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영

이진영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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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진영 논설위원입니다.

ecolee@donga.com

취재분야

2025-11-23~2025-12-23
칼럼100%
  • 아프간의 춤추는 미소년들

    연보랏빛 치마를 입고 진분홍 스카프를 나풀거리며 춤을 춘다. 박수를 치며 환호하는 남성들에게 웃어 보이는 작은 얼굴엔 진한 화장을 했다. 차림새는 여자인데 자세히 보니 수염이 나지 않은 사내아이다.아프가니스탄에선 수 백 년 전부터 부잣집 남자들이 모여 예쁘장한 사내아이를 사다가 춤추게 하고 성추행까지 하는 몹쓸 관행이 전해져 내려온다. 현지어로는 '바차 바지'(bacha bazi·소년이 하는 공연이라는 뜻)라고 하는데 미국 CNN이 이들의 공연을 담은 동영상을 입수해 유력자들의 성노예 생활을 하는 아프간 미소년들의 인권 유린 실태를 26일 보도했다.CNN에 따르면 '바차 바지'의 주요 고객은 군 사령관이나 고위 공무원들이며 수도 카불의 거리를 떠도는 6만명 가량의 소년들이 바차 바지 관행의 잠재적인 희생자이다. 미소년들은 고객들이 빙 둘러 앉아 있는 가운데 여장을 한 채 춤을 추고는 30달러를 받는다. 이런 모임에는 술과 마약이 곁들여지게 마련이며 춤이 끝난 후에는 성추행으로 이어진다. 이 몹쓸 관행에 대해 인권 단체는 물론 이슬람 학자들도 문제를 제기하지만 탈레반과의 전쟁에 여념이 없는 아프간 사회가 미소년들의 성 유린 문제까지 고민할 겨를은 없다. 파르헤드(19)는 13세때 이웃 남자에게 성폭행 당한 후 바차 바지 세계에 끌려 들어갔다. 처음 5개월 동안은 감금된 채 얻어맞고 성폭행을 당했다. 그는 "이후로는 그 남자에게 익숙해져서 그와 함께 파티에도 가고 어디든 그를 따라 다녔다"고 털어놓았다.아프간에서는 성폭행의 가해자보다는 희생자가 비난을 받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여자 같이 생긴 남자'로 한번 찍히면 사람대접을 안 해주는 남성 중심적인 사회 분위기 때문에 파르헤드 같은 미소년들은 도움을 호소할 곳도 없다. 파르헤드는 심지어 경찰관들에게도 성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했다.미소년들이 바차 바지 세계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는 경제적인 문제이다. 자멜(20)은 결혼을 하고 나서도 5년 전 시작한 '바치 바지' 생활을 그만두지 않는다. 그는 "내가 돈을 벌어 어린 남동생과 여동생들 공부도 시키고 옷도 사주고 밥도 먹인다"며 "난 동생들이 나처럼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파르헤드와 자멜은 춤을 추기 전 "어떻게 하면 폭행당하지 않고 빠져나올 수 있을 까 겁이 난다"고 했다. 자멜은 "우린 이런 일이 정말 싫다"며 "신이 이렇게 살도록 내버려두는 대신 차라리 우릴 죽여줬으면 하고 생각할 때도 있다"고 전했다.이진영기자 ecolee@donga.com}

    • 2009-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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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얼은 설탕 소금 덩어리?

    어린이들이 아침 식사로 즐겨 먹는 시리얼이 도너츠나 감자칩보다 설탕이나 소금 함량이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26일 보도했다.영국의 외주전문 채널인 '채널 4'의 프로그램 '디스패치'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시중에서 인기 있는 시리얼 브랜드 가운데 7개의 설탕 함량이 테스코에서 파는 달달한 도너츠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켈로그 프로스티즈'의 경우 한 공기 분량인 시리얼 30g에서 티스푼 3개 분량인 11.1g의 설탕이 나왔다. 할인마트 테스코에서 판매하는 도너츠 30g에 들어 있는 설탕량은 8.6g이었다.이밖에 같은 양의 도너츠보다 설탕량이 많은 시리얼 브랜드로는 △'네슬레 쿠키 크리스프' 10.59g △'네슬레 허니 치어리오스' 10.53g △'네슬레 네스¤'과 '슈가 퍼프스' 각각 10.5g △'켈로그 코코 팝스'와 '켈로그 허니 룹스' 각각 10.2g 등이었다.기타 다른 시리얼 브랜드들은 지나치게 짠 것으로 나타났는데 예를 들어 '켈로그 콘플레이크' 30g에 들어 있는 소금은 감자칩 한 봉지에 들어있는 소금의 양보다 많았다.이 언론은 달디단 시리얼을 아침 식사 대용으로 먹는 현재의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50년에는 전체 인구의 3분의2가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각종 성인병에 시달릴 위험이 크다고 전망했다. 또 소금을 과다 섭취할 경우 고혈압과 심장질환의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했다.비만 문제 전문가인 필립 제임스 교수는 디스패치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영국 어린이의 비만 정도는 매우 놀랄만한 수준"이라며 "영양학자들이 권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 입에 삽으로 설탕을 떠넣는 사회가 돼가고 있다니 정말 무섭다"고 말했다.그러나 시리얼 제조업체들은 시리얼에 함유된 소금과 설탕량이 1인 하루 섭취량의 5%에 불과하며 시리얼에는 비타민 미네랄 섬유질 등 몸에 좋은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고 반박했다.'채널 4'는 이날 오후8시 시리얼의 문제점을 다룬 디스패치를 방송한다.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

    • 2009-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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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상한 삼형제’ 오지은, 섹시 댄스와 물쇼 ‘눈길’

    KBS2 주말연속극 '수상한 삼형제'에 나오는 신인 탤런트 오지은이 과감하고 실감 나는 연기로 포털의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화제다.오지은은 극중 보석 디자이너 주어영 역할로 나온다. 2주 전 방송에서는 헤어진 애인에게 추태와 술주정을 부리는 연기를 한데 이어 지난 주말에는 나이트클럽에서 물쇼와 섹시 댄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또 엘리트 남자 친구 왕재수(고세원 분)에게 차인 후에도 태연하게 생활하는 가 하면 아무 일 없이 하루 밤 같이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책임지겠다고 나서는 김이상(이준혁)에게는 "나는 같이 잔 남자도 기억 못한다"고 대범하게 대꾸하는 모습에 누리꾼들은 "쿨하다"며 공감을 보내고 있다. 오지은은 한양대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지난 2007년 단편영화 '쌍둥이들'로 그해 미장센 단편영화제 연기 부문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후 '내 생애 최악의 남자' '멋진 하루' '불신지옥' 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오지은의 호연에 힘입은 '수상한 삼형제'는 25일 25.6%의 시청률을 기록해 주말연속극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시청률 조사기관 TNS 미디어 코리아 집계 결과).인터넷 뉴스팀}

    • 2009-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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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동아닷컴]에드워드 김 사진전 外

    소박한 초가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정겨운 마을, 힘겨운 지게꾼들의 행렬, 검정 치마저고리 차림에 동생을 업고 바닷가를 거니는 소녀…. 서울 서초구 서초동 화이트홀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적인 사진작가 에드워드 김(김희중)의 사진전을 다녀왔다.(etv.donga.com) ■美판사 “흑백 결혼 안돼”흑인 대통령을 배출한 미국에서 한 지방 판사가 백인 여성과 흑인 남성의 결혼허가증 발급을 거부해 파문이 일고 있다. 흑백 부부의 결혼생활은 오래 가기 힘들고 그들이 낳은 아이도 사회에 적응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데…. ■김연아 피겨대회 이모저모파리 그랑프리 1차 대회 현지를 취재 중인 기자가 경기장 안팎에서 김연아의 다양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특히 대회 결과 발표 후 김연아와 대조적으로 다소 뾰로통해 보이는 아사다 마오와 나카노 유카리의 표정이 재미있다.(www.journalog.net)}

    • 2009-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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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명문 남자대학 여성옷 착용 금지 교칙 논란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 명문 남자 대학교 '모어하우스 칼리지'가 학생들이 여성 옷을 입는 것을 금지하는 교칙을 마련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CNN이 17일 보도했다.모어하우스 칼리지는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 인기 배우 새뮤얼 잭슨, 영화 감독 스파이크 리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흑인 남성을 배출한 흑인 남자 대학교.이 학교가 최근 새로 시행한 교칙에 따르면 학생들은 여성 옷을 입을 수 없고 화장을 해서도 안 되며 하이힐을 신거나 핸드백을 들고 다닐 수도 없다. 또 건물 안에서 모자를 쓰거나 수업 시간에 선글라스를 쓰는 것, 잠옷 차림으로 혹은 맨발로 교내를 돌아다니는 것, 헐렁한 바지를 입는 것도 안된다.이 교칙을 어길 경우 교실 출입이 금지되며, 교칙을 상습적으로 위반할 경우에는 정학 처분을 받아야 한다.윌리엄 바이넘 부총장은 "새 교칙은 모어하우스 칼리지 출신 남성이라면 멀리해야 할 게이 라이프스타일을 금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넘 부총장은 교칙을 시행하기 전 교내 게이 동아리에 이 사실을 알렸으며, 이 동아리는 회원 27명을 대상으로 투표한 결과 3명을 제외한 전원이 새 교칙 시행에 찬성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일부 학생들은 교실 밖에서까지 옷차림에 규제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에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다.이 학교 4학년생인 데이븐 왓슨 씨는 "이는 학생들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며 "엄청난 후폭풍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바이넘 부총장은 "마틴 루터 킹 목사처럼 유명한 지도자를 배출해온 학교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새 교칙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진영기자 ecolee@donga.com}

    • 2009-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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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dongA.com]하나고, 고교입시 판도 바꾼다 外

    서울 최초 자립형 사립고인 하나고(사진)의 올해 신입생 경쟁률이 7.4 대 1을 기록했다. 지방 자사고로 향하던 서울 학생과 내신 때문에 특목고 진학을 망설이는 수험생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 하나고의 등장으로 고교 입시에 일고 있는 지각변동을 점검했다.(station.donga.com)■ 美시네마 민주주의 시대 영화 흥행의 변수 중 하나가 상영관 확보이며 극장주들의 입김은 세지기만 한다. 그런데 최근 미국 영화 팬들이 일종의 ‘투표’를 통해 관객의 볼 권리를 되찾고 있다. 일명 ‘시네마 민주주의’의 도래를 예고하는 초저예산 공포 영화 ‘파라노말 액티비티’ 신드롬을 해부했다.(news.donga.com)■ 국내 유일 활판인쇄소 가보니 파주 출판단지에 있는 국내 유일의 활판 인쇄소 ‘활판공방’. 컴퓨터 오프셋 인쇄가 출판시장을 점령한 지 오래지만 이곳에서는 아직도 수작업으로 책을 만든다. 이 날도 ‘활판공방’에서는 ‘오탁번 시 선집’의 인쇄가 한창이었다.(etv.donga.com)}

    • 2009-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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