, 메르스, 신종플루, 코로나 등 신종 바이러스 감염병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출현해 확산될지 예측이 어렵지만 사전에 역학조사 등을 통해 예상할 수 있는 감염병도 있다. △유행 주기가 일정기간을 두고 반복되거나 △병원균의 특성에 따라 온도에 민감해 계절성 감염병의 특성을 띠거나 △특정 지역에서만 유행해 풍토병 양상을 띠는 경우다. 유행 주기로 예측해 보는 감염병 아웃브레이크에 주기가 있을까. 이를 테면 스페인 독감(1918∼1920년), 아시아 독감(1957∼1958년), 홍콩 독감(1968∼1969년), 신종플루(2009∼2010년) 등 인플루엔자는 주기적으로 변종·변이 바이러스가 대유행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변이 기간을 10∼40년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견도 있지만 아직 이런 예측은 불확실성이 크다. 다만 새로운 바이러스주가 출현할 경우 유병률과 사망률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에 인플루엔자 예방 중요성을 인식해 세계보건기구(WHO)를 중심으로 전 세계 인플루엔자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유행에 대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법정감염병을 지정하고 역학조사를 실시하며 감염병의 유행과 집단 발병에 대비하고 있다. 국내 법정감염병 중 유행주기로 예측해볼 수 있는 감염병으로 백일해가 있다. 백일해는 기침과 콧물 등 호흡기분비물이나 비말에 의해 쉽게 전파될 수 있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전파력이 강하다. 백일해 백신 접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미국, 네덜란드, 호주, 영국에서는 최근 2∼3년을 주기로 집단발생이 반복되는 경향을 보이며 최근 20년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에서 백일해는 1984년부터 DTap 백신의 접종률이 90% 이상 유지되면서 환자 발생이 줄었다. 하지만 2009년 이후 산발적인 집단발생이 보고 된이래 2012년에는 중고등학교에서 230명의 집단 발생이 있었다. 2015년에는 산후조리원과 초등학교에서 205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2017년에는 318명, 2018년에는 980명으로 전년 대비 208% 증가했다. 최근 10년간 백일해 유행 동향을 보면 환자 수는 3년 주기로 유행 정점을 찍고 있다. 주기가 반복될 때마다 증가율이 높아진다. 2018년 급증 후 작년에는 2018년 대비 감소했으나 여전히 2017년 이전 시기에 비해 환자 수가 많았고 3년 주기의 증가 경향을 볼 때 올해 역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백일해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 보고되는 발병 증가 사례의 특징은 신생아에서보다 청소년과 성인층에서 발병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10∼19세에서 많은데 전문가들은 방어면역 감소와 자연감염 기회 증가가 원인일 것으로 추정한다. 감염력이 높은 변이균주가 유행하면서 백신접종에 의해 획득된 면역력이 연령 증가에 따라 감소하고 백일해 감염 대상이 청소년과 성인층으로 확대돼 전파력 강한 감염원 수가 증가하기 때문일 것이라는 추정도 있다. 우리나라는 2009년부터 청소년과 성인에서 백일해 발생 비율이 2.2%(2001∼2008년 평균)에서 49.1%(2009∼2018년 평균)로 크게 증가한 실정이다. 국내 분포하고 있는 백일해균이 지속적인 변화 양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추정할 때 백일해는 향후 더 큰 집단감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예방을 위해 질병관리본부는 영유아에서 DTaP 또는 DTaP-IPV, DTaP-IPV/Hib 백신 접종을 권고한다.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초등학교 입학 시 DTaP나 DTaP-IPV 백신을, 중학교 입학 시엔 Tdap 접종을 완료할 것을 권고한다. 성인에서도 1세 미만 영유아를 돌보는 가족과 모든 의료 종사자에게 Tdap 접종을 권장한다. 온도-습도에 영향 받는 계절성 유행 감염병온도와 습도에 영향을 받아 국내에서 계절성 유행을 보이는 감염병도 있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야외활동이 증가할수록 모기, 진드기 등에 의한 인수공통감염병 위험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대표적으로 일본뇌염을 들 수 있다. 최근 질병관리본부는 이례적으로 예년보다 2주 이상 빠른 3월 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연초 남부지역(제주, 부산, 전남)의 1, 2월 평균기온이 평년 대비 2.3∼2.6도 높아지면서 매개 모기 개체가 빨리 발견됐기 때문이다. 일본뇌염은 작은빨간집모기에 의해 매개돼 사람에게 감염시키고 감염자 일부에서 급성뇌염을 일으키는 제2군감염병이다. 매년 날씨가 따뜻해진 봄철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되는데 보통 6월 초에 모기 개체수가 증가하기 시작해서 8월 말경 가장 높은 밀도를 보인다. 올해 주의보가 빨라진 것을 감안했을 때 매개모기 개체수 증가 시점도 빨라질 수 있다. 일본뇌염은 2010년도 이후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구온난화와 한반도 기온 상승으로 인한 매개 모기 개체 수 증가가 원인으로 추정된다. 최근 5년간 신고된 일본뇌염 환자의 90% 이상은 40세 이상 성인으로 면역력이 없거나 매개 모기 노출에 따른 감염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으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효율적인 예방을 위해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권고한다. 날이 따뜻해지고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시기에는 진드기 등에 의한 감염병도 주의가 필요하다. 진드기에 물려 나타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TFS)은 1, 2주 잠복기를 거친 뒤 고열이 이어지고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도 유발하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아직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최선이다. 특정 지역에서 유행하는 감염병도 있다. 뎅기열, 말라리아 등 감염병은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와 서태평양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풍토병이다. 말라리아는 유행 국가 여행 전 의료기관에 방문해 적절한 예방약 복용이 권고되며 뎅기열의 경우 예방 백신이 없어 모기 물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야간 외출을 자제하고 모기기피제 사용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이 밖에 한동안 국내를 떠들썩하게 했던 메르스는 중동지역에 여전히 많이 발생하고 있어 방문할 국가에 어떤 질병이 유행하고 여행경보단계가 어느 수준인지 확인해야 한다. 인류가 극복해야 할 감염병과 백신 개발 세계보건기구는 신종감염병이 유례없는 속도로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1970년대 이후 사스, 메르스, 에볼라, 치쿤구니아, 조류인플루엔자, 지카바이러스, 코로나19를 포함한 40가지 이상의 신종감염병이 발견됐다. 이렇게 최근 50년간 신종감염병이 급격히 증가한 것은 병원체의 자연 진화와 도시화, 여행·교역의 증가, 토지개발 등 인간과 환경 간 상호작용의 변화 때문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신종감염병의 60% 이상은 동물 병원체가 사람으로 전이돼 발생했으며 이 중 71.8%는 야생동물에서 유래했다. 인구 증가, 새로운 지리적 공간으로 사회적 영역 확장, 해외여행 등으로 인간은 병원체의 숙주인 동물 종과 접촉 기회가 증가했다. 사람으로 전이된 병원체는 인구밀도와 인구이동 증가라는 사회적 변화와 결합해 신종감염병 확산과 공중보건을 위협하는 요인이 됐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 존재하지 않는 25개 병원균에 대한 백신 제품이 파이프라인에 있다. 세계 주요 기관과 국가들은 예의주시할 신종감염병, 고부담 감염병 등에 대해 우선순위를 정하고 그에 따라 신종감염병에 대한 연구개발(R&D)도 추진 중이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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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느린’ 갑상선암도 방치하면 위험… 진단부터 치료까지 ‘원스톱 진료’

    갑상샘암(갑상선암)은 흔히 ‘착한 암’이라고 불린다. 다른 암과 비교해서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느리게 퍼지고 치료 결과가 좋아 장기 생존률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암연합위원회(AJCC)가 2018년 개정한 갑상선암 병기분류를 기준으로 발표한 미국 갑상선암 환자 10년 생존율 통계를 보면 1기 98∼100%, 2기 85∼95%, 3기 60∼70%, 4기 50% 미만으로 암이 진행될수록 사망률도 높아졌다. 이처럼 갑상선암도 방치하면 위험할 수 있어 착한 암보다는 ‘느린 암’이 더 맞을 수 있다. 특히 갑상선암은 암의 종류에 따라 예후와 생존율에 차이가 있다. 갑상선 유두암이 가장 발생률이 높다. 갑상선 유두암과 여포암은 예후가 좋은 편이나 수질암과 미분화암은 예후가 매우 좋지 않다. 특히 미분화암은 6개월 이내에 사망할 수 있는 치명적인 암이다. 이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수술 등 적극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일산차병원은 최근 갑상선암 수술 경험 2만1000례 이상, 수술 후 20년 생존율 95%라는 임상 성과를 보유한 박정수 교수를 갑상선암센터장으로 영입했다. 갑상선암 유무-병기 확인 ‘원스톱 서비스’ 일산차병원 갑상선암센터에는 박 센터장을 필두로 최소침습과 로봇수술 전문가로 알려진 깁법우 교수, 김민지 교수 등 풍부한 경험과 실력을 갖춘 의료진이 있다. 또 핵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들이 진료과 구분 없이 공통적인 치료 방침을 가지고 긴밀한 협조 체계를 갖췄다. 또 한 번의 내원으로 신속 정확하게 갑상선암 유무와 병기까지 확인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구축했다. 만약 환자가 갑상선암으로 진단되면 먼저 전담 코디네이터 간호사가 필요한 검사와 수술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다. 암 치료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전문적이고 종합적인 상담과 교육도 제공한다.환자 맞춤 수술법 적용… 부작용-흉터 최소화 일산차병원 갑상선암센터는 환자의 성별, 나이, 병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장 적합한 수술 방법을 선택해 시행한다. 과거에는 갑상선암으로 진단되면 목 정면에 6∼8cm 정도를 절개해 암을 제거했다. 상처가 잘 아문다면 얇은 실선 정도의 흉터만 남아 목주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불규칙한 비후성 반흔이나 켈로이드성 반흔이 나타나면 흉터가 눈에 띄게 된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흉터를 최소화하는 다양한 수술법이 개발됐다. 먼저 박 센터장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최소침습 갑상선 절제술’. 이 수술법은 절개선을 목 중앙을 피해 옆 목 가까이에 2.5∼3cm 길이로 넣고 띠 근육과 흉쇄유돌근 사이의 공간으로 들어가서 갑상선을 떼는 방법이다. 수술 시간을 단축하고 수술 후 통증도 경미한 획기적인 방법이다. 겨드랑이 부위를 6cm 정도 절개해 갑상선으로 접근하는 ‘액와 접근법’, 양측 유륜과 겨드랑이에 1cm 미만의 상처로 접근하는 ‘양측 유륜 액와 접근법’, 귀 뒤를 통해 접근하는 ‘귓바퀴 뒤 접근법’ 등의 수술법도 있다. 최근에는 로봇이나 내시경을 활용해 아랫입술 안쪽에서 갑상선까지 접근해 눈에 보이는 상처를 피부에 남기지 않고 통증을 줄이는 ‘경구 접근 갑상선 수술법’도 적용하고 있다. 경구 접근 갑상선 수술은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아랫입술 안쪽 점막에 1cm 미만 3개의 구멍을 통해 진행한다. 신체 구조상 갑상선과 가까운 위치에 있는 아랫입술을 활용하기 때문에 다른 수술법에 비해 도달 거리가 짧아 통증을 줄일 수 있다. 갑상선암 수술에서 생길 수 있는 합병증을 줄이는 것도 관건이다. 일산차병원 갑상선암센터는 풍부한 수술 경험을 가지고 있는 의료진이 최첨단의 성대신경 모니터링 장비와 부갑상선을 찾는 영상기기 등 의료 장비를 활용해 수술 후에 목소리가 쉬지 않게 후두 신경을 보존한다. 칼슘을 조절하는 부갑상선을 안전하게 유지하는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 방사성요오드 치료실을 갖추고 있어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미세 잔여 조직을 제거하는 방사성요오드 치료로 암의 재발을 막고 있다. 암 환자 감성치료 시스템 도입… 전인적 치료 일산차병원 갑상선암센터는 갑상선암 환자의 정신적인 불안까지 관리하는 ‘암 환자 감성치료 시스템’을 도입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갑상선을 절제한 환자 중 약 9%가 우울증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졌다. 환자들은 우울, 의욕 저하, 불안, 불면증 등의 증상을 잘 관리하고 치료해야 한다. 일산차병원 갑상선암센터는 환자가 갑상선암을 진단받으면 정신건강의학과가 협진해 암 진단으로 인해 환자가 겪게 되는 감정 변화와 적응상 어려움을 미리 점검하고 예방하는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수술 등 치료가 성공적으로 끝난 후에도 찾아올 수 있는 재발에 대한 불안, 암 이후 삶의 변화 등 적응에서의 어려움도 관리한다. 환자 가족들이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돕기 위해 주기적인 교육과 정서적 지지 치료도 제공한다. 박 센터장은 “갑상선암은 무조건 순한 암이라는 인식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목 부위에 뭔가가 만져지는데 결절이 크거나 최근에 갑자기 커진 경우, 결절이 커서 호흡 곤란 증상이나 음식물을 삼키기 힘든 경우, 갑상선에 덩어리가 있으면서 목소리 변화가 같이 있는 증상이라면 갑상선암이 이미 많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지체 말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 수술 경험만 2만건 넘는 베테랑 박정수 교수, 센터장으로 영입박정수 센터장은 우리나라 최초로 1980년대에 미국과 일본으로 연수를 떠났다. 갑상선암의 진단과 치료를 세부화, 전문화해 갑상선암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최첨단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대한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를 창립하고 학문적으로 발전시켜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선두주자가 되는 데 기여했다. 또 갑상선학과와 내분비내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이비인후과 등 여러 학문분야가 모인 대한갑상선학회도 만들어 초대 회장에 취임하고 이 분야의 초석이 됐다. 국제적으로는 아시아내분비외과학회 회장, 세계내분비외과학회 정회원, 미국두경부외과학회 정회원, 미국 외과학술원 정회원 등으로 활동하며 2015년 세계두경부암학회에서 100년간 두경부암 치료법을 발전시킨 100대 의사 중 한 명으로 뽑히기도 했다. 박 센터장은 1980년대 중반 이후 갑상선암 수술 경험만 2만1000건 이상 보유하고 수술 후 20년 생존율이 95%나 되는 우수한 치료 성적을 자랑한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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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꼼짝 마” 국내 최초 위치정보 기반 감염추적 솔루션 개발

    연세대 의과대학 부속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최동훈)이 위치정보를 감염관리에 활용한다고 밝혔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원천 알고리즘을 특허출원하고 위치정보 기반 감염 추적 솔루션을 개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감염병의 원내 접촉자 추적과 확산 방지를 위해서도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다양한 디지털 솔루션 중 고밀도의 무선 네트워크망을 만들었다. 블루투스 로 에너지(BLE·Bluetooth Low Energy) 스캐너를 추가해 환자와 병원 자산의 위치정보를 실시간으로 추적 가능한 리얼타임 로케이션 시스템(RTLS·Real Time Location System) 운영 인프라를 구축했다. 또 입원환자에게 BLE 태그(밴드)를 제공하고 RTLS를 통해 전체 동선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입원환자의 안전 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RTLS가 자산 관리에 도입된 사례는 있지만 전 병원의 입원환자에게 적용된 것은 국내 최초다. 특히 용인세브란스병원이 개발한 감염 추적 솔루션은 감염병 환자 발생 시 환자와 의료진의 접촉 가능 여부를 시각적으로 제시하고 설명할 수 있어 감염병 확산을 최소화할 수 있다. 기존 감염 접촉자를 추적하는 방법은 폐쇄회로(CC)TV 등을 활용하는 것으로 감염자의 기억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왜곡될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감염 추적 솔루션은 RTLS의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원내 이동 경로를 실시간 기록해 매우 신속하고 누락 없이 객관적인 결과를 보여준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원내 옴 환자의 이동 경로와 접촉자를 성공적으로 파악하는 등 선별검사를 완수했다고 말했다. 병원은 실증사례들로 감염 추적 솔루션을 고도화해 코로나19 감염자 경로와 접촉자 추적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김성원 디지털의료산업센터 교수는 “RTLS 감염 추적 솔루션은 기존의 감염 접촉자 추적에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감염 예방과 확산방지에 기여할 수 있다”며 “빠르고 정확한 추적으로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1일 개원한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심장혈관센터, 퇴행성뇌질환센터, 디지털의료산업센터 등 3개 특성화 센터를 비롯해 총 33개의 진료과를 운영한다. 개원 초부터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받아 해외와 위험지역을 방문한 환자, 발열·기침·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들은 별도로 병원 외부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와 안심진료소에서 진료하고 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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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시대를 맞이하는 새로운 의료모델, 수도권 서북부 ‘의료지형’ 바꿨다

    서북부 첫 대학병원으로 지역밀착형 거점병원을 표방한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병원장 권순용)이 1주년을 맞았다.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서 작년 4월 1일 첫 진료를 시작하고 개원 1년 만에 은평구를 넘어서 인근 서대문과 경기, 고양 등 주민 150만여 명의 응급질환과 중증질환 치료를 책임지는 지역 거점병원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은평성모병원은 개원 초기부터 가톨릭의료의 가장 큰 경쟁력인 장기이식과 혈액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며 중증질환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개원 100일 만에 신장, 심장, 간, 췌장, 각막 등 5대 주요 장기 이식에 성공했으며 혈액암 분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최근에는 혈액병원 내에 다발골수종센터를 신설해 조혈모세포 이식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심장혈관병원, 뇌신경센터, 로봇수술센터, 미세침습수술센터, 척추·관절·통증·류마티스센터에서는 안정된 최신식 시술과 수술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응급의료센터는 응급 환자들의 골든타임을 수호하며 지역 환자들의 생명을 지켜낸다. 맞춤형 의료서비스 네트워크 구축에도 적극적이다. 중증응급환자 필수 의료서비스와 지역이 필요로 하는 어린이, 여성, 노인 진료에 대한 포괄 케어를 제공하는 한편 노인 인구와 만성적인 퇴행성·대사성 질환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노년의학과를 개설하는 등 모든 진료과에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서비스 수준을 높였다.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병원은 태양광, 지축열, 빙축열, 빗물 등을 활용하며 국내 대학병원 최초로 건축물 에너지 효율 1등급을 받고 녹색 건축 우수 인증을 획득했다. 환자 중심 설계로 동선을 최소화 하고 초대형 숫자와 색깔로 식별하는 ‘쉬운 길 찾기 시스템’을 적용했다. 고령 환자와 장애인들이 병원 이용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장애물 없는 병원(Barrier-free hospital) 인증을 획득하는 등 새로운 의료 문화 모델을 제시했다.○ 설계부터 안전… 체계적인 감염관리 프로세스 호평 은평성모병원은 환자들에게 쾌적한 치유 환경을 제공한다. 설계 단계부터 최신 감염관리 정책을 반영해 감염내과 외래구역 전체 음압시설을 갖췄으며 응급의료센터는 국내 최초 이중 전실을 갖춘 음압격리병상을 운영 중이다. 병동 입구에는 스크린 도어를 설치해 외부인 출입을 차단하고 기준 병상인 4인실은 병상 간격을 1.5m로 유지해 안전한 병실 환경을 조성했다. 또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감염병 관리 대응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슬기롭게 극복하며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예기치 못한 확진자 발생으로 진료를 일시 중단했던 병원은 확진자 발생 직후 환자 안전을 위해 선제적으로 병원 폐쇄 조치를 단행하고 보건복지부, 서울시, 은평구와 적극적이고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병원 내 감염을 2명으로 막았다. 병원은 단기간에 교직원을 포함한 2725명에 이르는 유례없는 코로나19 선별검사를 시행해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의료진을 포함한 모든 교직원의 협력 속에 방역, 소독, 재원환자, 내원객 관리, 검사, 응급치료, 전화처방 등 확진자 발생부터 전면적인 진료 재개에 이르기까지 감염병 대응 표준 프로토콜을 정립했다. 은평성모병원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자체적으로 정립한 코로나19 대응 지침을 병원 내 확진자가 발생한 다른 병원들에 매뉴얼로 제공하기도 했다. ○ 보이스 EMR 활용 ‘언택트 메디신’ 패러다임 선도 은평성모병원은 코로나19의 교훈을 바탕으로 개원 전부터 집중적으로 역량을 집중했던 언택트 메디신(Untact Medicine)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병원은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술에 기반한 의료서비스가 코로나19 이후의 의료 패러다임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비접촉 문화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하면 의료진과 환자, 의료진 사이의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고 새로운 의료 환경을 조성하는 다양한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음성 인식 기반 간호전자의무기록을 도입하고 전자의무기록 연구소를 개소한 은평성모병원은 스마트 병동 운영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혁신적 의료서비스 기술을 확보 중이다. 병동에서 활용 중인 음성인식 의무기록 시스템인 보이스 EMR(Voice Electronic Medical Record)의 경우 간호사들이 환자를 간호하면서 음성으로 간호기록을 입력할 수 있는 기술이다. 병원은 외래, 수술실, 처치실, 검사실 등에서도 보이스 EMR을 운영 중이다. 스마트 병동에서는 환자들이 의료진과 치료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스마트 미디어 보드(SMB·Smart Media Board)를 도입했다. 스마트 미디어 보드는 병상 식탁에 설치된 모니터로 환자들이 의료진과 대면 없이도 치료 일정과 검사결과, 복용 중인 약 정보, 회진·입퇴원 일정을 조회할 수 있으며 TV와 인터넷 기능을 갖춰 스마트한 병실 생활을 지원한다. 환자들이 직접 자신의 식단을 구성해 병원식을 골라 먹을 수 있는 스마트 밀 서비스 시스템도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았다. 은평성모병원은 개원 후 1년간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이 업무시간 단축과 데이터 보관, 의료진과 환자의 안전을 지키는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향후 감염관리 정책에 이 기술을 적극 반영해 병원 내 접촉과 감염을 최소화하는 언택트 메디신에 대한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더불어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의 본격적인 상용화, 표준화를 통해 대한민국이 빅데이터 활용 등 의료산업 분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나갈 수 있도록 가톨릭중앙의료원은 물론이고 여러 대학병원과 협업해 관련 학회 출범을 추진 중이다. ▶ “코로나19 이후… 더욱 체계적인 감염병 관리 시스템 구축” 권순용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장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은 1년 전 개원 당시 ‘오늘, 당신의 시간에 집중합니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기다림 없는 빠른 진료와 최상의 의료서비스로 환자들의 소중한 시간을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권순용 은평성모병원장은 “‘오늘’이라는 단어에 매우 큰 가치가 담겨 있고 지역의 거점병원으로 이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발전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며 “모든 의료진과 교직원이 오직 환자만 생각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후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대응으로 빠르게 진료 정상화를 이뤄낸 권 병원장은 “17일간의 일시적인 진료 중단은 환자 안전을 위한 진료와 감염 관리 체계를 점검하고 개선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새롭게 병원을 개원한다는 마음으로 사소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확인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은 발견 즉시 최적의 개선안을 도출해냈다”며 “함께 지혜를 모으고 솔선수범하며 그 어떤 병원보다 안전한 병원으로 거듭나는 기회를 만들어준 모든 교직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권 병원장은 신종 감염병이 주기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시점에서 은평성모병원이 보유하고 있는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이 새로운 감염병 대응 패러다임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병원은 수많은 의료진과 환자가 함께 생활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감염병 확산 예방을 위해서는 불필요한 접촉을 최대한 줄이는 게 중요하다”며 “언택트 메디신이 코로나19 이후 의료 패러다임의 화두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음성으로 데이터를 입력하고 관리하는 기술을 집중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은 병원 내 감염 가능성을 줄이고 더 나아가 세계적으로 한국 의료계가 의료분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병원장은 “시대의 흐름과 발전에 맞춰 의료 인프라를 강화하는 노력과 고령 인구가 많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진료프로세스 개발, 중증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지키는 신속진료 프로세스 고도화 등 환자의 오늘을 더 가치 있게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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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역력 높여 바이러스도 잡는 알로에… 피부-장 건강에 좋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는 전례 없는 위기에 봉착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백신이나 치료약이 개발되지 않아 개인의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바이러스의 위협으로부터 건강을 지키려면 면역력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는 알로에 면역력이 중요하게 부각되면서 알로에가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알로에는 과거 피부 건강과 장 건강에 좋은 천연식물로만 알려져 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연구 결과를 통해 면역력 증강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학계에서는 알로에가 면역력 강화와 면역 조절 기능이 탁월하다는 사실이 집중적으로 연구 발표되고 있다. 흔히 알고 있는 감기와 독감부터 요즘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까지 모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바이러스는 체내에서만 생존하기 때문에 사람 간 전염이 된다. 일반적인 경로는 감염자의 침, 콧물, 눈물 등이 손을 통해 물건(전화기, 손잡이, 버튼 등)에 옮겨지고 이것을 다시 건강한 사람이 만지게 되면서 바이러스가 전파된다. 직접적으로 감염자의 침 등이 건강한 사람의 입이나 코로 유입되기도 하는데 최근 많이 회자되고 있는 비말 감염이 이에 해당한다. 바이러스를 외부로부터 차단하는 것만큼 ‘면역력을 높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연구에 따르면 알로에가 감기 예방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인체시험 결과가 발표됐다. 알로에 섭취로 감기에 덜 걸리고 걸렸더라도 가볍게 앓고 회복한다는 것이다. 이유는 ‘알로에의 면역력 증강 효과’ 때문이다. 면역세포는 체내에 침입한 바이러스에 대항해 우리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알로에를 섭취하면 알로에 다당체가 면역세포 생성을 촉진시키고 면역세포가 서로 잘 활동하도록 돕는다. 이렇게 튼튼해진 면역력은 우리 몸에 들어온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힘이 된다.면역효과 가장 뛰어난 ‘에이스만난’ 알로에는 많은 종류의 화합물을 가지고 있는 천연물이다. 그중에서 다당체가 가장 많다. 알로에에 들어 있는 다당체는 만난, 팩틴, 아세틸레이티드만난 등이 있는데 이 중 아세틸레이티드만난이 알로에의 면역 기능을 높여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세틸레이티드만난은 ‘에이스만난(Acemannan)’ 또는 ‘면역다당체’라고 불린다. 충북대 약학대 이종길 교수 연구팀의 ‘면역조절작용’ 논문에는 알로에가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세 가지 방법에 대해 대식세포의 활성화, 수지상세포의 활성화, 면역세포의 수와 NK세포 기능 강화를 꼽는다. 그 가운데 면역세포의 수와 NK세포 기능 강화는 백혈구, 혈소판 등 여러 종류의 세포 수를 늘리며 자연살해세포(NK세포)의 기능을 높인다. NK세포는 바이러스에 감연된 세포나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면역세포로 특히 학계에서는 이 세포를 이용한 항암치료 방법이 연구되고 있다. 면역다당체의 항암 효과와 면역 증강 효능은 일차적으로 대식세포와 수지상세포 같은 항원제시세포의 기능 활성화를 통해서 나타난다. 그런데 실험을 통해 항원제시세포 외에 면역세포에 대해서도 면역다당체가 여러 가지 효능을 발휘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면역다당체는 방사선을 쪼인 실험쥐에 주사한 결과 비장 및 혈액 속에 존재하는 백혈구(림프구, 단핵구), 혈소판 등 여러 종류 세포의 수를 현저히 증가시키며 골수에 존재하는 골수 조조혈세포의 수도 증가시켰다. 면역다당체는 자연살해세포(NK세포)의 기능을 강화시키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러한 효과는 아마도 면역다당체의 자극을 받은 수지상세포가 사이토카인 생성을 촉진해서 나타나는 효과일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알로에는 어떻게 섭취하는 것이 좋을까. 알로에 생초와 제품과의 차이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성과 유효 성분의 양이다. 알로에 제품은 생초를 가공해 만드는데 생초에 함유된 약간의 자극 성분을 얼마나 잘 제거해 내느냐가 중요하다. 가공된 원료가 유효성분을 얼마나 함유하고 있는지도 관건이다. 면역다당체의 함량이 높을수록 면역력 강화에 더 도움이 된다. 생초는 99.5%가 수분이고 0.5%가 다당체를 비롯한 유효성분이라 알로에의 면역력 증강, 장 및 피부 건강 개선의 효능을 보려면 많은 수의 생초를 섭취해야 한다. 이 때문에 고농축된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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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 주름 때문에 속상하다면… 뒷목까지 보습제-자외선차단제 바르세요

    아무리 동안인 사람도 신경 쓰고 고민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피부 나이테’라고 불리는 목주름이다. 목은 얼굴에 비해 피부가 얇고 피하지방이 적다. 반면 움직임은 많아 쉽게 주름이 생긴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 목주름이 생긴다고 알고 있지만 잦은 스마트폰 사용이나 고개를 숙이는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등 잘못된 생활습관만으로도 깊은 목주름이 생길 수 있다. 얼굴 피부보다 약하고 예민 목 주변 피부는 얼굴보다 더 예민하다.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피부가 더 약하고 부드러운 여성은 햇빛, 온도, 습관 등 외부적 요인에 의해 더 쉽게 모양이 변한다. 턱밑에 지방층이 쌓이면서 늘어진 턱살이 주름이 되기도 한다. 피지선이 적어 건조해지기 쉽기 때문에 주름이 쉽게 생긴다. 노화가 진행되면서부터는 피부 콜라겐이 빠져나가 발생한다. 목주름은 목을 펼 때 사라지는 옅은 주름과 가만히 있어도 선명하고 짙게 보이는 일명 ‘칠면조 주름’이 있다. 나이가 들면서 목 앞쪽에 생기는 세로 밴드 주름도 있다. 가로 주름은 선천적으로 어려서부터 생기기도 하기 때문에 젊은 층에게도 나타나는 주름이다. 세로 밴드 주름은 목의 앞쪽 근육의 작용이 강하고 피부가 노화돼 쳐질 때 뚜렷해진다. 목 앞쪽에 눈에 잘 띄는 2개의 세로 밴드가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세로 잔주름이 목 전반에 나타날 수 있다. 목주름의 상태를 살펴보고 옅은 주름이 주로 있다면 생활습관 교정을 시도해 보는 것이 좋다. 목 주변 피부가 잘 움직이는 것은 활경근(플라티즈마)이라는 근육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볼 때나 책을 읽을 때 자세를 바로 해야 한다. 특히 높은 베개를 사용하는 것은 근육을 긴장상태로 만들고 혈액순환까지 방해하기 때문에 낮은 베개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평소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 고개를 숙이는 행동을 자주 하거나 눈높이보다 낮은 모니터를 사용하는 것으로도 쉽게 목주름이 생기거나 악화될 수 있다. 한번 생긴 목주름은 화장품 등으로 개선하기가 어렵다. 특히 가로 목주름은 점점 깊어지고 자연적으로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당장 보이는 주름이 없더라도 20대 초반부터 꾸준히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 세안을 할 때는 목 부분도 깨끗하게 닦는다. 건조하면 쉽게 주름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보습 제품도 꼼꼼하게 발라준다. 탄력에 도움을 주거나 주름개선 기능성 제품을 목까지 바르고 외출 시에는 자외선차단제도 잊지 말고 발라야 한다. 목을 좌우로 늘려주는 간단한 스트레칭은 목주름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목을 뒤로 젖힌 상태에서 입을 크게 벌렸다 다물며 목의 이완과 수축을 느끼는 것도 주름 예방에 효과적이다. 이미 생긴 주름은 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미세한 주름일 경우 간단한 보톡스 시술로 일시적인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유지기간이 짧고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피부를 절개해 처진 피부를 당겨주는 ‘목주름 거상술’도 있다. 늘어진 근육을 당겨서 탄력을 회복해 주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피부가 심하게 늘어진 경우 턱 밑 부위를 3cm 정도 절개해 ‘활경근’을 직접 교정한다. 늘어진 근육을 일부 제거하고 양측 근육을 서로 당겨준다. 하지만 목주름 거상술은 피부를 절개해 피부 조직을 제거하고 다시 봉합해야 하는 만큼 멍이나 붓기, 흉터 등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 수술이 부담스럽다면 ‘에어다이섹터’와 ‘울트라부스터’ 시술법도 있다. 에어타이섹터는 목주름이 있는 부위에 순간적으로 강한 공기압을 넣어 피부 표피층과 진피층 사이를 터주는 시술이다. 권한진 더마스터클리닉 원장은 “에어타이섹터로 피부에 작은 공기층을 만들면 그 사이에 히알유론산, 이데베논, 펩타이드 등을 주입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한진 원장이 알려주는 ‘목주름 예방법’ ○ 보습제는 목 마사지 하듯 바른다 목은 얼굴보다 피지선이 적어 건조해지기가 쉽다. 따라서 보습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세안 후에는 목 전체와 어깨선까지 보습제를 골고루 바르고 아래서 위로 쓸어 올리듯 가볍게 마사지하면서 충분히 스며들게 한다. 급격하게 증가한 체중이 빠질 때 갑자기 목주름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임신 전후, 다이어트 전후에는 반드시 목주름 방지 제품을 사용한다.○ 외출 시 자외선차단제 필수 자외선차단제는 뒷목까지 꼼꼼하게 발라야 한다. 자외선은 피부 노화를 유발하는 원인이다. 자외선차단제를 바른 뒤에는 세안도 중요하다. 잘 닦지 않으면 각질이나 노폐물이 쌓여 피부가 빨리 늙는다. 목을 때수건으로 심하게 문지르면 각질층이 손상되고 피부가 얇아져 탄력이 떨어지므로 자극이 적은 비누나 클렌저로 부드럽게 닦아는 게 좋다.○ 낮은 베개로 수면 시 목 근육 긴장 풀기 잘 때 너무 높은 베개를 베면 혈액순환이 방해될 뿐만 아니라 목 근육이 긴장해 목주름이 생기기 쉽다. 누웠을 때 몸이 수평이 될 정도의 베개 높이가 적당하다. 일반적으로 베개 높이는 성인 남성은 약 8cm, 성인 여성은 6∼7cm가 적당하다. ○ 상하좌우 스트레칭 턱을 최대한 위로 들어 목을 뒤로 젖히거나 상하좌우로 당기는 스트레칭은 목주름 예방에 좋다. 이때 목 앞쪽과 쇄골, 가슴까지 당겨지는 느낌이 들도록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이 동작은 턱 선도 함께 당겨줘 얼굴의 주름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좌우, 앞뒤로 각각 목을 천천히 쭉 늘리고 3∼5초 정도 유지해 충분히 이완한다. ○ 입 힘주어 벌렸다 다물기 턱을 뒤로 살짝 젖히고 입을 힘주어 벌렸다 다물었다 하면서 얼굴에서 목으로 이어지는 근육을 이완시키는 스트레칭도 목주름 예방에 효과적이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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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처럼 싱그러운 아보카도 오일로 건강한 ‘집밥’ 만들어볼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장기화되면서 홈베이킹, 홈쿡, 집밥 등이 새로운 인기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각종 모임이나 외식 대신 집에서 직접 음식을 만들며 무료함을 달래는 것이다. 400번 저어야 완성된다는 ‘달고나 커피’ ‘수플레 오믈렛’ ‘메이플 버터’ 등 새로운 레시피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상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번거롭지만 밖에 나가지 못하는 답답함과 지루함을 해소하기 위한 놀이의 방편으로 요리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런 ‘홈쿡’ 열풍 속에서 건강도 챙겨야 한다. 영양이 풍부하고 다양한 요리와 궁합도 좋아 웰빙 식재료의 반열에 오른 ‘아보카도 오일’이 있다. ○천연 혈관 청소부, 아보카도 오일 오일은 샐러드, 구이, 볶음 등 각종 요리에 들어가는 필수 식재료다. 예전에는 오일이라고 하면 식용유나 올리브유 정도를 떠올렸지만 최근에는 오일 종류가 매우 다양해졌다. 자장라면에 송로버섯으로 만든 트러플 오일을 뿌리는가 하면 마라의 얼얼한 맛을 더해주기 위해 화조유를 사용하기도 한다. 오일 하나만 잘 골라도 영양가 높고 풍미 있는 요리가 완성된다. 그중에서도 아보카도 오일은 슈퍼 푸드 아보카도의 인기에 힘입어 건강한 오일로 자리한 지 오래다. 이유는 바로 아보카도 원과의 풍부한 영양에 있다. 아보카도는 ‘세상에서 가장 영양가 높은 과일’로 꼽힌다.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다. 미국농부성(USDA)에 따르면 아보카도 100g당 열량은 160Cal로 섬유질과 지방산이 많고 비타민 11종, 미네랄 14종이 함유돼 있다. 과일류로는 드물게 지방이 많아 ‘과일계의 버터’ ‘숲속의 버터’라고 불린다. 아보카도의 맛과 질감이 유독 부드러운 이유다. 이러한 아보카도 속 지방산의 80% 이상은 ‘착한 지방’으로 불리는 불포화지방산이다. 불포화지방산은 좋은 콜레스테롤(HDL콜레스테롤)을 높이고 나쁜 콜레스테롤(LDL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혈관을 깨끗하게 하고 혈액 속 콜레스테롤이나 지질 등 노폐물을 내보내는 효과가 탁월하다. 한마디로 아보카도는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과일이자 혈관에 좋은 과일’로 통한다. 또 아보카도는 당분 함량이 1% 정도에 불과해 당뇨병 환자를 위한 높은 에너지 음식으로 추천된다. 아보카도는 오일의 형태로 먹을 때 더욱 효과적이다. 아보카도 속 핵심 영양성분인 불포화지방산을 10g 보충하려면 아보카도 원과는 100g을 섭취해야 하는 반면 오일로는 1큰술(15mg)만으로 쉽고 간편하게 보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불포화지방산으로 구성돼 있어 위나 장이 좋지 않은 사람들도 부담 없이 오일의 형태 그대로 섭취 가능하다. ○볶음-튀김 요리에도 적격, 채소 영양소 흡수 높여 아보카도 오일은 아보카도의 풍부한 영양을 그대로 담아낼 뿐만 아니라 여러 식재료와 어울리면서 영양소의 체내 흡수를 돕는다. 2005년 영양저널에 실린 연구결과에 따르면 당근, 양상추, 시금치 같은 샐러드(220g)를 아보카도 오일(24g)과 함께 먹었을 때 이들 채소의 미세영양소인 베타카로틴의 체내 흡수율이 그냥 먹었을 때보다 15.3배 높았다. 연구팀은 아보카도 오일의 불포화지방산이 베타카로틴과 결합해 체내 지방에 잘 전달되면서 소화흡수율을 높인다고 봤다. 항산화 기능이 풍부한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기름에 녹는 지용성 비타민A로 전환된다. 비타민A는 눈·피부 건강을 보호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영양소다. 같은 연구에서 아보카도 오일은 알파카로틴과 루테인의 체내 흡수율도 각각 7.2배, 5.1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파카로틴과 루테인도 베타카로틴처럼 항산화 작용을 하는 카로티노이드의 한 종류다. 각각 강력한 항암작용을 하고 눈 건강에 유용한 영양소로 알려져 있다. 아보카도 오일은 샐러드는 물론이고 볶음, 구이, 튀김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할 수 있다. 바로 높은 발연점 때문이다. 발연점은 기름을 가열했을 때 연기가 나는 온도를 뜻한다. 기름의 발연점이 낮을수록 요리 시 발생하는 유해물질의 양은 증가한다. 이러한 유해물질은 여성 폐암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속적인 요리로 오랜 기간 주방 미세먼지에 노출된 5060대 중년 여성이 폐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것이 대한폐암학회의 설명이다. 따라서 조리 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줄이려면 발연점이 높은 기름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보카도 오일은 발연점이 271도로, 콩기름 241도, 올리브오일 190도, 코코넛 오일 177도보다 높다. 구이, 튀김 요리에도 타지 않고 미세먼지도 발생시키지 않아 안전하고 건강한 음식 섭취가 가능하다. 반면 올리브유는 발연점이 낮아 볶음이나 튀김 요리에 사용하지 못하고 샐러드용으로만 사용할 수 있는 한계점이 있다. 아보카도 오일 제품을 선택할 때는 우선 아보카도 품종을 따져봐야 한다. 아보카도 최대 생산지이자 원산지인 멕시코 HASS 품종이 우수하다. 아보카도 오일의 등급은 엑스트라 버진, 버진, 퓨어, 블렌드로 나뉜다. 그중 엑스트라 버진을 고르는 게 좋다. 엑스트라 버진은 최상급의 아보카도 원과를 맨 처음 압착한 오일을 뜻한다. 깨끗한 녹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저렴한 퓨어 등급의 오일은 화학적 정제를 한 오일에 엑스트라 버진을 섞은 노란빛의 혼합 오일로 과일의 품질이 보장되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아보카도 오일을 보관할 때는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하고 건조한 장소에 상온 보관하는 것이 좋다. 햇빛에 노출될 경우 산패현상이 발생해 변질될 수 있다. ▶ TIP. ‘집콕족’을 위한 아보카도 오일 활용법 아보카도 오일에는 혈관에 좋은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하다.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관 질환이 걱정된다면 각종 볶음, 구이, 튀김 요리에 아보카도 오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샐러드드레싱으로 사용했을땐 채소 속 영양성분의 흡수율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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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당한 소음은 괜찮다? 카페-식당 소음도 오래 들으면 청력 약해져

    카페의 백색소음이 집중력을 높여준다고 해서 일부로 찾아가 책을 보거나 업무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실내 소음이 80dB(데시벨)을 넘으면 오히려 집중하는 데 방해가 된다. 지인들과의 저녁식사 자리. 오랜만에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는데 이상하게 몸이 피곤하고 목소리가 쉬어 있는 때가 있다. 심하면 두통을 느끼기도 한다. 식당과 카페의 소란한 소음은 대화를 방해하고 몸을 피곤하게 한다. 최병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긴 시간 소음에 노출되면 귀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큰 소리에 자극을 받으면 외림프 누공에 의한 어지럼증이 생기기도 한다”고 말했다. 소음은 가볍게는 수면장애, 집중력 저하, 말초혈관 수축부터 심한 경우 청력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식당-술집 소음, 지하철 소리와 맞먹어 사람 많고 시끄러운 식당 안. 식기 부딪치는 소리와 왁자지껄한 말소리, 그 사이를 분주하게 움직이는 종업원은 주방까지 목소리가 닿지 않을까 큰 소리를 지르며 주문을 넣는다. 식당 안 사람들은 다들 몸을 앞으로 기울이고 상대의 말을 들으려고 애쓴다. 대화가 더 이상은 어렵다고 느낀 몇몇 사람들은 음식만 대충 먹고 서둘러 자리를 뜬다. 청력이 온전한 사람도 사람이 많고 시끄러운 환경은 괴롭다. 문제는 사람들이 식당 소음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으레 식당과 카페는 시끄러운 곳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카페처럼 장시간 머무는 곳에서의 큰 소음은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2017년 미국 음향학회에서 발표한 ‘대중음식점과 바의 소음 수준 분석’ 자료에 따르면 시내 2375개의 식당과 술집의 소음을 측정한 결과 71%가 ‘시끄러움’ 이상으로 측정됐다. 술집은 90%가 시끄러움 이상으로 분류됐으며 ‘조용함’은 2%에 불과했다. 시끄러움 이상으로 측정된 식당 중 31%는 81데시벨 이상의 소음이 발생했다. 80데시벨은 지하철 소리와 맞먹는다. 실내 소음이 75데시벨을 넘어가면 대화가 어려워지고 장시간 노출 시 귀 건강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75데시벨은 시끄러운 도로변의 소음 정도다. 청력 손실 위험이 있는 수준의 소음 안에서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는 것이다. 최 교수는 “정상인이 70데시벨 정도의 소음에 노출되더라도 소음성 난청을 유발한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하지만 유전적 요인이 있다면 75데시벨 정도에서도 난청의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환경보호청과 세계보건기구에서는 70데시벨 이상의 소음은 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타일-시멘트 등 단단한 소재 소음 데시벨 높여 카페나 식당의 소음은 공간의 울림(잔향음)이 결정한다. 잔향음은 소리가 공간 안에 남아서 다시 들리는 것을 말한다. 잔향음이 공간에 머무는 시간이 길수록 소음 데시벨도 높아진다. 공간의 울림을 잡아주는 ‘흡음’에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다. 요즘 카페 인테리어에 많이 보이는 노출 콘크리트는 벽돌보다 잔향시간이 길어 소음이 가중될 수 있다. 아무것도 깔리지 않은 맨바닥이나 타일, 금속, 시멘트, 유리 등 단단하고 소음을 반사시키는 소재로 만들어진 가구와 벽도 소음 데시벨을 높인다. 원으로 된 공간은 사각형의 공간보다 벽에 반사된 소리를 안으로 모으기 때문에 소음이나 울림이 심할 수 있다. 큰 공간일수록, 천정이 높을수록 울림에 의한 소음이 크다. 건축음향학은 건물 내부 환경의 여러 음향학적 조건들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사무실, 학교, 병원 등 시설의 목적에 맞게 알맞은 음향 환경을 만든다. 카페나 식당은 사람들이 음식을 즐길 수 있고 동시에 원활한 대화가 가능하도록 음향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식당에 적합한 소음 환경을 위해서는 내부 구조와 재질 등 다양한 부분이 고려돼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식당들은 이런 고민 없이 인테리어에만 관심을 쏟는다. 김지경 공간음향 전문가는 “식당 내부의 벽, 천장, 바닥 등의 재질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많은 울림과 소음을 줄일 수 있다”며 “폴리에스터의 다공질형, 미세구멍이 있는 타공형의 소재를 이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기존 식당은 간단하게 소음을 흡수하는 발포재 천장 패널, 흡음 시멘트, 유리에 붙이는 투명 흡음 필름만으로도 어느 정도 소음을 줄일 수 있다. 패브릭 소재의 인테리어 제품을 이용하거나 소리를 흡음할 수 있는 구멍이 있는 패널을 붙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바닥에 카펫을 깔아 충격음을 줄이고 커튼을 달면 공간의 소리 울림을 줄일 수 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도움말 김지경 공간음향 전문가}

    • 2020-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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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상선암 크기 1cm 안되거나 전이 없으면 추적관찰 고려해볼만

    #. 전북 전주에 살고 있는 직장인 김혜경(가명·37·여) 씨. 2015년 8월부터 1년에 2번씩 서울대병원을 찾고 있다. 김 씨는 2015년 32세 나이에 갑상선암(갑상샘암) 진단을 받고 대학병원 세 곳을 돌며 재검사를 반복한 끝에 수술이 아닌 추적 관찰을 하기로 결정했다. 처음 갑상선암을 진단받을 때만 해도 1.1cm 크기에 종양이 생긴 위치가 좋지 않아 수술해야 한다는 권고를 받은 김 씨가 추적 관찰을 결심한 것은 수술 후유증이나 재발 관련 정보를 검색하면서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커졌기 때문이다. #. 직장인 김은희(가명·27·여) 씨는 2016년 여름 갑상선암을 진단받고 병원 세 곳에서 상담을 받았다. 그리고 갑상선 후이개 접근 반절제 수술을 했다. 향후 임신과 출산을 할 경우 종양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 부분 절제 수술에 동의했던 김 씨는 몸속에 암이 존재한다는 불안감을 없앤 것만으로도 수술은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예후가 좋고 암의 진행 속도가 느린 편이라 일명 ‘거북이암’ ‘착한암’으로 불리는 갑상선암은 1999년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이 시작되면서 국내에서 발생률이 크게 증가했다. 실제 1999년 10만 명당 7.2명이던 갑상선암 발생률은 2011년 10만 명당 68.7명으로 증가했다. 갑상선암 초음파 검진이 늘면서 암 발생률이 증가한다는 과잉진단 논란이 일자 2015년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는 무증상 성인에 대해 갑상선암 검진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검진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의료계에서도 과잉진단이냐 조기 발견에 따른 치료냐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면서 갑상선암 발생률은 다소 줄었다. 그러나 여전히 주요 암 중 발생률 1위인 갑상선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수술을 할 것인지, 추적 관찰을 할 것인지 고민할 수밖에 없다. 수술 후유증에 대한 두려움으로 추적 관찰을 선택한 김혜경 씨나 암 덩어리가 내 몸에 사는 두려움에 수술을 선택한 김은희 씨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갑상선호르몬이 그렇게 중요해? 흔히 목젖이라고 부르는 갑상연골의 2∼3cm 아래 위치한 갑상선은 좌엽과 우엽이 나비 모양으로 구성돼 있다. 신체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갑상선은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기관으로 갑상선호르몬을 생산해 혈액 속으로 분비한다. 갑상선호르몬은 태아나 영유아기의 성장과 지능 발달에 꼭 필요한 호르몬이다. 우리 몸 밖에서 섭취한 영양분을 체내에서 분해해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고 불필요한 것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작용을 한다. 체내 칼슘량을 조절하는 칼시토닌을 만들어 내는 C세포도 갑상선을 이루는 세포 중 하나다. 갑상선이 커져서 혹이 발생하면 이를 갑상선 결절이라고 한다. 전체 갑상선 결절의 5∼10%가 갑상선암으로 진단된다. 알려진 바로는 갑상선암은 목 부위의 방사선 촬영에 과도하게 노출되거나 가족력이 있거나 고도 비만인 사람에게 발생할 위험이 높다. 다만 목에 혹이 생기더라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건강검진을 통해 우연히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체 갑상선암 중 97%는 예후 좋은 유두암 갑상선암은 양성 결절과 달리 크기가 커지고 주변 조직을 침범할 수 있어 정확한 검진과 진단이 필수다. 만약 △목의 앞부분에 결절이 만져지거나 갑자기 크기가 커진 경우 △기도나 식도를 눌러 호흡 곤란 증상이 나타나거나 음식물을 삼키기 힘든 경우 △목소리가 갑자기 변한 경우 등에는 갑상선암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갑상선암의 종류는 유두암, 여포상암, 허들세포암, 역형성암, 수질암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갑상선암으로 진단받는 암은 유두암이다. 정상세포와 닮아 있어 갑상선암 중에서 가장 천천히 자라며 치료도 잘되고 예후가 좋은 유두암은 전체 갑상선암 중 97%를 차지한다. 우리나라 여성암 중 발생률 1위이기도 한 갑상선 유두암은 주로 림프절을 통한 전이가 이뤄지므로 초음파 검진에서 크기가 1cm 이하이거나 주변 조직으로의 전이가 없으면 추적 관찰이 권해진다. 갑상선암 중 10% 이내 발생하는 여포상암의 경우 혈액을 통해 전이가 이뤄지는데 수술을 통해 조직 검사를 실시해야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갑상선암은 수술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증상과 발생 위치에 따라 갑상선을 모두 제거하는 갑상선 전절제술, 거의 모두를 제거하는 갑상선 근전절제술, 갑상선 좌엽 혹은 우엽 중 한쪽만 제거하는 반절제술을 선택할 수 있다. 암이니까 수술한다? 갑상선암 후유증 적지 않아 보통 병원에서 암 진단을 받으면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듯 생각이 복잡해지기 마련이다. 5년 생존율이 몇 퍼센트라고 얘기하는 암 진단을 받은 만큼 수술 후의 삶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갑상선호르몬의 경우 우리 몸에서 체온을 유지하고 힘을 내게 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갑상선 전체를 절제하거나 부분 절제를 할 때 뒤따르는 후유증을 고려해야 한다. 여기에 갑상선암 발생 연령이 20∼50대까지 다양한 점도 수술에 대한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는 요인이다. 그래서 국내외 전문가들은 갑상선 유두암으로 진단받은 경우라면 수술을 할 수도 있지만 추적 관찰로 경과를 지켜볼 수 있으므로 환자의 삶의 질과 수술 후유증을 깊이 고려해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고 권고한다. 갑상선 전체를 절제하는 전절제술의 경우 우리 몸의 칼슘 대사에 관여하는 기관인 부갑상선이 함께 제거되거나 혈관 손상으로 부갑상선기능저하증이 올 수 있다. 부갑상선기능저하증이 생기면 혈액 내 칼슘이 감소해서 입 주변이나 손끝이 저리고 손발의 감각이 없어지는 등 증상이 나타난다. 심하면 영구적인 저칼슘혈증으로 평생 칼슘과 비타민D를 복용해야 하기도 한다. 갑상선이 위치한 목 안에는 기도와 식도 외에도 미주신경, 되돌이후두신경, 상부후두신경 등 중요한 장기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어 후유증이 생기기도 한다. 갑상선과 기도 사이 양측으로 위치해 성대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되돌이후두신경’이 수술 시 손상되면 쉰 목소리로 변한다. 약 1%의 환자에서 영구적인 성대마비가 발생할 수 있고 양측 되돌이후두신경 손상이 일어나면 숨 쉬는 것이 어려워지기도 한다. 상부후두신경은 해부학적으로 보존이 어려운 신경으로 갑상선 수술 후 28%까지 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 상부후두신경이 마비되거나 손상되면 고음이나 큰 소리를 내기 어렵고 목소리가 쉽게 피로해지는 증상이 생길 수 있어 목소리가 직업적으로 중요한 사람들의 경우 이 같은 수술 후유증을 전문의와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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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모보다 이너뷰티에 집중… ‘영 포티’를 아시나요?

    영 포티(Young forty), 젊게 살고 싶어 하는 40대로 1972년을 전후해서 태어난 세대를 가리키는 용어다. 사회적 규범을 맹목적으로 강요하는 ‘꼰대’스러움을 싫어하고 탈권위적, 자연친화적 성향을 가졌다. 사회적인 성공보다는 개인의 행복을 추구한다.최근 배우 오윤아는 영 포티를 콘셉트로 평소 자신의 건강, 뷰티 관리 노하우를 공유하는 유튜브 개인 채널을 오픈했다. 이제 막 40대에 접어든 엄마이자 주부 오윤아는 나이를 믿을 수 없는 동안 외모로도 유명하다. 영 포티 채널을 총괄하고 있는 유에프오스튜디오 김지원 프로듀서는 “영 포티는 자신의 좀 더 세밀한 곳까지 관심을 기울인다”며 “남들에게 보이는 외모보다 이너뷰티에 집중하고 생각, 라이프스타일까지 젊고 건강한 삶을 영위해 가는 40대”라고 설명했다. 영 포티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로 가성비보다 ‘가심(心)비’를 우선한다. 소비력을 가진 40대는 제품의 가격보다 가치에 집중한다. 브랜드 스토리를 들여다보고 진정성을 가진 제품을 최종 선택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지치지 않는 ‘영포티 홈케어’를 소개한다.○ 반신욕 아로마 향기와 마그네슘설페이트가 함유된 입욕제를 활용해 20분 정도 반신욕을 즐긴다. 피부혈행 개선과 부기 제거에 효과적이다.○ 목, 가슴 마사지 피부 탄력과 미백에 신경 쓰고 열심히 화장품을 바르지만 목과 쇄골 부위는 언제나 소외된다. 관리에서 소외된 데콜테에는 어느새 주름이 생기고 쇄골은 살 속으로 숨어 버린다. 여성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는 가늘고 긴 목선과 아찔한 쇄골을 만들려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얼굴 마사지를 할 때는 반드시 목과 가슴도 함께 마사지한다. 전신의 혈액 순환과 피부의 탄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부위다. 목과 가슴 전용 제품이나 괄사 기구 등을 이용해 굳어 있는 목빗근과 데콜테 가슴 주변을 마사지한다. ○ 보디 순환운동 늘어지는 뱃살과 배달음식으로 퉁퉁 부은 몸을 회복하는 데 좋은 보디 순환운동이다.1. 체어 스콰팅(Chair squatting): 허리 높이의 의자 등받이를 잡고 투명 의자에 앉듯이 천천히 엉덩이를 내렸다 처음 자세로 돌아온다. 운동 효과를 높이려면 내려갈 때는 천천히 내려가되 무릎에 부담이 갈 정도는 아니어야 한다. 의자 등받이에 어느 정도 체중을 실어가며 진행하기 때문에 맨손 스쿼트보다 관절에 부담이 적다. 난도를 높이려면 발뒤꿈치를 들고 스쾃을 실시한다. 하체운동으로 높아진 체온은 우리 몸을 활성화시키고 순환을 도와 불필요한 군살을 제거하는 데 탁월하다. 20회씩 5회.2. 레이징 토앤드힐(Raising teo & hill): 율동하듯 허리에 손을 올리고 뒤꿈치와 앞 발가락을 번갈아가며 땅에서 떼어내는 운동이다. 발가락을 들어올릴 때는 발가락 사이를 최대한 펴보기도 하고 몸통이 앞으로 너무 기울지 않게 신경 쓴다. 무릎 관절에 부담이 느껴지거나 중심을 잡기 힘들다면 의자등받이를 잡고 실시해도 좋다. 다리 부종에 효과가 있는 운동이다. 10회씩 3회.3. 요근 스트레칭(Psoas stretch): 오른쪽 무릎은 꿇고 왼쪽 다리는 곧게 편다. 팔을 뒤로 뻗어 조심스럽게 바닥에 눕는다, 오른쪽 발바닥은 엉덩이 옆에 놓는다. 이때 앞면 골반 뼈의 양쪽이 수평을 이루는지 확인한다. 수평이 아니더라도 심각할 필요는 없다. 반대쪽도 실시한다. 무릎이 바닥으로부터 많이 떠올라서 동작이 잘되지 않는다면 쿠션이나 높이감 있는 도구를 활용해서 안정감 있게 받쳐준다. 이동하는 시간이 줄면서 앉아서 일하는 시간은 많아졌다. 이럴수록 허리에서 골반을 지나 허벅지 뼈에 연결된 중요한 근육인 요근(Psoas)이 약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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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맛 깨우고 활기 돋우는 ‘봄 요리’ 집에서 따라해보세요

    낮에는 덥지만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봄 환절기가 되면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야외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운동량까지 줄어 건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다. 봄기운이 감돌면서 기온이 점점 올라가면 우리를 괴롭히는 것들은 더 있다. 알레르기와 춘곤증. 춘곤증은 신진대사가 봄이라는 계절적 외부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나타나는 증상이다. 주로 나른함, 피로, 졸음, 식욕부진, 소화불량, 현기증 등이 나타난다. 춘곤증을 극복하려면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양이 부족하면 에너지가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아 졸음이 쏟아지고 음식물을 소화하고 흡수하는 기능도 떨어진다. 원기를 회복하고 생체리듬에 활기를 주기 위해서는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까. 봄철에 먹을 수 있는 제철 식재료를 알아보자.■ 세발나물 봄맛을 느끼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향긋한 봄나물을 활용한 요리를 만드는 거다. 세발나물은 소금기가 남아있는 바닷가 간척지에서 자생한다. 맛이 담백하면서도 향이 뛰어나 봄철 미각을 살려준다.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섬유질이 풍부해 영양균형을 맞춰주고 해변에서 자라기 때문에 칼슘과 칼륨, 천연 미네랄도 다량 함유하고 있다.■ 냉이 동의보감에서 “냉이로 국을 끓여 먹으면 피를 간에 운반해주고 눈을 맑게 해준다”고 기록돼 있다. 냉이의 비타민A는 눈의 피로를 줄여준다. 카로틴 성분도 많아 눈을 보호하고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나트륨을 혈관에서 몸 밖으로 배출시켜주고 콜레스테롤을 억제해 피를 깨끗하게 만들어준다.■ 딸기 딸기는 1월에서 5월 사이에 나오는 봄철 과일이다. 요즘은 하우스 재배로 거의 1년 내내 달콤새콤한 딸기를 맛볼 수 있다. 딸기에는 비타민C가 풍부해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고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딸기의 비타민C는 레몬의 2배, 사과의 10배나 많이 함유돼 있다.■ 주꾸미 주꾸미는 봄이면 축제가 열릴 정도로 봄에 먹어야 제 맛인 해산물이다. 맛도 맛이지만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고 타우린이 다량 함유돼 있어 피로해소에도 좋다. 콜라겐의 원료인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있어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늦봄부터 여름까지가 산란기라 봄철에 각종 영양소를 몸속에 저장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 먹는 것이 좋다.■ 모시조개모시조개는 비타민A와 간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B12를 다량 함유하고 있다. 피로 해소를 돕는 타우린 성분이 풍부해 담즙의 대사를 활발하게 한다. 모시조개에 들어 있는 타우린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콜레스테롤을 줄여주고 혈압조절에 도움을 준다.도움말 이마성 마성한의원 원장▼ 레이먼 킴 셰프가 추천하는 가족과 함께 즐기는 봄 제철 요리 ▼주꾸미 세비체와 세발 나물 샐러드재료: 주꾸미(큰 것) 6마리, 새우 6마리, 적양파 1개, 마늘 2알, 레몬 1개, 라임 2개,오렌지 1개, 청양고추 1개, 올리브 오일, 백포도주, 소금, 흑후추, 설탕, 세발나물, 어린 잎① 물에 백포도주와 소금을 약간 넣고 끓이다가 주꾸미와 새우를 넣고 살짝 데친 후 얼음물에 담가 식힌다.② 볼에 얇게 자른 적양파와 마늘, 레몬, 라임, 오렌지의 주스를 짜 넣고 잘 섞은 후 주꾸미와 새우를 넣고 소금과 후추, 청양고추로 간을 한다.③ 올리브 오일을 넣고 다시 섞는다.④ 세발나물과 어린잎을 섞어서 먹기 좋게 자른 주꾸미와 새우 세비체를 적양파와 함께 올린다.⑤ 해산물을 빼고 남은 나머지 주스에 올리브 오일과 소금, 설탕을 넣어 드레싱을 만든다.⑥ 해산물과 세발나물 위에 조금 더 뿌려준다.냉이 모시조개 오일 파스타재료: 파스타(링귀니, 건면) 340g, 모시조개 1.8 kg, 냉이 300g, 올리브 오일(엑스트라버진)2분의 1컵(1컵=250mL), 마늘 4알, 청양고추 2개, 화이트 와인 2분의 1컵, 소금, 후추① 냄비에 물 4리터와 소금 4 큰술을 넣고 파스타를 익힌다.② 올리브 오일에 얇게 저민 마늘을 넣고 잠시 볶다가 해감한 모시조개를 넣고 볶는다.③ 모시조개에 화이트 와인을 넣고 센 불로 조개가 입을 벌리도록 끓인다.④ 조개에 면수를 약간(4분의 1컵) 넣고 한번 끓으면 냉이를 1cm 길이로 잘라서 넣는다.⑤ 기호에 따라 청양고추를 잘게 잘라 넣는다.⑥ 소금과 후추로 1차 간을 한다.⑦ 면을 넣고 잘 섞으며 다시 소금으로 간을 하고 올리브 오일을 약간 더 뿌려준다.⑧ 그릇에 담아낸다.한라봉 요거트 아이스크림재료: 한라봉 4알, 플레인 요거트(85mL) 4통, 생크림 4큰술, 설탕 2큰술,소금 4분의 1 작은 술, 딸기 4개① 한라봉의 껍질을 깐 후 얼린다.② 얼린 한라봉을 강판에 갈아서 플레인 요거트, 설탕, 소금과 생크림을 함께 잘 섞어 준다.③ 일인분씩 컵에 담아 다시 냉장고에 얼린다.④ 꺼내서 딸기로 장식을 한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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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단적 선택은 개인 아닌 사회공동체의 문제… 함께 해결해야”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기선완 교수(정신건강의학과)가 최근 한국자살예방협회 제6대 회장으로 선임됐다. 기 교수는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충남대 의과대학원에서 자살 연구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중독정신의학회 이사장,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정신보건위원회 이사,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기획조정 실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중앙정신건강사업 지원단 위탁책임자, 인천 서구정신건강복지센터장으로 활동하며 지역사회 정신건강, 알코올 중독 치료, 자살 예방 분야에 큰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현재 자살예방협회는 중앙자살예방센터를 중앙정부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으며 자살 예방 관련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과 프로그램 개발,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 예방 관련 종합학술대회 개최를 주요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관련 단체들과 연대해 제도적 개선을 위한 정책적 제안과 언론 홍보 활동을 하면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한다.■ 경쟁과 극심한 스트레스, 자살률 높여 국내 자살률은 2017년 기준 24.3명으로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다. 정부가 2011년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자살예방법)’을 제정하고 2013년부터 5년에 한 번씩 전국 단위의 실태조사를 하는 이유다.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2018 자살실태조사’를 보면 사망자들 거의가 ‘자살 징후’를 보이지만 주변에선 이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기 교수는 “극단적 선택은 경쟁적이고 스트레스가 많은 사회적 분위기와 연관이 있다”면서 “한국은 특히 노인의 자살률이 높은데 노인들의 소외와 빈곤, 만성적인 통증을 비롯한 건강 문제가 노인의 자살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이에 초점을 맞춘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양극화에 따른 소득 분배의 문제, 사회 응집력이나 지역공동체의 유지 여부, 과다한 음주나 약물 남용, 우울증과 같은 정신건강의 문제 등이 모두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자살 실태조사’에서는 고통 받는 상황에서 자신이나 타인의 자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허용적 태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힘든 상황에서 발생한 극단적 선택에 대해 동정하거나 관대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생명을 문제 회피나 해결 수단으로 여기게 되는 인식이 증가한 것이다. 기 교수는 “극단적 선택은 우리 주변에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문제임에도 특정 개인의 문제로 생각해버리는 경향이 있다”며 “자살은 개인의 회복탄력성이나 정신적 나약함의 문제가 아닌 사회공동체 문제로 다루고 함께 해결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자살 예방 전 영역에서 함께 해야 자살 예방은 보건영역에서만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라 문화, 경제, 예술 등 전 영역에서 함께 동참하고 공동으로 노력해야 해결이 가능하다. 기 교수는 “국가적 차원에서 예방을 위한 예산을 늘리고 정책을 정비해 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면 자살은 예방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특히 사회적인 편견을 줄여 조기에 전문가의 개입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가 혼란에 빠져 있다. 경제적·사회적 취약층의 어려움이 가중되면 자칫 잘못된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기 교수는 “한국자살예방협회도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현재 재정적으로 많이 곤란한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해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협회의 재정적 안정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다시 높아지고 있는 자살률을 줄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 임기 중 목표”라고 말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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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콕’ 아이가 우울해 한다면 뉴스 보며 대화하세요

    요즘 엄마들의 마음이 무겁다. 따스한 봄바람이 느껴지는 계절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 안에서만 지내야 하는 자녀들 때문이다. 아이들도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지만 결국 온라인 개학이 결정되면서 당분간은 집에 머물러야 한다. 청소년기는 사회적 정서적 습관을 형성하는 시기다. 이 기간에 학습하는 수면 습관, 규칙적 운동, 문제해결과 대처능력, 대인관계, 감정조절 등은 개인의 정신건강을 결정하는 매우 핵심적인 요소들이다. 2개월 넘게 등원, 등교, 야외활동을 제약하는 유례없는 생활 패턴이 장기화 될 경우 아이들의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감염병 재난 시 아동청소년들도 지속적으로 다양한 정보에 노출이 된다. 이때 부정확한 정보를 받게 되면 아이들은 종종 현실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을 상상할 수 있다. 아이들이 지나친 공포를 갖지 않도록 사실에 대해 알 수 있도록 하고 어른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좋다. 또래들과의 단절도 무시할 수 없다. 아이들은 가족 외에도 각종 커뮤니티에서 선생님, 선후배, 친구들과 끊임없는 관계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아 확립, 소속감 형성과 사회성을 기르고 즐거움도 느낀다. 이렇게 장기간 사람들과 분리된 생활은 홀로 떨어져 있다는 불안감을 만들고 이것은 스트레스로 작용해 대인관계 습관에도 영향을 미친다. 계속되는 실내생활로 신체활동이 줄어드는 것도 문제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만 5∼17세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매일 60분 이상의 격렬한 운동을 권장하고 있다. 운동은 엔도르핀을 증가시키고 감정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과 노르에피네프린 분비를 촉진해 정신적으로 좋은 영향을 준다. 이문수 고려대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최소 30분 이상 햇볕을 쬐고 실내에서라도 매일 1시간 이상 운동을 해야 건강한 수면 패턴을 유지할 수 있다”며 “학교에 가지 않더라도 선생님, 친구들과 전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 등으로 계속 소통해 소속감과 유대감을 잃지 않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루 종일 집에서 아이를 돌봐야 하는 부모도 힘들다. 맞벌이를 하는 부모 중에는 이번 기회에 아이와 시간을 보내며 그동안 부족했던 부모노릇을 해보려고 하지만 종일 에너지 넘치는 아이들을 감당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김은지 마음토닥 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은 “부모들도 힘들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아이들과 편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코로나 블루’라는 말도 생겼다. 감염에 대한 걱정으로 우울증에 빠지는 것을 말한다. 이런 경우 대부분 발열 증상이 있어도 코로나19 확진검사를 해보면 음성으로 나오고 다른 질환 검사도 모두 정상으로 확인된다. 사소한 일에도 예민해지고 아이나 가족이 감염될까 불안하다. 코로나19 상황에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호흡기 증상은 없이 열감이나 피로감, 우울증을 호소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개인적인 생체 리듬과 사이클을 찾아갈 필요가 있다”며 “야외활동을 조금씩 하면 도움이 되는데 한꺼번에 공원에 사람들이 모이면 감염의 위험이 높아지니 주의하라”고 조언했다.▼ 매일 아침 저녁 5분 스트레칭… 불안감 해소 효과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가족들과 함께 해볼 수 있는 마음방역’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매일 한 가지씩 실천해 보기를 권한다.○ 대화 나누기 마음방역은 정확한 정보 습득, 불안, 공포를 표현하고 서로를 지지하면서 시작된다. 코로나19가 어떻게 감염되고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또는 어떤 뉴스를 접했고 어떤 점이 걱정되는지 등 코로나19를 주제로 아이와 자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다. 이때 정보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보다 먼저 아이의 생각을 물어보자. 전문지식이나 자세한 정보는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등 공신력 있는 기관의 정보를 아이와 함께 찾아보는 것도 좋다.○ 일과 시간표 짜기 개학이 연기되면서 아이의 일상생활이 불규칙해질 수 있다. 규칙적으로 수면과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게임과 스마트폰, TV도 정해진 시간에만 할 수 있도록 정한다. 그러나 너무 많은 것을 통제하면 더 지키기 어려울 수 있으니 기상시간, 식사시간, 스마트폰 시간 등 꼭 지켜야 할 것들은 아이와 상의해서 정한다.○ 신체활동 스트레스는 뇌뿐만 아니라 근육, 내장기관, 감각 등에도 영향을 준다.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을 줄이기 위해 아이와 함께 아침, 저녁 5분 정도 스트레칭 등 몸을 이완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맛있고 건강한 음식 먹기 집에서 손쉽게 간식을 먹다 보면 입맛이 떨어지고 건강한 영양 섭취가 어려울 수 있다. 채소, 과일 등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식단을 유지하는 게 좋다. 과일 주스 등 아이가 만들 수 있는 간단한 메뉴를 정해 아이와 함께 재료를 상의하고 직접 만들어 보자. ○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갖기 온가족이 사진첩을 보거나 보드게임을 하는 등 함께하는 시간을 갖고 유대감을 함양한다.○ 나를 위한 시간 갖기 부모 자신의 마음 건강을 보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에게만 집중하느라 챙기지 못했던 자신의 마음 건강을 위해 스스로를 돌보는 시간을 갖는다. 아이에게도 부모의 그런 모습은 트라우마 속에서도 자신을 지키는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 ○ 아이에게 가르치기 코로나19로 격리된 사람들도 혐오 또는 비난의 대상이 아니라 어려움을 함께 헤쳐 나가는 이웃임을 아이에게 가르치고 이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한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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