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샘물

이샘물 기자

동아일보 경영전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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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샘물 기자입니다.

evey@donga.com

취재분야

2026-05-25~2026-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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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단체, ‘日외상 독도영유권 발언’ 반발 잇따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상이 12일 정기국회 외교연설에서 “일본 고유의 영토인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이름)에 대해 계속 일본의 주장을 확실히 전하고 끈기 있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한 것을 놓고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자유총연맹은 13일 성명서를 내고 “(해당 발언을) 명백한 침략주의적 망발로 규정하며, 이를 즉각 철회하고 대한민국 정부에 정중히 사과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의 침략 야욕에 맞서 대한민국 주권과 영토를 지키기 위해 전국 생활현장에서 ‘우리 땅 바로 알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을 엄숙히 서약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다케시마의 날(22일)을 앞두고 시민단체의 규탄 기자회견이 열렸다. 독도수호국제연대는 “국권 침탈과 야만 행위를 일삼은 일본은 지금도 독도 영유권 주장이나 위안부 문제 발뺌 등의 또 다른 야만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애국국민운동대연합도 “2월 14일은 안중근 의사에게 사형이 선고된 ’안중근 장군의 날‘”이라며 “안 의사의 의로운 죽음을 기억하고 그를 테러리스트라고 규정한 일본에 분노하자”고 외쳤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5-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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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른 문화와 종교를 존중하는 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해야”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은 표현의 자유가 결코 절대적이지 않다는 현실을 입증했다. 특히 종교에 있어서 상호 존중이 다문화사회 성공을 위한 열쇠다.” 김성도 고려대 언어학과 교수는 13일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표현의 자유와 다문화주의: 샤를리 에브도 테러 이후의 유럽과 한국’이라는 콜로키움(학술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샤를리 에브도 테러는 무슬림 극단주의에 심취한 청년 3명이 지난달 7일(현지 시간) 프랑스 주간지인 ‘샤를리 에브도’에 쳐들어가 총격을 가해 12명이 희생된 사건이다. 샤를리 에브도는 과거에도 무슬림 비판 만평을 종종 실어 테러 위협을 받곤 했다. 테러범 중 사이드 쿠아시(35)와 셰리프 쿠아시(33) 형제는 파리에서 태어나서 자란 알제리계 프랑스인이었다. 프랑스처럼 한국 사회도 이민자가 급증하면서 다양한 종교와 신념, 배경을 지닌 구성원들의 조화에 관심이 높다. 김 교수는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애착이 종교”라며 “타인의 신앙을 조롱하거나 비웃는 것은 깊은 상처를 입힌다. 이런 점에서 특히 존중해야 할 가치는 단연코 종교적 신앙”이라고 강조했다. 샤를리 에브도는 테러가 발생한 뒤에도 주간지 표지에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평을 게재했다.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는 테러의 배후가 자신들이라고 공개 선언하며 “더 많은 비극과 테러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사회에는 이를 두고 표현의 자유는 어디까지 용인돼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이 불붙었다. 표현의 자유, 풍자의 자유는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을까. 김 교수는 “풍자는 기본적으로 권력을 비판하는 것이며, 약자를 공격하는 게 아니다. 표현의 자유는 이성의 테두리 안에서 행사돼야 하고 진정한 자유는 책임 의식이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진정한 논쟁은 조롱과 비웃음을 늘어놓는 게 아니라, 이성적인 근거를 서로 주고받으면서 성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타인의 종교적인 행위를 비판하더라도, 무슨 근거와 목적으로 그러한 주장을 하는 것인지를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이를 위해 “학교에서 다른 문화와 종교, 인종과 민족을 존중하는 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콜로키움에선 테러의 배경을 놓고도 다각도의 분석이 제기됐다. 테러범 쿠아시 형제는 어릴 때 부모를 잃어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 못했고, 범죄 전력으로 경찰의 감시를 받았다. 김동윤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이번 테러에서 이슬람에 대한 신성모독은 표면상의 이유일 뿐이고, 근원적이고 심층적인 이유는 이슬람 지역에 만연하고 있는 빈곤과 분쟁에서 찾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삶이 절망적인 상황에서 젊은 무슬림들은 폭력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고 ‘영웅이 될 수 있는 가능성’에 쉽게 빠진다”며 “서구에 대한 무슬림의 테러행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슬림 과격분자들이 보여주는 광신적인 분노와 절망의 근원을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는 아직 다양한 사회 집단 간에 갈등이나 충돌이 표면적으로 표출되진 않았다. 하지만 인터넷이나 과격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외국인에 대한 혐오나 반감이 표출될 때마다 우려도 제기돼왔다. 윤인진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부소장(사회학과 교수)은 “다문화사회가 안고 있는 갈등과 위협에 대해 미리 대처하고 준비하는 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아세아문제연구소 HK동북아지역연구센터가 주관하고 한국이민학회, 이민인종연구회, 고려대 응용문화연구소가 공동 주최했으며 동아일보사와 한국연구재단이 후원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5-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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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남재산 0원? 집 지으려 맹지 매입?… 의문만 증폭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는 최근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청문회에서 밝히겠다”고 말해 왔다. 하지만 10, 11일 이틀간 진행된 국회 인사청문회는 이 후보자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흘러갔다. 정치권 안팎에선 제기된 의혹들이 명쾌하게 해명되기보다는 도리어 의문이 증폭됐다는 평가마저 나온다. ‘언론 압박’ 녹음 파일이 공개되면서 ‘함량 미달’이라는 여론도 확산되고 있다.○ 장·차남 모두 예금 잔액은 1000만 원대 이 후보자는 당초 공개를 거부했던 차남(34)의 재산 내용을 11일 청문회에서 공개했다. 이 후보자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1-37번지, 1-71번지) 땅 20억 원 외에 예금 1300만 원, 부채 5500만 원”이라고 밝혔다. 차남은 미국계 법률회사에서 3년여간 근무하며 월 2000만 원 정도의 급여를 받았고, 현재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고액 소득자인데도 땅 외엔 현금 재산이 미미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 후보자가 ‘0원’으로 신고한 장남의 재산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장남이) 미국에서 이번에 교수 임용이 된 것 같다. 재산을 보니 은행 잔액이 1만1000달러인가였다. 우리나라 재산신고(규정)에 보면 1000만 원이 안 되면 신고를 안 하게 돼 있다. 장남은 재산이 없다. 그래서 빠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후보자의 장남은 결혼을 해 8세, 3세 두 자녀를 두고 있어 재산이 1000만 원 남짓인 것은 선뜻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땅 부자’ 동료 의원 소개로 땅 매입 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가 2000년 당시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서 함께 활동한 ‘땅 부자’ 의원의 소개로 지금은 차남 소유가 된 대장동 땅을 매입하는 데 관여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 후보자는 땅 광고 팸플릿을 들어 보이며 “남서울(컨트리클럽)에서 운동(골프)을 하고, 고인이 되셨습니다만 이정일 당시 재경위원이 팸플릿을 줬다. 주시면서 ‘이런 게 있는데’(라며) 같은 재경위원이니 ‘이 의원, 한번 운동하고 거기나 가보세’ 해서 (땅에) 가본 계기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의 권유로 장인은 대장동 1-37번지 648m²를, 지인 강희철 씨(67)는 1-71번지 589m²를 샀다. 등기부등본상 이들이 땅을 산 2000년 6월 29일에 이 전 의원도 자녀 명의로 대장동 땅 두 곳을 매입했다. 이 후보자 가족과 같은 날 이 일대의 땅을 산 사람은 10여 명에 이른다. 장인과 강 씨가 산 땅은 배우자를 거쳐 2011년 차남에게 증여됐다. 당초 이 후보자는 장인이 전원주택 부지를 알아봐 달라고 해서 매입에 관여했고, 부동산 컨설팅 업체가 일괄 매매계약을 해 유력인사들과 매입 일자가 같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장인이 산 땅이 집을 짓기 부적합한 ‘맹지(盲地)’인 것도 그렇고 ‘땅 부자’ 의원의 권유로 샀다는 것도 석연치 않은 대목이다.○ 더욱 커지는 병역 회피 의혹 이 후보자의 차남은 유학 시절 부상으로 병역을 면제받아 ‘병역 기피’ 의혹이 일자 지난달 29일 공개 검증을 받았다. 하지만 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 자신의 병역 기피 의혹이 증폭됐다. 이 후보자는 평발 변형을 불러오는 ‘부주상골’을 사유로 징병 신체검사에서 보충역 소집 판정을 받았고, 1976년 5월 입영해 이듬해 4월 복무만료(소집해제)했다. 당초 이 후보자는 “중학교 때 마라톤을 하다가 너무 심한 통증을 느껴 (아픈 부위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청문회에서 공개된 병적기록표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1971년 서울 강동구 수도육군병원에서 ‘갑종(1급)’ 현역 판정을 받은 뒤 입영을 미뤘다가 행정고시 합격 후인 1975년 진정을 넣어 충남 홍성군 홍주국민학교에서 재검을 받았고, ‘3을종(4급·방위)’ 판정을 받았다. 이 후보자가 홍성군청에서 사무관으로 재직하던 때다.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사무관이) 그 조그만 시골에서 얼마나 무섭고 두려운 권력이냐”고 추궁했다. 이 후보자는 “40년 전 일이라 일일이 기억을 못하지만 분명한 것은 제 다리에 문제가 있어서 60이 되는 나이에도 같은 부위로 고생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진성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발 상태를 문제 삼는 게 아니라 과정이 정직한가, 적법한 절차를 통해 보충역 판정을 받았는가를 지적하는 것”이라고 따지자 이 후보자는 “정확히 기억을 못하지만 나이 60 돼서 같은 부위에 X레이를 찍을 리가 있겠느냐”고 해명했다.이샘물 evey@donga.com·황성호·홍정수 기자}

    • 2015-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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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무원장 퇴진 놓고 내분 태고종, 스님들 간 물리적 충돌 발생

    총무원장 퇴진을 둘러싸고 내분을 겪어온 태고종에서 총무원장 측과 반대파 간에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11일 오전 2시 10분경 총무원 측 인사 약 15명이 서울 종로구 태고종 총무원 사무실에 강제로 문을 열고 진입해 반대파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측 인사 4명을 강제로 밖으로 내보냈다. 앞서 비대위 측은 지난달 23일 총무원 사무실에서 총무원 측 인사들을 내보내고 안에서 문을 걸어 잠근 채 사무실을 점거해 왔다. 비대위 측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도산 (총무원장) 일파는 속인 깡패 20여 명과 앞잡이 10여 명을 앞세우고 총무원사를 폭력점거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갑자기 무방비 상태로 폭행을 당한 스님들은 속수무책인 상태로 끌려나왔고, 이 과정에서 호종국장스님이 옷을 벗기우고 결박을 당한 채 깡패들로부터 무차별 집단 폭행을 당해 목뼈 골절, 뇌진탕 증세, 머리 타박상, 전신 찰과상의 중상을 입고 의식이 혼미한 상태다. 다른 세 분 스님도 집단구타로 인해 중경상을 입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총무원 측은 “법원에서 (비대위가) 영업방해를 하지 못하도록 가처분 신청이 떨어졌다. 총무원 측은 적법한 행위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별다른 폭력은 없었고 버티는 인원을 들어서 밖으로 내보냈을 뿐이며, (스님들은) 다쳐서 입원한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5-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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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눔천사’ 원영식씨 기부 10억 넘어 공동모금회, 설 맞아 110억 지원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인 원영식 대한장애인체육회 부회장(54·사진)의 누적 기부액이 10억245만5830원으로 10억 원을 넘어섰다고 10일 밝혔다.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개인 기부자 중 가장 많은 기부액이다. 한편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설 명절을 맞아 11일부터 국내 소외계층 33만4000여 명에게 110억4480만 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설 명절 때 지원한 금액(79억 원)보다 약 31억 원 늘어난 규모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5-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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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협박에 대북전단 살포 제지…정부 스스로 인권 침해하는 것”

    국가인권위원회가 정부가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저지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인권위는 지난달 26일 열린 ‘2015년 제2차 전원위원회’에 회부된 ‘대북전단 관련 의견표명의 건’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의견 표명안을 의결했다. 전원위에서 표명안에 대해 11명의 인권위원 중 8명이 찬성하고 2명은 반대, 2명은 기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위 관계자는 “아직 방안이 최종 확정된 건 아니다. 현재 인권위원들이 해당 결정문의 상세 내용을 회람하고 있는데, 동의를 하면 그때 의견이 확정된다”고 말했다. 해당 의견 표명의 근거로는 “민간단체나 개인의 대북전단 활동은 세계인권선언 및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 북한이 물리적 타격을 가하겠다고 협박한다는 이유로 표현의 자유에 속하는 국민의 활동을 제지하는 것은 북한의 부당한 요구에 부응해 정부 스스로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는 점이 제시됐다. 이에 대해 반대 의견을 밝힌 위원들은 “대북전단을 살포하지 못해 제한되는 표현의 자유보다 북한 포격에 노출되는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이라는 공익이 더 크므로 살포 제지 행위가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일부 위원은 정부가 시민단체의 세월호 관련 전단 살포를 제재한 사실에는 침묵하면서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서만 인권위가 의견을 내는 것을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풍선을 날리려고 했지만 경찰 제지로 무산됐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5-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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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李, 자진 사퇴해야”… 무사통과 자신하던 與 긴장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10, 11일)를 앞두고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후보자 지명 직후엔 청문회 통과가 순항할 듯한 기류였지만 언론에 부적절한 ‘압력’ 논란을 촉발한 자신의 발언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역풍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지명 초기 차남 소유 땅 투기 의혹, 병역회피 의혹 등이 나올 때만 해도 ‘통과의례’ 아니냐며 느긋해하던 분위기도 급반전하고 있다. 이 후보자는 8일 서울 종로구 창성동 별관 집무실에 출근하지 않은 채 대책 마련에 숙고하는 모습이었다. 총리에 오를 경우 국정운영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할 이 후보자가 적절한 위기대응 능력을 보여주기는커녕 스스로의 감정조차 제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해명 자판기’에서 ‘비뚤어진 언론관 가진 후보자’로 이 후보자는 후보 지명 직전까지 새누리당 원내대표로서 세월호 특별법, 공무원연금 개혁 등 굵직굵직한 이슈를 야당과의 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처리해 왔다는 점에서 야당도 이 후보자의 총리 지명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역 국회의원이 지금까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낙마한 전례가 없었다는 점도 낙관론에 힘을 보탰다. 이 후보자는 각종 의혹에 대해 40여 년 전 자료까지 공개하는 등 치밀한 준비태세를 보여 준비된 총리 후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의혹 제기에 대해 즉각 해명자료를 내 ‘자판기’라는 별명도 생겼다. 하지만 언론의 검증 공세가 강화되자 이 후보자는 지난달 말 일부 기자와의 ‘번개 오찬’ 자리에서 “언론사 간부에게 전화해 (불리한 내용의 보도를) 막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관련 내용의 녹취록이 공개됐다. 녹취록 내용은 대부분 사실과 달라 ‘허풍’으로 드러나는 분위기다. 이 후보자 스스로도 해명자료에서 “전혀 사실이 아닌데도 본의 아니게 실명이 거론된 분들이 곤란함을 겪은 데 대해 가슴 깊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은 “비뚤어진 언론관을 가진 이 후보자는 총리로서 자격이 없다. 국민에게 사과하고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며 연일 공세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 ‘차남 소유 땅, 타워팰리스 투기’ 의혹 10, 11일 열릴 예정인 인사청문회에서는 우선 이 후보자의 재산 형성 과정을 놓고 집중적으로 문제가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자는 차남(34)이 소유하고 있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땅을 장인 장모가 최초 매입할 때 직접 관여했다. 후보자의 지인인 충청향우회 명예회장 강모 씨(67)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후보자가 ‘앞으로 재벌들도 많이 들어오고 살기 좋아질 것’이라며 땅을 사라고 권유했다. 함께 현장으로 가서 땅을 직접 둘러보고 샀다”며 “이 후보자가 ‘동료 국회의원에게서 (땅) 정보를 얻었다. 동료 의원도 주변 땅을 샀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장인이 전원주택 부지를 알아봐 달라고 해서 당시 언론 보도를 보고 땅을 샀다”고 해명했지만 강 씨의 증언은 이 후보자의 해명과 배치된다. 이 후보자가 서울 강남구 타워팰리스 아파트를 사고파는 과정에서 수억 원의 시세차익을 올렸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후보자 측은 2002년 11월 12억6868만 원에 아파트를 샀다가 1년 만인 2003년 11월 16억4000만 원에 매각한 이유로 “당시 매입 사실이 지역신문에 보도돼 지역구인 충남 청양군, 홍성군 주민들에게 항의를 받아 2004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부담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거액의 시세차익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세, 취득·등록세 등 각종 세금을 제외하면 시세차익은 1억9590만 원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병역 기피’ ‘황제 특강’ 논란까지 이 후보자는 징병신체검사에서 ‘부주상골’을 사유로 보충역 소집 판정을 받았다며 1964년, 1975년 당시 자신의 Ⅹ선 사진을 공개했다. 하지만 병무청이 진선미 새정치연합 의원에게 제출한 ‘이 후보자 병적기록표’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1971년 최초 신체검사 당시 모든 부분에서 정상 판정을 받아 ‘갑종’(1급) 판결을 받았다. 중학생 때부터 평발이라는 이 후보자의 주장과 배치되는 부분이다. 이 후보자의 차남(34)도 병역을 회피했다는 의혹이 나오자 차남은 서울대병원에서 공개 검증을 받기까지 했다. 8일 진 의원은 이 후보자의 차남이 2억 원이 넘는 연봉을 받고도 건강보험료를 한 푼도 내지 않았다는 새로운 주장을 내놨다. 진 의원은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차남이 미납한 건강보험료가 2400여만 원이라고 밝혔다. 차남이 자신의 해외 소득을 신고하지 않고 이 후보자와 형의 지역가구원 자격을 유지해 한국에서 진료를 받으면서 공단부담금을 수급했다는 것. 이에 대해 이 후보자 측은 “9일 정확한 자료를 공단 측으로부터 받아 해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 후보자가 우송대 석좌교수 재직 시절 정규수업을 전혀 맡지 않으면서 총 6차례에 걸쳐 1시간짜리 특강을 하면서 급여 5986만4000원을 수령한 것을 두고 “시간당 1000만 원의 ‘황제특강’을 했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이 후보자가 1980년 6∼10월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에 파견돼 근무한 전력에 대해서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자 측은 “국보위 내무분과에서 담당한 역할은 가장 하위직인 실무 행정요원이었고, 공직자로서 근무명령에 따라 업무를 수행한 것”이라며 “행정요원은 의사결정을 할 위치가 아니었고, 소관 부처와의 문서 수발, 연락 업무를 담당했다”고 해명했다.강경석 coolup@donga.com·황성호·이샘물 기자}

    • 2015-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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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린 乙도 못되는 丙”… 알바, 맥도날드 매장 점거시위

    “알바(아르바이트생)도 노동자다, 부당해고 철회하라!” “갑(甲)질을 중단하라!” 7일 오후 6시경 서울 서대문구 맥도날드 신촌점에서 20, 30대 청년 100여 명이 이같이 외쳤다. 손에는 ‘갑질을 멈춰라, 친구라면 그러겠냐’ ‘사장아 고만해라 알바도 사람이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었다. 이들은 모두 ‘알바노조(아르바이트노동조합)’ 조합원으로 서울 인천 대구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왔다. 20여 명은 맥도날드 매장 안으로 들어가 손님들에게 “맥도날드 규탄한다”라고 외쳤다. 맥도날드 직원은 “영업방해로 인해 피해가 되고 있으니 나가 달라”고 했지만 조합원 이가현 씨(22·여)는 아랑곳하지 않고 외쳤다. “저도 여러분처럼 맥도날드에서 일했습니다. 여러분도 불법행위에 대해 아시지 않습니까!” 알바노조는 이날 처음으로 아르바이트생에게 ‘갑질’ 하는 기업을 찾아가 점거 시위를 했다. 맥도날드 유리문에는 ‘알바갑질 절대금지’가 적힌 스티커를 붙이기도 했다. 이들은 성명을 내고 “오늘은 알바노동자 최초의 행동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씨는 경기 부천의 맥도날드에서 일하다 지난해 9월 근로계약 갱신을 거절당했다. 이 씨는 “점장이 ‘노조 활동을 주변에서 불편해하니 나오지 말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맥도날드는 이에 대해 “(이 씨의) 퇴사 전 3개월 동안의 평균 근무일은 주 1회도 되지 않았고 잦은 스케줄 변경과 지각, 결근 등으로 인해 안정적인 매장 운영에 기여할 수 있는 크루(직원)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이 씨가) 회사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 구제 신청은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심문회의에서 기각됐다”고 덧붙였다. 이 씨는 “스케줄 매니저가 학업시간을 보장해주겠다고 해서 방학 때 주 1, 2회 일을 하기로 합의한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알바노조는 손님이 많은 신촌점과 연세대점을 선택해 매장이 가장 붐비는 주말 저녁에 점거 시위를 했다. 신촌점에서는 경찰이 막아섰지만 일부가 안으로 진입했고, 연세대점은 출입문을 잠가놓고 경찰이 가로막아 밖에서 집회가 열렸다. 조합원들은 맥도날드가 일부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최저임금을 지급하는 것과, ‘꺾기’(손님이 없을 때 강제 조퇴시키고 그 시간만큼 임금을 안 주는 것) 관행에 문제를 제기했다. 롯데리아 앞에서도 “문제가 확인되면 점거 시위를 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집회는 행진을 포함해 2시간 동안 진행됐다. 맥도날드 주변은 경찰과 조합원들이 에워싸고 아수라장이 돼 손님들이 들어가지 못하기도 했다. 한 남성이 휴대전화 동영상으로 조합원들의 점거 시위를 촬영하자 조합원들은 이 남성을 구석에 몰아넣고 “불법 채증하지 마세요!” “당신 누구야!” “모르는 사람이면 꺼지라고요”라며 격한 반응을 쏟아냈다. 당시 맥도날드 신촌점 안에 있던 김수연 씨(27·여)는 “얼마나 억울하면 저렇게까지 할까 싶다”고 말했다. 맥도날드 측은 “점거 시위는 엄연한 불법행위로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알바노조는 집회 말미에 조합원들에게 “오늘 (점거를) 시작했으니 계속 한다. 우리 식대로 간다. 앞으로 더 많은 조합원들과 더 많은 매장에서 더 길게 점거 시위를 하겠다”고 말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5-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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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이완구, 장인장모 분당 땅 매입때부터 관여”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차남(34)이 현재 소유하고 있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땅(1-37, 1-71번지)을 이 후보자의 장인 장모가 최초 매입할 때 이 후보자가 직접 관여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충청향우회 명예회장 강모 씨(67)는 이날 서울 강서구 충청향우회 사무실에서 본보 기자와 만나 “이 후보자가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며 땅(대장동 1-71번지)을 사라고 권유했다”며 “이후 이 후보자와 함께 현장으로 가서 땅을 직접 둘러보고 샀다”고 말했다. 강 씨는 ‘이완구를 사랑하는 모임’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 후보자가 경찰에 재직하던 1990년대 초반부터 알고 지낸 사이로 알려졌다. 강 씨는 당시 이 후보자의 권유로 ‘대장동 1-71번지(589m²)’ 땅을 2000년 6월 29일 매입했다가 1년여 뒤인 2001년 7월 23일 이 후보자의 장모인 김모 씨(사망)에게 팔았다. 강 씨는 “아내가 땅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아 지관을 불러 땅을 봤더니 그다지 좋지 않은 땅이라고 했다”며 “이 후보자에게 말해 이 후보자의 장모에게 팔았다”고 말했다. 이 일대 12만5260m²는 2000년부터 개발이 시작돼 2001년에는 기본적인 도로와 수도를 놓는 단계였다. 인접한 판교 신도시는 2001년 9월 옛 여당인 민주당과 정부가 개발 방침을 최종 확정했다. 강 씨가 1-71번지 땅을 매입한 날은 이 후보자의 장인인 이모 씨(사망)가 바로 옆 1-37번지 땅(648m²)을 산 날과 같은 날이다. 강 씨가 이 후보자의 장모에게 판 땅(1-71번지)과 이 후보자의 장인이 매입한 땅(1-37번지)은 이듬해 4월 딸인 이 후보자 부인(62)에게 증여됐다가 다시 2011년 차남에게 증여됐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일본에서 20년 살다 돌아온 노인 분들이 어떻게 지리를 알고 직접 땅을 보러 다니겠느냐”며 “장인 장모가 귀국해 노후 생활을 위해 전원 주택지를 사려는데 소유주가 2필지를 일부만 팔지는 않겠다고 해 부동산에 관심이 있던 강 씨와 나눠서 함께 사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만약 투기를 하려 했다면 진즉 팔아서 차익을 챙겼어야 하는데 아직도 보유하고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대장동 일대는 인접한 판교 신도시 개발과 성남시의 자체 개발 소식에 2000년 무렵부터 부동산 매입 열풍이 인 곳이다. 1-37번지 땅은 2000년 6월 m²당 공시지가가 12만5000원이었으나 2011년에는 141만 원으로 올랐다. 1-71번지 땅은 2001년 m²당 22만4000원이었으나 2011년 151만 원이 됐다. 이 후보자 측은 이날 보도 참고자료를 내고 “대장동 땅은 (후보자의) 장인이 전원주택을 지으려고 매입했으나, 뇌중풍으로 쓰러지는 바람에 병원에 입원해 집을 짓지 못하고 이후 병 수발을 하던 후보자의 부인인 딸에게 증여를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매입 당시 실거래가는 7억5600만 원이었고, 공시지가는 3억6700만 원이었다”라며 “(세금 납부액 5억5000여만 원을 감안하면) 14년간 차액이 6억 원 정도”라고 투기 의혹을 일축했다. 또 이 후보자의 장인은 딸(이 후보자 부인)에게 증여하면서 세금 8675만 원을 냈고, 배우자는 차남에게 증여하면서 세금으로 총 5억5070만 원을 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후보자가 1994년 단국대에서 받은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논문이 작성된 시점에는 연구 윤리기준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던 만큼 표절로 보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사립대 교수는 “논문이 작성된 1994년의 관행에 비추어 보면 당대의 다른 논문에 비해서는 출처 표시에 비교적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성남=황성호 hsh0330@donga.com / 이샘물·유원모 기자}

    • 2015-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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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완구 박사논문 표절 의혹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사진)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날 오후 국회에 접수된 이 후보자 인사 청문 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본인과 부인 명의 재산으로 모두 11억1463만여 원을 신고했다. 구체적으로는 본인 소유의 서울 강남구 도곡동 소재 아파트(9억4400만 원·238m²)와 예금 3억5576만여 원, 배우자는 에쿠스 승용차(5987만여 원)와 2억5000만 원의 채무가 있다고 밝혔다. 외가에서 공시지가 기준 18억 원이 넘는 토지를 증여받은 차남은 ‘독립생계 유지’를 이유로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차남의 재산 고지 거부는 현행법상 문제는 없다. 이 후보자는 1976년 5월 입영해 1977년 4월에 복무만료(소집해제)했다. 차남 병인 씨는 2000년 8월 징병신체검사에서 현역인 3급 판정을 받았지만, 2005년까지 유학 등의 사유로 입영 연기를 한 뒤 2005년 8월 ‘불안전성 대관절’ 판정을 받고 4급 공익근무요원 소집 대상이 됐다. 하지만 이듬해 6월 같은 사유로 5급 판정을 받아 병역이 면제됐다. 이 후보자 측은 자신은 평발 변형을 불러오는 부주상골을 사유로 보충역 소집 판정을 받았으며, 차남은 미국 유학 시절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완전 파열돼 병역을 면제받았다고 해명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 후보자가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이번 청문회는 큰 쟁점이 없이 지나가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이 후보자는 50년 전에 촬영해 보관 중이던 자신의 X선 사진까지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후보자가 1994년 단국대 행정학과에서 받은 박사학위 논문을 둘러싸고 표절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후보자의 학위 논문 ‘정책집행에서의 직무 스트레스에 관한 연구: 경찰공무원의 사례를 중심으로’ 곳곳에선 1984년 발간된 서적인 ‘정책학원론’에 실린 문장이 별도의 인용표시 없이 거의 그대로 인용됐다. 소제목과 목차 순서도 거의 일치한다. 1992년 연세대 석사학위 논문인 ‘은행원의 직무 스트레스에 관한 연구’에 실린 내용도 인용 표시 없이 사용됐다. 1989년 고려대 박사학위 논문인 ‘스트레스 반응에 향정신성 약물이 미치는 효과’에서도 간접인용 표시가 있긴 하지만 내용을 거의 옮겨 쓰다시피 했다. 이 후보자 측은 “관련된 부분을 확인하는 대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자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책임총리란 말이 법률용어는 아니지만 헌법과 법률이 규정한 총리의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국회 인사청문특위는 임명동의안이 회부된 날로부터 15일(2월 10일) 이내에 청문회를 마치고, 전체 국회 심사 절차는 20일(2월 15일) 이내에 마쳐야 한다. 새누리당은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다음 달 초에 열 방침이지만 새정치연합은 2·8전당대회 이후로 늦추려는 분위기다.강경석 coolup@donga.com·이샘물 기자}

    • 201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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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은 시인 “한국어가 죽는다면 무덤서도 한글시 쓸것”

    “나라가 망했을 땐 언어가 나라를 대행합니다. 언어를 빼앗으면 더이상 뺏을 게 없지요.”24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엠플라자 해치홀. 다국적 독서클럽인 ‘서울북&컬쳐클럽’에 250여명이 모인 가운데 고은 시인(82)이 한국 현대사얘기를 시작했다. 1994년 한국으로 귀화한 영국 출신 안선재(브러더 앤서니·73) 서강대 명예교수가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일본어로 교육받으면서 어떻게 한국인, 한국어에 대한 인식을 키웠느냐”고 질문한 직후였다. 청중의 절반은 외국인들이었다. 이들은 빈 좌석이 없자 바닥에까지 빼곡히 앉아 경청했다.고은 시인은 소학교에 입학한 뒤 이름을 일본식으로 바꿔야 했고, 일본어를 써야 했다. 매일 일왕이 사는 방향을 향해 절을 하고, 일왕에 대한 묵념도 해야 했다. 그는 “밤에 몰래 한글을 익혔다”고 회상하며 “나의 모국어는 밤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일제강점기는 끝났지만 그는 여전히 모국어에 위기를 느낀다. 자본과 시장의 논리에 따라 모국어가 소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나간 것보다는 미래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한국어가 미래에도 살아남을지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때(한국어가 살아남지 못할때)는 나는 무덤 속에서 한국어로 시를 쓸 것”이라고 하자 청중은 박수갈채를 보냈다.고은 시인은 6·25전쟁을 겪으면서 수많은 죽음을 목격했다. 그는 “폐허와 죽음이 내 삶의 시작이 됐다. 나의 시도 폐허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안 교수가 군사독재 시절 수감생활에 대해 묻자 감옥에서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렸던 것을 이야기하며 “완전히 인간의 현재가 박탈 됐는데, 과거만이 없는 현재를 대행해줬다”고 말했다. “인간에게 추억이 결코 사치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됐어요. 아무것도 없는 현재를, 과거만이 감당하게 해줬습니다.”고은 시인은 청중에게 ‘어떤 기쁨’이라는 시를 직접 낭송했다. ‘지금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세계의 어디선가/ 누가 생각했던 것/울지마라…’ 현대사의 굴곡을 딛고 일어선 시인이 고독과 절망에 신음하는 세계인에게 주는 위로였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5-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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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려 10여명 총무원 불법난입”…태고종 총무원장 퇴진 싸고 내분

    총무원장 퇴진을 둘러싼 태고종 내분이 커지고 있다. 태고종 총무원 측은 24일 총무원장인 도산스님 명의의 기자회견문을 통해 “23일 오후 5시 비상대책위원회 승려 10여 명이 망치 등 흉기를 들고 종로구 총무원 사무실에 불법 난입해 본인(도산스님)을 포함해 종무원 등을 폭행하고 총무원을 점거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전에 이런 폭력과 폭거를 막지 못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총무원 측은 “이는 명백한 불법이자 폭거”라며 “평화적으로 수습해 종단화합과 통일을 꾀하고 이번 사태를 일으킨 주동 세력을 발본색원해 종헌 종법에 따라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무원 관계자는 “도산스님은 집단폭행으로 거동이 불편한 상태”라고 말했다. 반면 비대위 측은 ‘종단사태에 대한 성명서’를 내고 “승가의 일원으로 오늘의 사태까지 벌어지게 된데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그러나 도산(스님) 집행부를 방치한다면 불교계 전체의 큰 암덩어리로 남을 수밖에 없기에 총무원사 진입을 결행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김재형기자 monami@donga.com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5-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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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은 “한국어, 미래에도 생존할지 장담못해”…시인은 왜?

    “나라가 망했을 땐 언어가 나라를 대행합니다. 언어를 빼앗으면 더 이상 뺏을 게 없지요.” 24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엠플라자 해치홀. 다국적 독서클럽인 ‘서울북&컬쳐클럽’에 2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고은 시인(82)이 한국 현대사 얘기를 시작했다. 1994년 한국인으로 귀화한 영국 출신 안선재 서강대 명예교수(73·영국명 브러더 앤서니)가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일본어로 교육받으면서 어떻게 한국인, 한국어에 대한 인식을 키웠느냐”고 질문한 직후였다. 청중의 절반은 외국인들이었다. 이들은 좌석이 다 차있자 바닥에까지 빼곡히 앉아 경청했다. 고은 시인은 소학교에 입학한 뒤 이름을 일본식으로 바꿔야 했고, 일본어를 써야 했다. 매일 일왕이 사는 방향을 향해 절을 하고, 일왕에 대한 묵념도 해야 했다. 그는 “밤에 몰래 한글을 익혔다”고 회상하며 “나의 모국어는 밤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일제강점기는 끝났지만 그는 여전히 모국어에 위기를 느낀다. 자본과 시장의 논리에 따라 모국어가 소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나간 것보다는 앞으로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한국어가 미래에도 살아남을지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때(한국어가 살아남지 못할 때)는 나는 무덤 속에서 한국어로 시를 쓸 것”이라고 하자 청중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고은 시인은 6·25전쟁을 겪으면서 수많은 죽음을 목격했다. 그는 “폐허와 죽음이 내 삶의 시작이 됐다. 나의 시도 폐허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안 교수가 군사독재 시절 수감생활에 대해 묻자 감옥에서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렸던 것을 이야기하며 “완전히 인간의 현재가 박탈됐는데, 과거만이 없는 현재를 대행해줬다”고 말했다. “인간에게 추억이 결코 사치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됐어요. 아무것도 없는 현재를, 과거만이 감당하게 해줬습니다.” 고은 시인은 청중에게 ‘어떤 기쁨’이라는 시를 직접 낭송했다. ‘지금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세계의 어디선가/누가 생각했던 것/울지 마라….’ 현대사의 굴곡을 딛고 일어선 시인이 고독과 절망에 신음하는 세계인에게 주는 위로였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5-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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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폭파” 협박전화, 발신지 프랑스…軍·경찰특공대 출동

    국제전화 번호로 청와대에 ‘폭파 협박’ 전화가 걸려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한 남성이 25일 오전 2시 39분부터 2분 간격으로 청와대 민원실에 전화를 걸어 “오늘 정오까지 의지를 보여주지 않으면 청와대를 폭파시키겠다”고 협박했다. 이 남성은 구체적으로 불만사항이 무엇인지는 말하지 않고 계속 추상적으로 엄포를 놓았다. 해당 남성의 전화번호 발신지는 프랑스로 나타났다. 다만 발신번호를 조작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경찰은 보통 이런 협박은 장난전화로 판명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실제 위해를 가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경찰특공대 폭발물처리반(EOD)과 군이 공조해 폭발물 탐지견 등을 동원해 수색한 결과 별다른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 협박범이 17일 트위터에 ‘오후 2시에 대통령 자택 폭파 예정’ ‘오후 4시 20분 김기춘 비서실장 자택 폭파 예정’ 등의 글을 올린 사람과 동일인물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트위터 글을 올린 남성은 프랑스에 살고 있는 20대 한국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5-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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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 작고 뚱뚱하면 불합격” 패션계 신체차별 면접 인권위에 진정

    “키 작고 뚱뚱한 사람은 아무리 패션 디자인을 잘 해도 취업할 수 없다.” 패션노조, 아르바이트노동조합(알바노조), 청년유니온은 22일 오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패션계 신체차별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많은 패션업체에서 취업난을 악용해 신입 디자이너를 채용할 때 공개적으로 모델과 같은 신체 사이즈를 요구하고 있다. 고용주 입장에서는 시급 1만~2만 원의 피팅 모델 일도 대체하고 디자인 업무도 부려먹을 수 있는 꿩 먹고 알 먹기이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3~4년 동안 정성스레 만든 포트폴리오를 회사 면접에 들고 가도 사측에선 한 번 쳐다봐주지도 않고, 회사에서 만든 옷을 던져주며 ‘갈아입고 와보라’고 한 뒤 몸에 맞지 않으면 불합격 된다. 디자인 역량이 얼마건 간에 신체 사이즈가 되지 않으면 서류 접수도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세계 초일류 디자이너인 칼 라거펠트, 마크 제이콥스, 안나수이와 같은 디자이너들은 한국의 기업에 취업할 수 없다. 그들은 뚱뚱하고 키가 작고 너무 말랐기 때문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신체 차별’은 선진국에서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한국만의 기형적인 현상이라는 것. 이들 단체는 패션업계가 신체차별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진정을 이날 인권위에 접수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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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권위 “인권침해 조사대상에 민간어린이집 포함 법령개정 추진”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현병철 인권위원장 명의로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에 관한 성명을 내고 민간어린이집을 조사대상에 포함시키도록 법령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22일 밝혔다. 현행 국가인권위원회법상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초중고대학교, 유치원, 국공립어린이집 등은 인권위의 조사 대상에 포함돼 있지만 민간어린이집은 배제돼 있다. 인권위는 “어린이집의 공공교육적인 성격과 지속적으로 아동인권 침해가 발생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민간어린이집에서 발생하는 인권침해를 조사해 구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인권위는 그동안 보건복지부가 운영해온 ‘아동권리 모니터링 사업’을 조만간 넘겨받을 예정이다. 아동학대 관련 법령과 제도가 현장에선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문제점은 무엇인지를 모니터링하고 정책개선 권고를 하는 사업이다. 인권위는 “모니터링 과정에서 아동학대 사실이 발견될 경우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권위에 따르면 2013년을 기준으로 보육교직원은 30만1000명. 인권위가 지난해 보육교사를 대상으로 운영한 인권교육 과정에 참여한 인원은 510여 명에 불과하다. 인권위는 보육교사를 비롯해 시민에 대한 인권교육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보육교사 선발과 훈련과정에서의 문제점을 면밀히 검토해 개선책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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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등록금 인하, 이화-숙명여대 동결…고려-연세대는?

    최근 대학들이 줄줄이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하기로 결정하고 있다. 서울대는 6일 제3차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를 열고 2015학년도 학부 및 대학원 등록금을 각각 0.3% 인하하기로 했다. 국립대학법인으로서 학생의 경제적 부담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심의 결과는 재경위원회 심의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숙명여대도 최근 등심위를 통해 학부와 대학원의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숙대 관계자는 “매년 고정비용이 증가하면서 등록금 인상 압박이 강했지만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낸다는 차원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성신여대도 20일 등심위를 열고 학부와 대학원의 동결하기로 최종 의결했다. 성신여대 관계자는 “학생들과 학부모의 경제적 고통을 분담하고 정부 정책에 최대한 발맞추기 위해 동결했다”고 설명했다.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건국대는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고려대는 2012년 2%, 2013년 1% 인하했으나 지난해에는 동결했고, 성균관대는 최근 2년 연속 등록금을 동결했다. 올해도 비슷한 추세로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양대와 건국대도 등록금이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 이화여대는 올해 등록금을 2.4% 올리겠다고 예고했다가 14일 등록금을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이화여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나온 결정이다. 황 장관은 “대학과 정부가 공동으로 반값등록금 달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은 황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등심위에서 최종 결정할 사안이지만 반값등록금 정책을 위한 정부의 취지에 따라 등록금을 동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교육개발원이 전국 62개 대학교 학생 4만26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대학의 교수·학습 질 제고 전략 탐색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반적으로 수업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64.3%로 절반을 조금 웃돌았다. 이렇게 답한 비율은 2011년 83%, 2012년 70.6%, 2013년 75.2%였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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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지통]값 오르기전… 석달간 3171갑 ‘담배 사재기’

    “담배 많은데….” 회사원 우모 씨(32)는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에 담배 관련 글이 올라오자 이런 댓글을 달았다. 누리꾼이 우 씨의 아이디를 검색해 찾은 휴대전화 번호로 연락을 해오면 담배 구매 의사를 타진했다. 그런 다음 누리꾼과 직접 만나 가격 인상 전에 사둔 담배를 시중 판매 가격보다 저렴하게 팔았다. 우 씨는 올해부터 담뱃값이 2000원 인상된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해 10∼12월 대형마트를 돌면서 담배 3171갑을 사재기했다. 중고나라를 통해 편의점 모바일 상품권을 5% 할인된 가격으로 산 뒤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담배를 사서 모으기도 했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친구 신모 씨(32)로부터 담배를 대량으로 구매하는 방법도 사용했다. 그렇게 모은 담배를 누리꾼에게 두 차례 팔았고, 총 160만여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우 씨뿐이 아니었다. 회사원 박모 씨(33)와 신모 씨(34)는 중고나라에 ‘한 갑에 4000원에 판다’는 글을 올리고 실제 판매했다. 이들도 지난해 11, 12월 동네 편의점과 슈퍼에서 담배를 각각 215갑과 361갑 사재기해 둔 상태였다. 현행 담배사업법은 소매인으로 지정받지 않고 담배를 팔면 6개월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우 씨 등 4명을 검거해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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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남매 둔 40대 “6, 7번째는 쌍둥이” 겹경사

    아이 다섯을 둔 40대 주부가 쌍둥이를 자연분만으로 낳았다. 전종관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경기 양평군에 사는 박유림 씨(42)가 16일 오후 10시 36분, 44분에 쌍둥이 남아를 순산했다고 21일 밝혔다. 남편 양재국 씨(42)와의 사이에서 낳은 현석(17), 보석(15), 수연(12·여), 은석(6), 경석(4)에 이어 7남매를 두게 된 것. 이 부부는 며칠 내로 쌍둥이에게 이름을 지어줄 예정이다. 두 사람은 고3 때 연인이 된 후 1998년 결혼했다. 아이를 많이 낳겠다고 계획한 건 아니지만 미혼 때부터 아이를 좋아했다. 박 씨는 “임신할 때마다 안 낳아야겠다는 생각은 안 들었고, 남편도 낳지 말자는 말은 한 번도 안 했다. 그러다 보니 많이 낳았다”며 웃었다. 사업하는 남편이 외벌이로 가족을 부양하고 있다. 여유로운 형편은 아니지만 돈이 많건 적건 아이들 때문에 늘 ‘사는 맛’이 난다고 한다. 7남매를 뒀는데 양육비가 걱정되지 않느냐고 묻자 박 씨는 “돈 생각하면 아이 못 키운다”며 이렇게 말했다. “내 자식이니까 낳아서 키우는 겁니다. 아이를 가진 여자의 의지와 마음가짐이 중요하지, 다른 건 중요하지 않아요.” 양평군에서는 다섯째를 낳으면 출산장려금 1000만 원을, 여섯째부터는 2000만 원을 준다. 부부는 이번에 6, 7번째 아이들이 태어나 출산장려금 4000만 원을 받게 됐다. 양평군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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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배 3171갑 사재기해 160만원 챙긴 회사원 검거, 판매 어떻게?

    “담배 많은데….” 회사원 우모 씨(32)는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에 담배 관련 글이 올라오자 이런 댓글을 달았다. 누리꾼이 우 씨의 아이디를 검색해 휴대전화 번호를 찾아 연락을 해오면 담배 구매 의사를 타진했다. 누리꾼과 직접 만나 가격 인상 전에 사둔 담배를 시중 판매 가격보다 저렴하게 파는 식이다. 우 씨는 올해부터 담뱃값이 2000원 인상된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해 10~12월 대형마트를 돌면서 담배 3171갑을 사재기했다. 중고나라를 통해 편의점 모바일 상품권을 5% 할인된 가격으로 산 뒤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담배를 사서 모으기도 했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친구 신모 씨(32)로부터 담배를 대량으로 구매하는 방법도 사용했다. 그렇게 모은 담배를 누리꾼에게 두 차례 팔았고, 총 160만여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우 씨 뿐이 아니었다. 회사원 박모 씨(33)와 신모 씨(34)는 중고나라에 ‘한 갑에 4000원에 판다’는 글을 올리고 실제 판매했다. 이들도 지난해 11, 12월 동네 편의점과 슈퍼에서 담배를 각각 215갑과 361갑을 사재기해 둔 상태였다. 현행 담배사업법은 소매인으로 지정받지 않고 담배를 팔면 6개월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우 씨 등 4명을 검거해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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