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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 간 어린이 성폭행과 살인 등 19건의 범행을 저지른 혐의로 법정에 선 미국의 엽기적인 오부자(五父子·아버지와 4명의 아들)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피해 어린이들은 당시 12세 미만이었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이 오부자와 친척 관계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고 18일 AP통신이 보도했다.피해자들의 주장과 경찰의 수사 기록에 따르면 범행은 1984년부터 1995년 사이 미주리 주의 한 시골 마을에서 발생했다. 어린이들 수 명이 오부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현재 29세가 된 한 여성은 '나를 포함한 4명의 어린이가 손목이 묶이고 눈이 가려진 채 세 명의 남자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피해자들 중 일부는 날카로운 물건으로 위협을 당했으며 심지어 한 여자 어린이는 개와 성관계를 갖도록 강요당했다는 진술도 나왔다. 어린이들은 성폭행을 당한 후 그 내용을 쪽지에 적어 유리병 속에 넣고 땅에 묻었다. 폭행한 남자 어른들이 "(나쁜) 기억들이 멀리 사라진다"며 그렇게 하라고 시켰다는 것이다.이보다 더 놀라운 증언도 추가로 나왔다. 당시 어린이들이 오부자를 도와 남자 한 명을 납치해 살인을 저지르고 시체를 땅에 묻었다는 내용이다. 수사 기록에 따르면 오부자 중 아들 한 명은 집 근처의 쇼핑센터에서 아이들을 이용해 성인 남자 한 명을 납치했다.아이들이 남자에게 접근해 '우리 아버지가 심장 발작을 일으켰다. 도와달라'며 쇼핑센터 주차장에서 기다리던 범인 쪽으로 유인했고, 범인이 피해 남자의 목을 졸라 납치해 집으로 끌고 갔다는 것이다.아이들은 범인의 협박 속에 납치된 남자를 칼로 찌르고 이 남자가 죽자 범인과 함께 땅을 파서 시체를 묻었다. 이 남자는 아이들이 아닌 범인이 찌른 칼에 죽은 것이라고 경찰은 밝혔다.이게 끝이 아니다. 한 피해 여성은 자신이 범인의 집 지하실에서 성폭행을 당했으며, 자신이 낳은 아이 둘 중 첫째를 오부자가 죽여 박스에 담아 지하실에 묻고 콘크리트로 덮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경찰은 오부자가 살았던 집 지하실의 콘크리트 바닥 밑을 레이저 탐지기로 조사한 결과 박스 모양의 물체가 감지됐다고 밝혔다.하지만 피해 어린이들의 성폭행 내용을 담은 유리병과 시체는 찾지 못했다.이에 따라 오부자의 친지들은 피의자들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한 친지는 "이들은 모두 존경받을 만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 피해자들의 주장을 입증할만한 증거가 없는 한 이들은 무죄이다"고 말했다.이진영기자 ecolee@donga.com}

나이트클럽에서 남자들의 주목을 받으려면 목까지 단추를 꼭꼭 채운 새침 떼기 옷차림은 금물이다. 하지만 지나친 신체 노출도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17일 영국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리즈대 심리학과 연구진이 남성들로부터 춤 신청을 받을 수 있는 가장 적당한 여성의 노출도로 제시한 수치는 40%이다.이는 이 대학 콜린 헨드리 교수가 여성 연구원 4명을 시에서 가장 큰 나이트클럽에 보내 플로어에서 춤추는 여성들의 옷차림과 남성들이 "같이 추자"며 이들에 접근하는 빈도를 분석해 얻어낸 결과이다.연구진은 분석을 위해 팔 하나 노출한 정도는 10%, 다리 하나는 15%, 몸통은 50%로 계산했다. 소매 없는 윗옷에(노출도 20%) 무릎 위로 약간 올라오는, 그러나 허벅지는 가린 치마를 입으면(노출도 20%) 노출도가 40%가 된다.현장에서 녹취한 70시간 분량의 비디오테이프를 분석한 결과 노출도 40%의 옷차림을 한 여성들은 노출도가 이보다 떨어지는 여성들보다 남자들이 접근하는 빈도가 두 배로 높았다.그러나 노출도가 50% 이상으로 올라가면 남자들이 접근하는 빈도가 오히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지나치게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은 여자들을 남자들은 바람둥이 기질이 있는 사람으로 해석하기 때문에 매력을 덜 느끼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연구진은 신체 노출도가 40%이면서, 몸에 꼭 붙는 옷을 입고, 춤을 섹시하게 추는 여성이 가장 인기가 높았다고 전했다.한편 나이트클럽에서 주목 받는 남자들을 분석한 결과 키가 너무 커도, 또 너무 작아도 문제였다고 전했다. 대개는 여자보다 머리 하나 정도 큰 키의 남성이 가장 각광을 받았고 그 이상 큰 남자의 경우 여자보다 키가 작은 남자만큼이나 소위 '루저' 신세를 면치 못했다는 것이다.이진영기자 ecolee@donga.com}

“드라마 ‘선덕여왕’의 주인공은 ‘미실’이다?” MBC 드라마 ‘선덕여왕’이 시청률 절정을 달리는 동안 타이틀 롤을 맡은 이요원(29)은 미실 역의 고현정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미스캐스팅’이라는 시청자들의 비난까지 감수해야 했다. 그러나 영화와 드라마 감독들의 평가는 다르다. 선덕여왕처럼 ‘운명에 맞선 의지의 여인’을 연기해 내기에 이요원만 한 배우가 없다는 것. 이요원이 ‘선 굵은 여배우’ 캐스팅 1순위로 꼽히는 이유를 13일 발간된 대중문화 전문 웹진 ‘O₂’가 표지 이야기로 다뤘다. ‘집중 분석’에서는 2012년 지구 종말론을 다룬 블록버스터 ‘2012’의 도를 넘은 종말론 마케팅을 해부했다. 또 연예계 신인들의 이름 앞에 곧잘 붙는 ‘제2의 김태희’ ‘제2의 장동건’ 등 ‘제2의 ○○○’ 전략의 허와 실을 들여다봤다. 럭셔리 MBA 기자가 쓰는 ‘스타일 인 셀렙’의 이번 호 주제는 ‘몸’. ‘짐승남 이병헌’과 ‘초식남 장근석’의 몸을 통해 근육질 남성과 여성스러운 남성이 모두 ‘소비’되는 사회 문화적 배경을 분석했다. 영화 ‘청담보살’의 박예진 매력 탐구, ‘백야행-하얀 어둠 속을 걷다’의 영화평, ‘김마스타 4집’의 소재가 된 진짜 로커 정문식의 ‘로커의 순정’ 등도 이번 호에 실려 있다. 동아닷컴(www.dongA.com)에서를 클릭하면 된다.}
방과 후 싸이월드와 같은 소셜 네트워킹사이트에 교사들 흉을 보는 글을 올렸다. 이 학생을 처벌해야 할까.최근 영국의 한 중고교 교장(여)이 이와 같은 학생들에게 정학 처분을 내려 학생과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이 12일 보도했다.뷰몬트 학교의 엘리자베스 히치 교장은 '페이스북'에서 이 학교 학생들이 자신의 옷차림을 조롱하는 글을 발견했다. 지난 주 학생 몇 명이 주도해 문제의 사이트를 만들었고 이후 200명이 넘는 학생들이 교장의 '옷 입는 감각'에 관한 토론에 참여한 것.학교 당국은 문제의 글들이 '사이버 이지메(cyberbullying)'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경찰의 조언을 얻어 이 내용을 웹사이트에서 삭제했다. 또 사이트에 글을 올린 200여명의 학생들 가운데 주동자로 판단되는 학생 3명을 정학 조치했다.히치 교장은 문제의 사이트에 글을 올린 학생들과 학부모들에 "학생들이 올린 글의 내용이 무례하고 일부는 불법적이기까지 했다"고 경고하는 편지를 보냈다.학생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의 글을 올렸는지 이 언론은 보도하지 않았다.학교 측의 이러한 조치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발을 불러왔다.문제의 사이트에 글을 올린 한 여학생의 아버지는 "딸아이가 올린 글은 아무런 악의도 담고 있지 않다. 그런데도 딸은 정학을 맞을까봐 두려워하고 있다"며 "교장이 학생들의 농담을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였다"고 비판했다.이 학부모는 또 '학생들이 방과 후의 활동에까지 제약을 받아야 하느냐' '표현의 자유와 사생활을 침해하는 것 아니냐'며 교장의 대처 방식을 거듭 문제 삼았다.익명의 누리꾼은 문제의 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교장 선생님이 농담을 농담으로 받아들이지도 불쾌한 편지를 보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온라인에서는 정학을 당한 학생들의 복권을 요구하는 인터넷 청원 활동도 벌어지고 있다.이에 대해 학교 측은 성명을 내고 "학생들이 올린 글은 단순한 우스갯소리가 아니었다. 교장 개인을 겨냥해 공공 사이트 상에서 매우 비열하고 모욕적인 언어를 사용했다"고 밝혔다.마틴 엣킨슨 교감도 "이는 교장을 겨냥한 악의적 커뮤니케이션 행태였다. 우리는 경찰의 자문을 얻어 학교의 행동 규정에 따라 이번 일을 처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
어린 시절 마음의 상처나 스트레스를 받은 경우 평생 동안 기억력 감퇴, 우울증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BBC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를 인용해 8일 보도했다.독일 막스 플랑크 연구소의 크리스토퍼 무르가트로이드 연구팀은 어린 쥐들을 상대로 실험한 결과 어린 시절의 스트레스가 유전자에 변화를 일으켜 다 자란 후 행동에까지 나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연구팀이 어린 쥐들에 준 스트레스는 하루 3시간씩 10일간 어린 쥐들을 어미 쥐에게서 떼어놓은 것. 연구팀은 "이는 매우 약한 수준의 스트레스이나 어린 쥐들은 버림받았다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그 결과 어린 시절 '버림 받은' 쥐들은 커서 평생 동안 스트레스를 주는 일에 대처하는 능력이나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쥐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고 이것이 유전자 변형을 일으켜 행동이나 기억력 장애를 일으키는 호르몬인 바소프레신 분비를 야기한다는 것.연구팀은 "유아 시절 학대를 받거나 방치됐을 경우 커서 우울증과 같은 정신 질환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며 쥐가 아닌 인간을 대상으로 비슷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

‘대한민국 대표미인’ 김태희에게 연기력을 요구하는 것은 합당한 일일까. KBS 수목 드라마 ‘아이리스’의 히로인 김태희에게는 늘 ‘연기력 부족’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왔다. 이런 비판은 어디까지 타당하고 어디부터 억울한 것일까. 스포츠동아의 베테랑 연예기자인 김재범 씨가 ‘김태희를 위한 변명’을 자처했다. 6일 발간된 대중문화 전문 웹진 ‘O₂’ 최근호(사진)의 표지 이야기에서 만날 수 있다. ‘이 사람은 왜?’ 코너에서는 섹스 스캔들로 2년간의 공백 끝에 무대로 돌아온 아이비의 딜레마를 집중 분석했다. ‘섹시’와 ‘청순’ 사이에서 머뭇거리는 아이비에게 문화평론가 조희제 씨는 “섹시하되 섹스는 안 된다”는 대중의 이중적 요구를 거부하고 “당당하게 성(性)을 상품화하라”고 도발적인 제안을 한다. 이 밖에 △‘대종상 여우주연상 후보 자격이 없다’고 비난 받는 장나라를 변호하는 아버지 주호성의 격정 인터뷰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 ‘그랜 토리노’를 ‘희생의 십자가’ 코드로 읽어낸 ‘권재현의 트랜스 크리틱’ △쿠엔틴 타란티노의 신작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을 다룬 전직 외교관의 영화 칼럼 △일본의 국민 아이돌 그룹 ‘모닝구무스메’가 추락한 이유 △‘잡식성 미드 마니아’가 소개하는 미국 시트콤 ‘빅뱅 이론’을 실었다. 동아닷컴(www.donga.com)에서를 클릭하면 된다.}

문화인류학에서 희생에 대한 2가지 시각 희생이란 단어에는 동전의 양면처럼 대조적 의미가 숨겨져 있습니다.그 첫째는 신에게 바치기 위한 제물을 뜻합니다. 눈처럼 흰 순백의 염소나 양을 죽여서 제단에 올리는 희생제의를 말할 때 그 희생입니다. 이 단어의 어원에는 그런 종교적 제의가 숨어있습니다.둘째는 다른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목숨, 재산, 명예, 이익 따위를 바치거나 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오늘날 희생은 바로 이 두 번째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이 둘 사이에는 엄청난 간극이 있습니다.조금 비약해 표현한다면 첫째 희생이 타살이라면 둘째 희생은 자살입니다. 전자가 나를 위해 타자에게 행사하는 폭력의 다른 말이라면 후자는 타자를 위해 나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이를 좀 더 곰곰이 뜯어보기 위해선 고대 희생제의의 출발은 가축이 아니라 인간이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문화인류학의 연구결과를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희생에 깃들인 살인의 추억남미 잉카제국뿐만 아니라 고대 그리스에서도 위기가 발생하면 공동체를 정화한다는 명분으로 그 구성원 중 한 명에게 모든 죄를 전가한 뒤 죽여서 신에게 바치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인간속죄양을 뜻하는 파르마코스(pharmakos)입니다. 심청전과 같은 동양 신화에 자주 등장하는 처녀공양의 풍습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인간이 가축을 기르기 시작한 것이 인간속죄양을 대신할 대체물을 찾기 위해서였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이처럼 희생이란 단어엔 '살인의 추억'이 숨어 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 핏빛 가득한 단어는 그 시초부터 성스러움과 결부돼있습니다. 그 폭력의 희생양이 바로 숭고한 신에게 바쳐질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폭력과 성스러움의 이런 기이한 동거현상을 제일 먼저 간파했던 인물이 '황금가지'를 쓴 신화학자 제임스 조지 프레이저라면 그 메커니즘과 기원을 규명한 이는 '폭력과 성스러움'을 쓴 르네 지라르입니다. 프레이저는 고대사회에서 살아있는 신으로 받들어 모시던 왕이 늙으면 그를 죽이고 새로 젊은 왕을 옹립하는 풍습을 발견하고 이를 '신성한 왕의 살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그는 왕의 죽음은 곧 신의 죽음이고 신의 죽음은 세상의 종말을 뜻했기 때문에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노쇠한 왕을 희생시키고 젊고 건강한 왕으로 대체한다고 봤습니다. 지라르는 이런 인간속죄양 풍습이 카인이 아벨을 죽인 것과 같은 '최초의 살인'을 모방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인간집단 내부의 갈등이 팽배해져서 '만인 대 만인의 투쟁'이란 홉스적 상황이 도래했을 때 그 집단 구성원 중 누군가가 우발적인 폭력의 희생자가 됩니다. 경악과 침묵 뒤에 문득 평화가 깃듭니다. 그 평화는 집단폭력에 희생된 이가 준 선물처럼 느껴집니다. 여기에 죄의식이 결부돼 최초의 희생자에 대한 신격화(신화화)가 이뤄집니다. 다시 홉스적 상황이 다시 도래했을 때 사람들은 다시 평화를 되찾으려 옛 일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최초의 희생양을 대신할 누군가(상징화)를 찾아 내 같은 일을 반복합니다. 최초의 살인이 인류문화의 기원을 형성하는 '초석(礎石)적 살인'이 되는 순간입니다.▶ 영화 ‘그랜 토리노’가 그려낸 폭력과 희생의 역설그렇다면 타의에 의한 희생이 자발적 희생으로 의미의 전회(轉回)가 이뤄진 것은 언제일까요. 지라르는 그 시점이 언제라고 못 박지는 못합니다. 다만 예수가 그의 의미의 전회를 완성했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대부분의 신화가 만장일치에 가까운 폭력에 살해된 희생양의 진실을 은폐, 미화하는 반면 오로지 성경의 신화만이 억울한 희생양의 편에 서서 희생양 메커니즘의 야만성과 부당함을 비판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예수신화가 수많은 희생양 문화의 하나로 보이지만 정반대로 예수야말로 그 희생양 문화를 종식시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희생양이 돼 죽어갔다는 역설적 통찰이 담겼습니다.세계 모든 신화와 기독교를 이분법적 대립구도로 파악해 기독교를 특권화한 지라르의 이런 시각은 기독교를 비판해온 서구 지성은 물론이고 기독교계 내부에서도 논란을 야기합니다. 그렇지만 수많은 비판 중에서 인류역사에서 기독교가 집단폭력에 희생되는 희생양의 편에 서려한 종교였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반박하는 사례는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희생의 두 가지 의미가 극적으로 교차하는 사례로서 십자가로 상징되는 예수신화만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계몽주의 이후 유럽지성사가 기독교 비판을 통해 이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지라르의 이런 친기독교관이 거북함을 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기독교신화를 제외한 다른 모든 신화를 거짓과 불의의 산물로 비판하는 독선에 대해선 별도의 비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시각은 기독교 문명을 토대로 한 서구중심주의를 다시 부추길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인류정신의 역사는 첫 번째 의미의 희생에서 두 번째 의미의 희생으로 이행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는 지라르의 통찰은 분명 음미할 가치가 있습니다.희생에 숨어있는 이런 역설의 미학을 가장 잘 구현하고 있는 영화가 노장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하고 주연한 '그랜 토리노'입니다. 6·25전쟁 참전용사인 칠순노인 월트(클린트 이스트우드)는 '꼰대'의 전형입니다. 자동차 회사에서 평생을 보낸 그는 미국자동차만 타고, 외국인을 혐오하며, 맥주를 마시면서 친구들과 세상을 씹는 재미로 살아갑니다. 자기 눈에 거슬리는 꼴은 죽어도 못 보기에 두 아들은 물론 손자손녀하고도 사이가 나쁩니다. 1972년산 '그랜 토리노' 자동차를 신주단지처럼 모시고 혼자 사는 그의 옆집에 중국소수민족 이민자 가족이 이사 옵니다. 그들을 향해 경멸의 시선을 감추지 않던 월트는 그 집의 아들 타오가 십대 갱스터들의 협박을 못 이겨 그랜 토리노를 훔치러 차고에 침입하자 총을 꺼내듭니다. 하지만 그 사건을 계기로 오히려 타오의 가족과 친해진 월터는 가난하지만 정직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타오와 그 누나 수를 말없이 돌보기 시작합니다. 문제는 타오와 수가 같은 소수민족 갱들의 마수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 월터는 왕년의 솜씨를 발휘해 남매를 괴롭히는 갱 두목을 혼내줍니다. 하지만 폭력은 폭력을 부르는 법. 갱들은 타오의 집에 총기를 난사하고 수를 만신창이로 폭행합니다. 월터는 분노합니다. 하지만 그 분노는 갱단을 향한 것뿐 아니라 그런 폭력의 악순환을 불러들인 자신을 향한 것이기도 합니다.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그는 남매를 위한 희생을 선택합니다. 왕년의 이스트우드라면 여기서 희생이란 자신의 목숨을 걸고 갱단 전체와 전쟁을 벌이는 것일 겁니다. 하지만 '그랜 토리노'의 이스트우드는 '손가락 총'만 들고 갱단의 소굴로 들어가 폭력을 종식시킵니다. 그것은 철저히 기독교적 희생입니다.▶ 희생의 두 의미가 교차하는 십자가, 클린트 이스트우드 이 영화가 더욱 감동적인 것은 그 희생의 주인공이 바로 70년대 액션영화의 대명사였던 '더티 해리' 시리즈의 주인공 클린트 이스트우드라는 점입니다. 그의 감독 데뷔작인 '용서받지 못할 자'가 서부극 총잡이로서 자신에 대한 고해성사였다면 '그랜 토리노'는 피도 눈물도 없는 복수의 화신이었던 자신을 십자가형에 처한 것과 같습니다. 사실 영화사에서 배우 이스트우드야말로 십자가와 같은 존재입니다. 타자를 파괴하는 폭력적 희생과 자신을 파괴하는 자기소멸적 희생이 교차하는 배우이기 때문입니다. 지라르가 말한 '첫 번째 의미의 희생에서 두 번째 의미의 희생으로의 이행'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 영화배우인 것입니다. 사실 만년의 이스트우드는 지라르와 많이 닮았습니다. 그가 감독한 영화 속 주인공들은 항상 교회 주변을 서성입니다. '밀리언달러 베이비'의 프랭키가 그러하고 '그랜 토리노'의 월트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목사나 신부의 설교를 수동적으로 듣는 것이 아니라 항상 딴죽을 겁니다. "니가 인생에 대해서, 삶과 죽음에 대해서 뭘 아는데"라는 식이죠. 결국 교회는 그들을 구원해주지 못하지만 그들은 예수의 가르침을 독자적으로 실천합니다. 그의 주인공들은 목사나 신부보다 경건하지 못한 삶을 살지만 그들보다 기독교의 가르침을 더 잘 실천합니다. 백인 중심의 편견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것도 닮았고 이 때문에 늘 '공정한 영화'를 기대하는 삐딱이들의 심기를 거슬리게 하는 것도 닮았습니다.솔직히 '그랜 토리노'를 보고난 뒤에 이스트우드의 영화가 과연 무엇을 더 보여줄 수 있을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그만큼 그의 영화미학의 정점을 보여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랜 토리노'에서 짓궂게 손가락 권총을 만들어 겨누던 그가 이 말을 들으면 씩 웃으면서 그 유명한 대사 'Make my day!'를 던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이 풋내기, 정말 그렇게 생각해? 아직도 난 전성기라고. 누가 맞는지 오늘 날 한번 잡아볼까?"권재현기자 confetti@donga.com}
영국의 백만장자 윌리엄 웨스트 씨가 살아 있었다면 76세가 됐을 것이다. 그의 아내 케이트 는 28세이며 나이지리아 태생이다. 부부의 나이차는 48세.1994년 첫 번째 부인을 잃은 웨스트 씨는 2000년 감비아에서 19세의 케이트를 만나 사랑에 빠졌고 사귄지 6개월 만에 그와 결혼해 감비아 해변에 호화롭게 신접살림을 차렸다.그리고 결혼생활 7년째이던 2006년 7월 숯덩이로 변한 처참한 웨스트 씨의 시신이 자택 부근에서 발견됐다.범인은 아내 케이트였다. 감비아 현지 법원은 3년간의 재판 끝에 케이트에게 살인죄를 적용해 종신형을 선고했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이 3일 보도했다.웨스트 부부의 결혼 생활은 행복하지 못했다고 한다. 피해자의 한 지인은 데일리메일에 "두 사람의 사이가 좋지 않았다. 나이 차이가 문제였고 남편은 아내에게 꽉 쥐여 살았다"고 전했다.결국 웨스트 씨는 2006년 7월 아내에게 이혼을 통보했고 아내는 아프리카인들이 요리에 사용하는 커다란 공이로 남편의 머리를 내리쳤다. 그리고 남편의 몸에 불을 지르고 숯덩이가 된 시신을 모래가 담긴 자루에 담아 버렸다.감비아 현지 경찰은 "웨스트 씨의 사인은 머리에 난 심한 상처 때문이다. 몸에 불이 붙기 전까지는 살아있었다"고 추정했다.부인 케이트는 남편이 '사라진' 다음 날인 2006년 7월 4일 감비아를 떠나 영국에 있는 집으로 갔다가 19일 감비아로 돌아와 경찰에 "남편이 담배를 사러 갔는데 그 이후로 보이지 않는다"며 실종 신고를 했다.그 후 케이트는 유력한 살해 용의자로 체포됐고 재판 과정에서 "경찰의 구타로 허위 자백을 했다"며 버티었지만 결국 종신형을 선고받았다.컴퓨터 사업으로 큰 돈을 모은 웨스트 씨는 자신의 막대한 유산을 아내 케이트에게 물려주는 내용의 유언장을 남겼다.케이트의 충격적인 범행 내용이 알려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범인이 잡혔으니 웨스트 씨가 평화롭게 쉴 수 있기를 바란다" "19세의 어린 여자가 남자가 아닌 은행 계좌를 사랑한 거라는 사실을 나이도 돈도 많은 남자가 몰랐다니 슬프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이진영 기자}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현 성지건설 회장)이 3일 별세했다. 향년 72세. 박 회장의 정확한 사인은 4일 오전 현재 알려지지 않았다.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박 전 회장이 성북동 자택에서 목을 맨 채로 발견돼 오전 8시반경 서울대병원에 이송됐지만 숨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서울대 병원에 출동해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박 회장의 사인은 급성 심장사"라며 "목을 매 자살했다면 질식사가 돼야 하지만 아직까지는 병사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경찰과 서울대병원 모두 공식적인 사인 발표는 하지 않은 상태이다.두산그룹 관계자는 "박 전 회장이 2005년 두산에서 분가한 이후 성지건설을 인수 운영하면서 경기침체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고 이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어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두산그룹 측은 박 전 회장의 장례에 예우를 다하라는 박용곤 명예회장의 지시에 따라 장례 절차를 책임지고 도맡아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전 회장은 1996-1998년 두산그룹 회장을 지냈으며 2005년 동생인 박용성 회장에 대한 그룹회장 추대에 반발, 소위 '형제의 난'을 일으키면서 두산家에서 제명됐다. 이후 2008년 성지건설을 인수, 지금까지 경영에 참여해왔다.인터넷 뉴스팀}

두 달 전인 올 9월 결혼한 탤런트 김세아(35)가 벌써 임신 7개월인 것으로 확인됐다.김세아의 소속사는 3일 "김세아가 임신 7개월 째이며 내년 1월 출산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근거로 역산하면 김세아는 결혼 당시 임신 5개월이었던 셈이다.결혼 당시 임신 사실을 알리지 않은데 대해 소속사는 "드라마 '장화홍련' 일정에 방해가 될 것같아 그랬다"고 해명했다. 김세아는 결혼 당시 KBS2 아침 드라마 '장화홍련'에 윤장화 역으로 출연해 '악녀' 연기를 선보였다. 장화홍련은 지난달 10일 끝났다.김세아는 지난 9월 2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3살 연상의 첼리스트 김규식 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소속사 측은 "김세아는 출산까지 집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차기작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인터넷 뉴스팀}
생명유지 장치에 의지해 고통스러운 삶을 이어가고 있는 돌배기 아이의 목숨을 놓고 아기의 부모가 법정에 섰다. 아기의 엄마는 "고통 받는 아이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며 인공 호흡장치를 떼 달라고 하고, 아버지는 "수술을 하면 가망이 있다"며 살려달라고 호소하고 있다.영국 데일리 메일 등 현지 언론은 고등 법원에서 아이의 생명을 놓고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는 부모의 기막힌 사연을 3일 보도했다.지금은 갈라섰지만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이들 부모의 아이는 'RB'라고만 알려져 있다. RB는 태어날 때부터 신경과 근육의 접합 부위에 이상이 있는 선천성 미아스테닉(myasthenic) 증후군을 앓고 있어 신체의 거의 모든 근육이 마비돼 있는 상태. 스스로는 숨을 쉴 수도 없다. 오로지 의식만이 건강하게 살아있을 뿐 RB는 무기력한 신체에 꼼짝없이 갇혀 있는 신세다. 또래는 걸음을 떼고 말을 배울 시기이지만 RB는 엄마 아빠를 알아보고도 웃지 못한다.RB는 '생존'을 위해 폐에서 주기적으로 물을 빼내는 등 참기 힘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의료진은 더 이상 가망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고 아이의 엄마도 이에 동의했다.엄마 측 변호를 맡은 앤서니 페어웨더 씨는 "아이의 엄마는 하루 종일 아이 곁을 지키며 자식이 겪는 고통을 모두 지켜보고 있다. 그녀는 아이가 받는 고통이 자신이 아들을 잃고 난 뒤 느껴야 할 슬픔보다 크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RB의 뇌는 정상이어서 보고 느끼고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신체적으로 무력한 아기에게 이렇게 살아있는 의식은 고통을 더할 뿐이라고 의료진은 보고 있다.그런데 아버지 생각은 반대이다. 그는 의료진의 비관적인 판단에도 불구하고 아들이 기관지 절개수술을 받고 나면 집에서 요양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더구나 아이는 조그만 몸뚱이를 이완하거나 눈에 힘을 주는 방식으로 의사표현도 한다는 것. 아는 사람을 보면 웃는 시늉을 하고 목욕을 씻겨주면 좋아하는 표정을 지으며 눈물도 흘린다.이처럼 엄마와 아버지의 견해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제3의 전문가가 이번 주말 RB의 상태를 검사한 뒤 기관지 절개수술로 호전될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해 그 결과를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법원이 '슬픈 모정'의 손을 들어준다면 이는 영국 법원이 부모 중 어느 한 쪽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뇌손상을 입지 않은 아이의 생명 유지 장치 제거를 허용하는 첫 사례가 된다.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

세계적인 지역 정보 검색 서비스인 '구글 맵스'에는 영국 북서부 주인 랭커셔에 '아글레튼(Argleton)'이라는 도시가 있다고 나온다. '○○에서 가장 가까운 조깅 코스'나 '○○에서 가장 가까운 마사지방' 등을 검색하면 아글레튼에 있는 지역이나 업소가 검색 결과로 제시되기도 한다.그러나 아글레튼은 온라인에만 존재하는 '유령 도시'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31일 보도했다.구글맵스가 '아글레튼에서 가장 가까운 대학'으로 소개하고 있는 '에지 힐' 대학의 로이 베이필드 교수는 동료 교수들이 "구글에는 우리 대학 근처에 아글레튼이란 타운이 있다고 나온다. 이상하다"고 말하자 이를 확인하기 위해 '아글레튼'이라는 곳을 직접 찾아가 보았다. 그 곳에는 푸른 공터만이 있었을 뿐 구글맵스가 소개하는 타운은 없었다.베이필드 교수는 "인터넷이 존재하지도 않는 도시를 만들어 내다니 너무나 흥미로웠다. 나니아 같은 가상의 세계에 존재하는 장소에 대해 상상해보기도 했다"며 놀라워했다.리버풀 존 무어스 대학의 지도 전문가인 조 모란 교수는 "제작업체가 지도를 불법 복제하지 못하도록 일부러 실수로 그려 넣은 것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구글 맵스에도 그런 목적으로 고의로 그려 넣은 지명이 있다는 얘기는 못 들어봤다"고 말했다.실제로 지도 제작자들은 불법 복제를 막기 위해 가상의 거리 이름을 지도에 일부러 표시하는 경우가 있다고 이 언론은 소개했다.'고의 실수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아글레튼'의 'Argle'이 'Google'과 발음이 비슷하다거나 'Not Real G(실재하지 않는 G)' 혹은 'Not Large(크지 않은)'의 철자를 교묘히 바꾼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이에 대해 구글 측은 "우리는 구글 맵스가 제공하는 정보의 질과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지만 가끔씩 실수가 나오기도 한다. 검토한 후 실수를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구글 맵스에 데이터를 제공하는 네덜란드 기업 '텔레 아틀라스' 측은 "이런 실수는 흔치 않다. 그리고 우리 데이터베이스에 이런 오류가 왜 들어가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이진영기자 ecolee@donga.com}
로디 알바라도 씨는 과테말라 여인이다.열여섯에 군인에게 시집갔고 곧 아이를 가졌다. 남편은 유산이 되기라도 바라는 듯 부인을 마구 때리고 발로 찼다. 남편의 매질은 10년간 계속됐다. 권총으로 때리고 큰 칼로 위협했다. 부인 머리로 창문과 거울을 깨놓는가 하면 부인의 머리채를 잡고 거리로 질질 끌고 나가기도 했다.알바라도 씨는 결국 두 아이도 포기하고 남편의 매질을 피해 미국으로 도망쳤다. 그때가 1995년이었다. 그녀는 미국 정부에 망명 신청을 했다.이후 미국의 수많은 이민 법정과 검사들은 14년간 그녀의 '정치적 망명' 신청을 받아줄지를 고민했지만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그리고 이민 문제를 담당하는 국토안보부가 지난 28일 샌프란시스코 이민 법정에 알바라도 씨의 정치적 망명 신청 수용을 권고하는 서류를 제출했다. 정부의 입장은 이민 법정의 최종 판결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따라서 정부의 이번 발표가 가정 폭력이 정치적 망명 신청의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전례를 만드는 획기적인 일이라고 뉴욕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알바라도 사건은 망명 근거로서의 가정 폭력 문제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알바라도 씨의 망명이 최종적으로 허용된다면 해외의 수많은 가정 폭력의 피해자들이 미국에 망명을 신청할 것으로 전망된다.현재 캘리포니아에서 가정부로 일하는 알바라도 씨는 미국 정부가 그녀의 망명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스페인어로 진행된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기쁘지만 아직도 어리둥절하고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자신처럼 남편의 폭력을 피해 미국에 망명 신청을 해놓은 다른 여성들도 하루 빨리 망명 허용 결정을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하지만 국토안보부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국토안보부 측은 "가정 폭력이 망명 사유가 될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이 같은 원칙은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개별 사안에 따라 망명 허용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가정 폭력으로 인한 망명 허용 결정에서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가정 폭력 피해자들을 박해를 받고 있는 '특별한 사회 집단'으로 볼 수 있느냐는 대목이다.알바라도 씨를 지지하는 성명을 낸 한 전문가는 알바라도 씨도 과테말라에서 박해받는 집단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과테말라에서 4000명 이상의 여성이 가정 폭력으로 살해됐다고 전했다. 과테말라 사람들은 가정 폭력을 폭력으로 간주하지도 않고 비정상적인 일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알바라도 씨는 정부의 입장 발표를 반기면서도 자신의 망명 허용 결정이 너무 늦게 내려져 두 자녀를 자기 손으로 키울 수 없었다며 아쉬워했다. 그가 14년 전 과테말라에 두고 온 뒤로 한번도 만나지 못한 자녀들은 올해 22세와 17세가 됐다. 알바라도 씨의 시부모를 '엄마'와 '아빠'라고 부르며 자랐다고 한다. 알바라도 씨는 "아이들이 나를 엄마로 여기지 않는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고통스럽다"고 말했다.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
자신이 근무하는 어린이집 유아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영국의 보모가 감형을 조건으로 피해 어린이들의 이름을 경찰에 제공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29일 보도했다.영국 플리모스 '리틀 테드' 어린이집 교사인 바네사 조지 씨(39)는 약 30명의 유아들을 성추행하고 이 유아들의 사진을 휴대전화로 찍어 동료 아동 성 도착증 환자들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음달 법정에 서게 되는 조지 씨는 감형을 기대하며 피해 어린이 가운데 3살 미만의 어린이 10명의 이름을 최근 경찰에 제공했다. 경찰은 이 명단을 조지 씨가 컴퓨터에 저장해놓은 피해 어린이들의 사진 및 조지 씨의 진술과 대조한 뒤 수일 내에 피해 어린이의 부모들에게 통보할 계획이다.이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어린이집의 부모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우선 피해 어린이 이름을 알아낸다는 조건으로 가해자에 감형이라는 혜택을 주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지적이다. 또 일부 학부모들은 내 아이가 성추행을 당했는지 여부를 아는 것이 모르는 것보다 더욱 고통스럽다며 경찰의 이번 처사에 분노하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경찰에 "내 아이가 피해자인지 여부를 알고 싶지 않다. 통보하지 말라"는 의사를 전달한 상태이다.세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자기 아이가 피해를 당했는지 여부를 아는 것은 모르는 것과 똑같이 끔찍한 일이다. 일부 학부모들은 명단을 알고 싶다고 하고 일부는 모르는 편이 낫다고 한다. 나도 어느 쪽이 좋은지 모르겠다"고 말했다.또 다른 학부모들은 "아이를 성추행한 보모의 말을 어떻게 믿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이 사건을 담당한 판사는 "내가 부모라면 우리 아이가 성추행을 당했는지 여부를 알고 싶어 할 것 같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자녀의 피해 여부를 알아야 아이의 정신적인 상처를 치료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피해 어린이집 학부모들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캐시 핸콕 씨는 "학부모들의 견해가 아직 엇갈려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이 일을 아예 잊고 싶어한다"고 전했다.조지 씨는 현재 남편과 10대인 두 딸에게 버림받은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다.이진영기자 ecolee@donga.com}
연보랏빛 치마를 입고 진분홍 스카프를 나풀거리며 춤을 춘다. 박수를 치며 환호하는 남성들에게 웃어 보이는 작은 얼굴엔 진한 화장을 했다. 차림새는 여자인데 자세히 보니 수염이 나지 않은 사내아이다.아프가니스탄에선 수 백 년 전부터 부잣집 남자들이 모여 예쁘장한 사내아이를 사다가 춤추게 하고 성추행까지 하는 몹쓸 관행이 전해져 내려온다. 현지어로는 '바차 바지'(bacha bazi·소년이 하는 공연이라는 뜻)라고 하는데 미국 CNN이 이들의 공연을 담은 동영상을 입수해 유력자들의 성노예 생활을 하는 아프간 미소년들의 인권 유린 실태를 26일 보도했다.CNN에 따르면 '바차 바지'의 주요 고객은 군 사령관이나 고위 공무원들이며 수도 카불의 거리를 떠도는 6만명 가량의 소년들이 바차 바지 관행의 잠재적인 희생자이다. 미소년들은 고객들이 빙 둘러 앉아 있는 가운데 여장을 한 채 춤을 추고는 30달러를 받는다. 이런 모임에는 술과 마약이 곁들여지게 마련이며 춤이 끝난 후에는 성추행으로 이어진다. 이 몹쓸 관행에 대해 인권 단체는 물론 이슬람 학자들도 문제를 제기하지만 탈레반과의 전쟁에 여념이 없는 아프간 사회가 미소년들의 성 유린 문제까지 고민할 겨를은 없다. 파르헤드(19)는 13세때 이웃 남자에게 성폭행 당한 후 바차 바지 세계에 끌려 들어갔다. 처음 5개월 동안은 감금된 채 얻어맞고 성폭행을 당했다. 그는 "이후로는 그 남자에게 익숙해져서 그와 함께 파티에도 가고 어디든 그를 따라 다녔다"고 털어놓았다.아프간에서는 성폭행의 가해자보다는 희생자가 비난을 받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여자 같이 생긴 남자'로 한번 찍히면 사람대접을 안 해주는 남성 중심적인 사회 분위기 때문에 파르헤드 같은 미소년들은 도움을 호소할 곳도 없다. 파르헤드는 심지어 경찰관들에게도 성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했다.미소년들이 바차 바지 세계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는 경제적인 문제이다. 자멜(20)은 결혼을 하고 나서도 5년 전 시작한 '바치 바지' 생활을 그만두지 않는다. 그는 "내가 돈을 벌어 어린 남동생과 여동생들 공부도 시키고 옷도 사주고 밥도 먹인다"며 "난 동생들이 나처럼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파르헤드와 자멜은 춤을 추기 전 "어떻게 하면 폭행당하지 않고 빠져나올 수 있을 까 겁이 난다"고 했다. 자멜은 "우린 이런 일이 정말 싫다"며 "신이 이렇게 살도록 내버려두는 대신 차라리 우릴 죽여줬으면 하고 생각할 때도 있다"고 전했다.이진영기자 ecolee@donga.com}
어린이들이 아침 식사로 즐겨 먹는 시리얼이 도너츠나 감자칩보다 설탕이나 소금 함량이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26일 보도했다.영국의 외주전문 채널인 '채널 4'의 프로그램 '디스패치'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시중에서 인기 있는 시리얼 브랜드 가운데 7개의 설탕 함량이 테스코에서 파는 달달한 도너츠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켈로그 프로스티즈'의 경우 한 공기 분량인 시리얼 30g에서 티스푼 3개 분량인 11.1g의 설탕이 나왔다. 할인마트 테스코에서 판매하는 도너츠 30g에 들어 있는 설탕량은 8.6g이었다.이밖에 같은 양의 도너츠보다 설탕량이 많은 시리얼 브랜드로는 △'네슬레 쿠키 크리스프' 10.59g △'네슬레 허니 치어리오스' 10.53g △'네슬레 네스¤'과 '슈가 퍼프스' 각각 10.5g △'켈로그 코코 팝스'와 '켈로그 허니 룹스' 각각 10.2g 등이었다.기타 다른 시리얼 브랜드들은 지나치게 짠 것으로 나타났는데 예를 들어 '켈로그 콘플레이크' 30g에 들어 있는 소금은 감자칩 한 봉지에 들어있는 소금의 양보다 많았다.이 언론은 달디단 시리얼을 아침 식사 대용으로 먹는 현재의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50년에는 전체 인구의 3분의2가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각종 성인병에 시달릴 위험이 크다고 전망했다. 또 소금을 과다 섭취할 경우 고혈압과 심장질환의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했다.비만 문제 전문가인 필립 제임스 교수는 디스패치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영국 어린이의 비만 정도는 매우 놀랄만한 수준"이라며 "영양학자들이 권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 입에 삽으로 설탕을 떠넣는 사회가 돼가고 있다니 정말 무섭다"고 말했다.그러나 시리얼 제조업체들은 시리얼에 함유된 소금과 설탕량이 1인 하루 섭취량의 5%에 불과하며 시리얼에는 비타민 미네랄 섬유질 등 몸에 좋은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고 반박했다.'채널 4'는 이날 오후8시 시리얼의 문제점을 다룬 디스패치를 방송한다.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

KBS2 주말연속극 '수상한 삼형제'에 나오는 신인 탤런트 오지은이 과감하고 실감 나는 연기로 포털의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화제다.오지은은 극중 보석 디자이너 주어영 역할로 나온다. 2주 전 방송에서는 헤어진 애인에게 추태와 술주정을 부리는 연기를 한데 이어 지난 주말에는 나이트클럽에서 물쇼와 섹시 댄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또 엘리트 남자 친구 왕재수(고세원 분)에게 차인 후에도 태연하게 생활하는 가 하면 아무 일 없이 하루 밤 같이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책임지겠다고 나서는 김이상(이준혁)에게는 "나는 같이 잔 남자도 기억 못한다"고 대범하게 대꾸하는 모습에 누리꾼들은 "쿨하다"며 공감을 보내고 있다. 오지은은 한양대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지난 2007년 단편영화 '쌍둥이들'로 그해 미장센 단편영화제 연기 부문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후 '내 생애 최악의 남자' '멋진 하루' '불신지옥' 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오지은의 호연에 힘입은 '수상한 삼형제'는 25일 25.6%의 시청률을 기록해 주말연속극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시청률 조사기관 TNS 미디어 코리아 집계 결과).인터넷 뉴스팀}
소박한 초가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정겨운 마을, 힘겨운 지게꾼들의 행렬, 검정 치마저고리 차림에 동생을 업고 바닷가를 거니는 소녀…. 서울 서초구 서초동 화이트홀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적인 사진작가 에드워드 김(김희중)의 사진전을 다녀왔다.(etv.donga.com) ■美판사 “흑백 결혼 안돼”흑인 대통령을 배출한 미국에서 한 지방 판사가 백인 여성과 흑인 남성의 결혼허가증 발급을 거부해 파문이 일고 있다. 흑백 부부의 결혼생활은 오래 가기 힘들고 그들이 낳은 아이도 사회에 적응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데…. ■김연아 피겨대회 이모저모파리 그랑프리 1차 대회 현지를 취재 중인 기자가 경기장 안팎에서 김연아의 다양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특히 대회 결과 발표 후 김연아와 대조적으로 다소 뾰로통해 보이는 아사다 마오와 나카노 유카리의 표정이 재미있다.(www.journalog.net)}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 명문 남자 대학교 '모어하우스 칼리지'가 학생들이 여성 옷을 입는 것을 금지하는 교칙을 마련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CNN이 17일 보도했다.모어하우스 칼리지는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 인기 배우 새뮤얼 잭슨, 영화 감독 스파이크 리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흑인 남성을 배출한 흑인 남자 대학교.이 학교가 최근 새로 시행한 교칙에 따르면 학생들은 여성 옷을 입을 수 없고 화장을 해서도 안 되며 하이힐을 신거나 핸드백을 들고 다닐 수도 없다. 또 건물 안에서 모자를 쓰거나 수업 시간에 선글라스를 쓰는 것, 잠옷 차림으로 혹은 맨발로 교내를 돌아다니는 것, 헐렁한 바지를 입는 것도 안된다.이 교칙을 어길 경우 교실 출입이 금지되며, 교칙을 상습적으로 위반할 경우에는 정학 처분을 받아야 한다.윌리엄 바이넘 부총장은 "새 교칙은 모어하우스 칼리지 출신 남성이라면 멀리해야 할 게이 라이프스타일을 금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넘 부총장은 교칙을 시행하기 전 교내 게이 동아리에 이 사실을 알렸으며, 이 동아리는 회원 27명을 대상으로 투표한 결과 3명을 제외한 전원이 새 교칙 시행에 찬성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일부 학생들은 교실 밖에서까지 옷차림에 규제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에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다.이 학교 4학년생인 데이븐 왓슨 씨는 "이는 학생들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며 "엄청난 후폭풍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바이넘 부총장은 "마틴 루터 킹 목사처럼 유명한 지도자를 배출해온 학교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새 교칙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진영기자 ecolee@donga.com}

서울 최초 자립형 사립고인 하나고(사진)의 올해 신입생 경쟁률이 7.4 대 1을 기록했다. 지방 자사고로 향하던 서울 학생과 내신 때문에 특목고 진학을 망설이는 수험생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 하나고의 등장으로 고교 입시에 일고 있는 지각변동을 점검했다.(station.donga.com)■ 美시네마 민주주의 시대 영화 흥행의 변수 중 하나가 상영관 확보이며 극장주들의 입김은 세지기만 한다. 그런데 최근 미국 영화 팬들이 일종의 ‘투표’를 통해 관객의 볼 권리를 되찾고 있다. 일명 ‘시네마 민주주의’의 도래를 예고하는 초저예산 공포 영화 ‘파라노말 액티비티’ 신드롬을 해부했다.(news.donga.com)■ 국내 유일 활판인쇄소 가보니 파주 출판단지에 있는 국내 유일의 활판 인쇄소 ‘활판공방’. 컴퓨터 오프셋 인쇄가 출판시장을 점령한 지 오래지만 이곳에서는 아직도 수작업으로 책을 만든다. 이 날도 ‘활판공방’에서는 ‘오탁번 시 선집’의 인쇄가 한창이었다.(et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